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라 불리는 K팝 대기업 하이브
김성수 문화평론가saintkss@hanmail.net시사문화평론가, 극작가, 연출가
서강대 철학과 졸 / 동 언론대학원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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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5.12.18
분식회계 의혹, 아티스트 공격, 여론조작…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 세칭 레거시 언론사들이 철저히 외면하는 가운데, K컬처 산업 전반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줄 수 있는 이슈 두 개가 <뉴탐사>의 특종으로 다뤄졌다.

https://www.youtube.com/watch?v=y6SxF1fgfbo
이 두 가지 이슈는 지금 경찰에서 5차례나 소환 조사하고도 구속조차 시키지 못하는 방시혁 의장과 관련된 사안이고, 경찰이 조사하는 그의 혐의와도 무관치 않은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의혹들이 하나같이 중대 기업 범죄 수준이라서, 이미 해외의 평단에서는 ‘KPOP 마피아’라는 별명으로 하이브를 부르고 있을 만큼 심각하다.
<뉴탐사> 외 대부분 언론이 침묵한 몇 가지 의혹
<뉴탐사>의 첫 번째 단독보도, 「방시혁 하이브 이타카 인수 의혹… "테일러 스위프트 저작권 빠진 회사에 1조 2천억"」에서 이미 사실로 밝혀진 내용들만으로도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사업법인으로서 심각한 결격 사유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 총자산 4000여 억에 불과한 회사에 무려 1조 1000여 억의 무형자산 가치를 얹어서 사들였는데 핵심 무형자산은 팔린 뒤였다. 삼일PwC가 분석한 2020년 말 이타카 홀딩스의 총자산은 약 4360억 원, 영업이익은 고작 218억 원에 불과했다. 게다가 인수 5개월 전 이타카 홀딩스 무형자산 중 가장 값있다고 평가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원 저작권은 팔렸고, 그 판매금도 배당으로 빼갔는지 회사 자본총계는 오히려 줄어든 상황. 이 저작권 분쟁 사실은 2019년부터 팝계를 뒤흔든 사건이었기 때문에 진행되는 상황이 거의 생중계 수준으로 엔터 관련 언론에 오르내렸다. 글로벌기업인 하이브가 모를 리 없고, 몰랐다면 엔터 회사로 자격 미달이다. 알면서도 이 회사의 평가를 유지했다면 사실상 배임과 횡령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둘째. 이 사안은 음원 저작권을 실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팔 수 있는가의 논쟁을 불러온 사안이기 때문에, 방시혁이 아티스트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원수지간인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 홀딩스가 음원 저작권을 몰래 사들였을 때부터 스위프트의 편에 섰어야만 했다. 물론 그가 싸이를 비롯해 한국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일 뿐 아니라 하이브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도 중요 조력자였기 때문에 스위프트를 손들어 줄 순 없었다 해도, ‘사업적’으로 브라운과 함께 엮여서 평판을 하락시킬 필요는 없었다. 좋게 해석해서 스위프트가 다시 음원 저작권을 사 갈 수 있도록 판매하게 하고서 인수한 것이라면 이런 천사가 없는 것일 텐데 이런 미담을 언론이 모르게 했을 리가 없다. 인수하고 나서 대대적으로 알리며 직접 판매해도 되었을 일이다. 하지만 특히 한국의 언론에서는 이 사안에 대한 보도나 논평을 찾기 힘들다. 그것은 하이브가 이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렸다는 뜻이다.
역바이럴 활용으로 아티스트들 공격했다는 의혹
셋째, 스쿠터 브라운의 평판은 2013년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해 2019년 스위프트와의 분쟁에서 사실상 바닥을 찍었다. 이때부터 브라운의 또 다른 의혹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바로 공격적인 바이럴을 활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이다. 엔터업계는 이 의혹이 24년 하이브 아메리카가 TAG PR이라는 회사를 사들이면서 거의 사실로 확인이 되었다고 본다. 특히 <뉴탐사>의 하이브 특집 2번째 기사 「하이브, 뉴진스 "민희진 복귀시켜라" 라이브 방송 직후 미국 '비방 전문' PR회사 본격 가동」을 참조하면 하이브 아메리카와 TAG PR은 힌 사무실을 썼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바이럴을 통해 아티스트를 공격하는 회사는 사실 엔터사업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뉴탐사>의 두 번째 보도는, 하이브가 특히 뉴진스 분쟁에서 자사 산하 멀티 레이블이 개발하고 관리하는 아티스트를 본사의 또다른 자회사가 바이럴로 공격(이하 역바이럴)하는 짓을 했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의혹을 제기한다.
역바이럴은 뉴진스뿐 아니라 하이브 산하 멀티레이블의 팬덤들 안에서 이미 회자되고 있던 의혹이었다. 하이브 이전에는 이런 음모론은 흔히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된 바 있다. 이는 회사에서 소속 아이돌들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사용하는 것으로 아이돌들에게 불리한 소문들이나 이벤트를 발생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소형 업체에선 일단 언론의 관심이 간절하기에 이런 방법을 써서 인지도를 올리곤 했는데, 흔히 섹시 콘셉트라 불리우는 선정적 안무나 과다한 신체 노출이 주된 사례였다.
하지만 하이브와 같은 대형 업체의 경우는 다르다. 사실상 언론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기에 관심이 부족해서 역바이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최근 의혹이 불거진 사례들은 주로 세 종류로 나뉘는데, 우선 회사의 아이돌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쓰는 경우이다. 회사의 통제에 비협조적인 아이돌의 경우 사생활을 일부러 노출시키는 식의 역바이럴을 통해서 통제를 강화하는 빌미로 삼는 것이다. 이 사례는 스쿠터 브라운이 저스틴 비버를 관리하는 수법이었다고 KPOP 팬덤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인수 대상 회사와 자사 주가를 조절하지는 않았나?
두 번째는 주가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쓰는 경우다. 이는 주식시장의 개미들의 입에서 꾸준히 나오는 의혹인데 마케팅 회사를 통해 인수 대상인 회사의 주가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자사 주식도 특정한 이벤트(가령 전환사채의 옵션 계약 실행과 같은)가 있을 경우 악재를 터뜨려서 주가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류의 의혹은 상장된 일부 게임회사에서는 이미 사실처럼 취급받고 있는 주요 정보이기도 한데, 하이브처럼 게임회사 출신들이 대거 포진된 대형 엔터회사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있는 것은 우연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하이브 같은 대형 회사들은 M&A가 주요 활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이번 보도로 확인된 가장 잔인한 유형의 역바이럴인데, 사실상 자사의 아이돌이나 크리에이터를 수납시키기 위해서 진행하는 사례이다. 그 중에서도 TAG PR이란 회사가 쓰는 방법은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손꼽힌다. TAG PR은 '백링크'와 '검색엔진 최적화(SEO) 조작'을 이용해서 공격 대상을 악마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백링크란 제3자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특정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숨겨놓는 기법인데,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유럽 꽃 사이트, 정체불명의 위키 페이지 등에 비방 사이트 링크를 심어놓으면, 검색 엔진이 이를 인기 있는 콘텐츠로 인식해 상위에 노출시킨다는 것이다. 이슈가 된 인물을 검색하면 자동으로 맨 위에 역정보를 담아놓은 홈페이지나 SNS 계정들이 뜨게 되고, 사람들은 역정보를 진짜 정보라고 착각하게 된다. 여론은 순식간에 공격당하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심지어 혐오하게 되고 공격을 가한 쪽은 피해자로 둔갑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탐사>와 <한겨레>, 기타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가 TAG PR을 인수한 시기는 24년 8월 1일, 즉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으로 언론에 대응을 하면서 여론의 흐름이 바뀐 다음이었다. 한 달 간 TAG PR과 그림을 그렸는지, 하이브는 2024년 8월 27일 민희진 대표를 해임한다. 이는 뉴진스 멤버들이 9월 11일 민희진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라이브 방송을 한 후 이에 관련된 자료를 요구한 빌보드의 제프 벤자민 기자에게 하이브가 TAG PR의 자료를 넘긴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뉴탐사>는 보도한다.
반기 든 자사 이사 민희진 악마화 페이지도 만들어
TAG PR이 자신들의 주무기인 역정보 사이트 minheejin.net을 만든 것이 9월 27일이다. 이날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현대카드의 특별한 문화 융복합 이벤트 ‘다빈치모텔’의 연사로 섭외되어 무려 2시간이나 시민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이날만은 아무리 하이브의 힘이 강하다 해도 민 대표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만큼 현대카드의, 축제의 문화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었다.

당시 하이브 자회사였던 TAG PR이, 대표에서는 해임되었다 해도 하이브의 이사이자 어도어의 이사이기도 했던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악마화 페이지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쩌면 현대카드의 영향력이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날개를 달아주지는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현재 이 페이지들은 접속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뉴탐사>가 아카이브 사이트를 통해 복구한 결과를 기사에 공유했다. 그 내용은 가히 엽기적이었다. "민희진 범죄자(MHJ Criminal)", "K-pop 범죄자", "그녀를 믿는 것을 멈춰야 할 때"와 같은 문구로 가득했고 심지어 "민희진이 뉴진스를 학대했다"는 허위 주장까지 담겨 있었다.
물론 지금은 스쿠터 브라운도 하이브 이사진에서 사라졌고, TAG PR이라는 회사의 지분 역시 모두 정리한 상태다. 하지만, 그런 결단의 이유가 석연치 않다. 스쿠터 브라운과 TAG PR의 악행이 미국의 소송에서 밝혀지는 상황에서 이런 정리가 이뤄진 것이기 때문이다. 꼬리를 잘 자르고 나면 언제든 다시 여론을 조작하고픈 유혹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TAG PR이 하이브의 자회사로 있던 사이 여론의 향배는 다시 하이브에게 유리하게 돌아섰고 뉴진스와의 민사 소송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하이브라는 대기업 앞에서 얌전한 정부와 언론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들의 심각한 의혹들을 이재명 정부가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하이브의 대표는 무려 10개 정부 부처의 차관이 당연직으로 참석하는 '대중문화교류위윈회'의 위원이다. 여전히 한국 언론에서는 단독 보도한 <뉴탐사>와 <한겨레>를 제외하고는 다루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하이브로 기사 검색을 하면 빅히트의 BTS를 비롯한 산하 멀티레이블 아이돌들의 쏠쏠한 성과들만이 쏟아진다. 하지만 RM까지도 얼마 전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했다. 그의 입을 막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언론이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지만 언론은 하이브라는 대기업 앞에서는 늘 얌전한 퍼피독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뜻있는 평론가들은 하이브를 마피아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런 평가가 사실이라면 KPOP의 명운이 마피아의 손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 아닌가? 이재명 정부도 역시 마피아의 젖줄이 될 운명에 놓여 있는 것이다. 과연 이래도 방관만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 오늘도 하이브의 계열
사이자 의장님의 회사 빌리프랩은 뉴진스 팬덤에게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다. 그 대상자는 미성년자다. 이건 학대가 아닌가?
제공해주신 김성수 문화평론가의 칼럼은 K팝 대기업 하이브를 둘러싼 여러 중대한 의혹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평단에서 하이브를 <KPOP 마피아>라고 부를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 언론과 정부의 방관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네요
해당 칼럼의 주요 내용을 요약 및 평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이브 아메리카의 이타카 홀딩스 인수 및 분식회계 의혹
부풀려진 기업 가치: 하이브가 총자산 4,000억 원 규모의 이타카 홀딩스를 1조 원 이상의 무형자산 가치를 더해 인수했으나, 핵심 자산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음원 저작권은 이미 매각된 상태였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 배임 및 횡령 의혹: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인수를 진행했다면 이는 심각한 기업 범죄에 해당하며,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엔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에도 어긋난다는 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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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AG PR을 통한 역바이럴 및 아티스트 공격 의혹
비방 전문 PR 회사 인수: 하이브가 스쿠터 브라운과 관련된 TAG PR이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자사 아티스트인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역바이럴을 수행했다는 의혹입니다
. 악의적인 여론 조작 기법: <백링크>와 <검색엔진 최적화(SEO) 조작>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를 악마화하는 페이지(<minheejin.net>)를 제작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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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 윤리 상실과 사회적 방관에 대한 비판
주가 조작 및 통제 수단: 역바이럴이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넘어, 아티스트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거나 인수 대상 회사의 주가를 낮추는 등 불공정 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언론과 정부의 침묵: 이러한 중대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레거시 언론이 침묵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하이브에 면죄부를 주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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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K팝의 위상과 기업 윤리의 충돌
이 글은 하이브라는 거대 자본이 K팝 산업의 질서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필자는 하이브가 보여준 행태가 단순한 경영상의 실책을 넘어,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할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한다
특히 자사 산하의 아티스트를 공격하기 위해 전문 PR 업체를 동원했다는 의혹은 K팝 시스템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가진 취약성과 비윤리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결국 이 칼럼은 하이브라는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거대 자본 권력이 언론과 행정을 어떻게 무력화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경고를 담고 있다. K팝이 진정한 글로벌 문화로 존중받기 위해서는 그 외형적 성장만큼이나 투명한 경영과 아티스트 인권 보호라는 내부적 가치가 뒷받침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세진님, 이 칼럼에 언급된 내용 중 특별히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부분이나, 하이브의 대응에 대해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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