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 러일전쟁에서 한일병합까지 |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 한국사 7
서영희 (지은이),역사문제연구소 (기획)역사비평사201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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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실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0세기의 진실을 기록한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7권. 러일전쟁부터 한일병합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이 시기는 짧았던 대한제국 13년 역사의 후반부에 해당하며, 거대한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하염없이 휩쓸려 들어간 식민지시대의 전사이기도 하다.
흔히 일제에 의한 대한제국의 통치권 장악과 병합 과정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된 것처럼 기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통감부 통치나 병합 추진 과정은 당연하게도 대한제국의 저항에 따라 그 방식을 바꿔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 과정이 낱낱이 밝혀질 때, 우리는 '식민지화'가 권력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침략'과 '저항'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의 저항'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이 시대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 기껏 고종 황제 개인의 책임을 묻거나 을사오적으로 대표되는 친일파 몇몇을 매국노라 지탄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그때 그곳에서 대한제국인들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가. 망국의 치욕을 이제 역사로 되살려보자.
목차
01 러일전쟁 발발,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인천 앞바다에 울린 포성 / 전시중립선언은 휴지조각이 되고 / 한일의정서 강요―일본군 한반도 진주의 길을 열다 / ‘시정개선’을 앞세운 대대적인 고문관 파견 / 관제 개혁 명목의 대한제국 정부기구 축소 / 나가모리 프로젝트, 본격적인 이권 침탈의 시작 / 재정고문 메가타의 화폐정리 사업과 황실 재산 강탈 / 대한제국 해외 공관 폐쇄―보호국의 길로 들어서다 / 러시아 차르에게 보낸 고종 황제의 친서들 / 이용익의 페테르부르크행―러시아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02 시일야방성대곡―을사늑약의 진실
강대국의 흥정에 맡겨진 대한제국의 운명 / 친일적인 루스벨트, 대한제국을 외면하다 / 을사늑약, 그날의 진실 / 스페셜 테마 : 을사늑약,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 스페셜 테마 : 을사늑약 유무효 논쟁 / 죽음으로 항거한 사람들과 조약 파기를 촉구한 상소운동 / 만국공법 체제와 보호국에 대한 인식 / 스페셜 테마 : 대한제국 지식인들의 만국공법 인식 / 보호국을 떠나가는 열강들, 해외로 망명한 대한제국 외교관들 / 국제사회를 향한 호소, 열강의 공동 개입 요청
03 통감부, 대한제국을 장악하다
대한제국의 총감독관, 통감의 탄생 / 스페셜 테마 : 일본 제국주의 통치에서 통감부의 위치 / 통감 이토 히로부미, 대한제국에 부임하다 / 통감부의 내정간섭과 시정개선협의회 / 황제권의 저항을 막아라 / 이완용 내각의 성립과 통감의 내정 장악
04 국권 회복을 향한 여러 갈래 길
헤이그 특사단의 피맺힌 절규 / 헤이그 특사단 파견의 의의와 한계 / 스페셜 테마 : 일제의 고종 황제 비자금 탈취 /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 / 군대 해산과 의병 항쟁의 불길 / 계몽운동―실력양성만이 살길이다 / 하얼빈 역에 울린 총소리 /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동북아 평화 체제 구상
05 대한제국의 종말―일제의 대한제국 병합
일본 관리들, 직접 대한제국 정부에 진출하다 / 사법권, 경찰 사무까지 빼앗기다 / 스페셜 테마 : 이토의 ‘자치육성 정책’, 실체는 있는가? / 일진회의 정계 진출 / 망명 개화 정객들의 귀국과 정치 활동 재개 / 일진회와 권력 지향적 계몽운동 단체의 3파 연합 / 일진회의 합방 청원운동과 각 정치 세력의 동향 / 스페셜 테마 : 일진회의 정치 체제 구상, 정합방론 / 일제의 병합 단행―대한제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 스페셜 테마 : 일제는 왜 1910년에 병합을 단행했을까? / 스페셜 테마 : 병합조약 무효론
06 글을 맺으며_근대 민족(국민)국가 수립을 향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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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개항기 이후 오늘날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중 역사서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된 근현대사 연구 성과를 망라해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획기적인 역사서가 될 전망이다.
- 한겨레
저자 및 역자소개
서영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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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공학대학교 지식융합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재청 근대문화재 전문위원, 경기도 문화재 위원, 인천시 문화재 위원을 역임했고, 역사도시서울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근대국가의 형성 과정과 정치세력의 동향에 관해 연구해 왔으며, 자주적 근대국가 수립에 실패하고 식민통치를 겪었던 역사적 경험이 현대 한국인의 삶에 남긴 유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로 『대한제국 정치사 연구』,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근대편』, 『조선총독부의 조선사 자료수집과 역사편찬』 외에 다수의 공저와 논문이 있다. 접기
최근작 : <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큰글자책]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조선총독부의 조선사 자료수집과 역사편찬> … 총 1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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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여러 문제들을 공동 연구하고 그 성과를 일반에 보급함으로써 역사 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1986년 설립된 순수 민간 연구단체이다. 대한민국 역사 부문 최고의 싱크탱크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최근작 : <역사비평 155호>,<역사비평 154호>,<역사비평 153호> … 총 17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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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역사비평 155호>,<상놈과 국왕>,<경계를 건너다>등 총 301종
대표분야 : 역사 12위 (브랜드 지수 357,52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20세기한국사’ 시리즈 7번째 출간!
사실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20세기의 진실을 기록하다
“이 시리즈는 개항기 이후 오늘날까지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대중 역사서로서, 지난 20여 년 동안 축적된 근현대사 연구 성과를 망라해 일반인들에게 전하는 획기적인 역사서가 될 전망이다.”
―한겨레 신문
백년전망국의기억,치욕과상처를넘어역사를본다
<일제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은 러일전쟁부터 한일병합까지 7년의 시간을 들여다본다. 이 시기는 짧았던 대한제국 13년 역사의 후반부에 해당하며, 거대한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하염없이 휩쓸려 들어간 식민지시대의 전사이기도 하다.
흔히 일제에 의한 대한제국의 통치권 장악과 병합 과정은 일방통행식으로 진행된 것처럼 기술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통감부 통치나 병합 추진 과정은 당연하게도 대한제국의 저항에 따라 그 방식을 바꿔가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엄밀히 말하자면, 을사늑약 이후 통감부가 설치된 뒤에도 제한적이나마 대한제국의 주권은 살아 있었고, 통감부의 통치권 장악과 병합은 그 주권을 해체하기 위한 온갖 회유와 압박이 동원된 폭력적인 정치 과정을 통해 달성되었다. 또 이런 일제의 정치 공작하에서 민족 내부의 여러 세력들은 복잡한 갈등 양상을 노출했다. 이 과정이 낱낱이 밝혀질 때, 우리는 ‘식민지화’가 권력의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침략’과 ‘저항’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의 저항’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이 시대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 기껏 고종 황제 개인의 책임을 묻거나 을사오적으로 대표되는 친일파 몇몇을 매국노라 지탄하는 것으로 충분한가? 제국의 시대, 약소국 대한제국의 운명은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숙명론과 패배주의 또한 답은 아니다. 그때 그곳에서 대한제국인들은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위해 움직였는가. 망국의치욕을이제역사로 되살려보자.
고종황제,친서외교에사활을걸다
―절대왕권과만국공법을무기로한외로운싸움
일반적으로 흔히 떠올리게 되는 지금까지의 고종 이미지는 ‘망국의 위기를 속수무책 방관하다가 폐위당한 무능한 왕’에 가까웠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속 발견되는 고종 황제의 수많은 밀서와 친서들은, 그가 일본 제국주의의 압박에 겉으로는 굴복하는 듯했지만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만국공법하의 국제질서 속에 대한제국을 근대국가로 편입시킴으로써 외교를 통해 일본의 침략의지를 제어해보고자 끈질기게 시도했음을 말해준다. 일제는 통감부의 내정장악에 계속 제동을 거는 고종과 근왕세력의 손발을 묶기 위해 치밀한 첩보망으로 밀서의 행로를 막고, 막대한 내탕금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는 한편, 절대왕권에 반발하는 일부 양반층 및 평민층을 친일파로 끌어들여 대한제국의 분열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고종은 헤이그 특사 파견 등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를 멈추지 않았고, 이토 통감이 조선을 비울 때마다 친일파들을 내각에서 숙청하고 통감부의 내정작악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일본은 통감정치의 한계를 자인하고 고종 폐위 등 노골적인 식민지화의 수순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열강은대한제국을외면하고
―약육강식의 시대논리
아관파천 시기부터 고종은 러시아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영세중립노선을 추구하면서도 정세가 급변할 때마다 러시아 차르에게 일본의 대륙침략 야욕을 경고하며 대한제국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러시아에게 대한제국은 만주를 중심으로 한 일본과의 이권경쟁에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카드에 불과했다. 러일전쟁이 벌어지자마자 영사관을 철수한 것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대한제국 특사단 참여를 가장 적극적으로 막았던 것도 결국 러시아였다.
미국 역시 조미조약에 따른 거중조정 임무를 자임하는 열강이었으나, 특히 노골적인 친일성향을 지니고 있었던 루스벨트는 포츠머스에서 러일전쟁 강화회담을 중재하면서 대한제국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대한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는 그 공적(?)을 인정받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영국, 프랑스 등 한발 떨어져 한반도를 둘러싼 이권경쟁을 관망하던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근대적 국제질서에서 ‘만국공법’이란 결국 하나의 이상이자 정치적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국권회복을향한 여러 갈래 길
―의병항쟁, 애국계몽운동과 안중근의 전쟁
소수 근왕세력 외에 지지층을 넓히지 못했던 고종 황제의 외로운 투쟁이 벌어지고 있던 같은 시기에, 대한제국의 다양한 민족 세력들은 저마다의 길 위에서 독립을 향한 투쟁과 미래의 모색을 해나가고 있었다. 위정척사의 지방 유생층이 주도하면서 시작된 의병항쟁의 불길은 일제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 이후 근대적 군사훈련을 받은 해산군인들이 합류하면서 한층 강화되었고, 의병항쟁의 주도권도 양반 유생층에서 평민층으로 확장되었다. 한편 실력양성이 독립에 앞선다고 생각했던 애국계몽운동가들 내부에서도 각성의 움직임이 생겨났다. 일부 계몽운동가들이 친일파로 흡수된 것과 달리, 신채호·박은식 등은 민족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독립운동의 길로 나섰다. ‘대한제국 의병 육군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의 일환으로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역시 고종 황제와는 또 다른 세계관, 국가관에 근거하여 동양 평화와 대한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호소하고자 했다.
방향 잃은 권력 의지, 일제에 포섭되다
―친일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러일전쟁 개전과 동시에 한일의정서 체결로 군사적 강점의 길을 열었던 일제는, 을사늑약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제국에 대한 보호권을 정식 승인받았다. 그 과정에서 일제는 이미 일부 정부 대신들을 장악하여 친일 내각 구성에 성공했다. 황제정 아래서 고종과 근왕 세력의 독단적인 정국 운영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던 정부 대신들은, 황제권의 독주를 견제하고자 하는 심리가 지나쳐 일제에 대한 경계심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제 침략은 대한제국 황제정에 내재되어 있던 권력 갈등의 문제를 현재화시킨 측면이 있었다. 한편 신분사회의 압박에서 벗어난 평민층의 정치적 욕구를 집결시킨 일진회는 대한제국 이후의 권력을 꿈꾸며 극단적인 친일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일제는 친일을 통해 양반층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했던 이완용 등의 손을 들어주었고, 일진회는 결국 이용만 당한 채 버려졌다. 황제정을 부정하고 근대 입헌정치를 전망했던 대한협회·서북학회 등 일부 계몽운동단체의 지도자들은 정권 참여의 욕망으로 일진회와 손잡았다가 기층 조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비판을 받고 우왕좌왕하며 방향을 잃고 표류했다. 민족 내부의 근대 정치 세력에 의해 극복되었어야 할 봉건 왕실이 외세에 의해 철저하게 해체되면서 생겨난 빈 공간에서, 국민의 주권보다 정파의 정권을 중시했던 이들은 결국 보호국 체제가 갑작스레 끝나면서 허망한 꿈의 좌절을 맛보았다.
대한 제국,그 마지막 날들. 한반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왜’가아닌‘어떻게’를물어야제대로보인다
일제에 병합당한 대한제국의 근본적인 한계는 짧게는 서양문명과 조우한 개항기부터, 길게는 조선왕조 5백 년의 역사적·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된 장기구조사적 원인에 기원하고 있다. ‘왜’ 대한제국은 일제의 식민지가 될 수밖에 없었는가 하는 질문이 자칫 공허한 패배주의나 운명론, 추상적인 반성과 다짐으로 귀결되기 쉬운 것도 그 때문이다. 저자 서영희는 ‘왜’를 묻기에 앞서 ‘어떻게’라는 질문부터 충실하게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할 일임을 역설하고 있다. 실상을 알아야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말할 수 있고, 누가 무슨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준엄한 역사적 심판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5백 년 왕조가 무너지고 이민족 지배로 권력이 교체되던 그 시기, 대한제국의 지배 세력은 어디를 바라보고 어디로 움직였는가. 한반도 통치 권력은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동했는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은 문화재만은 아닐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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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역사서는 왠지 모르게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서 더더욱 읽기 주저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알아야 면장을 한다. 알아야 또 당하지 않는다.
호~~잇! 2023-02-0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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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식민지시대의 전주곡
hershchocolate 2012-04-0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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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회를 본 후 내친 김에 읽다. 대한제국에 대해 비교적 균형잡힌 시각의 교양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구한말을 다루는 국사학이 빠지는 함정, ‘일본‘을 단일한 실체이자 적으로 간주해버면서, 구한말을 침략-저항 도식에 가둬버리는 것은 아쉽다.
생쥐스뜨 2018-10-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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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좋습니다. 20세기 초반 대한제국기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했습니다. 교양으로 보는 것은 물론, 전공서적으로 봐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 다른 개론서에서 보기 어려운 일진회를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좋았습니다.
반구제기 2014-03-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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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틀을 위하여
국가가 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또 특히 그 사회 내부에서 새로운 국가가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외부국가에 의한 식민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고, 사회에 어떤 변화․충격을 주는 것이었을까? 단순히 민족주의적 시각, 혹은 친일, 반일이라는 틀거리를 넘어서 그 순간의 일반 민중들의 ‘망탈리테’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던 것일까?
1910년 대한제국의 멸망, 식민지조선 체제가 성립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서술들은 그것을 충분히, 사회적 의미로 포착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준다. 과도한 민족주의적 시각으로만 접근하면서, 정언명제적인 사건으로 그 시기를 사고하게 만들면서 오히려 나와는 전연 무관한 일로 만들어 그러한 역사상을 감성으로 느끼는 것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할까? 즉, 과거로부터 무엇을 배우고자 한다면, 그 당대의 사람들에게 더욱 몰입하고 감정이입할 수 있는 역사서술의 축이 형성되어야 하지만, 기존 역사서술은 ‘지배’와 ‘저항’을 기본 골자로 하는 속에서 오히려 우리를 그 역사적 감각으로부터 격리시켜두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본서는 한편으로는 그러한 지난 역사 서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작은 진전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다.
이를 위해 저자가 제시한 틀은 ‘지배’와 ‘동화’다.
이 틀 속에서 저자는 기존에 뭉뚱거려 서술되었고, 그 논리의 위치지점, 혹은 맥락이 무시되어왔던 친일정치세력들의 흐름을 드러내고자 했다. 또 한편으로 그들과 친연성을 지녔던 애국계몽운동세력의 내용도 같이 살피고 있다. 그들이 단순히 ‘친일’이라는 사실이 애초부터 부여된 정체성이 아니라, 19세기 개화 이후, 공화정에 대한 논의가 좌절되고 충돌하는 과정 속에서 변화해갔던 양상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저자의 이러한 틀은 이전 구도를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 ‘지배’와 ‘저항’이라는 도식을 여전히 폐기한 것도 아니고, ‘지배’와 그에 부응하는 ‘동화’의 양상을 전보다 풍부히 했다는 정도만이 눈에 띈다. 일제라는 강력한 ‘악’의 축은 여전하며(물론 그들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할 이유는 없다), 또 그에 저항한 정치주체로서의 ‘고종’(물론 그 무능력함도 간간히 서술에서 드러난다.)도 건재하다.
새로운 듯하면서도 새롭지 못함. 서술의 다양함을 담아내는 듯하면서도 그 구도가 명백한 것은 이 시대에 다시금 러일전쟁부터 한일병합까지의 시기를 어떻게 의미있는 역사적 시대로 바라볼지에 대한 충분한 답을 못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20세기 한국사 시리즈에서 역시 특징적인 서술은 책 중간중간에 배치된 ‘스페셜테마’다. 전문적인 역사연구자들 사이의 논쟁적인 지점이나, 서술이 불충분한 내용들을 보충해나가는 배치는 매우 유용하다는 느낌이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을사늑약’과 병합조약의 ‘유무효논쟁’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두 사안 모두 ‘국제법’적으로 조약이 성립하느냐 안 하느냐를 한국학자들과 일본학자들이 다투고 있는 사안들이다. 조약의 성립유무를 따지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법’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절대시하고, 그 틀에 벗어난 것을 비판하는게 유용한 틀인냥 접근하는 방식이 당시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오히려 허망하고, 어떤 의미를 발견하기 힘들지도 모르는 지점이라는 느낌이 든다. 불법적인 방식으로 조약을 ‘성립’시켰다고 하더라도, 그 내용은 집행되었고, 실제 역사 속에서 그 영향력을 발휘했다. 법이란 것은 약자들이 보기에는 ‘공정한 룰’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강자들의 정당화 논리’이며, 그렇게 사용되어왔던 사실 자체를 더욱 드러내주고, ‘법’ 마저도 상대화할 수 있는 역사적 시각을 이 사안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던져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쟁의 구도는 ‘불법’이냐 아니냐라는 사실관계를 따지는듯한 구도로 빠져들면서 그것은 평행선만을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다룬 ‘스페셜테마’조차도 다양한 시각, 풍부한 해석을 덧붙여주려는 느낌보다도 일본 역사학계에게 죄지우기 이상의 구도를 독자들에게 낫지 못할 공산이 크다.
20세기 한국사 시리즈는 어떻게 역사에 접근할 것인가?
기존의 정치사 영역을 중심으로 대한제국 멸망이라는 사태에 접근한다면, 현재까지 이루어졌던 구도를 탈피하고, 우리 자신에게 성찰의 칼날을 돌릴 수 있는 구도를 만들기 힘들 것이다. 자신에게 성찰의 칼날을 돌린다는 것은 ‘망국책임론’을 ‘우리 민족’에게 따진다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의 우리에게 ‘역사에 대한 경계심’을 끊임없이 환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더 이상 어떤 절대적 ‘악’의 존재로서 역사를 설명하기보다는, 너와 나와 다를 바 없는 나약한 존재들이, 혹은 욕망에 찬 존재들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갔고 이끌어 갔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그것이 이끌어냈던 사태를 비판하며, 현재의 우리에게 매질하는 방향.... 그것이 더욱 현재의 우리에게 요구되는 역사적 방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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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s123 2012-05-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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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국권피탈 100년을 맞이해 지난 2010년에는 한국 근현대사에 깊이 새겨진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과 그 유산을 더듬어 보려는 노력들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저자는 늘상 있었던 "망국 책임 논쟁과 틀에 박힌 반성" 이외에 특별한 연구사적 진전이 없었다고 진단하였다. 나아가 식민통치의 원인과 배경을 묻는 저자의 질문에 대해 대다수는 틀에 박힌 답변만을 내놓거나 피상적인 역사 상식만을 열거할 뿐, 원인에 대한 깊이 있는 반성과 성찰이 함께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자는 본 저서를 통해 망국으로 귀결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 보고자 시도하였다. 이를 통해 병합 추진과정 속에 나타난 일본과 대한제국의 시행착오들을 언급하면서, 이들을 낱낱이 살필 때야 비로소 식민지화되는 과정이 갖는 의미를 파악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통감부와 대한제국 정부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 권력의 시대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시정감독'의 명분을 내세운 일본이 어떻게 대한제국의 권력을 해체하고 잠식시켰는지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러한 역사 전개의 중심에는 일 제국주의 권력만이 아니라, 고종, 개화지식인 등의 여러 세력들이 실재했고, 저자는 그들의 경합, 갈등 양상을 주요하게 다루고자 시도한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저자의 목적은 과연 책 전반에 잘 구현되었을까? 위의 서술의도가 책 전반에 걸쳐 반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서술의 비중은 일본의 침략과정 전반의 상술에 놓여져 있다. 아무래도 이 시기 권력 관계의 주요 축이었던 일본의 활동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긴 하다. 그러나 기왕 저자가 책머리에 밝혔던 대로 근대 국민국가 형성을 위한 여러 정치세력들의 동향과 갈등이 실재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민씨 세력, 고종, 근위세력들, 문명개화론의 입장을 취했던 이들, 유교적 입장에서 시대변화를 읽고 대응하려 했던 이들 등 다양한 세력들은 각자의 정치적 지향은 물론 나아가 세계관의 근본적인 차이마저 드러나던 때가 바로 이 시기였다. 이들은 종래 어떠한 지적 경험과 사회적, 정치적 배경 속에서 자신들의 태도를 취하였는지 기존의 연구성과들을 통해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결론 부분의 첫 문장대로 한국 근대사에서는 "근대적 정치 체제 형성을 둘러싼 민족 내부의 갈등과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은 함께 맞물려 전개되었다". 이에 반해 본 저서에는 '국권 침탈 과정'에 관한 높은 비중에 비해 '근대적 정치 체제 형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주요 세력끼리 '갈등'하는 양상만 초점을 두어 설명하는 한계가 엿보이기도 한다.
책 전반을 관통하는 개념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도 보다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가령 대한제국의 보호국 결정을 '평화조약'이라 명명하고 이를 주도한 루스벨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 것에 대해 저자는 아이러니라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이전까지 당대의 맥락에서 '평화'라는 개념은 경제적 차원에서 국제 무역의 안정적인 보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과 연관된 것이었다. 주요 강대국끼리 벌이는 대규모의 무력시위를 외교적 노력으로 중재하는 가운데 국지전의 발발은 용인하던 때가 19세기였고, 평화로운 영리활동의 보장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 인식되었던 것이 당대의 '평화'임을 감안한다면 저자의 지적은 다분히 오늘날의 시선에서 평가한 것이고 그 때문에 다소 안이하지 않냐는 것이다. '신의'와 '공론'을 중시하는 유교적인 습속에 머물러 근대적 만국공법 체계에 대한 안이한 이해에 머물렀다는 당대 정치세력에 대한 비판 역시 더 설명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일제에 병합당한 대한제국의 한계를 장기구조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여지도 있음을 책머리에 저자가 밝혔던 것처럼, '신의'와 '공론'에 대한 '유교적 인식'이 무엇인지 그 인식이 유교적 세계인식의 일면적이고 단편적인 상에 지나지는 않는지 더 설명해볼 필요가 있다. 당시 유교적 '변통론'에 입각해 제국주의 국가들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으로까지 나아간 소위 '변법론자'들이 실재하였음을 감안한다면 유교인식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다른 실천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지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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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or 2012-05-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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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마지막
조선의 세도정치기(1800~1863)년에서 부터 1910년에 대한제국이 사라지고 1945년 해방하기까지의 기간은 한국민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상흔이다.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도 그렇고 다른 한국민들도 냉철하게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다. 사람들은 일본제국주의와 무능한 대한제국을 욕한다. 나도 역시 그래왔으며, 아무런 시도도 못해보고 끝내버린 멍청이들도 여기고는 했었다. 거기에 더해 단순히 당시 일제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강점을 당했다고 생각하기도 하였었고.
이 책을 읽고나서는 단순한 그러한 인식에 변화가 있었다. 단순히 일제의 압도적 무력으로 강점을 당한 것이 아니라, 대한제국내의 여러 세력들의 대립하는 사이를 파고들어 물리적 폭력과 함께 공작을 실시했던 것이다. 거기에 열강들을 호소하는 식으로 국권 수호 외교-만국공법을 단순히 유교적 세계관에서 존재하는 공론이니, 춘추대의적 성격으로 이상적으로 보는 등 현실인식에 한계를 보였지만-를 펼쳤지만 일정한 한계를 보였고, 헤이그 특사 파견은 고종 황제의 강제퇴위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순종황제가 즉위하고 얼마되지 않아 병합조약으로 대한제국은 마지막 숨을 멎는다.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
고종과 근왕세력들. 기타 친일매국의 길을 걸었던 기득권 세력들에 대한 분노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그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자 하는 인식이 싹튼 듯 하다. 이 시기에 대한 단순히 호불호가 아닌 정리된 인식틀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하여 관련 책을 읽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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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3-03-1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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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의 종말 과정에 대한 정치사
저자는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의 저항’이라는 인식틀이 한국 근대사 연구와 역사 교육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글을 시작하고 있다. 그런 인식 속에서 백 년 전 망국의 기억을 대물림한 채, 망국의 원인을 깊이 있게 따져보지 못했다는 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왜’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는지를 장기 구조사적으로 해명할 것을 제언하면서 우선 일제가 대한제국을 ‘어떻게’ 식민지화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 속에서 대한제국의 지배 세력이 보여준 정치적 동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일제의 국권 침탈과 민족의 저항’의 틀 속에도 ‘저항’과 ‘동화’의 양 측면이 공존했던 정치사가 진행되었다는 결론이다.
저자가 서술의 방향을 제시한 것처럼 이 책에서는 첫째, 러일전쟁 이후 일본에 의한 ‘한일의정서’ 체결, 고문을 통한 내정 간섭, ‘을사늑약’ 체결, 통감부 설치와 내정 장악, 대한제국 병합 등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 과정을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종 조약과 협약의 내용들과 러시아와 미국 등의 입장을 소개하면서 일본이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대한제국을 점령해갔는지 잘 묘사되어 있다. 둘째, 고종을 중심으로 대한제국 집권층이 국제법(만국공법) 인식 속에서 밀사외교의 전개와 국제사회에서의 구명을 호소하는 노력과 그 한계가 잘 서술되어 있다. 셋째, 국권 회복의 길목에서도 일제 통감부 세력에 저항했던 세력과 협력했던 세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침탈-저항’과 저항의 이분법적 틀만이 아니라 대한제국 내의 ‘저항’과 ‘동화’의 양 측면도 보여줌으로써 민족 내부의 분열상을 드러내고, 병합으로의 과정을 묘사한 것이다. 넷째, 이와 함께 내용 중간 중간에 스페셜 테마를 통해 독자의 흥미를 끌 만하거나 그간 논쟁이 되었던 부분을 제시하였다. 특히 ‘을사늑약’의 유무효 논쟁이나 병합조약 무효론 등 강점의 불법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보인다.
끝으로 저자는 근대 정치체제 형성을 둘러싼 민족 내부의 갈등과 일제의 국권 침탈 과정의 의미를 평가하고 있다. 대한제국의 각 정치세력들은 국권 상실의 직전까지도 자신들의 정치 참여 실현에 분주했고, 그들의 역량 미숙 속에 식민지화를 맞게 되었다. 스스로 참정권 획득의 역사적 경험을 갖지 못한 채 민족해방운동이 진행되었고, 해방 이후에도 한국사회의 과제는 근대 ‘민족’국가 수립의 문제로 환치되어버렸다고 한다. 여기서 일본 제국주의의 병합과 자발적인 시민 공동체 개념의 미형성이 현대 한국 정치의 미숙성을 낳았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 책은 대한제국이 일제의 침략을 받아 멸망해가는 과정을 쉽게 묘사해주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움도 남는다. 우선 병합의 과정을 ‘정치사’에 한정하여 설명하였다는 점이다. 역사문제연구소의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중 대한제국 시기에 정치사 이외에 다른 분야가 고려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제의 침략은 정치·외교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사회경제적·문화적 침투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한 점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면서 병합의 원인과 과정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고종의 생각과 대응만이 지나치게 많이 고려된 것은 아닐까? 특히 일제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한 외교사, 외교정책의 비중이 큰데, 거기서도 고종의 활동으로 서술되고 있다. 기왕에 정치사에 주목한다면 당시 지배층이나, 지식인들의 인식을 함께 다루면서 국권 침탈의 과정에서 그들의 대응과 한계를 동시에 다루고, 나아가 의병전쟁 등 일반 민중층의 대응도 좀 더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끝으로 참고문헌이 책 말미에 소개되어 있는데, 본문 중에서 서술의 근거가 제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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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wmaha 2012-05-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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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정치사에 대한 대중서
역비의 <20세기 한국사> 시리즈 신간이 출간되었다.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 이번에는 대한제국 시기이다. 기존 5권의 시리즈가 출간되는 동안 정태헌 선생의 <문답으로 읽는 20세기 한국경제사>를 제외하면 모두 해방 이후의 현대사였기에, 이번 신간은 근대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더욱 반가울 것 같다.
저자는 대한제국 정치사를 전공한 서영희 선생이다. 선생이 박사학위 논문부터 꾸준히 천착해왔던 주제이니 만큼 이 주제의 대중서를 집필하기에 가장 적합한 분 중에 한 분이리라 생각한다. 실제 내용 역시 편안히 읽히면서도 중간 중간 좀 더 깊은 주제를 다룬 스페셜 테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 느낌이다.
책머리의 부제는 ‘망국 책임론을 넘어서’이다. 책의 기본 문제의식을 말해준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기의 정치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1904년 한일의정서 고문정치, 1905년 을사조약 외교권 강탈, 1907년 한일신협약 차관정치 식으로 주요 사건을 기계적으로 암기하고 있진 않았을까. 혹 그 와중에 대한제국의 역사를 점차 국권을 상실해가는 망국의 역사로만 치부해버리진 않았을까. 저자는 이와 같은 모든 선입견을 비판한다. 식민지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도, 그럼으로써 보다 엄정한 시각으로 이 시기의 역사를 가늠하기 위해서도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이 시기 대한제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적 변동을 겪었는지를 중점을 두어 서술했다. 일제 통감부는 대한제국의 저항과 대응에 따라 어떤 식으로 통치권을 장악해갔는지, 고종과 근왕 세력은 당면한 위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고자 했는지, 그 외에 친일 내각이나 일부 개화 정객, 권력 지향적 계몽운동 세력들은 병합과 자치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등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좀 더 역동적이고 절절한 대한제국의 역사상을 그려내고 있다. 교과서 수준의 지식을 넘어, 이 시기 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저자는 책머리에서 일제를 포함한 각 정치주체의 동향을 서술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고종과 일제, 두 주체의 서술에 집중된 감이 없지 않다. 예컨대 이 시기 국내 정치세력이 어떻게 나뉘어 있었는지, 反고종 세력 중 양반 가문과 하층민의 신분적 구성·구별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이 책만 읽어서는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병합 직전의 동향은 서술되고 있지만 단지 표면상의 동향을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며 고종에 대한 서술처럼 행위의 배경과 목적, 과정 등을 아우르고 있지는 않다. 또한 대중서이지만 내용 이해를 위해 중요한 용어들은 간략하게라도 부가설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146쪽, 이완용에 대해 정동파라는 설명이 예이다. 정동파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구성 인물은 누구이며 어떤 성향인지 등이 간략히 추가된다면 이 시기 정치세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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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fjj 2012-05-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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