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0

‘민경우가 돌아오다’ < 2005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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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가 돌아오다’
8.15특사로 1년 9개월여만에 출소
기자명 데스크
입력 2005.08.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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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김양희 객원기자(tongil@tongilnews.com)





▶민경우씨가 8.15 특별사면으로 전주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기세문 선생이 민경우씨의 출소를 축하하며 감격적인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003년 12월 1일 구속됐던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이 14일 8.15 특별사면으로 1년 9개월여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다.

이종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 전북통일연대 이강실 대표, 기세문 선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범민련 남측본부와 전북통일연대 회원, 가족 등 20여명은 이날 10시경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하는 민경우 사무처장 환영대회를 갖고 날씨만큼 뜨거운 동지애로 반갑게 맞았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환영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부르는 동지가를 들으며 검게 그을린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전국의 양심수를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범민련남측본부 이종린 명예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 의장도 역시 이번에 특별사면
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이종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은 “6.15가 우리에게 승리를 줬고 이 승리로 민경우가 돌아왔다”며 “승리로 들뜬 좋은 마음을 갖고 8.15 행사에 임하자”고 말했다.

전북통일연대 이강실 대표는 “우선은 몸을 추수릴 시간을 주기 위해 민경우 사무차장에게 너무 여기저기서 연락하며 괴롭히지 말고 민경우 사무처장은 하루속히 몸을 추스리고 하루 빨리 통일의 대열에서 만나자”고 전했다.

또한 민주노동당 하연호 최고위원은 민경우 사무처장에게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민족끼리 똘똘뭉쳐 통일을 이루자”고 밝혔다.




▶범민련남측본부와 전북통일연대 회원들이 민경우씨를 맞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이에 민경우 사무처장은 “감옥에 있는 것이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고 자신을 단련하거나 훈련하기는 좋은 시간으로 이번 수감기간 중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6.15공동선언 5돌을 지나면서 자주와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국민들에게 새기며 본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광복 60주년, 6.15 5주년 이라는 역사적 중요성 외에도 개인적으로도 40대가 시작되는 뜻 깊은 해로 더욱 노력, 쓸모 있는 통일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경우 사무처장은 1996년부터 2002년 6월 통일연대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학생시절과 97년 6월부터 99년 8.15특사 때까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감생활을 해 이번이 3번째 구속 수감이었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 8.15민족대축전 개막식에 참가하고 연세대에서 열리는 ‘반전평화 미군철수 결의의 밤’등의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경우 처장 출소하는 날 이모저모

핼쑥한 모습의 민경우 사무처장




▶민경우씨와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전북통일연대 이강실 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민경우 사무처장은 구속되기 전보다 6~7킬로그램을 감량했다.

평소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민경우 사무처장은 1시간여의 운동시간에 농구 등을 주로하며 다이어트를 한 것.

이날 부인인 김혜정씨를 비롯 지인들은 헬쑥한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하며 다이어트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특히 출소 한 달여를 남겨두고는 원예(풀뽑기) ‘출력’을 해 검게 그을린 모습과 함께 노동의 댓가 5600원이 담긴 통장을 아내에게 맡기기도 했다.

민경우 사무처장 맞을 준비 분주

민경우 사무처장을 맞기 위해 아내 김혜정씨는 동행하는 이들이 배고플까봐 전날 주먹밥과 빵, 과일, 음료 등을 준비했다. 특히 민경우 사무처장이 좋아하는 수박을 얼려오기도 했는데 서울 상경 시 같은 차를 타지 못해 건네주지 못해 아쉬워했다.

집에 오면 삼계탕을 해주려고 준비했다고 귀뜸하기도....

또한 생각보다 일찍 출소하는 바람에 통일연대에서 준비한 계량 한복도 입지 못하고 있다가 상경하는 중간 입장휴게소에서야 갈아입을 수 있었다.

아이에 상처는 이제 그만!




▶민경우씨가 부인 김혜정씨와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민경우사무처장의 아들인 준홍이는 2년 전 아빠의 구속 당시 심한 상처를 받았다.

아빠의 부재가 가장 큰 충격이었지만 당시 경찰이 가택수색 때 컴퓨터를 압수해 갖고 갔는 데 컴퓨터 안에는 준홍이가 용돈을 아껴 모아 산 게임 CD가 있었는데 그것까지 홀랑 압수를 해간 것. 아무리 게임CD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돌려받을 수 없었다. 준홍이는 “아빠와 함께 금강산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더 이상 국가보안법으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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