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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4

[구정은] 반둥 회의 70년, ‘비동맹’의 현재적 의미는

[구정은의 ‘수상한 GPS’] 반둥 회의 70년, ‘비동맹’의 현재적 의미는

“반둥의 정신은 살아 있다.”
70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 서부의 반둥에 세계사의 주역들이 모였다. 1955년 4월 18~24일 인도네
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반둥 회의’로 알려진 역사적인 행사였다.
인도네시아, 버마(미얀마), 인도, 실론(스리랑카), 파키스탄이 공동주최하고 인도 외교장관 루슬란
압둘가니가 회의를 이끌었다. 목표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협력을 강화하고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29개국 대표들은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 양 진영 어느쪽에도 들어가지 않
고 식민주의, 제국주의를 거부하며 독자적인 노선을 걷겠다며 10개항의 ‘반둥 선언’을 채택했다.
참여국들 인구를 합치면 총 15억 명으로 당시 세계인구의 절반이 넘었다. 당시 참석자들의 사진을
보면 면면이 쟁쟁하다. 중국의 저우언라이 총리,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총리, 이집트의 가말 압둘
나세르 대통령, 아프리카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나 초대 대통령 콰메 은크루마, 소련에 맞서
독자노선을 걸었던 유고슬라비아연방의 요시프 티토… 이후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국들
딸기가 보는 세상/수상한 GPS
[구정은의 ‘수상한 GPS’] 반둥 회의 70년,
‘비동맹’의 현재적 의미는
딸기21 2025. 4. 19. 16:25

이 속속 합류하면서 1957년 이집트 카이로 아시아-아프리카 연대회의를 거쳐 1961년 비동맹운동
(NAM)의 공식 출범으로 이어졌다.
2015년 60주년 기념회의의 주인공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시 주석은 반둥에서 다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개도국들의 맹주 역할을 자임했다. 올해는 인도가 ‘반둥의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
다. 인도 중부 텔랑가나 주의 주도이고 정보기술(IT)산업 중심지인 하이더라바드에서 이달 24~26
일 ‘반둥의 유산을 기념하기 위한 바라트 정상회의’를 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인도 측은 450
명 이상의 글로벌 대표단, 라훌 간디 등 인도의 주요 정치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대화와 정의의 허
누구누구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저우언라이와 네루(가운데).

브”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정작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비동맹 노선을 이끈 네루와
는 결이 다른 힌두 민족주의 성장주의자다. 그래서 정상회의에도 모디 총리 대신에 야당 대표이자
하원의장인 네루의 후손 라훌 간디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라트(Bharat)’는 인도인들이 자기네 나라를 부르는 힌두식 이름인데, 반둥 회의의 유산을 바라
트 회의가 얼마나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관
세 전쟁을 일으키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진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반둥 정신을 다
시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지난 12일 시작해 16일 폐막한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는 ‘반둥 정
신 70주년 기념, 반둥 원칙을 지키기 위한 의회의 역할’이라는 세션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하나피
알게발리 이집트 하원의장은 “반둥 회의의 핵심 원칙에 따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추방당하지 않
게 하면서 가자지구를 재건하자”고 촉구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이른바 ‘가자지구 리비에라(해
안 휴양지) 플랜’에 반대하며 이집트가 제안한 가자지구 재건방안을 지지해달라는 호소였다.
같은 회의에서 파키스탄의 유수프 라자 길라니 상원의장은 정치적 자결권, 불간섭, 국가 주권, 평
화 공존이라는 반둥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글로벌 이슈 대응의 원칙으로 삼자고 말했다. 그는 경
제적 불평등, 지정학적 긴장, 기후 위기 같은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비동맹운동 국가
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했고, 팔레스타인에서 계속되는 폭력을 ‘이슬람에 대한 전쟁’이라 부르며 비
난했다. 70년 전 반둥회의 때에도 참석자들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난민 신세가 돼 쫓겨나는 팔레스
타인 사람들을 옹호하며 강대국들을 규탄했는데, 그런 상황이 지금껏 달라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
고 가자지구는 더욱 처참한 처지가 됐다는 것은 비극 중의 비극이다.
이란 대표 하미드 레자 하지 바베이 국회 부의장은 “일방주의에 맞서 단결하고 정의, 평화, 다자주
의에 기초한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방점은 ‘반미’에 찍혔다. 그는 “지금처럼 복
잡하고 격동적인 세계에서 글로벌 의사결정 기관의 실패 때문에 공백이 생겼다”며 안전보장이사
회 상임이사국들에 휘둘리는 유엔을 겨냥한 뒤, “40년 넘게 이란은 미국의 일방주의와 불법 제재
에 저항해왔다”고 했다. “이 저항은 단지 우리 국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독립과 정의, 존엄성을
위한 세계적인 투쟁”이라면서 비동맹운동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이야 맞는 말이지만, 국제법을 어기고 제국주의적 침략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동조하는
것이 반둥 정신에 모순된다는 인식은 보이지 않았다.

비동맹운동 회원국 의원들은 IPU 회의에서 저마다 목소리를 높인 뒤 반둥 원칙을 다시 확인한
타슈켄트 선언을 채택했다. 그러나 반둥 70년을 가장 강조하는 나라는 중국인 듯 싶다.
차이나데일리에는 16일 “반둥은 계속해서 길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신문
은 반둥회의에 당시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중화인민공화국이 초청을 받았던 사실을 강조하
면서 “수십년 동안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나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해 평등하고 포용적, 협력적
인 안보 개념이 유지돼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를 국제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보는
중국의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를 부각시켰다.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70년이 지났지만 우리
는 여전히 반둥 정신을 소중히 해야 한다”면서 국제협력의 토대를 재건하기 위해 평등, 상호이익,
집단적 협의 같은 원칙을 되살려야 한다고 썼다.
이렇게 반둥 정신을 외치는 중국에 인도네시아도 동의할까? 한때의 동료들은 이제 남중국해 영유
권을 놓고 싸우는 처지가 됐고, 70년 전의 신생 중화인민공화국은 글로벌 양강(G2)으로 성장한 뒤
이제는 강압적으로 이웃들을 찍어누르고 있다. 10년 전과 달리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반둥
70주년 회의는 형식적인 행사일 뿐 홍보도 없고 거창한 기념식도 없다. 작년에 취임한 프라보워 수
비안토 대통령이 비동맹의 주역 수카르노 전 대통령을 몰아낸 군부쿠데타 세력의 후계자라는 점,
인도네시아가 이제는 유럽 식민제국 대신에 중국을 경계하며 미국과 친해지려 눈치를 살피는 입장
이 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 반둥 정신, 혹은 ‘비동맹’은 현재진행형 고민이다. 인도네시아는 건국 이래
초대 대통령 수카르노의 비동맹 노선과 쿠데타로 집권한 수하르토 독재정권의 친미 정책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그 시절에도, 1990년대말 이후 민주화 이행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비동맹이라는 노

선을 공식 포기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올초에는 브릭스(BRICS)에 가입하면서 강대국 추종이 아닌
‘글로벌 사우스(개도국 진영)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브릭스와
비동맹의 주도 세력인 중국과의 관계는 골칫거리다. 경제적으로는 손을 잡지 않을 수 없지만 남중
국해 영유권 갈등에 시달리는 처지다. 그래서 미국을 끌어들여 종종 군사훈련을 하고, 한국 무기도
사들인다. 얼마 전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비동맹 노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러나 무하마드 아누그라 우타마 같은 학자는 인도네시아가 비동맹을 내세우면서 실상은 ‘다동맹
(multi-aligned)’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갈색의 세계사(The Karma of Brown Folk)>라는 책으로 유명한 미국 저술가
비제이 프라샤드는 인도네시아가 반둥 70주년이 되는 해에 브릭스에 가입했지만 주요 수출품인
니켈 채굴권을 장악한 중국 자본의 압력과 환경파괴 위험 속에서 다시 반둥 정신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행보는 현재로선 지그재그를 그리고 있다. 올초 인도네시아
는 국군법을 고쳐 군의 역할을 늘렸다. 군 출신 대통령 프라보워가 집권하고 두 달 만에 일어난 일
이다. 개정된 법은 사이버위협과 테러 등 ‘진화하는 안보 문제’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군이 민간
영역까지 손 대게 했다. 국가정보국, 사이버암호국, 마약국, 심지어 대법원과 법무장관실에도 군
장교들이 배치될 수 있게 했다. 시민단체들과 학자들은 “정작 필요한 해양 안보는 도외시하고 국내
통제만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70년 전 반둥에서 시작된 비동맹 시대와 지금의 세계는 이처럼 다르기도 하고, 같기도 하다. 나라
마다 걸어온 경로는 비슷하기도 하고, 제각각이기도 하다. 한국은 어떨까. 사실 한국에선 비동맹이
라는 흐름을 많이 가르치지 않았다. 한국은 냉전의 양축을 거부한 나라들에 끼기는커녕 철저하게
냉전의 한 축을 선택한 나라였다. 친미국가 하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일본과 필리핀, 사우디아
라비아도 반둥회의 29개국에 끼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다. 2005년 반둥회의 50주년
을 기념해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열린 정상회의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를 비롯해
90개 가까운 나라 정상들이 참석했지만 그 회의도 한국에서는 관심거리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 옆에 있는 말레이시아 역시 반둥 멤버는 아니었다. 1957년 말레이연방이 설립됐고
1963년 독립국이 됐으니 공식 참가국이 아니었던 것은 당연하지만 세계 120개국이 참여한
1960~70년대의 비동맹운동과도 이 나라는 거리를 뒀고 냉전이 다 끝난 뒤에야 끼어들어갔다. 현
지언론 말레이메일에 최근 이런 글이 실렸다. “70년 전 반둥 회의가 열렸을 때 말레이시아는 사실
국가도 아니었다. 하지만 반둥의 반식민지 정신은 말라야(말레이)의 독립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었
다.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식민주의에서 진정으로 벗어났을까? 1950년대에는 유럽이 아시아
와 아프리카를 수탈했고 이제는 미국이 관세를 무기 삼아 타국을 억압한다. 2025년과 1955년이
비슷한 것처럼, 반둥의 해법이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
70년전 비동맹의 주역이었던 중국은 지금 미국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혹자는 ‘신냉전’을 말한
다. 한국은 그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택할 것이냐를 놓고 논쟁 중이다. 지금 한국이야말로 반둥 정
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게 아닐까.
* <주간경향>에 실린 글입니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 | 구정은.오애리 | 알라딘

전쟁과 학살을 넘어 | 구정은.오애리 | 알라딘
전쟁과 학살을 넘어 -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구정은,오애리 (지은이)인물과사상사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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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전자책 11,030원

Sales Point : 498

9.3 100자평(1)리뷰(17)


책소개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단층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선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뤘다. 2부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다. 3~5부에선 21세기의 주요한 전쟁인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다뤘다. 마지막 장에는 전쟁 뉴스를 오래 들여다본 저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1부 세계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전쟁

1장 푸틴, 세계를 흔들다
- 푸틴이 노린 ‘파이프라인의 정치학
연표: 우크라이나 독립부터 전쟁까지
2장 다시 고개 드는 ‘핵 공포’
3장 ‘미사일의 도시’가 된 차이콥스키의 고향
- 흑해에 전운운을 불러온 군사훈련
4장 리투아니아는 왜 독일군을 불렀을까

2부 팔레스타인은 왜 ‘분쟁지역’이 되었나

1장 ‘나크바’, 유대국가의 건국에서 시작된 비극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적 지도자들
연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어떻게 진행돼 왔나
2장 국제사회가 본 중동 분쟁, 유엔의 주요 결의안들
- 분쟁의 땅이 된 3대 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3장 이스라엘은 어떻게 무법자가 되었나
- 가려진 전쟁, 수단 내전

3부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1장 민주화로 가는 길, 겨울이 된 봄
- 리비아, 이집트… 굴절된 ‘아랍의 봄’
2장 세계를 울린 한 장의 사진
3장 시리아와 이라크의 문화유산은 어떻게 됐을까

4부 끝나지 않는 전쟁, 아프가니스탄

1장 20년 전쟁 뒤 탈레반이 돌아왔다
- 연표: 20세기 이후 아프가니스탄의 역사
2장 여성, 슬로 모션으로 진행되는 죽음
3장 ‘일대일로’에 탈레반 끌어들인 중국
-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군구 체계

5부 세계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

1장 미국의 오만, 미국을 실패로 이끌다
2장 전쟁 대행 주식회사
- 알우데이드와 세계의 미군기지
3장 중국과 중동

6부 전쟁을 막을 수는 없을까

1장 반인도 범죄, 반성과 처벌의 역사
2장 네덜란드는 왜 사과를 했을까
3장 한국의 역할과 파병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P. 24~25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 땅은 우리가 나눠준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만들었다”라는 식의 푸틴의 주장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를 소련에 강제병합하는 바람에 둘이 한 나라가 된 것인데 ‘역사적 과거’를 소련 시절로만 한정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 러시아 땅... 더보기
P. 25~2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못하는 데에는 역사적 이유뿐만 아니라 군사적, 지정학적,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 무엇보다도 러시아는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과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인 나토에 가입할 경우 엄청난 부담을 떠안게 된다. 러시아가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중략) 푸틴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병력을 ... 더보기
P. 74 2002년 설립된 민간기구 ‘알 나크바 아카이브’에 따르면, 1948년 약 14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던 집에서 쫓겨나 국내 난민이 되거나 요르단, 레바논 등 인접국으로 넘어가 난민촌에서 생활해야만 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난민은 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고 보면 2023년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겪... 더보기
P. 117 막강한 정보기관들을 둔 이스라엘이 정작 하마스의 공격 때에는 왜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을까.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란 지원설’에 무게를 둔다. 하마스 자체는 그런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부족한데 이란이 하마스를 도왔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저 멀리 이란이 아니라 자신들 옆에 족쇄를 채워 ... 더보기
P. 143~144 전쟁이 오래도록 이어지는 사이에 시리아에서는 계속 사람들이 죽어갔을 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파괴당한 이들이 난민이 되어 집을 떠나야 했다. 시리아 안의 다른 지역으로 피한 이들, 즉 국내 난민IDPs(국내 유민)도 있었고 아예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피란길에 오른 이들도 많았다.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시리아의 인구는 약 2,4...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구정은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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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30여 년간 문화일보와 경향신문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다. 전쟁과 분쟁, 국제정세를 심층적으로 취재해왔다.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10년 후 세계사》(공저), 《10년 후 세계사 : 두 번째 미래》(공저), 《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공저), 《성냥과 버섯구름》(공저), 《전쟁과 학살을 넘어》(공저) 등을 썼으며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사이언스 허스토리》(공역), 《팬데믹의 현재적 기원》(공역) 등을 옮겼다.



최근작 : <미래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10년 후 세계사 미래의 역습>,<101 민주주의> … 총 47종 (모두보기)

오애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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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기자로 국제부와 문화부 등에서 오랫동안 일한 뒤 지금은 꾸준히 책을 쓰고 옮기고 있습니다. 국제 문제와 역사, 생태와 문화 이슈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의 역사적인 맥락을 전하고 인문·사회학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치킨은 옳을까?』『성냥과 버섯구름』『전쟁과 학살을 넘어』 등을 공동 저술했고,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의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와 놈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최근작 : <101 민주주의>,<숲으로 간 여성들>,<고래의 눈물>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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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내 생각인가요?>,<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2>,<한국 현대사 산책 1940년대편 1>등 총 418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5위 (브랜드 지수 136,375점), 역사 14위 (브랜드 지수 234,037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단층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선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뤘다. 민주주의를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힘겨운 여정과 거기에 계속 질곡을 강요한 러시아라는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2부의 주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다. 이 또한 역사를 들여다보지 않고는 맥락을 잡기 힘든 이슈다. 이스라엘 건국 때부터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을 풀어 쓰면서, 이스라엘이 무법자로 인식되어온 과정과 그 도구가 된 정보기관들의 저돌적 행태를 정리했다. 3~5부에선 21세기의 주요한 전쟁인 시리아 내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다뤘다. 뒤의 두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침공으로 일어났고, 미국이 압도적 화력을 쏟아부어 장기전을 치렀지만 결코 ‘승리’라 할 수 없는 초라한 성적표만 받아들고 발을 빼야 했던 전쟁들이다. 사건의 진행 과정을 시기 순으로 설명한 뒤 미국의 오만과 일방주의가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갔는지, 그 전쟁들이 세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분석했다. 마지막 장에는 전쟁 뉴스를 오래 들여다본 저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담았다. 전쟁 범죄를 왜 처벌해야 하는가, 전쟁 범죄에 대한 인식과 단죄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한국인들에게 전쟁과 파병 그리고 난민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하는 것이다. 인류애가 깨져나간 단층들을 돌아본 이 책이, 인류애를 일깨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접기


평점
분포

9.3





우크라이나 전쟁편을 읽다가 인용한 언론이 CNN과 같은 서방언론이 대부분인 것을 보고 신뢰가 확 떨어졌다. 이해영 저 " 우크라이나 전쟁 " 일독을 권한다
heavendust 2024-01-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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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049] 전쟁과 학살을 넘어 -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








"전쟁과 학살을 넘어"는 현재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분쟁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세계의 지정학적인 변화와 갈등을 심도 있게 분석한 작품으로, 전쟁의 현장을 비롯한 국제 이슈에 대한 이해를 제공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장기화된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끊임없는 갈등, 그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들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다양한 국제 뉴스를 다뤄왔기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과 분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최근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전쟁에 대한 사실적이고 중립적인 분석을 펼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는 다시 한번 전쟁의 시기를 겪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해를 위해 러시아와의 역사적 굴곡과 갈등, 그리고 현재의 정세를 풀어내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관계에 대한 복잡성을 보여준다. 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된 갈등에 대해 다각도로 다루어 나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끊임없는 갈등에 대해서도 정확하고 폭넓은 시각을 제시한다. 미국의 지지 아래 이스라엘이 취한 행동과 국제사회의 대응, 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정치적인 여력을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은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글로벌 상황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으려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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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길 2024-01-02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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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전쟁과 학살을 넘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벌어지면서 세계는 전쟁의 시대로 다시 한번 치닫고 있다. 비극이다.

하기야 인류 역사상 전쟁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다.

태초에도 살인이 있었다 하니 전쟁은 우리 인류에게 필연적인 사건이다. 피할 수 없다.



그런 참혹한 전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무기들을 사용하면서까지.



백린탄 (243쪽)

사람의 몸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불이 붙으면 물을 끼얹어도 끌 수 없어 살이 계속 타들어간다. 끔찍한 고통을 안기는 이런 무기들이 최근에 사용되었다. 바로 이스라엘 군이 사용한 것이다.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1부 세계를 뒤흔든 우크라이나 전쟁

2부 팔레스타인은 왜 ‘분쟁지역’이 되었나

3부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4부 끝나지 않는 전쟁, 아프가니스탄

5부 세계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

6부 전쟁을 막을 수는 없을까



그러니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전쟁을 모두가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으로 우리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다.

이런 식이다



밤의 지구를 사진으로 찍어놓은 동영상 본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나라는 불빛이 환한 반면 어떤 나라는 깜깜한 그런 영상말이다.

그런 영상에 이번에는 포탄이 터지는 것을 찍어놓았다고 생각해보자.

여기저기 포탄이 터지는 광경이 밤낮없이 펼쳐지는 장면이 보일 것이다.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민가든 전쟁터든 상관없이!



그중에 몇 곳 살펴보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들여다보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체 두 나라는 왜 싸우는 것일까?

그들의 주장을 검토한 저자는 이렇게 명쾌한 판단을 내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특별한 역사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크라이나 땅은 우리가 나눠준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만들었다”라는 식의 푸틴의 주장은 분명 문제가 있다. 우크라이나를 소련에 강제병합하는 바람에 둘이 한 나라가 된 것인데 ‘역사적 과거’를 소련 시절로만 한정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 러시아 땅이었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다는 발상은 어불성설이다. 우크라이나 땅에 사는 우크라이나계와 러시아계 모두의 선택으로 독립을 해서 현재 주권국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을 부정하고 침략한 행위는 국제법상 엄연한 범죄다. (24-25쪽)



팔레스타인의 경우



이런 것 먼저 알아두자.


세계의 모든 분쟁에서 가장 큰 책임은 당사자들에게 있지만, 팔레스타인 문제는 다르다. (231쪽)



왜 그런가?

역사적 사실을 살펴봐야 한다.

그런 역사, 여기 일일이 옮겨놓을 수 없으니, 책을 참고하시라.



대체 미국은 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미국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일은 다반사다.

명목도 다양하게 이 나라 저 나라를 침공한다.

그래서 심지어 미국민 자국 군대를 깡패라 칭한다.




2003년 1월 18일,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 앞에 수만명의 미국 시민들이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 미국을 깡패국가라 부른 것도 바로 미국의 시민들이었다. (201쪽)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지 2023년 3월 20일로 20년이 됐다. 그 전쟁으로 이라크 사람들은 공습과 테러와 무력 충돌에 죽어 나갔고, 미국은 빚더미에 앉았다. (202쪽)



남의 나라도 엉망이 되고, 자기 나라도 빚더미에 앉게 되는 전쟁을 미국은 왜 하는 것일까?

정말 조폭 깡패같이 자기 위신을 세우려고 그런 것일까?

깡패 두목이 가끔 자기 존재감을 확인시키기 위해 지나가는 무고한 사람을 시비걸어 때리듯이 미국도 강대국이라는 것을 가끔씩은 이 세계 만방에 보여줘야만 하는 것일까?




미군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 말 철군할 때까지 8년 9개월간 이라크에 주둔했다. 전쟁에 직접적으로 들어간 돈과 이라크 재건에 투입한 비용, 미국 내 전역병·부상병 복지비용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은 2조 달러 이상을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은 가장 많았을 때에는 이라크에 15만 명을 파병했다.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과 다국적군 사망자 수는 4,800명이 넘는다. 이라크에서 다치고 장애를 입은 전역병들은 재정적자와 함께 미국 사회가 앞으로 수십 년간 책임져야 할 짐이다. 더불어 ‘수퍼 파워(초강대국)’로서 미국의 자존심, ‘선한 강대국’이라는 이미지도 타격을 입었다. 이 모든 것이 부시의 전쟁을 승인해주고 그에게 연임까지 안겨준 ‘못난 유권자들’에게 지워진 부담이었던 셈이다. (211-212쪽)




어쨌든 미국은 전쟁을 일으킨 나라이니 그 짐을 짊어지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라크인들은 무슨 죄일까. 미국은 전쟁의 상대국인 이라크의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이라크 전쟁을 맡았던 미군 중부사령부의 토미 프랭크스 사령관은 “우리는 시체를 세지 않는다We don’t do body counts”라는 말로 표현했다. (212쪽)



이런 황당한 통계는 그들에게 그저 숫자로만 보이는 것일까?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



오랫동안 언론사에서 일하며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세계를 심도 있게 분석한 책으로, 저자들의 고민이 가득 담긴 책이다.



이런 고민을 요즘 누가 하나?

제각기 제 살길 찾느라 바쁜데, 우리 일반인들이야 그저 강 건너 등 구경하기겠지만. 실상 우리와도 그런 전쟁이 아주 관련 없는 것이 아니니,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우선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바로 그런 전쟁의 참혹함을 실제적으로 겪어온 나라가 아니던가?

그리고 지금도 이런 뉴스들이 들여오지 않은가?




동아일보|정치

“김정은, 내년초 남한에 큰 파장 일으킬 방안 마련 지시”

고도예 기자 , 신진우 기자

입력 2023-12-28 14:44업데이트 2023-12-28 14:53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1228/122811750/1

국정원 “北, 총선 앞두고 핵실험 등 군사도발 가능성”



이런 기사가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니 전쟁이란 말에 대하여 그저 무관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을 읽고 읽어서, 전쟁이 왜 일어나며 그 잔혹한 폐해가 어떤 것인지를 뼈 속에 새겨두면 좋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발 그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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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yoh 2023-12-2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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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경향신문, 문화일보에서 각각 근무했던 구정은, 오애리 두 여성 기자분이 쓴 책입니다. 책 부제에서 보듯,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가 지구촌 주민 모두를 걱정스럽게 하는 요즘입니다. 문명이 발달하고 그에 따라 세계 곳곳으로의 교통과 통신이 긴밀해져, 기존에 있던 오해도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어야 마땅하건만, 그렇기는커녕 없던 싸움마저 터져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대체 세계 곳곳에서 왜 이처럼, 전쟁이란 게 멈추지를 않는 걸까요?

책은 모두 6부로 이뤄졌습니다. 1부부터 5부까지는 현재 세계인들의 우려가 집중된 다섯 군데의 전장을 집중 분석합니다. 다뤄지는 현장은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이며, 마지막 6부에서는 무엇이 증오와 다툼을 부추기는 구조적, 근본적 원인을 짚습니다. 책 서문에도 나오듯이 두 분의 저자께서는 1990년대 대학살과 인종청소(말만으로도 끔찍합니다)가 벌어졌던 구 유고 연방을 함께 찾았었고,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도 방문했었습니다. 현대인들도 이 소름끼치는 역사에 대해 책으로, 다큐로, 또 현지 방문으로 충분히들 배웠고 그 교훈에 대해 깊이 되새길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의 삶은, 세계관은, 도덕성은 어떻게 된 게 성숙할 줄을 모릅니다. 끊임없이 터지고 또 터지는 전쟁이 그의 방증입니다. 아직도 배움과 각성에 부족한 바가 있다면, 전문가들로부터 더 깊은 원인에 대해 배우고 생각을 키워야만 합니다.

2022년 세계를 놀라게 한 게 러시아의 지도자 푸틴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잊고 있지만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직 대통령이었던 야누코비치가 탄핵당하고 국외로 탈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를 유로마이단 혁명이라 부릅니다. 전쟁 8년 전부터 우크라이나에서는 사실 이처럼 위태로운 일이 벌어졌던 건데, 물론 오랜 역사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더 험악한 일들이 발생했었습니다. 책에서 명확히 말하듯이, 설령 구 소련 체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말끔히 청산되지 않은 그 무엇이 있다 해도, 엄연히 국제법적 지위를 갖춘 독립국을 다른 나라가 무단으로 침략하는 건 명백한 불의요 불법입니다. p29에 나오듯 한때 용병대장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는 등 리더십이 흔들리기도 했으나 2024년 현재 푸틴은 기세좋게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누르는 등 전리품(크름 반도와 동부 지역)을 차지하고 사실상 승리를 선언할 모양새입니다. 책에서는 러시아의 무기고가 그리 넉넉한 편은 못 되며, 미국 측이 벌이는 흑해에서의 군사 훈련 진행 양상에 따라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2부 2장에서는 2차 대전 종전 후로 도대체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던 중동의 정세에 대해, 여태 UN에서 내놓은 결의안들을 중심으로 개관합니다. 이 대목만 읽어도, 이 중동이라는 지역이 여태 얼마나 혼란스러웠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분쟁이 일어났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며칠 전 EU에서 이스라엘을 제재했고, 유엔에서도 이/팔 2국가 안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걸 보면 사실 이스라엘의 입지가 국제적으로 그리 단단한 편이 못 됩니다. 그런데 이 책 2-2에서도 우리 독자들이 다시 확인 가능하듯, 이스라엘은 요즘 들어서 국제 정치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게 아니라 그전부터도 폭 넓은 지지를 얻지는 못했던 것입니다. 2-3에서는 이스라엘의 첩보기관 모사드가 여태 얼마나 놀라운 대외 방첩 활동을 벌였는지 요약됩니다. 2부 말미에는 "잊혀진 내전"이라 불리는 수단 내부의 복잡다단한 전황이 소개되는데 이 역시도 보통 복잡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문제뿐 아니라 좀처럼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이는 지역이 시리아입니다. 시리아 역시 내전 때문에 수십년째 나라가 너무도 피폐해졌는데 본래부터가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한계가 있어서입니다. 시리아 주변에는 레바논,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이 있고 멀리서는 러시아가 그 나름의 이해관계를 갖고 이 나라에 깊숙이 개입해 왔습니다. 또 몇 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ISIS 역시 시리아에서 갑자기 발호하여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었습니다. 이 IS는 이상하게도 미국과 유럽의 적들과 자주 싸움이 붙는데, 며칠 전에도 이란에다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ISIS와 덜컥 손을 잡는 건 말도 안 되고 그들 사이엔 그것대로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간극이 놓여 있습니다. 3부 마지막에는 역시 몇 년 전 다소 갑작스럽게 제주도로 온 난민 문제가 언급됩니다. 저자들은 유럽 통합의 이상이었던 솅겐 협약의 기초가 서서히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예전부터 강대국들의 무덤으로 평판이 난 지역입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에 기질 드센 전사의 후예들... 영국도 소련도 최근의 미국도 이 지역에 개입했으나 매번 실패했습니다. p187에는 이른바 와한 회랑과 듀란드 라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설명됩니다. 이 미묘한 지정학적 위치를 놓고 은연중에 각축이 시작되는 중이며 중국은 바로 이곳을 통해 자국의 대전략인 일대일로의 키스톤을 놓으려 하며 지난 오천년의 역사에서도 사실 그러했습니다. p192에서도 저자들이 언급하듯 오늘날 탈레반을 이렇게 키워 준 건 1980년대에 미국이 무자헤딘을 뒤에서 밀어 준 부작용입니다. 저자들은 그래서 중국도 섣불리 이 지역에 개입하지 않는 게 좋다고 내다봅니다만 사실 모를 일이긴 합니다.

p260을 보면 네덜란드 정부가 보스니아에 대해 사과를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1990년대 보스니아 사태 때 네덜란드 군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전쟁범죄를 오히려 방조했다는 의혹이 있었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국방장관의 사과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 식민지를 만들어 수백 년 동안 경영했는데 1940년대 들어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며 쳐들어와 체제가 붕되었었고 일본이 패망한 후에야 다시 돌아와 인도네시아인들의 독립전쟁을 탄압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네덜란드 국왕이 사과를 했는데 이처럼 한 국가의 정책은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다른 나라의 인권, 자존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자국 안에서만 통하는 폐쇄적인 덕목과 닫힌 시야로만 행동하는 국가나 개인은 지구촌 밖에서 바로 단죄를 받기가 십상입니다. 지상에서 더 이상 폭력과 증오가 판치지 않게 하려면 우리 모두가 인류애와 보편의 윤리로 내면을 채워야만 하겠습니다. 세계를 누비며 문제의 현장을 발로 뛰어온 자랑스러운 한국 여성 언론인들의 멋진 책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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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 2024-01-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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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구정은/오애리, 인물과사상사, 2023)








개개인과 국가들 모두의 통합체인 '인류'가 되면 보편적 인권과 평화라는 화두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윤리적 판단이 '냉혹한 국제질서'의 일부이자 한계이자 규범으로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인류애'라는 말이 있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p9


가끔 난 삐딱한 시선으로 책을 볼 때가 있다.

지금 아니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출간된 책을 보면서 특히 그렇다.

빠르다... 잽싸다...

그 느낌대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부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전 이라크-미국 전쟁을 다룬 책을 살펴본다.

개인적으로... 기재한 나라의 순서는 공격당한 측-공격한 측의 순서를 나름 기준 삼았다. ㅎ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이번 건의 원인 제공 건만으로 국한하여 생각해본다면 하마스가 큰 실수를 한 것임에 틀림없겠다.

시작했으면 제대로 마무리를 지어야할 것인데 그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니 제대로 두드려 맞는 수 밖에...

하지만 이 둘간의 사연은 저 옛날로 돌아가야 하겠다.

언제까지?

아브라함 때 까지...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또 어떠한가...

레닌 시절의 구역 나누기부터 이야기해야 하는 것일까?

​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까지 사연없는 전쟁은 없겠다.

억지로 만들어내고 짜맞춘 이유와 명분부터 오랜 시간동안의 흘려들을 수 없는 억울한 사연까지...

왜 인류는 끊임없이 싸우는가라는 질문에 대답은 수만가지로 나올 지도 모른다.

​

양차대전을 지나보내고 인류는 좀 덜 잔인하고 덜 참혹한 전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래서 사법재판소를 설립하고... 반인도적 범죄를 규정하고 그것을 서로 인정한 상태로 싸우자 했단다.

하지만...

좀 떨어진 곳에서 전쟁을 바라볼 때도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겠다 느껴지는데...

그 현장 바로 그 자리에서 죽느냐 사느냐를 다투는 그 정신없는 아니 정신나간 상황에서 인도적? 인간적? 뭐 이런 사치가 말이 되기는 할까 싶다.

이성적이고 인간적인 사람마저도 미쳐 날뛰게 만드는 것이 전쟁이라는 괴물인데 말이다.



보스니아를 찾아간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고통을 덜어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역사를 똑바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인권은 가장 중요한 가치이지만 국제정치 앞에서 쉽사리 흔들린다. 역사의 진실은 책이 아닌 현실 정치 속에서 힘겹게 찾아내야만 빛을 발하는 법이며, 그 단면들이 언제나 아름답게 펼쳐지는 것은 아니다.


p264~265


싸우면서 성장한다는 것은 아주 아주 특별하고 한정된 상황에서 할 이야기다.

싸우면 다 죽는다는 것이 전쟁이다.

왜 싸울까?

남을 국가를 국민을 인류를 우리 편을 위한다는 그 모든 핑계도 다 전쟁을 주도하고 일으킨 그들의 욕심때문인 것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참말이 아닐까???

​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인류는 단 하루도 분쟁과 싸움이 없이 지나가지 못했단다.

하지만 저자들도 말하듯 인류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분쟁과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나 역시 그들 중 한명이고 보면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해야할까?

이런 복받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2024년에는 시작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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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아빠램프 2023-12-2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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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학살을 넘어


















































요즘 경제문제가 모든 가치와 분야를 대변하는 형태를 보이지만, 더 큰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타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바로 분쟁과 전쟁으로 볼 수 있는 갈등 양상이 그것이며 이 책도 최근 일어난 러우전쟁과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가치 판단을 통해 해당 문제와 사안에 대해 인식을 가지며 더 나은 미래가치 등을 함께 그려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 항상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른다는 말이 존재한다.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나, 현실의 정치나 국제관계는 국익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해당 주제와 분야의 경우 복잡한 형태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알 것이다. 이 책도 이런 현실적인 문제와 부분에 대해 진단하며 우리가 단면적으로 알았던 분쟁과 전쟁의 역사, 그리고 현재사 등을 통해 어떤 형태로 배우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지역에서도 활용해 나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입장에서도 당장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분단은 현실이며, 요즘처럼 북한의 계속되는 강경 발언이나 도발적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대에서, 자칫 전쟁에 대해 무감각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이해가 요구되는 그런 가이드북일 것이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 특히 역사 및 세계사, 혹은 전쟁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상대적으로 잘 모르는 분들도 최근에 일어난 주요 사건과 전쟁, 분쟁 등을 통해 우리와 다른 지역이나 문화권에서는 어떤 형태의 국제관계나 정치적 현상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지도 체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쟁과 학살을 넘어> 또한 책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 푸틴의 러시아에 대한 언급이나 중동 지역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어느 하나의 문제가 아닌, 종합적인 현상이자 전쟁의 도미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어서, 단순히 전쟁을 배우는 과정이 아닌, 이로 인해 파생되는 다양한 효과와 결과에 대해서도 체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떤 가치를 배우며 이를 교훈적 의미나 메시지 등으로 활용하며 더 많은 관심과 대중적 이해, 통찰력 등이 필요한지도 자세히 전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읽으며 배움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책에서 표현되는 전쟁과 학살을 통해 말하는 세계사적인 흐름과 주요 사건에 대한 이해와 조언, 함께 접하며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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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4-01-1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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