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7

알라딘: 이미 시작된 전쟁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이철 2023

알라딘: 이미 시작된 전쟁










이미 시작된 전쟁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이철 2023-04-17







8.4
100자평 2편
376쪽

책소개
중국이 타이완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수백 발의 방사포와 미사일의 강철비가 쏟아지고, 한국이 응전하면 북한은 수도권 전 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을 확대할 것이다. 이때 중국은 타이완 침공을 시작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타이완으로 보내고 결국 타이완 내륙에서 시가전이 벌어진다. 미국의 요청으로 일본, 캐나다, 호주, 영국, NATO가 참전을 선언하면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이 상황이 우리가 목도하게 될 양안 전쟁에서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 시나리오다.

다가온 전쟁의 위기 앞에 한국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미 시작된 전쟁』은 강대국들의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최선의 전략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과감한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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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이철 박사의 '이미 시작된 전쟁'
기자명 임명신 기자   입력 2023.07.26

'한반도전쟁→양안전쟁→3차대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오늘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70주년이다. 양안전쟁이 불러올 한반도사태를 논한 <이미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어 볼 책이다. 산업공학 전공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으로 20여년 중국에 체류해 온 이철 박사(62)가 중국의 대만침공과 ‘한반도 유사 시’의 불가분성을 논증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휴전협정이란 말그대로 ‘(일단) 그만하자’, 잠정적 수습이다. 1950년 6월 25일 북측의 기습으로 발발해 약 3년 지속된 전쟁에서 극적인 상황은 첫 1년간이며, 그 두배의 기간동안 치열한 국지전을 벌이며 휴전협상이 진행됐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스탈린의 죽음’으로 극적 타결을 맞았다. 스탈린이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격려하고 대량의 무기를 제공했으니, 소련은 파병만 안 했을 뿐 참전 당사자나 다름없다.

중국으로선 미국과 실질적 국경선을 피하고자 대한민국의 통일을 필사 저지해야 했다. 중일전쟁 국공내전을 거쳐 건국 2년차에 접어든 극빈국이 연인원 60만으로 추정되는 대군을 보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살린 이유다. 참전의 명분 자체가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였다. 반면 미국은 자국 내 반전(反戰)여론으로 정권이 바뀔 처지였다. 전쟁상황을 하루빨리 끝내야 했지만, 미군이 떠난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불보듯 뻔했다.

이에 휴전협정 직전 이승만 대통령의 ‘벼랑끝 전술’이 구사된다. 이 대통령은 협상을 거부하며 협상테이블의 미군(유엔군)사령관을 대리인으로 활용했다. 확고한 ‘통일 의지’는 휴전협정에 대한민국 측 서명이 빠진 것으로 천명된다. 나아가 이승만은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해 휴전협정 판을 흔들었다. 그렇게 미국을 궁지에 몰아 이끌어낸 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소련이 연합군에 힘을 보태 2차 대전을 종식시킨 마당에, 미국 등 서방세계에게 공산주의는 아직 적이 아니었으며 그 실체적 이해도 없었다. 맥아더 장군 등 몇몇 보수인사들을 제외하면 미국 조야에 이승만의 ‘반공’과 ‘대한민국’은 골치아픈 존재였다.

이상의 역사적 문맥을 되살리며 <이미 시작된 전쟁>을 읽어보자. "양안전쟁이 한반도전쟁으로, 한반도전쟁이 3차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저자는 설파했다. 시진핑이 왜 대만을 포기할 수 없는지, 대만침공에 앞서 왜 한반도에서 북한의 심각한 도발이 있을 수밖에 없는지와 연결된 인식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 달성의 가장 상징적 의미가 대만획득에 있다. 대만이 중국의 완전한 일부가 되는 순간, 19세기 중반 이래 이른바 ‘치욕의 역사’를 심리적으로 보상받게 된다. ‘애국’을 내세워 정권유지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진핑 3연임 또한 다른 파벌들이 이를 위한 대국적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집권 중 ‘대만침공’을 감행 성공해야만 할 명분과 절박함이 있다는 뜻이다.

대만침공에서 중국에게 가장 신경쓰일 존재가 주한 ·주일 미군이다.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못 벗어날 상황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대행자는 북한이다. 전 미 국무부차관보 에반스 리비어가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발사 급증은 자발적인 게 아니다." 지난 3월 19일 북한미사일의 경우,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핵타격을 처음 염두에 둔 시험 발사여서 충격을 줬다. 패권전쟁 한복판의 우리나라가 최선의 전략으로 전쟁주도권을 잡을 과감한 방법의 제안이 <이미 시작된 전쟁>에 나온다.

1장(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은 가상 전쟁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 2023년 현재 한국 북-미-중의 역학관계를 상세 분석한다. 2장(중국은 양안전쟁을 일으킨다)에선 중국 내부의 목소리와 전문가들 예측을 통해 전쟁시기를 가늠하고 중국이 어떤 구체적 준비를 하고 있는지 밝힌다. 3장(양안전쟁이 초래할 것들)에선 대만해협의 현 상황과 대만 측 움직임, 4장(미-일의 참전은 이미 결정됐다)에선 전쟁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질서를 말한다. 5장(어디까지 전쟁터가 될 것인가)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전략 설명이다. 6장(미중갈등과 양안전쟁 시나리오)에서 양안전쟁 진행과정을 상세 분석하며 이 전쟁의 승부를 둘러싼 국제 군사전문가들의 예상을 들려준 다음, 7장(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으로 이어진다.

서울대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중화민국(대만)인 아내와 결혼 후 20년 이상 중국에 체류한 중국통이다. KT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법인장, 디지카이트CEO, SK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장, 중국기업 TCL의 CIO 역임,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태평양사업개발을 맡았다.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산시성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유튜브채널 ‘이박사 중국뉴스 해설’을 운영하는 한편, 여러 매체를 통해 발언해 왔다. 투자 전문채널 ‘3프로TV’(구독자 233만명)에도 여러번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돈’을 쫓는 사람들의 시각과 판단력이 대체로 정치적 판단이나 학술적 견해보다 ‘솔직’ ‘정확’하다. 투자자들이 이 책 저자의 말에 주목하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임명신 기자   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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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장. 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
한국 불바다 가상 시나리오 |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 한반도 전쟁이 필요한 건 중국이다

2장. 중국은 양안 전쟁을 일으킨다
중국 공산당의 두 번째 100년 목표 | 양안 전쟁과 한반도 전쟁의 타이밍 | 한국은 중립이 가능한가

3장. 중국과 타이완의 전쟁이 초래할 것들
중국도 평화 통일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 이제 중국은 타이완을 공격하려 한다 | 타이완은 끝까지 싸울 작정이다 | 군사분계선 타이완 해협은 미국이 지키고 있다 | 중국에게 양안 전쟁은 내전이다 | 중국은 언제 타이완을 공격하나? | 타이완은 어떻게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 | 전투에는 져도 전쟁에는 지지 않는다

4장.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이미 결정되었다
미중 전쟁과 진보적 가치전략 | 미국의 동맹들도 참전한다 | 중국의 편에 설 국가는 누구인가

5장. 어디까지가 전쟁터가 될 것인가
미국의 압도적인 전력과 중국의 국지 우위 추구 | 국지 영역 거점 | 지근 영역 거점 | 조기 결전을 원하는 미국

6장. 미중 갈등과 양안 전쟁 시나리오
중국 사령탑의 성향 | 중국은 결코 당신이 짐작하는 방식으로 타이완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다 | 양안 전쟁 시나리오

7장. 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
한국은 전략이 없다 | 한국이 전략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 중국의 한국인과 한국 기업은 보호받을 수 있는가 | 최선의 길은 과연 무엇인가

에필로그
참고문헌 |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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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만약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려면 가장 먼저 한국과 주한미군에 대해 조치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참전과 이 두 나라에 주둔해 있는 미군의 발을 묶을 필요가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싱크탱크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면서 일어나는 양안 전쟁을 가상한 워게임 리포트「The First Battle of the Next War」를 발표했다. 이 워게임의 시나리오를 따르면 중국은 한국도 공격했다.
중국으로서는 일본과 주일미군에 선제공격하면 미중 간 전면전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이는 중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한반도라면 상황이 다르다. 한반도에는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증오심에 가득 차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전쟁을 준비해온 쉽게 유도할 수 있는 북한이 있기 때문이다.
---「1장. 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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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미국과 한국은 비질런트 스톰이라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우리야 항상 보는 한미 연합 훈련이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대부분의 대규모 군사 침공이 이렇게 군사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출동한 후 이루어진다. 그리고 북한은 그것이 항상 두렵다. 북한이 미사일 세 발을 동해안에 발사했고 그중 하나가 남방 한계선 이남 수역에 떨어졌다. 그러자 윤석열 정부는 대응한다며 북한 수역에 미사일 세 대를 발사하였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그다음 수에 대한 수읽기를 다 해놓고 발사한 것일까? 만일 북한이 이에 대하여 더 큰 도발을 가해 온다면 과연 어떻게 하려 했을까? 이렇게 허공이나 아무도 없는 바다에 미사일을 사격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북한이 규모 있는 군사 상황을 걸어온다면 과연 윤석열 정부는 어떤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아마 사실상의 결정권자는 미국일 것이다.
---「1장. 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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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2022년 8월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국 측이 타이완 해협의 긴장 고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한국과 지역 전체의 안보와 번영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지만 양안이 싸우는 것은 반대라는 입장이다. 그는 또 현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타이완 문제를 자국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외교부장에게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무력 사용을 용납할 수 없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일까? 한국이 군대를 보내 중국을 혼내 주겠다는 뜻이어야 할 텐데 말이다.
---「2장.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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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왕이, 왕치산, 리잔수 등 중국 지도부 인사들이 방문하였을 때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왕이나 리잔수가 전하는 메시지를 해석할 만한 능력이 윤석열 정부에서 없었는지 아니면 알고도 무시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중국 정부 입장에서 이렇게도 자신들의 의사가 무시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설득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 생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필자의 국내 소식통에 의하면 미국은 한국 정부에게 양안 전쟁 발발 시 참전하라는 압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아직 버티고 있는 모양이지만 정작 한국 군부는 이에 동조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현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과연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2장.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중에서


CNN 기자 아나 카브레라는 2022년 9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이 2027년까지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확립하고 싶다고 중국군에 말했다고 전했다. 2021년 3월 당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필립 데이비슨 사령관은 상원에서의 질의에서 인민해방군이 6년 내에 타이완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당시“사태는 더욱 절박하고, 수년 내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릭 스코트 공화당 상원의원은‘미군은 중국의 타이완 공격을 필히 방어하는 데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인도-태평양 작전 지휘관으로서 타이완 관계법을 지지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또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타이완군의 한광 훈련에 협조하고, 타이완 국방·훈련 활동에 대해 옵서버를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가 말한 6년 이내는 2027년 내이다.
데이비드 코헨 CIA 부국장은 시진핑이 군에 2027년까지 타이완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지시했다고 아나 카브레라의 트위터 내용을 확인해주었다.
---「3장. 중국과 타이완의 전쟁이 초래할 것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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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미중 전쟁의 전쟁터가 타이완이나 타이완 해협, 넓어야 남중국해로 보는 시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단 전쟁이 발생하면 적군의 자원이 있고 동맹이 있는 곳은 모두 공격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에 있어 그러한 적군의 자원과 동맹이 있는 곳은 전 세계이다. 비록 그 전투가 일어나는 곳은 중국의 힘의 범위 안인 말라카 동쪽에서 태평양에 이른 북반구가 되겠지만 만일 러시아가 참전한다면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불태우는 제3차 세계대전이 될 것이다. 이런 생각은 시야가 넓고 높은 사람들에게는 공통되게 나타난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세계 강대국 간의 갈등 위험이 높아졌다며 세계 강대국 간의 충돌 위험을 경고했다. 알렉세이 푸쉬코프 러시아 의원은 서방의 다극 세계 거부로 인해 핵무기 대결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이념 차이에 의해 촉발되는 치열한 경쟁과 결부된 새로운 지정학적 격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장.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이미 결정되었다」중에서


일본 입장에서 한국은 우방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멀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진영의 국가이다. 전략적으로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잘 훈련받은 병사들이 가득한 저장소이기도 하다. 영악한 일본으로서는 자국의 방위에 한국의 군사 자원을 이용하고자 하는‘사량발천근’을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일본과 한국을 군사적으로 연계하려 한다. 이는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이다. 일본 고위층에서 유사시 한반도에 진출하여 보급 지원을 한다든가 일본은 한국의 수십만 군대를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군사 협력의 결과가 자칫 한국의 젊은이들을 사실상 일본을 위한 전쟁터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4장.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이미 결정되었다」중에서


공식적으로 한국과 중국이 전쟁 관계가 되면 북한은 조중 군사동맹에 의하여 자동 참전할 것이다. 한국은 남쪽을 공격하는 북한과 서쪽으로부터 공격해오는 중국의 인민해방군을 맞이해야 한다. 그 와중에 주한미군은 전시작전권을 동원해 지휘권을 발동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또 한 번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전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수백만의 한반도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나가게 될 것이고 우리의 피가 땅을 적실 것이다. 과거 한국전쟁에 동원되었던 병력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동원되었던 병력만큼이나 많다는 것을 생각해보라.
2022년 11월 북한의 도발이 점점 거세졌다. 특히 도발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11월 4일에는 한국 합참이 북한 군용기 180여 개의 비행 항적을 식별하고 대응 조치를 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가 있었다. 그렇다,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물자 부족과 경제 제재에 시달리는 북한이 수십 년 된 고물 비행기 180여 대를 띄운 것이다. 왜? 아마도 전쟁 연습이 이미 시작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7장. 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 이철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디커플링과 공급망 전쟁>,<이미 시작된 전쟁>,<중국 주식 투자 비결> … 총 7종 (모두보기)
1960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무기정학도 당하는 등 곡절 있는 청소년기를 보낸 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 · 박사를 취득하였다. 중화민국(타이완)인 아내와 결혼 후 20년 이상 중국에 머무르며 활동하고 있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 CEO, SK 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장, 중국 기업 TCL의 CIO를 역임했고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중국 공유 자전거 한국 Localization’,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산시성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선택》, 《중국 주식 투자 비결》, 《이미 시작된 전쟁》이 있다. 또한 현재 유튜브 채널 <이박사 중국 뉴스 해설>을 운영하며 여러 매체에 저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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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급증하는 건 자발적인 것이 아니다”
前 미국 국무부 차관보 에반스 리비어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과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가

2023년 3월 19일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전의 도발과 달리 최초로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에 핵 타격을 염두에 둔 시험 발사이었기에 우리나라에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2023년 2월 4일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격추됐다. “내 직감으로는 2025년에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는 미 공군 기동사령부 마이클 미니헌 장군의 말처럼, 지금 당장이라도 한국과 북한, 중국과 미국 사이에 예기치 못한 물리적 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타이완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는 수백 발의 방사포와 미사일의 강철비가 쏟아지고, 한국이 응전하면 북한은 수도권 전 지역으로 미사일 공격을 확대할 것이다. 이때 중국은 타이완 침공을 시작한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타이완으로 보내고 결국 타이완 내륙에서 시가전이 벌어진다. 미국의 요청으로 일본, 캐나다, 호주, 영국, NATO가 참전을 선언하면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이 상황이 우리가 목도하게 될 양안 전쟁에서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 시나리오다.
다가온 전쟁의 위기 앞에 한국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미 시작된 전쟁』은 강대국들의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우리나라가 최선의 전략으로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과감한 방법을 제시한다.

“중국은 북한을 이용해 남한을 공격하고
그 이후에 타이완 침공을 개시한다”

양안 전쟁이 초래할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와 대처 전략

CIA 국장 윌리엄 번스는 “시진핑은 2027년까지 타이완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세계의 군사정보기관들은 중국 정부가 시진핑의 세 번째 집권을 기점으로 타이완과의 일전을 기정사실로 하고 실질적인 전쟁 준비를 마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아쇠만 아직 당겨지지 않았을 뿐, 중국과 타이완의 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워게임 리포트에서는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기 전에 북한을 앞세워 한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중국이 북한을 동원해 한국을 공격해 미국의 움직임을 막고 그 사이에 타이완을 친다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계획으로 평가되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단순히 북한의 주체적인 무력 시위로만 보기 힘들고, 드론과 정찰 풍선을 띄워 미국과 타이완을 떠보는 중국의 입장도 단순한 정찰로만 보이지 않는다.
『이미 시작된 전쟁』의 저자 이철 박사는 말한다. “중국이 전쟁을 시작하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전쟁이 벌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 책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는 과감한 해법을 제시한다.

“양안 전쟁이 한반도 전쟁으로
한반도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번진다”

다가온 전쟁의 위기, 한국의 선택은?

30여 년 동안 중국의 진짜 모습을 현지에서 지켜봐 온 이철 박사는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최고의 중국 전문가다. 그는 『이미 시작된 전쟁』에서 중국 정부 내부의 목소리를 전해준 취재원들의 정보, 공신력 높은 국제외교 전문가들의 발언을 분석하며 양안 전쟁이 초래할 결과들을 7단계로 서술하고 있다.
1장 ‘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에서는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와 2023년 현재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의 역학 관계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다.
2장 '중국은 양안 전쟁을 일으킨다'에서는 중국 내부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예측을 통해 전쟁의 시기를 예측하고 중국이 전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힌다.
3장 '중국과 타이완의 전쟁이 초래할 것들'에서는 타이완 해협의 현재 상황과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설명한다.
4장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이미 결정되었다'에서는 전쟁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해 설명한다.
5장 '어디까지가 전쟁터가 될 것인가'에서는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될 태평양 지역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갈 미국과 중국의 군사 전략을 설명한다.
6장 '미중 갈등과 양안 전쟁 시나리오'에서는 양안 전쟁이 벌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고, 국제 군사전문가들이 이 전쟁의 승부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소개한다.
7장 '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에서는 강대국의 패권 전쟁에 휘말리지 않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전쟁이 벌어지면 한반도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당할 것으로 모두가 예상하고 있다. 과연 이 전쟁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금 『이미 시작된 전쟁』은 전쟁에 앞서 꼭 읽어야 할 책이다.

평점 분포

8.4


apoda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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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전쟁에서 한국이 처한 현실과 동맹국들의 전략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현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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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을드리오서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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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한 대한민국 최고의방어는 최고의 공격이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책을 꼭 한번쯤은 읽기바란다. 나의 평소생각이 마지막장에서 저자도 나와같은생각이라는걸 보고 너무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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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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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재밌긴 한데 중국쪽 희망사항을 대변한다는 느낌이 강하고. 정치 외교 전문가가 아니어서 중요한 대전재와 가정에 오류를 범하고 있으나 본인은 인지하고 있지 못한듯 합니다. 사드가 중국을 자극했다는 부분을 강조하지만 정작 중국 해안 레이더가 오래 전부터 남한을 훤히 보고 있단 언급은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군의 북한 진입을 너무 단순하게 가정하는 부분은 심각한 오류 입니다. 북한이 중국의 군사 민간 원조 댓가로 남한과 전면전을 치루고자 한다는 부분과 이후 한미군대의 북진을 이끌어 내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입한다는 시나리오는 정작 북한이 원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중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라고 보입니다. 북한 내륙으로 중국군이 진입 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김정은 체제에 또다른 위협이 된다는 게 상식적 접근입니다. 작가가 오랜 중국 생활로 체득한 중국 내 인맥과 정보로 가설을 정립하면서 정작 이런 토픽을 다룰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외교 역사 군사학 같은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주요 정보를 잘못 해석하거나 이슈간 연관성을 파악하는 부분이 부족한 상태로 가설을 정립한 걸로 보입니다. 이쪽에 공부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혹할 내용이지만 이 분야에 조예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중요한 전제가 잘못 되었다는 걸 쉽게 파악할 겁나다. 전제가 잘못되면 결과값도 바뀝니다. 본인은 인지하지 못하실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 말하면 중국 쪽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대변하고 있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양안전쟁에 대해 크게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이걸 일종의 영토수복이나 통일전쟁이라 중국에 당위성이 존재한다는 중국의 설명을 그대로 믿는 것인데 이건 중국에게 있어 대만의 군사 지리적 중요성을 숨기려는 중국의 대외 표면적인 주장일 뿐 실제는 중국 본토 방어를 위해 필요한 대만과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안 방어선 확보를 위해서 입니다. 대만을 무너지 트리면 다음 번 차례는 한반도라도 봅니다. 한반도는 중국의 대륙 방어선 확보를 위해 절대적인 존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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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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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3기 집권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이야기되 온 양안 관계와 중국의 대만침공, 그리고 이에 따른 미중전쟁을 다룬 책이다. 책과는 다르지만 뉴스를 통해 얻는 내 생각으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은 중국인들에게는 조국의 통일이라는 대의명분으로 생각하지만 미국은 TSMC 점령을 통한 반도체 기술의 확보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이 책에서 서술한 것처럼 미국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의 대만 점령 가능성이 있다면 TSMC를 파괴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 같다. 또는 미국이나 일본에 TSMC 공장이 생긴다면 대만 수호에 그다지 적극적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물론 반도체 이외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국과 중국의 전쟁 시나리오는 그다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고, 우리나라가 이 전쟁과 어떻게 얽히게 되는 가에 대해 논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고 집중해서 읽은 것 같다. 우선 박근혜의 중국 전승절 참석 해프닝 이후 중국이 한국의 정치적 리더에 대해 분석할 결과, 한국의 현 정치체제에 대해서는 뛰어난 (똑똑한)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는 분석을 한 점이다. 최근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의 면면을 보면 statesman보다는 politician만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현재와 같이 51:49의 정치 지형에서는 더욱 populist 들만 늘어나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인상적인 점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한다면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북한이 남한을 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가 상당히 늘어나서 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중국이 대만에 대한 정세파악과 연관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이상 양안관계가 남의 집 불구경하는 느낌으로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꺘다. 이와 연관하여, 중국의 전력을 감시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위치한 사드에 대한 폭격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으로부터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심상치 않을 경우 우리나라가 북진하여 북한을 수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이 대치하게 되는 시기에는 남북한 문제에 대해 어느 나라도 쉽사리 쉽사리 대응하지 못하여 오히려 쉽게 남북통일을 할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데, 실질적으로는 핵을 보유한 북한에 대해 우리나라가 쉬운 결정을 할 수 있으리 잘 모르겠다. 또한 저자가 언급하였듯이 우리나라가 전시작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하여 저자의 시나리오가 현시점에서는 그다지 현실적은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중국과 대만,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바라 볼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한반도에 사는 어느 누구라도 각각의 상황에서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할 필요가 있고, 이 경우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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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깨짱 20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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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베이징에서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중국이 샤오캉 사회 건설의 완성을 선언한 순간이었다. 샤오캉 사회란 절대빈곤의 문제가 해결되어 인민 모두가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그러나 내가 대만인이었다면 이 오래된 적의 눈부신 발전보다는 뒤이은 말이 더 공포스러웠을 것이다. 이 날 시진핑은 타이완의 통일을 완성하고 공식적인 독립을 위한 어떤 시도도 분쇄하겠다고 엄중하게 발표했다(p.40). 인구가 14억이 넘고, 4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3대 이상의 항공모함을 갖춘 유이한 국가인 중국이, 만약 대한민국을 향해 저런 발언을 했다면 나는 아마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2022년 중국이 발표한 통일 백서는 이 공포가 막연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었다. 표면상 이 백서는 '우리는 앞으로 최대한의 성실과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할 것'(p.44)이라고 말했지만 2000년에 발행한 백서에 포함했던 '중앙 정부는(통일 후) 타이완에 군인과 행정인력을 배치하지 않을 것'(p.44) 이라든가 '어떤 문제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협상할 것'(p.44)이라는 문장은 삭제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하면 샤오캉 사회의 건설을 완성한 중국 공산단의 다음 100년 목표는 중화의 통일이며 이 과정에서 무력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3 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은 재임 중에 통일을 이뤄 스스로를 가장 위대한 공산 지도자로 만들 야욕에 불타오르고 있다.




자, 그럼 이 양안 전쟁이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최강 반도체 회사 TSMC가 전쟁으로 궤멸하여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안이하다. 대만과 중국의 전쟁은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며 이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 군사 동맹인 미국 사이에서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이완 점령을 위해 중국은 바다로 나올 것이며 본국에서부터 대략 3시간이 소요된다. 중국이 원하는 것은 미국과 그 우방이 개입하기 전에 대만을 점령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한국과 일본에 주둔한 미군이다.




<이미 시작된 전쟁>은 중국이 한, 미, 일을 잡아두기 위해 한반도 전쟁을 일으킬 거라 주장한다. 북한과 중국의 목적은 한반도의 적화통일이 아니다. 적당한 도발로 주한 미군을 묶어두고, 러시아를 이용해 일본 해안을 위협하면 이들이 양안 전쟁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진다. 비로소 속전속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국의 제재를 숱하게 받아온 북한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전쟁은 오히려 북한에게 활로를 뚫어준다. 물론 러시아에 무기를 파는 것과 직접 전쟁을 치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 간 넘을 듯 말 듯 미묘한 도발을 기가 막히게 수행해 온 북한이 아닌가? 북한은 국지전을 치를지언정 결코 전면전으로는 번지지 않을 정도의 군사 도발을 절묘하게 찌르고 들어올 것이다.




대한민국은 양안 전쟁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제 자국 영토 내에서 전쟁을 치러야 하는 위험에 직면했다. 저자는 이 위기를 '북진통일'로 돌파하자고 주장하는데, 앞선 분석의 설득력에 비해 너무 급진적인 면이 있다. 자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스스로 초래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략까지 생각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외교는 오직 자국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기적 행위다. 대한민국의 국민이 죽고 다치는 게 뭐가 그리 대수겠는가? 대만을 점령할 수만 있다면, 중국을 꺾을 수만 있다면, 센카쿠의 영유권을 얻어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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渼沙_常水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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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포화에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한다는 작가님의 솔루션이
창의적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이상황은
멍분에서도 실리에서도 바람직해 보인다

전쟁은 언제나 호전적인 북한이나 중국만의 전유물인
듯 생각해왔다. 저들도 우리만큼이나 두려울 것이다

대만으로 망명한 국민당정부 또한 자기들 주도의
통일을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중과부적이다
홍콩의 전례를 보니 대만 또한 하나의 중국속에서
자유민주라는 체제유지가 힘들어 졌다

적화통일을 추진해온 북한 또한 체제경쟁에서 완패
했음을 알고 있고 이제는 생존을 위해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백두혈통의 권력을 유지
함에 있을 것이다.
체제유지와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출구를 열어
주어야한다
고려가 경순왕을 예우하며 통일신라를 평화적으로
복속 했듯이 권력유지라는 당근과 아울러 전쟁도
불사 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북한을 압도하는 국력이 있다.
한민족이 힘을 합쳐 동북아를 주도하는데 김정은의
결심과 통일을 위한 역할이 중요하다는점을 인식 할
수 있도록 설득 해야한다.
협상은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한다
그런점에서라면 오바마 보다는 트럼프의 막가파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의 동창리 폭격을 사정하며 막았던 YS,
통제하지 못한 DJ의 햇빛정책, 대화만으로 종전을 하려
했던 자들이 오늘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만드는데
일조 했음은 아쉽다. 대화, 협상, 지원이라는 전략적
인내도 그리고 강한 자주국방의 물리력도 필요 하지만
우선적으로 상황을 통제 할 수 있는 유언하고도 과감한
판단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무일도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는건 상대가 전쟁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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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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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누리엘 루비니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 <이미 시작된 전쟁> 자극적인 책의 부제와 제목. 사실 유튜브에서 이철 박사님이 나온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책의 제목 때문에라도 허무맹랑한 책이라며 펴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책의 저자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기에 책을 펼쳤습니다. 저자는 그저 자신의 상상력으로만 글을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한반도에서의 일어날 전쟁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책의 말미에 저자가 생각하고 바라는 우리나라의 선택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저자의 예측은 자기 충족적 예언일까요? 아니면 자기 부정적 예언일까요?
저는 이 책이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되어 저자가 예측하는 무서운 미래가 한반도에 드리우지 않는 자기 부정적 예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누군가는 한반도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일어날 극 사실주의 소설이라고 생각할 <이미 시작된 전쟁>. 우리 앞에 놓인 삶이 팍팍하더라도 이따금씩 이렇게 책을 통해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게 어떨까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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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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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다.

무슨 개떡 같은 이야기인가 해서 관련자가 출현한 너 튜브를 듣다가 본 작품을 접하게

되었는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 봐야 개가 달을 보고 짖는 것 밖에는 안 되기에 여기

에 작품에서 명제처럼 던져지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나는 군사전략은 물론 무기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 않기에 그에 관련된 모든 내용은

생략하고 작품에서 언급된 나름의 핵심만 모아 보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중국인들 참

문제다.



-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

타이완의 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데

2027년은 군 창건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며, 시진핑은 자신이 마음먹으면

‘반드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중국인들에게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이 약속한 조국 통일과업은 꼭 이루려고 할

사람이다.

- 중국은 그동안 타이완을 무력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 중국이 타이완을 무력으로 공격하게 만드는 세 요소

1) 중국 공산당 내부 여론

2) 전쟁과 계엄령을 이용한 반대 파벌 인사제거

3) 시진핑의 객관적 정보 파악능력 부족

- 중국이 설정하는 최악의 상황은 한국이 한미일 군사 동맹에 참여하여 양안 전쟁시

미국과 함께 중국과의 전쟁에 앞장서는 것이다.

- 중국이 타이완 침공 시 견딜 수 있는 시간은 2주일로 보고 있다. ---> 미국의 참전에

생존이 달렸다.

- 중국은 '광역 전쟁'이 아닌 '지근 영역'을 주 전쟁터로 삼고 미국에 비해 열세인 자원을

이 영역 안에 집중 투입하여 국지적 우위를 이루려 한다.

- 중국이 센카쿠를 압박하는 두 가지 목적

1) 영토 분쟁을 고착화하는 것

2) 중국 해군이 센카쿠 유역을 지나 동중국해 또는 북태평양으로 진출하는 것을

일상화 하는 것

- 중국이 타이완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결국 상륙해야 하는데 타이완 해변 지형이 상륙

작전에 적합하지 않다. 상륙 가능지점이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8~12곳 정도라 한다.

중국이 타이완을 점령한다면 미국과 타이완은 초토화 전략을 도입, 반도체 생산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중국은 우리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 아무 경고 없이 또는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선전포고 후 곧바로 돌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

- 시진핑은 수 십 년간 준비해온 양안 전쟁을 치르려 하며 중국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적군은 바로 주한미군과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갖고 있는 한국군이다.

- 중국은 주한미군과 한국군에 대한 사전 조치 없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 없다.

- 타이완과의 무력 충돌이 있으면 일차적으로 파시 해협, 그리고 타이완 -- 센카꾸

해역이 제해권을 판가름하는 장소가 될 수밖에 없다.

- 북한은 군사적 직접 공격과 함께 사이버 공격을 동시에 감행할 것이다.

- 시진핑이 지난 2022년 2월 북한에 ‘새로운 상황’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는데 이는

양안전쟁 또는 미중 전쟁을 의미한다.



[결 론]

- 중국의 공격 개시는 ‘전자전’이 될 것이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은 타이완에

‘스타링크’를 지원해 대응할 것이고, 통신 중개 기능이 탑재된 ‘드론’을 지원할 것이다.

- 중국은 전쟁 초기에는 재래식 무기에 가까운 장비를 동원하여 타이완의 전력 소모를

이끌어 낼 것이고 중간에는 무기를 사용해 타이완에 상륙할 것이며, 최후에는 공중을

이용한 공격을 감행할 것이다.

이에 대응해 타이완은 군사 기지보다 산업 인프라 공격할 가능성이 큰데, 산샤댐의

공격이 아주 유력함.

- 중국은 미국의 개입이 확실해지면 한국, 일본, 필리핀의 미군 기지를 비롯 괌의 앤더슨

기지까지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하려면 전제가 미군이 타이완으로 오기 가장 어렵거나 멀어야

한다. 주한 미군과 주일 미군을 북한이 사달을 일으켜 붙잡아두고 러시아 함대가

일본의 동쪽에 나타나 일본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본 조건을 만들 것이다.

- 중국으로서는 본토가 공격받게 되면 미국 본토를 공격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미 본토가 중국의 공격이라도 받게 되면 미중 전면전이 되고

양측의 동맹이 합세해 곧바로 제3차 대전이 될 것이다.

- 중국의 타이완 공격이나 사드 공격이 있을 시 우리는 어설프게 미군을 따라 타이완

해협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은 각각 타이완과

북한을 상대하는 것이 최선이다. 중국이 이 두 전쟁을 동시에 치르기 어렵기 때문.

중국이 타이완을 포기하면 미국은 한국을 지원할 수 있고, 중국이 한국을 포기하면

미국은 타이완을 지원할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타이완과 한국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 중국이 만일 한국을 공격한다면 우리 국토를 지킬 뿐만 아니라 중국이 다시는 한국을

공격할 수 없도록 철저히 응징할 필요가 있다.

- 미국에게 타이완은 중국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마지막 자물쇠이며 중국을 덮는

뚜껑이다. 미국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최근 중국이 남중해에서 벌이고 있는 일련의

해양 활동은 ‘강제력 미사용 원칙’과 ‘항해의 자유원칙’ 모두를 침해하는 위협이다.

- 중국의 눈으로 볼 때 체재를 떠나 국익과 그 결행 방법을 놓고 중국의 지도자와

소통을 할 만한 한국의 지도자는 없다.



[私 見]

‘양안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아마도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먼 산 바라보다 아주 크게 당할 - 저자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 가능성이 높다

는 게 나의 생각이며,

북한이 ‘양안 전쟁’을 빌미로 이상 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저자의 주장처럼 우리가 먼저

북한을 공격하는 것도 힘들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북한이 핵무기 하나로 남한을 침범한다(?). 개가 웃을 일이지만 그런 개가 또 미친짓

하지 말란 법도 없기에 우려는 되나 북한이 중국의 사주에 의해 ‘국지전’을 일으킬

공산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양안 전쟁’을 먼 산 바라보듯

하다 추후 돌이킬 수 없는 댓가를 치룰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언뜻 떠오르지를 않아 또 ‘양안 전쟁’에 있어 우리와 ‘자유’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한 이웃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작품을 읽은

나로서도 갑갑할 따름이지만 .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양안 전쟁’ 발발시 우리가 ‘자중지란’에

빠지는 상황이다.

이유는 중국의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이익집단들에 의해 양안 전쟁시 어떤 형태로든 타이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편을 들거나 오판을 통해 남침을 획책하려는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을 운운하면 아마도 국내에 잠입해 암약하고 있는 그들의 열성분자에 의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고 요상한 논리로 국익을 떠나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 아우성칠 여러 큰 목소리의 주인공들의 난리법석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중국 대사의 요상한 발언과 삶은 소대가리 운운했을 때도

아무 소리도 못하던 인간들이 아직도 이 땅의 주류 세력으로 활개 치며 과거 재미를 본 촛불 정국으로 상황 반전을 꾀하기 위해 오늘도 ‘죽창가’를 외ㅇ치며 ‘오염수’를 갖고 난리치는 모습을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늘 신문을 보니 ‘사드 반대’ 영상 속에서 난리치시는 인물들과 관련 정치인들이

대 놓고 한 인터뷰 내용의 행간을 잘 들여다보면 또 중국 대사의 망발 와중에 초청장

받아들고 날아가 인권과 관련된 엉뚱한 발언으로 특정 종교집단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고 있는 그들이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인지 아니면 그들이 그렇게 떠받들고

있는 대국의 소수민족 대표단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참으로 한심한 인간군상들이 아닐 수 없다.



외부 전쟁으로 인한 혼란과 그에 대한 대비를 이야기하기 전에 내부 결집부터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은 눈 앞에 웅장하게 펼쳐진 큰 산에 발부리가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닌 신발 속 작은 돌과 땅 위에 작은 돌부리로 인해 넘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이 상 -


리군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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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계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가장 큰 충격을 줬던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다. 이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세계의 여러 국가들은 연대와 화합을 강조했다. 물론 중국과 미국을 큰 축으로 한 갈등이 있었지만 정치적인 레토릭과는 별도로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최소한' 서로를 불편하지 않게 한다는 룰이 암묵적으로 지켜졌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에서는 기술력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진영에서는 원자재와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세계는 공생하는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을 통하여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하나의 세계'라는 가치는 '편가르기'와 '각자도생'으로 대체됐고, 강대국들은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IRA 법안을 통하여, 중국에 내줬던 원자재와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시작했다. 유럽 역시 CRMA를 준비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 원유 생산국의 중심인 사우디는 OPEC을 내세워 원유 디스카운트를 주장한 미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했는데 이 역시 경제적 이익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



세계화에서 탈세계화로 나아가는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미국과 중국의 충돌이다. 작년부터 미국과 중국은 대만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 방문을 하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국 역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대만을 포위하며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은 물리적인 전면전이 오늘날 현대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중국은 자국을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고 이를 표현한 단어가 바로 '중화사상'이다. 그렇기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숱한 지도자들은 위업을 강조하는 데 있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중화의 확장이다. 호전적인 제국의 황제들은 역사에 명군으로 남기 위해 제국의 범위를 넓히고자 애를 썼다. 진 시황, 한 무제, 당 태종, 명 영락제, 청의 건륭제, 이들의 공통점은 정복전쟁을 통하여 중화의 범위를 넓힌 지도자다. 지금 중국의 지도자인 시진핑은 3연임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절대 독재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그 역시 자신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중화의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 여기에 대만을 두고 '통일의 대상'이라고 꼬집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기에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참고하여 대만을 향해 직접적인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럼 분단된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치기 전에 북한이 선제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의 우방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를 두고 대만을 치려니 많이 껄끄러울 것이다. 만약 동아시아에서 물리적인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의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미국과 EU의 개입이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미국도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전 세계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병력의 수가 동아시아에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자국 영토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의 1위가 일본이고 2위가 우리나라다. 미국은 왜 이렇게 동아시아에 병력을 집중한 것일까? 바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중국이 주도하여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 역시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쟁의 규모도 엄청날 것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있었는데, 대통령의 발언과 뉴스를 보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선 중기,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이 떠오른다. 조선 중기, 광해군과 인조 시대에 중국은 명나라와 새롭게 떠오르는 청나라의 패권 다툼이 있었다. 광해군은 명과 청, 사이에서 실리적인 노선을 탔지만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명나라만을 추종하기 시작했다. 청은 명을 치기 전에 후방에 있는 조선을 먼저 공격했는데 그것이 바로 정묘호란, 병자호란이었다. 지금의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수밖에 없다. 최선의 노선은 중국과 미국, 양국과 친해지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모호한 노선을 타기에도 쉽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하여 전통적인 우방인 미국의 입장을 우선했다. 중국 역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 우리나라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인 이철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작년에 쓴 책 《중국 주식 투자 비결》를 흥미롭게 읽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아직까지 대중적이지 않다. 물론 요즘은 관련 ETF가 많이 나와서 진입장벽이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리스크가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인지 국내에 중국 투자와 관련된 도서들은 아쉬운 경우가 많았는데, 《중국 주식 투자 비결》은 생각보다 디테일했고 투자와 종목을 넘어서 중국의 기업 문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한 점이 돋보였다. 전작을 읽으면서 저자의 중국에 대한 배경지식이 정말 풍부하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신간 역시도 비슷했다. 이 책은 저자의 주관적인 주장이 강하지만 그런 주관성을 배제하고 제시된 자료를 볼 때 무척 구체적이다.



다만, 책의 결론에 있어서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저자는 '이미' 전쟁은 시작됐으니, 북한의 선제공격을 받기보다 중국과 협상을 통하여 개입을 차단하고 오히려 남한이 전쟁을 주도하여 무력통일을 시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취지는 잘 알겠지만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중국과 협상을 들어가려면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질 수밖에 없는데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부분도 문제가 될 것이고 러시아의 예를 보듯 전쟁을 시작한다는 것은 물리적, 여론적으로 엄청난 부담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결론은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현실적으로 볼 때 고려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책을 통하여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중국과 대만에 상황과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어서 도움이 됐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야기할 때 '분단과 전쟁 가능성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첫 번째 이유로 꼽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국 주식시장이 가지고 있는 불안요소들에 대해서 새삼스레 돌아보게 됐다. 분열과 대립이 가속화되는 흐름 속에서 정부는 실리적인 외교를 진행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 장기투자 중인 기업들 역시도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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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이철 박사의 '이미 시작된 전쟁'
기자명 임명신 기자 입력 2023.07.26



'한반도전쟁→양안전쟁→3차대전'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오늘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70주년이다. 양안전쟁이 불러올 한반도사태를 논한 <이미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 27일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어 볼 책이다. 산업공학 전공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으로 20여년 중국에 체류해 온 이철 박사(62)가 중국의 대만침공과 ‘한반도 유사 시’의 불가분성을 논증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휴전협정이란 말그대로 ‘(일단) 그만하자’, 잠정적 수습이다. 1950년 6월 25일 북측의 기습으로 발발해 약 3년 지속된 전쟁에서 극적인 상황은 첫 1년간이며, 그 두배의 기간동안 치열한 국지전을 벌이며 휴전협상이 진행됐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스탈린의 죽음’으로 극적 타결을 맞았다. 스탈린이 김일성의 남침계획을 격려하고 대량의 무기를 제공했으니, 소련은 파병만 안 했을 뿐 참전 당사자나 다름없다.


중국으로선 미국과 실질적 국경선을 피하고자 대한민국의 통일을 필사 저지해야 했다. 중일전쟁 국공내전을 거쳐 건국 2년차에 접어든 극빈국이 연인원 60만으로 추정되는 대군을 보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살린 이유다. 참전의 명분 자체가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였다. 반면 미국은 자국 내 반전(反戰)여론으로 정권이 바뀔 처지였다. 전쟁상황을 하루빨리 끝내야 했지만, 미군이 떠난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불보듯 뻔했다.


이에 휴전협정 직전 이승만 대통령의 ‘벼랑끝 전술’이 구사된다. 이 대통령은 협상을 거부하며 협상테이블의 미군(유엔군)사령관을 대리인으로 활용했다. 확고한 ‘통일 의지’는 휴전협정에 대한민국 측 서명이 빠진 것으로 천명된다. 나아가 이승만은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해 휴전협정 판을 흔들었다. 그렇게 미국을 궁지에 몰아 이끌어낸 게 ‘한미상호방위조약’이다. 소련이 연합군에 힘을 보태 2차 대전을 종식시킨 마당에, 미국 등 서방세계에게 공산주의는 아직 적이 아니었으며 그 실체적 이해도 없었다. 맥아더 장군 등 몇몇 보수인사들을 제외하면 미국 조야에 이승만의 ‘반공’과 ‘대한민국’은 골치아픈 존재였다.


이상의 역사적 문맥을 되살리며 <이미 시작된 전쟁>을 읽어보자. "양안전쟁이 한반도전쟁으로, 한반도전쟁이 3차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을 저자는 설파했다. 시진핑이 왜 대만을 포기할 수 없는지, 대만침공에 앞서 왜 한반도에서 북한의 심각한 도발이 있을 수밖에 없는지와 연결된 인식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 달성의 가장 상징적 의미가 대만획득에 있다. 대만이 중국의 완전한 일부가 되는 순간, 19세기 중반 이래 이른바 ‘치욕의 역사’를 심리적으로 보상받게 된다. ‘애국’을 내세워 정권유지가 가능한 이유이기도 하다. 시진핑 3연임 또한 다른 파벌들이 이를 위한 대국적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의 집권 중 ‘대만침공’을 감행 성공해야만 할 명분과 절박함이 있다는 뜻이다.


대만침공에서 중국에게 가장 신경쓰일 존재가 주한 ·주일 미군이다.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못 벗어날 상황을 만들기 위해 최고의 대행자는 북한이다. 전 미 국무부차관보 에반스 리비어가 지적한 바 있다. "북한의 미사일발사 급증은 자발적인 게 아니다." 지난 3월 19일 북한미사일의 경우,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핵타격을 처음 염두에 둔 시험 발사여서 충격을 줬다. 패권전쟁 한복판의 우리나라가 최선의 전략으로 전쟁주도권을 잡을 과감한 방법의 제안이 <이미 시작된 전쟁>에 나온다.


1장(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은 가상 전쟁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 2023년 현재 한국 북-미-중의 역학관계를 상세 분석한다. 2장(중국은 양안전쟁을 일으킨다)에선 중국 내부의 목소리와 전문가들 예측을 통해 전쟁시기를 가늠하고 중국이 어떤 구체적 준비를 하고 있는지 밝힌다. 3장(양안전쟁이 초래할 것들)에선 대만해협의 현 상황과 대만 측 움직임, 4장(미-일의 참전은 이미 결정됐다)에선 전쟁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질서를 말한다. 5장(어디까지 전쟁터가 될 것인가)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전략 설명이다. 6장(미중갈등과 양안전쟁 시나리오)에서 양안전쟁 진행과정을 상세 분석하며 이 전쟁의 승부를 둘러싼 국제 군사전문가들의 예상을 들려준 다음, 7장(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으로 이어진다.


서울대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는 중화민국(대만)인 아내와 결혼 후 20년 이상 중국에 체류한 중국통이다. KT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법인장, 디지카이트CEO, SK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장, 중국기업 TCL의 CIO 역임,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태평양사업개발을 맡았다.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산시성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유튜브채널 ‘이박사 중국뉴스 해설’을 운영하는 한편, 여러 매체를 통해 발언해 왔다. 투자 전문채널 ‘3프로TV’(구독자 233만명)에도 여러번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돈’을 쫓는 사람들의 시각과 판단력이 대체로 정치적 판단이나 학술적 견해보다 ‘솔직’ ‘정확’하다. 투자자들이 이 책 저자의 말에 주목하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임명신 기자 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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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미·중 갈등 속에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위기 다뤄
이미 시작된 전쟁/ 이철 지음
윤중현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3/06/21 통일신문



이 책은 중국과 미국의 갈등 속에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든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위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북한은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가’를 부제로 하면서 “미중(美中) 패권전쟁 속에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북한이 왜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은 대내적으로 사회주의현대화 강국건설과 대외적으로 타이완 통일을 달성하겠다는 것을 국가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이미 그런 쪽으로 추진하고 있으므로 우리가 모르는 동안 미중갈등, 즉 미국과 중국 사이는 ‘이미 시작된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만약 중국이 시진핑이 세운 목표에 따라 타이완을 침공한다면 미국은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적인 선을 넘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저자는 이 경우 미국은 우선적으로 주한미군의 해공군을 사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 중국과 대한민국 사이에는 적대관계가 형성되고 중국은 주한미군의 양안관계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에 무력 도발하게 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휴전선 접경지역인 경기도, 강원도에 북한이 쏜 미사일이 떨어져 국민이 사상당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반도가 불바다가 된다, 전쟁터가 된다는 자극적인 말까지 사용했다.





저자는 책을 쓴 동기가 이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국민에게 알리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전쟁터가 되어도 좋은가? 우리나라가 전쟁터가 안 되게 하려면 우리정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우리정부는 잘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진 것이다.





미중갈등, 중국의 타이완 공격과 무력통일,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공조 등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초래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는 것이다.





중국이 타이완을 미사일로 공격하면 대한민국에도 북한이 쏜 미사일이 떨어진다고 했다. 왜 그런지 답하기를, 우리정부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한미일동맹을 전례 없이 공고히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을 자극함으로써 중국이 대한민국을 적대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일동맹은 전쟁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저자의 이러한 주장, 시나리오에 대해 많은 반론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의 장점은 중국의 시각이나 속마음을 엿보게 해준다는 점일 것이다. 중국전문가로서 중국의 입장에서 글을 썼으므로 당연하다. 단점이라면 한미일의 정책, 우리정부의 정책사항에 대해 정확하지 않고 저평가한다는 사실이다. 또 책의 목차와 본문에 다소간 과도하게 자극적인 용어(3차 세계대전, 한반도 전쟁, 전쟁터, 불바다 등)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최근 이 분야에서 책이 많이 나오지 않는 현실에서 나름 애쓴 흔적이 보이는 이 신간은 볼 만하다.





페이지2북스 펴냄.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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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읽는 세상이 책만은 꼭2023.07
『이미 시작된 전쟁』

[이 책만은 꼭]
이해영 객원기자 / 서울관악도장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으로 종어간終於艮이니라. 전쟁으로 세상 끝을 맺나니 개벽 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세상이 꽉 찼다 하더라도 북쪽에서 넘어와야 끝판이 난다.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 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 그때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이기고 지는 쪽 없이 멸망하리라. 그때가 되면 천하대세가 너희들에게 돌아가리니 내 일이 일시에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매사에 주인 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도로 주고 가느니라.” 하시니라. (증산도 도전道典 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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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이 말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한 말이다. 작년 11월 초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조만간 대만을 침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3차 세계 대전은 사실상 시작됐다.”고 밝혔다(『이미 시작된 전쟁』 책 80쪽).

『이미 시작된 전쟁』의 저자 이철 박사는 “중국이 전쟁을 시작하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라고 말한다. 만약 전쟁이 벌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과연 우리 한국은 이 상태로 있어도 좋은가? 현재 우리 한국에게 국가 전략이 있는가? 전략 없는 상태의 한국이 과연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라는 4대 강국이 충돌하는 지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이라는 난제를 풀 수 있는 과감한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이 북한을 먼저 선제공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공권은 한국에게 있으니, 신속한 선제공격으로 북한 대부분의 화력을 단시간 내에 무력화시키고 기지들을 제거해 나간다면, 인민해방군이 추정한 것처럼 1주일 이내에 압록강에 도달할 수 있거나 북한의 국가 기능을 상실시키면 된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기에 전쟁은 장기화될 거고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여러 국가들이 참전하는 와중에 우리는 북한을 점령하게 되는 것이다. 전장은 북한 땅이 되고, 한국의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국경을 접한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이 생각은 과격하기도 하거니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남들에게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이 읽기를 거부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잘못된 추측은 있을지라도 사실과 다른 서술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금이 바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때다.


지은이 이철
저자는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하며 치밀한 현지 취재로 중국의 최신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속 시원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중국 전문가이다. 1960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다. 부친은 충남대학교 약대 교수 이계주 박사이다. 1978년 관악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1987년
중화민국(타이완) 출신의 아내(대만 국립 정치대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유학)와 결혼한 후 30년 가까이 중국에 머무르며 현지(베이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DIGIKITE) CEO, SK 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 법인장, 중국 기업 TCL의 CIO를 역임했고, 이스라엘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중국의 국정 운영에 관한 연구 : 정부 규제를 중심으로’, ‘중국 공유 자전거 한국 Localization’, ‘중국 상무부 CPC 코드 시스템’, ‘중국향 통신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산시성 유해 사이트 차단 시스템’ 등 중국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한 바 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에서 「달라진 중국 달라질 중국」 10부작 특강을 진행하여 급격한 중국의 변화에 담긴 속내와 앞으로의 변화 방향을 밀도 있게 짚어 내어 많은 구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이박사 중국 뉴스 해설], 브런치 ‘이박사 중국 뉴스’를 운영하며 중국에 관한 다양한 최신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선택』, 『중국 주식 투자비결』 등이 있다.

*유튜브 : www.youtube.com/@DrChinaNews
*브런치 : brunch.co.kr/@chulrhee


이 책에서 전하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



중국이 타이완 공격을 결정하는 순간, 북한의 남한 공격이 시작된다. 중국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적군은 바로 주한미군과 미국이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군이다. 중국은 이런 한국군에 대한 사전 조치 없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 없다. 그래서 북한과 협의하여(경제적 원조 등을 약속하면), 한반도에 대규모 군사적 긴장 사태를 일으키는 것이다. 규모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보다는 큰 국지전 양상일 것이다.

북한의 대규모 도발은 새벽에 감행될 것이며, 돌연 파주 등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에 수백 발의 방사포와 미사일의 강철비가 쏟아진다. 북한은 수도권 전 지역과 동해, 서해, 남해 해역까지 미사일 공격을 확대할 것이다. 한국군은 교전 수칙대로 대응 사격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대통령이 사태가 발생한 그날 전쟁 지휘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 경우 한국군 수뇌부는 미군의 판단을 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군은 백악관에 즉각 보고하고 대응 공격을 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군은 자신들이 직접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1) 한국군에게 조언을 주어 반격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군은 자체적인 판단으로 북한의 발사 원점을 타격하는 정도의 비례 보복을 할 수 있고,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주요 전력을 갱도 내로 피신시킨 북한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과 남한이 공격했다며 수도권에 수백 발의 포탄과 미사일을 떨어뜨릴 것이다. 직접 포격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더라도, 건물 파괴나 기간 시설 파괴의 영향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고, 서울 시민은 피난을 가려 할 것이고, 한강 다리들은 병목 현상을 일으키며 아우성이 된다. 북한 포탄이 한강 다리 하나에 맞기라도 하면 혼란은 절정에 이른다.

*1) 미국은 예전 베트남이나 이라크 전쟁처럼 전면적인 병력 투입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목숨을 걸고 싸우는 동맹이 있으면 정보와 물자와 무기 지원을 위주로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식과 같다.

이때 중국은 타이완 침공을 시작한다. 항공모함과 상륙함이 동부 해안을 치고 들어가고, 미사일이 타이완의 대공 방어 체계를 무너뜨린다. 응전을 위해 미국은 항공모함과 전투기를 타이완으로 보내고, 결국 타이완 내륙에서 시가전이 벌어진다. 미국의 요청으로 일본, 캐나다, 호주, 영국, NATO가 참전을 선언하면, 중국은 러시아에 참전을 요청한다. 이 상황이 우리가 목도하게 될 양안兩岸 전쟁에서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 시나리오다.

2022년 5월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때 북한은 동해상에 두 발의 미사일을 쐈다. 2022년 11월 7일 중국 항공기 31대가 타이완 해협 중간선(양안 경계선)을 넘나들었다. 2023년 2월 4일 미국 본토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격추됐다. 지금 당장이라도 한국과 북한, 중국과 미국 사이에 예기치 못한 물리적 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면서 막연한 불안이 실질적인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2)

*2) 이 내용은 『이미 시작된 전쟁』 책의 본문 12~15쪽 및 책 표지 부분을 바탕으로 구성한 것으로, 본지 방향과는 다를 수 있다.


목차 및 주요 내용 정리
이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집필되고 출간하는 사이에도 국제 정치는 폭풍처럼 급변했다. 미중 관계는 예상대로 심각한 상태로 악화되고 있으며, 이제 많은 사람이 양안 전쟁과 미국과 중국의 무력 충돌을 예상하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확연하게 전시 체제로의 전환과 더불어 미국과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데도 여전히 한국 사회는 이를 어디까지나 미국과 중국 사이의 일로 보고, 우리에게 닥칠 직접적인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 정신 나간 인간으로 평가받고, 시선에서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주장과 목소리가 대한민국의 국가 전략이 진지하게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고, 이 전략이 세계열강에 대응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꺼이 미친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언급도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한반도가 정말 불바다가 된다」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가상 전쟁 시나리오를 통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이유와 2023년 현재 한국, 북한, 미국, 중국의 역학 관계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다. 특히 후반부에서 중국이 바라보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분석은 섬뜩할 정도이다.


중국 지도부의 브레인들이 분석한 그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한국의 정치 체계로 볼 때 무능한 대통령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둘째, 한국의 정치 체계는 기본적으로 국가 전략을 추구하지 않으며 추구할 역량도 없다.
셋째, 대통령, 정당 지도자, 정부 조직, 국회 등 어떤 조직이나 인물도 한국의 나아갈 방향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넷째, 따라서 중국은 한국 정부가 국가의 큰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 설령 한국이 약속하더라도 그 실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직간접적으로 북한 카드를 이용하여 한국을 억제해야 한다는 발상을 강화했을 것이다. (『이미 시작된 전쟁』 32~33쪽)

2장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는 중국 내부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예측을 통해 전쟁의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중국이 전쟁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낱낱이 밝힌다. 특히나 한국이 중국의 타이완 공격을 방관하는 입장이라면, 그에 대해서 중국이 믿을 수 있다면 시나리오대로 한반도 사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인가? 하지만 이미 한국 정부나 정치 지도자가 사실상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한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 압박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드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종말단계고고도지역방어) 배치부터 해서 이어진 한국 정부의 정책을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중국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완전한 미국 편인 것은 물론이고, 중국에 반대하는 정권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책 52쪽).



#3장 「중국과 타이완의 전쟁이 초래할 것들」#에서는 타이완 해협의 현재 상황과 중국과의 전쟁을 대비하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설명한다. 여기에서 중국에게 양안 전쟁은 내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고, 중국은 오랫동안 주도면밀하고 신중하게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중국 헌법의 서언序言에서는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타이완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의 일부분이다. 조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는 것은 타이완 동포를 포함한 모든 중국 인민이 마땅히 져야 할 신성한 책임이다.” (책 67쪽)

그러면서 2027년 침공설을 가장 유력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2022년 11월 초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7년 ‘군 창건 100주년’을 맞아 인민해방군이 ‘통일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이완의 우자오시에吳釗燮 외교부장 또한 2027년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필자도 이에 동의한다. 현재로서는 2027년이 가장 유력한 시기이다. (책 95~96쪽)

4장 「미국과 일본의 참전은 이미 결정되었다」에서는 전쟁이 만들어 낼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일단 전쟁이 발생하면 적군의 자원이 있고, 동맹이 있는 곳은 모두 공격의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에 있어 그러한 적군의 자원과 동맹이 있는 곳은, (바로) 전 세계이다. 전쟁의 시작은 중국 힘의 범위 안인 말라카 동쪽에서 태평양에 이른 북반구이지만, 러시아가 참전한다면 제3차 세계 대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5장 「어디까지가 전쟁터가 될 것인가」에서는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될 태평양 지역을 사이에 두고 힘겨루기에 들어갈 미국과 중국의 군사 전략을 설명한다.

6장 「미중 갈등과 양안 전쟁 시나리오」에서는 양안 전쟁이 벌어지는 과정을 상세히 분석하고, 국제 군사 전문가들이 이 전쟁의 승부를 어떻게 예상하는지를 소개한다. 예상 시나리오 중 중국군이 단기간 내에 타이완을 점령하면 좋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타이완 사람들은 결코 중국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전쟁에 대한 준비를 수십 년간 해 왔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것이다. 중국이 승리하면 타이완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반정부 내전이 지속되고, 중국이 패배하면 타이완은 독립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때 중국은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패배하면 핵폭탄을 사용할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개입하는 한 중국은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과 일본의 막대한 희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실속 없는 승리, 상처뿐인 영광인 셈이라고 저자는 결론을 내고 있다.

7장 「생존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은?」에서는 강대국의 패권 전쟁에 휘말리지 않고,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한다. 아마 우리가 가장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일 것이다. 실제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하면 이는 미중 전쟁으로 비약할 것이고, 일본은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책 311쪽).

우리 한국은 어떠할까? 필자가 보기에 한국은 명확한 입장이나 태도, 그리고 양안 전쟁 발발 시의 대처 방안을 수립하지 못한 채 양안 전쟁을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미중 전쟁으로, 인도-태평양 전쟁으로 확산되어 가는 것에 휩쓸려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하고 있다(책 312쪽). 그래서 먼저 전략을 세우고,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다음처럼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우리의 평화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 도덕과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 방법 외에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우리의 손에 무기를 잡고 나가 우리가 직접 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시작전권은 필히 우리의 손에 되찾아 와야 한다. 미국을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려면 전시작전권이 우리 손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가 전쟁을 해야 역설적이지만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책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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