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30

[시사천국] 21년간, 인문학 거장 김우창을 담다…지금 왜 철학인가

cpbc News : [시사천국] 21년간, 인문학 거장 김우창을 담다…지금 왜 철학인가



[시사천국] 21년간, 인문학 거장 김우창을 담다…지금 왜 철학인가
김준일의 시사천국 기자입력 2026.07.24.22:21수정 2026.07.24.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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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준일의 시사천국> (FM 105.3 MHz 18:03 ~ 19:00)

○ 일자 :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 진행 : 김준일 앵커

○ 출연 : 최정단 영화감독


▷세상이 효율과 속도에 열광할 때 무려 21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한 사람의 궤적을 쫓는 데 바쳤습니다. 한국 인문학의 거목,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삶과 철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 이 작품은 모스크바의 국제영화제 2관왕 등 세계의 찬사를 받은 데 이어 7월과 8월 현재 문화, 학계 인사들의 자발적인 대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천국에서는 스승의 깊은 사유를 따뜻한 영상으로 번역해낸 뚝심의 연출자 최정단 영화감독 모시고 삶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우창 교수님이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지만은 모르시는 분들도 있어요, 사실. 그래서 김우창 교수님이 어떤 분인지 먼저 좀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독님 짧게.

▶우리 지성사에서 김우창 선생님의 영향을 받지 않은 학자들은 없다. 직간접적으로 그렇게 말할 정도 인문학의 거목이시고 2022년에 금관문화훈장 받으셨죠. 그리고 400년 된 암브로시아나 아카데미 정회원이 되셨어요, 2018년에는. 그러니까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는 학자인데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잘 모르는 것 같고 노벨 문학상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기도 하고 피에르 부르디외나.


▷철학자 부르디외.

▶예.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도 굉장히 존경한다고 많이 표현을 했었죠.


▷그렇군요. 김우창 교수님이 1936년생이시고 올해 이제 뭐 90살, 91살 이 정도 되신 거네요. 아직 생존해 계시잖아요. 그래서 2000년대 초반까지 고려대에서 강단에 있었고 그 뒤에는 명예교수신데 감독님도 그러면은 고대 영문과를 나오신 거죠. 고대 영문과 교수님이셨잖아요.

▶예.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을 만났고 대학원 때 계속 들었기 때문에 선생님을 거의 한 38년 정도를 선생님 곁에서 강연을 듣고 있죠. 선생님은 일상이 강연이기 때문에 놀러가도 계속 강연하시니까 38년 동안 여전히 학생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군요. 저도 이제 이거 처음에 이제 중앙일보에서 인터뷰한 기사를 이제 제가 읽었고 뭐 이제 굉장히 감명 깊게 이거를 봤는데 궁금한 게 그거예요. 왜 21년 동안 인터뷰를 해 가지고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한 건지 그러니까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런데 그게 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게 좀 궁금합니다, 감독님.

▶처음부터 나 20년 찍어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찍은 건 아니고요. 선생님을 이제 말씀을 계속 기록해서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기록에서 시작했는데 계속 선생님께서 말씀하는 건 좋아하시는데 왜냐하면 사회에 대해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지금도 90세인 지금도 여전히 많으시거든요.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3~4시간 강연은 하셔도 우리가 촬영팀이 들어가면 사생활 찍는 거를 극도로 싫어하셨어요. 그런데 강연만 갖고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들 수는 없잖아요. 그럼 유튜브 보죠. 좋은 강연 넘쳐나는데. 그래서 선생님의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 김우창에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김우창 선생님이나 아내분이신 설순봉 선생님이나 극도로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에 설득하는 시간이 21년 걸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득이 21년 걸린 거예요? 그런데 항상 김우창 스승을 만났을 때면 카메라를 들고 뭐 크든 작든 들고 가셨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 보면 촬영이 꽤 오래전부터 된 것 같던데요. 그런데 그거는 그러면 허락을 안 받고 그때는 찍으신 건가요?

▶그때는 이제 선생님께서 제자들하고 모인다든가 어떻게 보면 이제 사적인 살아가는 모습이라기보다 공적인 거죠. 제자들이 몇 명씩 둘러싸여 있고 이런 것들 그런 거는 선생님의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 공적으로 선생님의 모습으로서 앉아서 제자들 둘러앉아 있으면 시 낭송하시고 강연하시고 항상 그게 루틴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만으로는 영화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그 인간 김우창에게 다가가려고 했는데 절대 사적인 생활을 노출하고 싶어 하지 않으셨고 찍는 거를 그냥 싫어하신 정도가 아니라 촬영팀이 쫓겨나기도 하고 소리를 버럭 지르면서 이런 것까지 찍느냐 하시고 그래서 그 고난의 시간이 편집을 8년 했습니다.


▷편집을 8년 하셨어요?

▶왜냐하면 이제 사적인 걸 못 찍게 하시니까 강연만으로 그리고 제자들하고 둘러앉아서 말씀하시는 거 그게 다 말씀뿐이거든요. 물론 심오한 말씀이지만 그것만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려고 8년 동안 이렇게 만들고 저렇게 만들고 해봐도 영화가 안 됐어요.


▷이게 얼마나 괴로웠을지가 좀 느껴집니다. 해볼 수 있는 별걸 다 해봤는데 안 돼서 결국은 이런 그러니까 김우창이라는 이 거두, 이 인문학 철학의 거두, 이 사람의 사상을 온전히 보여주는 게 강연만으로 안 되고 이 사람의 인생과 삶과 평소에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게 오히려 잘 드러낼 수 있다. 이런 고민을 하신 거잖아요.

▶그렇죠. 우리가 좋은 저자도 많고 좋은 책들이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유명인을 만나면 실망한다고 해요. 책 속에서 감화를 받았는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책하고 거리가 많기 때문에 실망을 하는데 선생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생님이 그 글에 쓰신 것과 자기의 삶이 상당히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분은 이렇게 정말 본인이 쓴 글대로 사시는 분이구나. 그것이 이렇게 감화를 주는 것 같아요. 저도 선생님을 그냥 스승으로 뛰어난 지성으로서 그 글을 좋아하고 강연을 좋아해서 쫓아다녔지만 선생님을 곁에서 뵙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대로 실천해내려는 의지 그리고 한결같은 구도자와 같은 학문을 향한 자세 이런 것들이 좀 놀랍고 저도 감동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게 영화가 좀 심심해 보일 수도 있어요. 사실은 보면 뭐 평창동에 있는 단독주택 조그만 낡은 단독주택에 있는데 김우창 교수가 나와가지고 눈도 쓸고 꽃도 보고 고양이도 만나고 뭐 이런 게 이게 상당한 내용이잖아요. 그게 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래서 이거를 드러내는 것이 결국은 김우창이라는 인간과 철학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 이렇게 결국 보신 거고 그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상도 받게 된 계기가 된 거네요.

▶예. 만약에 선생님의 사상만으로 이 영화가 이렇게 이루어져 있었다면 그 뛰어난 사상 자체로 감동을 받는 사람도 있었겠지만 선생님이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없었을 때 이 영화는 반쪽짜리 영화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스크바 영화제나 몬트리올 아시아 영화제에서도 굉장히 감동하고 많은 관객들을 제가 만났을 때 국내와 국외 선생님의 삶의 모습이 굉장히 아름답다. 그런 평가를 많이 들었습니다.


▷뭐 5공 시절 뭐 옥고를 치르기도 하셨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었지만은 굉장히 단촐한 삶으로 굉장히 또 어떤 지성, 한국 지성에 족적을 남겼는데 제가 궁금한 거는 김우창 교수님이 대단하신 분인 거는 알고 있는데 감독님은 도대체 이 영화로 뭐를 전달하고 싶었던 건지 어떤 부분이 김우창 교수님의 알려진 부분이 부족하게 알려져서 이 영화를 통해서 알리고 싶었던 건지 그게 좀 궁금해요.

▶제가 그 선생님을 통해서 이렇게 어떤 아까 구도자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인간은 신 앞에 선 단독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이한 생각의 바다를 홀로 항해하는 자 우리 모두가 선생님처럼 학문을 하는 자가 아닌 우리 일반인들도 홀로 떨어져서 기이한 생각의 바다를 항해하는데 그 항해의 과정에서 선생님처럼 꿋꿋이 90세가 된 지금까지도 어떤 진리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향해서 걸어가는 넘어지고 쓰러지고 아픈데도 그 길을 가는 어떤 고독한 순례자 같은 모습, 진리의 순례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것이 남들이 볼 때는 좀 자폐적이고 좀 이상한 저렇게 부모님 쓰던 가구, 의자, 옷을 50년, 70~80년 된 것들 다 집안을 쌓아두고 사는 이상한 사람. 90세가 돼서도 저 불편한 계단이 있는 모든 가족이 위험하다고 말리는 저 집을 끝까지 집을 지키고 있는 삶. 남들이 볼 때 우리가 이제 편리하고 편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굉장히 기이한 삶이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그리고 우리 사회 혹은 공동체에 던지고 있는 근본적인 어떤 존재론적인 질문을 이 영화를 통해서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 모스크바 영화제 2관왕이 됐는데 심사위원단이 극찬을 했네요. 영상에 담긴 시적인 미학과 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철학적 깊이에 경의를 표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직접 수상을 그러면 가서 하신 건가요, 감독님이?

▶예.


▷그때 분위기가 어땠는지 좀 궁금해요.

▶일단은 러시아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더라도 개폐막작을 다 초대하고 또 제일 큰 상영관에서 경쟁작의 경우 상영을 합니다. 그리고 프레스 이제 사실 이제 이 상이 두 가지 상으로 나뉘는데 심사위원 이제 특별 언급상이 있고 그 영화 전문가들, 다큐멘터리 영화 티비 길드상, 영화 전문가들이 뽑은 상 그게 두 가지를 받았는데 각기 다른 이유로 받았는데 인터뷰도 많이 했고 방송과 그리고 그들이 제가 상을 이제 받고 들어올 때 굉장히 이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그리고 격려하는 그런 느낌, 분위기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기억하는 건 사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고 강수연 배우가 ‘아제아제바라아제’ 베니스 영화제에서 ‘씨받이’였나? 그리고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아제아제바라아제’ 받았던 기억이 나고 굉장히 권위 있는 상이었다라는 건데 사실 몰랐어요. 나중에 이거 찾아보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상을 받는 게 이렇게 크게 뉴스가 되지 않는 시대가 왔구나.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이게 옛날 같으면 대서특필이 되고 막 호들갑을 떨고 그랬을 텐데 오히려 그냥 이 정도 상은 받을 수 있지.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도 휩쓸고 그러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성취를 이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그래서 궁금한 게 이 영화가 되게 보편적이고 많이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 상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게 좀 궁금하신 분들이 있어요. 보고 싶어도 이거를 보기가 어려운 분들도 있을 테니까 지금 어떤 식으로 이게 되고 있나요?

▶현재 이제 저희는 판시네마라는 배급사를 통해서 정식 이제 극장 개봉을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 보통 아시다시피 독립 예술 영화가 마케팅비를 수십억 이렇게 쓸 수는 없기 때문에 극장 개봉을 하더라도 관객들은 이 영화가 있는지도 모르는 채 개봉관에서 내려요. 그렇기 때문에 그 개봉 전에 시사회를 통해서 많은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알리고 있는데 지금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사랑하셔서 자비로 극장을 빌려줘서 릴레이 후원 시사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 시사회마다 다 매진이에요. 전석. 김우창 영화 보기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많은 사람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저희 영화는 전체 관람가 영화거든요. 온 가족이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요. 이 영화를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지금 추진위원회에 들어와서 들어와 계신 분들이 다 이영준 한국연구원 원장님이 이제 김우창 영화보기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신데 그분이 한강 작가를 하버드 계실 때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데뷔시키신 분이죠. 숨은 공로자죠. 그분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이번에 또 8월 5일 날도 이영준 한국연구원 원장님, 김우창 영화보기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님이 추진하시는 상영이 있습니다. CGV 용산에서 그런 식으로 릴레이 상영회를 하고 있고요.


▷그러면 그런 거를 검색을 통해서 좀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어디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 건가요?

▶저희가 지금 어떤 교수님이 홈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해 주시겠다고 해서 홈페이지 지금 제작 중입니다. 그래서 아마 일반인들은 어디서 하는지를 검색해서 찾으실 수는 없으실 거고 저희 이제 영화보기 추진위원회 내에서 자기 각자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어쨌든 의미 있는 영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또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 그리고 감독님의 21년간의 집념이 좀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서 이 말씀을 전해드리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정단 영화감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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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방송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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