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전두환 회고록 3 (1988-현재) | 전두환 | 알라딘[eBook] 전두환 회고록 3 (1988-현재) - 황야에 서다 |
전두환 회고록 3전두환 (지은이)
자작나무숲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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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3권 _ 황야에 서다
제1장. 회상
* 서재에 찾아든 어린 시절 * 운명 같은 선택, 군인의 길
제2장. 너무 짧게 끝난 퇴임의 기쁨
* 퇴임과 동시에 시작된 ‘5공 청산’ * 망명을 거부한 결말, 유폐幽閉
제3장. 백담사百潭寺에서의 769일
* 가장 외진 절, 백담사 * 험난했던 연희동으로의 귀환
제4장. 6년 만에 이뤄진 노태우 대통령과의 만남
* 더욱 멀어진 연희동과 청와대 * 나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운 정치권
제5장. 역사를 농락한 ‘역사바로세우기’
* 김영삼의 대선자금 의혹과 ‘역사바로세우기’ * 정권에 봉사한 검찰, 국회, 헌법재판소
제6장. 정치재판의 민낯
* 파행으로 끝난 1심 재판
제7장. 치욕으로 남은 법원 판결
* 권력의 눈치를 살피며 영합한 사법부 * 최규하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검찰 * 교도소 담장의 안과 밖
제8장. 항소심 법정에서 전개된 법리 논쟁
* 5.18재판 안팎에서 전개된 법리 다툼
제9장. 천형天刑아닌 천형, 추징금
* 정치자금과 뇌물 * 죽어도 완납完納은 불가능한 추징금 더보기

책속에서
이임 준비를 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박정희 의장이 나를 부르시더니
군으로 돌아갈 것 없이 예편해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기에 “저는 정치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조직도 없고, 자금도 없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며 고사했다 그러자 박 의장은 “그런 것들은 걱정할 것 없다. 내가 알아서 다 도와줄 테니 출마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다시 “저는 군이 좋습니다. 훌륭한 군인이 되려고 사관학교에 들어왔으니 군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박 의장은 “군인으로 있어야만 나라에 충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정치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국가에 충성할 수 있다.”고 국회의원 출마를 계속 강한 어조로 권유하시는 것이었다.
-3권. 황야에 서다 / 제1장. <회상> 중에서 접기

새벽 3시가 되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랫목에 놓아둔 양재기 물에 수건을 적셔 몸을 닦고 법당에 나갔다. 아무것도 모른 채 참석하는 새벽예불은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천근같은 몸을 이끌고 영하 20도 추위에 꽁꽁 얼어 있는 법당에 들어가 앉았다. 아무리 내의를 껴입어도 냉기가 사정없이 온몸으로 파고들었다. 새벽예불 내내 뼛속까지 얼어붙는 고통이 스며들었다. 목탁소리도, 염불소리도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법당에서 절을 하다 보면 추위에 무릎이 시리다가 나중에는 신경이 마비되는 듯했다. 백담사 생활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어느 날, 나는 새벽예불을 마친 후 일어나질 못했다. 주위의 부축을 받고 겨우 일어난 나는 손발 끝은 물론 내장까지 얼어버린 것 같았다.
- 3권. 황야에 서다 / 제3장. <백담사에서의 769일> 중에서 접기

검찰로부터 받은 소송기록은 600여 명의 대상자를 조사한 총 155권 17만 장에 이르는 방대한 것이었다. 아무리 정치재판이라고 해도 피고인이나 변호인은 재판을 받기 전에 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할 수 있어야 하고 수사기록을 최소 한 번은 읽어볼 수 있는 시간은 허용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우리가 5차 공판 때까지 자료를 일절 건네받지 못해 무슨 근거로 기소가 되었는지 확인조차 하지 못한 채 재판에 임해야 했다. 아무리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정치재판이라고 하지만 공정한 재판을 한다는 모양새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 3권. 황야에 서다 / 제6장. <정치재판의 민낯> 중에서 접기

검찰이 피고인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발포 명령자를 찾아야 했다. 발포가 이뤄졌고 그로 인해 사람이 죽은 것이 사실이니 발포를 명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발포 명령자는 피고인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가정하에 수사력을 집중했을 터였다. 그러나 발포 명령자의 존재는 어디에도 없었다. ‘발포 명령‘이라는 것이 아예 없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자위권보유 천명‘이라는 포괄적 개념 자체를 발포 명령으로 간주했다. 그리고는이희성 계엄사령관이 발표한 자위권 보유 천명 담화를 발포 명령으로 몰아갔다 나아가 자위권 보유 천명 담화와 나를 연결하려 했다. 접기
- 피라미10.26 사건이 터지고 내가 합동수사본부장이 되어 그 어른의 죽음에 얽힌 배신과 역모의 진상을 파헤치고 단죄해야 할 책임이 나에게 지워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속으로 ˝아, 이 어른이 당신의 최후와 그 뒷수습을 나에게 맡기려고 그렇게 일찍 보안사령관에 임명하신 것이구나!˝ 하는 생각에 인연의 무서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사령관에 임명되당시에는 그 어른이 가급적 나를 가까이에 두려고 하신다는 느낌만을 갖고 있었다. 사실 1사단장으로 나간 지 1년 만에 보안사령관에 임명되리라는 것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까지의 관례에 따르면 나는 아직 계급과 경력이 한참 모자랐기 때문이다. 접기
- 피라미사실 나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에는 어떤 기대가 없지 않았다
˝물론 나를 ˝잘 모시겠다.˝는 말에 마음이 끌린 것이 아니고, 앞서 얘기했지만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생각할 때 이제는 민간 정치인이 대통령직을맡아 군 출신 대통령들 때와는 다른 국정을 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어온 그의 삶의 내력에 비추어볼 때, 그동안 현나라를 다스릴만한 경륜이 쌓였을 것으로 믿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람이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니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되면 사람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또 당연히 그래야만 했다. 접기
- 피라미정치권력과 검찰, 법원 그리고 언론에 의해 오도되고 있는 여론 등 사면가 속에 불공정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변호인들의 악전고투를 지켜보자나는 사형선고를 받은 내 처지를 잊은 채 그들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사형선고를 받은 뒤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버스를 타고 법원 구내를 빠져나올 때 차창을 가린 방석방사이로,
될 왔던 나의 비서관들이 나를 향해 두 손을 흔드는 모습이 보였다. 한순간 저 사람들이 나 때문에 참 고생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내 처지보다 더안쓰럽게 생각되었다. 안양교도소의 작은 독방에 들어서자 허탈감이 밀려왔다. ‘사형‘이라는 단어는 그즈음의 나에게는 미세한 감정의 파동조차 일으키지 않았다. 두려움이나 분노도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지나온 재판 진행 과정을 되돌아볼 때 그동안 괜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허허로웠다. 접기
- 피라미기소독점권을 행사하는 검찰의 일방적 횡포와 군림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국가소추기관에 의한 권력남용과 오용 그 자체였고, 법원도 검찰의 시녀를 자칭이나 한 듯이 권력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 피라미더 오래 정상에 머물지 못하는 것이 내겐 못내 아쉬웠지서둘러 하산을 결정했다. 내려오는 길도 올라갈 때 못지않게 어렵다는사실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백담사로 돌아오는 귀로 내내 나는 많은 생각들을 했다. 설악산 정상이 내게 가르쳐준 교훈이 그만큼 큰 의미로 다가온 까닭이다. 나는아내의 손을 잡으며 그동안 우리 부부가 겪었던 인고의 세월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 또 권력의 정상으로부터 내려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야기했다. 접기
- 피라미저자 및 역자소개
전두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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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1대, 12대 대통령.
최근작 :
<전두환 회고록 1 (수정본)>,
<전두환 회고록 3>,
<전두환 회고록 2> … 총 9종
(모두보기)출판사 제공 책소개
“나의 허물은 덮어버릴 수도 없는 것이고, 국민의 채찍도 피할 생각이 없다. 나의 허물마저 후대를 위한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 침묵을 지켜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땅을 지키고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우느라 피와 땀을 바쳐온 모든 분들에게 넓은 이해와 관용을 구하고자 한다. 나로 인해 생겨난 증오와 분노가 한때의 증오와 분노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관용과 진실에 대한 믿음이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나는 오직 역사적 진실이 빛나는 태양 아래 그 모습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랄 뿐이다.”
_ <글을 마치며> 중에서
30년간의 침묵을 깨고 공개되는 최초의 회고록!
최초의 무역수지 흑자 전환, 88서울올림픽 유치, 최초의 평화적 정권이양 등을 일궈낸 대한민국 제5공화국의 대통령. 12.12쿠데타로 권력을 잡고 5.18광주사태로 수많은 민간인을 희생시킨 학살자. 이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전두환 前 대통령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건들의 중심에 서 있으며 수많은 굴곡과 험난한 인생 여정을 거쳐 온 산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모든 삶과 아직도 논쟁 중인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10년의 준비기간, 방대한 기록과 수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펴낸 이 회고록에는 미처 말할 수 없었던, 말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이 때론 솔직하게, 때론 담담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회고록의 출간은 또 다른 논쟁의 시작인 동시에 새로운 역사관에 대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격동의 대한민국을 담아낸 당대의 역사서!
『전두환 회고록』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혼돈의 시대(1979~1980)』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부터, 12.12사태, 5.17, 5.18광주사태 등 긴박했던 대한민국 격동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범 김재규와 공모한 정승화 참모총장의 연행으로 빚어진 일부 장군들의 반란과 진압, 3김 씨와 학원소요로 상징되는 혼돈의 1980년도의 국내 상황과 5.18광주사태에 얽힌 논란과 진실 그리고 최규하 대통령의 고뇌에 찬 사임과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의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2권 『청와대 시절(1980~1988)』에는 1980년대를 이끌어간 5공화국의 국정 수행 기록이 담겨 있다. 최초의 무역수지 흑자시대 진입, 한국형 원자력 기술 개발의 성공, 중산층 확대를 위한 다양한 경제 시책들부터 다양한 규제 해제(연좌제 금지, 통행금지 해제, 교복 자율화 등)를 통환 열린사회의 시작을 돌아볼 수 있다. 한편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아웅산 테러 사건, KAl기 폭파 사건 등 무수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공조를 통해 안보를 공고히 하며 역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이양을 일궈내기까지 혼신을 다해 수행한 국정의 기록을 정리했다. 3권 『황야에 서다』는 어려운 유년시절부터 육사생도 시절을 거쳐 한 가정을 일구기까지의 평화로움 삶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치인들에 의해 시작된 역사 뒤집기에서 비롯된 백담사 유폐와 재판, 재산 몰수 등 거듭된 역경과 고난의 행로를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역사가 불러냈던 한 인물의 존재와 삶은 어느 순간 하나의 역사가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회고록은 한 개인 전두환의 삶의 궤적을 적어놓은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격동기 대한민국의 현대사이고, 지금도 그 실체적 진실에 관한 논란과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당대의 역사서다. 역사는 신화가 되어서는 안 되며 누군가에게는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되더라도 제대로 바라보고 진실되게 받아들이는 것만이 진정한 역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철학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또 다른 혼돈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의미를 전달해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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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힌 책 전3권을 구매하여 밤새워 읽고 있습니다. 어려운시기 잘 마무리 하여 이 나라가 지금껏 있게한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이 하신 진짜 용기있고 사나이에사나이다운사람 입니다. 역사는 압니다.
왕눈 2017-04-28 공감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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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구해보기 힘들다 힘들어~
100년 뒤면 후손들이 대통령회고록 한권에 별짓을 다했구나 하며 한심해 할듯...아니지 나라돌아가는 꼬라지보니 100년뒤가 있을지도 의문인...
김현우 2022-05-09 공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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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 전혀 몰랐다. 그가 김신조 일당을 처치하고, 제 3땅굴을 발견한 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 GNP를 10배로 성장시킨 분이라는 것은? 그는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끝까지 비난받다가 돌아가셨다. ㅠ 국민들이 진실을 알아야 한다.
bestofall 2024-07-21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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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독후감

전두환,
항상 살인마로 불리던 518의 책임자.
그의 회고록이 나왔다.
회고록 내용은 범벅이었다.
선이냐 악이냐를 떠나 국가 최고의사결정권자로서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당대를 이해하는데 유용하다.
그런 면에서 건질 것이 있나 뒤젹뒤젹 넘겨 보았다.
책이 무려 3권이나 되는데 구성이 오락가락이다.
이런 저런 내용을 보면서 저자의 의도가 좀 가늠되기도 한다.
일단 살아 있는 두 명의 전직대통령이다.
YS,DJ,최규하 등 까지 다 떠난 마당이라.. 노무현도..
참 노태우는 중병이라 논외.
그런데 가장 사람 대접 받지 못한다는 억울함이 짙게 깔려있다.
당장 박근혜 집권 하자마자 채동욱 시켜서 전두환을 털어내었다. 터니 꽤 많은 돈이 나오던데 그 전에는 뭐들 했는지.. 혹자는 청와대에서 허겁지겁 쫓겨났듯했던 박근혜의 억울한 마음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하여간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 전두환이 내가 한일도 많은데 하는 심정이 든 것 같다.
그런데 또 하나. 생사를 떠나 다수의 전직대통령들과 전두환은 편한 관계가 아니었다. 친구 노태우게는 56공 권력이양기의 서운함. YS는 역사바로세우기로 감방 보낸 것. 박근혜는 또 그렇고 등
DJ 또한 자신에게 탄원하던 사형수 아니던가.
그런데 머 이런 인간들에 비해 훨씬 절대권력 누렸던 본인의 업적이 과소평가되는 건 참을 수 없나 보다.
그런 논리가 이 책에서 여기저기 격하게 나온다.
가령 YS 비판에서는 IMF이후 자살자가 2-3배가 급증했다는 통계를 적시한다. 수만 수십만으로 늘어나는 자살자를 보면서 YS는 적어도 할말이 없다는 논리다. 간접적으로는 광주에서 총칼로 죽인 사람 숫자보다 훨씬 많다는 뉘앙스로 들려온다.
전두환 시절을 좋게 보는 이들이 드는 논리는 경제다. 그래서 특히 경제에 대해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박정희 시대의 고도성장 뒤처리를 해나가는 과정의 고심 등이 나온다.
그 시기 실권을 많이 휘두른 김재익 경제수석에 대해서도 아웅산에서 희생된 고인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한계에 대해 꼭 짚고 간다. 당시는 과잉투자된 중화학 산업 구조조정이 필수였는데 김수석의 경우 비교우위론에 의해 자동차 산업을 해외에 넘기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 정주영 회장이 목숨(?)을 내놓고 완강히 거부했는데 결과적으로 그쪽이 맞았다고 한다. 책에서 드문 칭찬이다. 자화자찬하면서 나온 이야기겠지만
다시 반대로 보면 김재익 등 관료들의 이론적 머리가 실제 국가 운영에 맞지 않고, 특히 서구의 비교우위론을 한국에 들이대는 건 상식적으로 무리였다는 주장이다. 이는 후일 IMF 체제에서 대우차를 GM에 헐값에 넘긴 이헌재 등 기술관료들의 논리와 유사해서 인상 깊었다.
저자가 또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인물은 이병철 회장이다. 이회장의 언행록과 자신의 의사결정 과정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어떤 부분은 이회장이 잘못생각한 걸 자신이 바로 잡아주는 내용들이다. 오늘날 한국의 무역흑자 상당부분을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고 이 사업의 결단을 이병철 회장이 한 것이기에 그가 받는 추앙이 크다. 그런데 저자는 이를 자신과 국가가 관여한 폭이 크다는 점을 무척 강조한다. 더해서 이회장의 오류를 보완해준 부분도 크다는 걸 여러각도로 강조한다.
이외에도 여러 인물들이 나온다.
외교비사도 이것저것 있는데 편한것만 갖다 붙였다는 느낌도 든다. 가령 읿몬에서 40억불 차관 들여오는 대목은 당시 한국이 거의 부도 갈 뻔한 위기상황이었다는 건 강조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경제대통령 이미지와 불일치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축소한 셈이다. 하지만 실제 이 때 상황은 심각했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박정희가 떠받들여지고 딸까지 욹어 먹는 건 경제위업의 공적이 크다는 셈인데 자신 또한 경제에 기여가 크기에 그걸 알아달라는 종합적 논조가 크다.
하지만 약점은 여전하다. 박정희는 약간 억울한 면을 남기고 죽었다. 한국인은 죽은자에게 관대하다.
반면 전두환은 백담사 일화를 들고 있을 때 절간에서 용서의 기도를 하니 마음이 시원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노태우 측의 화해 시도에 대해서 피해자는 고스란히 있는데 일방적 화해시도는 의미 없다고 일갈한다.
똑 같은 논리를 광주시민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전도시켜보면 안되나?
여전히 죄는 없는 것이고 공은 왜 안알아주냐는 투덜댐이 보인다.
약간만 틀어보면 이렇게 비논리적인데 말이다. 회고록이라면 일생을 결산하면서 과에 대해서 시인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얼마간이라도 공을 인정 받을 수 있지만 그런 균형감각은 잘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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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7-05-26 공감(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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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두려운가?

헛소리도 허용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는 독자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다. 그것이 악서인지 양서인지는 시민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다. 어떤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운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아예 입을 틀어막아 이론 조차 언급하지 못하는 성역을 꿈꾸는가? 거짓이고 악서이면 자연스럽게 도태된다. 모택동어록과 공산당선언도 출간되는 시대에 군대에서의 불온도서 단속이 떠오른다. 마치 21세기판 문자의 옥을 보는 것만 같다.
airhawk1 2017-08-21 공감(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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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가 바라는 건 섞어찌개가 아니라 팩트!

나도 한땐 보수의 얼굴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서 이승만, 김영삼, 이명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야 중도의 표까지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솔직히 지금 국민들이 박정희, 전두환보다 김영삼, 이명박을 높게 칠까? 실버 세대는 다들 박정희, 전두환 때가 살기 좋았다고 얘기한다. 게다가 전두환 때가 제일 살기 좋았다고 얘기하는 실버 세대가 아주 많다. 선민의식에 빠져 있는 진보는 실버 세대가 학력이 낮고 무식해서 독재 세력에게 세뇌당한 거라고 얘기한다. 근데 실버 세대라고 다 학력이... + 더보기
박준병 2021-10-23 공감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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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 833 전두환 시대 3

숲노래 어제책 2023.9.9.숨은책 833《전두환 시대 3》 岩波 편집부 엮음 황인 옮김 중원문화 1988.6.30. 2007년 7월 17일에, 서울 용산 〈뿌리서점〉에 들러서 한창 책을 읽는데, 어느 책손이 책집지기하고 실랑이하는 소리가 납니다. 좀 어이없어서 받아적었습니다. 그때 《전두환 시대 3》이라는 책을 쥐었습니다. “교과서가 무슨 천 원이에요?” “아뇨, 교과서는 천 원이에요.” “아뇨, 무슨 천 원이나 해요. 애 숙제 때문에 사러 왔는데, 학교에 놓고 와서.” 아무리 20... + 더보기
파란놀 2023-09-09 공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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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책 581 국민학교 국민교육 헌장 풀이 5·6학년

숲노래 어제책 2021.11.27.숨은책 581《국민학교 국민교육 헌장 풀이 5·6학년》 문교부 엮음 동아교과서주식회사 1970.6.1. 어린배움터를 다닐 적에 배움칸마다 ‘나라지기(대통령) 얼굴·태극기·배움터 어른(교장) 얼굴’을 칠판 위쪽에 나란히 붙였습니다. 나라지기가 인천에 온다고 하면 어린이는 경인고속도로 앞으로 나가 우르르 줄을 서서 한나절(4시간)을 태극기를 흔들며 기다렸어요. 날마다 길잡이(교사)는 아무나 몇씩 찍어서 ‘애국가 외우기·국민교육헌장 외우기’를 시키고, 한 마디라도 어... + 더보기
파란놀 2021-11-27 공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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