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5

정말 '트럼프라서' 우크라이나를 버리는 걸까?.

(6) 대체로 맞는 말씀입니다. 대러 타협을, 바이든 행정부 역시 검토했으며, 평화 협상을... - Vladimir Tikhonov | Facebook

Vladimir Tikho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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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맞는 말씀입니다. 대러 타협을, 바이든 행정부 역시 검토했으며, 평화 협상을 카말라 해리스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대체로 러시아 군사력이 적당히 소모된 뒤에 러시아와의 "관계 복구"를 해야 한다는 데에 대한 묵시적 합의는, 서방 관료/정치인 사이에 어느 정도 돼 있었습니다. 트럼프는 단, 너무나 무식하고 거친 방식으로 이 합의를 표현했을 뿐입니다. 이와 달리 서구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 미소를 짓고 "열성적 지지"를 백 번 천 번 말로 약속하고 돈을 꾸어주고 그 다음에 젤렌스키에게 "트럼프에게 사죄하라", "요구하는 대로 다 하라"고 뒤에서,밀실에서 압박을 하는 것이죠. 카메라 앞에서 압박을하는 트럼프와 달리요. 그리고 미국의 지원이 끝나면 서구가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지난 달말 워싱턴에서, 젤렌스키는 그에게 부유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이미 짜준 시나리오를 과감하게 거부한 겁니다. 늘 미사일을 맞을 위협에 노출돼 있는 가난한 나라 지도자로서는 이건 거의 "전설적 용기"에 가깝긴 합니다. 왜냐하면 부유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더 이상 그의 생명 보존을 러시아에 관계복구의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게 되는 순간, 그의 생명에 대한 위협은 거의 절대적이 되기 때문입니다. 냉소와 타협이 기본인 국제 정치 무대에서는 정말 드물어도 너무나 드문 행동 패턴입니다. 한국에서 너무나 많은 이들이 이런 그를 조롱거리로만 삼은 건, 저로서 이해하기가 힘들죠.

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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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트럼프라서' 우크라이나를 버리는 걸까?-장문>

먼저 양해를 구하고 오랫동안 언급해 온 자랑?을 먼저 좀 반복해야 할 거 같다. 아시는 분들은 알 것이고, 특히 근래 인정해 주시는 분들이 촘 늘어난 거 같아 기쁜데, 필자는 시리아내전 10여 년을 덕질한 짬바로 국제분쟁의 진행양상이라는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의 통찰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기반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행에 대해 여러 가지를 적중시킨 바 있다. 이를 아주 간략하게만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전쟁 직전, 러시아 측이 "우리 전쟁 안 할 거임^오^"이라 말하는 걸 보고서 저런 기만전술을 쓰는 걸 보니 이제 무조건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음을 140% 확신/주장함. 그리고 불과 며칠 뒤 전쟁 발발.
2. 서방세계의 제재는 러시아를 억제하는 데 별 큰 도움이 안 될 거라 주장함.
3. 초반부터 러시아군이 손쉽게 휩쓸었던 동남부 지역은 영영 탈환하지 못한 채 러시아의 몫으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함.
4. 초반 키이우 일대에서 우크라가 전공을 올렸던 건 러시아가 무모한 기동전을 펼쳤기 때문인데 우크라는 좋아하면 안 된다고, 이제부터 러시아는 무모한 기동전을 버리고 2차 대전식 묵시록급 폭격/포격으로 도시 하나하나를 가루로 빻아버리며 진격하는 초토화 전술로 나아갈 거라 주장함. 그 이후로 동남부 접전지의 우크라 도시와 마을들이 초토화되며 민간인 피해도 기하급수로 증가함.
5.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6. 프리고진과 쇼이구간의 갈등을 보며 둘 중 하나는 죽게 된다 말 함. 그 말이 있은 지 두 달여 뒤 프리고진은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했고, 결국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함.
7. 서방세계는 러시아와 끝장을 볼 생각이 없고 어지간하면 우크라를 버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며, 젤렌스키가 계속 강짜를 놓으면 젤렌스키를 제거해서라도 러시아의 입장으로 맞추어 주게 될 것이라 주장함.
이 중, 근래 적중이 거진 확실시 되고 있는 7번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여러분들이 필자의 국제분쟁 감각과 예지력을 신뢰한다면, 지금부터 하는 말도 진지하게 믿어주기를 바란다.
...
많은 이들이 '원래 친러인 트럼프라서' 우크라이나에 저렇게 가혹하게 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일부만 맞는 이야기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시기와 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크라이나의 패배'는 미쿸 민주당이 집권했더라도 큰 틀에서는 달라지지 않았을 미래라는 것이다. 트럼프보다 조금 얌전해 보일 뿐, 미쿸 민주진영 역시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버린다."라는 방침 자체에 있어서 트럼프진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러시아 이야기를 촘 해 보자. 푸틴과 러시아의 전체주의자들은 애초부터 '우크라이나를 서방진영에 내어주는 미래'라는 걸 고려해 둔 바가 전혀 없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우크라이나가 정말 친서방 쪽으로 넘어갈 거 같으면 그냥 핵버튼 6천 개 다 누르고 80억 인류를 다 죽여서 세상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다. 그냥 다 죽고 끝나면 끝났지 '우크라이나를 상실한 러시아'라는 개념은 꿈속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우크라이나와 세상이 이를 원하건 원치 않건 우크라이나는 영원히 러시아의 식민지여야만 하며, 이에 대한 그 어떤 반론도 받지 않는다. 이는 마치 한국이 수도권을, 북한이 평양을 남에게 양도할 수 없음과 같음이다.
때문에 처음부터 저들은 세게 나왔다. 뭐만 하면 핵 쏜다 핵버튼 누른다, 북한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매번 핵협박을 날렸다. 왜? 그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없는 러시아'라는 개념은 마치 '모스크바가 없는 러시아'라는 개념과 같으니까.
서방세계는 저렇게 발작적으로 나오는 러시아를 바라보며 우리가 끝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켜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했고, 그 결론은 필자가 오래전부터 누차 이야기 했듯이 '체임벌린' '우리 시대의 평화'였다. 가난한 우크라이나 하나 없다고 전 서방세계가 무너지는 거 아닌데, 그냥 우크라이나 하나만 희생시키고 3차 세계대전은 막자라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서방세계의 고민은 우크라이나의 절반만 양도할 것인지 아니면 전부를 식민지로 내어줄 것인지에 있었지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와 전토 수복'에 있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다시 말 하지만 이는 트럼프가 재집권하기 훨씬 전부터 서방세계의 '높으신 장막 뒤'에서 암묵적 합의가 되었던 부분이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침 하에, 서방세계는 말로써 우크라를 지원하면서도 상실한 동남부 일대까지 탈환할 수준으로 지원을 해 주는 건 망설여왔던 것이다.
여하간 이러한 서방세계가 미처 계산해 넣지 못한 변수가 있었는데, 그건 생각 이상으로 우크라이나가 너무 열심히 싸웠다는 것이었다.(반대로 이야기하자면 러시아가 너무 못 싸웠다는 것) 손쉽게 무너지고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우크라가 너무 잘 싸우고 버텨버리자 푸틴은 발광을 하고, 주둥이로만 적당히 도와주다 전쟁 끝났다는 명목으로 자연스레 손을 때려했던 서방세계 역시 당황하게 된다. 때문에 2년 전에 우크라가 헤르손까지 탈환하고 나자 서방세계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우크라에 대한 지원을 의도적으로 미적거렸고 결과적으로 차후 예정되어 있던 우크라의 대반격'쇼'는 멋지게 뭉개지고야 말았다.
문제는, 대반격이 물거품 나고서도 '지금까지 너무 잘 싸웠던' 젤렌스키가 "우크라가 지고 러시아 자존심을 세워주며 전쟁종결"이라는 서방세계 내부 합의에 불복종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착한 척하기 좋아하는 민주진보 리버럴 페미피씨 지도자들은 "닥치고 도장 찍어 새꺄!"라는 말을 차마 건네기 뭐 해서 '처음부터 결론이 정해진' 전쟁을 2년이 넘도록 공회전시켜버린 것이다.
트럼프가 "좀 다르다." 할 만한 건 여기 이 지점 딱 하나뿐이다. 지난 2년 동안 민주진보 리버럴 지도자들이 '차마' 하지 못했던 그 말, "우크라 너 하나만 죽어주면 3차 세계대전 핵공멸을 막을 수 있어! 그니까 그냥 너 하나만 죽어달라고 씨팔 좀!" "러시아 비위 안 맞춰주면 핵전쟁 나는데 씨팔 너는 눈치 없이 왜 그렇게 잘 싸우냐?"이런 말을 그냥 대놓고 할 수 있다는 것 정도 말이다.
...
여하간 트럼프는 '민주진보 리버럴 지도자들'이 지난 2년 동안 '차마' 끝내지 못했던 일의 종지부를 어떤 식으로 건 찍으려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버린다!
우크라이나의 절반만 버릴지, 전부 다 버릴지는 젤렌스키와 우크라인들의 태도에 달렸다.
더 이상 지원은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지고 러시아가 이겨야만 핵전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ㅅㄱ
여하간 중요한 건 이거다. 우크라이나의 폭망과 러시아의 승리는 트럼프 이전 민주진보 리버럴 지도자들이 있었을 때부터 이미 내정된 합의사항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없던 시나리오를 짜는 게 아니다. 그저 전임자들 때 이미 만들어져 있던 예정된 시나리오를 좀 더 강경하게 실행하고 있는 것뿐이다. 을사조약이라 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가혹한 광물협정 역시 우크라이나의 반발과 손절을 유발하기 위한 의도적인 전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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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Lee
방통의 비유는 잘못된 비유임. 러시아의 입장을 넣지 않은 비교임. 러시아는 필사의 전쟁을 하게 되어 있음. 트럼프는 그걸 아니까 불필요한 모두의 무한 희생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종전을 추진하는 것임.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혹은 의도적으로 배척하는?) 젤렌스키는 트럼프에게 골치아프고 무례한 존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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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e Lee
젤렌스키의 행동을 전설적 용기라고 하기에는 그 부담의 크기(수 많은 생명)와 후과의 가능성을 봤을 때 '만용'이라고 하는 것이 적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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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Hong Baik
(중국이 대만 먹으면 다 죽일 나라이듯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살려 둘 나라는 아니죠.
우리 역사가 그랬듯이 열강의 나눠먹기 속에서 친러(미)주의자들이 세워지고 나라를 이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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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쟁을 확전한 젤렌스키의 용기일까요 뒷배를 믿은 만용일까요 미국에게.뒷통수 맞은 우크라인들에게 평화를.
HanJin Yee
친윤 멍청이들이야 아무것도 기대하는게 없으니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도 왜 젤렌스키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하는가 물어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윤씨와 젤렌스키를 연계해서 생각하는경우가 많더군요 정말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 윤씨가 젤렌스키를 지지했다고 젤렌스키를 싫어하다니 저로서는 이게 어떻게 가능한 논리의 연계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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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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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be an illustration of text that says "눈물좀닦고 좀 눈물 닦고"
태영최
트럼프 취임식 사흘전에 영국과 광물 오일 등 자원협약에 서명한 것은 뭐고요?
Jake Lee
1. 번에 대해 전쟁 직전, 러시아 측이 "우리 전쟁 안 할 거임^오^"이라 말하는 것은 기만전술이 아님. 미국이 "우크라이나는 이날 개전한다"고 했던 그날 2월 중순에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었음 실제로 러시아는 그 다음 주에 개전함. 러시아는 내내 전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왔었음. EU가입까지는 허용하지만 NATO가입 철회를 하지 않으면 전쟁하겠다고 했었음.
이미 2021년에 "전쟁은 필연이고 앞으로 2022년이 되면 우크라이나전쟁과 미국인플레위기가 (아무리 파월이 부정한다고 해도)발생, 겹치는 것이 필연" "그렇게 되면 주식과 부동산이 폭락하므로 2022년의 영끌은 위험하다"고 경고를 2021년부터 해왔었음. "지금 내 말을 믿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페친분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나 참조하시라"고.
7. 바이든, 민주당이었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 바이든은 기본적으로 추수주의자였음.
그리고 미국 경제의 한계(국채매각 불가능과 쌍둥이적자의 충돌 추세 )와 현실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일병 구하기'와 같은 양상이 되어 무한 희생이 필요함. 그런데 동족이 아닌데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미국과 유럽이 무한희생을 할 가능성은 0.0000000~1%도 안됨.
기타 2~6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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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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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가 거부한 이유는 국내 정치용 같습니다. 실제 그 협상이 결렬되고 젤렌스키는 8% 지지율이 더 올라갔고 우크라이나에서의 반미여론은 올라갔다고 하지요. 인용해 준 분의 의견과 저는 정 반대인데 트럼프가 깬 것이 아니라 젤렌스키가 깼다고 생각하는데 외교 프로토콜을 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트럼프의 무례함과 깡패짓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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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K.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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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마사다의 전국민 옥쇄만 남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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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혁
박노자의 박세환 샤라웃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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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진
코메디안의 객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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