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알라딘: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알라딘: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 조선인들의 북경 체험 
손성욱 (지은이)푸른역사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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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게 명나라는 나라를 있게 해준 '재조지은再造之恩'의 국가였다. 이어 들어선 청나라도 중화질서의 중심이었고, 조선 사대외교의 상국이었다. 외국과의 접촉이 금지되던 시대에 그 수도인 연경을 다녀온 사신단은 저마다 '연행록'을 남겼다. 흔히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홍대용의 <담헌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3대 연행록으로 꼽지만 19세기에 쓰인 것만 100종이 넘는다.

조청관계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들 연행록을 섭렵했다. 그 결과 지은이는 19세기 들어 '볼 관觀'이나 '놀 유遊' 자가 들어간 연행록이 많이 나왔지만 통찰력 있는 몇몇만의 유람 이야기도 아니라고 한다. 대신 이 책에서 '은둔의 나라' 조선의 거의 유일한 숨구멍이었던 청나라 연경에서 조선 사신들은 무슨 일을 했고, 무엇을 보았는지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유람하다
북경의 첫인상 | 청나라 사행의 필독서 | 사라진 코끼리, 사라진 청나라 | 원명원, 청나라 성쇠의 극치 | 사찰을 유람하다 오르는 법장사 백탑 | 북경 공중목욕탕에 몸을 담근 조선 선비 | 큰 코 오랑캐가 사는 아라사관 | “이 무슨 술수인고!” 러시아인이 찍어 준 사진 | 사진, 위험한 만남의 흔적

제2부 교유하다
우정을 전하는 선물 | 조선 사신 숙소 옆에 인삼국 | 부유한 금석학자와 교유하다 |
북경에서 꿈을 펼친 역관 이상적 | 고염무 사당에서 제사를 올린 박규수 | 사행으로 오경석 컬렉션을 만들다 | 오경석 사진에 담긴 기묘한 희망

제3부 교섭하다
청나라가 유일하게 거절한 책봉 | 왕의 동생, 국본國本이 가당한가 | 전례에 어긋난 왕세자 책봉 | 조선 사신단의 북경 숙소 | 신하 된 자가‘ 외교’를 할 수 있는가 | 조선 최초의 외교 공관 | 전쟁통에 떠난 사행, 마지막이 되다

제4부 사행 이후
옛 황제의 수도에 세워진 공사관 | 북평잡감

참고문헌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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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북경의 첫인상은 매캐한 냄새다. 수도의 국제공항에 내리는 순간 한국과 확연히 다른 공기를 느낄 수 있다.



P. 15 조성한 정원을 빼면 나무가 별로 없다. 반면 북경 외곽의 서산에는 채굴이 쉬운 석탄이 넘쳐났다. 청나라 때 60~80만이 살던 북경에서 싸고 화력이 좋은 석탄이 주요 연료가 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매캐한 냄새가 북경의 일상이 되었다.
P. 16 조선은 주 연료로 나무를 쓰니 석탄 냄새는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1850년(철종 원년) 사행으로 북경에 간 권시형權時亨은 그 냄새가 구역질나게 만들며, 굴뚝으로 나온 연기로 북경은 온통 흙빛이라고 했다.
P. 23 가장 많이 읽혔던 ‘연행록’이 바로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홍대용의 《담헌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다.…이 책의 위상에 대해 1832년(순조 32) 청나라로 사행을 떠난 김경선金景善은 《연원직지燕轅直指》에서 “연경燕京에 갔던 사람들이 대부분 기행문을 남겼다. 그중 3가家가 가장 저명하니, 그는 곧 노가재 김창업, 담헌 홍... 더보기
P. 27 명나라 때는 천조天朝를 방문한다고 하여 ‘조천록朝天錄’이라 많이 붙였다. 청나라가 중원을 장악한 이후에는 오랑캐가 주인이 되었으니 더는 ‘조천록’이라 부를 수 없었다. 보통 연경燕京에 다녀오는 기록이라 하여 ‘연행록燕行錄’으로 많이 불렀다. 그런데 19세기가 되면 서유진徐有鎭의 《종원유연록鍾園遊燕錄》, 이정수李鼎受의 《유연록遊燕錄... 더보기
P. 36 1887년(고종 24) 진하進賀 겸 사은사謝恩使의 정사로 북경에 도착한 이승오李承五는 상방을 찾아 이들 코끼리를 보았다. 그는 자신의 연행록인 《관화지觀華志》에 을해년, 즉 광서 원년에 미얀마가 7마리의 코끼리를 진공하였는데, 3마리는 죽고 4마리만 남았다고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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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손성욱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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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에서 중국 근현대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산둥대 역사문화학원, 선문대 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 창원대 사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17세기 이래 한중관계사와 중국의 역사 담론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최근작 : <중국사와 국제정치>,<베이징에 온 서양인, 조선과 마주치다>,<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 총 6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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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이육사, 시인이기 전에 독립투사>,<소현세자는 말이 없다>등 총 312종
대표분야 : 역사 5위 (브랜드 지수 574,44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연행록’ 100여 종을 10년에 걸쳐 읽다
고르고 추린 19세기 조선 외교의 안과 밖

수많은 ‘연행록’의 알맹이를 추리다
조선에게 명나라는 나라를 있게 해준 ‘재조지은再造之恩’의 국가였다. 이어 들어선 청나라도 중화질서의 중심이었고, 조선 사대외교의 상국이었다. 외국과의 접촉이 금지되던 시대에 그 수도인 연경을 다녀온 사신단은 저마다 ‘연행록’을 남겼다. 흔히 김창업의 《노가재연행일기》, 홍대용의 《담헌연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3대 연행록으로 꼽지만 19세기에 쓰인 것만 100종이 넘는다.
조청관계 연구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이들 연행록을 섭렵했다. 그 결과 지은이는 19세기 들어 ‘볼 관觀’이나 ‘놀 유遊’ 자가 들어간 연행록이 많이 나왔지만 통찰력 있는 몇몇만의 유람 이야기도 아니라고 한다. 대신 이 책에서 ‘은둔의 나라’ 조선의 거의 유일한 숨구멍이었던 청나라 연경에서 조선 사신들은 무슨 일을 했고, 무엇을 보았는지 다양한 일화를 소개한다.

“이 무슨 술수인고” 재미를 놓치지 않다
지은이는 다양한 연행록을 읽어내면서 무엇보다 ‘재미’ 방점을 찍어 소개하려 했다. 조선에서 보기 힘든 코끼리 관련 일화가 대표적이다. 훈련된 코끼리가 앞다리를 구부리면 마치 절하는 것 같은 데 착안해 청나라는 황실의 위엄을 드러내기 위해 조회에 코끼리를 등장시켰단다. 베트남 등에서 조공 받은 코끼리는 일 년에 수백 석의 콩을 먹는 등 유지비가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19세기 후반 서양이 중국의 주변을 식민지화 하면서 코끼리의 북경행은 끊기고 말았다. ‘사라진 코끼리 사라진 청나라’에서는 조선 사신들의 코끼리 목격담을 전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중화질서의 와해를 읽어낸다.(37쪽)
1860년대 초 러시아 공관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진을 찍은 이항억이 카메라의 ‘렌즈’에 거꾸로 비친 일행의 모습을 보고 ‘이 무슨 술수인고’라고 감탄한 장면(76쪽)이라든가 연경의 명물 법장사를 방문한 조선 사신들이 백탑 벽에 저마다 이름을 남겨 나중에는 이름 적기 위한 붓을 대기 힘들 정도였다는 이야기(53쪽) 등도 흥미롭긴 마찬가지다.

뇌물도 불사, 조선 외교의 민낯을 드러내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책의 1부 ‘유람하다’에 앞서 배치되어 있지만 사신의 임무는 어디까지나 ‘외교’였던 만큼 3부 ‘교섭하다’에는 사신들의 활약과 고충에 관한 이야기가 다양하게 나온다. 1863년 사행에 참여했던 역관 이상적은 추사 김정희의 제자로 스승의 〈세한도〉를 가져가 중국 문인들의 제발문을 받아온 인물이다. 그는 그런 인연을 활용해 태조 이성계 관련 기록이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종계변무宗系辨誣’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신분이 낮아 무시되었다.(126쪽) 그런가 하면 1696년(숙종 22) 숙종이 폐위된 희빈 장 씨에게서 태어난 이윤李昀(훗날 경종)을 세자로 삼으며 청나라의 책봉을 받으려 보낸 사신들은 법에 어긋난다는 강희제의 반대에 부딪치자 재차 사신을 보냈다. 이들은 제독 등에 뇌물을 쓰려했지만 통하지 않자 숙소 앞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곡을 하며 처지를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162쪽) 만주족을 오랑캐라 경멸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조선 사대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귀국 후 자신들의 겪을 곤욕도 걱정됐지만 ‘책봉’은 그만큼 국운이 걸린 외교 이슈였다.

문 닫는 북경공관, 흔들리는 조선이 한눈에
밀려드는 외세에 조청 관계가 흔들리면서 연행에도 격랑이 일었다. 1882년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맺고 서로 상무위원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청의 ‘속국’이었던 조선의 상무위원은 대등한 대접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다른 열강들과는 달리 연경이 아닌 천진에 공관을 두어 전통적 관계를 유지하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210쪽) 그런가하면 서태후의 육순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사신단은 청일전쟁에 휩쓸려 근 1년 만에 귀국할 수 있었고,(225쪽) 1905년 외교권을 일제에 빼앗긴 을사늑약이 체결된 후 대한제국의 해외공관이 모두 철수하면서 북경 공관이 일본 정부로 넘어간 과정(240쪽) 등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가 곳곳에 실려 전근대와 근대의 조선 스러져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은이는 “연행록은 북학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이 책을 보면 그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수많은 연행록에서 골라낸 이야기들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교과서에 만나지 못하는 이야기릍 통해 적지 않은 생각거리를 준다. 그러기에 이 책은 지은이의 희망대로 여타 연행록을 읽도록 하는 마중물 구실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책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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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일화들을 줄기 삼아 청나라 시대상을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는 책이네요. 억지로 되뇌지 않아도 술술 읽혀요! 다른 시대의 한-중 관계에도 관심이 생기고 청소년 도서로 강추입니다. 후속작 기대해 봅니다!
- 2020-12-21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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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최근에나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제한적이지만 요새는 어지간하면 직접 가고 싶은 곳을 가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과거로의 여행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기에 간접적으로 접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은 과거시점에서의 중국으로의 여행을 마치 유튜브 영상으로 보는 마냥 흥미롭게 풀어낸다.
큰댕댕이 2022-04-25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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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청나라의 외교



흥미로운 주제이고 내용도 아주 재밌다.

일전에 읽은 연행록 관련 책처럼 뻔한 조선 사신 루트 나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무척 재밌다.

서문에 단국대 심재훈 교수가 글을 읽어 보고 출판을 의뢰해 줬다고 하는데 이해가 된다.

저자는 북경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중국 대학에서 강의한 독특한 이력이 있어서인지 중국측 관점까지 책에 잘 녹여 내어 입체적인 글이 된 듯하다.

보통 연행록이라고 하면 김재업, 홍대용, 박지원 이 세 분의 글을 언급하지만 저자는 청일전쟁이 일어나고 조선이 독립국이 되어 대등한 근대 조약을 맺어 공사관을 파견한 후까지 기술해 더욱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조선 세자의 책봉 문제였다.

내치에는 간섭하지 않는 형식적인 조공 관계라고 생각해서 당연히 세자 주청을 올리면 바로 승인을 해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청나라에서는 숙종, 경종, 영조 때까지 책봉에 애를 먹였다.

청나라는 따로 황태자를 정하지 않는 풍습 때문이었을까?

국왕 부부가 50은 되어야 후계자를 세운다는 명의 법전을 들먹이며 어린 세자의 책봉을 거부하는 바람에 조선 사신들은 어떻게든 책봉 교서를 받아 오려고 애를 썼다.

인신무외교 원칙에 따라 신하는 감히 외교를 할 수 없다는 전통적인 관념 때문에 사신들이 실제로 외교전을 펼친 게 아니고 중국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힘을 써달라는 사적인 청탁이라 더 힘들었을 것이다.

심지어 이건명은 경종 때 연잉군의 왕세제 책봉을 어렵사리 받아오지만 국경을 넘어오는 순간 붙잡혀 위리안치 되고 결국 사사당하기까지 했다.

오며가며 반년이나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온갖 난관을 무릅쓰고 약간은 비정상적인 왕세제 책봉이라는 결과물을 얻어 왔건만 의주에 들어서는 순간 붙잡혀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사형이라니.

이래서 책봉사는 다들 꺼렸다고 한다.

이런 속사정들이 아주 흥미롭게 기술되어 당시 조선과 청나라의 관계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글은 마지막에 실린 주요섭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이 분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는데 국제 달리기 대회에 나가 5000미터 중국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손기정 선수를 봐도 그렇고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래 달리기에 능한 모양이다.




<오류>

169p

강희제의 첫째 아들인 승호가 일찍 죽은 까닭이었다.

-> 강희제의 큰 아들은 승서이고 승호는 둘째 아들이다.

179p

왕비 심씨는 영조보다 두 살 많았다.

->영조의 왕비는 심씨가 아니라 서씨이다.
-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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