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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정승국 - (이철승 교수 불평등 3부작에 대한 이승윤 교수의 비평문을 읽고) 1. 이승윤 교수님, 잘 지내시죠?... | Facebook

정승국 - (이철승 교수 불평등 3부작에 대한 이승윤 교수의 비평문을 읽고) 1. 이승윤 교수님, 잘 지내시죠?... | Facebook


정승국's post

정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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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교수 불평등 3부작에 대한 이승윤 교수의 비평문을 읽고)

1. 이승윤 교수님, 잘 지내시죠? 이철승 교수의 불평등 3부작에 대한 교수님의 비평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북토크 날, 두 분간의 토론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아주 궁금합니다. 두 분이 워낙 전문가들이라 건설적인 논의가 이루어젔겠지요. 교수님이 올리신 글에 대해 저도 약간의 의문이 있습니다.
2. 근원과 비근원적인 것에 대해
"이는 이철승의 분석이 놓치고 있는 핵심을 드러낸다. 문제의 근원은 특정한 고용 제도나 문화적 유산이 아니라, 자본이 노동에 대해 갖는 구조적 권력관계에 있다."
- 근원은 노자관계이고 고용제도는 비근원적이라는 구분이 과연 생산적일까요? 이철승 교수의 주장은 내부자-외부자론에 연결되어 있고, 주지하다시피 이 이론은 유럽 대륙국가들(프랑스 등)과 남부유럽국가들(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노동시장구조에서 비정규직의 비율이 과도하게 크고 정규직으로의 전환율이 아주 낮은 원인을 노자관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자에게 유리하게 조성된 노동시장제도(dualizing institutions)에서 찾습니다. 따라서 이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방향도 탈이중구조적인 de-duailing 노동시장정책이 되는 거죠.
- 내부자-외부자 이론(또는 dualization theory)의 구축에 중요한 기여를 한 Silja Haeusermann의 박사논문인 '연금개혁의 정치'는 연금개혁의 과정에서 독일사무직노조, 독일공무원 노조 등 정규직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이 주변부노동자 및 시간제에게 국민연금 적용 확대 등의 연금개혁에 반대했던 사례를 들어 더 이상 노동을 단일한 행위자로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자본이 노동에 대해 갖는 구조적 권력관계의 개편"을 역설하는 교수님은 과연 외부자 상황의 개선과 관련하여 노동을 단일한 행위자로 간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자본주의의 황금기 이후 연금개혁의 정치든 노동시장개혁의 정치든 노동을 단일한 행위자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것은 여러 연구들에서 실증된 것이 아닐까요?
- 연공급 등 내부자 이해관계를 참호처럼 둘러싸고 보호하는 고용제도나 노자의 권력관계와 무관하거나 중립적인 기타 제도들은 비근원적이므로 관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시나요?
3.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의 해체와 단기계약의 확산
"현대자본주의에서 기업들은 일의 형태를 바꾸거나 단기 계약을 활용하는 경영 방식a nexus of short-term contacts으로 진화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던 과거의 모델a nexus of reciprocal relationships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술 변화로 인해 전통적 노동의 개념이 모호해지면서 자본이 노동을 추출하는 방식이 진화되고, 이 과정에서 ‘숙련’도 쪼개지며 와해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일반적 경향이다."
- 이해당사자 자본주의의 해체나 단기계약을 활용하는 방식이 자본주의의 유형별로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요? 초단기계약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는 프랑스인데 그 이유는 이 나라가 다양한 규제와 제도를 통해 전형적으로 정규적 노동자의 이해를 방어하는 나라인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기술변동의 과정에서 숙련이 쪼개지고 와해되나요? 중간적 숙련의 경우에는 그렇지만 기술변동이 고숙련노동자 및 지식노동자를 다수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요? 노동력의 불안정화는 글로벌화, 지식경제화, 기술변동, 서비스화, 여성노동력화 등과 함께 진행되고 있고 이들 메가 트렌드가 노동력에 미치는 효과는 부정적인 것 일색이 아니라 복합적이기 때문에 그 분석과 평가가 어려운 것이 아닐까요?
4. 특수성으로 환원?
"따라서 한국의 불평등을 벼농사 체제나 386세대의 네트워크 특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더 근본적인 구조적 모순을 문화적 특수성으로 환원시키는 위험을 내포한다."
- 구조적인 것과 특수한 것을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노자간의 근본적 모순으로 환원시키는 태도가 아닌가요?
- 보통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라틴유럽 국가들의 노동시장구조를 '내부자와 외부자 사이의 깊은 분절성' a deep segmentation between insiders and outsiders 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정규직 임금과 비정규직 임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의 격차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임금체계는 직무급이고 산별조직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처럼 대기업 정규직과 기타 노동자 사이에 차이가 나는 나라는 없습니다. 기이한 노동시장구조를 가진 나라죠. 그런 뜻에서 a super-deep segmentation between insiders and outsiders 라 표현할 수 있죠. 이 기이한 노동시장구조가 높은 비정규직 비율, 아주 낮은 전환율 등과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특수성을 말하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전개되는 자유주의화 liberalization의 일반적 과정 속에서 근본적으로 노자간 권력관계의 변동이 요구된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온당할까요?














이승윤

정승국 교수님 안녕하세요, 직접 인사드린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글을 읽어주시고 깊이 있는 질문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마터면 놓칠뻔 했는다가 어제 밤에 우연히 피드에서 읽었어요. 교수님께서 제기하신 지점들에 대해 정중하게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작성하다보니 글이 조금 길어져서 제 담벼락으로 가져가서 답변 드릴게요.


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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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정승국

이승윤 네. 감사합니다


2d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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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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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국교수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제 글을 읽어주시고 깊이 있는 질문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 제기하신 지점들에 대해 정중하게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1. 이중화론(dualization)과 이철승 교수님의 논의에 대하여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내부자-외부자론과 이중화 이론은 중요한 이론적 전통이고, Häusermann을 비롯한 학자들의 기여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비평한 이철승 교수님의 3부작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제도주의적 이중화론(dualizing institutions)을 주된 분석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철승 교수님의 핵심 주장은 한국의 불평등을 두 가지 특수한 요인으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먼저 (1) 386세대의 조직화된 네트워크 권력- 이것의 이 특정 세대의 ‘점유의 정치’로 인한 권력의 획득, 그리고 그것을 획득하지 못한 다른 ‘세대’ 간의 격차를 주장, 다른 하나는 (2) 쌀농사 체제에서 기원한 문화와 관습. 여기서 비롯한 연공서열제와 땅에 대한 집착(부동산 갈등까지 설명하시지요)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는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제도적 이중화보다는 세대론과 문화론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원인을 제도 조합이 아닌 특정 세대의 권력 자원과 역사적 문화 유산으로 환원한다는 점에서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유럽의 이중화 이론과는 다른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2. '근원'이라는 표현에 대한 오해.
제가 "자본이 노동에 대해 갖는 구조적 권력관계"를 강조한 것은 제도나 문화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제도와 문화가 어떤 맥락에서, 누구의 이해를 위해, 어떤 권력의 비대칭 속에서 작동하는지를 함께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저 역시 노동을 단일한 행위자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2023년 출간한 제 책 Varieties of Precarity는 바로 노동자 집단 내부의 이질성과 분화를 규명하려는 시도였습니다. 제 비평문에서도 "권력을 점유한 이후, 분배의 시간을 마주하면서부터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달라진다"고 명시했습니다.바로 이 지점에서 제 문제의식이 시작됩니다. 노동 내부의 분절이 실재한다면, 그것을 세대라는 범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Häusermann의 연구는 중요합니다. 독일 사무직·공무원 노조가 주변부 노동자의 사회보험 확대에 반대한 사례는 노동 내부의 이해 분화를 잘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세대론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그리고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에서 세대 내 불평등이 세대 간 불평등보다 큽니다. 이철승 교수님도 이 점을 인정하십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불평등을 설명하면서 세대를 핵심 설명변수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이론적으로 충분한가? 이것이 제 질문입니다.
Häusermann이 말하는 내부자-외부자 분절은 고용형태(정규직-비정규직), 산업(제조업-서비스업) 등의 지위를 중심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연령과 성별도 중요한 변수이지만, 이는 노동시장 지위와의 교차성 속에서 작동합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제도 속의 행위자'에 주목하여 제도 자체가 주요한 연구대상이지 정규직 노조의 선택지 그 자체가 주목의 대상이 아닌 것을 교수님도 잘 아실 것입니다.
반면 이철승 교수님의 논의는 386세대의 '조직화된 네트워크 권력'을 한국 불평등의 핵심 동인으로 제시합니다. 이는 구조적 분절을 세대 코호트의 문화적, 정치적 특성으로 환원하는 것이며, 같은 세대 내부의 계급적 분화—대기업 정규직 386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386의 현격한 차이—를 설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제가 비판한 것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세대론은 노동 내부의 분절의 원인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3. 기술변동과 숙련에 대하여
교수님 말씀대로 기술변동의 효과는 복합적입니다. 고숙련 지식노동자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고, 소위 저숙련 노동이 확대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동시에 제가 주목하고자 한 것은 많은 영역에서 숙련 그 자체가 해체되는 과정입니다.
전통적인 일자리 개념이 와해되면서, 직업이 프로젝트로, 프로젝트가 일감으로, 일감이 단기 과업으로, 그리고 미세노동으로 분해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술은 업무를 더욱 잘게 쪼개어 노동 추출을 용이하게 만듭니다. 숙련이란 여러 업무의 통합적 수행 능력으로 이해될 수 있는데, 노동자 입장에서는 업무가 파편화되면서 자신이 보유한 숙련을 온전히 활용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중노동시장론과 제도주의 학파의 대표적 학자인 케써린 텔렌의 최근 연구들도 미국의 비정규직 확대나 이른바 '아마존화' 과정을 단순히 대기업 노조의 이기적 선택의 결과로만 해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본의 노동 추출 방식 변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도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제도가 작동하는 보다 근본적인 동학을 함께 보아야 한다는 제 문제의식과도 연결됩니다.
제 표현이 일면적이었다면 보완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한국적 특수성과 보편적 경향에 대하여
교수님께서 한국 노동시장의 "super-deep segmentation"을 지적하신 것은 정확합니다. 대기업 정규직과 기타 노동자 사이의 격차, 연공급 중심의 임금체계, 낮은 전환율 등은 분명 한국의 불평등에 기여하는 아주 큰 문제입니다.
제가 우려한 것은 이러한 특수성의 원인을 쌀농사 체제의 문화적 잔재나 386 특정세대의 네트워크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프랑스의 초단기계약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프랑스의 경우 강력한 정규직 보호 제도가 역설적으로 초단기계약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제도가 맥락 속에서 작동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이중구조 역시 단순히 문화나 특정 세대의 네트워크 때문이 아니라, 보다 구조적인 요인들의 복합적 작용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 게재확정된 논문에서 전개한 논리는 한국의 수출주도 성장전략과 선별적 복지체제의 결합이 '외재적 비용전가(external cost-shifting)'라는 독특한 조정경제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1960년대 이후 한국은 대기업 중심의 수출주도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대기업의 국제경쟁력 유지를 위해 고용 및 복지 비용을 체계적으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에게 전가하는 구조를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제도 '내부'에서 정규직-비정규직 격차를 만드는 '내재적 유연화'와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한국은 [기업 규모]라는 경계를 통해 비용과 위험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방식을 제도화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제도의 중요성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한국의 특수성은 단순히 유럽식 이중화론의 변형이 아니라, 발전국가 시기부터 형성된 외재적 비용전가를 통한 조정경제라는 경로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재벌 중심의 공급망 구조, 약한 공적 사회안전망이 상호작용한 결과이며, 단순히 문화나 세대로 환원될 수 없는 구조적 특성입니다.
위의 논리를 전개해본 (곧 출간될) 제 논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앞으로도 교수님의 귀한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저는 이철승 교수님의 작업이 한국 불평등 논의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세대론의 한계와 문화환원주의의 위험, 그리고 논리적 불명확성을 지적한 것입니다. 교수님께서 제기하신 제도 분석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 더 정교한 논의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토론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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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Hoon Yang
자본주의의 기술변화와 노동시장 전개라는 통시적 변수, 공시적으로 살펴야 할 문화적 차이, 거기에 통시적이면서 또한 고유한 국가별 역사적 경험이 만들어내는 세대/동아시아적 특수성이라는 공시적 변수. 그게 얽힌 쟁점을 두 분(세 분?)이 토론을 흥미롭게 해주셔서 아주 잘 읽었습니다. 어디에 초점을 맞춰도 각각의 설명력은 있는 것 같은데, 어디에 힘을 주고 만드냐에 따라서 판이하게 다른 의제들이 나오긴 해서요. 저는 다소 절충적이라 합이 모아지는 쟁점이 있긴 할 것 같네요.
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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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Seung Hoon Yang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네 의제별로 여러 논의와 이론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다 다르죠. 교수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적어도 이 논의에서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어떤 인과관계로 설명 하려고 하는 것인지가 의제였고 그 측면에서 저는 386세대론과 ‘쌀농사체제가 낳은 위계문화’로 인과적 설명을 하는데 한계가 크다는 것입니다.
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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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Hoon Yang
이승윤 그러니까요. 쌀농사체제는 그거대로, 386세대론 그거대로 뭔가를 설명하는 부분은 분명히 설명력이 커 보이는 것 같은데, 그걸 '한국 사회 불평등'을 설명하기 위한 주요 변수로 상정하는 건 일종의 실험인데 충분히 그 한계에 대해서 지적해야 하는 것 같아요. 후자가 불평등 세대와 그 전의 테제이고, 전자가 2번째 책(쌀 재난 국가)이잖아요? 모험의 결과를 키워 큰 테제로 가다가 퍼진 느낌이요. ㅎㅎㅎ 이 중 세대에 대한 부분은 다시 제한적 설명으로 끌고 갈 수 있을 텐데, 쌀농사체제는 여전히 구체성으로 투사하기엔 막연해 보이긴 합니다. (그 작업을 계속 하시려 할 텐데 쉽지가 않아 보이는 단상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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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sophia.lee.12764?comment_id=Y29tbWVudDoyNDk5MTI0ODMwNzE2MDU4NV8xNTM3ODkwNDE0MjMwMD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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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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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교수님(서강대 사회학과)의 불평등 3부작 『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 『오픈 엑시트』에 대한 저의 비평글이 최근 ‘문학과 사회’ 2025 가을호에 나왔는데, 오늘은 교수님과 토론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철승 교수님께서 매섭게 해달라, 겸허히 듣겠다고 여러차례 말씀해주셔서 게재된 비평문보다 오늘 토론은 조금 더 매운 맛으로 하려고 합니다. 저도 많이 배우고, 무엇보다 건설적인 논의가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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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사회] 비평문 중.
...‘(386)세대 권력 자원’을 주장하기에는 꽤나 중요한 지점이 간과되었다. 하나로 묶인 이 집단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권력 자원을 동원한 것인가.
“조직화”를 통해 동원된 386세대가 민주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권력을 점유한 이후, 분배의 시간을 마주하면서부터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달라진다.
....이는 이철승의 분석이 놓치고 있는 핵심을 드러낸다. 문제의 근원은 특정한 고용 제도나 문화적 유산이 아니라, 자본이 노동에 대해 갖는 구조적 권력관계에 있다. 현대자본주의에서 기업들은 일의 형태를 바꾸거나 단기 계약을 활용하는 경영 방식a nexus of short-term contacts으로 진화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던 과거의 모델a nexus of reciprocal relationships에서 벗어나고 있다. 기술 변화로 인해 전통적 노동의 개념이 모호해지면서 자본이 노동을 추출하는 방식이 진화되고, 이 과정에서 ‘숙련’도 쪼개지며 와해된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일반적 경향이다. 따라서 한국의 불평등을 벼농사 체제나 386세대의 네트워크 특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더 근본적인 구조적 모순을 문화적 특수성으로 환원시키는 위험을 내포한다.
...(오픈 엑시트 관련하여)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불안정 노동자들이 겪는 실질적 경험 및 배제의 메커니즘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의 분석은 주로 386세대라는 ‘내부자들의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정작 그 네트워크에서 배제된 ‘외부자들의 세계’—플랫폼 노동자, 청년비정규직, 돌봄 노동자, 이주 노동자, 프리랜서 등—에 대한 정교한 분석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들이 어떻게 생존하고, 어떤 방식으로 연대하며, 어떻게 새로운 저항의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탐구 없이는 진정한 변화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
진정한 엑시트는 세대 간 화해나 문화적 개선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본이 노동에 대해 갖는 구조적 권력관계 자체를 재편하는 과정에서만 가능하다. 결국 우리가 마주한 것은 벼농사 체제의 문화적잔재가 아니라, 자본주의적 축적의 논리가 한국적 조건하에서 구현된 특수한 형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케이지 바깥에서 이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실험하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일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실질적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벼농사에서 소셜 케이지까지:

'불평등'의 역사적 계보와 구조적 전환의 과제
-이철승의 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
「오픈 엑시트』를 중심으로

1. 배어 있는 것들, 그리고 새로이 스며드는 것들

이철승의 『쌀, 재난, 국가』를 읽으며 문득 떠오른 것은 학창 시절 한 선생의 '철부지'라는 꾸지람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학창 시절이 란 무조건 미친 듯이 공부를 해야 하는 '때”라며, 어원까지 설명해 가면서 한국적 시기 감각을 우리에게 설파했다. 어린 시절을 다른 문 화권에서 자유롭게 보낸 내가 그가 말한 '때'에 대해 느꼈던 의문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소환되었다.
'철이 없다' '철이 들다'라는 표현은 우리말 특유의 시기 감각이 담겨 있다. '철'은 본래 계절과 절기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농경 사 회에서 철마다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 라 생존의 조건이었다. 제때 씨를 뿌리고 제철에 거두어들이는 것, 절기에 맞춰 공동체가 움직이는 것이 모든 것이 '철을 아는' 일이 자 지혜로운 어른이 되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철부지'는 제때를 모 르는 존재, 아직 삶의 리듬을 체득하지 못한 미성숙한 상태이자 '어 린' 상태를 가리켰고, '철이 든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의 이 치를 깨닫고 책임질 줄 아는 성숙한 어른으로의 전환을 의미했다.



이승윤
411
기존의 배타적 네트워크를 해체하고 포용적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엑시트 옵션은 단순히 불평등한 현 실에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 자체를 해체하고 더 공정한 사 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 실천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편소설 「복 있는 자들』이 얼핏 보여준 청년들의 표상 만으로도 우리는 현실이 훨씬 더 복잡하게 엉켜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이제 몇 개의 반론을 제시해보겠다.
5. 나의 반론
현재에서 과거로, 다시 미래로 이어지는 이철승의 <불평등 3부작>이 그린 여정은 뿌리 깊은 한국 사회 불평등의 기원을 추적하며, 개인 의 실패로 치부되던 구조적 문제들을 가시화했다. 386세대 네트워 크가 어떻게 청년 세대를, 비정규직을, 여성을 체계적으로 배제하는 지, 수천 년간 이어진 벼농사 체제의 유산이 어떻게 오늘날의 연공서 열과 경쟁 문화로 현현하는지를 보여주는 독창적이고 과감한 연구 물이다. 특히 학문적 사대주의가 만연한 한국 학계에서 고유한 이론 개발에 기울인 노력은 그 자체로 깊은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장을 넘기면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 다. 그의 성실하고도 독창적인 연구 작업에 대한 찬사는 잠시 제쳐두 고, 이제 몇 개의 질문과 반론을 제기해본다. 과연 이러한 분석 틀이 한국 사회 불평등의 진정한 동력을 포착하고 있는가, 혹은 더 깊은 구조적 모순을 은폐하는 것은 아닌가.
첫번째로 지적해야 할 것은, 이철승의 세대론이 계급적 현실을 지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그가 (책에서 이미 밝혔듯이)


Seung Hoon Yang

저도 가고 싶네요 ㅠㅠ

Author이승윤

Seung Hoon Yang 오늘은 ‘숙련형성’ 관련 논쟁을 추가해보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도 이후 많이 조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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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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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지은이)문학과지성사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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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100자평(2)리뷰(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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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한국 사회에 불평등과 세대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언론과 학계, 정계, 일반 대중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사회학자 이철승(서강대 사회학과)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에 이은 <불평등 3부작>의 완결작 『오픈 엑시트―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가 그것.

저자 이철승은 전작 『불평등의 세대』에서 386세대가 구축한 세대 네트워크를 분석함으로써 동시대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의 구조를 파헤쳤으며, 이어 『쌀 재난 국가』에서는 그러한 불평등 구조의 기원을 동아시아의 쌀 경작 문화권에서 발달한 ‘벼농사 체제’라는 앵글을 통해 추적하였다. <불평등 3부작>의 완결작에 해당하는 이 책은 새롭게 떠오르는 불평등의 축으로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을 꼽으며, 이 세 가지 구조적 변동과 그 힘들이 동아시아의 ‘소셜 케이지social cage’라는 기존의 제도 및 구조와 충돌하는 와중에 생성되는 새로운 불평등의 구조를 분석하고, 개인적 혹은 집합적 대안으로서 ‘엑시트 옵션exit op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의 구성―소셜 케이지와 탈출 옵션
왜 소셜 케이지를 이야기하는가 | 새롭게 떠오르는 균열과 불평등 구조 | 세 가지 불평등의 축과 소셜 케이지의 충돌 | 인공지능/자동화와 소셜 케이지의 충돌 | 저출생과 소셜 케이지의 충돌 | 이민과 소셜 케이지의 충돌

1장 케이지에서 나가기―엑시트 옵션의 확장
평행우주 | 생애 주기와 엑시트 옵션 | 작은 사이즈와 외톨이의 비극 | 케이지 키우기 | 소셜 케이지와 관계적 이동성 | 동아시아 노동시장에서의 엑시트 옵션 | 학벌-내부 노동시장- 연공제의 착종 | 평판 조회 네트워크 | 이동성의 증대 | 개인의 생존과 집단의 생존 | 엑시트 옵션이 일상화된 사회의 협업 조직 | 엑시트 옵션 vs. 내부 노동시장 | 앙시앵레짐의 해체 | 노동시장의 통합 | 엑시트 옵션의 비용과 혜택 | 회사 고르기 | 기업의 케이징 전략 | 엑시트 옵션이 적은 사회와 많은 사회 | 엑시트 옵션이 많은 사회에서의 케이징 전략 | 엑시트 옵션과 불평등 | 벼농사 체제의 소셜 케이지와 선택의 자유

2장 케이지 업데이트―인공지능과의 협업
세상은 그런 것이다 | 앞서가는 세상 | 자동화 위험 지수와 분포 | 인공지능은 무엇을 바꿀 것인가 | 인공지능은 벼농사 체제 소셜 케이지에 어떤 충격을 가할까 1 | 인공지능은 벼농사 체제 소셜 케이지에 어떤 충격을 가할까 2 | 인공지능 기반 협업 시스템의 출현 | 벼농사 체제와 인공지능 기반 협업 시스템의 충돌 |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와 통제 | 인공지능 시대의 불평등과 혁신 |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과 교육

3장 케이지 재생산―벼농사 체제와 저출생
저출생 배후의 두 가지 다른 경향 | 동아시아 사회의 저출생 | 왜 여성들은 출산을 포기하고 일을 택하는가 |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인구 축소 | 자본주의의 발전과 지체된 여성권 | 결혼을 위한 경쟁과 경쟁하기 위한 비혼 | 결혼과 출산의 계층화 | 저출생의 원인 | 벼농사 체제와 육아휴직의 충돌 | 벼농사 지대의 장시간 노동 체제 | 동료 간 부정적 동조 압력 | 보편 안식/육아 휴직제 | 안식/육아 휴직의 사회보험화 | 소셜 케이지에 대한 저항과 재구축

4장 케이지 열기―이민과 불평등
이주의 이유 | 왜 우리는 (아직은) 이주자의 나라가 아닌가 | 이주자의 엑시트 옵션 | 한국은 어떻게 이주자의 나라가 되어가는가 | 숙련공 이주 노동자는 시민인가 아닌가 | 이주 노동력은 이미 여기에 | 이주민은 어떻게 도시의 인구구성과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는가 | 노동조합과 이주 노동자들 | 정당과 이주자들 | 소수자 공격의 정치적 이득 | 진보와 보수의 소수자 정치 | 누가, 왜 이주자를 혐오하는가 | 경쟁인가 협업인가 | 이민/다문화 사회 시대의 동아시아 소셜 케이지

결론―새로운 케이지의 룰 만들기
소셜 케이지의 위기 | 인공지능의 도전 | 재생산 위기 | 사회적 장벽 | 고령화로 인한 조직의 위기 | 사회적 자유주의 2―‘오픈 엑시트’ 프로젝트 | 극단의 정치로부터의 엑시트 옵션

에필로그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P. 15 한 번도 탈출을 꿈꿔본 적이 없다고? 그렇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 아니다. 당신은 이 체제의 승리자이거나 체제의 운영자일 가능성이 높다. (나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탈출을 꿈꿔보았지만 그럴 용기가 없어 이렇게 살고 있다고? 탈출을 시도해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언젠가는 탈출을 감행할 것이라고? 그렇다면 당신은 이제 나와 탈출과 순응/적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된 것이다.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나도 모른다). 대신, 왜 우리가 탈출을 꿈꾸는지, 왜 꿈꾸면서 이 체제에 그대로 머무는지, 이 모순과 불일치의 원인과 결과는 무엇인지를 이야기할 것이다. (「프롤로그」)  접기
P. 23~24 이 책은 ‘탈출’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그 탈출을 좌절시키는 기제, 즉 ‘충성’과 ‘순응’을 야기하는 기제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탈출의 옵션이 중요한 만큼, 탈출을 좌절시키는 옵션 또한 중요하다. 이 옵션의 작동 방식을 이해해야만, 탈출이 왜 가능하고 불가능한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정의하는 소셜 케이지social cage 혹은 소셜 케이징caging은 ‘탈출을 좌절시키는 기제’다. 한 인간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을 탈출하고자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제도적-환경적 장벽’이 소셜 케이지다. 다시 말해서 소셜 케이지는 내가 현재의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이탈exit하지 않고 이 자리에 머물도록 만드는 생태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제도의 총체다. (「이 책의 구성」)  접기
P. 69 연공제는 동아시아에서 기업 특수 문화에 기반하여 기업 특수 기술을 축적하려는 기업들이 ‘나이와 근속’을 바탕으로 ‘위계’를 지탱하는 임금제도다. 끊임없이 비교하고, 감시하고, 조율하고, 경쟁하는 조직에는 어느 정도의 위계가 필요하다. 일을 나누어 맡고 서로 조율해서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한편, 한 방향으로 조직의 목표를 집중시키는 역할을 누군가 해야 한다. 동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북아시아에서는 조직에 오래 머무른 자가 기술과 암묵지를 가장 많이 체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공이 오래된 순으로 위계의 사다리가 만들어진다. 같은 연차는 동일한 연봉을 받는 것이 조직의 단합에 도움이 된다. 조직 내 연봉과 연차의 위계를 일치시킴으로써, 수평적 단합과 수직적 복종의 아교가 형성된다. (「1장 케이지에서 나가기」)  접기
P. 116~117 정주 욕구를 극대화하는 기제와 구조는 우리가 이제껏 살아온 세상의 프레임이다. 그것들은 평생고용제와 내부 노동시장 기제로 요약할 수 있다. ‘평생 고용’은 해고를 어렵게 만드는 고용보호법과 노동조합에 의해 지탱된다. ‘내부 노동시장 기제’는 잘게 쪼개져 있는 진급 사다리와 때 되면 오르는 연공급과 각종 복지제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둘이 작동되려면 평가 시스템 없이도 평가가 이루어지는 입사 시험 성적이나 학벌이 필요하다. 결국 한국의 상층 노동시장은 좀 거칠게 이야기하면 노동조합, 연공제, 학벌로 버텨온 시스템이다.
이 중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학벌이 결정된 다음 연공제가 세팅되어 있는 직장에 입사하면, 이 정주권 쟁취 게임은 얼추 끝난다. 아마 그 직장(대기업이나 공기업)에는 때 되면 임금 투쟁해주고, 정년 연장 로비하고, 평가제 도입을 반대하는 노동조합이 있을 것이다. 나는 전작에서 이 제도들의 뼈대 역할을 하는 연공제가 벼농사 체제의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벼농사 체제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벼농사 체제의 연공/위계 문화와 강력한 친화성(선택적 친화성)이 있는 임금체계라는 뜻이다. (「1장 케이지에서 나가기」  접기
P. 181 2024년 한국의 청년들은 윗세대보다 10퍼센트 이상 높은 비정규직 비율에 시달리고 있고, 고급 인력들은 가장 높은 비율과 규모로 미국으로의 이직을 시도하고 있다. 2024년 8월, 339만 명이 20대 조직 자원과 자산을 보유한 중장년층과 그렇지 못한 청년층 간의 지식 보유량 역전 현상은 한국형 위계 구조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다(이미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기반 협업 시스템으로 변모하는 새로운 시대에 조직 상층과 하층의 인공지능 기반 지식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역전되면서, 조직 내부의 리스크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그것은 나이에 기반한 사회 전체의 연공서열 구조가 기업 내부에 투사된 채로 장기간 지속되어온, 한국형 위계 구조의 필연적 결과다. 기술과 지식이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시대에, 기술을 업데이트하는 데 실패한 혹은 뒤처진 리더십이 네트워크 위계의 상층을 장악하는 경우, 시장의 현황과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조직의 역량과 방향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분석이 결여된 채, 시류에 영합하는 의사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시류조차 읽지 못해, 뛰어난 하급자들의 미래를 책임져줄 성과마저 외면하게 된다. (「2장 케이지 업데이트」)  접기
P. 191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포함) 기계 기반 협업 조직은 기계와 관련된, 기계로부터 습득된, 기계를 돌리기 위한 노하우와 기술을 긴밀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되, 기계의 오작동과 실수를 감시하며 그 기계를 감시하는 인간들끼리도 상호 소통/감시하고 조율하는 조직이 될 것이다. 벼농사 체제의 기계 기반 협업 조직은 인간끼리의 상호 협력과 감시 시스템으로 인해, 다른 어떤 지역과 문화의 협업 조직보다 기계와 더 잘 협력할 것이다. 벼농사 체제의 소셜 케이지는 기계마저도 눈치 보게 만들 것이다. 일머리 없는 기계를 일할 줄 아는 기계로 교육시킬 것이다. 이 협업 조직에서는 기계를 쓸 줄 모르는 인간과 인간의 협력 조직에 적응할 줄 모르는 기계 모두 도태될 것이다. (「2장 케이지 업데이트」)  접기
P. 205 개인으로서의 여성에게 출산율 저하라는 공동체의 위기는―미안하지만―남의 일, 조금 좋게 이야기해도 이웃집 일이다. 출산율이 저하하건 말건, 자본주의라는 정글에서 스스로 먹고살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 결혼이니 출산이니 하는 것은 사치재다. 필수재 마련이 먼저다. 그 필수재는 내가 (잠재적)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나의 존엄을 지켜야 할 때 필요한 경제적 기반을 제공해줄 것이다. 남편 없이 혼자 살더라도, 가족 가부장제(아버지)에 의지하지 않으려면 여전히 직장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남편 없는 출산을 택하더라도 여전히 직장은 필요하다. 시장경제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나의 존엄을 지킬 수는 없다. 오늘날 청년 여성에게 직장은 필수재이고 가족은 사치재다. (「3장 케이지 재생산」 )  접기
P. 215 반면, 청년 여성들은 동일한 사회경제적 조건과 현상에 대해 청년 남성들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혼(잇따르는 출산)이라는 제도가 동반하는, 여성에게 부과되는 짐을 벗어던져야 한다고 인식한다. 절반이 넘는 여성이 비혼을 선언하고, 그 절반의 3분의 2가 넘는 여성이(69.1퍼센트) 결혼은 직업적 성취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하는 것을 보면, 열 명 중 네 명에 가까운 여성들은 결혼/출산보다 커리어를 우선시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년 남성들은 결혼을 위해 경쟁하지만, 청년 여성들은 경쟁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는다(따라서 이들은 ‘경쟁의 장’에서는 만나지만, ‘결혼의 장’에서는 만날 수 없다). (「3장 케이지 재생산」)  접기
P. 221~222 비정규직일수록, 세 들어 살수록, 지방에 살수록 연애나 결혼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이 현실은 그저 냉정하고 잔인한 자본주의 체제의 숙명인가? 결혼과 출산의 이 ‘우생학’ 현상이 가져올 ‘출산 불평등 사회’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저출생도 문제지만, 출산의 계급화는 그에 못지않은 사회문제다. 상층과 정규직은 더 적은 수의 자식에게 교육 자본과 자산을 몰아주기 위해 출산을 자제한다면, 중하층과 비정규직은 아이들을 키울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서 출산을 자제한다. 이러한 경향은 경제적 불평등이 경제활동의 궁극적 목적인 개인과 가구의 생물학적 재생산을 충족시키지 못할 정도로 심화되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결혼과 출산이 상층과 정규직의 전유물이 되어가는 사회는 장기적으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 도태를 강제하는 힘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올 것이다. (「3장 케이지 재생산」)  접기
P. 221~222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치며 중하층 백인을 결집하는 트럼프의 정치도 이러한 문화주의 우파를 자양분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이민 이슈는 좌파정당뿐만 아니라, 우파정당 내부에도 균열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균열은 미국과 유럽에서 국제주의와 세계화를 추진해온 전통 우파가 사그라들고, 신극우파가 출현하여 우파정당을 장악하게 된 구조적 배경이기도 하다. 서구에서 2000년대 이후 극우정당에 의한 의회와 행정부의 장악은 한두 나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그 궁극적 원인은 세계화와 이민이다. (「4장 케이지 재생산」)  접기
P. -1 이철승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관해연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복지국가와불평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5). 유타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시카고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를거쳐 시카고 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2017년까지 일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부편집장으로 일했다. 2011년과 2012년 전미사회학협회불평등과 사회이동, 정치사회학, 발전사회학, 노동사회학분야에서 최우수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AmericanSociological Review, Social Forces, Sociological Theory,
World Politics, Comparative Political Studies, Journal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한국사회학』「한국정치학회보』 『한국사회복지학」 등에 다수의 논문을발표했다. 2019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저술 부문)을수상했고, 2020년 한국사회학회 최우수논문상, 2021년한국사회복지학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WhenSolidarity Work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6(노동-시민연대는 언제 작동하는가」 박광호 옮김)과『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 등이 있다.  접기 - 우민(愚民)ngs01
P. -1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 우민(愚民)ngs01
P. -1 휴일에 어쩌다 함께 식사하게 되면 아버지는 넋두리처럼 회사 생활의 고단함을 늘어놓으셨다. ˝아침마다 회사에 가는 게 싫을 때가 있지만 가야 하는 게 이 직업이다. 너희는 회사 다니지말고 다른 일 해라.˝ 하지만 형들은 모두 기업에 취직했고 나만다른 길을 걸었다. 당신 말년에 내가 출근하지 않고 병상을 찾으면 우려 섞인 말을 건네셨다. 출근 안 해도 되냐고. ˝수업 없어서괜찮아요˝ 하면 씁쓸히 웃으며 되받으셨다. ˝출근 안 해도 돈 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은퇴한 아버지는 회한 섞인 말을 종종 하셨다. ˝몇 번 나와서 내 사업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너희들 잠든 걸 보면 차마 그러지 못했다......˝  접기 - 우민(愚民)ngs01
P. -1 * 케이지라는 개념을 처음 사용한 것은 막스 베버다. 베버는 그의 명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a(Routledge. 1992 (1930))의 결론 부분에서 ‘쇠 우리 iron cage‘라는 비유적 개념을 사용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자본주의와 근대적 관료제의 기술 통제하에서고유의 자율성을 잃고 그 규칙과 규범에 종속된다. 이 속박의 ‘안정성‘과 결박의
‘견고함‘을 강조하기 위해 베버는케이지도 강한 결박의 개념인데 앞에 ‘쇠iron‘를 덧붙였다. 나는 이 책에서 이러한 베버의 개념을 그대로 차용하지는 않는다. 소셜 케이지는 국가를 거세한 개념이다. 소셜 케이지는 국가와 독립적으로, 국가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국가의 힘이 사회에 닿기 전에, 자본주의가출현하기 오래전부터 만들어졌다. 그것은 가족과 부족의 생산과 재생산 메커니즘에서 유래한다.  접기 - 우민(愚民)ngs01
P. -1 새롭게 떠오르는 균열과 불평등 구조 교사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 - 우민(愚民)ng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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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철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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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복지국가와 불평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5). 유타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시카고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를 거쳐 시카고 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2017년까지 일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부편집장으로 일했다. 2011년과 2012년 전미사회학협회 불평등과 사회이동, 정치사회학, 발전사회학, 노동사회학 분야에서 최우수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Amer...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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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는 불평등의 케이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제로섬게임에 올인하고 있는 이 아귀다툼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엑시트 옵션을 탐색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 개혁 프로젝트, 오픈 엑시트

<불평등 3부작> 완결판! 『불평등의 세대』『쌀 재난 국가』 이철승의 신작
한국 사회에 불평등과 세대론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으며 언론과 학계, 정계, 일반 대중에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사회학자 이철승(서강대 사회학과)의 신작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에 이은 <불평등 3부작>의 완결작 『오픈 엑시트―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가 그것.
저자 이철승은 전작 『불평등의 세대』에서 386세대가 구축한 세대 네트워크를 분석함으로써 동시대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의 구조를 파헤쳤으며, 이어 『쌀 재난 국가』에서는 그러한 불평등 구조의 기원을 동아시아의 쌀 경작 문화권에서 발달한 ‘벼농사 체제’라는 앵글을 통해 추적하였다. <불평등 3부작>의 완결작에 해당하는 이 책은 새롭게 떠오르는 불평등의 축으로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을 꼽으며, 이 세 가지 구조적 변동과 그 힘들이 동아시아의 ‘소셜 케이지social cage’라는 기존의 제도 및 구조와 충돌하는 와중에 생성되는 새로운 불평등의 구조를 분석하고, 개인적 혹은 집합적 대안으로서 ‘엑시트 옵션exit option’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기존 케이지의 룰과 관습으로는 이 세 가지 구조적 변동에 대응할 수 없을 것이다. 당면한 미래에 이 세 가지 변동이 가져올 충격과 재구조화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떤 적응 전략을 짜고, 국가는 어떤 정책적 대응을 해야 할까? 시민사회는 어떻게 사회와 공동체를 방어할 수 있을까? 한국의 정치는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까? 우리는 이 불평등의 미래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까? 저자 이철승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지난 수년간 한국 사회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고 있던 구조 개혁의 문제를 ‘기업’을 분석 단위로 삼아 ‘개인의 엑시트 옵션’이라는 수준에서 논의한다. 기업이라는 소셜 케이지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노동하는 인간이 인간 사회의 본질이라는 오랜 믿음 때문”이며, 구조 개혁의 문제를 개인 수준으로 낮춘 것은 “엑시트 옵션의 궁극적 행사 주체가 개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 수준의 엑시트 옵션은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이렇게 머리끄덩이를 움켜쥐고 오도 가도 못 하게 서로의 발목을 잡으며 밀어내기 싸움에 목매는 이유는 바로 구조적으로, 엑시트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적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저자는 제로섬게임에 올인하고 있는 한국 사회가 이 처절한 아귀다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쉽게 엑시트할 수 있는 사회, 특히 중하층의 엑시트 옵션을 확대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 『오픈 엑시트』는 이미 그 싹을 틔운 불평등의 미래에 직면해 노동시장의 구조 개혁, 한국 사회의 구조 개혁을 예비하는,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예기치 않은 선거를 앞두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책이 될 것이다.

“수십 년을 뼈 빠지게 일한 한국의 노동자들에게
왜 이토록 엑시트 옵션이 없는 것일까?”

이 책 『오픈 엑시트』는 제목이 뜻하는바 ‘이탈 혹은 탈출’과 ‘안착 혹은 속박’에 관한 사회방법론을 이용한 서사다. 소셜 케이지는 사회마다 전승되어온 문화적 구조의 유산으로, 작게는 가족에서부터 마을, 일터, 국가까지 아우르며 개인이 현재의 공동체에서 이탈exit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물도록 만드는 생태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제도의 총체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 이철승은 동아시아 벼농사 체제에서 진화해 오늘날 한국 자본주의의 소셜 케이지로 발달한 (학벌-내부 노동시장-연공제로 착종되어 뒤엉킨) 기업의 제도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그 제도들이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이라는 거대한 변동의 물결에 맞닥뜨렸을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는지에 논의를 집중한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 소셜 케이지의 특징은 협업과 위계, 경쟁을 바탕으로 강력한 내부 규율과 상호 감시 기제가 작동하며, 진입도 어렵지만 빠져나오기exit도 힘든 사회적 연결망이자 협동 노동조직이다. 이 소셜 케이지에 한 번 들어서면 조직 안에서는 장기간 고용이 보장되지만, 더 높은 자리와 보상이 주어지는 권력과 부를 향해 구성원 전체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 집단주의적이고 위계적인 협업 시스템은 세대 간, 세대 내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 및 도구의 표준화와 평준화를 ‘빠르게’ 확산시킴으로써, 역시 ‘빠르게’ 서구 산업자본주의를 따라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냈다. 그렇다면 우리가 적응하고 키워왔던 소셜 케이지는 오늘날에도 잘 작동하고 있는가? 저자 이철승은 그렇지 않다고 일갈한다. 이 책은 이렇게 위기에 봉착한 동아시아의 소셜 케이지를 어떻게 재구조화할지에 대한 소고인 셈이다.

새로운 케이지의 룰 만들기
―오픈 엑시트 프로젝트

이 책 『오픈 엑시트』는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온 동아시아의 소셜 케이지가 새롭게 닥쳐오는 거대한 구조적 변동과 충돌하는 와중에 생성되는 새로운 불평등의 구조를 분석하고, 이를 ‘이탈 혹은 탈출’과 ‘안착 혹은 속박’의 메커니즘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먼저,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는 그동안 동아시아 생산 시스템이 점유해왔던 제조업 분야의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이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소셜 케이지는 어디로 갈 것인가? 인공지능이 외부에서 밀려든 충격으로 인해 우리의 소셜 케이지를 업데이트하는 문제라면, 저출생은 소셜 케이지 내부의 룰에 대한 여성들의 저항의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가족 구성을 거부하거나, 가족을 꾸리더라도 출산과 육아를 거부하거나 연기함으로써 가부장제가 강제하는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와 단절하고 커리어와 여가를 지키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 이 경우, 출산을 택하지 않은 것은 개인 수준에서는 봉건적 가족제도로부터의 엑시트지만, 사회 전체적으로는 저출생 현상으로 나타난다. 사회가 구성원의 새로운 가치와 운동에 그 룰을 맞추지 못해 스스로를 재생산 실패(사멸)로 몰고 가는 이 상황, 게다가 그러한 실패가 사회의 하층에서 더욱더 가속화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이민은 다른 사회의 케이지를 엑시트하여 우리의 케이지로 진입하고자 하는 인간의 이주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200만을 넘어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인들의 협업 케이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산업으로 유입되어 그들만의 지역적·산업적 게토를 만들고 있다.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배제와 분리의 장벽들이 심화되면 미래의 한국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까?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가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인구구조의 변화가 국가와 사회의 근간인 재생산 위기를 초래하며, 이주자들이 이미 우리의 일부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 책 『오픈 엑시트』는 개인과 기업, 국가와 시민사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모색하면서, 저자 특유의 독창적인 시각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실천적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 이철승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고 현상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엑시트 옵션의 확대’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 차원의 전략이지만, 발전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해법일 수도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일자리를 찾고, 스킬(숙련)을 쌓고, 그 스킬을 자유롭게 옮기거나 전환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학자의 책무라고 여겨 이 책을 썼다고 소회를 풀어놓는다. 다 같이 한 조직에, 현 조직에 매달려 서로의 다리에 족쇄를 채우고 제로섬게임에 올인하는 이 닫힌 세계에서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엑시트 옵션을 탐색하는 이 책은, 우리가 함께 설계해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안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 개혁에 관한 흥미로운 사유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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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기원과 구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 불평등의 축으로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을 화두로 삼았다. 
쎄인트 2025-09-25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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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에서 우연히 저자 인터뷰를 들었다. 근래 접한 가장 통찰력 있는 관점이었다. 지금까지 자라며 학교, 회사 거쳐오며 막연히 속으로 느끼던 것을 명확한 언어로 풀어주어 좋았다. 시야가 명료해지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더 잘 알게 된다.  구매
metta 2025-06-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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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엑시트 새창으로 보기
오픈 엑시트와 디아스포라를 같이 떠올려본다. 문자 그대로 '탈출'이라는 것은 속박에서의 해방 같은 느낌이라야 할 것 같은데 오픈 엑시트는 또 다른 속박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이 책은 저자의 불평등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이전의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현 사회의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지향적 목표가 무엇인지 제안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를 포함한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 학교진학, 직장, 결혼이라는 변수가 없는한, 혹은 그런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생활의 범주가... + 더보기
chika 2025-06-2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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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1535] 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새창으로 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오픈 엑시트"는 한국 사회의 벽에 부딪힌 수많은 개인들에게 “이제, 당신은 어디로 갈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적 텍스트이자, 탈출이라는 개념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상상하도록 이끄는 사회학적 제안서다. 우리는 누구나 ‘엑시트’를 고민한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저출생과 고령화가 일상화되며, 인공지능이라는 낯선 친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금. 탈출은 더 이상 용기 있는 일부의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언어다.



이 책의 중심 개념은 소셜 케이지(Social Cage)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가족, 직장, 지역 사회, 국가 등의 구조가 개인의 이동성과 선택을 제약하는 심리적·제도적·환경적 장벽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 사회는 벼농사 체제라는 역사적 토양 위에 이러한 케이지를 구축해 왔다고 말한다.



벼농사 중심의 공동체는 협업과 위계질서를 통해 생존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엑시트 옵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장치가 되었다. 내부 노동시장, 연공서열, 학벌 중심의 평판 네트워크는 외부로의 탈출을 ‘모험’이 아닌 ‘패배’로 치부하게 만든다.



엑시트는 선택이지만, 그 선택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고학력자일수록 탈출이 더 어렵다는 저자의 분석은 뼈아프다. 한 분야에서 너무 깊이 들어간 전문성은 오히려 유연성을 제약하고,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 쉬운 위치에 사람을 내몬다. 그러나 저자는 바로 그렇기에 ‘엑시트 옵션’을 미리 준비하고, 구조적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픈엑시트 #이철승교수 #사회학책추천 #불평등사회 #소셜케이지 #탈출옵션 #엑시트전략 #한국사회진단 #미래사회대비 #직장탈출 #인생재설계 #고령화사회 #저출생문제 #인공지능시대 #AI와노동 #동아시아사회 #벼농사체제 #노동시장현실 #내부노동시장 #평생직장붕괴 #고학력자의딜레마 #연공서열문화 #학벌주의비판 #직장생활고민 #경력전환전략 #사회구조개혁 #각자도생사회 #사회구조변화 #사회비평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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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길 2025-06-26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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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오픈 엑시트 새창으로 보기
엑시트 옵션이 많은 사회로 갈 수 있을까. 읽고 나서 고민이 많아진다.


엑시트 옵션 많을수록 좋다.

직무중심평가, 수평적 구조 필요., 저출산. 외국인 노동자 문제(이주노동), 노동력 부족,여성문제.

벼농사체제의 소셜케이지. 동북아지역.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이익에 반해도 옳지 않은 일은 안할 수 있길)  

편가르고(니편 내편) 울타리 치는 건 인간이 하는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행동인가?

좀 더 호혜평등? 할 순 없나?

불평등, 양극화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사는 세상. 내 아이들이 살아야 하는 세상이 좀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프롤로그. 왜 우리는 탈출하고자 하는가.

회사가 아니라 가족이 새장이었던 많은 아버지들이 있었지.

이탈, 탈출, 안착, 속박에 관한 사회과학 방법론을 이용한 서사.

인간은 이주민, 정주민의 유전자를 모두 갖고 있다는 가정을 하는 저자.

나의 경제적 이해와 정치적/종교적 자유가 타인 혹은 타인의 연합체에 의해 심각하게 침해 받았다고 인지해서 탈출하고자 하는 우리.

나의 자유와 이익, 존엄이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회복이 힘들정도로 손상 받았다고 느껴서, 혹은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고 판단해서.(충성은 배신을 예비한다)

이 책은 탈출, 저항, 충성 중 탈출을 다룬다.

집단 저항은 연대 관계에 있는 대부분의 구성원에게 탈출/ 이탈 옵션이 없을 때 가능한 이야기.

왜 탈출을 꿈꾸는지, 왜 꿈꾸면서 이 체제에 머무는지 원인과 결과를 이야기할 책.

- 이 책의 구성. 소셜 케이지와 탈출 옵션

왜 소셜 케이지를 이야기하는가.

탈출의 옵션, 탈출 좌절시키는 옵션 모두 중요.

한 인간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을 탈출하고자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 제도적- 환경적 장벽'이 소셜 케이지.

내가 현재의 사회적 관계나 구조 이탈하지 않고 이 자리에 머물도록 만드는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인센티브 메커니즘과 제도의 총체.

인공지능, 저출생/ 고령화, 이민이라는 구조적 변동과 그 변동의 힘들이 동아시아의 '소셜케이지'라는 기존의 제도 및 구조와 충돌하는 와중에 새로이 생성되는 불평등의 구조를 분석하고, 개인적 혹은 집합적 대안으로서 '엑시크 옵션'이라는 개념 제시할 거란다.

- 새롭게 떠오르는 균열과 불평등

구조: 인공지능, 저출생/ 고령화, 이민, 인공지능/ 자동화물결 노동시장 재구조화할 것. 수혜자와 피해자, 별 영향이 없는 자로 나뉠 것.

저출생/ 고령화는 일자리와 연금 둘러싼 세대 갈등 만들 것.

이민은 단기적으로는 부족한 노동 공급 메꾸며 노동시장 균형에 기여.

장기적으로 사회구조의 깊은 저변에서부터 바꾼다.

문화적 충돌, 이주자와 주류 사회의 계급/ 계층적 대립, 이주자와 주류 사회의 정치적 대립 이민이 초래하는 연쇄적 구조적 균열은 지리적인 경계와 차별의 출현.

- 세가지 불평등의 축과 소셜 케이지의 충돌

인공지능, 저출생/ 고령화, 이민이 다가오는 균열의 축. 소셜케이지는 사회마다 전승되어온 문화적 구조의 유산.

- 인공지능/ 자동화와 소셜케이지의 충돌

- 저출생과 소셜케이지의 충돌

개인적으로는 봉건적 가족제도로부터의 엑시트가 사회전체적으로 저출생 현상으로 나타남

- 이민과 소셜케이지의 충돌

1장. 케이지에서 나가기

- 엑시트 옵션의 확장

- 평행우주

엑시트 옵션이 존재하는 세계의 가정, 개인의 협상력과 대체 옵션들이 존재하려면 자기개발을 해두는게 필요하다는 얘기가 되네

- 생애주기와 엑시트 옵션

젊을 때 준비해야 한다

- 작은 사이즈와 외톨이의 비극

노동시장 자체가 작은 우리나라

- 케이지 키우기

노동시장 통합으로 개인들에게 엑시트 옵션이 많아지는 것. 기업도 시스템화에서 공동의 언어?

언어장벽 넘는 협업? 다국어 사용 인공지능 기반 그룹웨어 등으로 엑시트 옵션이 많은 사회로 이행되어야 한다?

- 소셜케이지와 관계적 이동성

한국은 관계적 이동성은 0.

촘촘한 성김 지표는 동아시아 전형의 불일치 보여준다.

노동시장 이동성과 사회심리학의 관계적 이동성도 일치하지 않는다.

노동시장은 경직적, 관계적 이동성은 상대적으로 덜 경직적.

공동체나 인간관계가 나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역사, 삶 속에서 경험으로 체득한 결과?

- 동아시아 노동시장에서의 엑시트 옵션: 미국과의 비교.

벼농사체제에서 유래하는 문화적 속박 메커니즘의 차이.

한국사회 특유의 '학벌- 내부 노동시장- 연공제'의 착종현상.

- 학벌- 내부 노동시장- 연공제의 착종.

제도적 상보성.

'나이와 근속' 바탕으로 '위계'지탱하는 임금제도. 평가 시스템이 부재해서 학벌서열화 강화되었다.

- 평판조회 네트워크

직무에 대한 평가가 제도화된 사회. 엑시트 옵션이 많은 사회. 학벌이 중요하지 않게 된다.

- 이동성의 증대

시장의 크기가 작으면 엑시트 옵션 늘어나지 않는다.

- 개인의 생존과 집단의 생존

개인의 입장에서 엑시트 옵션 확장할 수 있는 두 가지 길은 스킬셋 확장/ 심화하거나 정보의 양 늘리는 것.

지금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스킬셋을 최대한 증대시키고 내가 속해 있는 협업 네트워크에 의해 '인증'되면 엑시트 옵션 늘어난다.(2년~5년 걸림)

또 다른 길은 정보망의 외연 확장하는 것.

개인들이 서로를 위해 브로커 역할 수행해주는 평판 네트워크가 촘촘하고 넓게 깔린 사회가 엑시트옵션 많아지고 상호 신뢰수준 높아질 것

- 엑시트 옵션이 일상화된 사회의 협업 조직

약한 연결망 조직에서 일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개인화된 직무평가.

- 엑시트 옵션vs 내부노동시장

엑시트 옵션이 있으면 노동조합활동에 열심이지 않을 것.

엑시트 옵션 추구하는 자가 많아지는 사회에서 착취에 여념이 없거나 혁신 게을리하는 조직은 도태될 것이다.

- 앙시앵레짐의 해체

내 스킬셋을 최대한 활용하여 잠재적 고용주의 풀 늘려야 엑시트 옵션 많아지고, 늘어난 엑시트 옵션은 나에게 고용보험 역할 한다.

네 배로 늘어난 시장 규모에 비례해 나의 스킬셋을 구매해줄 고용주가 증가한다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면 잠재적으로 이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네 배로 늘어나는 것(중국, 대만, 일본)

- 노동싲ㅇ의 제도적 통합: 개인수준의 장벽들. 

가족, 연금, 시민권

- 엑시트 옵션의 비용과 혜택

문화적 적응 비용.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으로 이직하는 것에 비해 동아시아내에서 하는 것이 용이

한국- 대만- 일본 노동시장이 통합될 때 엑시트 옵션 최대화될 것.

국가 수준에서 제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개인수준에서 해당 사회 언어 익히고 네트워크 확장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 회사 고르기

자신의 취향에 맞춰

- 기업의 케이징 전략

내 생산성과 평판에 맞춰 ㄱ때그때 머무는 직장이 달라진다. 영미기업모델, 일본기업모델

- 엑시트 옵션이 적은 사회와 많은 사회

모두가 더 많은 엑시트 옵션 가질 수 있는 사회->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절된 노동시장보다 다 같이 중정규직이 되는 노동시장?

한국의 상층노동시장은 협동조합, 연공제, 학벌로 버텨온 시스템.

집단주의 사회, 개인주의 사회. 후자를 더 선호하는 건 개인차?

- 엑시트 옵션이 많은 사회에서의 케이징 전략

사회내에 엑시트 옵션이 많으면 들어오는 이가 늘고 나가는 이가 줄어든다.

의대열풍인 우리나라는 엑시트옵션이 적은 경직된 노동시장인가 관계적 이동성이 높아서인지 한국은 밖으로 나갈려는 청년들의 욕구가 크다.

- 엑시트 옵션과 불평등

학력이 높은 자들의 엑시트 옵션이 더 제한된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특징

- 벼농사 체제의 소셜케이지와 선택의 자유

정치, 사회, 문화적 엑시트 옵션.

개인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다양한 옵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는가의 문제.

밀농사 직역은 선택역량과 선택에 대한 관용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듯.

쌀농사지역은 사회경제적 엘리트일수록 선택역량이 더 적다고 판다하거나 타인의 선택에 대한 관용의 정도가 더 낮을 수 있다.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자신의 선택의 자유 높이기 위해 타인의 선택의 자유 또한 존중, 자신의 선택 역량과 타인의 선택에 대한 관용도 같이 갈 수밖에 없다.

집단주의 사회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의 선택의 자유 제로섬게임으로 볼 여지가 크다.

다양성에 대한 과도한 관용이 집단주의 사회의 규율과 도덕 침해할 가능성에 대한 엘리트들의 우려가 타인의 선택의 자유 또는 그 여파에 대해 더 강한 처벌과 규율 작동시키도록 이끌 수 있다.

개인의 차이가 아니라, 시장의 제도와 구조가 어떻게 세팅되어 있는가가 차이 만든다.

2장 케이지 업데이트- 인공지능과의 협업.

- 세상은 그런 것이다.

더 싸고 질좋은 상품이 기존의 상품 밀어내는 것.

- 앞서가는 세상

받아들이지 않으면 올라타지 않으면 뒤처진다.

- 자동화 위험 지수와 분포: 현재와 미래

작업과정에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는 직종이나 업종이 대체될 위험이 크다.

'정형화된 지식'다루는 직군 위험

- 인공지능은 무엇을 바꿀 것인가: 생산성 향상과 불평등의 증대

- 인공지능은 벼농사 체제 소셜 케이지에 어떤 충격을 가할까

"AI도입이 기술이 노동을 대체하는 방향 RBTC보다는 기술이 노동의 숙련도를 높이는 방향SBTC를 통해 기존의 숙련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불평등 가속화 되는 미래. 

두 가지 경로. 소수대기업에 진입하여 인공지능과 연동된 대규모의 집단 협업시스템의 수혜 누리려는 자들끼리의 치열한 경쟁.

새로운 영토 개척하려는 창업가들. 자신들끼리 혹은 기존의 기업들과 새로운 협업 시스템 실험하면서 인공지능에 기반한 사업영역과 형태 유연하게 변형시키며 생존하는 느슨한 네트워크연합체 형태의 기업생태계 만들어갈 것.

- 인공지능은 벼농사체제 소셜케이지에 어떤 충격 가할까

1. 기존의 대기업 중심, 내부자 중심 소셜케이지의 강화

2. 기존대기업들에 의해 점유되지 않은 틈새 공간의 확장과 심화.' 유연한 노동시장'출현

- 인공지능기반협업시스템의 출현

보안이 문제. 자체 인공지능서비스개발하고  책임의 문제

- 벼농사 체제와 인공지능 기반 협업시스템의 충돌

'위계구조의 비효율성'

한국형 위계 구조의 특징'네트워크 위계' 관료제 조직의 상층 엘리트들이 조직 안팎에 걸친 혈연, 지연, 학연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와 자리를 교환하고 자본 동원하여 자신의 업적을 축적하는 자원 동원 구조 지칭(나아지지 않은 듯, 여전히 그런 세상)

인공지능의 범용화는 대기업과 국가기구에 뿌리내린 거대 관료제 ㅟ계 구조의 해체 및 수평조직의 확산 끌어낼 가능성 높다.

의사결정능력과 새로운 아이디어 가진 대단히 뛰어난 리더가 시간과 자원 잡아먹던 데이터 처리 및 분석과정을 인공지능 혹은 인공지능에 능숙한 인력으로 대체하고 새로운 데이터 수집하는 현장 인력 양성에 자원 더 투여할 것.

그러면 조직의 중간 허리 슬림화되고 거대한 관료제 위계 구조는 점차 현장의 데이터와 협력 업체들 직접 상대하는 수평적 팀 간 조율구조로 바뀌어갈 것.

네트워크 위계의 상층 장악한 리더십이 인공지능의 발전 따라잡지 못해 탈숙련화 발생하면 문제 조직의 하층은 더 잘할테니까.

상층은 딥러닝, 빅데이터, 각종 통계적 분석과 추론에 기방하여 제공된 데이터 분석할 줄도 해석할 줄도 적용할 줄도 모르면서 젊은 팀원이 만들어 올린 보고서만 읽는 경우 생기면 문제 중장년층의 능력치가 이 책의 저자가 지적하는 만큼 낮아지고 있는건가.

유튜브 나쁘고 독서좋고 기술과 지식이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데 업데이트에 실패한 리더십이 네트워크 위계의 상층 장악한 경우, 문제 자산계급과 지식계급의 불일치가 증대하여 발생하는 세대 갈등.

-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와 통제

인공지능기반 자동화 도입은 진행될 것이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불평등과 혁신

인공지능 그 자체가 아니라 인공지능 자체 혹은 그것을 이용한 기술과 상품의 혁신, 제조, 적용을 이끄는 자들이 최상위 계층 될 것.

사회와 시장의 발전 방향을 인공지능의 생산과 적용이 용이한 쪽으로 이끌고 그에 걸맞는 제도를 장착시킬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인간들이 그것을 이용할 줄 모르는 인간들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과 교육

인공지능을 통해 대체하고 없앨 수 있는 모든 것을 없앤 후, 그에 대체되지 않고 남는 부분에 집중하는 협업이 될 것

또한 모두가 인공지능을 이용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그에 기반하지 않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이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동아시협업조직은 인공지능 시대를 감내하고 흡수하고 스스로를 변형시켜 재구조화함으로써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기계와 인공지능은 집단적인 협업 문화와 제도안에 융합시켜 기계 기반 협업조직을 만들어낼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한계 파악하는 동시에 그 발전에 맞춰 조직의 과업 달성하는데 인공지능 효율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조직.

인공지능으로 대체가능한 인력을 과감히 대체하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경량화된 대규모 자동화 기반으로 기민하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처하는 조직

3장. 케이지 재생산- 벼농사 체제와 저출생

- 저출생 배후의 두 가지 다른 경향

- 동아시아 사회의 저출생

여성들의 출산 거부

- 왜 여성들은 출산을 포기하고 일을 택하는가

가부장제로부터의 엑시트 옵션은 일자리, 내 존엄과 존재의 물질적 기초.

오늘날 청년 여성에게 직장은 필수재이고 가족은 사치재이다.

-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인구축소

여성 배제의 사회문화적 기제들 빠른 경제 발전 이끈 남성 가부장제 위주의 경제체제와 제도가 여성의 교육 수준 상승과 더불어 진행된 커리어 개발 욕구에 대응하는데 실패한 것.

젊은 여성들이 일을 택하고 가정 구성 유예시키는 와중에 기업, 사회, 국가가 이들의 욕구에 걸맞은 제도 발전시키지 못한 결과가 극심한 저출생이다.

- 자본주의의 발전과 지체된 여성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

경제가 발전할수록 소득이 높아질수록 여성의 출산율은 낮아진다.

- 결혼을 위한 경쟁과 경쟁하기 위한 비혼

동아시아 특유의 비교, 질시 따라잡기, 모방의 문화가 연애와 결혼시장의 메이팅과정에서 극심한 서열화 초래.

청년 남성들은 결혼 위해 경쟁하기 위해 결혼하지 않는다.

-결혼과 출산의 계층화: 출산기회의 불평등한 배분

- 저출생의 원인: 협력 네트워크 속의 눈치보기

- 벼농사 체제와 육아휴직의 충돌.

팀단위협업 조직의 눈치

- 동료간 부정적 동조압력

출산지향 청년 수가 그렇지 않은 청년 수보다 적다

- 보편 안식/ 육아 휴직제

고용보험에서 비용부담하고 안신/ 육아 휴직보험이라는 제도 만드는 대안?

- 안식/ 육아휴직의 사회 보험화

안식휴가의 사회보험화

출산, 육아, 과로를 리스크로 간주. 마르크스가 꿈꾼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상황

- 소셜케이지에 대한 저항과 재구축

여성들이 변화주체인 새가족 모델 생길 것. 벼농사체제의 가붕장제에 갇힐 바에 가족이라는 케이지 안에 발도 들이지 않는 여성들

4장 케이지열기- 이민과 불평등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안 돌아가는 농촌, 중소제조 업체

- 이주의 이유

지역간 불균형, 경제적인 이유.

자본과 노동의 불균형이 이주 촉진하는 주요동력

- 왜 우리는(아직은) 이주자의 나라가 아닌가.

동아시아, 이슬람 문화권의 폐쇄성

- 이주자의 엑시트 옵션: 합버에서 불법으로

- 한국은 어떻게 이주자의 나라가 되어가는가

경제적 시민, 법적 시민. 시민이라는 케이지

- 이주노동력은 이미 여기에

- 이주민은 어떻게 도시의 인구구성과 정치지형을 변화시키는가

이주민의 나라 미국

tipping - point. 백인들의 탈출, 유색인종30퍼센트 넘으면 가속화. 엑시트 옵션이 인종주의와 결합되어 행사될 때 커뮤니티의 종족 분리 결과 낳는다.

대공황같은 경제적 충격이 분리의 물질적 기초로 작용한다?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혐오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 노동조합과 이주노동자들

정규직 노동조합은 저임금 외부 비정규직 싫어함.

한국사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이중화된 노동시장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로 삼중화된 노동시장으로 이행되고 있다.

- 정당과 이주자들

정당은 이들이 시민권(투표권) 보유했을 때만 그들의 선호에 반응한다.

좌파는 노동권에 기반한 보편주의(인종과 출신지에 상관없이 노동자로서의 이해공유. 노동자 국제주의)

노조는 이주노동자에 호의적이지 않다.

좌파내의 분열 원인이 된다?

우파내에서도 이민이슈는 균열 만든다(자본 재생산 파트너인 노동자의 국적은 상관없는 쪽과 정체성, 문화, 혈통 중시하는 문화주의 우파)

- 소수자 공격의 정치적이득, 배타적 멤버십

나쁜 놈들이 있다. 트럼프같은

- 진보와 보수의 소수자 정치

경제적 불평등의 확대, SNS의 도래와 함게 발흥한 포퓰리즘이 상승작용 일으키며 소수자 공격 소수자는 이민자, 여성 등이 될 수 있다

- 누가, 왜 이주자를 혐오하는가

자신들의 주위에 진입장벽을 칠 수 없는자들. 도구에 관련된 기술에 투자한 노동자들(용접공)

접촉가설: 타 인종 및 이주자들과 많이 접촉해본 사람들일수록 다양한 문화와 인종에 대해 더 열린 태도를 갖는 경향이 있다는 가설.

이주노동자에 대한 혐오가 증대하고 극우파가 대두하는 이유는 이주노동력에 대한 그 사회의 필요수준과 이주 노동자와 가족들에 대한 그 사회의 통합수준에 매개.

- 경쟁인가, 협업인가

건설에선 경쟁, 농업에선 협업

- 이민/ 다문화 시대의 동아시아 소셜케이지

동질화압력. 우리 마을 사람의 범주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결론- 새로운 케이지의 룰 만들기>

이탈 혹은 탈출, 안착 혹은 속박. 한국 사회의 불평등구조

소셜케이지.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혹한 '구분짓기' 통과하기 위해 서로에게 강제하고 스스로 치러야 하는 '시간'이자 '비용'

교환경제로 이행한데 따른 비용

- 소셜케이지의 위기

- 인공지능의 도전

기계보다 싸서 대체할 필요가 없는 노동, 기계보다 뛰어나서 기계로는 감당되지 않는 노동.

- 재생산 위기

항상 연결되어 있지 않은 자아가 자유롭고 독립적인 자이다.

현실에서 여성이 일과 가정 다 양립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리고 SNS는.

- 사회적 장벽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을 협업 네트워크 안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법적, 제도적, 문화적 기제들.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가 해결책?

- 고령화로 인한 조직의 위기

나이에 기반한 위계는 빠른 기술 변화 따라가기 힘들다. 조직 최상층에 장기집권하는 50,60대가 아랫세대 중 뛰어난 엘리트의 성장 가로막는 현상.

이전대로 하던대로 일하기.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은 어디일까

저 조직에 들어가는데 필요한 스펙(대학간판)은 무엇일까 보다 이 아이디어 구현에 필요한 스킬은 무엇일까로 질문이 바뀌길

- 사회적 자유주의2- '오픈엑시트' 프로젝트: 사회중하층을 위한 이직기회 확대

제도적, 문화적 장벽 낮춰 노동시장 통합

'마찰적 실업' 비용을 사회보험 형태로 지원 -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상층을 위한 대책은 필요없다는 지점에서 씁쓸

그게...이미 양극화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세상.

누구나 상층이 하고 싶고 상층만 하고 싶고...

- 극당의 정치로부터의 엑시트 옵션

민주주의에서는 엑시트 옵션 있다. 전체주의에서는 이민뿐. 저항권과 참여권이 있는 민주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 후퇴조짐

소수자 보호가 결여된 자유믽주의는 전체주의 도구로 전락하게 된다.

1980년대 이후 가속화된 세계와 불평등 악화가 선진국 노동계급의 체제에 대한 반발 불러일으키고 이에 편승한 좌, 우파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노동계급의 분노에 불 붙이며 포퓰리즘에 유리한 환경 조성되었다. 

좌파가 사라지게 된 이유는?

이민/ 난민 이슈때문 불평등이 정치 양극화 일으킨다.

새로운 기술에 의해 야만화된 대중의 정치의사

- 어렵다. 이상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 에필로그에 있는 정리본이 정말 이상적인데..

과연? 되기만 하면 좋겠다. 이미 가진 것을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는 길이 쉽진 않겠지만 그런 세상이 되면 좋겠다.

무서운 환상. 내가 열심히 해서 내 자식에게 물려주겠다. 

그게 되는게 정의다가 깨지는 세상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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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 2025-08-1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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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게임에 올인하고 있는 이 아귀다툼을 벗어나 

개인의 자유로운 엑시트 옵션을 탐색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 개혁 프로젝트, 오픈 엑시트


인공지능, 저출생/고령화, 이민이라는 구조적 변동과 그 힘들이 기존의 제도 및 구조와 충돌하는 상황.. 여기서 새롭게 비롯되는 불평등의 구조. 과연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이철승 교수의 책 [오픈 엑시트]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시도하고 있다. [오픈 엑시트]는 <불평등의 세대> <쌀 재난 국가>에 이은 '불평등 3부작'의 완결판으로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문명론적' 입장에서 분석하면서 그것을 기반으로 개인과 사회가 성공적인 탈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저자는 동아시아 자본주의의 소셜 케이지, 즉 '내부 노동시장'이라는 독특한 제도에 대해 언급한다.


우선 저자는 이 '케이지'의 뿌리를 깊게 파고든다. 일본,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의 문명을 이룬 '벼농사 체제'가 바로 그것이다. 서구의 밀농사의 경우 개인주의, 개방성, 사적 소유를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벼농사는 공동체 의존, 국가 주도, 가족 중심의 문화와 제도를 낳았다. 이 제도는 협업을 강요하는 동시에 위계를 고착화하면서 개인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통제 시스템"으로 작동하면서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저자의 설명이다. 그 결과 우리는 학벌주의, 노동시장의 경직화 등과 같은 문제에 시달린다. 이것은 일종의 구조적 억압의 생태계라 말할 수 있고 일종의 보호망 역할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탈출을 막는 장치도 될 수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이른바 '한국형 시스템'과 충돌하고 있는 세 가지 거대한 흐름을 분석한다. 그것은 바로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저출생/고령화, 그리고 이민자 유입이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젊은 사원들과 인공 지능의 발전을 따라잡지 못하는 중장년층 리더들 간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가부장적인 노동 구조에 대한 저항으로서 결국 출산과 결혼을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의 주류 산업에 진입하지 못한 채, 중소기업이나 지역 단위에서만 머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나라는 과거의 시스템과 정서를 벗어나서 새로운 사회적 상상력이 필요한 지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 사회나 인간관계로부터 성공적인 탈출, 즉 "엑시트"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제시하는 "엑시트"라는 개념은 매력적이긴 하나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유는 아니다. 사실 엑시트 옵션이 확대될수록, 능력 있는 자는 더 강해지고 취약한 자는 더 깊이 추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퇴사와 이직이 보장되는 시대는 끊임없는 자기 계발, 더 높은 사다리를 향한 경쟁을 동반할 수도 있는 것. 따라서 엑시트가 개인의 자유로 여겨지기 이전에 반드시 구조의 개편이 필요하다. 공정한 엑시트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필요하고 그것이 없다면 엑시트는 반쪽짜리 자유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 책 '오픈 엑시트'가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의견은 무엇인가? 단순히 사람들에게 사회로부터 탈출과 도망을 권한다기 보다는 "왜 우리가 이렇게 탈출하기 힘든 사회에 놓여있는지"를 역사, 문화, 경제 등등 여러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엑시트가 다소 쉬운 사회로 바뀌기 위해서는 승자독식, 학벌주의 등 폐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누구나 실패하고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을 꿈꾸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갇혀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조직이나 관계 등에서 엑시트를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사회 개혁이 시급하다고 느끼는가? 평소에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독자들은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오픈 엑시트]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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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엄마 2025-06-22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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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한 인간이 특정한 사회적 관계나 집단, 조직을 탈출하거나 할 때, 이를 좌절시키거나 단념시키는 '심리적-제도적-환경적 장벽'이 소셜 케이지다. 다시 말해 소셜 케이지는 내가 현재의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이탈하지 않고 이 자리에 머물도록 만드는 생태적,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문화적 인센티브 메커니즘 제도의 총체다. (-24-)





인공지능,저출산/고령화, 이민이 다가오는 균열의 축이라면 소셜 케이지는 사회마다 전승되어온 문화적 구조의 유산이다. 세가지 불평등의 축과 동아시아 특유의 소셜케이지가 충돌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34-)





약한 연결망이 가져오는 장점이다. 강한 연결망에서는 서로 눈감아주고 해태를 작당할 수도 있겠지만 , 약한 연결망에서는 그럴 수 없다. 무엇보다 같이 대충하다가 팀의 생산성과 성과가 망가지면 같이 망하는 길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남 보기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내 평판이 연동된 팀의 일이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 (-91-)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바다가 가르는 두 대륙은 서로 다른 문화권이다. 한 곳은 대표적인 쌀 문화권의 집단주의 사회, 다른 한 곳은대표적인 밀 문화권의 개인주의 사회다. 동아시아는 나이에 다른 연공 문화에 기반애 위계적으로 통합된 사회지만, 반대편 아메리카는 평등한 개인들 간의 약한 연결망의 사회다. 한 개인이, 그의 가족이 이 두 문화권을 넘나들며 적응하려면 그만큼의 문화적 적응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103-)





사회학자 이철승의 불평등 3부작 『 불평등의 세대 』 과 『 쌀 재난 국가』.『오픈 엑시트』이다. 이중에 『오픈 엑시트』는 불평등 세트이 마지막 저서이며, 대한민국의 불평등 사회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원인을 분석하고 있으며,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일본보다 더 빠른 이유를 진단하고 있다.





오픈엑시트를 이해하기전에, 소셜 케이지의 뜻을 아는 것이 먼저다.대한민국은 고대 수렵 채집 부족국가에서, 농경사회로 바뀌었으며, 쌀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그건 필연적으로 우리 사회가 노동 집약적인 구조와 사회가 존재하며,집단주의가 만연하고, 소셜 케이지,즉 어떤 집단이나 구성원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와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유교가 발달하였고, 서구 사회의 개인주의 문화와 다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집성촌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이유, 전통을 중시하는 사회는 오픈엑시트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먼저 대한민국 사회가 충성과 순응을 야기하는 기제를 살펴보고, 탈출을 좌절시키는 기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공동체,가족, 뿐만 아니라,국가를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서,우리 사회는 철저하게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강한 연결망이 아닌 약한 연결망을 사회곳곳에 내재하고 있으며, 그것이 또다른 사회적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되는 과정에서, 세대 차이는 필연적을 나타나고 있다. 특히 IMF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의 가치관이 다른 이유, 생각과 관점의 차이,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해서,놓칠 수 없는 이유다.우리가 확인할 수 잇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사회느 앞으로 세가지 축, 저출산,고령화, 인공지능에 의한 불평등이 노골적으로 나타날 것이다.이런 모습은 소셜 케이지와 충돌할 것이며,우리 사회의 문제를 야기한다. 2030 세대가 추구하는 정치적 성향과 6080 세대가 추구하는 정치적 성향을 다른 결과를 야기하며,그것이 우리 사회를 좀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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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5-07-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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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몇가지 탈출기회(exit option)에 대한 성찰 새창으로 보기
서강대 사회학과에서 연구하시는 이철승 교수의 세번째 저작입니다. 우연치 않게 이교수의 전작을 모두 읽게 되었는데, 이분의 저술의 특징은 데이터에 기반해 지금 현재의 한국사회의 문제를 직시하는데 있습니다. 단순히 서구의 이론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국에서 생산된 이론이 미국사회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한국사회에는 왜 이론이 설명이 되지 않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십니다. 이런 명쾌함이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책은 기업이라는 소셜케이지를 분석단위로 해서 현재 한국사회의 조직이 직면한 세가지 구조적 변화... + 더보기
Dennis Kim 2025-07-10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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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의 세대 -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이철승 2019

[전자책] 불평등의 세대 | 이철승 | 알라딘
[eBook] 불평등의 세대 - 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이철승 (지은이)문학과지성사2019

 



종이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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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빈곤/불평등문제 주간 15위|
Sales Point : 492

8.7 100자평(21)리뷰(10)


종이책 페이지수 : 361쪽

책소개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에 대한 책이다. 저자 이철승은 ‘계급’의 틀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온 그간의 연구들과 달리, 이를 ‘세대’의 문제로 치환하여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왜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 민주화와 경제 발전이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자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분배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왜 우리는 날로 증대되는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간명하다. “386세대의 약속 위반 때문이다.”


목차


들어가며

프롤로그
Q 왜 ‘세대’와 ‘불평등’을 연결시키는가?
Q 불평등의 세대, 무엇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1장 386세대의 부상―권력의 세대교체
Q 왜 ‘386세대’를 이야기하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권력을 형성했는가?
Q 386세대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는가?
Q 386세대의 리더들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고 있는가?

2장 세대와 불평등―‘네트워크 위계’의 탄생
Q 386세대는 어떻게 ‘새로운 불평등 구조’를 탄생시켰는가?
Q 386세대는 어떻게 시장을 장악했는가?
Q 386세대는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부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
Q 386세대와 다른 세대와의 소득 격차는 얼마나 큰가?

3장 산업화 세대의 형성―불평등의 탄생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Q 산업화 세대는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가?

4장 세대 간 자산 이전과 세대 내 불평등의 확대―자산 불평등
Q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은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가?
Q 386세대의 자산과 소득 구조는 산업화 세대와 어떻게 다른가?

5장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청년, 여성
Q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는 누구인가?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1―청년
Q 위계 구조의 희생자들 혹은 경쟁자들 2―여성
Q 나가며―청년과 여성의 미래

6장 세대와 위계의 결합―네트워크 위계
Q 세대 내 불평등이 세대 간 불평등보다 크다?
Q 위계와 세대는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가?
Q 위계 구조에서 앎이란 무엇인가?
Q 위계 구조는 왜 필요한가?
Q 위계 구조의 위기는 어디서 비롯되는가?

7장 에필로그―세대 간 형평성의 정치
Q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과 그 불평등의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나가며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2019년 가을, 한국 사회에 세번째 금융 위기가 발생한다고 가정해보자.



P. 16 우리 사회에서 민주화 투쟁을 주도한 세력은 1980년 광주와 1987년 민주화, 1997년 정권 교체 그리고 2016년의 ‘촛불혁명’을 통해, 발전국가가 주도했던 위로부터의 산업화 전략과 권위주의적 통제 시스템을 공식적인 민주주의의 영역에서 일정 정도 몰아낸 듯이 보인다. 한국전쟁 및 산업화 세대와 386세대가 여러 번의 충돌을 거듭하며 헤게모니 쟁탈전을 벌인 결과, 어느새 한국전쟁 및 산업화 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386세대가 한국 사회 권력 구조의 정점에 올라 있다. 하지만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가진 사회가 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심화되었고, 비정규직은 신분화되어 사회적 낙인이 찍히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주기적 상승으로 상층 자산계급과 중하층 자산계급의 격차는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청년 실업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교육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닌, 계층 고착화의 기제로 바뀌고 있다. 민주화와 세계화는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자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분배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도대체 왜 우리는 더 격화된 입시 경쟁과 취업 경쟁, 더 심화되고 고착화된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접기
P. 134~135 시장에서 지위 상승을 위해 분투해온 386세대는 (정치권의 386세대에 비해) 균일한 이념 집단이 아니다. 화이트칼라의 세계에서 경쟁을 통해 기업 조직의 정점에 오른 386세대와, 블루칼라 생산식의 세계에서 연대를 통해 ‘전투적 조합주의’ 노조를 건설한 386세대는 ‘나이만 같을 뿐’ 이념적으로는 다른, 세대 내의 상호 이질적인 집단들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두 집단 모두 ‘동아시아 위계 구조’를 철저히 이용하여 현재의 권력에 이르렀다는 점이다. 두 집단 모두 학맥과 인맥에 기반하여 자원·기회·정보를 동원했으며, 동아시아 위계 구조를 통해 아랫세대를 조직화했다. 이념적으로 전자는 ‘시장자유주의’를, 후자는 ‘사회주의적 민주주의’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랫세대가 조우한 세계는 ‘헬조선’으로 귀결되는 이유다. 한국의 ‘시장’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유주의적 경쟁 시장이 아니라, 위계적으로 분단되고 분절되어 이념·가문·학벌·인맥으로 엮이고 통합된 ‘동아시아 위계 조직’들 간의 카르텔에 가깝다. 앞 문장의 ‘시장’을 ‘정치’로 바꿔도 진실 명제다. 접기
P. 150~151 개인의 입장에서 한반도 남부에서의 대이주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농촌에서 자란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세대는 ‘논일’과 ‘밭일’을 경험하며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농촌의 협업’에 노출된 세대다. 다시 말해 도시로 이주했으되, ‘농민의 정체성’을 가진 세대인 것이다. 1930~1940년대생들의 다수, 그리고 1950년대생들의 상당수는 ‘도시에 정주하는 농민’인 셈이다. 넥타이를 매고 와이셔츠를 입고 사무실에서 일하건, 푸른색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일하건,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인 것이다. 오늘날 중국에서 지방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여 저임금 노동자가 된, 3억에 이른다고 추산되는 중국의 ‘농민공農民工’과 같은 거대한 농민의 기억을 가진 ‘노동자 집단’이, 한국에서는 60년대 말~70년대 말에 이르는 시기에 형성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1930~1940년대 출생 세대는 1960년대 이후 출생 세대와는 질적으로 다른 집단이다. ‘민주화 투쟁’에 대한 요구와 기억이 형성되기 훨씬 이전에, 이들 다수는 ‘농사일’을 온몸과 기억에 아로새긴 집단이다. ‘농사일’에 대한 이 세대의 ‘원체험’이 한국의 산업화와 도시화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사회의 바닥을 이루는 ‘협업과 협력의 윤리’를 구성했다. 접기
P. 177~179 이 세대는 불평등에 익숙한 세대다. 벼농사 체제는 신분제 질서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신분제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그대로 지닌 채 상경했다. 도시에서의 성공을 향한 경쟁과 질주는 이전의 신분을 유지?회복하거나, 도시에서의 성공으로 만회하려는 노력에 다름 아니었다. 이들이 다음 세대에게 전수한 교육과 자산 투자, 그로부터의 결실이 거시 수준에서는 신분제의 도시적 재생산이었으며, 개인 수준에서는 신분제의 상층을 점유하기 위한 게임이었던 것이다. 농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소농 출신 1세대 도시인은 그렇게 땅뙈기를 늘리듯 아파트를 사들였고, 과거에 급제자를 낼 목적으로 자식들을 입시 경쟁으로 밀어 넣었다. 전자는 가문의 생존보장책이었으며, 후자는 다음 세대의 입신양명책이었다. 이들은 전자를 ‘개간’이라, 후자를 ‘자식 농사’라고 명명했다. 이 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보다 일하지 않는 자는 게으르다고 믿는 비율이 높고,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높았으며,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인구 비율이 높은 세대였다. 부지런한 자가 가을에 더 많은 수확을 거두는 것이 당연하다는 자연의 섭리를 몸속 깊숙이 각인한 소농 세대니, 더 부지런히 일한 자가 더 많은 보상을 받는 냉혹한 시장 경쟁의 원리 또한 받아들이기 쉬웠던 세대다. 따라서 이들에게 시장에 의한 불평등한 보상은 개인별로 불균등하게 투여된 노동량의 정당한 대가일 뿐인 것이다. 어찌 보면, 이 세대에게는 평등이 아니라 불평등이 더 정의로운 것이었다. 접기
P. 187 이에 비해 자산을 아랫세대로 ‘이전’하는 것은 훨씬 간단하다. 증여와 상속은 국가라는 세금 부과 주체와의 쫓고 쫓기는 ‘게임’일 뿐이다. 증여세와 상속세를 부과해 국가가 일정 부분을 국고로 귀속시킨다고 하더라도, 자산의 상당 부분은 아랫세대로 직접 이전된다. 자산은 현 세대의 노후 보장 수단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복지를 위한 ‘세대 간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나라들에서는 자산을 축적하고 그것을 아랫세대로 이전하는 행위가 시민사회의 ‘윤리’로 등극하게 된다. 물론 복지가 발전되지 못한 나라에서는 자산이 전승되는 만큼, 빈곤도 대물림된다. 불평등과 빈곤이 자산의 세대 간 이전을 통해 ‘구조화’되는 것이다. 접기
P. 212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나타나는 ‘금수저’ 대 ‘흙수저’ 논란의 근원은 그들의 할아버지 세대(1930년대 혹은 그 전후 출생)에 시작된 70~80년대 자산의 최초 축적과 그 이후 이 세대의 불균등한 자산 이전 및 자산 소비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형 위계 구조는 국가와 기업 내 조직하의 연공에 기반한 위계 구조, 기업 간 원?하청 관계, 각종 고용 형태와 유연화 기제 등으로 작동되지만, 그 결과는 가구 세대 간 부의 이전으로 마무리된다. ‘역사적 세대’의 프로젝트가 ‘가문 세대’의 프로젝트로 탈바꿈된 것이다. 촌락형 위계를 근대화 프로젝트에 이식하고 작동시킨 산업화 세대는 이렇게 자신들의 소명을 다하고 무대에서 퇴장하고 있다. 그 소명은 그들이 농촌에서 물려받은 신분제적 위계를, 도시에서 자산을 축적하고 학벌을 획득함으로써 재생산하거나 극복하는 것이었다. 벼농사 체제의 신분제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산업화 세대는 그들이 목표한 대로, 근대화 프로젝트와 가문별 자산 축적을 모두 추진했다. 전자가 집합적 목표였다면, 후자는 씨족의 목표였다. 이들은, 우리가 오늘날 계측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소득, 자산, 성별,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을 극대화했고, 우리는 그 불평등을 상속한, 또 다른 불평등의 세대인 것이다. 접기
P. 240~241 이 세대는 공정성에 훨씬 민감하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위계를 통해 상층 노동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기득권층이 품앗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들의 자식들에게 특혜를 주어 취직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자, 이 세대는 취업 문이 실제 수치보다 더 ‘좁아졌다’라고 느낀다. 다시 말해서,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경쟁의 실상에 대해 이전 세대들보다 더 심각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더구나 계급(계층) 간 사회이동성이 낮아지며 상층계급이 스스로를 재생산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수많은 연구 결과가 여론을 통해 거듭 공유되면서, 현 청년 세대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비를 일찍부터 ‘내면화’하고 있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미 아파트가 여러 채 있는 조부모를 뒀거나 자기 명의의 집과 건물이 있는 친구들을 보며 자란 세대인 것이다. 상층에 진입할 수 있는 문은 좁아지고 진입하고자 하는 경쟁자들은 많아졌는데, 불공정한 게임의 수혜자들은 점점 더 많이 눈에 띄는 형국이다. 게다가 상층 노동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월급쟁이 수입으로는 서울에서 집 한 채 장만하기가 요원해지면서, 집단적으로 흙수저 신세를 한탄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게임의 참가자들의 수는 늘고 경쟁은 격화되었지만, 게임의 결과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어쩌면 영원히 ‘공정한 게임’을 희구하는 세대다. 접기
P. 247 저출생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과 함께,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은 한층 활발해질 것이다. 하지만 한국형 남성 위계 구조로 짜여 있는 노동시장과 기업 조직에서 여성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는 양성평등의 문화를 만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들 청년 여성들의 양성평등 사회를 위한 투쟁의 가장 큰 장벽은, 아마도, 오늘날 각 분야에서 최상부를 장악하고 있는 386세대의 남성들일 가능성이 크다. 산업화 세대의 가부장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출산휴가를 써본 적도 줘본 적도 없다. 민주화 투쟁과 조직화의 경험에는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분담의 의무 또한 없었다. 기업을 세계화하기 위한 이 세대의 장기 출장 시, 육아의 의무는 오롯이 여성들의 독박이었다. 청년 여성들로서는 이토록 극단적인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따로 없을 것이다. 접기
P. 298 민주화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기존의 위계 구조가 위기에 처한 가장 최근의 격절점은 1997년이었다. IMF 금융 위기는 발전국가가 주도한 재벌 위주 성장 체제의 위기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엘리트들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내부 지배 및 착취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위계 구조를 한국의 노동시장에 장착했다. 바로 정리해고와 파견제와 같은 ‘유연화’ 기제의 도입이 그것이다. 이 새로운 유연화 기제가 일반화되면서 상층 노동시장의 지위는 오히려 공고화된 데 반해, 하층은 사회안정망이 부실한 상황에서 유연화에 노출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원래의 목적보다, 지배 체재의 ‘착취적 성격’을 과도하게 강화시키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접기
P. 307 가장 뛰어난 청년들은 외국계 기업을 선호하고, 심지어는 외국에서 첫 직장을 잡는다. 점점 늘어가는 청년 창업 또한 한국형 위계 구조가 이전처럼 작동하기는 힘들 것임을 암시한다. ‘네가 내 젊은 날을, 내 재능을 갈아버리도록grind 내버려 둘 수는 없어’라는 정서는 중?장년층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 산업화 및 386세대의 중?장년층은 미래를 할인discount할 줄 몰랐다. 다시 말해 위계 조직에서 세대의 네트워크를 따라 한 걸음씩 밟아가다 보면, 그에 따른 보상이 주어질 것을 ‘집단적으로’ 믿었던 세대들이다. 그에 반해 오늘의 청년 세대는 이 보상에 대한 기대의 공식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한국형 위계 구조 최초로 이 ‘공모’에 동의하지 않는 세대가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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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철승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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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복지국가와 불평등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5). 유타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시카고 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를 거쳐 시카고 대학교에서 종신교수로 2017년까지 일했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부편집장으로 일했다. 2011년과 2012년 전미사회학협회 불평등과 사회이동, 정치사회학, 발전사회학, 노동사회학 분야에서 최우수 및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Amer...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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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 사회에 불평등이 끓고 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 기원론

2019년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학계와 언론,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화제를 불러 모은 논문이 발표되었다.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가 쓴 「세대, 계급, 위계―386세대의 집권과 불평등의 확대」가 그것으로, 386세대가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독점해온 과정과 그로 인해 어떻게 세대 간 불평등을 야기해왔는지를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드러냈다. 이번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불평등의 세대―누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는 이 논문을 바탕으로(1~2장)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담고 있으며, 책의 상당 부분을 새로 쓰면서 논문에 담지 못했던 이슈들(3~7장)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세대’라는 앵글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이해하려는 프로젝트다. 저자 이철승은 ‘계급’의 틀로 불평등 문제를 분석해온 그간의 연구들과 달리, 이를 ‘세대’의 문제로 치환하여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파악한다. 그렇다면 왜 386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 민주화와 경제 발전이 한국 사회에 더 많은 소통, 더 많은 자유, 더 공정하고 평등한 분배 구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건만, 왜 우리는 날로 증대되는 불평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저자의 대답은 간명하다. “386세대의 약속 위반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을 꺼내 든다. ‘세대’라는 축을 통해 한국인들이 직면하는 불평등 구조의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저자는 전체 논의에서 ‘386세대’를 중심축으로 놓고 그들이 국가와 시민사회, 시장을 가로지르며 ‘권력 자원’을 구축해가는 과정을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추적해간다. 그런 다음, 시계를 돌려 386세대의 부모 세대인 산업화 세대를 소환한다. 이렇게 두 세대를 불러들이고 나면, 이 책의 말미에서 오늘의 청년 세대인 1990년대 출생 세대가 등장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세대’를 통해 21세기 한국 사회의 불평등이 어디서 기원했고 그것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가 자연스럽게 밝혀진다.


누가 우리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들었는가

『불평등의 세대』는 20년 동안 미국에서 연구하며 시카고 대학교 종신교수를 지내다가 2017년 고국으로 돌아온 저자가 내부자와 외부자의 시선을 두루 오가면서 한국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을 쓴 계기에 대해 청년 실업과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인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전전긍긍하는 젊은 세대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면서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데이터는 “우리도 다 겪었으니 인내하라” “세대 갈등은 위험하다”라는 기성세대의 다독임과 우려 섞인 충고가 상당 부분 거짓임을 폭로한다.
저자 이철승은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좋은 운을 향유했던” 386세대가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장악하고, 불평등의 치유자가 아닌 불평등의 생산자이자 수혜자로 등극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밝혀지는 그 결과들은 매우 충격적이다. 다른 세대를 압도하는 고위직 장악률과 상층 노동시장 점유율, 최장의 근속연수, 최고 수준의 임금과 소득점유율, 꺾일 줄 모르는 최고의 소득상승률, 세대 간 최고의 격차.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성장이 둔화되어가는 경제에서 가능했을까? 어떻게 파이는 작아지는데, 특정 세대의 몫은 줄지 않는가? 우리는 그 답을 추론할 수 있다. 바로 386세대의 상층 리더들이 다른 세대에게 돌아가야 할 몫을 더 가져갔기 때문이다. 정치권력 및 기업, 상층 노동시장의 최상층을 차지한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이제 형평성의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비효율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이 책은 386세대의 자리 독점은 상승 통로가 막혀버린 다음 세대에게 궁극적 회의를 자아낼 뿐더러 우리 사회에 온갖 폐해를 양산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 세대가 첫 삽을 뜨고
386세대가 완성한 한국형 위계 구조,
그 희생자는 바로 청년 세대다”

이 책 『불평등의 세대』는 궁극적으로 ‘386세대 비판’이 아닌, 세대라는 관점으로 한국의 위계 구조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저자 이철승은 “사회과학자들이 흔히 쓰는 ‘계급론’의 앵글이 한국 사회의 개인과 집단의 행위 및 그 행위의 동기를 분석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 구조로 인해 계급과 세대가 거의 일치하는 상황이고, 따라서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위계 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에는 ‘계급’보다는 ‘세대’라는 앵글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세대가 위계 구조로 탈바꿈하는 과정, 구체적으로 세대와 위계가 어떻게 서로를 재생산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왜 한국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계급’이 아닌 ‘세대’를 분석 틀로 이용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3장에서 386세대가 민주화 투쟁을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산업화 세대를 소환하여, 동아시아 벼농사 체제에서 유래한 한국형 위계 구조를 그들이 어떻게 도시의 공장에, 사무실에 옮겨 심었는지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세대는 도시로 이주했으나 농촌에서의 신분제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그대로 지닌 채 상경한 농민공들인 것이다. 386세대의 리더들은 산업화 세대로부터 이러한 위계 구조를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더불어 경쟁이 격화된 시장에서 한국의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위계 조직을 유연화된 위계 구조로 업그레이드했다. 바로 연공에 따른 기존의 위계적 직무 분배 체계에 내부자(정규직)와 외부자(비정규직)를 구별하는 차별적 보상 체계를 결합시킴으로써 기업의 생산조직이 경기 사이클에 더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386세대의 네트워크가 한국형 위계 구조와 결합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이 거대한 베이비붐 세대가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기 독점하면서 유교적 연공 법칙인 ‘세대교체’의 룰이 무너지고 있다. 또한 세대 네트워크 내부에 속한 상층 리더들과, 거기에 속하지 못한 동 세대 하층 및 다른 세대들 간의 격차가 커지면서 세대 내 그리고 세대 간 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응집성과 연계성을 가진 세대 네트워크가 국가와 경제, 시민사회의 상층권력을 장악하고, 동시에 그 세대 네트워크가 위계 구조와 결합하면서 조직 내부 혹은 조직 간의 지대 추구 행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불평등은 확대되고 성장률은 낮아지며 상층 노동시장의 소득과 자산은 나날이 늘어가는 한편, 중하층과 젊은이들은 낮은 소득과 실업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출산을 포기?거부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불평등 구조의 본질―네트워크 위계라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등장과 심화―을 밝히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386세대가 정치권력을 비롯해 시장권력 또한 장악했음을 보여준다. 3장과 4장에서는 386세대의 부모 세대(산업화 세대)로 시선을 돌려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묻고, 이어서 ‘산업화 세대’가 어떻게 불평등 구조를 싹 틔웠는지‘를 질문한다(3장). 4장에서는 산업화 세대가 최초로 주도했고 이제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에게 그 DNA가 전수된 세대 간 자산의 이전 전략을 들여다본다. 뒤이어 ’세대 간 자산의 불균등한 형성이 어떤 불평등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질문한다. 5장은 한국형 위계 구조의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묻는다. 그들은 바로 동시대 청년과 여성이다. 이 장은 한국 위계 구조의 상층을 장악한 거대한 386세대, 그들이 구축한 위계 구조하에서 더욱 가혹한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는 청년들 및 그 한편에서 조금씩 자리를 확보하며 착취와 수모를 감내하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6장은 한국 사회의 세대와 위계 문제에 대한 이론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이 장에서 세대론은 위계 구조를 해부하기 위한 구도 잡기(앵글)로서의 역할을 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특유의 ’위계 구조‘를 이해해야 계층(계급)화 과정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장 말미에서는 ’한국형 위계 구조의 위기‘를 실증한다. 한국의 100대 상장기업에 대한 세대별 실적 비교를 통해 ’세대의 정치‘와 그 여파가 기업의 위기까지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7장은 세대 간 그리고 세대 내 불평등과 그 재생산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논의한다. 이를 위해 저자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노동개혁 방안 몇 가지를 제시한다.

“그동안의 세대론은 데이터 없는 아우성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의 큰 미덕은 총 54개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있다. 접기


평점
분포

8.7





386세대 비판에 대해 나는 늘 어느 정도는 유보적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통계들을 들여다보다 나도 모르게 소름이 쫙 끼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명쾌한 분석에 덧붙여, 변한 세상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선하고 옳다는 굳은 믿음이 386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망령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초록비 2022-03-14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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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회학자가 현역인 것이 한국에 커다란 자산이다.
헨드릭스 2019-08-24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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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들은 민주화를 위해 청춘을 ‘희생‘함으로써 형식적 민주주의 완성에 성공했지만, 이번 조국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삶과 일치시키는 실질적 민주주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두 번째 ‘희생‘이 필요한 순간이 왔음을, 이 책이 알려주고 있다. 더 늦기 전에.
iamX 2019-09-01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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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현상‘은 이 책의 가치에 주목하게 만든다.
chihyun7 2019-08-28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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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실증분석과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 그렇지만 386 ‘세대‘와 현 50대 코호트를 종종 명확하게 구별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쉬웠음. 그리고 현 2-30대가 그들의 아버지인 386세대의 독점적 지위에 고통받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아버지 세대의 지대를 편하게 상속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ironist 2019-09-08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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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역작이다. 실증이 뒷받침된 세대간 불평등 분석을 통한 문제발견과 대안 제시까지 저자의 노력이 느껴진다.
소요 2019-10-30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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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론의 시각에서 본 한국 노동시장의 불평등: 386세대의 경우

흡인력있고 설득력있는 ‘국산’ 사회과학 서적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미국의 학계에서 활동하다 한국사회를 분석하기 위해 돌아온 학자답게 주장에 거침이 없고 간명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한국사회를 설명할 수 있는 공식적이고 이용가능한데이터( official and available data)를 이용해 현재 한국사회에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불평등을 설명하고 실증해냈습니다.

데이터를 이용한 글쓰기의 전범을 한국학자의 글을 통해 볼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에 대한 인상은 이제 그만하고 내용을 잠시 살펴보려 합니다.

이글을 읽다보니 저의 경우 386 바로 뒷세대이고 저자도 저와 비슷한 세대로 추정되었습니다.

이책은 박정희 대통령의 ‘영도’하에 한국을 한세대 만에 ‘압축적’으로 발전시켰고, 부동산 폭등을 통해 최초 자산 축적을 한 ‘산업화 세대’와 1987년 ‘민주화 투쟁’으로 정치적 해게모니를 가져왔으며,1997-98년 IMF 금융 위기를 통해 경제적 해게모니까지 장악한 ‘386세대’가 현재 한국의 조직과 노동시장에 일반화된 ‘이중적 구조’와 이에 따른 극심한 불평등의 원인이라는 사뭇 도발적인 주장을 합니다.

이론적으로 한국형 위계를 발전시킨 ‘네트워크 위계’에 의한 386세대의 과대 점거가 노동시장에서 세대간 불평등을 촉발시킨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이를 정부에서 나온 공식통계 데이터를 통해 입증합니다.
따라서 이책은 동일한 경험과 기억을 공유한 세대 집단 뿐만 아니라 조직으로서 노조와 공장현장조직, 회사조직, 관료조직 등이 언급됩니다. 따라서 세대론이자 조직론이며 또 큰 의미에서 노동시장의 구조를 조망합니다.

따라서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논문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불평등의 원임 중 하나로 386세대의 과다 권력점유를 지적히는 이 글의 입장은 386세대가 집권 중추세력인 현 집권여당에 대해서 이들의 과오를 바라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386세대가 절차적 민주주의를 권위주의 세력에게서 획득했다고 아무 비판도 없이 ‘신화화’되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1987년 민주화 투쟁이후 30년이 넘게 지났고 이제 이 세대의 공과 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 따라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제가 공감했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전후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한국의 ‘386세대’는 정부와 국회 그리고 기업의 상층 의사결정층에 과다점유를 하고 있으며 1997년 이후로 거의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사실상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리고 상층부가 오랜세월 그대로 정체된 가운데 연공제에 기반한 인건비 상승분을 사실상 20대 청년층과 여성들에 기회를 주지 않은체 이들을 단기 계약직에 묶어두면서 유지해왔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정치적 민주화를 외치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평등한 세상을 주장하던 20대와는 다르게 사실상 ‘노동의 유연화’를 받아들여 현재의 이중적 노동시장구조를 만드는데 방조 내지 협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학생시절 소비에트식 사회주의를 꿈꾸었던 이들이 신자유주의적 노동의 유연화를 사회안전망의 확충도 없이 진행했다는 사실은 ‘변절’로 불리기에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386세대는 철저한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유지해 여성들에게 동일하게 일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중적 노동시장 구조하에 철저하게 과실을 향유하면서도 같은 세대의 여성들에게조차 같은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자신들의 후배 여성들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았고, 한국 역사상 가장 똑똑하고 공부도 많이 한 주체적인 이 후배 여성들은 ‘출산파업 ‘과 ‘전투적 페미니즘 ’으로 대항하며 커리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임여성 출산율이 1명이 되지 않고 이에 따른 인구감소로 구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 386세대는 이 상황을 결정한 당사자로서 책임에서자유롭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학생때부터 ‘민족’이니’통일’아니 하는 큰 주제룰 위해 일상의 소소함을 우습게 보고 남존여비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학생투사들의 한계로 보입니다.

회사원으로서 츙격적이었던 부분은 한국 100대 기업의 수익성 관련 자료였습니다.

의사결정자인 회사 상층부가 1950-1969년 출생의 경우 자본 수익율이 마이너스에서 0에 이르러 사실상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상층부의 출생년도가 1970년대 이후일 경우 자본수익율이 반전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무능이 입증된 치욕스러운 자료였습니다.

이 자료는 이들의 의사결정이 지난 20여년간 변화한 외부 환경에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격적입니다.


386세대를 학창시절부터 지켜본 바와 이글의 데이터와 그 주장을 보면 공감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저자는 데이터에 근거해서 386세대가 처음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어 정치권에 입성하고 1997년 금융위기를 통해 경제계를 접수한 이후 이들이 ‘민주적이며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로 한 약속을 사실상 저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이 주장에 수긍합니다.

상황논리에 말리고 정치적 기회를 놓치지 않는 이 세대의 특성상 1998년도 노사정이 합의한 ‘노동유연화’를 지지한 사실은 이 세대가 단체로 변절한 첫 케이스로 생각합니다. 언행일치를 알고 20대 학생시절 한 발언과 주장을 생각하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인데 386새대 정치인들의 ‘권력의지 ‘가 자신들의 가치와 반대되는 합의를 가능하게 한 것으로 봅니다.

잘 알파시피 지금도 정치권에 ‘극우’정치인으로 활동하는 중견이상 정치인들 중 학생 시절 지하에서 사회주의이론가였던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단한 변신이죠.

따라서 386세대가 현재 이룬 승자독식 (winners take all)은 예상가능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소위 한강의 기적을 통한 성과의 과실을 최초 자본 축적을 경험한 산업화세대와 그 자녀인 386세대만 누리고 그 아래 세대들이 누리지 못하는 건 너무 덧없습니다.

40년간 밤새 일해 서구 국가들이 200년에 걸쳐 이룬 경제성장을 이루고 먹기 살만해 졌는데 그 과실이 다시 30여년만 특정 세대만 누리고 다른 후배 세대는 그 과실을 전혀향유하지 못한체 미래조차 유보하고 있는 상황은 너무 슬픕니다.

젊은 세대는 먹고 살기가 힘들어 자의반 타의반 출산 파업을 감행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도 확대재정에 인색하고 학교는 학생을 내몰라라 합니다.
어르신들은 상황도 알지 못한체 젊은이들에게 결혼 안한다고 훈계 합니다.

어르신 세대인 산업화 세대와 현재 집권층인 386세대는 현재의 이런 불합리하고 슬픈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동서양의 차이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유교적 위계 조직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현재의 상층권력을 무시하면 상층부에 의해 제거 대상으로 낙인찍히는 반편, 서구에서는 관행과 전통을 무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상층권력에 도전할 경우 상층권력을 해체하고 본인이 그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생긴다는 겁니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지식은 출세와 권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할 뿐 그 지식의 질과 참신함을 ‘평가’하는 기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구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지식에 대해 주장하고 권위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지는 대신, 그 아이디어의 독창성(originality)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contribution)을 면밀히 따지는 ‘평가’시스템이 발전했습니다.

이책에서 경제불황에서 벗어나고 기업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새로 젊은 인재들을 채용해 조직에 활력을 더하고 위의 서구식 앎의 체계를 도입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이 책은 재가 평소에 생각하던 한국사회의 상황을 데이터로 확인해주는 역할을 해 반가웠습니다.

제 커리어 내내 불황이 아닌 적이 없었는데 이러다 정말 한국이 구조적 불황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입니다.

노인인구는 늘어나는데다 출생은 감소해 실제 인구감소가 현실화되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발발 이전의 상황을 다루었자만 ‘혁신’이라는 포장 아래 노동을 갈아넣어야 하는 택배 기사들의 상황을 추가하면 별반 달라진 것도 없어 보입니다.

끝으로, 눈만 뜨면 나오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주장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저는 인공지능과 로봇은 인간을 도와주는 구실을 할 뿐이지 대체를 할 수 없다고 봅니다. 기계는 단순반복 작업을 잘할 뿐 교육과 같이 의사소통의 하며 감정을 교감하는 일을 전혀 할 수 없는데 교육계가 인공지능을 도입해 원격수업을 하겠다는 황당하고 몽상적 주장을 해 무척 당혹스럽습니다.

사람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누어질 수 없는 존재이고 로봇과 대체가 될 수도 없는 존재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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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Kim 2021-03-3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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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mailbird 2019-09-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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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한국 사회는 씨족. 가족 단위의 가문 중심이 안전망을 약화시키고 집합적 세대의 사회적 안전망으로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다. <386세대유감> 에서 개인의 사정과 사연을 들었다면, <불평등의 세대> 에서는 기원과 역사와 구조를 방대한 데이터를 근거로 논증하고 있다. <어메이징디스커버리 덴마크> 에서 만난 덴마크는 그러한 사회를 만들어냈더라. 한국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betterstory 2019-10-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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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도 살기가 이렇게 힘드냐



민주 사회를 만들겠다고 자신들을 희생해가며 운동하던 사람들을 지도 권력으로 만들었고 변화된 세상을 기대했다. 자유로운 개인이 서로 존중하고 사회적 위험을 분담하고, 노동의 대가를 적절히 공유하는 사회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더 안 좋아진 것도 같다. 왜 일까?

이철승의 <불평등의 세대>는 그 이유를 들려준다.

핵심은 386 세대가 자신들의 네트워크와 세대의 기회(운)를 통해 이 위계 구조의 상층을 '과잉 점유'하면서 세대와 위계가 얽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네트워크는 민주주의 투쟁 등 이념으로 만들어진 연대와 그 이념으로 만들어진 노동조합 등 단체이다. 운은 금융위기와 베이비붐이라는 시대를 타고났다는 것, 세계화와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시기였다는 것이다.

산업화 세대는 동아시아 특유의 벼농사 문화로 인한 '협업'과 '위계'의 원리를 국가 성장을 위한 국가 관료제와 기업 조직에 최초로 이식했다. 이후 세대인 민주주의를 외치던 386 세대는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중심부로 진입해 '신자유주의적 시장주의'를 결합시켰다. 금융위기 때 비정규직이라는 유연화된 위계구조를 만들어 그들의 시스템을 공고히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은 윗세대에서 배운 부의 세습을 그대로 반복한다.

그들이 약속했던 평등은 오간데 없고 세대 간, 세대 내 불평등은 더 늘어가고 있다.

결국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는 한 정부의 지키지 못한 약속이 아닌 이 세대의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그리고 아직도 그 거짓말을 그만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빌리어드>, <재즈>의 작가인 노벨 문학상 수상자 토미 모리슨은 1992년 한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지식 없는 지혜, 데이터 없는 지혜가 단지 직감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참으로 쉽게 잊곤 합니다." 소설가마저도 이러는데 사회를 해석함에 있어서 데이터는 당연히 뒷받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모든 주장은 그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사회의 문제를 세대론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그 주장 하나하나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고, 충분히 맞아떨어져서 책이 밑줄 투성이다.

세상에 불평하고 변화를 꾀하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단순한 감이 아닌 과학적 분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면,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데 정확히 뭐라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매우 좋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다.




386 세대가 권력을 잡고 민주주의가 공고화된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어쩌면 더욱 심화된 ‘불평등 구조‘를 가진 사회가 되었다. - P16



이 책은 ‘민주주의의 완성‘과 ‘불평등의 심화‘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해명하기 위해 ‘세대론‘, 즉 ‘세대의 정치‘를 이야기한다. - P17



왜 386 세대의 네트워크가 문제가 되는가?
첫째는 그 규모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그 규모에서 다른 모든 세대를 압도한다.
둘째는 그 네트워크의 응집성이다. 이 세대의 네트워크는 ‘평등주의‘ 혹은 ‘분배 정의‘라는 기치 아래 20대 초부터 선후배 및 동년배간.. 등의 조직을 중심으로 구축되었다.
셋째는 ..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겪었다는 점이다.
넸재는 세대 내의 이념 충돌이다... 산업화 세대가 협업과 위계의 원리를 국가 관료제와 기업 조직에 최초로 이식했다면, 이 세대는 그 위에 ‘신자유주의적 시장주의‘를 결합시켰다. 한 세대 안에 ‘평등주의‘와 ‘시장주의‘가 동시에 태동한 셈이다.
다섯째는 이 네 요소가 ‘정치, 경제적 이익 네트워크‘로 전환되어 ‘권력의 과두제화 독점‘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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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너다 2021-03-1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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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티토 데시뇨리 2019-09-2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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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다량의 데이터로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윗세대들에 대한 답답한 심정의 실체를 보여준다. 민주화와, 노동권과, 위계질서, 세계화가 혼재되어 이도저도 못된 집단이 최대집단이 되었을 때의 공포. 그 이도저도가 그 세대의 잘못이라기보단 저자의 말대로 운(good-luck)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놔두어도 된다는 뜻은 되지 못한다.다만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는 경향이 있고 데이터 소개에 패이지를 다수 할당한다. 이걸 다 빼고 출처정도로 표기만 했어도 200쪽 이내의 컴팩트한 글이 되었을 것 같은데, 조금은 지겹다.
마나모나 2020-05-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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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가 리더가 되면 조금 달라지겠지 하고 기대했던 많은 이들이 실망을



청년 세대들의 구직난이 심각하다. 대학을 졸업한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꿈조차 갖는 것도 사치일 정도다. 왜 이렇게까지 우리나라가 변해버렸을까? 언제부터 취직이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려워졌을까? 단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가 급감했기 때문에 일자리가 없는 것인지, 잘못된 국가 정책 또는 누군가의 자리 독점으로 인해 생긴 피해인지 살펴볼 시기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은 이러다가 손을 델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불평등의 세대』에서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우리나라 특유의 '동아시아적 위계 구조'를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정치적으로 경제적 사회 각 층에서 권력을 쥐고 잇는 386세대(60년대생으로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세대)가 왜 이 문제를 풀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다만 386세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기 보다 산업화 세대로부터 시작된 부의 대물림, 자산 증식을 통한 가문의 보존, 정보화시대의 특수를 입고 대거 기득권의 자리에 서게 된 386세대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좀 더 나아가 '세대 간의 갈등', '세대 내의 갈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먼저, 청년 세대들의 구직난이 심한 이유를 살펴보자.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노동의 유연화를 받아들인 우리나라는 듣도보지도 못한 '비정규직'을 배출(?)하게 된다. 파이는 정해져 있는데 일할 사람은 뽑아야 되고. 그러다보니 임금을 적게 줘도 되는 '비정규직'을 받아 들이게 되었고, 마음에 따라 언제든지 쫓아내도 괜찮을 사람 취급해 버렸다. 지금은 출산율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일할 사람이 적어 일자리가 걱정 없이 풀릴 것 같지만 제4차 산업혁명으로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청년 세대들이 취직하기가 바늘구멍보다 좁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년 세대들이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속사정은 사실 따로 있다고 본다. 386세대 즉 지금의 50대 중반~60대까지 정보화 붐으로 특수를 누린 그들이 기업의 임원이 되거나 회사의 중역이 된 시점에서 결코 그 자리를 내려오지 않기에 신규채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386세대가 20대였을 때 정치적으로 , 경제적으로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평등과 분배를 강조했던 그 구호는 도대체 무엇이었는가가 궁금하다.



우리나라는 독특한 위계구조를 가지고 있다. 벼농사를 기반으로 조성된 마을 문화에서 연장자의 지혜와 지식이 존경받던 시대에 모두가 연공서열을 당연하게 여겼었다. 산업화 세대가 별반 다를바가 없었다. 다만 그들이 활동했던 장소가 변화되었을 뿐이다. 농촌에서 도시로 상경한 그들은 '동아시아적 위계구조'를 발휘하여 국가의 지속적 성장 정책에 이바지하였으며 그 부산물로 적당한 지위와 부를 보상받게 되었다. 산업화 세대의 자녀인 386세대는 아버지 세대보다는 진보적인 사고 방식으로 정치적인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였지만 막상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 '자본'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정부까지 386세대의 승승장구는 끝없어 보인다. 급기야 모든 영역에서 한 자리씩 자리 잡게 되었고, 이제는 정책을 좌지우지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세대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에 변화가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의지는 없는 것일까? 세대 내에서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노동 소득보다 자본 소득이 높은 있는 집 청년들은 금수저의 반열에 올라 취업 걱정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정도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반면 흙수저로 불리우는 청년들은 88만원 세대를 넘어 살 희망조차 잃어버리고 있다.



왜 386세대는 산업화 세대에 이어 그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할까? 앞으로 청년 세대의 고민을 풀기 위한 방법은 기득권 세대의 통큰 양보와 결단만이 가능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연금 고갈로 다음 세대들은 앞선 세대의 노후 보장을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이 세금 부담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연금 세대들이 자녀 세대들을 위해 연금 보장율을 스스로 낮추거나, 있는 집 세대에서는 자산에 대한 세금을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의식 개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며 책을 마무리 짓는다.



노조가 거대한 이익 집단이 되었고, 취약 계층인 청년과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커지고 있으며, 저항 세대였던 이들이 갑자기 '이익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 현실을 구체적인 증거를 들며 까발리고 있다. 청년들에게 인내하면 좋은 시절이 온다고 구슬리는 시대는 한물 갔다. 기업은 점점 등치가 커져 가고 있지만 인건비를 유지하기 위해 청년 세대의 신규 채용을 줄여가고 있다. 그것을 결정하는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이 '386세대'라는 점이 아이러니컬하다.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장악한 리더들이다. 청년들에게 자신들은 겪어보지도 감당하지도 않았던 노동 유연화의 기제들을 강요하고 있다. 386세대가 리더가 되면 조금 달라지겠지 하고 기대했던 많은 이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현실을 '세대'의 앵글로 바라보고 분석한 『불평등 세대 』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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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1999 2020-08-2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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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진담TV> [수요독서] 이철승 / 불평등의 세대








2분 퀵서비스


여러분의 기억 속으로 책을 배달해드리는 2분 퀵서비스!

2021년,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에 가장 주요한 갈등은 두 가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는 계층/계급 갈등입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많이 버는 자와 적게 버는 자가 자원의 분배 문제를 놓고 다투는 갈등이죠. 다른 하나는 세대 갈등입니다. 산업화 세대와 386 세대의 갈등, 386 세대와 MZ 세대가 가정에서 직장에서 모임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킵니다. 이는 주로 자라온 배경이 달라 생기는 문화적 차이로 발생한다고들 설명하죠.

하지만 이 책 불평등의 세대의 저자 이철승 교수는 세대가 자원의 분배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주장하고, 세대 갈등을 계층/계급 갈등과 이어서 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여러 요인들로 인해 우리 사회가 생산한 부를 특정한 세대, 콕 집어서 말하자면 386세대가 독점하고 나눠주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게 단순히 느낌이나 감이 아니라, 여러 통계와 자료를 통해 증명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종 보통 키워드
꼼꼼하게 책을 읽은 당신을 위해 핵심을 짚어드리는 2종 보통 키워드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꼽은 키워드는 세대입니다.

세대는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회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고,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세 세대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산업화 세대와 386 세대가 많이 쓰였고, 여기에 MZ 세대가 추가됐습니다. 각각 30년대생, 60년대생, 90년대생이 세대 전체를 주도하고, 40~50년대생과 70~80년대생, 00년대생이 이들을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라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철승 교수가 ‘세대’라는 화두를 내세운 이유는, 퀵서비스에서도 말씀드렸듯 특정 세대가 우리 사회에 있는 여러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는 점을 통계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소득이나 자산 등 경제적인 측면, 노동조합이나 각종 단체 등 사회적인 측면 등등에서 386 세대가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 상태가 앞선 시대에 비해 길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산업화 세대와 386 세대가 갈등을 일으키고 있던 1990년대에 두 세대의 평균 소득 격차보다, 386 세대와 MZ세대가 갈등을 일으키는 2010년대 두 세대의 격차가 훨씬 크다는 식입니다.

이 책은 이런 현상이 벌어진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외부적인 충격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386 세대는 1998년 IMF 구제금융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경제위기라는 두 번의 경제 충격에서 피해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IMF 경제 위기 때는 직장인이 된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신입 상태였기에 해고당하지 않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때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자신들의 직장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피한 것입니다. 다른 면에서 보면 이 세대 구성원 숫자 자체가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혹시 2020년 신생아 수가 30만명도 안된다는 뉴스 보셨나요? 386세대가 태어난 해인 1960~70년대엔 한 해에 100만명씩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한 산업화 세대의 자리를 상대적으로 빨리 채워나간 동시에 기대수명까지 늘어나 계속해서 경제생활을 유지하는, 일종의 적체 현상까지 벌어진 것이죠. 여기에 더해, 이런 견해는 약간 조심스럽긴 한데, 자원을 독점하겠다는 일종의 암묵적 합의까지 이 세대가 이룬 게 아닌가, 라고 의심합니다.

만약 저자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에서 우리는 세대 정의라는 철학적 개념을 꺼내들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80년대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이 없다면, 그리고 최소한 특정한 세대에게 많은 자리를 마련해준 외부충격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면, 그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하지만 이런 세대정의를 실현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선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과연 우리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에게 세대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원을 빼앗는 정책에 동의하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을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2제 아이랑 투게더
더 재미있게 읽을 당신에게 보내는 콘텐츠, 2제 아이랑 투게더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콘텐츠는 카를 만하임의 <세대 문제>입니다. 오늘 다룬 책 불평등의 세대 저자는 세대라는 개념을 사회학적으로 유의미하다고 간주하고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 입장 자체가 매우 논쟁적입니다. 흔히는 세대보다 계급이 우선 아닌가, 성정체성이 우선 아닌가 부터 시작해 한 세대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과연 동질적인가 하는 의문까지 다양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죠. 카를 만하임의 세대 문제라는 책은 ‘세대’를 사회학적으로 다루려고 하는 최초이자 가장 유명한 시도를 다룬 고전적인 논문이라서,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도서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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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2021-12-0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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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불평등의 세대

386세대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이십대의 지녀가 어떤 고뇌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경제적 측면에서 불평등을 얘기하는 듯하다.
세상은 여러방면에서 불평등이 많다. 각자의 삶이 남긴 발자취는 한사람마다 가정마다 다르다 일괄적으로 통계로 얘기할 수 있는건 아니다.

자본주의가 민주혜를 만났지만 부익부 빈익빈은 더 차이가 나고 젊은 세대와 지금 오육십대에는 서로가
이해하기 힘든 벽이 있음도 사실이다.

나이가 많다고 오래 회사를 다녔다고 연봉에서 차이가 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긴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고 그걸 또 자식들에게 물레줄 방법을 찾고 없는 사람은 그 가난에서 벗어나는게 힘들어지는 사회는 분명 병든 사회 일것이다 !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부를 분배하는 방법은 세금을 차등적으로 걷는 것일까? 한사람마다 내면이 변화 되어서 더불어 살아가려는 의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일까? 정부도 시민단체도 사회 법인들도 각자의 욕심을 내니까 평등의 유토피아는 힘든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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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안 2019-09-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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