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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4

(이병한 - 케빈 러드)의 중국분석 프레임 비교와 종합

 이병한 케빈 러드의 중국분석 프레임 비교와 종합

위의두책의 중국 이해의 시각을 비교하며 종합하여 하나의 포괄적인 프레임 워크로 그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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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님, 요청하신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과 케빈 러드의 <시진핑에 대하여> 두 책이 보여주는 중국 이해의 시각을 비교·종합하여 하나의 포괄적인 분석 프레임워크로 정립한 내용입니다. 지침에 따라 본문은 <해라> 체로 작성하였습니다.

두 책의 중국 이해 시각 비교 및 종합 프레임워크

1. 서론: 아래로부터의 문명·기술과 위로부터의 이념·권력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과 케빈 러드의 <시진핑에 대하여>는 현대 중국의 급격한 변용과 대외적 부상을 해독하려는 두 개의 뛰어난 시도다. 그러나 두 저자가 입각한 관점과 분석의 주된 축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 이병한은 현장 탐구와 역사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아래로부터의 기술 생태계와 문명적 진화>에 주목한다.

  • 케빈 러드는 당 문서 분석과 정치학적 접근을 통해 <위로부터의 이념(마르크스-레닌주의적 민족주의)과 권력 구조>에 집중한다.

두 시각은 상충하기보다 현대 중국이라는 거대한 본체의 양면을 구성한다. 두 시각을 비교하고 종합함으로써 21세기 중국을 입체적으로 진단하는 포괄적 프레임워크를 도출할 수 있다.

2. 두 시각의 핵심 비교

비교 축이병한: <테크노-차이나 탐문>케빈 러드: <시진핑에 대하여>
분석의 중심 (Primary Axis)

기술·문명 (Techno-Civilization)


디지털 플랫폼, 현장 생태계, 일상적 삶의 변용

이념·정치 (Ideology & Politics)


마르크스-레닌주의, 당 권력 일극화, 전략적 의도

중국 부상의 동력사회 전반에 이식된 디지털 인프라, 기술 혁신, 다원적 문명 자산시진핑 지도부의 강한 이념적 확신, 국가 자본주의, 강건한 레닌주의 전위당
대외 확장 방식

실리콘로드 (Digital Silk Road)


기술 표준과 디지털 플랫폼의 자연스러운 권역화

전략적 투쟁 (Strategic Struggle)


기존 서구 주도 질서에 대한 이념적·안보적 도전

분석의 한계 및 블라인드 스팟당의 정치적 통제와 감시 체계, 권위주의적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완화 평가함.기술과 민간 생태계가 갖는 자율적 역동성과 유교적 전통의 복합적 역할을 다소 경시함.

3. 종합: 21세기 중국 분석의 포괄적 프레임워크

두 저자의 관점을 종합하면, 현대 중국은 단순한 '독재 국가'나 '기술 강국'이라는 단편적 프레임으로 설명될 수 없다. 중국은 <이념적 당-국가가 구동하고, 최첨단 기술 인프라가 작동시키며, 중화 문명 담론이 정당화하는 3축 복합체>로 재구성된다.

       [ 1축: 이념 및 통치 질서 (케빈 러드) ]
        -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전위당 & 권력 일극화
        - 국가 안보 및 사회 통제 최우선
                          │
                          │ (상호 작용: 통제와 동력)
                          ▼
       [ 2축: 기술 및 경제 생태계 (이병한) ]
        - 디지털 플랫폼, AI, 5G 기반의 '테크노-차이나'
        - 일상의 데이터화 및 디지털 실리콘로드 확장
                          ▲
                          │ (상호 작용: 명분과 정당성)
                          │
       [ 3축: 문명 및 전통 담론 (이병한 + 러드) ]
        - 유교적 대일통(大一統)·덕치 및 대동사회 이상
        - '두 개의 결합'을 통한 중화민족 부흥 정당화

프레임워크의 3대 작동 기전

  1. 상층부(Top-Down): 이념과 안보의 규율 (러드의 시각)

    •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민족주의로 무장한 당 중앙이 국가의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고 안보와 체제 수호를 절대 원칙으로 강제한다.

  2. 하층부(Bottom-Up/Horizontal): 기술 생태계의 작동 (이병한의 시각)

    • 당이 설정한 울타리 내부에서 기술 혁신과 디지털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결합하며 인민의 일상을 재구성하고, 이 생태계 자체가 대외적으로 확장(실리콘로드)된다.

  3. 접착제(Glue): 문명적 정당성 (두 시각의 합성)

    • 위로부터의 통제와 아래로부터의 기술적 도약은 '유교적 전통과 마르크스주의의 결합'이라는 중화 문명적 담론을 통해 인민에게 정서적으로 수용되고 정당화된다.

4. 결론 및 시사점

케빈 러드의 관점만을 취하면 중국은 언제든 도그마에 빠질 수 있는 위협적이고 경직된 감시 국가로만 보인다. 반면 이병한의 관점만을 취하면 당의 거대한 억압 기제를 간과한 채 기술 낙관론이나 문명론적 정당화에 기울 위험이 있다.

결국 두 책을 종합한 포괄적 프레임워크는 "중국은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이념의 하드웨어 속에서, 최첨단 테크놀로지라는 소프트웨어를 돌리며, 중화 문명이라는 에너지원으로 작동하는 독자적 문명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한다. 이 프레임워크는 다극화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중국의 행보를 편향 없이 직시하고 예측하는 데 유용한 분석적 틀을 제공한다.

===

두 책은 서로 경쟁하는 관점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층위를 설명하는 책입니다.

  • 이병한은 <중국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가(How China Works)>를 보여줍니다.
  • 케빈 러드는 <왜 그렇게 움직이는가(Why China Works That Way)>를 설명합니다.

이 둘을 합치면, 중국을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훨씬 강력한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집니다.


중국을 이해하는 5층 구조 프레임워크

        ⑤ 세계질서 (Global Order)

      ④ 국가전략 (Grand Strategy)

    ③ 기술·산업 시스템 (Tech System)

   ② 정치·제도 (Party-State)

① 이념과 역사관 (Ideology)

이 다섯 층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층이 위층을 떠받치는 구조입니다.


제1층 : 이념(Ideology)

이 층은 케빈 러드가 가장 많이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질문은 하나입니다.

중국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러드는 시진핑의 핵심을

<마르크스주의 + 중국 민족주의>

라고 봅니다.

  • 공산당은 역사 발전의 주체이고
  • 중국은 문명국가이며
  • 중화민족의 부흥은 역사적 사명이다.

여기서 경제는 목적이 아니라

"민족 부흥"

이라는 목표를 위한 수단입니다.

이병한도 이것을 인정하지만 깊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제2층 : 정치 시스템(Party-State)

이념은

정치 시스템으로 구현됩니다.

이것 역시 러드의 강점입니다.

당
↓

국가

↓

시장

↓

사회

서구는

시장 → 정부

순으로 이해하지만

중국은

공산당이 가장 위에 있습니다.

기업도

군대도

대학도

AI도

모두 당의 지도 아래 있습니다.

여기서 서구식 자유시장 논리는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제3층 : 기술·산업 시스템

이제 이병한의 책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질문은

당은 어떻게 목표를 실현하는가?

답은

기술입니다.

러드는

"기술은 권력"

이라고 말합니다.

이병한은

"기술은 생태계"

라고 말합니다.

두 사람을 합치면

당

↓

산업정책

↓

기술혁신

↓

세계시장

이라는 구조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

화웨이

BYD

DJI

CATL

모두

민간기업처럼 보이지만

국가전략 안에서 성장합니다.


제4층 : 국가 전략

기술은

국가전략으로 연결됩니다.

목표는

중국몽입니다.

여기에는

반도체

AI

우주

희토류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위안화

일대일로

대만

모두 연결됩니다.

기술정책도

외교도

군사도

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5층 : 세계질서

마지막 층입니다.

러드는

여기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을 설명합니다.

이병한은

세계 기술생태계가

미국 중심에서

미·중 양극체제로 이동한다고 설명합니다.

기술

↓

경제

↓

안보

↓

외교

가 하나가 됩니다.


두 책의 가장 큰 차이

이병한은

현장을 봅니다.

그는

공장

연구소

기업가

스타트업

을 만납니다.

따라서

"중국은 실제로 이렇게 혁신하고 있다."

를 보여줍니다.


러드는

공산당 문헌을 읽습니다.

당 문서

연설

회의록

이념

을 분석합니다.

그래서

"왜 그런 혁신을 하는가."

를 설명합니다.


하나는 몸을 보고

하나는 뇌를 본다.

이 비유가 가장 적절합니다.

이병한은

중국의 몸을 봅니다.

러드는

중국의 뇌를 봅니다.

몸만 보면

왜 움직이는지 모릅니다.

뇌만 보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릅니다.

두 책은 정확히 서로를 보완합니다.


두 사람 모두 놓친 부분

흥미롭게도

두 책 모두 상대적으로 덜 다루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 사회입니다.

시민

↓

가정

↓

교육

↓

종교

↓

농촌

↓

청년문화

입니다.

기술도

공산당도 중요하지만

14억 명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사는가는 상대적으로 적게 나옵니다.

이를 보완하는 책이

예를 들어

  • Evan Osnos
  • Ian Johnson
  • David Ownby
  • Frank Dikötter(비판적)
  • David Shambaugh

등의 저작입니다.


세 번째 차원을 더하면

사실 중국을 이해하려면

세 번째 관점이 필요합니다.

① 러드

↓

공산당

↓

왜 움직이는가
② 이병한

↓

기술

↓

어떻게 움직이는가
③ 사회학

↓

사람들

↓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가

이 세 가지가 합쳐질 때

비로소 중국이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중국 이해의 통합 프레임워크'

두 책을 종합하면, 중국은 다음의 여섯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층위핵심 질문대표 내용두 책에서의 비중
① 문명중국은 자신을 어떤 역사로 이해하는가?중화문명, 100년의 굴욕, 민족부흥러드 ★★★
② 이념누가 국가를 이끄는가?마르크스주의, 공산당, 시진핑 사상러드 ★★★
③ 국가어떻게 통치하는가?당-국가 체제, 국가자본주의, 장기 계획러드 ★★
④ 기술무엇으로 경쟁하는가?AI, 반도체, 전기차, 디지털 플랫폼이병한 ★★★
⑤ 경제어떻게 성장하는가?제조업, 공급망, 혁신 생태계이병한 ★★★
⑥ 세계무엇을 지향하는가?미·중 전략 경쟁, 새로운 국제질서러드 ★★ / 이병한 ★★

이 프레임워크의 핵심 통찰은 중국에서는 이념과 기술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서구에서는 기술이 시장의 산물인 경우가 많지만, 시진핑 시대 중국에서는 문명적 역사관 → 공산당의 이념 → 국가전략 → 기술혁신 → 경제성장 → 국제질서 재편이 하나의 연속된 사슬을 이룹니다.

이 때문에 중국을 단순히 "권위주의 국가"로만 보거나, 반대로 "혁신국가"로만 보는 시각은 모두 불완전합니다. 러드는 이 사슬의 상부(문명·이념·국가전략)를, 이병한은 하부(기술·산업·혁신 생태계)를 조명합니다. 두 시각을 결합할 때 비로소 시진핑 시대 중국의 구조와 동학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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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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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차이나 | 이병한 | 알라딘 2022

테크노 차이나 | 이병한 | 알라딘
테크노 차이나 - 대반전과 대격변의 서막
이병한 (지은이)라이스메이커2022-08-24





































미리보기



책소개
21세기를 본격적으로 전망하는 <대반전의 시대, 유라시아 미래지도> 3부작의 두 번째 책 《테크노 차이나, 대반전과 대격변의 서막》(이하 《테크노 차이나》)이 출간됐다. 《단번도약, 북한 마스터 플랜》에서 저자 이병한은 ‘가장 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북한’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테크노 차이나》에서는 ‘메이드인차이나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할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저자는 과거의 문명을 단순히 복기하기보다 미래의 문명을 창조하는 학문에 대한 탐구를 강조한다. 20대에 사회학을 바탕으로 구미의 현대 사상을 수학하고 30대에 역사학을 바탕으로 중화 세계의 오래된 지혜를 탐구한 이력이 그가 추구하는 학문의 방향성을 말해준다. 그를 토대로 10년 전 데뷔작에서는 미중 사이의 반전과 동서 사이의 대반전을 설파했다.

10년이 지나 저자는 ‘테크노 차이나’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과학과 공학과 결합된 디지털 이스트의 중흥, 기술대국으로서 중국의 부상을 상징한다. 인류 문명의 중심이었던 중국이 미래의 역사에서 세계를 양분할 만큼 확고한 위상을 떨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중수교 30주년인 2022년을 맞아 앞으로 30년, 기술대국으로 진화할 중국을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한편 저자는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과거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는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시장과 국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일당독재와 다당제와 같은 낡은 프레임에 휩쓸려 중국이 펼칠 신문명의 미래를 놓치고 있지 않은지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래 국제 정세에 대한 예측은 차치하더라도 북벌론과 북학파가 양립하던 17세기, 척사와 개화가 대립하던 19세기 후반의 혼란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이 꿈꾸는 과학기술의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 중국과 공생하는 방법과 방향성을 짚어주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며. 지피지기 백전불태: 북벌과 북학
프롤로그. 2049: 테크노 차이나가 온다
1장 스페이스 차이나: 혁명에서 혁신으로
2장 코스모 사피엔스, 바이오 스페이스
3장 바이오 차이나: 뉴차이나, 뉴바이오
4장 인위자연, 인공진화
5장 그린 에너지, 그린 차이나
6장 그린 거버넌스 :홀 어스, 홀이코노미
7장 2035: 디지털 차이나
8장 디지털 실크로드: 실리콘 시티로드
에필로그. 디지털 이스트: 테콜로지의 시대


책속에서


어쩐지 기시감이 드는 국면이기도 하다. 북벌론과 북학파가 양립하던 17세기의 조선이 떠오른다. 척사와 개화가 대립하던 19세기 후반도 연상된다. 21세기 하고도 21년이 흐른 지금, 어디가 개화파이고 누가 척사파인지 찬찬히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북벌론의 후예들이고 어느 편이 북학파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것이다.
횡행하는 21세기판 북벌론에 맞서 북학의 기치를 내세웠던 그때 그분들의 그 시퍼런 마음을 헤아리며 책을 써 내려갔다. 동방의 오래된 고전이 전수해주는 다음과 같은 경고를 서릿발처럼 거듭 되새기는 요즈음이다.
_들어가며 중에서 접기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1992년을 떠올리노라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30년, 불과 한 세대 사이 양국의 세계적 위상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중국은 명실상부 슈퍼파워, 초강대국이 됐다. 이대로 가면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한국 또한 일취월장했다. 중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선진국 반열까지 도달했다. 하드파워는 물론이요, 소프트파워와 K-열풍이 대단하다. 그러나 그 선진국에 걸맞는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세계인식을 확보했는지는 냉정하게 따져볼 문제다. 다시금 가장 오래된 이웃나라, 중국에 대한 인식이 시금석이 돼준다_프롤로그. 2049: 테크노 차이나가 온다 중에서 접기
테크노 차이나의 총사령관은 바로 시진핑 주석이다. 국가가 혁신의 엔진이 돼 기획된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에 발표된 <중국제조 2025>에서부터 조짐은 뚜렷했다. 10대 전략 산업의 하나로 우주산업을 포함시키며 정책적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우주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선도할 것을 목표로 삼았다. 거대한 우주를 탐사하고 우주항공 기업을 발전시키며, 강력한 항공우주 국가를 건설한다는 우주몽을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중국이 우주 분야의 주요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2045년에는 우주 장비와 기술 면에서 최고의 선진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_1장. 스페이스 차이나: 혁명에서 혁신으로 중에서 접기
중국에서 혜성처럼 등장하고 있는 우주산업 스타트업들은 설립한 지 겨우 4, 5년 남짓 만에 미국의 우주기업들에 못지않는 괄목할 만한 성취를 거두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들 업체들의 로켓과 위성 기술 등은 중국의 초대형 우주 인터넷 프로젝트 궈왕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궈왕은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처럼 지구 저궤도에 1만 3,000여 개 통신 위성을 올려 전 지구를 연결하는 우주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다. 지상과 천상을 잇는,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중원의 메가 프로젝트다. 따라서 만리장성을 쌓아 내/외를 가르고 화/이를 나누던 과거의 중화 제국은 깨끗이 잊어도 좋겠다. 우주 멀리 만 리와 억 리까지 지식과 정보가 오고 가는 유니버스 그물망을 엮어가고 있는 것이다._2장. 코스모 스페이스, 바이오 스페이스 중에서 접기
일단은 지피지기, 앞서가고 있는 서방과의 파트너십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중국 현지의 연구개발 R&D 허브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중 간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원책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 전문 회사 맥킨지의 2021년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서방과 중국의 기업 간에 지적 재산권을 판매하는 계약이 열두 건이나 체결됐다.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 릴리 Lilly가 2021년 12월 중국의 바이오 회사 레고르 테라퓨틱스 Regor Therapeutics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거꾸로 규모가 큰 중국 생명공학 기업들이 선진 기술 습득을 위해 미국에 직접 진출하기도 한다. 2021년 중국 제약사의 FDA 승인 신청 건수 또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_3장. 바이오 차이나: 뉴차이나, 뉴바이오 중에서 접기
인공지능과 인공자궁이 만나면 인공생명의 창출도 가능해진다. 중국은 이미 돌파구를 열었다. 인공자궁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배아의 성장을 관리할 수 있는 AI 유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AI 유모 기술은 생명의 기원과 인간의 배아 발달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선천적 결함 및 생식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여성이 아기를 배 속에 품고 다닐 필요가 없어져 태아가 몸 밖에서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도 한다. 중국과학원 산하 쑤저우 생명공학기술원의 연구진들이 중국 학술지 <생의학 공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들이다. 아직 은 쥐 배아를 실험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인류에게 적용될 날이 아주 멀다고 하기는 힘들 것이다._4장. 인위자연, 인공진화 중에서 접기
아시아 최대의 양계 농장을 아시아 최대의 양계 발전소로 진화시켰다. 계분을 연소시켜 전기를 일으키는 방식이다. 근사한 말로 바이오매스라 표현할 수 있겠다. 닭똥 3톤이면 석탄 1톤에 버금가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2년간 80만 톤의 닭똥을 전기 생산의 자원으로 활용했다. 이는 매년 4만 채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광쩌현 일대의 주거지에 자체적인 에너지 자립을 보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계장이 식량 공급은 물론이요, 에너지 보급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겠다. 즉 광쩌현 일대는 닭을 키우면서도 닭이 배출한 똥으로 전기의 자급자족까지 달성하는 업사이클링 순환 경제의 세계적인 모범 지역이 됐다._5장. 그린 에너지, 그린 차이나 중에서 접기
생태 문명, 순환경제, 미려중국이라는 마스터 플랜을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이 <3060>이다. 2030년에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시간표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의 공장이며, 앞으로 도시로 진출할 농촌의 인구도 5억 명을 헤아린다. 당장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다. 2030년부터 탄소 감소로 전환해서 2060년에는 탈탄소 생태 문명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시진핑만큼 기후위기를 자주 거론하는 지도자도 드물다. 국내외 연설문을 찬찬히 읽노라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책임대국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사명을 거듭 표명한다. 허언이라고 잘라 말하기도 힘들다. 실제로 그의 집권 10년 동안 혁혁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_6장. 그린 거버넌스: 홀어스, 홀이코노미 중에서 접기
신상태의 신경제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구상태의 구경제가 미성숙한 탓이 크다. 후발주자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또한 기득권의 저항이 적은 것이다. 신용카드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세계 최대의 결제 플랫폼이 둘이나 생길 수 있었다. 택시업계가 크지 않았기에 공유 모빌리티 시장이 그만큼 빨리 성장할 수 있었다. 디지털 결제에 디지털 금융을 종합한 알리바바 계열인 앤트그룹의 수익 구조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은 융자와 투자와 보험을 하나로 결합시킨 디지털 금융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 금융시장이 세분화해 발달돼 있지 않았기에 역설적으로 앤트그룹의 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앤트그룹은 2,000개가 넘는 제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융자, 투자, 보험 서비스를 통째로 제공한다. 2020년 한 해만 7억 명이 넘는 이용자가 이용했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융자 잔고는 2조 위안, 운용자산 잔고는 4조 위안, 보험 액수는 520억 위안을 상회한다._7장. 2035: 디지털 차이나 중에서 접기
100년 통신과 정보 패권에 균열이 가고 있다. 22세기를 준비하는 인공위성을 통한 대륙 간 양자 통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나라가 중국이다. 2017년 중국이 세계 최초로(원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전례 없는 네트워크의 신세계를 구축해냈다. 2018년 미래의 통신을 주도할 5G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업 또한 중국의 화웨이다. 같은 해 중국의 흥통 亨通그룹은 해저 깊은 곳에 1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광섬유 케이블을 깔았다. 세계의 데이터가 오고 가는,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새 길을 중국이 앞장서서 열어낸 것이다._8장. 디지털 실크로드: 실리콘 실크로드 중에서 접기
이 멋진 신세계의 미래상에 동의하기 힘들 수 있다. 응당 수긍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토론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그런 토론이 가장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현재의 중국이다. 정치 혁명이 아니라 기술 혁신이 추동하는 테크노?사회주의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험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크놀로지와 결합된 새로운 에콜로지의 탄생은 정치운동의 성과도 아니요, 경제이론의 발전도 아니다. 자연스러운 진화의 소산이며, 불가피한 미래의 도래다. 22세기의 인류는 테크놀로지와 에콜로지를 분리해 말하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마저 있다. 오로지 지구상에는 기술과 결합된 생태계, 테콜로지 Tecology만이 있을 뿐이다. 정녕 지구 진화사의 새로운 단계, 뉴테라의 뉴노멀로서 테콜로지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_에필로그. 디지털 이스트: 테콜로지의 시대 중에서 접기


추천글
“세계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중국을 보아라. 중국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 짐 로저스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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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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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사회과학도였다. 서방을 선망했고, 새로운 이론의 습득에 골몰했다. 30대는 역사학자였다. 동방을 천착하고, 오랜 문명의 유산을 되새겼다. 자연스레 동/서의 회통과 고/금의 융합을 골똘히 고민했다. 그 소산으로 1000일 《유라시아 견문》(전3권)을 마무리 짓고 40대를 맞이했다.
개벽학자이자 지구학자이며 미래학자를 지향한다. 개벽학은 동학 창도 이래, 이 땅의 자각적 사상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겠다는 뜻이다. 동녘의 오래된 유학과 서편의 새로운 서학이 합류한 문명의 융합을 거대한 뿌리로 삼는다. 그러함에도 한국학, 한 나라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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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 문명의 4대 발명품을 창조한 중국,
메이드인차이나의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다
2016년, 스푸트니크 쇼크가 21세기에 재림했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양자과학위성을 쏘아 올렸고, 2017년 중국 베이징과 오스트리아 빈 사이에서 양자 암호 기반의 화상 통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중국은 통신 거리를 거듭 갱신하며 중국의 양자통신 실험이 <네이처>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오늘날 중국 과학기술의 초격차를 실감케 하는 사례들이다. 더 이상 메이드인차이나를 짝퉁과 저품질의 대명사라고 부르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과학기술의 성과를 넘어 절대적인 양에서도 중국은 기술 패권국들을 압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위성 발사 횟수에서 러시아나 미국을 앞질렀다. 2019년에는 로켓 발사 횟수도 300회를 넘었으며 100회 발사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37년, 7.5년, 4년으로 점점 단축시키고 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킴으로써 우주를 둘러싼 미중 경쟁의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우주 산업 이외에도 바이오 공학, 기후위기와 에너지 산업, 가상의 지구를 만들어가는 디지털 산업에서도 중국의 기세는 가히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테크노 차이나》의 저자 이병한은 한때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들을 해내고 있는 중국의 현재를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이 종이, 나침반, 화약, 인쇄술의 4대 발명품을 토대로 문명을 일으킨 저력을 가진 나라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스타트업 인재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이룬 과학기술의 수많은 성과들, 한국 전체 인구에 버금가는 중학생들이 CCTV의 물리학 강좌를 들으며 우주산업, 바이오산업, 디지털산업 등의 꿈을 키우고 있는 현실을 강조한다. 미래 세대가 펼쳐 보일 신중국의 영향력을 한때 중국이 문명의 중심이었던 오래된 세계로, ‘미래의 역사’로 새롭게 나아가는 원동력에 비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의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인 2049년이 머지않은 시점이기에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구 중심의 산업 발전 이후 역사는 돌고 돌아 다시금 기술대국 중국의 귀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마오쩌둥이 강한 나라를 세우고자 했고, 덩샤오핑이 부유한 나라를 세우고자 한 것처럼 시진핑이 내세우고 있는 과학기술 기반의 새로운 문명적 가치와 <중국제조 2025>, 탄소중립 <3060> 등의 국가정책들을 근거로 제시한다. 중국몽을 넘어 우주몽, 일대일로를 통한 실크로드의 현대적 복원, 바이오 공학의 비전과 그린 에너지, 포스트-코로나 이후의 뉴노멀을 제시하는 선도국가로 거듭나길 꿈꾸는 중국의 신문명시대를 과연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기술 패권 전쟁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미래기술들
“2049년, 혁명을 넘어 혁신으로 무장한 신중국이 온다”
2019년 워싱턴의 싱크탱크 <정보기술 이노베이션 재단>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연구개발비, 연구인재, 지적재산, 하이테크 수출 등 36개 지표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국제 특허 출원 수에서 미국의 80.9%까지 따라 붙었고, 하이테크 수출에서 두 배 이상 따돌렸다고 한다. 불과 30년 전, 한중수교를 맺을 당시의 중국 사회를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면서 저가의 저품질 제조국이라는 조소와 조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였다는 것이 되레 새삼스러워진다.
실제로 중국은 시진핑 집권 1기인 2015년에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며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10대 전략 산업을 제시했다. 우주산업, 해양엔지니어링, 배터리, 로봇, 양자프로세서, 양자프로세서, 생명과학, 통신장비, 첨단의료기기, 첨단화학제품 등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의 성장을 통해 세계 최고의 혁신을 성취하겠다는 의지다. 시진핑 집권 2기인 2020년에는 생태문명, 순환경제, 미려중국을 어젠다로 하는 탄소중립 <3060> 정책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승리한 이후에도 세계 최첨단 탈탄소 기술국가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더구나 시진핑 집권 3기를 앞둔 오늘날의 중국은 1949년 사회주의 혁명 기반의 건국을 뛰어넘는 과학기술 혁신 기반의 신중국을 건설을 꿈꾸고 있다. 중국은 현재 달 탐사를 비롯해 화성 탐사까지 눈독을 들이며 우주 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중국 동해안에 위치한 바이오 베이 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생명과학과 의공학 분야기업에서 연평균 15퍼센트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49년 건국 100주년을 내다보며 생태 문명이라는 세계관을 당헌에 추가로 삽입할 만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구공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류 문명을 재건하겠다는 의지가 드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2022년의) 중국은 명실상부 슈퍼파워, 초강대국이 됐다”는 저자의 말을 부정할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도 “세계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중국을 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의 선도 국가이자 14억의 인구 대국을 지척에 둔 우리로서는 짝퉁 천국으로 대변되는 중국의 과거만 바라보면 안 된다. 그동안 인류가 경험한 변화의 역사 중 가장 창조적인 파괴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중국의 미래는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테크노 차이나》를 통해 미래기술의 지향점인 스페이스 테크, 바이오 테크, 어스 테크, 디지털 테크는 물론, 앞으로 펼쳐질 세계 구조의 터닝 포인트와 디지털 혁명의 국면들을 중국이라는 실험 국가가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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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중심의 뉴스에만 편향된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힘든
놀라운 내용이 펼쳐진다.

대격변의 시기~!!
한국사회는 새로운 미래비젼을 갖고있는가?
우리는 어디로 갈것인가??
슛돌이아빠 2022-09-17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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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테크노 차이나 :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하여

중국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어떤 것이 미래를 가리키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해내야 한다. 어떤 점은 나날이 줄어들 것이며, 어떤 현상은 점점 더 확대돼갈 것이다. 그 경중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2022년 현재, 중국의 가장 큰 대세, 메가 트렌드는 뭐니 뭐니 해도 기술대국을 향해 초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_ 이병한, <테크노 차이나> , p26/244

이병한의 <테크노 차이나>는 ‘세계의 공장‘을 지나 ‘세계의 연구소‘를 지향하고, 이미 많은 첨단 과학 분야에서 선두에 서 있는 중국의 현위치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지만, 아직 미국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저자는 90년대 유일한 강대국으로의 회귀를 그리워하는 ‘과거‘ 지향의 미국과 ‘미래‘를 지향하는 중국의 뚜렷한 비교를 통해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 전환을 촉구한다.

테크노 차이나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압도적인 수의 인재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인해전술이라고 부를만하다. 로켓과 위성의 개발과 제조는 중국항천과기집단 CASC와 중국항천과공집단 CASIC이 도맡는다. CASC는 종업원 수 17만 4,000명, CASIC는 약 15만 명을 헤아린다. 합하면 무려 30만 명이 넘는다. 미국의 NASA에서 일하고 있는 1만 8,000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_ 이병한, <테크노 차이나> , p43/244

만인과 만물과 만사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지구 규모의 수학적 사회주의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자원을 배분하는 판단과 결정을 담당했던 테크노크라트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된 판단과 자율화된 결정이 새로운 자연 경제를 형성해가는 전대미문의 신문명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_ 이병한, <테크노 차이나> , p159/244

풍부한 인적 자원과 막대한 투자를 통해 스페이스, 바이오, 어스, 디지털 분야에서 이미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바라보는 심정은 솔직히 착잡하다. 과거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가난한 중공, 한계 상황에 몰린 우리나라 공장들이 이전한 후진국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테크노 차이나>에 그려지는 중국의 모습은 이미 우리와 상당한 격차를 둔 선진국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물론 책에서 서술되듯 공산당의 영도로 국가기조를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 경제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모습이 언제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것이다. 그렇지만, 중국과 같이 거대 국가의 비전의 명확함과 비교해볼 때 우리의 청사진은 모호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인다.

2035년 디지털 차이나의 방향은 크게 세 가지를 표방한다.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사회, 그리고 디지털 정부다. 디지털이 선도하는 신경제를 위해 기초 분야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강화키로 결정했다. 국가 전체의 R&D 총액을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년 7퍼센트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세제 우대 등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외국인 전문가와 기술자 육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블록체인, 인공지능, 가상현실과 확장현실의 일곱 개 분야에 집중한다고 한다(p183)... 글로벌 차이나와 디지털 차이나가 합류하는 길목에 바로 일대일로가 자리한다. 일대일로의 온라인 프로젝트가 바로 디지털 실크로드다. _ 이병한, <테크노 차이나> , p192/244

<테크노 차이나>에는 첨단 과학 기술 분야의 선두에 서 있는 여러 기업 사례들이 단편적으로 서술된다. 이러한 단편적인 사례들이 일반인들에게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대신 책 곳곳에 묻어있는 ‘세계를 바라보는 중국의 관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챗GPT와 관련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AI(인공지능)문제와 관련되어 우리는 ‘인공지능이 얼마나 우리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지만, 중국의 관점은 이와 조금 다르다.

중국공산당은 다당제를 허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다만 다원제를 모색해보는 장이 섰던 것이다. 논의의 주제는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를 양원제로 운영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존 민주국가의 상/하원 개념이 전혀 아니었다. 인간들의 의회와 AI 의회로 양분하면 어떨까 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였다. 인민들을 대의하는 대표들로 구성된 의회와 더불어 인민들의 집합적 데이터가 가리키는 미래의 방향을 대변하는 AI 의회를 설치하자는 것이다. _ 이병한, <테크노 차이나> , p229/244

자연을 대상화하고 이용하려는 서구의 관점과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중국의 관점. 향후 격변하는 시대 상황에서 어떠한 가치관이 우리 인류를 재앙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을 것인가. <테크노 차이나>는 단순히 중국의 과학 정책을 소개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향후 우리의 진로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는 점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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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3-02-27 공감(49) 댓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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