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 김성수의 삶 - 인간자본의 표상
백완기 (지은이) 나남출판 2012

목차
ㆍ저자 서문 5
제1장 서론 및 분석의 틀 13
1. 서론 13
2. 분석의 틀 18
제2장 성장배경: 공공선의 터전 35
1. 가정환경: 공공선의 뿌리 35
2. 인생역정에 영향을 준 인물들 46
제3장 독립운동 55
1. 3?1운동의 주도 56
2. 독립 운동가들과 접촉 63
제4장 국력의 배양 69
1. 물리적이고 유형적인 힘 69
2. 힘의 배양을 위한 구체적 실천운동들 73
제5장 공존적 상생 155
1. 근검절약의 사생활 155
2. 사유재산의 공용화 160
3. 농지개혁에서 인촌의 역할 168
제6장 정치참여 173
1.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추구 173
2. 독재정권과의 투쟁 200
제7장 인간관계와 리더십 249
1. 타고난 모습과 학문 249
2. 포용적인 인간관계 256
3. 통합적이고 창조적인 리더십 265
제8장 수난의 삶 287
제9장 친일 및 단정 수립에 대한 시비 303
1. 친일문제에 대한 시비 303
2. 단독정부 수립에 대한 시비 312
제10장 인간자본으로서의 인촌 317
ㆍ참고문헌 329
ㆍ인촌김성수 연보 337
ㆍ찾아보기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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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백완기 (지은이)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고,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한국행정학회,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주요 영문 저작은 Korean Policy, Korean Public Administration Culture, Democratic Culture 등 다수가 있다. 2002년 근정포장을 받았으며, 2005년 한국행정학회로부터 학술공헌상을 받았다.
최근작 : <[큰글자책] 위기 속의 민주주의 >,<Democracy in Crisis>,<위기 속의 민주주의> … 총 18종 (모두보기)
단순한 이념적 공방을 넘어 사회과학적 프레임으로 인촌을 재해석한 본 고 고찰이 유익한 통찰을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인촌 김성수의 삶 - 인간자본의 표상> 요약 및 평론
1. 요약: 인간자본론으로 읽는 인촌 김성수의 생애
행정학자 백완기가 저술한 <인촌 김성수의 삶 - 인간자본의 표상>(2012)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초기라는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인촌 김성수(1891~1955)의 생애를 사회과학적 관점, 특히 '인간자본(Human Capital)'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의 프레임으로 재조명한 평전이다. 저자는 인촌을 둘러싼 기존의 단순한 흑백논리적 이분법(독립운동가 대 친일파)에서 벗어나, 그가 한국 근대화와 국가 형성에 미친 다면적 영향력을 그의 내면적 가치와 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에 두고 추적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핵심 개념인 '인간자본의 표상'으로서의 인촌은 단순히 거대한 부를 소유한 호남의 대지주에 머무르지 않는다. 인촌은 자신에게 주어진 물질적 자본을 민족의 역량을 키우는 지적·제도적 자본으로 전환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저자는 이를 교육(고려대학교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경영, 중앙학교 인수), 언론(동아일보 창간), 경제(경성방직 설립)라는 삼각 축을 통해 입증한다. 인촌의 신념은 '공선사후(公先私後)' 즉, 공적인 일을 앞세우고 사적인 이익을 뒤로 미루는 자세에 기반하고 있었으며, 이는 암울했던 식민지 시기 민족의 실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이 책은 인촌의 탁월한 '사회적 자본', 즉 인적 네트워크와 포용력에 주목한다. 송진우, 장덕수, 백관수 등과의 막역한 지우 관계뿐만 아니라, 극단주의를 배제한 채 여운형, 조봉암 등 좌파 세력까지 아우를 수 있었던 그의 개방성과 통합의 리더십을 부각한다. 해방 후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부통령을 역임하며 독재화되어 가는 이승만 정권에 맞서 과감히 사임서를 던진 행적 등 정치인 김성수의 고뇌와 결단 역시 인간자본의 도덕적 발현으로 해석된다.
2. 평론: 흑백논리를 넘어선 사회과학적 재조명과 그 한계
백완기의 이번 저작이 지니는 가장 큰 학술적 성과는 역사적 인물의 평가에 '행정학 및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도입하여 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 있다. 기존의 인촌 연구가 주로 민족주의적 정당성이나 친일 행적 유무라는 도덕적·정치적 잣대에 경도되어 있었다면, 이 책은 그가 형성하고 동원한 인간적·사회적 자본이 어떻게 한국 사회의 근대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력으로 기능했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하려 시도한다. 인촌이 구축한 언론, 교육, 산업의 토대가 결과적으로 해방 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발전의 뼈대가 되었다는 분석은 매우 정교하고 설득력이 있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공선사후'의 직업윤리와 포용적 리더십은 엘리트 관료의 사익 추구와 진영 논리로 점철된 현대 한국 사회에 강한 시사점을 던진다. 인촌이 단지 돈을 많이 번 자본가가 아니라, 그 부를 민족적 신뢰와 인재 양성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본으로 환원했다는 지적은 오늘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과학적 접근 방식은 역설적으로 인촌이 지닌 역사적 그림자를 지나치게 정당화하거나 온정주의적으로 서술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일제강점기 말기 인촌이 취했던 일부 친일 협력 행적이나 징병 권유 기고문 등의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저자는 당시 식민지 지식인이 겪어야 했던 구조적 한계와 민족 제도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방어적 논리를 취한다. 이는 '인간자본'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에 인물을 맞추다 보니, 식민지 권력과의 타협이 지닌 민족사적 과오를 엄밀하게 짚어내지 못하고 거리를 두는 한계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백완기의 <인촌 김성수의 삶>은 인촌이라는 거목의 공과 과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한 이론적 도구를 제공하는 수작이다. 비록 인물의 과오에 대한 비판적 메스를 대는 데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암울한 시대 속에서 인간이 지닌 지적·도덕적 역량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사회화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인간자본의 대서사시'로서 읽어낼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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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청하신 책 자체의 서지와 인촌 김성수의 역사적 논쟁점을 확인한 뒤, 요약과 평론을 함께 구성하겠습니다. 특히 “인간자본”이라는 부제가 단순 찬양인지, 근대 엘리트 형성론인지에 초점을 두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