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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도사 감상 | 사회디자인연구소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도사 감상 | 사회디자인연구소


문재인 대통령 현충일 추도사 감상
김대호(사회디자인연구소장) 승인 2019.06.11 11:53 | 최종 수정 2019.07.19 14:2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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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 내서 추념사 읽어봤다. 짧아서 좋다.
문통의 연설문은 거의 예외없이 1980년대 운동권 지진아나 자폐아들의 철학, 가치가 근간을 이루고 있기에 아무리 문장이 세련되고, 감동적인 표현이 많아도 시비할 것이 너무 많다. 그 동안 내가 문재인의 연설문에 대해 길게 시비하지 않은 것은 급히 할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그런데 현충일 추념사는 글의 성격상 보편 지성과 감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라, 추모와 통합 등을 주로 얘기할 것 같아서 시비 거리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스윽 읽어봤다. 그런데 목에 턱턱 걸리는 대목과 거시기한 기분이 드는 대목이 의외로 많았다.
 
1. 문재인의 대부분의 연설문들은 (대통령이라기 보다는 촛불혁명으로 신성을 획득한 특정 정파의 수장인지) 지극히 분열적이고, 갈등조장적이고, 정략적이었는데 이번 추념사는 그것을 자제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꽤 엿보인다.
이제 비로소 한국 사회의 거대하고 섬뜩한 분노, 증오, 균열, 갈등이 느껴지는지, 보수와 진보에 대한 얘기를 길게 했다. 그리고 한미동맹도 강조하고.....
그런데 사물의 이치나 연관성을 모르니 한 손으로 일자리 분쇄기를 돌리고, 다른 한손으로 돈을 뿌리며 일자리 창출한다고 부산떠는 일이 반복된다. 한 손으로는 화해와 통합을 말라고 다른 한손으로는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얘기다.
 
2. 문재인이 생각하는 보수는 무엇일까그것은 2014년 5월 20일 발표한 특별성명 등에 나와있다.(이 글도 문재인의 최순실 중의 한 명인 양정철이 쓴 것으로 들었다)
https://www.facebook.com/moonbyun1/posts/511596565613367/
"정부는 규제완화라는 명분으로 기업주의 돈벌이와 자본의 이윤추구에 앞장서고 있습니다......인권 관련 규제,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규제,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오히려 악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국정기조는 생명·안전·공존 등 사람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무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인권이 위협받고 인명이 경시되는 위험한 지경에 처했습니다.
‘우현’으로만 기울어온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는 데 명운을 건다”고 했습니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입니까정상과 비정상은 가치와 철학에 따라 달리 평가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한민국의 ‘정상성’을 찾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
“오래된 적폐”와 “관피아 부패”도 그 시작은 군사정권입니다. 관피아들의 부패구조와 결탁해 이권을 나누면서 장기집권해온 장본인이 새누리당 정권입니다. 이 정부는 “기업의 탐욕”을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규제는 악”이라면서 기업주의 돈벌이와 자본의 이윤추구에 앞장섰던 지난 1년 반 동안의 경제정책 기조를 먼저 반성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은 청와대 당·정·청 전원회의(2018.9.1)에서 한 문재인의 발언으로 되풀이 된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적폐청산으로 불의의 시대를 밀어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2018.7.23 청와대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도 되풀이 된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본인이 변하지 않고 문재인의 최순실들이 변하지 않으면 그럴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우리 경제에 여전히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오랫동안 계속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경제적 불평등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떨어뜨리고 그와 함께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돼 왔기 때문” “우리의 ‘포용적 성장’ 정책은 신자유주의 성장 정책에 대한 반성으로 주요 선진국들과 국제기구가 함께 동의하는 새로운 성장 정책”
요컨대 보수(정부)를 기업주의 돈벌이와 자본의 이윤추구에 앞장서거나 경제민주화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고 나가는 존재요, 관피아 적폐의 본산이요, 불법적 정경유착이나 일삼는 존재로 규정하고, 더 나아가 보수를 친일독재후예, 수구, 냉전, 기득권, 반평화, 반통일, 세월호 은폐조작 세력의 결집체로 생각하면, 그냥 척결, 청산, 궤멸의 대상일 뿐이다.
현충일 추념사는 진보와 보수의 화해, 상생, 보완을 얘기해도, 보수와 현실에 대한 인식이 세월호 특별성명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기에 균열과 갈등은 잦아들리가 없다. 게다가 문재인은 그 얼마나 완고한 노인네인가!!
 
3. 가장 결정적인 헛소리는 "기득권"과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순직연금"을 같이 얘기한 것이다. 물론 문재인은 이 말, 이법이 무엇인지 잘 모를 것이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
"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제정했습니다.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도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훈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순직연금도 대폭 인상했습니다. "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공무원연금 등에 숨어있는 어마무시한 특권, 특혜 내지 기득권은 김형모가 잘 정리했다.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3
 
재해보상과 관련해 공무원이 일반 직장인과 다른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비업무상 장해도 보상받는다.
장해연금이라 것이 있다. 업무를 수행하기 힘든 장해를 입어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산재보험, 공무원재해 모두 있는 제도이다. 업무연관성이 핵심인 산재보험에서 장해 원인이 업무와 관계 없다면 한 푼도 못 받는다. 그러나 공무원은 그렇지 않다. 바로 ‘비공무상 장해연금’이 별도로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에 대한 비공무상 장해연금은 공무상 장해연금의 1/2을 지급한다.
둘째, 집이 파손되도 보상, 조위금도 법정 급여
재난부조금 제도가 있다. 재해로 인한 주택 파손 정도에 따라 평균기준소득월액의 3.9~1.3배(2036만원~679만원)를 지급한다. 사망조위금도 있다. 공무원 사망시 본인 기준소득월액의 1.95배, 공무원 배우자,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자녀 사망시 공무원 전체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의 0.65배를 조위금으로 지급한다. 물론 산재보험에는 없는 제도다.
셋째, 유족연금 외 일시금 별도 지급
산재보험에서는 업무상 사망할 경우 연금을 받거나 연금 중 50%를 포기해야 일시금을 받는다. 그러나 공무원은 다르다. 유족연금 외 일시금인 보상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그 액수를 살펴보면 순직유족보상금은 전체평균소득의 24배(1억2528만원), 위험직무순직유족보상금은 45배(2억3490만원), 대간첩작전수행 재해 보상금은 60배(3억1320만원)이다. 더불어 산재보험은 철저히 자신의 소득에 비례해 보상액이 결정되지만 공무원의 유족보상금은 매우 평등하게도 공무원 평균소득에 맞춰 똑같이 지급한다. 다만 유족연금 대체율이 산재보험보다 다소 낮은 건 사실이다.
넷째, 공무원은 소득상한 없이 지급
공무원이 업무상 재해 등으로 휴직할 경우 급여상한이 별도로 없다. 공무원 보수규정 제28조에는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휴직시 봉급 전액 지급"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유족연금도 마찬가지다. 예를들어 월급이 1천만원이었다면 휴직시에도 1천만원이다. 만약 63%를 받는 유족연금 대상이라면 630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산재보험은 급여상한이 정해져있다(일 20만5686원). 즉, 자신이 아무리 소득이 높았어도 유족연금이 67%면 20만 5천원의 67%인 일 13만7000원이 상한액이다. 참고로 산재보험료는 소득상한이 없다.
그 외 공무원은 유족연금 수급자격에 연령과 상관없이 부모가 포함되지만 산재보험은 사망한 자의 부모가 60세가 넘어야 수급할 수 있다. 더불어 장애등급 판정도 공무원은 ‘공무원법상 장애등급 7등급 이내’지만 산재보험은 ‘장애인복지법상 장애등급 2급(시각3급)’ 이내 판정을 받아야 보상을 받는다. 여기에 2017년 초 6년 육아휴직 끝에 복직한 보건복지부 사무관이 출근 1주일만에 심장비대로 사망한 사건을 ‘순직’ 판정하고 보상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업무연관성을 판정하는 기준 자체도 산재보험에 비해 관대함이 엿보인다."
김형모는 공항에서 비행기에 붙은 불을 달려가 끄는 공항소방대와 우리가 아는 (공무원)소방관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보상 내용의 차이를 실감나게 얘기한다. 똑같은 직무임에도 불구하고--실은 공항 소방대가 훨씬 위험하다-- 소속에 따라 보상 내용이 너무나 다르다는 얘기다. 이런 차별이 관존민비가 아니고 무엇인가이것이 특권이 아니면 무엇이 특권인가(이 특권을 국민이 인정할까)
 
4. 요컨대 장렬하게 산화한 군인과 모두를 숙연하게 하는 희생을 한 순직 공무원을 앞세워 순직자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만이 어마무시한 혜택을 받게 만드는 법이 바로 공무원 재해보상법이다.
이 나라는 이런 식의 꼼수가 지천이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결핍, 불안, 무권리에 우는 취약근로자를 팔아서, 오히려 이들의 등에 올라타서, 뒷목에 빨대를 꽂고 더 오래, 더 많이 흡혈을 할 수있는 제도를 만든다. 철밥통을 강화하고, 가파른 호봉제를 유지하고, 정년을 연장하고, 또 65세까지 연장하려 한다. 각종 복지제도를 만들면 맨먼저 아니 거의 유일한 수혜자가 된다. 직장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문재인은 공공부문과 조직노동의 만행을 잘 모르겠지만, 그 아래 양아치급 최순실들은--최순실은 적어도 양아치는 아니었다-- 그것을 알면서도, 2020년 매표 전략의 일환으로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비정규직 포함)과 조직노동에게 더 큰 혜택(대표적으로 65세 정년)을 주는 짓을 하려고 한다.
 
5. 문재인이 박근혜에게 한 말에서 단어 몇 개만 바꾸면 문재인에게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 된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입니까정상과 비정상은 가치와 철학에 따라 달리 평가되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한민국의 ‘정상성’을 찾기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
저 질문은 "무엇이 보수이고 무엇이 진보인지, 무엇이 적폐이고 무엇이 개혁인지, 무엇이 기득권이고 무엇이 아닌지"로 바꾸면 된다.
 
6. 그리고 김원봉 관련 발언도 영 아니다. 이건 박재목씨가 잘 썼다. https://www.facebook.com/100002482321444/posts/2307887972637258/
 
7. 동명이인 이지만 이재수 지사를 얘기하니 기분이 참 거시기 하다. 문재인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전기무사령관 이재수 장군(중장)을 알까그 자살이 노무현의 자살과 아주 닮았다는 것을 알까모르면 위키라도 보시라.
https://ko.wikipedia.org/…/%EC%9D%B4%EC%9E%AC%EC%88%98_(%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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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보수의 재구성(박형준, 권기돈) | 사회디자인연구소

보수의 재구성(박형준, 권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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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보수의 재구성(박형준, 권기돈)
김대호(사회디자인연구소장) 승인 2019.04.19

한국사회의 사상이념 논쟁의 수준을 한뼘은 높일 것 같은 책이 한 권 나왔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 평등(주의), 국가(주의), 개인(주의), 정치, 정부 등 헌법의 핵심 가치와 수단을 화두로 연구, 고민하고 실천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히 교과서라고 할만한 책이다. 혼돈스러운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한다. 그리고 정치철학적으로 채워야 할 지적 공극 내지 미완의 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을 채우면 우리 사회의 정치철학의 키가 한뼘 두뼘 더 커질 것이다. 이는 수십 수백년에 걸쳐서 공동으로 노력할 대업이다.
 
사실 이런 류의 책뭔가 ‘주의’를 주장하는 정치철학 담론--들은 매력이 별로 없다. 거의가 남의 나라(선진국) 얘기라서, 책을 덮고 나면 대체로 공허하다. 다 아는 얘기거나, 아무런 실천적 시사점을 주지 못하는 그저 좋은 얘기 일뿐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관련 논문이라면 날카로운 깨우침이 있고, 읽은 사람을 이를 기반으로 사물에 대한 이해도=과학기술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여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수십 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인문사회과학 책, 그 중에서 이념(정치철학)을 논한 책은 '지금 여기' 한국사회를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우리가 힘겹게 씨름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해왔다.
 
아마도 정치의 소명인 국가적 문제 해결에 관한 한 성찰도 반성도 경험도 경륜도 필요 없게 만드는 야만적인 한국 정치 현실 때문에 더 더욱 정치철학 내지 국가비전과 전략이 홀대받는지도 모른다. 정치판의 생판 초짜들문국현, 안철수, 문재인, 황교안 등이 열화와 같은 대중의 지지를 모아 당의 실권을 쥐는 현상이 그 단적인 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대중의 이런 행태는 기존 정치 내지 경륜을 자랑하는 정치인들이 정치철학도 없고, 담대한 비전도 없고, (운동, 법안, 예산, 감사, 아젠다 세팅 등에 걸쳐), 날카롭되 숙성이 잘된 대안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두 저자는 “우리에게는 정치철학적으로 더 깊고, 이론적으로 더 정교하고, 미래의 중심 세대에게 더 매력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썼다. 물론 정치철학적 깊음과 이론적 정교함과 매력은 독자들이 판단할 일이다.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은 대체로 책 제목및 부제와 책 띠지와 표지에 집약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도 그렇다. 게다가 이 책은 책 뒷면에 16쪽에 걸쳐서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놓았다. 바로 "자유공화주의선언"이다. 이것이 역사적 선언인지는 독자들이 읽고 한번 판단하기 바란다. 그외 출판사가 만들기 마련인 보도자료에 책의 참신한 주장들이 집약되어 있다.
 
책의 키워드는 “보수의 재구성” 과 “자유공화주의(21세기 시대정신)”와 “보수는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혁신해야 하는가”이다.
 
출판사 보도자료 내용 잠깐 훑어보자.
먼저 어감 싸움에서 진보에 한참 지고 들어가는 보수라는 말을 왜 썼는지부터 보자.(그래서 보수 일각에서는 보수 대신 자유라는 말을 쓰자고 하여 지금 널리 회자되는 이름이 자유진영 또는 자유우파라는 이름이다.)
 
“‘보수’라는 말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현재 정치지형에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세력과 국민 들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개념이라면 그 개념을 그대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보수 개념은 과거와는 다른 무언가를 의미한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축적물 또는 기억 속에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얼룩은 지우고, 기울어진 것은 바로 잡고, 새로 부가해야 할 것은 추가해서 재구성될 수 있는 것이다.”_pp. 33, 34
 
그리고 공화주의라는 말은 왜 썼을까책(보도자료)은 이렇게 답했다.
“민주주의보다 공화주의를 강조한 것은 파벌의 이익을 넘어서는 국가의 이익이라는 공동선의 중요성과 더불어 권력의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 결국 자유에 기초한 국가의 생명은 법에 의한 지배이다. 그것만이 권력을 자의적으로 사용하거나 개인의 권리를 함부로 침해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법의 지배는 자유의 보루인 것이다.”_p. 53
 
그런데 공화주의는 1인 전제/폭정과 다수 전제/폭정 둘 다를 견제 하는 이념인데, 보도자료는 이를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 책 본문에는 잘 나와있던데.......사실 지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치명적인 문제는 다수 아닌 다수(41% 득표율)의 전제/폭정이다. 선거제도와 권력구조의 치명적인 결함이요, 몇 년 뒤를 보지 못하는 정권의 놀라운 어리석음의 소산이다. 아마 보수/우파를 친일독재, 반북, 반통일, 수구, 기득권, 재벌, 신자유주의의 연합체 내지 계승자로 간주하여 척결되어야 할 적폐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민주주의에 전혀 맞지 않는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민주적 선거로 집권한 것이 국가적 비극 내지 망조의 원천이다.
 
그나저나 보수주의는 또 뭔가
“보수주의는 원래 인간의 근원적인 도덕적, 지적 불완전성을 인정해 이상적 설계에 기초한 급격한 변화에 반대할 뿐 자생적, 점진적 변화에 반대하지 않으며, 고유의 확정된 설계를 가지고 있지 않 기 때문에 수용력이 큰 이념이라 할 수 있다.”_p. 56
 
촛불시위가 큰 정치적 변곡점을 만들었기에, 최근 한국에서 널리 퍼진 무지와 착각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보다 원리상 뛰어나지만 기술적 불가피성 때문에 대의민주주의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대의민주주의는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직접민주주의보다 우월한 제도이다. 그러므로 현대 민주주의 체제에서 대의민주주의가 중심이고, 직접민주주의가 가미되는 것이지 그 역이 되어서는 곤란하다.”_p. 140
 
책의 핵심인 공화주의에 대한 설명이다.
“공화주의는 권력자의 전제적, 자의적 지배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공화주의의 기본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이다. 인간의 불완전성과 권력의 질주 본능을 제어하기 위해 전문화된 조직들이 견제와 균형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한 것이 삼권분립이고, 그것이 근대 공화주의 체제의 핵심 원리 이다.”_p. 149
 
“이제 새로운 보수는 시민 참여와 시민적 덕성을 중시하는 시민 공화주의를 중심적 가치로 장착해 야 한다. … 큰 국가가 아니라 큰 시민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이라는 정치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또 그것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_p. 169
 
출판사 보도자료 내용은 이 외에도 많은데, 이걸 보고 책을 사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의문이다. 솔직히 내가 밑줄을 그은 부분과 출판사 보도자료가 겹치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
내 눈에 맨 먼저 들어온 것은 책 서론 부분의 한국을 지배하는 보수와 진보 이념의 핵심과 이를 받아 안은 정치세력의 행태에 대한 적확한 묘사다. 글 좀 써 본 사람으로서, 복잡다단한 한국 현실을 정확히 묘사하고 진단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진보의 철학부재"에 대한 일침이 따갑다.
“서구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이나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전체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맹렬히 비판할 뿐 아니라 실천적으로도 전체주의적 사회주의 정당과는 연대를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면, 우리의 경우에는 이 문제가 모호하게 섞여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이들이 1980, 1990년대 운동권 문화의 정서적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한국의 진보 좌파는 이념을 앞세우기보다는 여전히 ‘독재’와 ‘민주’의 구도, ‘수구’와 ‘개혁’의 구도로 정치지형을 포획하기를 원했다…..진보 좌파라는 우산하에 온갖 잡동사니가 다 섞여있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진보 좌파의 이념적 특성”(19쪽)
 
"집권한 진보 세력이 (집권 전후하여) 얼굴이 달라지는 것은 ‘자유의 가치’를 수단으로 생각하고 ‘평등의 가치’를 목적으로 생각하는데서 연유(20쪽)
 
그런데 내가 볼 때 이런 현상은 보수나 진보나 공히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평등의 가치 조차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얘기다.물론 권력을 목적으로 삼을 수밖에 없도록 몰아가는 어떤 구조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자신의 이념과 가치가 무엇인지 분명히 표방하는 것을 듣지 못한 이유도 동일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민노당, 통진당, 정의당 등과 공개적이고 치열한 가치 이념 논쟁을 하지 않는 것도….이들이 공유하는 역사의식과 정서적인 동지의식이 이들을 포괄적인 단일한 정체성으로 묶고 있기 때문이다(22쪽)……국민들 입장에서는 국정 방향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원인이다. 이념과 가치를 당당하게 내세우지 않으면 국민들은 자신의 이념적 프레임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22쪽)
 
내(김대호)가 볼 땐 이런 현상은 민주당, 정의당과 시민단체들이 기본적으로 선악, 정사 구도로 세상을 재단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대에 온갖 나쁜 색칠을 하여 권력을 획득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친일, 부역, 양민학살, 사대, 매국, 부패, 냉전, 세월호 은폐조작, 민족의 화해협력을 질색하는 호전광(전쟁 획책세력), 적폐 등으로 규정한다. 자신들은 ‘촛불혁명’세력 어쩌구 하면서 선이요 정이라고 강변한다. 이런 황당무계하지만 너무나 널리 퍼진 사고방식의 역사적 뿌리와 현실적 뿌리(재생산 메커니즘)가 요즈음의 내 화두 중에 하나다.
 
보수에 대해서도 철학이 과소하다고 말한다.
"2)보수, 경험의 과잉과 철학의 과소
한국 보수의 뿌리는 근대 이전의 전통에 있지 않다. 이 점이 귀족 사회 전통에서 많은 것을 물려받은 영국이나 유럽의 보수와 한국의 보수가 다른 점이다”(23쪽) 1948년 확립된 대한민국 헌정체제는 당시 한국 사회 발전 단계로 보면 몸에 안 맞은 옷이었다”(23쪽)
 
내(김대호)가 볼 때는 한국은 귀족 사회 뿐만 아니라 (시민혁명=자유주의 혁명을 주도했던) 상공업자와 전문 직업인(법률가, 의사 등) 등으로 구성된 부르주아지의 전통조차 없다.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으려면 무리(사기, 억압 등)를 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1940~60년대까지는 남한 좌익-북한-중국-소련이 합세한 적화 시도와 생사를 건 내전, 전쟁, 체제 경쟁을 치렀으니,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가 왜곡, 변질, 억압되지 않을 수가 있나!!! 물론 나는 과거의 얼룩에 대해서는 불같이 분노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상당부분, 아픈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보수와 진보의 본질적 차이에 관한 통찰 중의 하나다.
 
"3)보수의 새로운 가치 정립을 위하여
“보수가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라는 것을 수긍하면서 출발한다면, 진보는 본원적으로 인간이 이타적임을 주장하면서 자신의 논지를 편다…...현대의 위대한 성취는 인간이 이기적인 존재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 이기성의 발현이 이타성으로 귀결되는 체제를 발견하고 진화시켰다는데 있다”(33쪽)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2부 제5장과 6장이다. 정착과 애착, 시민종교, 행복국가, 행복한 공화주의 등이 나온다. 기존 정치철학에서는 좀체 못 들어본 개념들이다.
 
"5장 정착과 애착의 시민사회를 위하여
1. ‘우리’라는 1인칭 복수 2. 1인칭 단수로 점철된 한국의 시민사회 3. 한국에는 왜 시민종교가 없을까4. 시민적 덕성이 있어야 복지가 튼튼하다 5. 시민사회를 중시하는 공화주의
 
책은 로저 스크러튼(roger scruton)의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보수주의는 정착과 애착의 철학......그 출발점은 집(가족)이다. 가족, 이웃, 시민사회라는 1인칭 복수는 공동의 의도없이 자생적으로 발생하였다.(154쪽)
 
정착의 관념없이 정체성을 구성하기 어렵다……내가 뿌리를 내린 물리적, 역사적 공간을 의미하는 정착,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애착은 일종의 도덕적 질서로 부과 된다. 이 도덕적 질서 없이는 어디든 삶의 안정적 재생산이 불가능하다. 시장 참여자 사이의 신뢰를 전제하는 경제적 질서도 도덕적 질서에 의존한다.(155쪽)
 
국민과 국가는 모두 가족, 이웃, 시민사회의 연장. 이웃들이 자유로운 결사를 통해 상향식으로 형성된 것이 국민이다.사회계약을 맺는 사람들은 항상 공동체 속에 존재하는 1인칭 복수로서의 인간이었다......국가주의가 위험한 것은 국가의 촘촘한 통치의 촉수가 이 자생적 1인칭 복수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156쪽)
 
소집단에 애착하는 것, 사회에서 우리가 속한 작은 소대(little platoon)를 사랑하는 것은 공적 애정의 첫번째 원칙(즉 기원)이다. 그것은 나라에 대한 사랑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연쇄의 첫번째 고리이다….이 작은 소대의 근간은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다(157쪽)
 
6장 삶을 고양시키는 정치체제: 어떻게 행복을 추구할 것인가
1. 제퍼슨의 행복추구권 2.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 국가 3. 행복 국가의 의미 4. 삶의 세 가지 차원: 합리적, 윤리적, 심미적 차원 5. 행복한 공화주의에 대한 긍정심리학의 함의"
 
6장에서는 헌법에는 있지만, 기존 정치담론(철학)들이 별로 주목하지 않은 행복(추구)권을 논한다. 책은 토머스 제퍼슨의 행복추구권을 자유와 연관지어 설명한다.
 
각자가 저마다의 행복을 선택할 자유, 그리고 행복에 이르는 수단을 자기 스스로 선택할 자유야말로 그것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다.(176쪽)
 
자유는 가장 근본적으로 선택의 자유..... 국가의 역할은 자유의 영역을 확대하고 선택의 기회를 넓히는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개인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가 개인의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각자가 넉넉한 자유와 선택의 기회를 가지고 자아실현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182쪽)
 
정치철학은 흔히 이념이라 부른다. 인간관, 세계관, 가치관 등의 총체다. 정치는 인간사 전반을 다루기에 정치철학은 종합성과 체계성도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철학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국가비전과 전략이라고 할 수있다. 그래서 초석, 기둥, 대들보, 외벽, 지붕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집으로 표현한다.
 
정치철학의 초석, 기둥, 대들보, 지붕에 해당하는 개념들은 헌법 전문과 조문에 나와있는 가치와 기관들인데,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길고 오랜 고민,토론과 실천, 성찰의 경험과 고뇌가 녹아 있다. 자유, 민주, 공화, 정의, 평등, 법치, 보수, 진보, 가족 국가(이상 여기까지는 다 주의를 붙일 수 있다), 정부, 행복, 균형발전, 시민사회, 시민적 덕성, 빈곤과 고독 등.
 
한국 정치집단의 강령과 그 골조인 정치철학의 과제는 크게 네가지다.
첫째, 정치권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대통령,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핵심 권좌를 차지하는 것이다. 원래 이것은 정치철학을 실현하는 수단인데, 한국의 야만적 정치행태(사화정치)와 권력구조와 선거제도 등으로 인해 사실상 목적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공적가치를 왜곡하고 억압하고 변질시키고 멀리 날려 버린다.
둘째, 서구에서 발원한 유서깊은 이념(정치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다. 자유, 민주, 공화, 평등, 정의, 행복등이 핵심 키워드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문명 국가와 선진 정치라는 집의 기본 골조를 이룬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 지식사회와 정치사회는 이런 기본 설계 능력이 한참 떨어진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의 헌법을 벤치마킹해서, 적당히 짜집기 한 헌법을 만들었다고 해서 우리가 살만한 집이 지어지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의 정치철학과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주요 개념들이 거의 수입산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핵심 헌법적 가치(자유, 민주, 공화 등)를 표현하는 단어들은 거의 일본 메이지 시대 일본 지식인들이 만든 개념이다.
 
게다가 모든 정치이념에서 가장 선차적이고 우선적인 개념이 자유인데, 유감스럽게 중국-조선을 관통한 정치철학(유가, 법가 등)에는 자유와 진리 개념이 취약하다. 대신에 좋은 통치와 도덕 개념이 강하다. 특히 예, 인, 덕을 중시한 조선 성리학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누르는 극기, 염치 등을 강조했다. 자유 등 헌법적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 사람들, 특히 진보좌파 성향의 사람들은 북한을 바라볼 때, 자유의 부재에 치를 떠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대로 대한민국의 자주의 굴절 내지 비교 열위에 대해서는 북한에 주눅이 든 사람이 많다. 핵심 가치 중의 핵심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 개념이 뇌리 깊숙히 자리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이 책이 해명하려고 한 것은 헌법적 가치의 정확한 개념 및 역사적 연원과 상호관계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서구의 최신 이론이다. 이 책의 지적 기여의 핵심이다.
 
셋째, 갈라파고스에 비유할 수 있는 한국의 독특한 국가, 시장, 사회, 문화,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다. 이는 집의 외적 환경이라고 할 수있다. 집이 딛고 선 땅(모래인지 암반인지 경사지인지), 비바람, 추위와 더위 등에 해당된다. 집을 지을 소재(흙, 목재, 벽돌재, 철강재, 유리)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막 지방에 맞는 집과 북극 지방이나 대륙성 기후에 맞는 집은 다르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직시하지 않고, 선진국 집 설계를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회는 정말 독특하다. 지중해 문명권과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일본과도 다른 점이 너무나 많다. 가히 동양의 갈라파고스라고 할만하다. 토양이 너무나 달라서, 외래 사상들이 그 원산지와 전혀 다르게 변신한다. 조선의 성리학과 북한의 사회주의/주체사상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헌법적 가치들을 대한민국에 이식하여 주요 분야에서 법제도, 정책 등을 도출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이 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다. 이는 한국(조선, 남북한)의 사회(커뮤니티), 사상, 습속(문화), 역사를 천착해야 어느 정도 해명할 수 있다. 물론 정치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저자들이 할 수있는 일은 아니다.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토양을 살피지 않고 펼치는 수입산 담론을 경계한다. 시민적 덕성과 복지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북유럽식 보편복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우리 토양)을 직시하라는 얘기다.
 
"북구의 관대한(generous) 복지는 북구 국민의 시민적 덕성과 함수 관계이다. 허위급여 청구에 대한 비난의 수치가 높은 국가들은 대개 관대한 실업급여제도를 채택하고, 낮은 국가들은 강한 고용보호제도를 채택했다.(164쪽)
허위 (복지) 급여 청구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프랑스가 꼴찌에서 두번째로 멕시코와 비슷한 수준이다.(166쪽)
북구 출신 조상을 가진 미국인들은 복지 수준에 관계없이 높은 시민적 덕성을 보여준다.(167쪽)
가족, 이웃, 지역사회, 시민사회야 말로 새로운 보수의 일차적 관심 대상이다. 이 자생적 단위들이 보수의 근거지이자 생태숲이다.(168쪽)
 
넷째, 분야별 정책 전문가, 관료, 언론인, 사회운동가의 경험, 지식을 정치철학의 틀로 해석하고 총화하여, 실천강령으로 집약하는 일이다. 이것이 집의 창문과 방과 가구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 부분은 미완의 과제로 남겨 놓았다. 책 3부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정책은 교육, 젠더, 외교안보통일(북한 북핵), 정부 개혁 분야 정도다.
 
일반적으로 정치와 정치철학의 핵심 과제나 주제를 다루는 관점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권력(쟁취) 게임의 관점이다. 대부분의 현실 정치인들이 채택하고 있는 관점이다. 여기서 비전/정책은 정치 구도, 인물 다음의 3순위나 4순위다. 사실 그래서 정치철학과 정책(전문가)이 홀대 받는 것이다.
둘째는 주로 서구에 뿌리른 둔 '학'의 관점이다.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철학, 법학, 역사학 등을 전공한 학자들의 관점이다. 이들은 '학'이 제공하는 이론과 프레임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물론 한국은 대단히 독특한 사회고, 또 유학파 학자들이 너무 게을러서(일단 자리만 잡으면 테뉴어도 너무 쉽게 주고, 학생들도 공부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도 학위나 학벌을 따기위해 몰려오니까) '학'과 현실의 괴리는 심하다. 아마 한국에서는 정치학과 (현실) 정치만큼 괴리가 심한 분야는 없을 것이다. 다른 분야라고 해서 많이 나아 보이지 않는다.
셋째는 현장이나 실물에서 던져주는 과제(의문) 해결의 관점이다. 이는 기업인(근로자 포함), 언론인, 시민운동가 등 보통 시민이 채택하고 있는 관점이다. 사실 이들이 정치와 각종 '학'의 최종 소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주로 셋째 관점, 즉 내가 발을 디디고 서 있는 현장(구로지역 노동현장과 대우자동차와 지자체 등)에서 솟아오른 의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담론('학')과 현실 정치를 보았다.
 
어찌보면 나는 '학'의 프레임이나 '권력 게임' 프레임이 아닌, 맨 눈으로 현실을 본 것이다. 내 직관, 내 통찰, 내가 접하는 각종 통계로 세상을 봤다는 얘기다.
거기서 나는 '지금 여기'의 '학'과 '정치'의 부실을 봤고, '학'과 그것이 다루는 '현장'의 부교합(mis matching)도 눈이 아프게 봤다. 그 때문에 의문과 관심 영역이 좌우(수평)로 확대되고, 상하(수직)로 확대되었다. '학'의 성과와 '현실정치'의 고민을 섭렵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현실과 이를 바꿀 킹핀(국가비전과 전략과 킹핀)을 고민하는 나 같은 사람들의 생각의 상단 내지 골조(정치철학)를
깔끔하게 정리해 준 이 책이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물론 현실에서 작동가능하고, 정치적으로 활용가능한 국가비전- 전략-킹핀은 거대한 도킹이 여러 번 있어야 한다. 현실 정치와 '학'과 실물 현장의 고민/지식/지혜가 크게 도킹하고, 실물 현장은 산업, 금융, 공공, 노동, 의료, 복지, 지방자치 등 수많은 분야의 도킹(통섭과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 물론 그 전에 각 분야별 비전=큰 그림도 정리되어야 한다. 이는 한 두명의 천재가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 실물/현장에 밀착한 전문가들과 학자들과 진짜 정치인들의 소통, 교류가 풍부하게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의 경험, 지식, 지혜의 통섭과 융합이 일어나야 가능하다. 이 책은 작은 시도이다. 수많은 후속작업이 필요하다.
 
책의 결론은 이 한 줄이다.
“이 시대에 요구되는 보수주의자는 진정한 자유주의자, 진정한 민주주의자, 진정한 공화주의자 여야 한다”(34쪽)
 
아마도 '이 시대에 요구되는 진보주의자'도 동일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진보와 보수가 오로지 권력 게임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보니, 상대는 악/사요, 자신은 선/정이다. '촛불혁명'과 '적폐청산'은 이 프레임의 최신 변주곡이다. 이런 야만 내지 전쟁 프레임을 벗어던지지 않는 한 이 땅에는 결코 진정한 민주주의자도, 공화주의자도, 자유주의자도 나올수 없다.
 
읽으면 최소한 후회 안할 책이다. 돈 값을 하고도 남는 책이다.

대한민국 금기 깨기 - 미래로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 김동연 저



대한민국 금기 깨기 미래로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 김동연 저
출간일 2021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책소개

김동연 전 부총리, 국가 비전과 미래 구상 담은 『대한민국 금기 깨기』 출간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한민국을 위한 미래 제안을 담은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했다. 책은 여수 안포마을 전어잡이 현장에서 만난 한 마을주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늦은 밤 전어잡이 배를 타고 함께 바다로 나가기 전에 주민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는데 한 분이 말씀하셨다.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합니다.”
깜깜한 밤바다에서 전어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도 계속 이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가슴이 답답했다. -8p, 기회복지국가를 향한 유쾌한 반란

2018년 부총리직을 그만두자마자 그는 여기저기서 들어오는 모든 제안을 사양하고 2년간 전국을 돌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을 볼수록 한때 나랏일을 보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절박감이 더욱 커져갔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데, 저마다 머리도 좋고 열정도 넘치고 아이디어가 번뜩이는데 왜 모두들 이렇게 힘들다고 할까? 왜 그들에겐 기회가 없을까? 왜 주어진 기회조차 불공평할까? 결국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감과 기회의 복합위기 시대에 답을 찾고자 긴 시간의 고민과 성찰을 담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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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작하며 _ 기회복지국가를 향한 유쾌한 반란

Part 1. 세 번은 아니다

1. 첫 번째 좌절
정쟁에 휘말린 비전 2030 | ‘유배’를 떠나다 | 더 깊어진 고민

2. 두 번째 좌절
경제부총리로도 넘지 못하는 한계 | 소득주도성장인가, 혁신성장인가 |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

3. 세 번은 아니다
결혼기념일 선물 | 세 가지 질문

Part 2.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4. 대한고(高)와 대한민국
대한고등학교 이야기 | 대한민국 이야기

5. 국가과잉
국가의 고르기 욕심 | 안 돼 공화국 | 승자독식 정치권과 ‘청와대 정부’ | 공교육 질식시키기

6. 격차과잉
초과이윤 추구사회 | 중산층 붕괴, ‘아령공화국’ | 대물림의 악순환, 교육기회 격차 | 노동시장 이중구조화 | 구멍 뚫린 사회안전망

7. 불신과잉
저신뢰 사회 | 불신의 원천, 정치 |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 언론 | 사회지도층의 무도덕성·무희생성

8. 분열된 집
분열과 갈등의 실체 | ‘분열된 집’은 제대로 설 수 없다 | “역사 속에서 이 시대는 어떤 시기였는가.”

Part 3.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9. 킹 핀(king pin)
우리 사회의 킹 핀, 승자독식구조 | 의자 뺏기 놀이 | 승자독식 전쟁의 종전

10. ‘기회복지국가’의 길
모든 문제는 기회와 연결된다 | ‘더 많은 기회’의 나라 | ‘더 고른 기회’의 나라 | ‘기회복지안전망’의 나라

11. 신(新) 사회계약
사회적 고통분담 협약 | 국가가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 아래로부터의 반란

Part 4. 기회복지국가를 향한 금기 깨기

12. 추격경제 금기 깨기
제3차 벤처 붐은 없다 | 빅블러 대기업을 늘리자 | 중소·중견기업의 경제영토를 확장하자 | 디지털 경제의 3대 먹거리를 공략하자 | 규제공무원부터 반으로 줄이자 | 한국형 노동안정유연성 모델을 확립하자 | 일하려는 청년들을 위한 ‘대(大)공유’ 운동

13. 세습경제 금기 깨기
공공부문 ‘철밥통’을 깨자 | 엘리트 순혈주의를 청산하자 | 창업과 창직의 르네상스를 열자 | ‘착한’ 소득격차만 허용하자 | 취업, 교육 기회할당제를 확대하자 | 교육 ‘메기’를 풀자 | 연금개혁 폭탄 돌리기를 멈추자

14. 거품경제 금기 깨기
수도권 올인 구조를 뒤집자 | 1주택 1가구 꿈을 이뤄주자 | 부동산 내전, 끝낼 수 있다 | 대학이 아닌 학생을 지원하자 | 교육 수요자 반란을 일으키자 | 보편적 소득안전망을 구축하자

Part 5. 아래로부터의 반란

15. 정치는 줄이고 권력은 나누자
정치판 승자독식구조를 깨자 | 시민참여 이루는 ‘공통공약’과 ‘미래입법’ | ‘청와대 정부’를 바꾸자 | 권력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자

16. 시민참여 시대를 연다
시민참여 플랫폼을 확산시키자 | ‘남 머리 깎아주기’에서 협치까지 | 언론의 미래, 솔루션 저널리즘 |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자

마치며 _ 지난 20년, 앞으로 20년
접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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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동연
관심작가 알림신청 작가 파일
11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소년 가장이 되어 할머니와 어머니, 동생 셋의 부양을 맡았다. 덕수상고를 다니며 졸업도 하기 전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고, 야간대학을 다니며 ‘낮엔 은행원, 밤엔 대학생, 새벽엔 고시생’으로 주경야독한 끝에 25살이 되던 1982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에 합격해 ‘고졸 신화’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국비 장학금과 미국 정부의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정책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시작한 34년 공직생활 내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를 신조로 우리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소신을 다해왔다.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우리 정부 최초의 국가 장기 발전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했고, 세계은행(IBRD) 프로젝트 매니저를 지냈다.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으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고, 국가재정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을 지냈다.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을 거쳐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국정 전반을 조율하기도 했다. 이 시절, 공직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배’, 기자 세계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관료’로 통했다.
이후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파란학기’, ‘After You 프로그램’ 등 대학 혁신과 계층 이동을 촉진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대학가는 물론 사회에 뜻깊은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브라운백미팅, 총장북클럽 등을 정기적으로 하며 청년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2017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일했다. 재임 중 3%대 성장률을 회복했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했다. 혁신성장의 전도사로 벤처 붐을 일으키는 초석을 놓았다. 대외적으로도 한·중 통화스왑을 연장시키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는 등 경제안정에 기여했다.

경제 수장으로서 우리 경제의 틀과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를 계속했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조세와 부동산 정책 등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강하게 소신을 주장했지만 결국 관철되지 못하는 쓰라린 경험도 했다. 결국 ‘1년 6개월 하루’의 재임 마지막 날까지 ‘전장에서 죽는 군인’의 심정으로 예산안 통과와 G20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만 34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이후 모든 제의를 사양하고 2년 넘게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는 한편, 비영리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을 만들어 혁신, 사회적 이동, 소통의 가치를 실천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사람을 만나고 삶의 현장을 볼수록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절실한 생각이 커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데,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왜 기회가 없을까? 왜 주어진 기회조차 불공평할까? ‘기회의 복합위기’ 시대에 답을 찾고자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쓰게 되었다.

그를 처음 만나면 소박함과 겸손함에 놀란다. 그를 다시 만나면 해박함과 열정에 반한다. 그와 같이 일하면 치밀함과 추진력에 기가 질린다. 그러나 그를 깊이 알면 그 진정성과 순수함에 저절로 팬이 되고 만다. 무엇보다 그는 스스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오랜 공직의 경험과 공직을 그만둔 뒤 했던 성찰과 고민, 그리고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정리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를 풀 해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실천에 옮길 수 있는가?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는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주요 저서로 『있는 자리 흩트리기』, 『대한민국 금기 깨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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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부총리를 그만둔 뒤 지방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수많은 분을 만나고 수많은 삶의 모습을 보았다. 농민, 어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중소기업인…. 공직에 있을 때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웃이자 서민들이었다. 여수 안포마을에 갔을 때는 마침 전어잡이 철이었다. 주민 312명에 불과한 작은 어촌마을에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늦은 밤 전어잡이 배를 타고 함께 바다로 나가기 전에 주민들과 대화시간을 가졌는데 한 분이 말씀하셨다.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라를 걱정합니다.”
깜깜한 밤바다에서 전어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도 계속 이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가슴이 답답했다.
--- p.8

경제부총리까지 34년의 공직생활 동안에 나는 무엇을 했는가. 내가 한 일은 무엇이고, 내가 하지 못한 일은 무엇이었는가. 부총리로도 넘지 못하는 한계는 무엇이었을까.
성취와 좌절의 크기는 절박감에 비례했다. 절박감이 클수록 좌절로 인한 아픔이 컸다. 특히 두 번의 실패와 좌절이 그랬다. 두 번 다 우리 경제의 틀과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였고, 두 번 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한 번은 2005년 ‘비전 2030’ 작업이었고, 다른 한 번은 2017년 경제부총리 재임 때의 경제운영이다. 그래서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쓴다. 절박감이 망설임을 넘어 용기를 내게 했다.
--- p.13

재임기간 내내 주장한 ‘혁신성장’은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열심히 부르짖어도 반향이 크지 않았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소득주도성장’이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던 탓이었다. 청와대와의 이견도 컸다. 그러나 일관되게 혁신성장을 추진했고 결국 경제운영 3대 축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물론 혁신성장 정책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창업 실적 등 일부 결과는 괜찮았지만 가시적인 효과로까지 연결되지 않는 답답함이 있었다. 정책에 대한 신뢰,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시장에 주지 못한 원인이 크다. 혁신생태계를 바꾸는 것은 단기간 재정지원 등의 정책 수단만으로는 효과가 나오기 어렵다. 긴 호흡으로 꾸준한 추진이 필요한 일이다.
--- p.36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나라가 둘로 쪼개지고 있다.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삶의 장에서 치열한 싸움과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기면 다 얻고 지면 다 잃는 승자독식구조가 되다 보니 공감과 타협, 협력의 여지는 거의 없다. 패거리 정치와 진영논리가 판을 치고 내 편은 무조건 선, 상대편은 무조건 악이다. 이념 대립,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만 간다. 안에서 쪼개져 싸우느라 밖을 내다볼 여력이 없다.
--- p.64

이제 지난 20년과 확연하게 다른 20년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 할지 비전과 방향을 공유해야 한다. 과거와 같은 장밋빛 비전이 아니다. 뭘 더 준다는 이야기, 희망을 부풀리는 이야기도 아니다. 듣기 좋은 소리, 듣고 싶은 소리는 더더욱 아니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지향점으로 기회공화국, 기회복지국가를 제시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할 일로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를 만들고, 튼튼한 기회복지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한 대한민국 경제의 금기 깨기를 주장했다. 추격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의 틀이다.
--- p.238

우리 사회 대부분의 문제는 ‘기회’와 연결된다. 우선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니 부족한 기회를 놓고 투쟁이 벌어진다. 또한,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기회는 불평등하게 주어진다.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넘치도록 주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지극히 제한적으로 주어진다.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최소한의 안전망조차 제공되지 않아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기회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 바야흐로 우리는 ‘기회의 복합위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회의 문이 모두에게 활짝 열린 ‘기회복지국가’ 말이다.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튼튼한 ‘기회복지안전망’을 만들어 국민 삶의 질을 보장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경제, 일자리, 복지가 유기적으로 선순환하는 국가시스템이다.
--- p.14

뿐만 아니라 격차과잉을 더욱 악화시키면서 ‘혁신’을 어렵게 한다. 혁신은 기존의 규제, 일자리, 산업, 일하는 방식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방법과 충돌하고 기존 산업과 부딪친다. 이런 혁신의 가장 큰 적은 승자독식구조에서 만드는 초과이윤과 기득권이다. 기득권의 성 안에는 공공부문, 규제나 면허사업, 독과점 기업이 있고 한 번의 시험 합격이나 자격증 취득으로 평생의 철밥통을 꿰찬 사람도 있다. 들어가는 문은 좁디좁아 성 밖에서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진다. 패자는 늘 다수 대중이다. 특히, 우리 사회의 부유층·지도층 인사 대부분이 여야,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기득권층이다. 자신이 스스로 노력했든, 운이 좋았든 현재의 제도와 게임의 규칙 속에서 나름대로 큰 성공과 이익을 본 사람들이다. 제도와 구조를 굳이 바꿀 필요도, 의지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기득권을 지키려고 애를 쓰면서 혁신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
--- p.103

이렇게 기회의 문제는 기회의 ‘양’뿐 아니라 ‘질’도 중요하다. 기회의 숫자나 총량의 확대만이 아니라, 기회의 ‘공평’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기회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기회의 ‘질’ 문제는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인 ‘공정’과 직결된다. 절차적, 형식적 공정이 부각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근저에 깔려 있는 ‘능력주의’의 함정이다. 모든 영역에서 경제성과 효율, 성과만 강조될 뿐 ‘기울어진 운동장’은 간과되고 있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출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능력 차이에 따른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는 것이 공정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능력주의를 공정의 기본에 놓으면 또 다른 불평등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능력주의의 외피를 쓴 세습주의가 당연시되는 것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공정 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정을 말하려면 ‘기회의 공정’을 이해해야 한다. 진정한 공정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능력주의 너머를 봐야 한다. 주어진 기회의 ‘질’을 살펴야 하는 것이다. 즉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것에 더해 더 고른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 p.117

첫째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와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을 줄이는 것이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선수로 뛰거나 개입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다. ‘기업가 국가’의 역할이다. 시장이 역동적으로 흐르기 위해서는 민간의 자유와 창의를 키워야 하고 국가는 가부장적 후견주의를 내려놓아야만 한다. 국가와 정부는 코치가 아닌 심판이 되어야 한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때와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가령 시장이 불공정하거나 승자에게 너무 많은 보상이 가는 경우, 또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에만 개입하는 것이다. 둘 다 승자독식구조를 견고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산업을 찾거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은 민간주도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민간과 시장의 이니셔티브를 인정해야 한다. 초과이윤의 배분이나 인·허가권을 내려놓고 국가과잉을 해소해야 한다. 국가는 정권을 뛰어넘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 p.127

청와대의 과도한 권한과 역할을 일정 부분 내려놓고 책임장관제를 도입해야 한다. 청와대는 중장기 국가 비전, 외교, 안보, 국방, 핵심과제 위주로 업무를 수행하고, 국무총리실이 실질적인 정책 조정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장관들에게 인사권을 주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인사권도 없는 장관에게 공무원들이 충성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권한과 함께 책임을 확실하게 묻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에게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막는 완충지대도 생긴다.
‘작은 정부’라는 환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큰 정부, 작은 정부 이슈는 정부개입 정도의 문제이지 조직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권한과 정보를 한곳에 모으니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같은 사건도 공공주택의 공급과 신도시개발의 모든 업무가 집중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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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분열된 집은 제대로 설 수 없다.”
진영논리 넘어 대한민국 미래 발목 잡는 ‘금기’를 깨자

김동연 전 부총리는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 장기 발전전략 ‘비전 2030’을 만든 주역이자,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우리 경제의 틀과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소신을 다했다. 사무관으로 시작해 경제부총리까지 만 34년의 공직생활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문제 해결에 불철주야 헌신했고,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파 경제관료’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오랜 공직의 경험과 공직을 그만둔 뒤 했던 김동연 전 부총리의 성찰과 고민, 그리고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통해 얻은 것들을 정리한 기록이자, 동시에 우리 사회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문제를 풀 해법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실천에 옮길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다.

“우리가 싸울 상대는 특정 인물이나 진영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괴물, 승자독식구조다.”

그런데 왜 제목이 ‘금기 깨기’일까?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는 대표적인 문제를 국가과잉, 격차과잉, 불신과잉으로 꼽았고, 이 모든 것을 뿌리 뽑을 ‘킹 핀’은 바로 ‘승자독식구조를 깨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우리가 겪는 모든 문제는 ‘기회’와 연결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인데, 이것을 ‘승자독식’이라는 괴물이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 모든 곳에 뿌리 내린 승자독식구조를 걷어내고 ‘기회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이를 위해 사회적 고통분담을 약속하는 ‘신(新) 사회계약’이 필요하며 국가는 가부장적 후견주의를 내려놓고 코치가 아닌 심판이 되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기회복지국가’로 가기 위해 깨부수어야 할 금기는 크게 세 가지로 추격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다. 추격경제 금기 깨기는 빅블러 대기업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 3대 먹거리를 공략하며, 한국형 노동안정유연성 모델을 구현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규제공무원 줄이기와 일하려는 청년을 위한 ‘대(大)공유’ 운동도 제안한다. 또한 세습경제 금기 깨기로는 공공무문 ‘철밥통’ 깨기, 교육과 취업 ‘기회할당제’, ‘착한’ 소득격차만 허용할 방안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거품경제 금기 깨기는 소득·주거·교육의 3대 안전망, 수도권 올인 구조 뒤집기, 부동산 내전을 끝내기 위한 실질적 방안 등을 제시했다.

“강물은 결코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
15년 만에 다시 쓴 ‘신新 비전 2030’

김 전 부총리가 말하는 ‘기회복지국가’는 어떤 모습일까? 그는 능력주의 너머 기회의 ‘질’을 살피고, ‘현금복지’를 넘어서는 ‘기회복지’가 실현된다면 빠르게 무너져가는 중산층을 되살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중차대한 시기에 멈춰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정치는 줄이고 권력을 나누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이 핵심이다. 시민참여로 ‘공통공약’과 ‘미래입법’을 실현하고, 청와대 정부 대신 블록체인 기반의 시민참여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책은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교육 전반을 두루 넘나들며 그 문제점과 해법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여타 정치인들의 책과는 뚜렷이 구별된다. 김 전 부총리의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엿볼 수 있고, 아울러 그가 그동안 얼마나 절실히 공부하고 고심해 왔는지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대한민국 정책 제안서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균형 잡힌 시각과 실력을 갖춘 지도자가 절실하다. 국가의 리더는 과거를 파는 사람이 아닌 미래를 말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는 2005년 정쟁에 휘말려 좌초되었던 우리 정부 최초의 국가 장기 발전전략 ‘비전 2030’을 15년 만에 다시 쓴 ‘신新 비전 2030’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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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추천평 (4개)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가즈아
tkd***** | 2021.10.26
2021
추천합니다
fbt***** | 2021.10.25
2021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단서를 제시해주는 책!
jsj***** | 2021.10.25
2021
기회는 미래다
cie*****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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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정치인들의 기득권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 | 2022-02-05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5864679


유력한 대통령 후보군은 아니지만 그의 정책 공약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은 그가 그동안 걸어왔던 삶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혁신과 인간적인 면이 타후보와 구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에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등용하여 세세한 부분들을 맡길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일국의 지도자에게 기본적으로 바라는 바는 '존경받는 어른'으로서의 면모가 아닌가 싶다.



먼저, 그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서 책 제목처럼 그동안 케케묵은 고질적인 병폐들을 금기라고 지목하고 견고한 금기를 깨기 위한 나름 처방전을 제시한다. 그가 진단한 고질적인 병폐가 무엇일까? 병폐의 근원이 정치 분야임을 지적한다. 아무리 탁월한 경제 정책도 정치인들의 손에 들리면 당리당략에 의해 물거품이 되어진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수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시한 경제 정책들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장기적으로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한 대안들인진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임기 안에서 성급하게 성과를 내야 하는 일에만 주목한 나머지 멀리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사례들을 경험하면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한민국 금기의 제1항으로 정치를 거론하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과연 선거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섬기는 자세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권력을 영속하기 위해 당리당략에만 급급한지.



정치 분야에 이어 두 번째 그가 제시한 대한민국 금기는 '경제' 문제다. 경제는 당장 국민들이 먹고사는 일에 직결되어 있다. 일자리, 주거문제, 더 나아가 노후와 복지까지. 첩첩산중인 경제 문제에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규제를 더 강화하여 정책이 신속하게 뿌리를 내리는데 방해가 되고 있고 국가와 시장의 개입을 균형있게 조율하지 못하여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 주소라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경제 부처에서 일하고 직전까지는 경제부총리로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한 경험을 살려 경색되어 있는 한국의 경제 정책을 조목조목 대안들을 제시한 부분을 읽노라면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고개가 끄떡여질 정도다.



마지막으로 그가 거론한 대한민국 금기 중 하나는 교육 분야다. 그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육의 문제는 교육만으로 풀리지 않는다.(176쪽) 일자리, 노동시장, 산업구조, 정치구조, 경제 작동원리, 사회적 자본,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교육문제다. 그가 교육에서 제시한 금기 깨기들은 충격 그 자체다. 대학 입시 제도 뿐만 아니라 대학 구조 자체를 건드려야 하며 철밥통 같은 공무원(교육 뿐만 아니라 전 분야)의 지위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참고로 교육감 또는 교육부 장관의 자질은 교육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식견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교사의 권위와 전문성이 존중받도록 해야 한다. 지금처럼 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교사로 뽑아놓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눈치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교사의 승진제도를 없애거나 단순화시켜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집중토록 하자. 이하생략" (195~196쪽)



정치, 경제,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대한민국 금기를 깨는 일에는 커다란 저항이 불가피하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칼자루를 빼어 들어야 한다.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829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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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한민국 금기 깨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1 | 2021-10-19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5272976


국가의 성장이 지체되고 기회의 통로가 막히면 국민은 잠재력과 창의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우리 국민의 놀라운 역동성과 잠재력이 점점 더 활력을 잃어가는 데에는 국가과잉이 단단히 한 몫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권력이나 행정, 사법 등 국가가 직. 간접으로 개입하는 정도가 지나치리만큼 심하다. 정치제도와 문화, 행태는 국가과잉을 만드는 원천이다. 선거제도는 승자 독식구조를 제도화한다. 승자는 임기 내 성과와 정권 유지를 위해 국가기능과 권한, 재정지출을 확대한다. 이기면 다 얻고 지면 다 잃는 게임이기 때문에 타협 없이 치열하게 싸운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조직일 뿐인데도 정책의 수립과 발표를 직.간접적으로 관장하는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승자독식 정치구조에서는 정권을 잡은 세력이 5년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청와대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된다. 행정부는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며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행정부의 정책개발 능력은 결국 퇴화되고 왜곡된 인센티브가 만들어진다. 청와대를 풍향계로 생각하기 때문에 공무원의 소신, 전문성, 일하는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정부 내 권위주의와 수직적 계층구조는 국가과잉을 낳는 원인이 된다. 국가과잉 현상이 심해질수록 국가와 정치, 공공부문에 몸담은 사람들의 경쟁력과 전문성은 떨어진다. 권력기관의 막강한 권한 행사도 국가과잉의 원인이다. 문제가 생기면 정치권, 시민단체, 이해관계자 모두 검찰이나 경찰에 고소, 고발부터 한다. 말 그대로 사법공화국이다. 정책 이슈도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어 검찰과 사법부가 개입하는 현상이 심해진다. 국회의원 중에는 유독 법조인 출신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동시에 입법공화국이기도 하다. 의원입법의 경우 규제심사와 공청회를 생략하는 이점이 있어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기업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온다. 대기업 사외이사의 40% 정도가 관료출신이고 그중 검찰과 법원 출신이 절반이 넘는다. 그런데도 기업에서 횡령, 배임 등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다. 미래로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 정치는 줄이고 권력은 나누자. 정치판 승자독식구조를 깨자! 진영 논리를 넘어 미래의 발목을 잡는 금기를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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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한민국 금기 깨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뒷*****자 | 2021-08-09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4874219


정말 오랜만에 남편에게 들은 말.. (나 이 책 좀 사줘) 그래서 구입했다. 어느정도 자세하게 현 대한민국의 상태? 를 알 수 있는 책이라고 하더니.. 간만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제부총리를 지내셨던 분이니 오죽 잘 알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시국의 지금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데 조금 보탬이 된다. 모두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이런류의? 책을 구입해본지 오래지만 그래도 가끔은 한번씩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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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유했으면 좋겠네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l*****t | 2021-07-24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4789851
실상을 알게 해주는 좋은 책인듯 싶네요. 많이 분야의 다양한 분들이 읽어봤으면 합니다.
뉴스로만 접했던 시사적인 내용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써있고 세상의 이면을 볼 수있게 사야를 넓혀줍니다.
정부의 정책실패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얼마나 허상인지 알게 됩니다.
잘한것은 칭찬하고 실패한것은 교훈으로 삼아 같은 실수나 포퓰리즘 정책을 가려내는 혜안을 가져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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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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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행정가 김동연,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지켜보자

  문재인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동연 씨가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 즈음해서 나온 이 책은 그의 정치철학과 포부를 담고 있다. 규제개혁, 노동개혁, 입시제도개혁, 연금개혁, 세제개혁, 개헌까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금기 깨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의 현실 인식과 문제 제기에 깊이 공감하지만, 솔직히 말해 이 중 단 하나라도 성공하면 다행일 것이다. 실제 추진 과정에서 수많은 반대와 저항에 부딪힐 것이고, 절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반대와 갈등 속에서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정치이고, 정치인의 역량이다. 김동연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이제 포부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현 정부를 일머리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전문 행정가' 김동연, 그의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하지만 그의 대선 출마 선언은 각 매체의 단신으로 처리되고, 그 이후의 활동 동향은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다. 그를 둘러싼 환경은 호의적이지 않다. 앞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 지켜봐야겠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곧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경제가 ‘가야할 방향‘임에도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오인하고 말았다. 진보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진보의 가치를 해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 P37

철학과 정책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면서 헤쳐나가는 일머리가 부족했던 것이다 - P41

우리 사회에 좋은 말들은 차고 넘치지만 정작 실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이 없는 좋은 말과 생각들은 공허하다. 불신과 냉소를 잉태한다. 신뢰는 오직 솔선과 실천에서 나온다. - P50

공무원들은 그 틀과 방식에 따라 일 처리하는 것에 익숙하다. 또한 사전에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안전하다. 과소규제나 규제완화로 인한 책임을 무겁게 묻기 때문이다. 거꾸로 과잉규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현재의 인센티브 시스템에서 공무원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답이다. 그렇지 않으면 역(逆)인센티브를 받는다. 결국 선의에 찬 관료라도 자기 책임 영역을 지키려는 보신행태를 보일 수밖에 없다. - P68

공적 권력은 국민의 여론과 선거 등으로 견제를 받지만, 언론은 엄청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자유‘란 명분으로 견제받지 않고 합당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견제까지 받지 않으니 자정능력을 갖출 리 만무하다. 특정인을 억울하게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기사가 오보로 판명돼도 피해회복 조치에는 좀처럼 적극적이지 않다. 권력과 책임의 균형이 민주주의 원리임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지 않는 언론이 어떤 권력보다 막강한 것은 이 시대의 아이러니다. - P85

기회의 숫자나 총량의 확대만이 아니라, 기회의 ‘공평‘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기회공화국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기회의 ‘질‘ 문제는 최근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인 ‘공정‘과 직결된다. 절차적, 형식적 공정이 부각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 근저에 깔려 있는 ‘능력주의‘의 함정이다. 모든 영역에서 경제성과 효율, 성과만 강조될 뿐 ‘기울어진 운동장‘은 간과되고 있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출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능력 차이에 따른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는 것이 공정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능력주의를 공정의 기본으로 삼으면 또 다른 불평등이 만들어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P116

국민 삶의 안정은 주거와 교육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주거와 교육문제가 소득이 늘어나도 살림살이를 계속 어렵게 만드는 민생위기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교육과 주거 등 생활필수재에 대한 공공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삶이 불안하고 행복감이 매우 낮은 사회가 되었다. 생활필수재를 시장에서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와 이전투구를 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 P118

반면, 어떤 이들은 특권적 위치에서 불공정한 경쟁의 승자가 된다. 3루 베이스에서 태어나 놓고서는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아는 사람이 많다.(댈러스 카우보이 미식추구팀 감독 배리 스위처가 한 말)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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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둘리 2021-09-13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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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고 가는 길에는 금기가 없다!

유력한 대통령 후보군은 아니지만 그의 정책 공약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것은 그가 그동안 걸어왔던 삶에서 전문성과 리더십, 혁신과 인간적인 면이 타후보와 구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에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등용하여 세세한 부분들을 맡길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일국의 지도자에게 기본적으로 바라는 바는 '존경받는 어른'으로서의 면모가 아닌가 싶다. 

 

먼저, 그는 <대한민국 금기 깨기>에서 책 제목처럼 그동안 케케묵은 고질적인 병폐들을 금기라고 지목하고 견고한 금기를 깨기 위한 나름 처방전을 제시한다. 그가 진단한 고질적인 병폐가 무엇일까? 병폐의 근원이 정치 분야임을 지적한다. 아무리 탁월한 경제 정책도 정치인들의 손에 들리면 당리당략에 의해 물거품이 되어진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수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시한 경제 정책들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중장기적으로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한 대안들인진대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임기 안에서 성급하게 성과를 내야 하는 일에만 주목한 나머지 멀리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사례들을 경험하면서 이래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한민국 금기의 제1항으로 정치를 거론하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과연 선거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섬기는 자세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권력을 영속하기 위해 당리당략에만 급급한지. 

 

정치 분야에 이어 두 번째 그가 제시한 대한민국 금기는 '경제' 문제다. 경제는 당장 국민들이 먹고사는 일에 직결되어 있다. 일자리, 주거문제, 더 나아가 노후와 복지까지. 첩첩산중인 경제 문제에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데에 가장 큰 문제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규제를 더 강화하여 정책이 신속하게 뿌리를 내리는데 방해가 되고 있고 국가와 시장의 개입을 균형있게 조율하지 못하여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들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현 주소라고 지적한다. 오랫동안 경제 부처에서 일하고 직전까지는 경제부총리로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한 경험을 살려 경색되어 있는 한국의 경제 정책을 조목조목 대안들을 제시한 부분을 읽노라면 경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나조차도 고개가 끄떡여질 정도다. 

 

마지막으로 그가 거론한 대한민국 금기 중 하나는 교육 분야다. 그가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교육의 문제는 교육만으로 풀리지 않는다.(176쪽) 일자리, 노동시장, 산업구조, 정치구조, 경제 작동원리, 사회적 자본,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 바로 교육문제다. 그가 교육에서 제시한 금기 깨기들은 충격 그 자체다. 대학 입시 제도 뿐만 아니라 대학 구조 자체를 건드려야 하며 철밥통 같은 공무원(교육 뿐만 아니라 전 분야)의 지위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참고로 교육감 또는 교육부 장관의 자질은 교육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식견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교사의 권위와 전문성이 존중받도록 해야 한다. 지금처럼 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교사로 뽑아놓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눈치를 보게 해서는 안 된다. 교사의 승진제도를 없애거나 단순화시켜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집중토록 하자. 이하생략" (195~196쪽)

 

정치, 경제, 교육을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대한민국 금기를 깨는 일에는 커다란 저항이 불가피하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칼자루를 빼어 들어야 한다. 지도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2608299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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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1999 2022-02-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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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담론비평 사람&책&문화비평
김동연의 <대한민국 금기깨기> 비평
문정부에 의해 발탁된 유능한 직업관료(차관급)의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드러나다

김대호 승인 2021.08.11 10:40 | 최종 수정 2021.08.11 10:4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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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읽고 비평하고 쓰는 것이 직업적 의무인데, "대한민국 금기깨기"는 개인적으로 매우 각별하고, 우리 직업(경세담론 생산유통자)세계에도 매우 의미있는 책 같습니다.
정치적인 의미나 파급력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김동연의 35년 직업관료로서 쌓은 경험과 다듬은 지혜, 통찰과 애국 충정의 총화이자, 대선후보 출사표 같은 책입니다. 그런데 김동연이 높이 뜨야 정치적 의미를 가질텐데, 대중들이 책을 보고 판단하지는 않을테니, 김동연과 책의 운명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요 몇년 동안 읽은 그 어떤 책 보다도 제가 참고하고 새길 것이 많습니다. 정책적 아이디어의 보고입니다.

저랑 인연이 각별하다고 한 것은, 제 책("7공화국이온다"와 "왜 7공화국인가")을 주요하게 참고했고, 제 문제의식을 온전히 받아 안았고, 제가 제기한 가설(?)을 추인해 주었고, 제가 경험과 지식의 벽에 부닥쳐 주저앉은 자리에서 더 나간 것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지적 동반성장을 느낍니다.


2020년 4월 말, 김종인/황교안에게 당한 봉변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 때, 광화문의 한 까페 미팅룸에서 "7공화국이온다"로 비공개 북콘서트를 했을 때, 김전부총리가 참석해서 참 많은 질문을 했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책을 정독한 모양입니다.


이 책은 드물게도 문제(국가적 과제)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의 연관구조와 문제해결의 킹핀과 착점(지금 당장 무엇을 할 것인가)을 고민했습니다. 목차에 이 고민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아마 몇 번이나 뒤집으며 현재 목차에 도달했을 겁니다. 논지의 건축공학적 구조나 체계를 고민한 책은 많지 않습니다.


주요 논지는 책 목차만 보면 알 수 있는데, 3대과잉(국가과잉, 격차과잉, 불신과잉), 킹핀(승자독식구조), 3대금기(추격경제, 세습경제, 거품경제), 기회복지국가로 집약되어 있습니다. 논지를 한장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책은 드문데, 이는 오랜 직업관료 생활을 하면서 대통령 브리핑을 한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책을 보고 알았는데, 김동연은 2006년에 만든 비전2030의 실무 총책임자였습니다. 그때 하던 고민을 15년 동안 발전, 숙성시켜 이 책을 낸 것 같습니다. 저에게 크게 다가오는 것은, 경제와 고용에 나쁜 짓만 골라한 문정권의 경제부총리였다는 것입니다.


문정권은 최저임금, 비정규직, 공공부문, 친노조, 주52시간, 탈원전 등으로 능력있는 기업과 인재의 국내 투자, 고용, 취업, 창업 의지에 제초제를 치고, 옥토에 시멘트 공구리를 쳐버렸는데, (보도블록 틈새에서 풀이 자라듯이) 김동연과 경제관료들은 그 빈틈/갈라진틈에 꽃을 심고, 풀을 심어 기르는 놀라운 수완들을 책에 서술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세담론서를 쓸 때, 제일 어려운 부분은 실행 가능학 참신한 경제 정책/아이디어를 내는 것입니다. 큰 틀은 거의 이견이 없는데, 구체적인 정책/아이디어로 가면 의외로 진부하거나 황당한 것이 많습니다. 물론 이 책에도 그런 것이 없을리 없겠지만, 그래도 최고 엘리트 관료인 기재부 관료들의 무수한 보고서에서 뽑았을테니, 쓸만한 것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입니다. 적어도 제 책 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문정권의 문제의식과 철학,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기에, 이들과 대화 내지 투쟁을 통해 추출한 정책 아이디어들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수 우파 학자/논객들은 문정권 쪽 학자/논객들의 주장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대체로 경멸합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정치적, 사회적 힘을 가진 이들의 주장을 너무 무시합니다.


그리고 김동연은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상고(야간)을 졸업하고 취직하고, 고시에 합격하였고, 그 전과정에서 걸쳐 좋은 학교 나온 엘리트들로부터 갖은 무시, 냉대, 모멸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민주, 진보, 노동, 평등 팔이들의 분노, 불만,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세담론을 다룬 책을 볼 때는 먼저, 시대나 직무(대통령)가 요구하는 국가적 과제에 대해 어떻게 썼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 다음은 힘의 선택집중 지점 내지 가치의 우선순위를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제시한 제도/정책.해법의 적실성입니다.


김동연 책에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외교안보 대북 전략 관련 얘기가 없습니다. '탈원전'에 대한 입장도 없습니다. "보편적 소득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소제목은 있는데, 고용보험 가입 기준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임금이 아닌 가입자의 소득과 기업의 이윤기준으로 고용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자는 것입니다. 소득 기반으로 보험체계를 바꿔서 플랫폼 노동의 고용주 문제와 자영업자 문제 등을 해소 하자는 것입니다. 아무튼 기본소득, 안심소득, 음의 소득세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한국형 노동안정유연성 모델을 만들자"는 소제목 하에 제시한 것은, 실업급여 상한선과 지급기간 확대, 고용보험 미가입자를 위한 실업부조제도 등 안정성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먼저고, 유연성을 올리는 것은 기능적 유연성(작업 조직의 배치전환, 탄력근로, 선택근로, 재량근로 폭 확대 등)을 앞세우고 그 다음 단계에서 해고를 포함한 수량적 유연성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해법은 (정규직의 과도한 기득권 축소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권리, 이익 상향이라는 상향평준화가 기조인데, 맞는 방향이 아닙니다.


공공부문 철밥통 깨자/연금개혁폭탄 돌리기를 멈추자/규제공무원부터 반으로 줄이자 등 제목은 만시지탄인 절체절명의 개혁을 부르짖었느나, 내용은 의외로 비현실적이거나(규제개혁부 신설, 규제/ 예산을 줄인 실적을 인사 평가에 반영 등. 법률적 뒷받침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수술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식이요법 같은 변죽만 올리는 치료로 대응합니다.


교육 개혁 솔루션은 비교적 혁명적입니다. 큰 방향도 맞습니다. 하지만 부동산및 균형발전 해법등은 혁명적이긴 하지만, 방향이 맞는지 의문스럽습니다. "1가구 1주택"이 삶의 기본권이라는 원칙도 의문이고, 토지불로소득을 환수하는 토지공개념 원칙도 그렇습니다. (협력)이익공유제도 작동이 가능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 책을 주요하게 참고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한 코멘트를 좀 하자면, 국가과잉-격차과잉-불신과잉은 실은 국가=권력 과잉과 오작동에서 옵니다. 정치=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거나, 잘못하기 때문입니다. 국가과잉과 오작동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정치적, 경제적 과잉 렌트(지대)입니다. 승자독식구조는 이를 지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경쟁과잉은 이 과정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국가=권력 과잉을 해소하는 수단은 시장을 키우고, 사회를 키우고, 지방자치를 키우고. 개인의 자위, 자조, 자치, 자율책임 영역을 키우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사적자치와 지방자치 영역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권력 구조는 수평적, 수직적 분산분권을 중심으로 하되, 통합, 조정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수많은 사익집단과 작은 국가기관의 각개약진이 심하여 사분오열 대립갈등이 극심한데, 이를 통합 조정하는 존재가 제왕적 대통령입니다. 이를 없애 버리면 주왕조 쇠퇴이후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사적 자치와 지방자치가 충분히 발전하지 않는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김동연은 기획재정부 장관/경제부총리의 안목을 크게 탈피하지 못하였습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이 잘 모르는 교육부, 국토부 공무원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개혁은 대단히 과감하지만,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복지부 공무원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개혁은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방향이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전체적으로 직업관료의 체취가 진합니다. 문제와 해법(정책)의 근본에 대한 질문이 약하고, 대체로 소소한 개선이 주입니다.


책에는 문정권과 갈등이나 문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내용은 거의 없지만, 제시한 정책을 통해서 문정권이 해야 할 일을 얼마나 방기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점에서 진보의 기치를 내걸고 진보/노동 기득권 옹호에만 철저했던, 위선적이고 반동적이기 이를데 없는 문정권과는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하지만 대수술이 필요한 사안에 아까징키, 안티푸라민, 소화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를 누구 보다 많이 얘기하지만, 미래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동연은 노무현과 철학, 가치, 정서가 유사해 보입니다. 사실 민주정부 3기라면 김동연의 철학, 가치, 정서로 무장해야 합니다.(물론 저는 많은 분야에서 방향착오거나, 방향은 잘 잡아도 행보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합니다)


김동연은 진보 진영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고, 어쨌든 관료적 체취는 진할지라도 분명히 컨텐츠와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가장 진화발전된 진보/관료 후보입니다. 여권 후보가 되면, 매력은 좀 없을지라도, 앞뒤가 맞는 후보로서 나름 파괴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4년 연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도 주창하고 있습니다. 그런점에서 정세균, 이낙연 등과 친화성이 높습니다.


김동연은 야권 후보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탈진보를 대변하는 후보로서는 한 몫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에 야권에서는 진중권과는 칼라가 전혀 다르지만 탈진보이자 중도(?)로 자리매김된 김동연을 결코 홀대하거나 박대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사회디자인연구소 김대호 itspolitics@naver.com김대호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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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알라딘: 정책의 배신 - 좌파 기득권 수호에 매몰된 대한민국 경제 사회 정책의 비밀 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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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배신 - 좌파 기득권 수호에 매몰된 대한민국 경제 사회 정책의 비밀
윤희숙 (지은이)21세기북스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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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08쪽
152*225mm
542g
ISBN : 978895098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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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정책 기획이 얼마나 기득권 수호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직면하고도 그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된 방향도 없이 ‘묻지 마’ 식의 선진국 따라쟁이 정책을 펴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한 예로 선진국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열악한 근로자와 경제 전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던 것에 비해 우리는 획일적으로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근로조건이 좋았던 사람들은 더욱 편해졌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목차


머리말 기득권 수호에 매몰된 지금의 정책을 말하다

1부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6가지 정책

1장 최저임금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하다
최저임금, 무조건 오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는 최저임금 인상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정책이려면
최저임금과 일자리, 그 균형을 찾아서
최저임금 1만 원의 모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하는 최저임금
이전투구장이 되어버린 최저임금위원회
이제는 틀을 깰 때

2장 주 52시간제 - 현실과 멀어진 장시간 근로 개선 정책
경제를 악화시킨 주범, 주 52시간제
20세기와 21세기 근로시간 단축의 차이
근로자에 따른 탄력적 정책이 필요할 때
근로시간이 줄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근로시간, 1주가 아닌 1년을 보라
유연성이 필요한 이유
대한민국 근로시간 규제의 흐름과 문제점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
근로시간 규제, 이념이 아니라 미래를 봐야 한다

3장 비정규직 대책 - 정규직 전환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환상
비정규직 제로, 근로자에게는 오히려 손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균형
모호해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계
고용보호법제의 내용과 한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심화된 이유
사회에는 비정규직이 필요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

4장 국민연금 - 미래세대의 무거운 어깨
지금의 국민연금 정책은?
국민연금의 민낯
선진국 연금의 실패 사례를 배워서는 안 된다
고령화 흐름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 연금 개혁
국민연금은 왜 위기에 봉착했을까
소득대체율, 높이는 게 답일까?
정부는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가
노조가 연금 정책을 좌우하는 구조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향해

5장 정년 연장 - 청년도 중장년도 힘들다
소수를 위한 정년 연장
정년제도는 왜 존재하는가
임금피크제로 해결될 것인가
정년 연장이 청년 취업에 미치는 영향
연공급의 맹점
왜 연공급인가
형평성을 무너뜨린 연공급
고령자 고용 연장, 기피 원인부터 없애야

6장 신산업 정책 - 왜 환대받지 못하는가
뒤로 밀려난 신기술의 자리
기술혁신은 왜 불법이라고 홀대받나
신산업의 싹을 자른 택시제도 개편안
택시제도 개편안은 미래로부터의 후퇴
진정한 상생의 의미
방향을 잃은 산업 정책
상생을 위한 산업 정책이란


2부 재정?복지?분배, 시대를 읽어라

1장 재정 정책 - 청년에게 떠안긴 나라 빚
국가 재정에 들어온 적신호
큰 정부, 작은 정부의 공허한 대립
국가 재정 관리의 어려움
국채 비율은 어느 정도가 안전한가
대한민국 재정 정책의 흐름
우리나라의 재정은 지금 어떤 수준일까
미래세대를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2장 모방형 복지 - 선진국 따라쟁이 대한민국
후진국 콤플렉스, 무조건 따라하기
복지 지출 때문에 골머리 앓는 OECD 국가들
보편 복지, 모방이 아닌 핵심을 살려야 한다
기본 소득, 청년을 위하지 않은 청년 지원 정책
사전 분배와 재분배의 균형과 방향





3장 소득 불평등 대책 - 일자리 기회부터 넓혀라
소득 불평등 문제는 무엇인가
소득 불평등 문제, 평가는 제각각
고도성장기 소득분배 개선의 비밀
소득분배 악화의 요인
소득분배 개선, 아직 갈 길이 멀다
임금격차를 줄이면 소득 불평등이 완화될까
일자리가 복지이자 불평등 대책이다
불평등 심화를 막아라
소득 불평등 대책이 나아갈 길


맺음말 대한민국, 이제는 구조 개혁 요구에 응답할 때다
주석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얼마 전 택시 안에서 들은 방송 내용입니다.




P. 19그렇다면 도대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저임금 근로자를 위한다는 정책이었으나 정작 이들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었고, 영세 자영자들까지 못살겠다고 하는 판입니다. 정말 약자를 위해 기획되었으나 단지 결과를 잘못 예측한 것일까요?
【1장 최저임금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하다】
P. 55게다가 경제에 미친 충격을 보건대 현재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가 늘었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 오히려 흉흉한 이야기들만 들릴 뿐이지요. 연구개발 직종이나 건설업 등 계절적 변동이 큰 업종에서는 근로시간 규제 강화로 인한 병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본격 적용을 앞둔 중소기업의 위축은 지금도 경제를 경색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2장 주 52시간제 - 현실과 멀어진 장시간 근로 개선 정책】 접기
P. 85~86결국 당시 근무하던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충 전환하는 것이 불가피했는데, 이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할당된 예산에 따라 인건비 규모가 정해지는 것이 공공 부문의 특성인데, 이제 고용 버퍼로 작동했던 비정규직이 없으니 누군가 퇴직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신규 채용이 막힌 셈이기 때문입니다. 정규직 근로자가 되기에 역량이나 의욕이 부족한 사람들을 한꺼번에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지만, 이제 공공 부문 입사를 꿈꾸며 취업을 준비하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얻기가 더한층 어려워진 것입니다.
【3장 비정규직 대책 - 정규직 전환이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환상】 접기
P. 119그러나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2차 개혁 이후 고령화와 저출산, 저성장 기조는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더욱 절박하게 만드는데도 제대로 대처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금 운영의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경로를 좇고 있다고 할 만합니다. 2018년 11월,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을 담은 복지부의 안은 청와대로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개 반려되었습니다. 여기서의 ‘국민의 눈높이’는 안정된 일자리를 가진 조직근로자 중심으로 줄곧 주장되었던 ‘연금의 소득대체율 인상’에 더해 보험료 인상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4장 국민연금 - 미래세대의 무거운 어깨】 접기
P. 161이런 상황에서 고령 근로자를 위한다고 임금체계 개편 없이 정년만 연장하는 조치는 사실 형평성에 크게 어긋납니다. 생산성보다 훨씬 높은 처우를 받는 이들이 지금의 일자리를 지키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과보호되는 부문의 조직근로자만 더 보호하겠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5장 정년 연장 - 청년도 중장년도 힘들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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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활력을 잃고 앞이 보이지 않는 한국경제 현실을 냉철하게 파헤친 저자의 통찰에 감사한다. 이념과 진영 논리를 앞세운 정치가 한국경제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역작이다. 표를 좇는 폴리티션을 넘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스테이트맨쉽을 간절하게 기대하는 이들의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 진념 (전 경제부총리, 전 삼정KPMG 회장, 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 책은 개혁의 미명하에 자행된 최근의 거친 정책들이 어떻게 한국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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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조선일보 2020년 4월 25일자 '한줄읽기'



저자 및 역자소개
윤희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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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을 지냈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2016년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2015~2017년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제21대 국회의원(서울 서초구갑)이 되었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이 졸속으로 통과된 직후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5분 연설’로 전 국민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었다. “왜 학자가 정치를 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라고 대답하던 그는 여의도 생활 1년 만에 ‘좋은 정치 없이 좋은 정책도 없다’는 준엄한 현실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대한민국 정책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경제학자로, KDI 재직 시절부터 ‘포퓰리즘 파이터’로 유명했다. 교수보다 정치인이 담론을 촉발하는 역할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정계에 입문했으나, 뒤틀린 정치에 깜짝 놀라 이 책을 쓰게 되었다. ‘5분 연설’로 국민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분노와 불안을 명징한 언어로 대변해주었으나, 그래도 변하는 게 없었다. 나쁜 정치를 몰아내고,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 비전을 보여주고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성이 난무하는 국회에서 ‘핏대 세우지 않고 품격을 보여주는’ 실력파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정책의 배신》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정치의 배신>,<정책의 배신>,<한국의 소득분배 (반양장)> … 총 5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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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제3의 성찰>,<측정의 과학>,<걸어라, 사랑을 향해>등 총 1,439종
대표분야 : 협상/설득/화술 1위 (브랜드 지수 346,404점), 마케팅/브랜드 1위 (브랜드 지수 119,401점), 리더십 1위 (브랜드 지수 224,074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국민연금, 정년연장, 신산업
잘못된 정책이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비정규직, 국민연금, 정년 연장, 신산업’ 이 6가지 정책은 겉보기에는 국민을 위한 것 같지만 사실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그늘을 더 짙게 만들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정책은 정치권력에 종속되어 있다. 강성노조와 386세대 등 좌파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책들이 수립되었으며, 그 짐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넘겨졌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책에 질문을 던져야 하지만, 국민들이 정책의 함정을 알아차리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기득권이 없는 사람들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기 위한 개혁의 비전과 불평등 심화 추세에 대한 해결책을 담았다.
6가지 정책의 폐해를 살펴보면서 지금 무엇이 문제이고 우리가 무엇을 견제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가이드를 얻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불평등과 사회갈등이 심화되는 원인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건강한 논의가 확산되기를 바란다.


몰라서일까, 알면서도일까
잘못된 정책은 어떤 재앙을 불러올 것인가
근래 시행된 경제 정책들에 대해 많은 이들이 느껴온 궁금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몰라서일까, 알면서도일까’다. 전체 시스템에 막대한 충격을 주지만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폭탄처럼 연이어 투하되었기 때문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재정 지출이 이루어졌음에도 경제 활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세금으로 만들어낸 일자리를 빼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워졌다. 고령화와 장기 침체 그림자가 크게 드리워지는 가운데 절박하게 요구되는 구조 개혁은 노동 개혁, 규제 개혁, 교육 개혁, 연금 개혁, 공공 부문 개혁 중 어느 하나 제대로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 정책은 정치에 종속되어 국민이 아닌 소수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은 정치 논리에 지배되어 왜곡된 6개의 주요 정책을 정밀하게 살펴본다.
최신 통계자료로 분석한
경제 사회 정책의 현주소와 해결책
이 책은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현재의 정책 기획이 얼마나 기득권 수호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직면하고도 그간 우리가 얼마나 제대로 된 방향도 없이 ‘묻지 마’ 식의 선진국 따라쟁이 정책을 펴왔는지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한 예로 선진국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 열악한 근로자와 경제 전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던 것에 비해 우리는 획일적으로 주 52시간제를 도입했다. 그 결과 근로조건이 좋았던 사람들은 더욱 편해졌고, 근로조건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학술적 논의도 함께 녹여져 있다. 다양한 자료의 수치와 연구 결과를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정책을 바라보고자 했다. 나아가 학계와 각국의 정책 서클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공감으로부터 우리의 정책이 얼마나 비틀려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6가지 정책! ※
1. 최저임금 인상 | 경제적 약자를 외면한 노조 편들기
2. 주 52시간제 | 삶의 질 개선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이유
3. 비정규직 대책 | 정규직 전환이 일자리 개선이라는 환상
4. 국민연금 방관 | 점점 더 무거워지는 미래세대의 부담
5. 정년 연장 추진 | 깊어지는 중장년 기피, 청년 일자리 문제
6. 신산업 정책 | 미래 산업의 싹을 자른 정부의 속내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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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용 없이 쉽게 설명해주셔서 술술 읽었습니다.
1412 2021-02-2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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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과 을의 싸움의 승자는?




을과 을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대부분은 공멸이다. 곧 같이 죽는다. 그렇다면 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갑과 싸워 이기는 수밖에 없는가? <정책의 배신>은 우리 사회의 금기를 다루고 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모두가 잘 살게 될 줄 알았는데 웬걸 신규노동진입이 막히면서 아예 일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게 된다. 비정규직을 모조리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대통령이 한마디 하자 부랴부랴 그 말에 따랐는데 운 좋게 정규직으로 바뀐 사람들 말고 그 이후는 아예 신규직원을 뽑지 못하게 된다. 을을 살리겠다고 낸 정책이 도리어 을을 죽이는 결과를 낳았다.




윤희숙은 재정, 복지, 분배를 함께 보기를 권한다. 이 중에서도 으뜸은 재정이다. 다시 말해 정부의 돈이 넉넉하지 않으면 복지고 분배고 소용이 없다. 재정을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세금을 올리는 거다.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문재인 정부는 이 방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다. 전국의 아파트먼트 값이 급등하면서 재산세와 종부세만으로도 몇 조의 수입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세금들이 비자발적이며 강제적이라는 사실이다. 장사가 잘되어 선뜻 낸 돈이 아니라 집주인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정책의 헛발질로 가격이 올라 울며 겨자 먹기로 낸 것이다. 이런 류의 세금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부른다. 예를 들어 조두순조차 기초연금과 주거급여 등을 합쳐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받는데 어렵사리 집 하나 장만한 사람은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기초연금 자격도 되지 못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정책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난해지기 위한 경쟁을 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과연 정책입안자들은 윤희숙의 말처럼 몰라서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저따위 정책을 펼치는 것일까? 만약 전자라면 무능력한 것이고 후자라면 극악무도한 무리들이다, 과연 문 정권은 어느 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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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지 2021-02-1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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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가알아야 할 진실




이제는 집권 3년도 중반을 훌쩍 넘겼으니 새 정부라고 할 수도 없는 정권입니다. 지금까지 살아보지 못한 세상을 만들겠다던 출범 당시 약속은 기대와는 달리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그런 세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택분야가 대표적인데요. 집값, 전세, 월세 문제는 무려 24개의 정책을 쏟아내고도 총체적 난국상황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책 실패가 아니라 시장 실패’라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왜 생겼고, 왜 해결되지 않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국회의원 윤희숙님이 쓴 책입니다. 저자는 정부가 내놓은 최근의 정책들을 보면 청년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청년들이 느끼는 좌절과 분노를 유도해서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합니다. 그래서 “정보와 지식의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청년세대가 이런 구조의 본질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7쪽)”라고 했습니다.




윤희숙 의원님은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이 얼마나 기득권 수호에 매몰되어있는가를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기득권은 보수주의자들의 기득권이 아니라 새로 권력을 쥔 진보주의자들의 기득권을 말합니다. 이 책은 1부에서 최저임금, 주52시간 근로, 비정규직, 국민연금, 정년연장, 신산업 등, 대한민국을 병들게 만들고 있는 6가지 정책의 내막을 분명하고도 쉽게 설명합니다. 이어서 2부에서는 재정, 복지, 소득분배에 관한 정책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짚었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기득권이란 정확하게 말하면 86세대입니다. 80번대 학번에 60년대에 출생한 세대로 90년대 무렵에는 386세대라고 하던 것을 세월이 흐르면서 486, 586이 되다보니 그냥 86세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군사정권에 저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75세대의 뒤를 이어 보수 기득권의 타도를 내세웠었는데, 오늘날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어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들의 기득권 지키기는 이전 세대의 기득권 지키기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는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는 6.25동란으로 초토화된 이 나라를 먹고 살만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땀 흘린 세대입니다. 그렇게 일구어낸 과실을 제대로 향유하는 세대가 바로 86세대인 것입니다. 새로운 기득권 세력으로 등장한 86세대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미래의 세대에게 넘겨주어야 할 몫까지 당겨 써버리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 세대, 그러니까 지금의 2030세대는 86세대가 남긴 빚을 떠안아야 할 운명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미래 세대는 자신들에게 닥쳐올 운명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알맹이는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챙기고 미래 세대는 떨구어주는 콩고물에 감지덕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기득권을 쥔 세력들은 무늬만 진보임이 드러났습니다. 진보의 순수한 가치를 지켜온 분들마저도 그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그들에게 휘둘려온 청년들이 사태를 직시하고 자신들의 몫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문제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답이 <정책의 배신>에 담겨있습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던 만큼 경제 사회분야의 전문가이시면서도 핵심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냈습니다. 전문적인 시각에서 글을 써야 있어 보인다는 전문가적 착각을 범하는 오류를 잘도 내던지신 것으로 보입니다. 듣기와 느끼기에 더 민감한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이 책에 담으신 생각들을 책 이외의 방식을 통하여 우리들의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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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20-12-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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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발라내듯 조심스레 읽어야 할 책




좋은 책이다. '조국흑서'의 경제편이라고 해도 될 만큼(물론 그보다 훨씬 먼저 나온 책).



정통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의 형식을 빌어 조목조목 비판했다. 지금 정부의 '퍼주기식 정책'이 문제가 있다고 막연하게는 생각했는데, 그것에 대한 논리와 근거들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1부는 각론으로 정부의 대표적 6개 정책의 문제점을 들춘다. 최저임금, 주 52시간 근무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국민연금, 정년연장, 신산업정책이 그것이다. 가장 깔 게 많은 부동산정책은 그것이 4월 총선 이후 시행되었으므로 여기서는 빠져있는데, 저자가 국회의원 당선 후 5분 연설을 통해 비판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6개 정책을 비판하는 데 관통하는 키워드는 '기득권', '강성노조', '정부역할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정책별 비판의 포인트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인 내용은 '정부가 강성노조와 결탁하여 그들이 주창하는, 그들의 기득권을 묵인하는 정책에 동조함으로써 경제에 부담이 되고, 나아가 미래세대의 일자리 및 소득을 제한하고 부담은 늘려준다'는 것이다. 2016년 촛불은 강성노조들의 항쟁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성립한 정권의 태생적 한계이리라. 갚아야 할 빚이 많은 것이다.



2부는 일종의 일반론으로, 복지와 분배 및 재정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파트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시사점이 많다. 첫째, 코로나 이후 거론되는 기본소득을 다루고 있는데, 기본소득의 기원,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기본소득과 유럽이 실험중이라고 소개되는 기본소득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둘째, 모 유력정치인이 주장하는 우리나라 재정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국채비율 40%'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논증하고 있다. 일례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2016년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마지노선인 40%가 깨졌다'고 했다가도, 2019년 재정전략 회의에서 확장재정을 주문하면서 국채비율 40% 마지노선의 근거를 물었다는 얘기들 들려준다. 뭔지 모른다는 거다.



이 책의 매력은 논리적으로 명쾌하다는 점이다. 또, '좌빨', '중국', '베네수엘라' 같은 선동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차분하게 깐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한 도시, 한 나라의 수장이라면 이 정도 지적 배경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나올 때가 되었다.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철저히 노사 간 대립 구도로, 오직 노조와 이를 묵인하는 정부만이 문제라고 본다. 기업의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책임에 대하여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둘째, 대안이 조금 부족하다. 까는 건 누구든 다 한다. '정부가 왜 노조편을 들어, 국민편을 들어야지'. 맞는 말이긴 한데, 저 거대한 강성노조 또는 기득권과의 갈등을 어떻게 풀것이냐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얘기만 있을 뿐 액션플랜은 서구의 사례를 소개하는 데 그친다. 학자의 한계랄까.



셋째, 가장 조심하여야 할 부분은, 이승만에게 후한 점수를 준 점. 이영훈 류의 소프트 버전이 아닌지 의심된다. 저자는 1950년대 초 토지개혁을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여, 이후 우리나라에서 분배가 건강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별다른 근거나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디테일은 잘 모르지만 이승만식 토지개혁에 대해서 역사학계는 다른 해석을 내려놓은 것으로 안다. 독자들이 향후 독서를 통해서 각자 판단할 일이고, 이 책을 가시를 발라내듯 읽어야 하는 이유다.



이제 이 내용들을 반박하는 책이나 텍스트가 나오길 바란다. '토착왜구', '본질은 검찰개혁' 이런 거 말고 제대로 된.




우리나라는 지금 전환기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전환이 요구되는데도 힘껏 버티는 전환 저항기라 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오래전에 합리성을 잃어버린 각종 규칙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그것을 유지시킴으로써 이득을 보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누구를 희생시켜 누구의 이해를 추구하는지를 덮는 논리도 잘 개발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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芽月 2020-11-0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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