2021-10-11

18 이영훈이 주장하는 훈민정음 창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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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이 주장하는 훈민정음 창제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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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3.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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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 이영훈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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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의 자형 비교>

 


출처 : 책의 177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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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같은 조선왕조의 국가체제가 당대의 세계관, 정치철학, 국제환경과의 관련에서 구현하는 합리성을 높이 평가한다.
세종은 그러한 국가체계를 구축함에 큰 공적을 남겼다.
앞서 강조한 대로 세종은 역사가 그에게 요구하는 책무를 훌륭하게 감당하였다.
그 이유로 그는 치세 당대에 이미 성군으로 칭송을 받았다.
나는 그 점을 어느 역사가보다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평가하고 있다.
그 점에서 독자 여러분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 책의 170~171페이지(도덕국가로의 순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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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에게 바른 한자음을 가르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는 세종의 한글 창제부터라고 칭송하였다. 과연 그러한가."

"2015년 정광(鄭 光) 교수가 '한글의 발명'을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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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종에 한글 창제에 관한 학계의 통설적 이해는 세종에 대한 나의 평가와 아귀가 맞지 않는다.
나로서는 그 어긋남을 어찌할 수 없었다.
나의 전공과는 너무 동떨어진 언어학과 국어사 영역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어긋남을 정광 교수의 '한글의 발명'이 말끔하게 해소해주었다."

* 이영훈 교수가 설명하는 '한글의 발명'의 주요 내용

1. 중국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로 이어지는 토가 없는 고립어이다.
반면 여러 주변 여러 민족의 언어는 주어, 목적어, 동사로 이어지는 토가 있는 교착어이다.
2. 주변 민족은 중국 한자의 뜻, 음, 형태를 빌리거나 바꾸어 자신의 문자생활을 영위하였다.
한국도 신라와 고려에 걸쳐 향찰, 이두, 구결을 개발하였다.
3. 그런 중에 주변 민족은 중국 문화로의 동화를 경계하여 독자의 표음문자를 제작하였다.
티베트의 서장문자, 요의 거란문자, 금의 여진문자, 몽골의 위그루문자와 파스파문자가 그것이다.
4. 이것들은 공통으로 기원전 고대 인도에서 발달한 음성학의 계보를 잇는다.
세종의 훈민정음도 이같이 전개된 중국 주변의 표음문자 계보에 속한다.
특히 173년 전에 개발된 파스파문자로부터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초기의 조선왕조는 고려왕조의 전통을 이어 파스파문자를 사용했으며, 몽골어 역관들은 파스파문자의 시험을 치렀다.
5. 세종이 독자의 문자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동시대 조선의 한자 발음과 중국의 그것이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동시대 조선의 한자 발음은 이 땅에 한자와 그 발음이 유입된 이래 오랜 세월을 거쳐 10세기 경에 정착한 것으로서 대략 수당 시대의 중국어와 일치하였다.
6. 그런데 원명 시대에 걸쳐 중국어의 중심이 북경어로 바뀌었다.  
그에 따라 양국간 문자와 언어의 소통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에 세종은 동시대 북경어 중심의 한자 발음을 정확히 표기할 목적에서 발음기호를 창제하였다.
7. 그것이 훈민정음이었다.
글자의 뜻 그대로 '백성에게 가르칠 바른 음'을 표기한 기호였다.
바른 음, 그것은 동시대 북경어의 한자 발음을 말하였다.
8. 통설대로 훈민정음은 하층 서민이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개발된 문자가 아니었다.
한자를 사용하는 지배신분의 사람들이 동시대 중국의 기준에서 정확한 중국어를 구사하고 훌륭한 외교문서를 작성하고 아름다운 시문을 지을 수 있도록 개발된 발음기호였다.

- 중간 생략 : 고금운회, 홍무정운 번역과 '동국정운'의 실패 부분

8. 그럼에도 훈민정음이 표음문자로 생존한 것은 변음토착(變音吐着)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세종의 차녀인 정의공주가 그 일에 공로가 컸다.
변음이란 기존의 이두처럼 한자의 뜻을 빌려 표기하던 것을 버리고 직접 소리나는 대로 표기함을 말한다.
(예컨대 무엇이다의 '이다'는 이두로 '시여(是如)'라고 썼는데, 이제 그 음을 바꾸어 '이다'로 쓰는 것이다. 토착은 조선어에 고유한 토를 마찬가지 방식으로 다는 것을 말한다.)
9. 그렇게 한문 밖의 일상의 조선어도 표기할 수 있음이 확인되자 훈민정음은 더 이상 발음기호가 아니라 표음문자로 바뀌어 보급되어갔는데, 그것을 가리켜서는 언문(諺文)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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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라 해도 집단연고의 무리>  

1. 정광 교수의 연구 대상은 훈민정음만이 아니라 중국 주변의 표음문자들을 망라하고 있다.
2. 원이 반포한 파스파문자는 그로 인한 문헌과 금석이 명 태조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연유로 온전하게 전하지 않는다.
3. 정광 교수는 여러 문헌을 섭렵하여 파스파문자의 전모를 복구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이유로 세계의 관련 학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듯 하다.
4. 표2(위의 사진)는 정광 교수가 복구한 파스파문자 33개와 훈민정음의 자모 32개를 발음기관과 음의 청탁에 따라 분류하고 대조한 것이다. 나는 두 문자의 음성 구조가 완벽하게 일치함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5. 다시 말해 1443년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173년 전에 원이 개발하고 초기의 조선왕조도 사용한 파스파문자의 원리에 충실하였다. 다만 그 자형만큼은 창조적이라고 정광 교수는 지적하고 있다.

- 중간 생략 : 훈민정음을 세종이 홀로 터득하거나 개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내용

6. 요컨대 훈민정음은 당초 조선의 지배층이 중국어를 보다 정확히 구사할 수 있도록 발음기호로 고안된 문자였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반포하면서 어린 백성을 위해서라고 한 그 백성은 한자를 사용하는 대부와 그의 신분층을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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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리(崔萬理)의 반대>  

- 중간 생략 : SBS 사극 '뿌리 깊은 나무'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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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화의 주체성>

1.  정다함의 논문 '中國(듕귁)과 國之語音(나라말ㅆㆍㅁ)의 사이' 설명
1)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는 언어와 문자의 불통으로 생겨난 조선과 명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중화라는 광역적인 국제질서와 문화를 조선왕조가 섭취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이자 수단이었다.
훈민정음의 창제는 결국 중화로 향한 소중화 조선왕조의 주체성 내지는 능동성의 발로였다.

- 중간 생략 : 왕조실록의 '사례' 인용 부분

2. 세종의 한글 창제는 15세기적 국제질서에서 조선왕조가 소중화로서 추구한 개성적인, 그래서 역설적으로 민족주의적이기도 한, 문화정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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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추가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중 '고전'의 출전 부분>
- 실록의 1443년 12월 30일 두 번째 기사이자 마지막 기사로서,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其字倣古篆, 分爲初中終聲, 合之然後乃成字, 凡于文字及本國俚語, 皆可得而書, 字雖簡要, 轉換無窮, 是謂 訓民正音.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諺文) 28자(字)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篆字)를 모방하고, 초성(初聲)·중성(中聲)·종성(終聲)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문자(文字)에 관한 것과 이어(俚語)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요약하지마는 전환(轉換)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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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이영훈 2018)

남쪽바다푸른물결

2018. 4. 22.

세종은 과연 성군인가/이영훈/백년동안 2018.3.5

- 이영훈 교수의 환상의 나라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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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이 책과 그리고 다음에 나온다는 책의 내용을 강의한 것이 있다.

* 유튜브 동영상 - https://youtu.be/I9gCjZ-nt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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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차례]

<머리말>

"오히려 지식사회는 환상을 조장하는 역할에 골몰하였다. 그 결과 오늘날 이 나라는 갖가지 환상의 굴레에 심하게 옥죄인 가운데 숨쉬기도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안으로는 한 국민이라 하기 힘들 정도로 이념의 대립이 심한 가운데 밖으로는 우방과 공연한 마찰을 일삼고 있다. 이런 상태를 방치한다면, 이 나라는 다시 망할 것이다."




"이 책은 그 첫 작품으로서 조선왕조 제4대 국왕 세종에 관한 것이다. 조선의 양반들은 세종을 '해동의 요순'이라고 찬양했다. 세종을 성군으로 받드는 현상은 21세기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나는 세종이 노비제를 확립했고, 기생제를 창출했고, 사대주의 국가체제를 정비했음을 들어 그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과연 성공했는지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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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사 제1의 위인




2. 세종과 노비제

1) 15~17세기 인구의 30~40%는 노비

2) 양반의 노비 규모

3) 입역(立役)과 납공(納貢)

4) 노비는 주인의 재물

5) 노비는 함부로 죽여도 죄가 되지 않았다

6) 노비 증식의 경로는 양천교혼(良賤交婚)

7) 노비제는 기자(箕子)의 법

8) 고려와 조선의 사회구성

9) 고려 노비의 처지는 그리 열악하지 않았다

10) 태종의 노비제 봉쇄정책

11) 세종, 노비의 권리를 박탈하다

12) 주자의 아름다운 말씀

13) 병길(丙吉)은 시신에 대해 묻지 않았다

14) 세종, 양천금혼의 빗장을 풀다

15) 충노(忠奴) 미담

16) 추노(推奴) 활극

17) 성군이라면 영조

18) 죽은 종을 위로하다

19) '흥부전'의 세상




3. 세종과 기생제

1) 김치 종

2) 낙동강 푸른 물에

3) 슬픈 향복(香卜)

4) 직비(直婢)

5) 풍류비(風流婢)

6) 기생의 기원

7) 고려 기생의 신분

8) 비천(卑賤) 관념의 심화

9) 세종, 기생의 딸을 기생으로 삼다

10) 기녀를 두어 사졸(士卒)을 접대하라

11) 위안의 실태

12) 대를 이어 위안하다

13) 천산(賤産)과 천고(賤姑)

14) 기생 머리 올리기

15) 음녀(淫女) 속공(屬公)

16) 19세기의 기생제

17) 춘향의 꿈




4. 세종과 사대주의

1) 대몽골 울루스

2) 이씨 왕가의 내력

3) 최초의 세계지도

4) 기자(箕子)의 나라

5) 세종, 하늘에 대한 제사를 폐하다

6) 지성사대(至誠事大)

7) 사라진 부월(斧鉞)

8) 역월제(易月制)의 폐지

9) 도덕국가로의 순화

10) 백성에게 바른 한자음을 가르치다

11) 학계라 해도 집단연고의 무리

12) 최만리의 반대

13) 소중화의 주체성




5. 대한민국은 자유인의 공화국이다

1) 요약

2) 몇 가지 추가

3) 현대 한국사학의 문제점

4) 자유에 대한 상념

5) 그대는 자유인인가

6) 현대판 '소학(小學)'

7) 문명사의 대전환

8) 환상의 성립




<표 목차>

표1 - 군관 박치문의 동침녀

표2 - 훈민정음과 파스파 문자의 자형 비교




<자료 목차>

자료1 - 1만 원권 지폐, 세종대왕 좌상, 세종대왕함

자료2 - 이애 남매 '화회문기'

자료3 - 얼굴이 알려진 최초의 노와 비

자료4 - 얼굴이 알려진 최초의 기생

자료5 -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자료6 - 애덤 스미스와 임마누엘 칸트

자료7 -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식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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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하자면, 조선시대의 노비 제도는 연구를 더 해야하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 일부를 베껴 놓는다.




'1986년 나는 지금은 돌아가신 <이수건>교수님과 <이성무> 교수님, 은퇴하신 <정구복> 교수님과 조선 노비제에 관해 공동 연구하는 은혜를 입었다. 고 이수건 교수님이 이룩한 14~15세기 사회경제사 연구는 지금도 우뚝 서 있는 한국사학계의 최고봉이다. 그분들과 한국고문서학회를 창립하고 양반가의 고문서를 발굴, 정리, 분석한 세월은 나로서는 참으로 축복받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은 한국고문서학회와의 인연이 맺은 결실이다. 이 책의 집필에 있어서도 동 학회의 여러 회원이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였다. 깊이 감사드린다. 물론 이 책이 안고 있을 온갖 결함은 나의 책임이다."




이 메모에 나오는 학자들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노비제도 연구 논문이 나올 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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