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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3

Red Memory: The Afterlives of China's Cultural Revolution : Branigan, Tania: Amazon.com.au: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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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e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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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번역했습니다. 곧 나온다고 합니다.
문화대혁명의 그림자가 과거, 그리고 현재 중국과 중국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문혁이 어떻게 `현재 진행형’인지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통해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아래 김효진 대표님이 제 옮긴이의 글도 올려주셨습니다.

책 나오면 다시 보고 드리겠습니다. 요즘처럼 출판계가 어려운 시기에, 중국에 대한 이런 책을 낸다는 것이 많은 용기를 필요한 현실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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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인 친구의 이야기가 잊히지 않는다.

상하이 출신인 그의 이모는 문화대혁명(문혁) 시기 열렬한 홍위병이었다. 당이 도시 청년들을 농촌으로 보내 노동을 하도록 한 상산하향(上山下鄕) 운동 물결에 따라 멀고 먼 신장위구르자치구로 가게 되었다. 이모와 동료 홍위병들은 사흘 동안 기차를 타고 가면서 마오쩌둥 어록과 문혁의 구호를 열렬하게 외치며 흥분했다. 신장에 도착해 다시 사흘 동안 트럭을 타야 했다. 황량한 도로를 달리는 동안 아무도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게 도착한 시골에서 이들을 다시 사흘간 달구지를 타고 더욱 궁핍한 오지로 가야 했다. 일행은 사흘 내내 울었다. 이렇게 도착한 오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이모는 12년을 산 뒤 간신히 상하이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함께 갔던 일행 중 많은 이들은 결코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들은 뒤, 그에게 물었다. 너는 중국 지도자 중에 누구를 제일 존경해? “당연히 마오(쩌둥)이지!”
조금 기묘하지만, 중국인들의 삶 곳곳에 이런 이야기들이 있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어디에나 문혁이 있다. 베이징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은 문혁 얘기를 꺼냈고 삼촌이 할아버지를 고발했던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학자부터 기업인, 거리의 노동자들까지 누구와 이야기를 해도 결국은 문혁과 관련된 가족사가 등장했다. 불평등과 부패에 상처 입고 분노한 사람들은 마오쩌둥과 문화대혁명 시기를 그리워했다.

이 책은 영국 <가디언>의 베이징 특파원이었던 타니아 브래니건이 2023년 런던에서 출판한 <Red Memory-Living, Remembering and Forgetting China’s Cultural Revolution>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문혁은 1976년 끝났지만, 지금도 문혁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는 중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문혁의 역사, 그 복잡한 진행 과정과 정치적 여파, 그 시기에 사람들이 겪은 고통, 홍위병들이 지식인들을 학대했던 일들을 고발하는 책들은 한국에도 여럿 소개되었다. 이 책은 `현재형 문혁’ 즉 지금도 문혁이 중국 정치, 사회,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진행 중이고, 그것이 중국의 현재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전의 책들과 다르다. “문화대혁명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뿐 아니라, 여전히 어떻게 중국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이해하고 싶었다”고 지은이는 썼다.
지은이는 2008~2016년까지 특파원으로서 중국에서 만난 인물들을 취재해, 문혁의 기억과 상처가 중국과 중국인들에게 얼마나 깊이 남아 있고, 지금 현재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인물들은 여전히 저마다의 `문혁’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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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ia Branigan

Red Memory: The Afterlives of China's Cultural Revolution Hardcover – 9 May 2023
by Tania Branigan (Author)
4.1 out of 5 stars 58

"It is impossible to understand China today without understanding the Cultural Revolution," Tania Branigan writes. During this decade of Maoist fanaticism between 1966 and 1976, children turned on parents, students condemned teachers, and as many as two million people died for their supposed political sins, while tens of millions were hounded, ostracized, and imprisoned. Yet in China this brutal and turbulent period exists, for the most part, as an absence; official suppression and personal trauma have conspired in national amnesia.

Red Memory uncovers forty years of silence through the stories of individuals who lived through the madness. Deftly exploring how this era defined a generation and continues to impact China today, Branigan asks: What happens to a society when you can no longer trust those closest to you? What happens to the present when the past is buried, exploited, or redrawn? And how do you live with yourself when the worst is 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