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보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미·중 갈등의 시대, 오늘날 중국을 어떻게 봐야 할까? 기괴한 전체주의 사회일까? 아니면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과 서방보다는 그래도 나은 모종의 사회주의 사회일까? 미·중 갈등에서 어느 편을 들어야만 할까?
이 책은 1949년 혁명부터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거쳐 시진핑 체제까지 중국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쟁점 14가지를 다룬다. 이를 통해 중국이 서방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자본주의 체제의 일종(국가자본주의)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에서 진정한 사회주의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오히려 이 책에서 조명하듯이 잘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농민·소수민족·여성의 저항의 역사일 것이다. 중국 현대사를 처음 읽는 독자들, 중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온갖 혼란스러운 일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1장 잊힌 역사: 1925~1927년 노동자 혁명
2장 1925~1927년 혁명과 트로츠키
3장 1949년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었나?
4장 마오쩌둥과 문화혁명: 신화와 진실
5장 덩샤오핑과 개혁·개방
6장 톈안먼 항쟁과 그 유산
7장 중국의 급성장과 미국 패권 위협
8장 시진핑 체제의 성격과 위기
9장 공동부유와 홍색 규제: 미사여구와 현실
10장 대만 문제: 기원, 변천, 현재의 위기
11장 소수민족과 저항
12장 홍콩 항쟁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13장 중국 여성의 불평등한 현실
14장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찾아보기
책속에서
첫문장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할 때 기억나는 정치적으로 가장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말은 바로 전두환이 강조한 “정의 사회 구현”이었다. 그런데 중국을 공부하면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표현도 황당함에서 “정의 사회 구현” 못지않았다.
P. 7~8 중국은 사회주의 사회인가?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모종의 사회주의 사회라고 생각한다. 개혁·개방을 했을지라도 여전히 국유기업의 비중이 높고 또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중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것 없이 최근 시진핑 집권기만 봐도 과연 중국이 사회주의 사회인지 의문이 든다. 노동조합을 조직하려는 노동자와 이를 지원하는 학생을 탄압하고, 성희롱에 항의하는 페미니스트를 구속하며, 국가보안법으로 정치적·시민적 권리를 억누르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접기
P. 12 1949년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었나?
중국 혁명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1949년 마오쩌둥이 장제스의 국민당을 몰아내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사건을 생각한다. 물론 1949년에 벌어진 일도 혁명이다. 마오쩌둥의 좌파 민족주의 세력이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근대적 국민국가를 수립한 민족 해방 혁명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고, 노동계급이 주도하지도 않았다. 접기
P. 56 국유화=사회주의?
국가가 생산수단을 통제하면서 노동자와 농민을 착취하고 그 잉여가치로 더욱 부강한 국가를 건설하는 체제가 바로 1949년 이후의 중국이다. 이때 국가 관료는 국가, 즉 엥겔스가 말한 “집합적 자본”의 인격체로 나타난다. 이런 사회는 사회주의 사회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한 변형인 국가자본주의 사회다.... 더보기
P. 60 마오쩌둥과 문화혁명
대부분의 서구 좌파는 마오쩌둥과 문화혁명에 환상을 품었다. 예컨대 당시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나 알랭 바디우 같은 좌파들은 마오쩌둥주의자였고 문화혁명을 찬양했다. 미국과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던 소련 대신에 마오쩌둥과 문화혁명에서 사회주의의 미래를 찾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문화혁명은 혁명도 아니었고 사회주의와도 무관했다. 접기
P. 88 덩샤오핑과 개혁·개방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으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됐다는 평가가 흔하지만, 그 성장은 불평등 증대와 숱한 탄압과 톈안먼 대량 학살 위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 자본주의 환경이 중국에 우호적이었던 상황에서 가능했던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
P. 102~103 톈안먼 항쟁과 그 유산
중국 지배자들은 1989년 노동자와 학생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할 수 있었지만, 언제 다시 그런 저항이 벌어질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톈안먼 항쟁을 발생시킨 원인들을 무지막지한 폭력을 사용해 눌러놓은 데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루무치나 라싸에서 소수민족의 반란이 벌어질 때, 농민공들이 파업을 벌일 때, 토지를 빼앗긴 농민들이 저항할 때마다 지배 관료는 톈안먼 항쟁의 유령이 나타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접기
P. 109 중국의 급성장과 미국 패권 위협
미·중 갈등은 본질이 서로 다른 사회체제와 좌우 이데올로기를 각각 대표하는 국가 간 충돌이 아니다. 자본주의 강대국들 간의 제국주의적 충돌이다.
P. 125 시진핑 체제의 성격과 위기
시진핑 3연임의 의미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중국 지배계급이 시진핑에게 3연임을 하도록 힘을 실어 준 것이 지배 관료의 막강함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경제와 정치의 위기를 반영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P. 148~149 공동부유와 홍색 규제
시진핑의 공동부유와 홍색 규제에 대해 한국의 일부 지식인과 좌파는 일종의 환상이 있는 것 같다. … 그러나 시진핑 중국의 현실은 ‘다 함께 잘사는’ 것(공동부유)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 중국 언론은 홍색 규제의 대상이 된 기업들이 기부를 크게 늘리고 대중에게 도움을 준다고 부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불평등의 골을 메울 수는 없을 것이다. 2020년 “세계 부자 보고서”가 발표한 10억 달러(1.2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리치의 숫자를 보면, 중국이 799명으로 미국의 626명보다 많다. 중국 상위 1퍼센트 부자가 국내총생산의 30퍼센트를 차지한다. 반면, 2020년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에 총리 리커창이 시인했듯이, 전체 인구의 40퍼센트가 넘는 6억 명은 월 1000위안(약 18만 원) 이하로 생활한다. 전체 인구의 90퍼센트에 해당하는 12억 6000만 명은 월 5000위안(약 93만 원) 이하로 생활한다. 접기
P. 164 대만 문제의 본질
대만 문제는 제국주의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양국의 영향력에 휘둘리며 압박을 받는 문제인 것이다.
더보기
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24년 1월 12일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이정구 (지은이)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객원 연구원.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경상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론지 《마르크스21》의 편집자였다.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2023), 《근현대 중국의 지식인들》(공저, 2022), 《MMT 논쟁》(공저, 2021) 등을 썼고, 《팔레스타인의 저항》(2021), 《강탈국가 이스라엘》(2018), 《부르주아 경제학의 위기》(2010) 등을 번역했고, 《알렉스 캘리니코스 시사논평》(2021), 《알렉스 캘리니코스의 국제 관계에 대하여》(2020) 등을 편집했다.
블로그 blog.naver.com/as6987as
페이스북 facebook.com/jeongkoo.lee.1 접기
최근작 : <이윤보다 생명을>,<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근현대 중국의 지식인들> … 총 4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 저항의 역사부터
시진핑 치하의 현실까지
미·중 갈등을 어떻게 봐야 할까? 중국은 서방과 완전히 다른 사회체제일까?
미·중 갈등과 패권 경쟁의 시대에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 나왔다.
중국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민주적 권리 부재와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을 들어 중국을 미국과 서방보다 못한 사회로 여긴다. 중국을 서방과 완전히 다른 기괴한 전체주의 사회로 보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을 편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미국과 서방보다는 그래도 중국이 나은 사회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여전히 국유기업의 비중이 높고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으니 모종의 사회주의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미국 패권에 맞서 중국을 편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사실 두 가지 생각 모두 중국을 서방과 본질적으로 다른 사회체제로 여긴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한다. 이 책의 지은이인 부산대학교 중국연구소 이정구 객원 연구원은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는다. “미·중 갈등은 본질이 서로 다른 사회체제와 좌우 이데올로기를 각각 대표하는 국가 간 충돌이 아니다. 자본주의 강대국들 간의 제국주의적 충돌이다.”
이를 규명하기 위해 1949년 혁명부터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을 거쳐 시진핑 체제까지 현대 중국 역사의 주요 사건과 쟁점 14가지를 다룬다. 이를테면 1949년 혁명은 “마오쩌둥의 좌파 민족주의 세력이 일본과 미국 제국주의를 몰아내고 근대적 국민국가를 수립한 민족 해방 혁명”이었지만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었고, 노동계급이 주도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밝혀낸다.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 저항의 역사부터 시진핑 치하의 현실까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중국 현대사에서 일어난 알려지지 않은 저항들을 다룬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1949년 혁명에 앞서) 1925~1927년에 일어난 진정한 노동자 혁명, 문화혁명과 홍위병의 광풍 속에서 자라난 또 다른 가능성, 중국 지배계급을 두려움에 떨게 한 톈안먼 항쟁, 소수민족의 끈질긴 저항과 2019년 홍콩 항쟁이 보여 준 잠재력, 중국 현대사의 전환점마다 끊이지 않은 노동자 투쟁, 노동계급의 자력 해방을 꿈꾼 중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의 고군분투 등 진정한 사회주의(아래로부터의 사회주의)의 가능성을 보여 준 저항의 역사를 만나게 될 것이다.
지은이의 유튜브 시리즈 강연을 토대로 한 만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썼다는 것도 장점이다.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생생한 자료 사진과 풍부한 도표가 실려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중국 현대사를 처음 읽는 독자들, 중국 안팎에서 벌어지는 온갖 혼란스러운 일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매자 (2)
전체 (5)
공감순

이 책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래로부터의 중국사‘다. 중국 노동자 대중이 새 세계를 건설하려고 어떻게 노력했는지 그 과정과 좌절을 잘 보여준다. 물론 중국 지배자들의 모순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으로 소개한다. 중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의 활동상도 다른 데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귀중한 역사
돌개발 2024-02-07 공감 (5) 댓글 (0)
Thanks to
공감
오늘날 세계 정치를 좌우하는 미중 갈등의 한 축인 중국이 어떤 성격의 사회인지 간명하고 명쾌하게 알려주는 책. 중국이 사회주의라거나 미국에 맞서는 대안 세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봐야 하는 책. 이제 중국을 알아가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강추합니다.
honey6989 2024-02-07 공감 (5) 댓글 (0)
Thanks to
공감
현대 중국 사회가 진보적이거나 모종의 사회주의 사회라는 오해를 풀어주는 훌륭한 책. 특히 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오늘날, 국제 정세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bluuwind 2024-02-07 공감 (4) 댓글 (0)
Thanks to
공감
저자는 중국을 사회주의가 아닌 국가자본주의 사회로 파악한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1920년대부터 현재까지 중국을 개괄하는데, 분석이 일관되고 탁월하다. 중국 현대사를 개괄해서 파악하기에 좋은 책. 좀 더 관련 독서를 넓혀보고 싶은 자극이 된다.
김동욱 2024-02-09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전문서적이라고 하기에는...그냥 소개서.
wha228 2024-02-06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1)
전체 (1)
리뷰쓰기
공감순

[마이리뷰]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글쓴이가 신장과 타이완 소수민족에 대해 쓴 것에 대해 보충하고 싶은 점이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른바 ˝재교육시설˝에 위구르인만 갇혀 있지 않다. 신장에는 위구르인 외에도 비한족 소수민족인 카자흐, 우즈베크, 타타르, 회족 등도 거주하기 때문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초대 주석 부르한 사시디도 타타르인이었다. 그래서 신장 관련 학계에서는 한족이 대규모로 이주하기 전, 신장에는 위구르인과 비한족 소수민족이 거주하던 곳이었다고 정의한다.
그리고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많이 갇혀 있다. 홍명교씨가 번역한 좌파성향의 학자 바일러의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에도 ˝재교육시설˝에 갇혔던 회족 여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타이완에 대한 내용도 지적할 것이 있다. 비록 민진당 집권 이후에 국민당의 주지지층이었던 외성인에 의한 본성인과 고산족 등 여러 소수민족 차별은 본성인과 소수민족 간 결혼도 종종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청나라 이래 계속된 타이완 지배계급의 소수민족과 본성인 분열 지배의 영향으로 본성인과 소수민족 사이의 편견은 조금은 남아 있다.
하지만 위의 지적사항만 빼면,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자가 쓴 중국학 입문서로서 훌륭하다. 특히 마지막 장의 중국 트로츠키주의자의 역사 내용은 잘 알려지지 않았기에 정말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트로츠키주의 운동이 가장 강력했던 지역이 베트남과 함께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 접기
김재원 2024-02-11 공감(0) 댓글(0)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요약 및 평론
1. 요약
이정구의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대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 외교적 지형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입문서이자 지침서이다. 책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세계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현재 위치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그 뒤에 숨겨진 구조적 균열과 과제를 서술한다.
책의 첫 번째 축은 <중국공산당 중심의 권력 구조와 정치 체제>이다. 저자는 중국이 취하고 있는 일당 독재 체제의 작동 원리와 함께, 최근 시진핑 지배 체제 아래서 권력이 집권화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권력 구조의 중앙집중화는 빠른 정책 결정과 집행이라는 장점을 제공하지만, 내부 견제 장치의 부재와 권력 승계의 불확실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동시에 품고 있음을 지적한다.
두 번째 축은 <경제적 부상과 그 이면의 불균형>이다. 개혁개방 이후 이룩한 놀라운 경제 성장의 성과를 평가하면서도, 최근 직면한 성장 둔화, 부동산 시장의 위기,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 그리고 인구 구조의 고령화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룬다. 또한 도농 간, 계층 간 양극화 심화와 청년 실업 문제는 사회적 불안정성을 증대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세 번째 축은 <외교 정책과 국제질서에서의 갈등>이다. 저자는 미·중 패권 경쟁의 본질을 다루며, 중국의 기술 패권 야망과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한 영향력 확장 시도를 조명한다.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지리정치적 갈등 요소들은 단순한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안보 지형 전체를 흔드는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현대 중국을 단순한 '위협'이나 '기회'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며, 중국 내부의 복잡한 역학과 외적 변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타당한 대중 전략 수립이 가능함을 강조한다.
2. 평론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은 현대 중국에 대한 방대한 정보와 복잡한 이슈를 한 권의 책으로 정교하게 압축해 낸 실용적인 안내서이다. 대중성을 지향하면서도 분석의 깊이를 잃지 않으려 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균형 잡힌 시각>과 <입체적 구성>에 있다. 많은 대중서가 중국의 눈부신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어 찬양하거나, 혹은 체제적 한계와 위기만을 강조하며 폄하하는 극단적 태도를 취하곤 한다. 그러나 본 서는 중국이 가진 막강한 영향력과 역동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그 내부를 침식하고 있는 구조적 모순과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파헤친다. 이로 인해 독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대국을 냉철하고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게 된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설명한 점이 우수하다. 예를 들어, 시진핑 체제의 권력 강화(정치)가 국가 주도 기술 투자(경제)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미·중 갈등(외교) 및 내부 통제 강화(사회)로 연결되는 구조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이러한 유기적 접근은 독자로 하여금 파편화된 뉴스 너머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서적의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보니 개별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학술적 탐구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모든 것'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입문서로서의 성격이 강하여, 특정 분야(예: 중국 금융 구조의 미시적 분석이나 대중문화의 세부 역학)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기대하는 전문 연구자에게는 다소 평이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에서 중국이라는 거대한 인접국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감정적 반중이나 단순한 친중의 프레임을 넘어, 객관적 사실과 구조적 이해에 기반한 대중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는 가치 있는 노작이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