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 | 한국사회연찬 리포트 6
박홍규,이형용,김두수,이명우,주요섭,채희태,허숭 (지은이),한국사회연찬회 (엮은이)휴머니즘2020-07-25



책소개
미중 패권경쟁과 새로운 블록의 형성 등 국제 정치경제 질서의 지각변동, AI의 등장,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미증유의 사회문화적 도전,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등과 같은 거대한 변화가 휘몰아치는 속에서, 지리멸렬한 정체와 절망적인 파당적 퇴행에 갇힌 듯한 한국사회의 혼돈과 혼란을 넘어서기 위해 역사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국가 사회의 새로운 비전 모색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한국사회연찬보고서 제6권. 2020년 5월 3일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를 발제자로 진행한 연찬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
목차
코로나19가 요구하는 사회연대로서의 새로운 박애
자유, 평등, 그리고 곁다리 박애?
박애와 우애, 동지애 혹은 형제애
집단연대 집단이기주의
속물화된 경쟁 속 이기적 집단화 현상
한국식 연고주의와 사회적 연대
연대를 중시한 공상적 사회주의자들
'박애'의 외연과 내포, 계속 진동하다
우애공화국, 새로운 종교의 대두 ; 인간성, 상상적 유대
사회적 연대와 시민사회 - 프랑스 사회학의 기본 개념
한국에 '사회'는 없다
우애의 사회, 감정의 공동체, 제도로서의 국가
사회의 개인인 인간은 인간성(인권)을 갖는 존재
자유, 자치, 자연
국가의 익명적 국민은 기능을 수행하는 형식적 자격
공동체 - 사람이라는 종의 무리 집단
'인간'의 '사회'를 의식하면서 만들어가야
인간의 삶의 진실인 사회, 국가가 격렬히 반발하다
국가의 파시즘을 막는 사회 강화 ; 진정한 아나키스트의 길
코로나19 이후 세계 -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
박애 ; 가장 인간답고 위대한 이념
박애 ; 근대에서 근대 너머로 도약의 디딤돌
일상성의 혁명, 인간의 성숙
자유와 평등의 균형 혹은 보완
사회연대, 박애, 횡단성
68혁명, 아나키즘, 박애
마르크시즘과 아나키즘, 국가와 사회, 그리고 분권
포용주의의 후퇴
민주주의, 박애 - 또 다른 이데올로기
사회의 일부로서의 국가
제도화
존재의 자유, 고유한 평등, 열린 연대
자발적 자치적 사회 형성의 여지가 없었다
이기적 개인, 이타적 이념에 입각한 사회
박애 :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의 사회적 연대
국제적 사회연대
사대주의적 서양 학문 연구 비판해야
접기
책속에서
자유와 평등은 우리 헌법에도 규정이 되어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박애란 말은 존재하지도 않고 헌법학 차원에서 어떤 논의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프랑스 대혁명의 기본 이념이라고 되어 있을 뿐입니다. 자유 평등과 함께 삼위일체 개념으로 박애가 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헌법, 일본헌법은 물론 대부분 근대 헌법들이 프랑스 이념을 대단히 중시하는 이념사적인 관련이 있으면서도 박애를 규정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접기
최근 학자들 중에는 Fraternite라는 말을 협력이나 계급 간 갈등을 초월한 연합이나 연대로 보자는 주장이 있는데요. 즉 시민계급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방해하는 것에서 벗어나 결집해서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는 이데올로기로, 차라리 연대 또는 우애로 번역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에는 박애나 우애나 연대나... 더보기
우애는 아담 스미스(Adam Smith)의 공감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아담 스미스가 도덕경제의 차원에서 공감의 개념을 사용했는데, 이는 경제적 관계를 보완하는 대면적이고 정서적인 유대를 뜻했습니다. 또 우애는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의 동정심(대면적 관계에서 생기는 타자와의 감정적 유대)과도 다르다고... 더보기
우애는 사회를 낳지만 감정은 공동체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사회와 공동체는 구분되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사회란 우애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공동체는 감정집단이라는 거죠. 이는 퇴니스의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라는 사회의 구분과도 다릅니다. 게마인샤프트는 공동체이지 사회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향, 마을, 지역, 선거구 같은 것들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지만 사회는 아니라는 거죠. 우애 집단은 아니라는 거죠. 그냥 생래적으로 고유하게 지역단위로 가족단위로 족속단위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공동체라고 할 수 있지만, 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공동체와 사회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고조선 공동체는 존재했지만 고조선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해야 합니다. 신라라는 공동체는 존재했지만 신라라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접기
일본이나 한국에 인간사회는 존재하지 않고 국민만이 존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고. 어떤 의미에서 사회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공동체와 국가만 존재하는 사회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졸라는 드레퓌스를 지켰으나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불가능했던 이유는 사회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은 차이에 근거하지, 개인적 능력이나 민족적 성격에 근거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는 사회를 의식하면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고 그것이 시대적 과제인데, 우리는 아직까지 그 점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국적에 의해 생기는 차별이 사회가 없기 때문에 생기는 단적인 예인데요, 이른바 국민의식입니다. 우리 헌법을 보면 인간이라는 주체 개념은 없습니다. 다 국민이죠. 인간의 권리와 의무가 아니라 국민의 의무와 권리입니다. 국적이 인간성의 근본가치로 되어있습니다 접기
저는 사실은 박애가 편하게 표현하는 것 같지만 가장 인간다운 이념이고 대단히 위대한 이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인간답다는 얘기는 물론 동정심이나 자애, 시혜, 이런 것과는 다른 맥락에서 하는 이야기고요. 좀 더 추상적이고 사회 연대라고 표현될 수 있는, 나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인간으로서 동료로서 연대를 얘기한다는 것인데요. 제 식의 이야기로 말하자면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이해하는 선에서 진화론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자연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자연, 다른 자연과는 다른 ‘인간’이라는 ‘류’를 얘기할 수 있죠, 우리가 공동으로 인류라는 ‘자의식’을 형성할 수 있을 때, 그 때 바로 다른 자연으로부터 단절되고 비약하는 그 지점과 연관되는, 그 지점을 짚어주는 이념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들었거든요, 접기
서구 근대의 보편적 이념이라는 자유, 평등, 박애 가운데, 이른바 탈근대, 새로운 전환을 이야기하는 마당에 좀 다른 측면에서 주체의 성숙, 인간 자체의 진화,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문명, 새로운 역사 단계를 모색한다면, 박애가 그 때 더 많이 주목하고, 관련하여 논리나 컨텐츠 등을 더 많이 개발해야 할 이념, 가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간 자유와 평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얘기가 있었던 것을 견주어서 뿐만 아니라 박애 자체가 대단히 인류 자체의 진보 진화와 관련된 이념의 면모, 즉, 아까 말했던 ‘자연적 인간’, 생존 자체에 지배당하는 단계로부터 도약하여 ‘인간적인 인간’으로 나아가는 지점과 연관지을 수 있는 이런 측면이 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싶었고요. 접기
유럽사회 미국사회 일본이나 인도까지 포함해서 68혁명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한국만큼은 사실상 제외되어 있죠. 당시 한국사회는 대단히 독재적인 통제사회 상태에 있었고 반체제 내지 반정부세력도 정치적인 문제에 골몰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상성의 혁명이나 변화는 최근까지도 뚜렷이 보이는 게 없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68혁명 정도의 대폭의 근본적인 서구 혁명 내지 행동혁명이나 그 뒤에 나타나는 영향들, 철학이나 인문학적인 변화 같은 것과 비교해볼 때 우리 사회는 대학의 변화도 그렇고 학문의 변화도 그렇고 68혁명이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변화는 없다시피 했습니다. 68혁명 이후에 생겨난 많은 유파들을 받아들였지만 그것은 일종의 지식소비정도에 그치고 그게 그야말로 우리의 일상에 관련되어서 그런 논의가 근본적으로 시작된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일상성의 혁명이라고 하는 본질적인 요소가 우리 사회에 미치지 못한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접기
프랑스 혁명 내지 서구 근대의 또 다른 이념들인 자유와 평등과 연관해서 생각해 보는데요. 박애를 인간의 자연적 상태로부터 구분되는, 도약한 인간다움의 측면에 주목할 때, 자유와 관련해서 박애를 접목시킨다 하면은, 이전에는 ‘생존의 자유’, 즉 굶주림이나 공포,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와 같은 ‘정치경제적 자유’가 주효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그와 다른 이른바 ‘내면의 자유’라 표현해야 할지, ‘존재의 자유’라 할지 이런 부분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게 박애와 연관시킬 수 있는 지점,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보고요.
평등과 연관해서 말하면 지금껏 주로 ‘동일한 평등’, 특히 경제적으로 동등한 상태, 정치적으로 동등한 권리로서의 평등을 많이 얘기해 왔다면, ‘고유한 평등’, ‘저마다의 고유함’을 살릴 수 있는 평등의 확장 발전과 연관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 보고요. 접기
코로나19는 인종, 민족, 성별, 계급, 직업 간의 심각한 불평등과 전 세계 사회의 많은 다른 분열을 폭로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보장하며, 취약한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하고, 위험한 기후 변화를 바로잡으며,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무시해 온 수많은 잘못들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카뮈의 소설에서 상상된 페스트가 아닙니다. 오늘날의 세계도 1940년대의 세계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7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방대한 자원, 향상된 과학지식, 그리고 세계적인 정보망을 가진 우리는 전쟁으로 피폐해지고 단절되고 엄청나게 부당한 시대의 모델을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소설의 마지막 장면, 즉 페스트를 물리쳤다고 헹가래치는 백인들만의 잔치에 갈 필요도 없습니다. 모두가 건강해야 나도 건강합니다. 모두가 평등해야 나도 평등합니다. 코로나19에는 제국도 식민지도, 부자도 빈민도 없습니다. 그렇게 <페스트>는 다시 쓰여야합니다. 적어도 우리로서는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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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홍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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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최근작 : <교육사상가의 삶과 사상 2>,<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경상도 대구 동학농민혁명> … 총 3종 (모두보기)
이형용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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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센터 이사장
한국사회 한 단계 도약을 위하여 민주주의 심화와 인간화를 위한 사회정치네트워크가 확산되고 지형이 확대되기를 소망하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지금껏 그리고 지금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연찬과 모색, 실천을 지속하면서 정부기구, 학회, 시민•사회단체에서 다양한 역할로 거버넌스 정치 혁신 기반을 든든하게 하는 시공간을 살아가고 있다.
휴머니즘 거버넌스 가치와 문화가 ‘지금 이 곳’에서 숨 쉬어질 수 있게 세대 지역 부문 연대로 성찰과 파트너십에 기초한 시민사회 혁신을, 그리고 안으로부터 분권강화에 솔선하는 분권자치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자기존엄과 타인존중이 지금까지의 성취를 ‘다음’으로 잇는 힘이 되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활동]
‣ 서울대 철학과 졸업
‣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흥사단, 「장애인먼저」 실천중앙협의회, 미래사회와성교성연구원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
‣ 부패방지위원회, 제2의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사회통합위원회, 대통령실정책자문위원회 등 정부기구 간부 및 위원 활동
‣ 한국행정연구원협력•갈등관리연구단, 한국조직경영개발학회, 한국NGO학회 등 연구단체 임원 활동
‣ 일간신문에 두 차례에 걸쳐 2년여 기간 칼럼 연재 등 저술 활동
[주요저서]
『21세기에 태어난 장자-밀레니엄 전환기의 휴머니즘운동론』(1997) 『디지털 시대의 휴머니즘』(2000,『21세기에 태어난 장자』의 개정판), 『휴머니즘@패러다임』(2000) 『전환기 사회운동 패러다임의 재구성』(2011), 『신복지사회 거버넌스국가를 향하여』(2012), 『대한민국 정책운동의 길을 묻는다』(공저, 2012), 『거버넌스 국가를 위하여』(공저, 2014), 『거버넌스형 지방정부 조직과 운영 모색』(공저, 2018), 『자치분권 캠페인의 혁신과 거버넌스 전략』(공저, 2019), 『거버넌스 교육론』(공저, 2021) 등 접기
최근작 : <거버넌스 지방정치론>,<시민사회운동의 과제를 이야기하다>,<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을 이야기하다> … 총 15종 (모두보기)
김두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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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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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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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대 초빙교수
최근작 : <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평등과 21세기적 문제군> … 총 2종 (모두보기)
주요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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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83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시절을 좇아 학생운동에 전념했다. 1980년대 말 고향 정읍에 돌아와 지역공동체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정읍과 서울을 오가며 ‘지역’, ‘생명’, ‘전환’을 화두로 생명민회, 초록정치연대, 대화문화아카데미, 한살림전북생협, 모심과살림연구소, 한살림연수원 등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존경하고 친애하는 선생님들, 벗들과 함께 <(사)밝은마을_생명사상연구소>와 <지리산연찬>, <전북생명평화포럼> 등에서 활동하며 공부하고 있다. 『세계화는 지구환경을 어떻게 파괴하는가(역서)』, 『녹색대안을 찾아서(공저)』, 『전환이야기』, 『근대한국 개벽사상을 실천하다(공저)』, 「신체는 어떻게 소통되는가?」 등의 책과 논문을 쓰고 펴냈다. 접기
최근작 : <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한국 생명운동과 문명전환>,<한국 현대의 사회정치 이념과 세력> … 총 9종 (모두보기)
채희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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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백수를 꿈꾸는 프리랜서 콘텐츠·정책 기획자. 사회 현상의 본질을 넘어 그 이면에 주목하고 싶은 양시론자(兩是論者). 기성세대가 되어 변절을 하더라도 대학생 때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역사가 발전한다는 故 리영희 교수의 말을 교조적으로 따르기 위해 학생운동 언저리를 서성이다가 졸업 후 별 쪽팔림 없이 다양한 직종을 전전하며 소시민으로 생존해 왔다. 한때 유행하던 CD-ROM 타이틀과 여전히 유효한 온라인 콘텐츠 기획도 해 봤고, 3년을 프리랜서 작곡가로 버티며 배도 곯아 보았다. 느닷없이 결혼을 한 후 음악으로는 처자식을 못 먹여 살릴 것 같은 책임감에 회사로 기어들어갔다. 친구 잘 만나 ‘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구청과 교육청을 오가게 되었고, 그동안 무관심했던 사회 문제를 속성으로 배우기 위해 뒤늦게 대학원에 입학해 자칭 ‘박사끕’ 석사 논문으로 사회학 석사가 되었다. 지금은 낭만 백수로 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heetae88@gmail.com 접기
최근작 : <백수가 과로에 시달리는 이유>,<서울의 마을교육>,<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 … 총 4종 (모두보기)
허숭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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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틔움 대표
최근작 : <한국 현대의 사회정치 이념과 세력>,<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 … 총 2종 (모두보기)
한국사회연찬회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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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견해나 입장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심원한 호흡과 걸음으로 국가 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연찬하고자 하는 모임으로 10년을 내다보는 장기전망 속에서 시즌제 연단위 기획연찬 진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은 “(서구) 근대의 가치와 현대 한국의 이념과 세력 지도 : 논리와 현실” 기획 연찬의 여섯 번째 주제이며, 남은 주제는 “한국의 사회·정치 사상 : 도입·형성, 현실”, “한국의 정치·사회 주체 : 형성과 현실” 등이다. 2년 차 시즌의 주제는 “글로벌 현대 사회의 도전과 실상”을 검토하고 있다. 매번 연찬이 끝나면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회가 되면 소주제를 몇 개씩 묶어 공개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접기
최근작 : <한국 현대의 사회정치 이념과 세력>,<박애와 21세기적 문제군>,<한국의 정치 사회 주체를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 … 총 1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미중 패권경쟁과 새로운 블록의 형성 등 국제 정치경제 질서의 지각변동, AI의 등장,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미증유의 사회문화적 도전,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 등과 같은 거대한 변화가 휘몰아치는 속에서, 지리멸렬한 정체와 절망적인 파당적 퇴행에 갇힌 듯한 한국사회의 혼돈과 혼란을 넘어서기 위해 역사 현실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국가 사회의 새로운 비전 모색을 장기 기획으로 이어가고자 하는 한국사회연찬보고서 제6권. 2020년 5월 3일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를 발제자로 진행한 연찬 내용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연찬 참여자들은 자유, 평등과 함께 프랑스 대혁명의 3대 이념이자 서구 근대의 핵심 가치의 하나인 ‘박애’에 대한 연구를 짚어보면서 ‘집단주의’ ‘사회’ ‘개인’ ‘사회 연대’ ‘아나키즘’ ‘혁명’ ‘인간의 진화’ 등등 화두를 사용하며, 현대 사회에서 박애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그 의의는 무엇이며, 또 현실 사회 정치에서 어떻게 구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각자의 사유와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연찬한다.
박홍규 교수는 현실을 규제하고자 하는 하나의 제도로서의 국가, 생의 조건 혹은 생물 종의 무리집단에 가까운 공동체, 인간성=인권을 갖는 존재로서의 개인들이 구성하는 사회를 구분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인 인간은 능력을 비롯한 어떤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평등하며, 그런 자격에서 1인 1표가 인정된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와 개인은 국가나 가족의 전제가 아니고 자명한 사실도 아니라, 의지적인 노력에 의해 창조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사회를 의식하면서 만들어야 한다. 개인과 사회가 없어도 국가나 가족은 존재한다. 국가는 경우에 따라서 적극적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국가가 과도하게 독재화하고 전제화하고 특히 파시즘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문제의식에서 그 중요한 방어대책이 사회 강화, 사회 창조다. 그게 진정한 아나키즘의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는 보다 이타적이고 보편적인 것이다. 개인은 이기적인 존재이지만 사회는 이타적인 이념에 입각해야 가능하다. 우리는 이기적인 존재만으로는 살 수 없다. 그러나 개인에게 무조건 이타적이 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문제는 사회를 만들어 그 이기성을 어느 정도로 극복하는 것이다. 그래야 인간은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인간에는 사회가 필요하다,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 미래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 그러나 사회적 연대에 근거한 새로운 사회의 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프랑스혁명에서 주장된 자유와 평등과 함께 하는 박애처럼 사회연대는 자유와 평등과 함께여야 한다. 자유와 평등만으로는 많은 약점이 있을 수 있다.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 그것은 국가와 같은 인위적 제도에 의해 보충되지만 어디까지나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이 자치하는 사회를 중심으로 하고, 나아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이루는 가운데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더욱더 진지하게 사회적 연대로서의 박애를 고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연찬 참여자들이 발제를 중심으로 다른 연찬자의 의견을 시비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각자의 견해와 주장, 그리고 고민들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 연찬 대화 상황을 그대로 담아서 독자들도 현장에 있는 듯 따라 읽기에 무척 쉽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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