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장강명.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장강명. Show all posts

2025-11-08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2018

당선, 합격, 계급 : 알라딘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은이)민음사2018-05-04
































미리보기

종이책전자책 10,080원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10%, 1,600원 할인)
카드혜택가
10,080원
알라딘 만권당 삼성카드 결제 시 알라딘 30% 할인 
카드혜택 15% + 이벤트혜택 15% (~2025.12.31)

마일리지
80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배송료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수령예상일
양탄자배송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중구 서소문로 89-31 기준) 지역변경
Sales Point : 2,429 

 9.0 100자평(45)리뷰(45)





편집장의 선택
"한국사회, 시험을 넘어 모험을 떠날 시간"
한국사회를 일컫는 표현 가운데 ‘시험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다. 각자의 모든 노력이 시험으로 귀결되고, 시험으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고, 시험만 통과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듯 보이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정당하고 공평한 절차 같지만, 무엇을 위해 어떤 이들을 붙이고 떨어트리는지 들여다보면, 애초 시험의 목적과 현실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되묻게 된다.

장강명 작가는 대기업 공채, 언론사 공채를 경험했고(물론 합격도 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스로 "문학공모전의 수혜자"라고 말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문학공모전의 전문가'라고 볼 수 있겠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출판계에서 펼쳐진 공모전을 분석하고 관련 인사를 취재하며, 여러 비판에도 공모전이 왜 유지되는지, 이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은 무엇일지 묻고 답하기 시작한다.

공모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삼성직무적성검사 현장, 로스쿨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쟁으로 이어지며, 입시-공채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를 추동하는 현실에 도착한다. 숱한 단점와 명확한 한계에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덕분에 유지되는 "차별과 서열의 구조"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장강명이 발견한 방법은 '모험'이다. 이 모험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가능할지, 시험을 넘어 모험으로 향하는 그의 이야기에서 해법을 찾아본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8.05.15)



책소개
기자 출신 전업 작가, 하루 8시간 글쓰기, 4개 문학상 석권, 1년 동안 많게는 3~4권에 달하는 단행본 출간, 현실 감각을 우선시하는 월급사실주의자로서의 태도… 장강명 이전에 없던 것이 장강명 이후에 존재한다. 한국 문학의 트렌드세터! 장강명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이 출간되었다.

『당선, 합격, 계급』은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로서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목차


1 장편공모전이라는 시스템
1.5‘입사동기’가 영어로 뭐죠?
2 1996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5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경력’
3 출판인과 평론가들의 문예운동
3.5 신춘문예, 과거제도, 그리고 공채
4 2000년 이후 생겨난 장편소설공모전들
4.5 이 중 성격이 다른 것을 고르시오
5 21회 한겨레문학상 및 5회 수림문학상 심사기
5.5 서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6 “공무원 시험 같은 느낌입니다”
6.5 영화계는 어떻습니까?
7 등단연도를 언제로 할까요
7.5 문예지 편집위원의 옆자리
8 정보, 또는 당신이 간판에 맞서는 방법
8.5 지뢰밭 앞에 선 병사
9 암흑물질과 문예운동
9.5 당선과 합격
부록 미키 골드밀



책속에서


첫문장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입시-공채 시스템’이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 몇몇은 이 시스템이 거의 한계에 온 것 아닐까 내심 걱정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선발 시험이 이제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험 자체가 부당한 계급사회를 만드는 권력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번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다시는 지망생들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는 경직성이 근본 원인이다.” 접기
“내부 사다리가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투고보다는 공모전 도전을 택하면서 업계의 내부 사다리는 더욱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공모전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며, 신인들은 여기서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나는 똑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의 취업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공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접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대한민국의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참고서를 사서, 또는 인터넷 강의로, 또는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에 가서 그런 문제를 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청년들이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특허를 궁리할 때 서울의 청년들은 머릿속으로 색종이를 접거나 돌리거나 오려내는 훈련을 한다.”
“중국에서 생겨난 과거제도를 받아들인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일본에는 과거제도가 뿌리내리지 않았다. 한자문화권 국가 중에 과거제를 도입한 중국, 한국, 베트남은 근대화에 뒤쳐져 외세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았던 일본은 반대로 승승장구한 역사가 내 눈에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스쿨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찬성한다. 잘만 운영되면 사시나 수능보다 더 나은 선발 제도라고 본다. 문제는 바로 그 ‘잘 운영되는가’다. 한국사회는 그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왜냐하면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공정성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는 제도보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획일적으로 시험을 치러 점수를 기준으로 뽑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가 공채제도를 유지하는 큰 힘이기도 하다.” 접기
P. 429~430 나는 사람들이 모험을 하게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믿을 수 있는 정보는 그중 하나다. 다른 두 가지는 충분한 보상과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그 세 가지가 다 부족하고, 평범한 사람과 기업들은 모험을 극히 꺼린다. 그 결과 역동성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 공동체가 계급사회 같은 모습으로 굳어지는 중이다. 상속, 혼인, 시험과 같은 이벤트가 아니면 신분을 바꾸기 어려운. 접기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다는 게 출판사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베스트셀러 목록에 어떻게든 올라가는 게 중요해요. 그걸 못하면 명사가 추천을 했거나 상 이름이 하나라도 박혀 있어야 독자들이 책을 들춰 본다고 생각해요. 외국 소설도 들여올 때 상을 받았느냐, 못 받았느냐를 따집니다. 상을 못 받았으면 ‘오바마가 휴가 갈 때 가져간 책‘같은 타이틀이라도 있든지 한국 독자에게는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당위성을 줘야 먹혀요. 그 당위성을 위해 문학상이나 명사의 권위가 필요한 거고요. 학교에서 ‘꼭 읽어야 할 책‘같은 독서 목록을 받아 왔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그런 식으로 책을 고르는 것 같아요.˝
-p49

그렇다면 오늘의작가상을 개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제와서 공모전 방식을 폐지하나?
˝그 제도가 타락했어요. 완전히 석화됐어요. 이제는 없애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우리의 문학이 너무 자기 자신의 중심인 소설을 쓰고, 시대정신이나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가 딴사람보다 조금 더 낫다는 게, 내 직감력이 낫다는 생각이 있어요.˝
-p78 접기 - kidordin
예술가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엘리트주의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책이 아니며, 나는 천재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낙선자들, 세상을 뒤흔들며 나오지 못한 신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6장과 7장에서 해 보겠다.
-p8

미국의 사회학자 토비 허프는 서양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고 동양에서는 그러지 못한 것을 인재 평가 방식의 차이에서 찾는다. 동양에서는 국가나 스승이 젊은이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그런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이 선배들이 세운 기준을 충실히 다르게 된다. 반면 유럽의 대학에서는 일찍부터 논쟁과 토론이 발전했고 이는 체계적인 회의론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p102 접기 - kidordin
1996년에 경제학자 아서 드 바니와 데이비드 월스가 1980년대 영화 300편이 어떻게 흥행했는지를 분석했는데, 결론은 ‘별 패턴이 없다‘는 것이었다. 난느 이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부편집장인 데릭 톰슨이 쓴 ‘히트 메이커스‘에서 읽었다. 대중문화의 메가히트작들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과정을 분석한 이 책에서 저자는 ˝문화 시장은 카오스 그 자체˝라고 간단히 정의한다.
˝창의력이 곧 상품인 문화 사업은 확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바 ‘창의력 시장‘에 내재한 카오스 특성을 치유할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카오스를 이겨 내는 불굴의 투지와 끈기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p136 접기 - kidordin
더보기



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8년 5월 12일자 '새로나온 책'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8년 5월 13일자 '책과 생각'



저자 및 역자소개
장강명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관훈언론상,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 동아일보 대특종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장 등을 받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산문집 『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책 한번 써봅시다』 『아무튼, 현수동』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미세 좌절의 시대』, 르포 『당선, 합격, 계급』 등이 있다.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접기

수상 : 2021년 심훈문학대상,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5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 <먼저 온 미래>,<서른 번의 힌트>,<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 총 99종 (모두보기)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장강명(지은이)의 말
“나는 정말로 할 말이 많았다. 우선 문학공모전의 기원과 선발 메커니즘, 영향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뿌리와 위치를 찾는 일이기도 했다. 공채제도에 대해서도 같은 지점들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이 역시 나의 뿌리와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또 나는 문학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몇 가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오해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몇 년 전까지 그런 정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 대해 몇 가지 제언도 하고 싶었다. 공모전과 공채제도의 부작용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두 제도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건지에 대해 취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판사 소개
민음사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



2025-08-03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르포 
장강명 (지은이)민음사2018-05-04

































Sales Point : 2,429 

 9.0 100자평(45)리뷰(45)





편집장의 선택
"한국사회, 시험을 넘어 모험을 떠날 시간"
한국사회를 일컫는 표현 가운데 ‘시험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다. 각자의 모든 노력이 시험으로 귀결되고, 시험으로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 나고, 시험만 통과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듯 보이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정당하고 공평한 절차 같지만, 무엇을 위해 어떤 이들을 붙이고 떨어트리는지 들여다보면, 애초 시험의 목적과 현실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되묻게 된다.

장강명 작가는 대기업 공채, 언론사 공채를 경험했고(물론 합격도 했다), 짧은 기간에 여러 문학상을 연거푸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스스로 "문학공모전의 수혜자"라고 말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는 '문학공모전의 전문가'라고 볼 수 있겠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 출판계에서 펼쳐진 공모전을 분석하고 관련 인사를 취재하며, 여러 비판에도 공모전이 왜 유지되는지, 이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은 무엇일지 묻고 답하기 시작한다.

공모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삼성직무적성검사 현장, 로스쿨과 학생부종합전형 논쟁으로 이어지며, 입시-공채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과 이를 추동하는 현실에 도착한다. 숱한 단점와 명확한 한계에도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덕분에 유지되는 "차별과 서열의 구조"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장강명이 발견한 방법은 '모험'이다. 이 모험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가능할지, 시험을 넘어 모험으로 향하는 그의 이야기에서 해법을 찾아본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8.05.15)



책소개
기자 출신 전업 작가, 하루 8시간 글쓰기, 4개 문학상 석권, 1년 동안 많게는 3~4권에 달하는 단행본 출간, 현실 감각을 우선시하는 월급사실주의자로서의 태도… 장강명 이전에 없던 것이 장강명 이후에 존재한다. 한국 문학의 트렌드세터! 장강명 첫 번째 르포르타주 『당선, 합격, 계급』이 출간되었다.

『당선, 합격, 계급』은 문학공모전이라는 제도와 공개채용이라는 제도를 밀착 취재, 사회가 사람을 발탁하는 입시-공채 시스템의 기원과 한계를 분석하고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고발하는 논픽션이다. 2010년 이후 최단 기간 최다 문학상 수상자로서 ‘당선의 신’ 장강명과 대기업, 건설회사, 언론사까지 두루 입사에 성공한 ‘합격의 신’ 장강명이 ‘당선’과 ‘합격’이라는 제도가 사회적 신분으로 굳어지며 ‘계급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낸다.



목차


1 장편공모전이라는 시스템
1.5‘입사동기’가 영어로 뭐죠?
2 1996년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2.5 신입사원 채용시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경력’
3 출판인과 평론가들의 문예운동
3.5 신춘문예, 과거제도, 그리고 공채
4 2000년 이후 생겨난 장편소설공모전들
4.5 이 중 성격이 다른 것을 고르시오
5 21회 한겨레문학상 및 5회 수림문학상 심사기
5.5 서체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6 “공무원 시험 같은 느낌입니다”
6.5 영화계는 어떻습니까?
7 등단연도를 언제로 할까요
7.5 문예지 편집위원의 옆자리
8 정보, 또는 당신이 간판에 맞서는 방법
8.5 지뢰밭 앞에 선 병사
9 암흑물질과 문예운동
9.5 당선과 합격
부록 미키 골드밀



책속에서


첫문장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였다.



“입시-공채 시스템’이 예전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는 데에는 모두 동의한다. 몇몇은 이 시스템이 거의 한계에 온 것 아닐까 내심 걱정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선발 시험이 이제 오히려 사람들을 억압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험 자체가 부당한 계급사회를 만드는 권력의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번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다시는 지망생들의 세계로 떨어지지 않는 경직성이 근본 원인이다.” 접기
“내부 사다리가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에 복권이나 다름없는 공모전이 오히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투고보다는 공모전 도전을 택하면서 업계의 내부 사다리는 더욱 부실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공모전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지며, 신인들은 여기서 경력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나는 똑같은 현상이 지금 한국의 취업시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모전’이라는 단어를 ‘공채’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접기
“철저한 계급사회에서, 시험만 잘 치면 순식간에 기득권 핵심부에 들어설 수 있다는 약속만큼 달콤한 것도 없다. 유능한 청년들이 자기 주변에 있는 중소 규모의 지적, 산업적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거두고 중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통과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았다.”
“대한민국의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참고서를 사서, 또는 인터넷 강의로, 또는 비싼 수강료를 내고 학원에 가서 그런 문제를 푸는 법을 배우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청년들이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특허를 궁리할 때 서울의 청년들은 머릿속으로 색종이를 접거나 돌리거나 오려내는 훈련을 한다.”
“중국에서 생겨난 과거제도를 받아들인 나라가 한국과 베트남이다. 일본에는 과거제도가 뿌리내리지 않았다. 한자문화권 국가 중에 과거제를 도입한 중국, 한국, 베트남은 근대화에 뒤쳐져 외세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았던 일본은 반대로 승승장구한 역사가 내 눈에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스쿨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찬성한다. 잘만 운영되면 사시나 수능보다 더 나은 선발 제도라고 본다. 문제는 바로 그 ‘잘 운영되는가’다. 한국사회는 그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다. 왜냐하면 경쟁은 치열한 반면 신뢰수준은 아주 낮은 사회이기 때문이다. 지금 상당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공정성을 확실히 담보하지 못하는 제도보다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더라도 획일적으로 시험을 치러 점수를 기준으로 뽑는 게 차라리 낫다’고 여긴다. 이런 분위기가 공채제도를 유지하는 큰 힘이기도 하다.” 접기
P. 429~430 나는 사람들이 모험을 하게 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믿을 수 있는 정보는 그중 하나다. 다른 두 가지는 충분한 보상과 실패했을 경우의 대비책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그 세 가지가 다 부족하고, 평범한 사람과 기업들은 모험을 극히 꺼린다. 그 결과 역동성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 공동체가 계급사회 같은 모습으로 굳어지는 중이다. 상속, 혼인, 시험과 같은 이벤트가 아니면 신분을 바꾸기 어려운. 접기
˝독자들은 기본적으로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는다는 게 출판사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베스트셀러 목록에 어떻게든 올라가는 게 중요해요. 그걸 못하면 명사가 추천을 했거나 상 이름이 하나라도 박혀 있어야 독자들이 책을 들춰 본다고 생각해요. 외국 소설도 들여올 때 상을 받았느냐, 못 받았느냐를 따집니다. 상을 못 받았으면 ‘오바마가 휴가 갈 때 가져간 책‘같은 타이틀이라도 있든지 한국 독자에게는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당위성을 줘야 먹혀요. 그 당위성을 위해 문학상이나 명사의 권위가 필요한 거고요. 학교에서 ‘꼭 읽어야 할 책‘같은 독서 목록을 받아 왔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그런 식으로 책을 고르는 것 같아요.˝
-p49

그렇다면 오늘의작가상을 개편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이제와서 공모전 방식을 폐지하나?
˝그 제도가 타락했어요. 완전히 석화됐어요. 이제는 없애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어요. 우리의 문학이 너무 자기 자신의 중심인 소설을 쓰고, 시대정신이나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가 딴사람보다 조금 더 낫다는 게, 내 직감력이 낫다는 생각이 있어요.˝
-p78 접기 - kidordin
예술가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엘리트주의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책이 아니며, 나는 천재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 낙선자들, 세상을 뒤흔들며 나오지 못한 신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6장과 7장에서 해 보겠다.
-p8

미국의 사회학자 토비 허프는 서양에서 근대 과학이 발전하고 동양에서는 그러지 못한 것을 인재 평가 방식의 차이에서 찾는다. 동양에서는 국가나 스승이 젊은이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그런 사회에서는 젊은이들이 선배들이 세운 기준을 충실히 다르게 된다. 반면 유럽의 대학에서는 일찍부터 논쟁과 토론이 발전했고 이는 체계적인 회의론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p102 접기 - kidordin
1996년에 경제학자 아서 드 바니와 데이비드 월스가 1980년대 영화 300편이 어떻게 흥행했는지를 분석했는데, 결론은 ‘별 패턴이 없다‘는 것이었다. 난느 이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부편집장인 데릭 톰슨이 쓴 ‘히트 메이커스‘에서 읽었다. 대중문화의 메가히트작들이 어떻게 해서 성공했는지 과정을 분석한 이 책에서 저자는 ˝문화 시장은 카오스 그 자체˝라고 간단히 정의한다.
˝창의력이 곧 상품인 문화 사업은 확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른바 ‘창의력 시장‘에 내재한 카오스 특성을 치유할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카오스를 이겨 내는 불굴의 투지와 끈기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p136 접기 - kidordin
더보기



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8년 5월 12일자 '새로나온 책'
한겨레 
- 한겨레 신문 2018년 5월 13일자 '책과 생각'



저자 및 역자소개
장강명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하며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관훈언론상, 씨티대한민국언론인상 대상, 동아일보 대특종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감사장 등을 받았다.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광금지, 에바로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호모도미난스』 『한국이 싫어서』 『댓글부대』 『우리의 소원은 전쟁』 『재수사』(전2권), 연작소설 『뤼미에르 피플』 『산 자들』,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산문집 『5년 만에 신혼여행』 『책, 이게 뭐라고』 『책 한번 써봅시다』 『아무튼, 현수동』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미세 좌절의 시대』, 르포 『당선, 합격, 계급』 등이 있다. 수림문학상, 제주4·3평화문학상, 젊은작가상, 오늘의작가상, 심훈문학대상,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아내 김새섬 대표와 온라인 독서모임 플랫폼 그믐(www.gmeum.com)을 운영한다. 접기

수상 : 2021년 심훈문학대상, 2016년 오늘의작가상, 2015년 문학동네 작가상, 2015년 제주4.3평화문학상, 2015년 SF어워드 장편소설부문, 2014년 수림문학상, 2011년 한겨레문학상
최근작 : <먼저 온 미래>,<서른 번의 힌트>,<우리의 연애는 모두의 관심사> … 총 99종 (모두보기)
인터뷰 : 소설적 야심을 말하는 작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장강명 인터뷰 - 2015.09.03
장강명(지은이)의 말
“나는 정말로 할 말이 많았다. 우선 문학공모전의 기원과 선발 메커니즘, 영향력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 싶었다. 그것은 나의 뿌리와 위치를 찾는 일이기도 했다. 공채제도에 대해서도 같은 지점들을 살펴보고 싶었는데, 어떤 의미에서는 이 역시 나의 뿌리와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또 나는 문학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몇 가지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오해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다. 내가 몇 년 전까지 그런 정보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 대해 몇 가지 제언도 하고 싶었다. 공모전과 공채제도의 부작용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두 제도의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건지에 대해 취재 과정에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었다.”




출판사 소개
민음사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림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