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류석춘, 내 책이나 한 번 봐라” 호사카 유지, 작심 비판-국민일보



“류석춘, 내 책이나 한 번 봐라” 호사카 유지, 작심 비판-국민일보




“류석춘, 내 책이나 한 번 봐라” 호사카 유지, 작심 비판
“위안부 연구자도 아닌데 … 연구자의 오만 드러낸 사례”
입력 : 2019-09-23
호사카 유지 교수. 연합뉴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비판했다.

호사카 교수는 23일 YTN ‘최형진의 오~뉴스!’에 출연해 문제가 된 류 교수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위안부가 강제 연행된 증거가 없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의 주장에 대해 “일왕 직속 일본군이 업자들에게 위안부 모집을 맡겼다. 업자들은 일본 안에서 활동하며 납치 방법을 많이 썼다”며 “그런데 1938년 일본 정부는 납치한 업자들을 체포했다. 업자들은 ‘일본군의 명령을 받고 왔다’고 얘기했다. 당시 일본군과 일본 정부는 일왕 아래에 서로 다른 조직이었기 때문에 정부는 몰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방치는커녕 ‘일본군의 명령으로 온 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라’고 모든 경찰서에 명령했다”며 “‘일본군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봐주고 일본은 눈감아줘도 어쩔 수가 없지만 외부에 이러한 사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문서가 있다”고 말했다. “위안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매춘했다”는 류 교수의 말과 정면 배치된다.

호사카 교수는 “민간이 위안부를 자발적으로 모집했고 국가는 방치했다”는 류 교수의 말도 반박했다. 그는 “일본군이 업자들을 선정하면서 ‘너희들은 자발적으로 했다’고 말한 문서가 또 있다. 일본은 일본군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위안부를 모집한 업자만 단속했다. 일본군 소속 업자들은 다 봐줬다”고 말했다.



“‘매너 좋은 손님한테 술만 팔면 된다’는 식으로 위안부를 모집했다”는 류 교수의 발언도 “‘해병 병원의 준간호사가 될 수 있다. 고급 장교의 메이드가 된다’ 등 발언으로 소녀들을 속였다”며 “이런 식으로 계속 속은 소녀들이 배를 타거나 기차를 타면 그 이후는 완전히 강제연행이 된다. 돌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류 교수는 ‘자신은 위안부 연구자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연구를 하지 않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 너무 잘못된 인식을 사실처럼 믿어버리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안부가 완전히 강제적으로 연행되었다는 증거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연구도 하지 않은 류 교수는 일본 쪽의 주장을 그대로 말하거나 더해서 말했다”며 “현재하고 과거를 왜 동일시해서 말하나. 연구자가 상당히 오만에 빠진 사례다. 제가 낸 책이나 좀 봤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발전사회학’을 강의하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는 논란이 커지자결국 23일 ‘발전사회학’ 강의 중단을 결정했다.

류 교수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총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이번 발언을 두고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 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강의실에서 한 발언을 맥락 없이 비틀면 명예훼손 문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논란이 된 발언은)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 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설명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수업 중 매춘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에 일부 학생들이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에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 번 해볼래요?’라고 말한 것”이라며 “이 발언은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객원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742787&code=61121111&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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