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친일.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친일. Show all posts

2026-08-22

유종호 “친일행위 규정은 시대 상황 이해해야” 2005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의 정치학 Scrapbook: 유종호 “친일행위 규정은 시대 상황 이해해야” 2005


유종호 “친일행위 규정은 시대 상황 이해해야” 2005

Home / 정치 /

유종호 원로 교수의 쓴소리 “친일행위 규정은 시대 상황 이해해야”

Vol.528 | Posted on December 2, 2005 
by secureadmin in 정치



▲ 유종호 연세대학 특임교수.

한국의 원로문학평론가인 원로 문학평론가인 유종호(71·사진) 연세대 특임교수가 지난달21일 발간된 문예지에 현 정권의 ‘친일청산’ 운동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일제 식민지 40여년 동안 온전하게 항일운동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일제 부역자들에게 남겨진 죽음, 망명, 부역의 선택지 중 죽음과 망명을 택하는 지사들도 있지만 그런 선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이란 의미를 ‘일본 정부에 협조하면서 우리민족에게 분명한 해를 끼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친일파로 낙인 찍힌 서정주의 “친일 문서가 아무런 울림이나 영향력을 갖지 못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며, 그의 유명한 시집 ’화사집’도 “단 백 부를 찍었을 뿐”인 상황에서 “그의 (친일적인) 글을 읽고 군인이나 군속으로 지원해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유 교수의 글이 발표되자 많은 네티즌들도 이에 동의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군요. 삶을 위한 일시적 친일은 그렇게 혹독하게 몰아 부치는 사람들 지금의 친공 친북은 권력(현 기득권층)을 잃은 후의 변명거리는 준비 해놨겠지. 가소로운 사람들 남의 눈에 티는 어찌 그리 잘 찾아 내면서 자기들 눈의 들보는 왜 모르는지 남을 탓하기 전에 너희들 몸이나 좀 깨끗이 하거라. 교수님 종종 자기과오를 모르는 인간들에게 회초리 좀 드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그렇게 사정 다 봐줘서는 국가의 기강이 바로 서지 않는다…유종호 교수 자신이 흠집이 많아서 합리화 시킬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친일 시를 만들고 이땅의 젊은이를 선동하여 전쟁터로 몰아낸 자들을 옹호하려는지”라면서 반대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편집자 주>


원로 문학평론가인 유종호 특임교수가 문예지 ‘문학과 사회’ 겨울 호에 기고한 ‘안개 속의 길-친일 문제에 대한 소견’을 통해 ‘친일청산’에 대해 뼈아픈 비판을 가하고 나섰다. 유 교수의 글은 조선일보, 동아일보, 연합뉴스 등을 포함 많은 언론들이 중요기사로 다루었다. 동아일보는 “생존 몸부림에 친일낙인 정당한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는 “최근 친일인사 명단을 작성한다는 움직임을 보면서 문득 과거의 유병진 판사를 떠올렸다”고 했다. 유 판사는 1958년 당시 진보당 강령이 국시에 위반된다며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사건에 대해 1심에서 진보당원 대부분에게 무죄를 선고해 ‘용공 판사’로 몰렸던 인물이었다. 유 교수는 예전에 유 판사가 쓴 ‘재판관의 고민’이란 책을 인용했다. 책에는 유 판사가 6·25전쟁 중의 부역자들을 재판하면서 느낀 고뇌가 담겨 있다.

“많은 이가 서울을 사수할 테니 안심하라는 정부의 말을 믿고 남았다가 살기 위해 부역했다. 이런 시민들한테 죽음이나 망명을 택하지 않았다고 사형이나 무기 같은 중형을 선고하는 게 과연 바른 것인가?” 유 판사는 인민군의 위협에 마지못해 심부름을 해 줬다가 부역자로 끌려온 열 네 살 소년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유 교수는 “일제 말기 국민총동원 체제의 숨 막히는 분위기를 유년기에 겪어 본 마지막 세대로서 최근의 친일 논쟁에 대해 소회를 밝히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그 시절은 일본에선 전멸해도 포로가 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조선의 아이들은 학교 대신 군용 송탄을 채취하러 다니던 ‘광풍의 시기’였다”고 적었다.

유 교수는 친일문제 연구가 임종국 씨가 펴낸 ‘친일문학론’에 대해 ‘노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여기에 거론된 작품은 대부분 ‘국민총동원’ 시기에 나온 것이다. 당시 살았던 거의 모든 문인이 친일문학 명단에 올라 있다. 시국에 끌려 다니며 글 몇 편을 내놓아 친일문인으로 낙인 찍힌 경우도 허다하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가령 시인 김상용의 경우 꽃집으로 호구지책을 삼다가 일제 말기에 ‘영혼의 정화’ 등 3편의 글을 쓴 것을 놓고 친일 명단에 올리는 게 공정한 일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특히 “식량 공출과 징용에 열을 올린 관리들의 친일이 무거운 것은 자명하지만, 거기에 비하면 문학이라고 할 수도 없는 허드레 저급 선전 문건을 쓴 문인들을 중죄인 취급하는 것은 형평성 없는 가혹한 저울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유 교수의 글에서 친일행위를 따지는 작업과 병행해, 혹은 그에 앞서 친일 행위자를 대량 생산한 원천적인 사회적 조건을 성찰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한 지적을 꼽았다. 여기서 유 교수는 조선을 붕괴시키고 결국 일제의 강제 병합으로 몰고 간 원인들을 주시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고종이나 순종 같은 암주(어리석은 임금)와 부패한 그 수하자들에게 순종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은 신참 외래 점령군들과 식민주의자들에게도 똑같이 복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일행위 이전에 그런 친일행위를 양산한 원인과 그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일종의 ’심판’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 한일병합과 함께 자결하는 바람에 충정공이 된 민영환이 녹두장군 전봉준이 중앙 탐관오리의 대표자로 거론한 3명 중 한 명이며, 
  • 독립운동가로 꼽히는 조명희는 그 자신은 소련으로 망명했으며, 조선에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천추의 한을 안겨다 준 사실을 꼽았다.

유 교수는 나아가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일제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현재의 잣대로 비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친일인명사전 편찬과 같은 지금의 친일행위 청산 운동에 대해서도 시종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했다.

특히 문학계의 친일청산 운동과 관련, ’친일문학론’을 저술하는가 하면, ’친일작품집’을 편찬한 고 임종국 씨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임종국 씨가 “그나마 두 개의 민족지(조선, 동아일보)와 해방 전 우리 문학지의 최고 수준을 보여준 ’문장’ ’인문평론’이 폐간된 것은 역설적이지만 (임종국 씨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그러지 않았던들 ’친일문학론’ 저자의 노력은 한결 고단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친일문학가의 대표주자처럼 거론되는 시인 서정주와 관련해서는 “(친일) 잡문 몇 편을 썼다는 것 때문에 (문인들을) 중죄인 취급을 받게 하는 것은 형평성 없는 가혹한 저울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서정주의 “친일 문서가 아무런 울림이나 영향력을 갖지 못했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며, 그의 유명한 시집 ’화사집’도 “단 백 부를 찍었을 뿐”인 상황에서 “그의 (친일적인) 글을 읽고 군인이나 군속으로 지원해 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자신과 비슷하게 암울한 일제말 식민지시대를 경험했음에도, 지금에 와서 친일파 청산운동을 벌이는데 사람들에 대해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흠집 많은 늙은 혼백들”이라고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삶 경험이 얕은 젊은이들이 친일파 규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흠집 많은 늙은 혼백들이 그러는 것을 보면 솔직히 인간에 대해 절망을 느낀다”고 말한 문학평론가 유종호 교수(연세대)가 ’친일청산’ 운동에 대해 매카시즘을 비판하기 위한 ‘逆 매카시즘’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유 교수의 글에 대해 ‘이용재’라는 네티즌은 “35년으로 길어진 이유를 생각해 보라 이 멍청아. 너희들의 굴종과 부역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너희들 북한주민에 대해선 뭐라고 하나. 이미 몇 년인데 아직까지 그러고들 있나?”이라고 글을 올렸다.

 ‘박상배’는 “참 좋은 지적이다. OO 같은 지적에 광분하는 무리들보다 훨씬 설득력 있고 알맞은 지적 같다.일제 36년은 한일합방 전후를 합치면 40여년의 세월이다.독립투쟁과 민족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한 분들이야 우리후세가 길이길이 추앙해야 할 것이지만 자기 일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을 한 모리배 같은 노~옴들과 그시기에 어느 직위에 있었기 때문에 친일로 질타하는 것은 구별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혹자들은 독일 괴뢰 정권인 프랑스의 비시 정권 하의 부역자들에 대한 프랑스의 엄격한 심판을 거론하면서 일제 때의 친일인사에 대한 심판을 이야기 하지만 비시정권은 4년 정도 유지되었지만 일제강점기간은 그 시대의 평균수명을 볼 때 40여년은 2세대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동안 막일이나 농사를 짓거나 독립운동을 하지 않고 이 나라에 살았다면 전부 친일파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상봉’이란 네티즌은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군요. 삶을 위한 일시적 친일은 그렇게 혹독하게 몰아 부치는 사람들 지금의 친공 친북은 권력(현 기득권층)을 잃은 후의 변명거리는 준비 해놨겠지. 가소로운 사람들 남의눈에 티는 어찌그리 잘 찾아 내면서 자기들 눈의 들보는 왜모르는지 남을 탓하기 전에 너희들 몸이나 좀 깨끗이 하거라. 교수님 종종 자기과오를 모르는 인갼들에게 회초리좀 드세요”라고 부탁했다.

한편 ‘한우진’이란 네티즌은 “맞습니다. 그러니 김희선이 같은 인간 말종이 돌연변이처럼 기어 나오는 것 아닙니까… 곧 죽어도 독립군 후손이랍니다. 일제 압박의 40여년 가까이 그 영향을 안 받았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그나마 진정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위하는 분들이 계셨기에 광복이 이뤄졌겠지요… 이 드런 넘들은 왜 과거에 연연하며 목을 걸고 발광을 하는지 제 정신이 박힌 자들이라면 결코 용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


2018-04-13

박완서 성장소설 <싱아>, 친일논쟁 종지부 안성맞춤 텍스트



박완서 성장소설 <싱아>, 친일논쟁 종지부 안성맞춤 텍스트

박완서 성장소설 <싱아>, 친일논쟁 종지부 안성맞춤 텍스트
EBS '슬로리딩' 다큐의 힘, 왜곡된 역사관 가진 어른 청년들 읽어봐야
승인 2014-10-16 10:23:38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승인 2014-10-16


▲ 조우석 문화평론가


실로 잘 만든 TV프로였다. 기획 좋고 콘셉이 살아있어 두 시간 방영 내내 거의 매 장면에서 지적(知的) 자극을 받았다. 지난 12일 저녁 EBS-TV '슬로 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3부작 다큐가 그랬다. 필자가 내린 잠정결론은 이렇다. "이 프로그램은 의미있는 방송 실험은 물론 교실 혁명의 새 지평을 함께 열었다." 왜 그럴까?


슬로 리딩(slow reading)이란 다독(多讀)과 달리 깊이 읽기를 뜻한다. 그냥 천천히 읽는 것은 물론 체험학습을 병행하면서 책에 몰입한다. 그 프로에서는 경기도 용인의 성서초등학교 5학년생 모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그들은 국어시간 한 학기 동안 문학작품 한 권을 읽어내는 대장정에 나섰다.


놀랍게도 학생들과 교사는 소설가 박완서의 성장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이하 <싱아>)를 붙잡았다. 그런 본격 작품을 코흘리개들이 읽어낸다고? 프로그램을 보는 순간, 그것부터 믿기지 않았다. <싱아>는 말로만 성장소설이지 박완서 문학의 백미에 속한다. 데뷔작 <나목(裸木)>을 포함한 박완서 문학의 원형이 모두 녹아있는 문제작이기 때문이다.

박완서 문학의 백미인 <싱아>를 척척 읽어내는 초등학생들

그런데도 학생들이 작품을 재미있게, 그리고 척척 읽어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변화도 눈에 띄였다. 좋은 문학을 만나 정신의 키가 훌쩍 크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이다. 학기 중간 박완서 선생의 따님(호원숙 씨)이 진행하는 특강도 인상적이었는데, 그가 칠판에 암호 같은 숫자 다섯 개를 썼다.
"1931, 1950, 1970, 1992, 2011"


이 다섯 개의 뜻을 모두 아는 학생이 있느냐고 묻자 모두가 다 안다는 표정이었다. 손을 든 여학생이 웃음 가득한 얼굴로 이렇게 밝혔다.

"1931년 박완서 선생님이 개성에서 태어난 해이구요. 1950년에는 <싱아>의 뒷부분에 나오든 6.25가 터졌습니다. 1970년 데뷔작 <나목>을 발표했고, 1992년에는 <싱아>를 출간했으며, 2011년에는 선생님이 돌아가셨어요."

EBS의 슬로리딩 다큐멘터리. 경기 용인의 성서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박완서의 성장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천천히 읽는 체험학습하고 있다.
---------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이런 장면이 그 프로에 가득했다. 한 학기 내내 현장에 카메라 놓고 찍은 EBS의 정성이 묻어났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싱아>를 읽고 말하는 학생들 표정이 실로 인상적이었다. 고백컨대 저토록 의젓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10대들의 모습은 본 적이 없다. 학원을 오갈 때의 기계적이고 지친 표정, 컴퓨터에 빠진 멍한 눈빛과는 사뭇 달랐다.


그래서 이 다큐 프로는 위대한 교실혁명의 현장인데, 그 이상의 차원이 별도로 있다는 게 오늘 이 글의 요지다. 무슨 말인가? <싱아>라는 소설 자체가 2000년대 지금 어른들이 읽기에 딱 좋다. 이념논쟁에 찢기고, 틈 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시대착오적인 친일(親日) 논쟁에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이 나라에 안성맞춤인 텍스트다.

<싱아>는 후속작 <그 산이 거기 정말 있었을까>와 함께 2부작 성장소설인데, 일제시대-6.25전쟁을 배경으로 왜곡되지 않은 근현대사가 담겨있다. 수록된 이야기는“우리 소설문학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년의 공간”(평론가 이남호의 말)을 담고 있다.

일테면 그 아름다움은 개성 옆의 촌동네 박적골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주인공 박완서는 여고시절 방학 때 내려와 고향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한다. “박적골의 봄이 그렇게 아름다운 줄은 처음 알았다. 한창 감수성이 피어날 열다섯 소녀였다. 동무 없이 몽유병자처럼 산과 들을 누볐다. 박적골 여자들처럼 종다래끼를 옆에 차고 다니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산길을 헤매다가 음습한 골짜기로 들어가게 됐다. 서늘하면서도 달콤한, 진하면서도 고상한, 환각이 아닌가 싶게 비현실적 향기에 끌려서였다. 그늘진 골짜기에 그림으로만 본 은방울꽃이 쫙 깔렸다.”

옛 낙원을 빠져나와 산업화의 신천지를 개척한 한국인의 억척
‘그 많던 싱아’가 지천인 박적골은 박완서 유년의 공간이자, 전 시대 낙원을 상징한다. 하지만 20세기 한국인들은 그곳을 빠져 나와야 했다. 그곳은 더 이상 머물 수 없었던 봉건적 구질서이기도 했다. 그곳을 용감하게 빠져 나와 새로 만든 낙원이자 삶의 터전이 산업화· 근대화로 드라마틱하게 탈바꿈한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
소설에는 이 변화가 기막히게 포착돼 있다. 전쟁통에 미군PX에서 일했던 박완서가 묘사한 PX 풍경은 이랬다. “그 일대에는 사람들이 미친 듯이 꼬여들어 사고팔고 속고 속이고 훔치고 구걸하느라 마음껏 흥청대고 있었다.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이국적 활기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천박의 근원지가 바로 PX였다.”

그때 미군PX 자리는 일제시대 미츠코시백화점이었다. 훗날 신세계로 변신했던 그곳은 남대문시장과 함께 대한민국 유통업의 1번지가 아니던가? 역사의 연속성이 신기할 따름이다. 박완서에 따르면 그 시절 PX물건, 미제물건의 위력은 엄청났다. 거기서 흘러나온 담배 럭키스트라이크· 카멜, 밀키웨이 초콜릿, 럭스 비누, 폰즈 크림의 힘으로 남대문시장 상권이 형성됐다. 일테면 스무 살 박완서가 그곳에서 어렵게 구한 초콜릿 깡통우유 ‘타디’를 “삐삐 말라 머리통만 크고 얼굴에 버짐이 허옇던” 조카들에게 타서 먹였다. 잠깐 새 살이 오르고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 "화려한 미제 포장지만으로 집안에 부티가 흘렀다"고 증언했던 것도 잊을 수 없다.


전쟁 초기 인공(人共) 치하 서울에 대한 묘사도 생생하다. 피난을 못 갔던 그녀는 수령 교시 따위를 읽는 민청학습에 밤이면 밤마다 시달리면서 ‘황폐의 극치’를 체험했다. 그게 어느 정도였을까? “나는 전쟁 중 생리가 멎었고,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소리를 여러 번 들었다.” 반세기 전 서울을 무대로 잠시 만들어졌던 사회주의 지옥, 전체주의 지옥이 얼마나 최악이었는가에 대한 증언으로 이만큼 위력적인 게 없다.


결정적으로 <싱아>에는 일제시대 창씨개명 얘기도 나온다. 그의 집안은 일본 식 이름으로 바꾸지 않았다. 순전히 엄마의 고집이었을 뿐 반일 감정에 따른 저항행위 같은 게 아니었다. 당시 소녀 박완서의 속마음은 “하루에· 하나코 같은 이름이 좋았다”는 철없는 고백도 나오는데, 그 시대 일본인으로 살기를 강요당했던 분위기에 대한 정직한 고백임을 눈여겨봐야 한다.

지금 이념에 찢긴 이나라의 어른들이 박완서의 소설을 먼저 읽을 때

실제로 소녀 박완서는 숙명여고에 진학 때 친구와 함께 남산을 찾아가 합격을 기원했다. 남산에는 가장 큰 규모의 신사(神社)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뒤를 잘라 놓고 읽으면 박완서는 순전히 친일파 소녀에 다름 아니지만, 당시엔 그게 조선인 소녀의 일상이고 풍속이었음을 잊으면 안 된다.


사실 그가 소설을 발표한 1990년대 초만해도 우리사회가 그렇게 경직되지 않았다. 역사 바로 세우기를 내세운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1993년)하기 한 해 전만해도 정형화된 기억을 심어주는 공식 역사책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민중사관의 역사책들, 남로당 식 역사관의 책들이 친일파라면 부르르 떨며 단죄를 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건 몇 해 전 나온 영문학자 유종호 연세대 명예교수의 성장기록 <나의 해방 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 두 권도 마찬가지다. 이 책에도 창씨개명 일화가 나온다. 그의 일본명은 야마모토 마사오였는데, 창씨개명을 거부한 학생은 충청도 시골학교에 한 명도 없었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인데, 훗날 2000년대 초입 한 연세대 학생이 강의 때 저자에게 캐물었다.


“선생님, 왜 저항시인 윤동주는 창씨개명을 했던 것이죠?”
저항시인이 그랬을 리 없다는 ‘민족주의 공식’은 누가 심어줬을까? 그건 당대의 진실을 외면한 채 지금의 판단으로 옛 역사를 헤집어 놓는 우리 시대의 역사왜곡이 아닐까? 그래서일 것이다. 역사학자 이인호(현 KBS이사장) 선생은 유종호 교수의 <나의 해방 전후>와 <그 겨울, 그리고 가을> 같은 책을 요즘 대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운영하는 아산서원 ‘역사와 문학’강좌에 두 책을 교재로 한다는 것이다.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젊은이들이 이런 책을 읽은 뒤 확 달라진다는 것인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도 이런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게 이번 EBS 다큐에서 새삼 확인된 셈이다. 소설책 몇 권이 세상을 바꿀 순 없다. 그러나 한국사회 혼란은 인문사회과학을 관통하는 지식정보의 오염 현상 탓이 크다.


이걸 바로 잡아줄 텍스트는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박완서의 성장소설 <싱아>와 <산>이 갖는 무진장한 가치를 새삼 일깨워준 EBS에 감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지금 두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 할 사람들은 이념에 찢기고 진영논리에 멍든 이 땅의 어른들이다.

/조우석 미디어펜 논설위원, 문화평론가

2017-11-01

초록불의 잡학다식 : 허구의 민족주의 - 민족주의에 대한 교과서



초록불의 잡학다식 : 허구의 민족주의 - 민족주의에 대한 교과서




허구의 민족주의 - 민족주의에 대한 교과서 *..역........사..*
by 초록불
2009/03/07 01:38
orumi.egloos.com/4083044
덧글수 : 59





허구의 민족주의 -
한스 울리히벨러 지음, 이용일 옮김/푸른역사


그림을 누르시면 알라딘에 연결 됩니다.


한국 사회는 민족주의가 장난이 아니게 과도하게 퍼져 있다. 사실 이른바 환단고기 신봉자로 대표되는 유사역사학이란 이 민족주의의 이상현상으로 발현한 것이다.

가령 <허구의 민족주의>의 옮긴이의 다음과 같은 말처럼

무엇보다 그것은 끊임없이 새롭게 정의되며, 여러요소들과 유연하게 결합하는 한국 민족주의 현상들 - 저항민족주의, 식민민족주의, 개발민족주의, 수구민족주의 등

진보로부터 수구까지 민족주의는 발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나는 민족주의의 위험성이나 민족주의가 허구라는 주장이 사실 민족보다 계급으로 모순을 설명해야 마땅한 좌파성향의 사람들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보며 늘 이상했는데 - 대개는 민족주의는 우파가 주장하는 것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 그것은 서구에서도 민족주의의 정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상당히 늦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에서는 1983년에 어니스트 겔너, 베네딕트 앤더슨(상상의 공동체), 에릭 홉스봄(만들어진 전통)의 책이 나오면서 국제역사학계와 사회과학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으며 그로부터 민족주의 연구의 새로운 담론이 수립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저 책들이 국내에 번역된 것은 2003-2004년이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런 연구에 뒤쳐져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80년대 대학 시절 민족문제란 결국 통일의 문제였고, 중심부-주변부의 신식민문제였다. 분단이라는 것이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 억압의 도구로 쓰이기 때문에 그 모순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와야 한다는 논리가 횡행했고, 2차세계대전 이후의 세계는 직접적 지배를 벗어닌 미국과 유럽 등 1세계의 간접적 식민 지배 체제로 민족간 갈등 및 민족국가 수립을 통한 자주독립국 건설이라는 목표는 아직도 달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했다. 이런 시각이 현재도 상당히 남아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민족주의는 여전히 유용한 도구였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민족이란 것이 아무리 근대에 만들어진 개념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해도, 고조선으로부터 있어온 국가 = 민족이라는 틀을 깨기가 어렵게 된다. 이는 마치 지구가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가 여전히 "해가 뜬다"라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 우선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을 잠깐 보자.

서양의 민족주의와 민족국가의 역사적 성공으로 인해 19세기, 20세기 민족주의는 모범적인 모델로 라틴 아메리카, 일본, 결국 전체 동아시아, 남아시아, 태평양 국가들, 아프리카 그리고 1945년 이후 탈식민화된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비서구 국가들과 식민지 지식인들은 민족주의와 민족국가를 추구해야 하고 가능한 한 빨리 모방해야할 근대성으로 받아들였기에, 서구 민족국가들이 수출한 민족주의와 민족국가 개념은 세계 여러나라에 전이민족주의로 이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대목이 이어진다.

가나, 짐바브웨, 아랍권 국가들에서는 흔히 기존 통치공동체의 역사적 토대가 없었기 때문에, 민족주의와 민족국가는 아주 불안정한 수입품으로 입증되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유럽세계처럼 1천년 천황제국의 전통을 민족 존재론적 의미로 쉽게 바꾸어 설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분명하게 말한다.

민족주의, 민족, 민족국가는 분명 18세기 이후 나타난 서양 근대의 현상이다. 물론 이전의 여러 통치체제도 스스로의 충성심의 축, 이를테면 고대의 폴리스, 영주왕조, 도시제국, 영토국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민족주의와 민족은 그들의 경험과 사고의 지평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했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1983년이 민족주의 연구의 패러다임이 변화한 해라고 했다. 그 전의 민족주의 연구 - 저자는 이것을 구민족주의 연구라고 한다. 그것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가 있었다고 말한다.

1. 민족은 유럽 역사에서 준 자연적인 요소로 게르만족의 이동 이후 발생했다.
2. 민족은 자신의 고유한 국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3. 민족이 국가를 가지게 되면, 민족정체성을 정당화하고 민족의 이념체계와 가치체계를 만들기 시작한다.
4. 마르크스적 사유방식에 따라 민족의 정치적, 언어적 기초가 민족주의 형태 내부의 관념적 상부구조를 만든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1980년대 이후 반박되었다. 세부적인 논증은 언급하지 않겠다.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여기서는 벨러는 새 민족주의 연구의 결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민족은 우선 종족에 기반한 통치체제의 전통에 근거해 발전하고, 서서히 민족주의와 그 추종자들에 의해 독립된 행위 주체로 만들어진 '고안된 질서'다. 그러므로 민족이 민족주의를 만든다는 말은 틀린 말이 되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민족주의가 민족이라는 새로운 실체의 창조자인 것이다.

자, 여러가지 의문이 떠오를 것이다.

왜 민족주의는 근대 서구 문화권에서만 발생한 것인가, 라는 점을 따져봐야 한다. (동양의 민족주의는 서구에서 수출한 전이민족주의이다.) 벨러는 이렇게 말한다.

민족주의는 규범에 대한 믿음이 근원적으로 흔들리던 시기에 나오게 되었다. 가장 심각한 근대화 위기의 전형은 혁명이었다. (중략) 이 정통성 위기의 심화가 민족주의에는 좋은 기회가 된다. 왜냐하면 민족주의는 통치질서와 공동체를 새로운 정통성의 토대 위에 올려놓는 것을 보장하고, 대중을 움직이고 통합시키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으로 인한 정통성 부재의 불안감에 대한 대안으로 민족주의가 등장하면서 영국-미국-프랑스가 민족주의를 내세운 선봉이 되었으며 이들의 근대화 성공으로 인해 민족주의는 "성공 신드롬"의 일부가 되었다. 거기서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이 답변을 중시해야 하겠다.

물론 민족주의는 처음부터 양면적인 성격을 띠었다. 민족주의의 대중 선동 능력이 사회 통합 원리로서의 민족주의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프랑스혁명에 대한 반항에서 보이듯, 민족주의가 사회적, 정치적 안정에 위험 요소라는 것도 증명된 것이다.

민족주의는 서구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기독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선민의식"이었다. 이에 따라 자신들과 원수를 구분하는 것과(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이 중국과 일본을 미워하는 것), 역사적 사명을 주장하는 메시아주의를 발생시켰고 그 결과 민족을 미래의 민족국가라는 거룩한 땅 위의 예정된 목적지로 이끄는 미래의 메시아나 성지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냈다.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이 동북아의 주인을 자처하며 세계질서를 한민족이 이끌게 되며 만주를 차지하게 된다고 설레발 치는 바로 그것.)

극렬한 민족주의자를 보면 그에게 민족이란 이미 신앙임을 알 수 있는데, 벨러 역시 그 점을 지적한다.

이미 종교적 전통들이 세속화되면서 민족주의 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에, 민족주의는 종교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중략) 종교 개념으로 민족주의를 정의하는 것은 타당한 일이다.

벨러는 민족주의를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고도 지적한다. 이것은 이미 거대한 문화 체계를 가지고 있는 종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껏 서구 근대화의 과정에서 특정 계층이 민족주의를 받아들이고 발전시켰다고 생각해온 가설은 잘못되었다고 벨러는 말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민족주의를 위해 운명지어졌거나 반대로 민족주의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사회계층, 계급, 엘리트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상적인 것은 민족주의가 모든 사회적, 종교적, 지역적 경계를 넘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민족주의는 타자와의 구분을 필수 요소로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족주의에 경도된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한국의 고유한 것을 찾아서 헤메는 데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남과 다른 무엇이 필요한데, 조선 사회에서는 그 구분적 요소로 "한글" 이외에는 발견할 수 없었고, 그 결과가 조선에 대한 극심한 매도로 남게 되고 만다. 또한 고대로까지 올라가도 고유한 민족성을 발견하지 못한 이들은 이른바 "국개론자"로 변하고 마는 것 같다.

민족주의는 다음과 같이 발전했다.

1. 기존의 공동체가 민족공동체로 발전한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2. 국가와 민족이 동시에 형성된다. (이탈리아와 독일)
3. 이주자를 받아들여 만들어진 국가들은 주도 문화를 통해 다양하게 혼합된 국민으로 구성된다. (미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 이건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자 아닐까?)
4. 식민지에서 벗어난 신생 민족국가는 다시금 특별한 역할을 한다.

서구 식민지의 엘리트들은 서구의 학교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식민지 속에 상상의 공동체인 민족을 형성해나가기 시작한다. 독립운동에 나선 이들이 신학문의 수혜자들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시각에서 일제의 조선 통치를 살펴본다면 일제 지배층이 왜 그렇게 일시동인, 동조동근을 강조했는지 짐작이 가게 된다. 그것은 모순된 통치였다. 일본 역시 전이민족주의로 자신들의 고유성,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구분되고 있는 것을 생명으로 삼는 민족주의를 따르면서 언어와 역사, 문화가 구분되는 타 민족을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프로이센은 팽창 정책으로 독일을 통일했고, 표준 독일어를 보급하여 국가와 민족을 동시에 형성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일제가 동조동근과 고대에는 한일 양국이 같은 나라였다고 강조한 것은, 마치 프로이센이 신성로마제국을 강조한 것과 동일한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정신나간 유사역사가 김운회 등이 이런 주장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서구 국가들의 근대적 경제성장은 흔히 민족국가의 성과로 평가되는데, 벨러는 이것은 단지 시기적 우연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요컨대 서구 세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긍정적인 발전들, 즉 경제성장, 복지증진, 입헌국가, 법적 보장, 생활보험, 갈등제어 등은 결코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근대화로부터의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생겨난 것이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민족국가 시대에 발전을 이룬 것은 우연이다. 그러나 집단적 기억에서 그것들은 민족국가들의 진정한 업적으로 간직되었다.

이 부분은 박정희의 개발독재와 민족주의 정책과 맞물려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질 것 같다. 그러나 현대사는 공부가 부족하니까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벨러는 마지막 장에서 민족주의의 위험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위기 상황에서 과도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가진 극단적 민족주의로 변할 수 있는 민족주의는 간과할 수 없는 다른 위험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선택된 민족', 그 민족의 철천지 원수, '약속의 땅', 그 땅의 실존의 위협, 무제한적 요구를 가진 '역사적 사명' 등과 같은 엄청나게 극단적인 이념적 목표들이 민족주의 안에 녹아들어 있다.

바로 유사역사학에서 주장하는 것을 모두 볼 수 있다.

선택된 민족 - 천손민족
그 민족의 철천지 원수 - 한족
약속의 땅 - 작게는 만주에서 넓게는 중국
그 땅의 실존의 위협 - 자칫하면 북한도 중국 것
역사적 사명 - 짱깨를 무찌르고 크고 넓은 우리나라를 만든다.

벨러는 민족주의를 버리고 다음과 같은 가치를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

- 훌륭하게 기능하는 민주적 제도와 정부 시스템. 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역시 연방주의
- 다양하게 발전하는 법치국가가 주는 법률 보장
- 사회보장국가가 국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사회보장
- 친환경적으로 성장하는 경제가 만들 수 있는 복지 효과


민족, 민족주의, 도서, 역사, 근대화, 식민지, 일제강점기


퍼블리싱 및 추천
내보내기
밸리 : 역사 2009/03/07 01:38
태그 : 민족, 민족주의, 도서, 역사, 근대화, 식민지, 일제강점기
Daum View : 문화·연예 > 책 2009/03/07 01:38
같은 카테고리의 글
트랙백(0)핑백(2) 덧글(59)



핑백

초록불의 잡학다식 : 올해 산 책 얼마나 읽었나 2009-04-06 16:59:52 #

... 트 - 둘째 딸이 읽고 있는 중2.7자치통감 20 (당시대) - 아직 19권 읽고 있는 중. 21권은 언제 나오려나...2.22허구의 민족주의 - 서평 올렸음 http://orumi.egloos.com/40830443.2꿈을 걷다 - 박언니한테 선물자치통감 13 (남북조 송시대) - 아직 안 읽었음한국 근대사의 풍경 - 읽었음E=mc2 - 읽고 있는 중3.6고려무인 ... more

Multicase Study by R. Stake | bristolliegy 2016-02-11 22:21:05 #

... matter (S. Sampson, Trans.).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허구의 민족주의 허구의 민족주의 &#8211; 민족주의에 대한 교과서 Share this:TwitterFacebookGoogleLike this:Like Loading...Permalink. Leave a R ... more

덧글

tore 2009/03/07 01:44 #
언제나 좋은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민족주의에 대해 공부해보려 하는데 이 책을 그 시작점으로 잡아도 좋으련지요? 거기에 구하기 쉬운 책인지도 (아시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부모님 눈 피해서 서점에서 주로 책을 구하는지라, 구하기 어려우면 일찍감치 헌책방이나 답사해볼려고요.

초록불 2009/03/07 01:48 #
책 그림을 누르면 알라딘에 연결됩니다. 정가에서 15% 할인 판매 중이군요. 저도 최근에 산 책입니다...^^;;

네, 타이틀에 적은 것처럼 이 책이 그동안 본 민족주의 관련 책 중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는 - 개념이 잡힌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으로부터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개별 사례가 매우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읽고 난 뒤에 자세한 책들을 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ore 2009/03/07 01:51 #
;ㅅ; 답변감사합니다. 당장 내일이라도 몰래 서점에...(자명고와 슈타인호프님 책 살 돈만 아슬 아슬하게 남은 용돈이 이렇게 사라집니다)

초록불 2009/03/07 01:52 #
헉... 그건 좋지 않다는...-_-;;

ghistory 2009/03/07 01:50 #
베넥딕트 앤더스→베네딕트 앤더슨입니다.

초록불 2009/03/07 01:52 #
앗, 오자를 냈군요. 고맙습니다.

커맨더 2009/03/07 01:53 #
전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이원복이 말했던 열린 민족주의의 신봉자쯤 되겠습니다.

물론 그 열린 민족주의가 진짜 열린 모습이 되고, 민족주의의 과오와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제 3의 길'로써의 모습으로 완전히 실현되기까지에는 크나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그래도 그 길을 믿고, 밀어보려고합니다.

서평과는 관계없는 엉뚱한 댓글이긴 하지만, 민족주의 이야기가 나와서 실레쫌 했습니다.

초록불 2009/03/07 01:56 #
저는 늘 담당하는 사람의 선의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곤란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맨더 2009/03/07 02:42 #
물론, 제도화가 선행되어야겠지요.

다만 열린 민족주의는 그 제도화를 키울 양분이라고나 해야할까요.

제도도 논의 끝에 나오는것이기 때문에.


덧. 그나저나 제 댓글에 오타 있네요. 실레쫌->실례좀

ghistory 2009/03/07 01:54 #
민족주의는 서구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기독교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는데:

사실 내셔널리즘이라는 게 일종의 정치종교지요. 기존 종교와 세속-정치종교의 차이라면 내세가 아니라 현세에서 그런 종교적 열정을 발산하도록 지향이 바뀌었다는 점이라고나 할가요. 사실 이런 인식도 그리 오래된 건 아닙니다.

초록불 2009/03/07 01:57 #
아, 그런가요.

ghistory 2009/03/07 02:00 #
내셔널리즘에 입각한 근대국가에서의 공공생활과 정치과정은 많든 적든 국가와 민족에의 헌신을 강조하게 되는데, 종종 그러한 강조가 민족과 국가를 과거에 신이 차지했던 위치에 올려놓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파시즘 체제들에서 이런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지요. 그러니까 근대정치가 마냥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긴 커녕 오히려 그 정반대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초록불 2009/03/07 02:04 #
네, 그런 부분은 이 책에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Allenait 2009/03/07 02:40 #
좋은 책이군요. 하기야 민족주의 속에는 위험한 요소가 한둘이 아니었고... 파시즘 같은 걸로 빠질 요소가 꽤 보이더군요.

..지출 계획이 이제 폭주하게 생겼군요(..)

초록불 2009/03/07 11:05 #
이 책이 두께나 크기에 비해서 좀 비싸긴 합니다...ㅠ.ㅠ

채승병 2009/03/07 02:45 #
저는 한스-울리히 벨러의 주장도 비판적인 자세를 잃지 말고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벨러는 빌러펠트 학파의 이름난 좌파 사학자입니다. 나치시대에 대한 1980년대 역사가논쟁(Historikerstreit)에서 우파 사학자인 에른스트 놀테, 안드레아스 힐그루버 등과 한껏 맞짱을 뜬 바도 있지요. 그만큼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강력히 비판해온 학자인지라, 설명하신 "근대주의적 해석"의 견지에서 이 책을 쓴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근대주의적 해석은 물론 망상역사에 경도되기 쉬운 민족주의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가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이야기하듯 "민족"이 그저 "민족주의"의 산물이냐는 점에서는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합니다. 종족의 개념을 넘어선 민족의 개념이 그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반론, 근대주의적 해석도 결국 서구중심적인 관점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강철구 교수의 글들(http://www.mediamob.co.kr/kangch07)을 참고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초록불 2009/03/07 11:05 #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소하 2009/03/07 02:57 #
저는 민족주의는 제국주의의 유아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는 힘쎈 놈이 장땡이고, 곧 자연(동물)의 세계라고... 호모 사피엔스라고 자처한다면 최소한 동물의 사회와는 차별이 있어야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고, 힘, 권력, 지식, 자본의 "집중"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반대라서 항상 슬프고 우울합니다.

초록불 2009/03/07 11:05 #
저도...ㅠ.ㅠ

젤리 2009/03/07 03:30 #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잘 알면서도 그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까닭은 인간 본연의 배타성이 아닌가 합니다.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중에 골수 민족주의자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도 민족주의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 방향에서 그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동남아 사람만 되면 깔보는 우리나라같은 민족주의는 하루 빨리 휴지통에 넣어야겠지만,
세계화, 글로벌화의 물결속에서 민족 고유의 개성을 지키는 방파제 또한 민족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양날의 검처럼 조심해서 다루면 좋을텐데 쉽지 않겠지요.

초록불 2009/03/07 11:06 #
일단은 민족주의에 대해서 잘 알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허안 2009/03/07 08:38 #
우리나라의 민족주의는 더 나쁜것은 그나마 총체적 통합이 아닌 분열의 가지치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제 원적지가면 전라도사람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진리로 통용됩니다. 그나마 요새는 용량모자란 누가 워낙 못해서 명절에 내려가도 조용하긴 합니다만 이후에 이 현상이 더 확대되면 이북놈들은 어떻다든가 엄마가 베트남인 것들은 어떻다든가 등등으로 변질 심화될까봐 걱정입니다.

초록불 2009/03/07 11:07 #
저도 호남 친구들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영남 친척들을 만나면 난감합니다.

야스페르츠 2009/03/07 09:33 #
이놈의 민족주의 때문에 네이버에서 항상 민족의 반역자로 낙인찍힌다능... ㅠㅠ 이 책도 한 번 읽어봐야 겠군요.

초록불 2009/03/07 11:07 #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취월백랑翠月白狼 2009/03/07 10:34 #
아하, 꽤 유명한 책이죠 이거 ㅋ
근데 유사역사학 뿐만이 아니라, 현 체제의 역사교과서도 꽤나 민족주의 적이죠. 아무래도 식민사관에 대한 안티테제로서 나왔고, 주변 나라들 역시 자국의 이익을 위하여 역사적인 분쟁을 유도(?)하다보니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이게 또 민족주의적 역사관으로 밖에 남을 수 없는 한계점을 보여주고 있달까요. 물론 현실이 그런 와중에 우리만 쉽사리 '무기'를 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하더군요.


초록불 2009/03/07 11:04 #
엄밀히 말해서 유사역사학은 민족주의의 사생아고, 적자는 어디까지나 현 국사교과서라고 해야합니다...^^

dunkbear 2009/03/07 10:57 #
'남과 다른 무엇이 필요한데, 조선 사회에서는 그 구분적 요소로 "한글" 이외에는
발견할 수 없었'다라... 하하하... 환빠나 유사역사학에 심취한 이들에게는 고구려가
시베리아, 아니 우주를 정복했어도 성에 차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ㅡ.ㅡ;;;

초록불 2009/03/07 11:05 #
조선에서 한글 말고 볼 게 뭐 있냐는 주장은 유사역사학 신봉자가 아니더라도 종종 볼 수 있는 말이랍니다.

dunkbear 2009/03/07 11:09 #
크억... 조선혐오가 생각보다 널리 퍼졌네요... 하긴 저도 뭐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종대왕과 충무공 빼고 조선시대에 뭐 특별한거 있냐고 생각했었던 전과가 있으니... ㅠ.ㅠ

그건 그렇고 오늘도 극렬민족주의가 낳은 추태를 하나 구경했습니다. 어이없더군요.

http://atonal.egloos.com/1879213

초록불 2009/03/07 11:29 #
쇼킹합니다.

다문제일 2009/03/07 12:39 #
조선 혐오는 좌 우를 가리지 않죠. 근대와 직결되는 시대라서 그런지 한 발 떨어져 생각하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三天포 2009/03/07 12:04 #
우왕 계몽주의자시네요

초록불 2009/03/07 12:34 #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시면... 저는 계몽주의자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三天포 2009/03/07 13:03 #
헐퀴 아니신가요

ㅄ들아 그게 아냐 라고 호통치는 모습을 보고 아 계몽주의자구나 이 생각 했는데

그리고 계몽주의자들을 좌절시키는 끝없는 환상 떡밥들

초록불 2009/03/07 13:10 #
호통이라...-_-;;

三天포 2009/03/07 13:15 #
제 이글루가 오는 사람 없는 벽촌이지만 초록불님의 소식은 간간히 들을수 있답니다[웃음]

액시움 2009/03/07 13:54 #
호통친다고 다 계몽주의자면 학교는 골수 계몽주의자들의 소굴이게요;;

三天포 2009/03/07 14:11 #
그럼 목소리 작으면 계몽주의자가 아니게요 [웃음]
딱히 그런 의미에서 말씀드린게 아니였는데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초록불 2009/03/07 14:41 #
三天포님이 어떤 의미로 계몽주의자라는 말을 쓰고 계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계몽주의란 쉽게 이야기하자면, 귀족이 서민들이란... 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계몽주의적 태도를 가진다면 볼짱 다 본 셈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저는 그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악의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三天포 2009/03/08 00:52 #
에에 제가 말이 조금 마이페이스로 앞서 나갔네요
제가 댓글을 달땐 분석적인 면보다는 주로 탁 느껴지는 감상을 적기 때문에 생긴거 같네요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오컬트란 책에서 구덴베르크혁명과 관련해서
지식의 전파로 계몽주의자들은 마귀나 유령에 대한 미신을 몰아낼수 있을꺼라 믿었지만
뭐 오히려 양산형 미신 점책의 전파로 어쩌구... 란 내용이라.

제가 쓴 계몽주의자는 그런 그릇된 인식을 몰아내려고 애쓰는 사람.
이란 뜻이죠. 일제시대의 계몽주의자 처럼 쓴 의미는 아니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계몽주의자라고 하면 그시대의 인상이 조금 강하려나요

초록불 2009/03/08 00:54 #
잘 알겠습니다.

rumic71 2009/03/07 12:25 #
정작 자신들은 잡다하게 뒤섞여 있는 영불미가 민족주의의 선봉에 선 것은 아이러니로군요.

초록불 2009/03/07 12:31 #
그것이 바로 민족주의의 정체와 연결이 됩니다...

진성당거사 2009/03/07 20:58 #
책 소개 감사합니다. 꼭 사서 읽겠습니다.

초록불 2009/03/07 21:04 #
쉽고 재미있더군요.

무한의끝을넘어 2009/03/07 22:38 #
창천항로에 이런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하늘은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는 대상이어야 한다'... 민족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민족은 경외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받는 대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더 거기서 더 나아가 남도 사랑할 수 있는 자세로 발전해야겠지요...

조조(동승 등에게): '너희는 하늘을 경외하는 자들일 테지?'

무한의끝을넘(유사역사학 신봉자들에게): "너희는 민족을 경외하는 자들일 테지?'

무한의끝을넘어 2009/03/07 22:40 #
그리고 그 다음대사가 아마 三族을 滅....

2009/03/08 11:50 # 비공개 덧글입니다.

초록불 2009/03/08 12:35 #
네, 잘 알겠습니다. 불편하게 느끼게 한 점 죄송합니다.

Æterna 2009/03/08 18:26 #
맨 밑의 글을 보니까 이스라엘도 환빠들과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선택된 민족 - 유대민족
그 민족의 철천지 원수 - 로마, 중동
약속의 땅 - 요단강 서안, 골란 고원
그 땅의 실존의 위협 - 아랍인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역사적 사명 - 팔레스타인을 합병하고 주변국들의 땅을 먹어치우며 크고 아름다운 땅을 만든다.

(이스라엘 국기가 "이스라엘이 차지해야 될 영토는 나일강에서 유프라테스강까지다"라는 걸 상징한다고는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초록불 2009/03/08 18:32 #
이스라엘도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국기 이야기는 잘 모르겠네요.

kkkclan 2009/03/09 15:06 #
언급하신 내용의 민족주의가 한국과 같은 형태의 민족주의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식민지 이론이나, 제3세계 일반에 퍼져있는 저항적 민족주의에 대한 개념화와 정의가 뚜렷이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초록불 2009/03/09 19:24 #
음.. 글쎄요. 매우 뚜렷합니다. 제가 요약 소개를 하기도 했지만, 자세한 것은 역시 책을 보시는 게 낫겠습니다.

사과향기 2009/04/16 23:14 #
초록불님께선 재야사학에 촛점을 맞추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봐선 우리나라 사학계전반(문학계는 말할 필요도 없고)적으로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물안 개구리식 생각이 팽배했고, 뭔가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듯 하던데요.

초록불 2009/04/17 01:03 #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과향기 2009/04/17 22:03 #
ㅎㅎ 그러시군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길어져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그리고 초록불님께서 사학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초록불님의 여러 글을 본
것에 대한 느낌은 뭐랄까. 전에 간도와 관련해서 조선왕조실록 내용 중 백두산정계와 관련해서
한때 콩깍지가 씌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과연 자신과 주변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제3자적 입장에서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솔직한 느낌으로는요.

초록불 2009/04/17 23:05 #
역시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댓글로 할 수 없는 이야기는 포스팅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간도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그 어떤 문제라 해도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면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퍼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대문에도 박아둔 것이고요.

객관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인류에게 학문이 발생한 이래 언제나 고민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위 댓글을 보면 맥락도 없고 일관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사학계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이 포스팅에 붙여놓은 이유를 모르겠으며, 그 문제가 뭔지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사학계의 문제를 저한테 이야기하시는 이유도 저로서는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저는 역사학계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는 사과향기님이 어떤 일을 하는 분인지, 어느 정도의 경륜과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인지 모릅니다. 대뜸 국내역사학계가 우물안 개구리다 라고 말씀하셔도 아무 것도 와 닿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생각하는 고냥이 2010/01/23 05:52 #
허구의 민족주의란 책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 중 한 명으로써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요약을 잘 하신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전 이 책을 읽으면서 흔히 무의식 중에 자리잡고 있는 민족이란 단어가 어떻게 형성되고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로부터 민족주의라는 일종의 이념적 체계가 어떤 식으로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던거 같네요.
다만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분명 민족주의에 대한 작가의 정의와 분석은 굉장히 설득력 있고 냉철하다고 느꼈지만 서구에서 동양권을 포함한 비서구권으로 수출 되면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띠게 되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부분에선 조금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간단히 말해 너무 서구중심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본 것은 아닌가 하구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