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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인류학 개척자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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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인류학 개척자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 별세
Reporter 2024-12-08

어린이 공동육아, 탈북 청소년 교육,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 희생자 유골 봉환 등 공동체 구현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가 12월 8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고인은 경기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 계엄령과 유신헌법에 반대하며 투쟁에 나섰다. 이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진학하여 1970년대 말 서울 신림동에 국내 첫 저소득층 유아원인 ‘해송유아원’을 설립하고,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어린이집을 세워 공동육아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현재 (사)공동육아공동체교육이 운영하는 교육현장은 100곳을 넘는다.
‘해송유아원’ 설립에는 올해 타계한 김민기 학전 설립자의 후원 공연이 기금 마련의 초석이 됐다.
정 교수는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늘푸른학교’, ‘하나둘학교’ 등 대안학교를 설립했으며, (사)어린이어깨동무 이사로 북한 어린이 생명 살리기와 남북 어린이 교류 활동에도 앞장섰다.
또한, 동아시아공동워크숍(피스타운)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일 시민단체가 결성한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의 한국 대표로서 일본 홋카이도에서 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115기의 고국 봉환을 주도했다.
한국문화인류학회장,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장,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소장, 통일부 하나원 하나둘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며, 그는 실천인류학과 북한 사회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저서로는 ‘극장국가 북한’, ‘고난과 웃음의 나라’, 올해 출간한 영문 저서 ‘Suffering and Smiling: Daily Life in North Korea’ 등이 있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 국제동문상을 수상하며 학문적 기여를 인정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진경 씨(전 충북대 교수)와 형제들(정선자, 정선주)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5호실이며, 발인은 12월 10일 오전 8시 4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수원 연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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