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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회학자 김호기 교수와 역사학자 박태균 교수가 194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하고 평가하였다. 논쟁을 선정한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는 사회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과 담론에 대한 논쟁이다. 둘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이뤄진 논쟁이다. 셋째는 현재적 의미가 큰 논쟁이다. 이 책에서 다룬 한국 현대사와 논쟁들은 결코 과거로서의 역사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영향 아래에서 살고 있고,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책의 제1부에서는 광복, 정부 수립, 분단 체제의 형성과 연관된 논쟁들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한국의 시공간이 만들어진 계기를 추적한다. 제2부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논쟁들을 돌아보고, 지금까지도 한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당시 정치.외교.문화.경제의 틀을 되짚어본다.
제3부에선 민주화 시대의 개막과 진전을 알리는 논쟁들을 살펴본다. 광주항쟁의 진실 공방에서부터 민주화를 이끌었던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을 둘러싼 논쟁까지를 분석한다. 제4부에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논쟁들을 주목한다. 제4부를 이루는 논쟁들은 우리 사회의 현재를 이루는 이슈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격하게 공감하거나 정반대의 입장에서 논점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광복, 정부 수립, 분단 체제의 형성(1945~1960)
1. 분단 원인 논쟁
2. 찬탁 대 반탁 논쟁
3. 좌우파 문학 논쟁
4. 유일 합법 정부 논쟁
5. 친일파 논쟁
6. 해방전후사 해석 논쟁
7. 농지개혁 평가 논쟁
8. 맥아더 재평가 논쟁
9. 한국전쟁 해석 논쟁
10. 전후 문학 세대 논쟁
11. 4·19 평가 논쟁
제2부 박정희 시대의 빛과 그림자(1961~1979)
12. 5·16 성격 논쟁
13. 민족적 민주주의 논쟁
14.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
15. 베트남 파병 논쟁
16. 교육 평준화 논쟁
17. 조국근대화론 대 대중경제론 논쟁
18. 유신 체제 논쟁
19. 청년문화 논쟁
20. 창작과비평 대 문학과지성 논쟁
21. 연예인 대마초 사건 논쟁
제3부 민주화시대의 개막과 진전(1980~1996)
22. 광주항쟁 논쟁
23. 사회구성체 논쟁
24. 민주화 이행 논쟁
25. 대선 후보 단일화 논쟁
26. 북방정책 논쟁
27. 신세대 논쟁
28.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논쟁
29. 주사파 발언 논쟁
30. 분단 체제 논쟁
제4부 외환위기 이후의 한국사회(1997~2018)
31. 87년 체제냐 97년 체제냐 논쟁
32. 생산적 복지 논쟁
33. 햇볕정책 논쟁
34. 뉴라이트 논쟁
35.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
36. 지역균형발전 논쟁
37.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
38. 무상급식 논쟁
39. 안철수 현상 논쟁
40. 수저계급론 논쟁
에필로그: 촛불시민혁명과 한국 민주주의
주요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논쟁이 중요한 것은 논쟁을 통해 쟁점을 분명히 하고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0여 년 동안 진행된 논쟁들이 광복 이후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듯, 생산적인 논쟁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 새로운 국가, 새로운 사회를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두고 앞으로 논쟁들이 더욱 활기차게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_‘프롤로그’ 중에서 접기
전쟁범죄자들이 제대로 처리됐던 지역과 그러지 못했던 지역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전범들이 처리된 지역에는 극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극우가 없으면 극좌도 공존이 불가능하다. 좌와 우, 중도만이 있다. 그러나 전범이 부활한 지역에서는 극우와 극좌가 적대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진정한 좌우나 중도가 힘을 얻기 어려운 구도다.
_‘1장 분단 원인 논쟁’ 중에서 접기
문학 논쟁은 새로운 국가와 사회의 건설이라는 정치 과정과 긴밀히 결합될 수밖에 없었다. 광복 직후 문학 논쟁에 대한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남긴 국문학자 김윤식이 날카롭게 지적했듯 해방 공간은 ‘역사를 선택할 수 있는 참으로 희귀한 공간’이었고, 이러한 시대적 특징은 문학의 이념적 대결을 격화시킨 셈이었다.
_‘3장 좌우파 문학 논쟁’ 중에서 접기
친일 세력의 맥을 잇고 있는 한국 사회의 주류는 비주류에 의한 청산작업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다. (…)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못함으로 인해서 과거사 문제가 정치적 문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남남갈등의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됐다.
_‘5장 친일파 논쟁’ 중에서
《해방 전후사의 인식》과 《해방 전후사의 재인식》을 둘러싼 논쟁은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 어느 나라건 역사 해석에서 하나의 시각만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역사적 사실의 복원과 평가 또한 고정돼 있지 않다. 요컨대, 역사는 새로운 사실의 발견과 기억의 복원으로 재구성되며 재해석된다.
_‘6장 해방전후사 해석 논쟁’ 중에서 접기
박명림의 연구는 전쟁의 구조적 기원과 행위적 원인을 포괄적이며 미세하게 추적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마땅하다.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2>는 한국전쟁의 국제 논쟁에서 우리 학계의 자존심을 세워준 연구라고 평가할 수 있다.
_‘9장 한국전쟁 해석 논쟁’ 중에서
4·19 정신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100년 후의 역사학자들이 지금의 역사를 돌아본다면, 어쩌면 5·18과 6·10,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광우병 파동, 세월호 사건을 거쳐 지금도 4·19 혁명이 계속되고 있다고 서술할지도 모른다.
_‘11장 4·19 평가 논쟁’ 중에서
그러나 혁명적 목표를 제시했다고 해서 쿠데타가 ‘혁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주도 세력이 추구했던 이념, 주도 세력의 구성 그리고 쿠데타 이후에 실시된 정책과 결과가 ‘혁명’적 성격을 갖고 있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
_‘12장 5·16 성격 논쟁’ 중에서
조약 해석에 대한 한·일 정부 사이의 논쟁에서 기가 막힌 묘수가 나왔다. 양국 정부가 각각 자신의 의견대로 해석하기로 한 것이다. (…) 그래서 일본은 배상금 대신 독립축하금을 주었고, 한국은 ‘청구권 자금’이라고 명명하면서 배상금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 그러나 눈앞의 긴급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작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에 논쟁이 되는 이슈들에 대해 합의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50년이 지난 최근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태에 도달해 있고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다.
_‘14장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 중에서 접기
베트남 파병에 대한 논의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베트남 파병을 결정했던 원래의 목적, 즉 한·미동맹과 안보를 위한 목적은 달성됐는가? (…) 전쟁특수와 유신 선포, 고엽제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쟁특수가 그렇게 컸다면 왜 1960년대 후반 외환위기와 부실기업 위기가 발생했을까? (…) 한국에서는 참전군인과 고엽제 환자들에 대한 조사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
_‘15장 베트남 파병 논쟁’ 중에서 접기
그러나 중등교육 평준화가 실시된 시점이 왜 1960년대 말이었는가에 대한 질문은 아직도 유효하다. 1968년은 한반도 안보위기의 정점에 있었던 시기였고, 1969년은 3선개헌이 있었던 해였다. 평준화 정책은 1968년 11월에 발표된 국민교육헌장과 함께 시행됐다. 모든 사람들이 평준화된 교육을 통해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헌신할 국민이 돼야 했기 때문이었는가?
_‘16장 교육 평준화 논쟁’ 중에서 접기
경제 성장과 개발독재라는 차원에서 유신 체제가 필요했는가의 문제였다. 필요했다는 주장은 1960년대의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이 필요한 상황과 주한미군 감축과 데탕트로 인한 위협이라는 상황에 근거하고 있다. 반면 필요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유신은 개인적 장기집권욕에 의해 만들어진 체제였으며, 만약 민주주의 체제에서 경제 성장이 이뤄졌다면 더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대부분의 역사학자들과 진보적 사회과학 연구자들은 이러한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
_‘18장 유신 체제 논쟁’ 중에서 접기
그렇다고 모든 논란이 해명된 것은 아니다. 지금도 광주에서 발포의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사자들이 아직 생존해 있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고 있다. (…) 최근 ‘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들에 의해 광주항쟁의 진실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 있었다. (…) 이러한 주장들이 근거가 없는 주장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슈가 됐던 점을 감안한다면, 광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_‘22장 광주항쟁 논쟁’ 중에서 접기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특정 지역의 정서였다. 운동권의 계파 내에서도 후보와 지역에 따라 헤쳐 모이는 현상이 나타났다. (…) 단일화를 통한 이벤트를 통해 선거에서 이기려 하는 꼼수는 통하지 않는 것이 1987년 대통령선거가 주는 진정한 교훈이 아닐까.
_‘25장 대선 후보 단일화 논쟁’ 중에서
박 총장 발언 파동이 갖는 의미는 주사파 존재 여부가 아니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의 발언이 여론을 흔들어 놓았다는 점이었다. 이후 진보 인사들을 북한 추종세력으로 모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했다. 사회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보수 언론들은 박 총장 방식의 여론몰이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한국 사회에서 매카시즘(극단적 반공주의)이 횡행하기 시작했다. 증거는 필요하지 않았다. ‘친북 좌파’, ‘좌빨(좌익 빨갱이)’, ‘종북(북한 추종)’이란 용어가 남발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한국 사회에서는 ‘상식’이 사라졌다.
_‘29장 주사파 발언 논쟁’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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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호기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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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UCLA 사회학과 방문학자를 지냈고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맡았다. 쓴 책으로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말, 권력, 지식인》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시대정신과 지식인》 《예술로 만난 사회》 《세상을 뒤흔든 사상》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박태균과 공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현대 비판사회이론의 흐름>,<현대 한국 지성의 모험>,<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 총 43종 (모두보기)
박태균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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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미래정책연구단장
(전)역사비평 주간
최근작 : <[큰글자도서] 베트남 전쟁>,<베트남 전쟁>,<대륙과 메가아시아> … 총 5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945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40가지 역사적 논쟁!
역사와 논쟁은 결코 종결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연장선에서 또 다른 논쟁에 참여하며 살아갈 뿐이다
광복과 분단, 군사독재와 민주화운동, 신자유주의와 시민운동…
역사의 분수령에서 우리는 어떤 논쟁을 벌였고, 어떤 역사를 선택했는가?
이 책은 사회학자 김호기 교수와 역사학자 박태균 교수가 194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논쟁들을 조명하고 평가한 것이다. 논쟁을 선정한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는 사회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사건과 담론에 대한 논쟁이다. 둘째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 이뤄진 논쟁이다. 셋째는 현재적 의미가 큰 논쟁이다. 이 책에서 다룬 한국 현대사와 논쟁들은 결코 과거로서의 역사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그 영향 아래에서 살고 있고,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책의 제1부에서는 광복, 정부 수립, 분단 체제의 형성과 연관된 논쟁들을 살펴봄으로써 현대 한국의 시공간이 만들어진 계기를 추적한다. 제2부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논쟁들을 돌아보고, 지금까지도 한국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당시 정치·외교·문화·경제의 틀을 되짚어본다. 제3부에선 민주화 시대의 개막과 진전을 알리는 논쟁들을 살펴본다. 광주항쟁의 진실 공방에서부터 민주화를 이끌었던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을 둘러싼 논쟁까지를 분석한다. 제4부에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보여주는 논쟁들을 주목한다. 제4부를 이루는 논쟁들은 우리 사회의 현재를 이루는 이슈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격하게 공감하거나 정반대의 입장에서 논점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70여 년의 우리 현대사를 돌아보면, 고난의 시기도 있었고 영광의 시기도 있었다. 이러한 고난과 영광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늘 논쟁을 통해 쟁점을 분명히 하고, 더 나은 해법을 찾아왔다. 이제 우리 사회 앞에는 새로운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도전들은 우리 국민을 ‘논쟁의 광장’으로 초대할 것이다. 논쟁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가 ‘걸어온 길’을 성찰한 이 책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모색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다시 쓰이며, 따라서 모든 역사적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역사적 논쟁 속에서 살고 있는가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역사가 되풀이될 것이다.” 스페인 태생의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George Santayana)가 남긴 말이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그 역사에서 행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동시에 이룩한 성취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개인이든 사회든 역사만큼 훌륭한 교사는 없다. 역사적인 논쟁만큼 건강한 사회를 위한 자양분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우리 현대사에서 진행된 논쟁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룬 광복 이후 40개의 논쟁들은 우리 사회가 지나온 길을 성찰하게 하고, 서 있는 자리를 확인하게 하며, 나아갈 방향을 숙고하게 한다.
제1부는 1945년 광복에서부터 1960년 4·19혁명까지를 다루고 있다. 당시 우리가 어떤 국가와 사회를 만들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매우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분단과 전쟁 그리고 독재를 겪어야 했는지 살펴본다. 남북 분단, 정부 수립, 한국전쟁은 우리 현대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온 역사적 사건들이며, 이를 둘러싼 논쟁들을 돌아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제2부는 1961년 5·16군사정변과 유신 체제의 시기 동안 한국사회를 뒤흔든 논쟁들을 다루고 있다. 박정희 시대를 어떻게 볼 것인지는 지금도 뜨거운 쟁점을 이루고 있는 이슈다. 이 점을 주목해 이 책은 박정희 정부가 정치·경제·교육 정책을 어떻게 추진했고 이 정책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추적한다. 제2부를 읽고 나면 박정희 시대의 그림자가 어째서 현재까지 길고 짙게 드리워져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한국사회를 조명해보는 제3부는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뜨거운 나날들이었던 민주화시대를 다루고 있다. 광주항쟁, 사회구성체론, 민주화 이행, 북방정책, 신세대, 시민사회와 시민운동, 그리고 분단체제론 등은 민주화 시대를 이해하는 키워드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건과 개념 그리고 담론을 둘러싸고 진행된 논쟁들을 살펴보는 것은 여전히 계속되는 민주화시대를 이해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제4부는 199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사회의 현재를 이루고 있는 논쟁들을 다루고 있다. 햇볕정책에서 수저계급론까지,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진행된 논쟁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 ‘우리는 왜 이렇게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게 될 것이다. 특히 제4부는 지금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 자신이 논쟁의 당사자들일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선 자리와 갈 길에 대한 성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금기시되었던 논쟁들과 정치적인 이유로 변질되어버린 논쟁들:
‘남남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재조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세 가지 흥미로운 논쟁들을 다루고 있다. 첫째는 한때 논쟁거리로 삼는 일 자체가 금기시되었던 논쟁이고, 둘째는 과거에 종결된 듯 보였던 논쟁이며, 셋째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는 알고도 외면했던 논쟁이다.
먼저 주목할 것은 논쟁으로 삼는 일 자체가 불가능했던 논쟁이다. 이에 관해선 더글라스 맥아더에 관한 ‘8장 맥아더 재평가 논쟁’이 눈에 띈다. 이 책은 미국 합동참모본부사가 발간한 《한국전쟁》 등의 자료를 통해 ‘중공군의 참전을 부른 섣부른 북진 전략에 맥아더의 책임은 없는가’, ‘전세 판단 착오는 어떻게 향후 수십 년 동안 미국의 대외 군사·외교 전략을 전면 수정하게 만들었는가’와 같은 이슈들을 살펴본다.
과거에 종결된 듯 보였던 논쟁으로는 ‘18장 유신 체제 논쟁’이 있다. 이 책은 박정희 시대와 유신 체제에 대한 논쟁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박정희 정부의 개발독재와 시장 왜곡은 어떠한 경로를 거쳐 1980년대 초반 한국의 경제위기를 초래했는가’, ‘경제개발계획의 독재정권(1962~1986)보다 민주화 이후(1987~) 정부의 경제성장률이 더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은 쟁점들을 소개한다.
한편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결국에는 논쟁 자체가 변질된 역사적 논쟁도 다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5장 친일파 논쟁’, ‘14장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 ‘37장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쟁’을 꼽을 수 있다. 친일파 논쟁의 한 축을 제공했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을 둘러싸고 친일 세력의 맥을 잇고 있는 한국 사회의 주류가 비주류에 의한 청산 작업을 다시금 청산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쟁들은 읽는 이의 머리를 뜨겁게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엇박자를 낸 이유를 알아보고 그 과정에서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미국 정부의 세계 군사 전략을 조명해본다.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국정운영과 정부정책에 관한 역사적 논쟁들: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과 복지정책의 문제점과 우리가 나아갈 길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국정운영과 정책에 관한 역사적 논쟁들은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저자들은 이와 관련된 여러 논쟁을 제시한 후, 우리 사회가 양분되고 극단적으로 대치함으로써 사회발전이 지체되고 대외적으로 고립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장 북방정책 논쟁’과 ‘33장 햇볕정책 논쟁’에서는 국가의 중대한 정책 중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추진했다가 좌초되어버린 국정운영과 그 쟁점들을 다뤄본다. 특히 ‘26장 북방정책’에서는 북한과 NLL 합의를 이뤘던 남북 선언문이 어째서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지 못하고 결국 국회 비준에 실패했는지를 살펴본다. ‘33장 햇볕정책 논쟁’에서는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의 피로감, 대북사업과 정책의 투명성 실종 등에 얽힌 한국사회 내부의 갈등과 그에 따른 여러 이슈들을 검토한다.
저자들은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과 사회적 논쟁을 재조명한 후, 정책이 정권에 따라 완전히 바뀌고 심지어 한 정부 아래에서도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대북정책은 지지도와 그 평가가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서 양극단을 오가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과거 대북정책의 공과 과를 명확히 짚어보고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기 위해 정부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는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추진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첨예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가 바로 복지정책과 균형발전이다. ‘32장 생산적 복지 논쟁’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서유럽의 ‘제3의 길’ 노선을 수용한 과정을 분석한 다음, 외환위기 이후 한국 복지정책을 두고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정책이다’라는 주장과 ‘국가책임주의를 강화한 정책이다’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맞선 이유를 살펴본다. 또한 유럽 국가들의 복지모델과 성패 여부를 돌아보고, 복지국가로서 한국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덧붙여 ‘36장 지역균형발전 논쟁’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지역 불균형발전을 주목하여 정권적 과제를 넘어선 국가적 과제로서의 균형발전을 강조한다.
현대 한국을 관통하는 ‘세대론’과 ‘문화’의 논쟁들:
청년문화에 대한 엇갈린 해석과 세대갈등의 해결책
한편 이 책은 역사의 물꼬를 바꿨던 사건들뿐 아니라 그 역사의 주체를 이뤘던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들도 담고 있다. 광복 이후 진행된 ‘세대 논쟁’은 그 기원이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10장 전후 문학 세대 논쟁’은 문학계 신·구세대의 대표격인 김동리와 이어령이 벌였던 세대논쟁과 그 의의를 다룬다. 또한 ‘19장 청년문화 논쟁’은 1970년대 청년문화가 ‘탈권위 대항문화였다’는 주장과 ‘퇴폐문화에 불과했다’는 상반된 주장을 살펴본다. ‘27장 신세대 논쟁’은 개인주의·탈권위주의·감성주의·소비주의라는 관점에서 1990년대 초반 등장한 신세대가 우리 현대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최초의 ‘개인주의 세대’였다고 파악한다.
이 책은 역사적 사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논쟁과 답을 찾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역사 발전이 도전과 응전으로 이뤄지듯, 문화적 성숙은 기성세대의 관성과 이에 맞서는 젊은 세대의 도전을 통해 성취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나아가 바람직한 세대 논쟁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포위되고 속박된 젊음을 기성세대가 먼저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접기
평점
분포
8.5
서중석의 한국현대사, 김용옥의 우린 너무 몰랐다 와 함께 1945년 이후의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고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데 좋은 디딤돌이 될 것 같네요. 한국 사회를 시대별로 쟁점별로 보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아한아이다 2019-05-03 공감 (9) 댓글 (0)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있었던 주요 논쟁 40여개를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잘 정리해놓음. 많이 알려진 논쟁 외에도 다양한 논쟁을 다룸으로써 우리 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 알게 됨. 다만 많은 논쟁들을 다루다보니 개괄적인 내용만 소개가 되어 아쉽고 각론은 따로 공부해야할 듯.
kodomo9419 2019-09-1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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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1945년 광복 이후부터의 현대 역사에서 펼쳐진 다양한 논쟁을 다루고 있는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는데요. 역사학과 사회학의 협업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시각으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40개의 논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신문 연재를 기본으로 해서인지 분량이 작은 편이라, 읽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덜한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자료를 검색하면서 봐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더군요. 아무래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것들이 꽤 많았거든요.
‘창착과비평 대 문학과지성 논쟁’처럼 경쟁과 연대를 통해, 사람들에게 토론의 장을 열어주고, 담론을 만들어가던 논쟁은 앞으로도 장려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겠지요. 그 글은 리영희의 책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는데,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을 저 역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논쟁은 많지 않았어요.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이 딱 그런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죠. 일본에서는 독립축하금으로 한국에서는 청구권 자금으로 각자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고 마무리했으니, 그 문제가 지금까지도 계속 발목을 잡게 됩니다. 거기다 왜 일본이 그때 한국에서 도리어 배상을 받기를 원한 것은 미군정이 일본인 사적재산을 불법으로 압류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물론 그 재산을 한국 정부에 이관했다고 하나, 압류를 한 것이 미군정임에 불구하고, 한일이 알아서 잘 풀라고 발을 뺐다고 해요. 그렇게 미봉책으로 만들어버리니, 계속 문제가 꼬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번째 논쟁이 ‘분단원인논쟁’이었고, 기억에 남는 논쟁은 ‘한일 국교정상화 청구권 자금 논쟁’과 ‘광주항쟁논쟁’이었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촛불시민혁명과 한국 민주주의’입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현대사는 정말 격동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와중에 펼쳐졌던 수많은 논쟁들이 제대로 끝을 맺지 못하고, 계속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질 수 밖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고요. 빚을 제대로 청산하지 않아서 고생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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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9-06-06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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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보는 눈을 넓혀 주는 책.
한국의 현대사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그것은 일제의 패망을 우리 손으로 이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남한만의 단독 정부수립과 이어지는 6.25 전쟁으로 인해 역사를 한쪽으로만 보게되는 악순환이 되었던 것이다. 수십년간 이어진 냉전과 북한의 실질적인 존재로 진실에 가려진 가짜가 진실인양 행세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제 시대는 냉전이 해체되고 우리의 국력이 북한을 압도하게 되면서 진실을 보는 여유가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지난 세월 진리라고 여겼던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또 그것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틀이 다양해진 것이다.
이 책은 지난 우리 현대사의 많은 사건중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고 또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모아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보는 장이다. 알려진 사실들도 있지만 한쪽으로 잘못된 것을 진실로 알고 있었던 것을도 많다. 정보가 부족했던 시절이니 이해가 가긴 하지만 어찌보면 서글펐던 우리의 현대사이기도 하다.
책은 시대별로 4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이야기한다. 정부수립부터 박정희의 쿠데타가 있기 전, 그리고 박정희 시대, 민주화 시대, 외환위기 이후의 시대로 나누어서 각 시대별로 대표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1장에서 먼저 나오는 것은 반탁운동이다. 해방이 되고 미국과 소련이 우리나라를 바로 독립시키지 않고 강대국에 의한 신탁 통치를 구상했는데 우익진영은 반대, 좌익진영은 찬성을 했다는 것이 이때까지 가장 보편적인 내용이다.
특히 소련의 사주를 받은 조선공산당을 비롯한 좌익세력이 민족에게 죄를 지은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것의 이면을 보면 당시 미국과 소련에게 우리 나라는 큰 관심국가가 아니었다. 적당히 관리하다가 적당한 시기에 독립을 시킨다는 기본 얼개만 나와있었던 것인데 이것이 좌우의 대립으로 격화되면서 우리끼리의 내부 분쟁이 되버렸다는 것이다. 사실 일제로부터 광복을 했는데 다시 누군가에게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국민 정서상 용납될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을 세밀하게 조율하지 못했던 미소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시 좌와 우로 나누어서 국력을 하나로 뭉치지 못했던 우리의 문제가 더 크지 않을까.
박정희 시대는 집권 기간이 긴 만큼 빛도 그림자도 짙다. 우선 기본적으로 5.16에 대한 성격 논쟁이 있을수 있다. 지난 시절 그것은 '혁명'이었다. 프랑스 혁명처럼 기존의 불합리한것을 바꾸는 혁명. 그러나 시대가 흐를수록 단순한 반란의 의미인 쿠데타로 많이 불리고 있다. 그럼 이것의 진짜 성격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점에서 쿠데타가 맞지만 당시 혼란스런 정국을 바로잡고 불합리한것을 개선할려고 했기에 혁명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을 한다.
사실 당시 민주당 정부가 정국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하긴 했다. 북한이 언제 다시 도발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중앙 정부의 힘은 제대로 펼쳐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5.16이 일어났을때 생각보다 저항이 적었던 점도 있다. 그리고 당시 쿠데타세력이 여러가지 사회적인 비리를 고칠려고 노력했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고쳐졌다면 혁명이었겠으나 그것이 죄다 흐지부지 되고 오히려 정권을 민정으로 이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적인 사건을 일으켰으니 혁명으로써의 성격은 빛이 바랬다고 할수 있다. 구국의 일념으로 혁명을 일으켰으나 권력을 가지기 위해서 쿠데타로 내려앉았다는게 대략적인 해석이 아닐까 싶다.
민주화시대의 논쟁은 처음에 광주항쟁이 나오는데 이것은 지금까지도 일부 반민주세력에게 폄하되고 있는 사건이다. 전두환시절 광주항쟁에 대한 정확한 사실은 뭍혀있었다. 6.29 선언으로 제6공화국이 들어서고 민주투사였던 김영삼정부 그리고 최초의 정권교체로 김대중정부까지 들어섰지만 역사적인 진실은 아직까지도 나오고 있다. 책에서는 서술되지 않았지만 최신 사실은 전두환이 광주 시민에게 발포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항쟁이 일어난지 20여년이 흘렀는데도 아직 완벽한 사실적 규명이 일어나지 않았기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데 지난 독재정권시절의 허황된 조작을 아직도 믿고 있는 이들이 국회에까지 있는 것이 문제다. 사실 이것이 논쟁꺼리가 될것인가. 역사적 사실이고 그동안 보수정권조차도 인정했던 것인데 그것을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어이없을 뿐이다. 증인과 증거가 사라지기전에 총체적인 진실이 규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이밖에도 총 40개의 역사적인 논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제목은 논쟁이지만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 논쟁' 처럼 한가지로 딱 규정할 수 없는 이론을 서로 치열하게 논리적으로 싸운다는것보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발굴해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는 것의 내용이 더 많다. 창비대 문지 논쟁이나 신세대 논쟁 같은것이 제목에 합당할꺼 같고 1부와 2부의 내용은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역사를 바르게 알아가는 의미가 더 큰거 같다란 생각이 든다.
각 논쟁의 내용이 그리 길지 않아서 깊이있게 알아가기에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다르게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르게 아는 기회가 있었고 또 내가 제대로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저쪽에서 주장하는 바를 새롭게 의미하는 기회도 좋았던 거 같다. 겉으로봐서 100% 사실인것처럼 보여도 그 이면에 존재하는 다른 사실이란것이 있기에 이렇게 한 주제를 놓고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고 해석하는 논쟁이 필요한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런 책을 읽으면서 역사와 사회를 보는 눈을 넓힐수 있는 기회란 점에서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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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에르 2019-06-06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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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논쟁은 참여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선명할수록, 치열할수록 더 나은 발전의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 사회가 전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발전을 이뤄냈던 것은 아마도 논쟁이 그만큼 선명했고 치열했기 때문이리라.
한국 현대사에 있었던 논쟁들은 비록 그것이 수십 년 전에 있었던 것일지라도 여전히 현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이 책에 담긴 논쟁들을 흥미롭게 읽었다. 각 논쟁별로 더 깊게 논의가 되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아마도 이 책의 집필 의도가 주요한 논쟁들을 소개하고, 그 논쟁들의 현재적 의의를 이끌어내는 데에 있었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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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2019-08-30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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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
한국 현대사를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현대사 자체보다는 현대사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담은 책이었다. 2년전쯤 국사 국정 교과서 문제와 함께 뉴라이트 사관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무척 심각하게 오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이에 대한 고찰과 논쟁이 담긴 책으로 생각한다. 현대사에 대한 지식은 이미 어느 정도 갖춘 사람들에게 맞는 책이고 새롭게 역사를 공부하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논쟁은 유명한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를 들어가면서 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뉴 라이트쪽에서 이에 대한 반발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란 팩을 출간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국정교고서 문제말고도 많은 부분에서 훼손되거나 공격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리즈가 바라보는 역사인식의 시각도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식민사관에 기초한 역사인식이 이 정도로 우리사회에 많이 퍼져있는 지는 잘 몰랐었다.
아주 분명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전박적으로 이 책은 우리역사를 다른 사람이나 일부 계층의 희생이 있더라도 자기가 속한 계층의 성장과 발전을 우선시하는 집단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원하는 집단의 갈등으로 보고 있으며, 이 책에서 언급된 많은 갈등도 결국 이러한 집단간의 시각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종적으로 촛불혁명을 한국사회가 더 이상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한 것으로 정리하였는데, 이왕이면 책 전반에서 이런 시각을 분명하게 표현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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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2019-06-06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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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도 한국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역사는 교양과 재미를 함께 주며, 국민들에게 알아야 하는 당위성이나 긍정적인 명분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정치적인 정당논리나 진영논리에 따라, 역사가 악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인식을 통해, 이런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개인들이 느끼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온도차를 보이며, 자신이 선호하는 가치에 따라서 다른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실을 근거로 역사적인 판단과 해석을 해야 하며,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고통받는 피해자가 있다면,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이나 궤변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현대사는 격동의 시대를 보낸 만큼, 아픔의 역사가 더 많고, 정치인들의 역사선동이나 왜곡으로 심각하게 폄하된 부분도 존재한다. 물론 역사는 거짓을 말하지 않고, 시간이 지난다면 모든 가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며, 이는 관련 종사자들이나 관심있는 대중들의 노력으로 인해, 지금도 수정되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작동되고 있다.
이 책도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을 통해 해방 이후, 겪었던 한국전쟁이나 민주화 과정, 독재정권의 탄생과 해당 사건에 대한 관련 인물에 대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역사를 정치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떤 해석과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점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나 진보의 가치에 대해 정확히 알고, 건전한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교훈이나 메시지는 상당할 것이다.
또한 근현대사를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 비교적 지금과 가까운 시기에 일어났던 사건들에 대해서 간략한 언급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가 절대적인 분야, 혹은 민생의 최우선 가치로 떠오르며, 경제와 관련된 역사적 해석이나 사건도 많이 다루고 있다. 여전히 진행중인 논쟁의 한국 현대사, 무엇이 옳고, 무엇이 프레임에 갇힌 역사인지, 이를 분별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통해 배워 보길 바란다. 비교적 핵심적인 사건과 인물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어서, 역사 입문자나 초보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역사적 지식을 알려줄 것이다.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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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19-06-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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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독서모임 중이다. 일부러 날선 논쟁을 하고 ...
아비투스 독서모임 중이다. 일부러 날선 논쟁을 하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무딘 상태로는 견딜 수 없는 때도 있다. 모임의 성격이 책을 읽지 않아도 참석할 수 있을 정도의 편안한 모임이었지만 약간의 긴장이랄까 활기랄까 비판적 책읽기와 토론을 꿈꾸다 어쩌다 발제까지 준비하며 칼을 갈고 있다. 나처럼 무딘 사람도 날서게 하는 분야!!! 한국 현대사!!!
Clou:Do 2019-10-2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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