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2

1406 Jung-hwan Cheon - 1. 박유하 교수님에 대한 언론의 마녀사냥식 공격에 반대한다. 이 분은 문창극 따위와...

Jung-hwan Cheon - 1. 박유하 교수님에 대한 언론의 마녀사냥식 공격에 반대한다. 이 분은 문창극 따위와...


1. 박유하 교수님에 대한 언론의 마녀사냥식 공격에 반대한다. 이 분은 문창극 따위와 비교될 수 없는데, 우선 타이밍이 안 좋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고소했다는 점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고초를 겪고 있다.
<<제국의 위안부>>가 처음 나왔을 때 박유하 교수님께서 보내주셔서 대략 읽었지만, 박선생님의 견해에 찬성하기 어려웠다. 문제를 직접 공부해본 적 없는 문외한이 보기에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구절들이 있고, 논리의 기본 포지셔닝 자체가 오히려 정치적으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는 선생님의 뜻과는 반대로) 유능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외에서 식민지 시대에 대한 치열한 기억투쟁이 벌어지고 아베가 날뛰는 한 특히 그렇다. 책의 논리적인 한계에 대해서 윤해동ㆍ권명아ㆍ임경화 선생 등 믿을만한 학자들도 성심껏 비판한 줄로 안다.
사실 박선생님의 생각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2. 그러나 박선생님의 진지하고도 열정적인 탐구 자세와 학자로서의 기본적인 태도는 존경스러운 면이 많다. 이 문제에 관한 그만한 전문가도 사실 드물어 문제 해결에 대한 박선생님의 견해 중에는 경청할만한 구석도 많다. 법학자 이재승이나 외교관 조세영과의 진지한 대화도 그래서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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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놀라운 것은 한국 언론의 속성과 네티즌 여론이기도 하다. 문제가 ‘티핑’되는 양상을 보니, 만약 30개의 관련 기사가 있다면, 그중 25개는(또는 그 이상) 전혀 취재하지 않고 그냥 베끼거나 짜집기한 것이다. 물론 직접 책을 읽거나 박선생님의 말을 들어보고 쓴 건 거의 없다. 이런 글들이 순식간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줄줄이 올라온다. 그러니 댓글 다는 네티즌들이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인다.
논쟁할 거리가 법적인 문제로 되고 또 욕설로만 치닫는 것은,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래의 기억투쟁 때문이다. 우선 건강을 잘 지키시고, 오해를 풀 건 풀어 문제를 잘 해결하시기를 빈다.
27 comments
Comments
Heegon Ahn 맞습니다. 쓰레기 언론들이 문제를 이상하게 몰고 가는군요. 충분히 논의해볼 만한 문제 제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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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Jung-hwan Cheon 네, 심포지움도 있었고... http://news.donga.com/3/all/20140414/62760452/1
사실 작년에 책이 처음 나왔을 때도 외려 진지한 서평 기사들이 꽤 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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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Heegon Ahn 그랬군요. 이미 나온 문건들을 찬찬히 읽어봐야겠심다. 고맙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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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Jung-hwan Cheon 별 말씀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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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최성수 "두 나라의 화해를 위해 자신들의 행위가 매춘이었으며 ..." 이런 구절이 실제로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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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최성수 자신들이 일본군의 동지였음을 인정하라는 말이 실제로 책에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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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Park Yuha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비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면 대답하지요.
선생님이나 저나 바쁘니 서두를 일은 아닐테고 무엇보다 또 일본어판은 조금 다르니 그 이후가 좋을 듯 합니다. 전 콘텍스트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일본을 향한 글과 한국을 향한 글은 다소 달라집니다. 특히 학자간의 논쟁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정치가며 국민을 끌여들여야 하는 글은 다를 수 밖에 없구요.또 그동안의 저에 대한 비판은 그런 부분을 간과했다고 봅니다. 정치비판과 학문비판은 때로는 의도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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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Park Yuha @최성수 단어는 있지만 그런 식으로 쓰지 않았습니다. 최요섭선생의 포스팅에 써 두었으니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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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최성수 천선생님이 말씀해 주신것처럼 출간당시 여러 리뷰가 있었습니다.지금 이야기 되고 있는 식의 책이라면 그런 리뷰나 인터뷰가 나올 수 없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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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Jung-hwan Cheon 전에 말씀드렸고 다른 선생님들도 이야기한 매우 간단한 것입니다. 일본-국가의 책임 부분에서 선생님이 취하신 입장에 관한 것... 자료 해석에 대한 부분도 그렇겠지만, 말씀대로 언설의 ‘대 사회적ㆍ정치적’ 맥락에서도 일본-국가의 책임 문제는 단지 학문적인 쟁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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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최성수 박유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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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ung Kang 위안부 '문제'에 논쟁거리가 아닌 측면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논쟁은 학자들이 해야겠죠. 나머지를 감당하는 것은 저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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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ung Hyun "사실 박선생님의 생각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정치비판과 학문비판을 아무리 의도적으로 구분한다 해도, 해석의 관점과 근거를 아무리 참신하고 풍부하게 갖는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있었던 <사실> 그 자체가 없어지거나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국주의가 집어삼킨 일본군 남성 병사와 조선인 여성 위안부가 '동지'적 관계에서 약자로서 같은 평면에서 공생할 수 밖에 없었고, 조선인 포주가 (제국주의 일본보다) 더욱 악랄하게 동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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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저도 "박선생님의 생각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 분 글을 보면 시야가 깊긴한데 좁더군요. 넓고 깊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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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wan Cheon '박선생님의 생각에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는 사실 외람된 말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박샘만큼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으니까요, 다만 진지하고 성실한, 생민족주의가 아닌 관점에서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늘 평행선만 달리는 점이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3y
Changduck Park comfort woman, sex slave 로 규정하는 서방의 인식부터 고쳐보시죠? 학문적 영역에서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탐구할 주제가 그렇게도 없었다면, 그대의 학문적 깊이와 넓이의 빈약함을 먼저 되돌아보심은 어떠신지요? 본문 쓰신분의 의도는 1.에 대부분 강조되어있고 2.는 기운도 차리시고 정신도 차리시라는 애정어린 다독임과 숨은 교훈인거 같습니다만...."경청할만한 구석"은 역시 구석에 지나지 않음이며, 학문적 열정적 탐구의 주제로는 조금 벗어났다는....오히려 언론의 속성과 네티즌 여론에 대한 비판이 골자가 된것도 좀 간파하시기를 권해봅니다. 물론 저는 그대의 책도 읽어보지않은 네티즌중 1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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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young Heo 이런 첨예한 주제에 접근하면서 '정치 비판'과 '학문 비판'을 구분할 수 있다니 가히 놀라운 발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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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eo @박유하 
책을 사서 보고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의도하시지는 않았지만 노이즈마케팅이 되었네요. 모든 저자가 노이즈마케팅을 꺼지리는 않겠죠. 미디어와 작가 사이의 공생관계도 있으니까요. 언론기사에 상처받지 않고 순하게 화해하시기를 바랍니다. 법적 문제를 걸고 넘어진 건 언론이 아닐 뿐더러 이 문제에서 언론은 상징적 책임만 있을 뿐이죠..
집단이 한 개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 같이 보여 마음이 안좋습니다. 실은 적극 반박하고 싸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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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y
Jeiil Lee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기존의 담론 지형에 개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를 지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딱히 언론의 태도가 바르다고 생각지 않습니다만 적절한 논점으로 기존 담론에 파열을 내지 못한채 일방적인 방식으로 소비되는 것을 연구자의 성실함으로 온전히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둘은 사실 다른 얘기죠. 저도 사람들이 잘 읽고 논의를 풍부하게 다져갔으면 좋겠습니다만 그 실패의 원인을 기존 담론지형에 유의미한 접근을 하지 못한 저자에게 일부 찾는 것이 옳지않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욕설에서 시작해 욕설에서 끝나는 담론 수용 형태 또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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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eo @이제일
맞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님들은 몸으로 시위하시고 목소리 톤으로 싸우시고 있습니다. 싸우는 성실함을 우리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상하게도 문제가 비슷해 보여서 그랬습니다. 서로의 변화는 화해가 아니라 싸움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의미한 접근인지 아닌지는 읽어보고 판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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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효 저는 박교수님의 저작물을 통해서 그 동안 가리워져 있었던 새로운 정보ᆞ새로운 지식을 접하게 됩니다.
피해자가 보고 싶고 남기고 싶은 역사는 기껏해야 자기 편의적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거든요.
이것은 지배자ᆞ가해자인 일본의 입장에서도 폐부는 가능하면 감추거나 말살하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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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 책을 쓰지 않을 때는 논쟁도 즐겼는데, 어느 순간 논쟁이 싫어지더라구요. 논쟁적인 책들이 나오면 뛰어들어서 참여해야 하는데. 그냥 경향신문에 소개된 내용만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니 논쟁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인데. 
박유하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몰라서 잘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만 학자는 ‘학문적인’ 이라는 말을 쉽게 써서는 안될 것입니다. ‘학문적인’이란 방법론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을까요? 방법론 이외에 ‘학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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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 오랜만에 분야 밖의 책을 한 번 읽고 성실하게 의견을 개진해야 겠습니다. 읽은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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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hwan Cheon 반복되는 말이지만, 학자로서의 양심에 충실하려는 용감한 태도에 여전히 경의를 표하지만... 그게 여러분들이 지적하셨듯 ‘사태의 전체’는 아니겠지요... 
무엇을,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타자’에 대해 어떻게 발언하고 ‘연구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박유하 선생님의 책과 논란이 보여주는 듯합니다.
앎의 사회적 (질적 양적) 배치와 학문의 정치성에 대해 민감하려 하는 저는, ‘학문’과 ‘정치’가 분리될 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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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Hyong Nyol Kim 그럴만한 가치가 10원 어치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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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국 아무리 그래도 이 문제는 소송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역시 적당한 카테고리에 상응하지 않는 대응이라고 봅니다. 소송주체가 할머니들이라는 것이 중요하기는 합니다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공식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는데, 그렇게 밑도끝도 없이 마구잡이로 욕설을 들어야 할까요? 토론을 통해 논쟁은 끝을 보겠지만, 상처가 가라앉을 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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