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0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미국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미국

노병호 (지은이) | 신서원 |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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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살펴보기 위해 1.2.3장으로 구성된 1부와 4.5.6장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누었다. 1부는 시기적으로 패전 직후로부터 1960년대까지, 주체로서는 진보 혹은 좌익의 시선을 중심으로 하며, 2부는 시기적으로 주로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주체로서는 우익 혹은 보수의 시선을 중심으로 한 내셔널리즘을 검토할 것이다. 새로 쓰인 제2장을 제외한 각 장은 본래 별도의 논문으로 작성되어 그 시기를 달리하지만, 이 책의 문제의식에 맞춰 내용과 체제를 일부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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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9

1부 진보주의적인 내셔널리즘의 형성·전개·쇠퇴와 미국

1장 패전 직후의 내셔널리즘
난바라 시게루의 내셔널리즘: 유학과 ‘고향’ 그리고 미국과 ‘일본’
1. 머리말 …… 25
2. 유럽 유학과 ‘후루사토’ …… 28
3. 하부구조로서의 고향 …… 33
4. 요시노 사쿠조 및 마루야마 마사오와의 비교 …… 36
5. ‘일본’과 미국 …… 40
6. 하임케르(heimkehr)와 미국 …… 49
7. ‘She’로 표현된 일본 …… 54
8. 소결 …… 56

2장 1950년대의 내셔널리즘
1950년대 진보파의 내셔널리즘: 팡팡에 대한 시선과 ‘미국’
1. 머리말 …… 61
2. 전후의 보수 정당: 귀축미영에서 미국 추종으로 …… 64
3. 정조의 상실과 ‘문화’ 비판 …… 71
4. 팡팡 걸의 시선과 퇴폐 …… 92
5. ‘퇴폐’와 ‘타락’의 미국적인 색조 …… 101
6. ‘친미’와 ‘반미’의 경계와 사상 …… 110
7. 소결 …… 115

3장 1960년 안보투쟁과 내셔널리즘
일본의 민주주의와 1960년: 시미즈 이쿠타로와 마루야마 마사오
1. 안보투쟁의 배경 …… 121
2. 안보투쟁 …… 126
3. 역동성과 민주주의 …… 145
4. 민주주의와 승패의 문제 …… 150
5. 소결 …… 154

2부 보수적인 내셔널리즘의 사상·정치와 미국

4장 반미보수주의의 내셔널리즘
현대 일본의 아이덴티티와 미국: 반미보수주의의 숙명
1. 머리말 …… 159
2. 현대 일본 사회의 병리 …… 161
3. 병인으로서의 미국 …… 165
4. 친미보수주의와의 거리 …… 182
5. 소결 …… 190

5장 친미우익의 내셔널리즘
친미보수주의의 사상과 정치
1. 머리말 …… 195
2.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약사 …… 200
3. 제1차 분열과 ‘사상’ …… 207
4. 제2차 분열과 ‘정치’ …… 225
5. 리바이어던의 사상과 행동 …… 248
6. 소결 …… 252

6장 핵무장론을 둘러싼 내셔널리즘
일본 핵무장론의 사상사적 계보: ‘국가’의 해방과 ‘미국’
1. 머리말 …… 255
2. 시미즈 이쿠타로의 ‘경험’: ‘국가’와 ‘핵’의 복권 …… 258
3. 핵무장반대론의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 274
4. 친미보수주의의 핵무장반대론 …… 283
5. 핵무장찬성론 …… 287
6. 소결 …… 303

초출 일람 307 / 찾아보기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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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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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과 미국>
소개 : 일본 근현대 정치사상사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동 대학원 석사,
교토 대학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석·박사.
2014년 현재 한림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 출강.

주요 저서
<ナショナリズムの時代精神>(공저, 萌書房, 2009)
<민의와 의론>(공저, 이학사, 2012)
<일본의 전쟁영웅 내러티브 연구>(공저, 제이앤씨, 2013)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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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전후 일본의 내셔널리즘을 살펴보기 위해 1.2.3장으로 구성된 1부와 4.5.6장으로 구성된 2부로 나누었다.
1부는 시기적으로 패전 직후로부터 1960년대까지, 주체로서는 진보 혹은 좌익의 시선을 중심으로 하며, 2부는 시기적으로 주로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주체로서는 우익 혹은 보수의 시선을 중심으로 한 내셔널리즘을 검토할 것이다. 새로 쓰인 제2장을 제외한 각 장은 본래 별도의 논문으로 작성되어 그 시기를 달리하지만, 이 책의 문제의식에 맞춰 내용과 체제를 일부 수정했다.

1장에서는 전후적 맥락에서의 진보파로서 전후 민주주의의 페이트런(patron)의 중심인물로, 패전 직후 도쿄 대학 총장을 역임한 난바라 시게루(南原繁)의 ‘일본관’을 통해 그 시기 일본 내셔널리즘의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그가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일본을 ‘어머니·고향·향토’라는 관념으로 인식해 재건하려 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느낀 ‘어머니·고향·향토’가 그의 사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일본 각지에 존재하는 다수의 미군 기지로 인해 수많은 일본 여성이 ‘양창’ 혹은 ‘팡팡’이라는 형태로 매춘부화해 가는 가운데 이를 문제시하는 좌익의 내셔널리즘을 검토할 것이다.
3장에서는 1960년의 안보투쟁을 소재로 당시 진보파를 대변하는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와 시미즈 이쿠타로의 사상을 검토함으로써 그들의 사상이 어떻게 교착하고 있으며, 그들의 분열 과정에서 현대 일본의 보수주의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4장에서는 현대 일본의 반미보수주의 사상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친미보수주의와 비교·검토함으로써 현대 일본의 문제의 근원인 ‘미국’이 어떠한 형식과 내용으로 적출되고 있고, 이의 대안으로 어떠한 ‘일본’이 모색되는지를 추적할 것이다.
5장에서는 일본의 집권 여당인 자민당과 2014년 3월 현재 자민당의 당수이며 내각총리대신[총리 혹은 수상이라고도 한다]인 아베 신조의 친미보수주의적인 내셔널리즘을 살펴보기로 한다. 여기서는 일본의 동맹국으로서의 미국의 위상이 친미보수주의 내부에서 어떻게 규정·인식되는지에 주목함과 동시에 친미보수주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권력 투쟁의 내용과 의의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것이다.
6장에서는 보수주의 정치사상에서 ‘일본의 핵무장론’이 왜 제기되는지, 그리고 반미보수주의와 친미보수주의 사상가들이 그들의 사상과 관련해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핵무장이라는 문제를 통해 그들의 사상을 어떻게 시험해 볼 수 있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이러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각 부와 각 장은 서로 보완적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좌익과 우익[혹은 진보와 보수]이라는 구도에 주목할 경우 1부와 2부는 각각 좌익과 우익의 내셔널리즘에 주목하는 것이며, 친미와 반미라는 구도를 중시할 경우 1장과 5장은 친미, 2장과 4장은 반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3장은 좌익과 우익의 교착과 갈등 및 현대 우익의 탄생과 논리를 보여주는 장이며, 6장에서는 좌익과 우익은 물론이고 친미와 반미의 내셔널리즘이 일본의 핵무장론을 둘러싸고 각각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2장과 5장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2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일본사회당 등을 포함한 전후 좌파의 시선이지만, 이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된 것이 현재의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친미적이고 우익적인 정치인이었다. 5장에서는 이 친미우익 정치인들의 현대적인 내셔널리즘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아베 신조를 신봉하는 이 ‘친미우익’ 그룹은 혈통적으로 보면 전쟁 전에는 귀축미영을 외쳤고 패전 직후에는 일본 여성의 ‘정조’를 미국에 팔아넘긴 우익 정치인들의 후손이지만, 사상적으로는 자신들의 할아버지가 미국에 자국 여성의 정조를 팔면서 구축한 이른바 ‘전후 레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의문 제기의 대상이 불분명하고 그 구축의 장본인이 자신들의 할아버지라는 인식도 부재하다] 자신들의 존재 기반인 이 ‘전후 레짐’을 해체하려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연구자로서 현대 일본에 대한 한국의 분석 중 아쉽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독도, 위안부, 역사 인식 등과 같은 현안 때문에 이와 관련된 일본의 보수적 정치인의 발언과 정책 등만이 한정적으로 소개됨으로써 우리들의 대응이 좀 더 협소해지곤 했다는 점이다. 즉 이들이 지닌 보수주의 혹은 우익 사상의 인식론적·존재론적 구조에 대한 검토가 결여된 결과 이들에 대한 본질적인 비판이 부족했던 것이다. 매우 많은 소재와 경험에도, 해방 후 축적된 적지 않은 연구 성과에도 항상 갈증이 가시지 않았다. 패전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의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길라잡이의 부재가 항상 아쉬웠던 것이다. 이 책은 부족하지만 이러한 갈증에 대한 총론적인 성격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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