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유라시아 견문 2 -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 유라시아 견문 2
이병한 (지은이)서해문집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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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608쪽, 약 33.7만자, 약 9.3만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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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역사학자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 3부작의 제2권. 지난 2016년 첫 출간 당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에게 ‘개안(開眼)’의 충격과 열띤 논쟁을 선사했던 화제의 책이다. 저자는 구미 중심의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좌/우, 동/서, 고/금의 반전(反轉)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반전의 시대’라 명명한 바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반전’의 시대적 징후를 유라시아 도처에서 목도하며 증언하는, 성실하고 통찰 가득한 견문록이다.
제2권에서는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인도양 세계와 아랍 세계를 조망한다. 힌두/불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에는 유라시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으며, 인도는 미래의 G2이고 이슬람은 21세기 최대 종교다.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너무도 낯선 이 미지의 드넓은 공간에서는 이미 ‘다른 백 년’의 물결이 유장하다. 식민지 이후 혁명과 건국이라는 20세기의 논리를 거두고, 중흥(中興)과 복국(復國)이라는 21세기의 섭리를 펼쳐내고 있는 것. 즉 세계는 지금, 서구 자본주의의 승리를 예견하는 ‘역사의 종언’(프랜시스 후쿠야마)이나 종교/문명 간 전쟁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을 넘어, ‘유라시아 재통합’의 길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목차
책머리에
01 두 개의 이름, 버마와 미얀마
: 아웅산 수치, ‘장군의 딸’은 어떻게 ‘레이디’가 되었나?
장군의 딸 / 버마식 사회주의 / 미얀마식 자본주의 / 역사의 단층
02 제국의 충돌, 긴 내전의 시작
: 버마족과 대일본제국 vs 소수민족과 대영제국
지는 해와 뜨는 해 / 불꽃과 태양과 벼락, 괴뢰국의 탄생 / 임팔 전투: 제국의 종언, 내전의 기원 / 어떤 광복군의 후예
03 미얀마의 봄
: 독립과 독재 사이, 미얀마의 ‘가지 못한 길’
아웅산, 친일에서 친영으로 / 불교 사회주의자, 우누 / 우탄트의 비동맹 노선 / 마지막 황제, 개혁 군주 민동
04 ‘민주주의 근본주의’라는 신화
: 어쩌면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더 위험하다!
오바마 독트린 / 내부자와 외부자 / 국제주의와 제국주의 / 파시스트와 리얼리스트 / 《1984》
05 장기 20세기의 종언
: 역사‘들’은 귀환하고 문명‘들’은 회생한다
진보의 종언 / 역사의 귀환 / 문명의 재생
06 인도의 재발견
: 모디는 21세기의 간디인가, 인도의 히틀러인가
‘2014년 체제’ / 인도의 발견 / ‘친밀한 적’ / 인도의 재발견
07 구자라트, 21세기 인도의 출발
: 살인의 추억, 문명의 충돌
구자라트로 가는 기차 / 리액션 / 민족봉사단(RSS), 힌두 민족주의의 부상 / 인도인민당(BJP)과 새 정치
08 정치적 힌두교, 힌두뜨와
: 종교혁명과 정치혁명을 아우르는 힌두형 문명국가 만들기
인도 좌파들의 거점, 네루대학에서 / 힌두뜨와, 인도-페르시아 문명의 근대화
09 민족해방의 역설, 혼/백의 분단체제
: 우경화와 힌두 근본주의를 경계하라
민족주의의 역설 / 민주주의의 역설 / 민족해방의 역설
10 뭄바이, 글로벌 발리우드
: 태평양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양에는 발리우드가 있다
봄베이와 뭄바이 / 인류(印流): 멀티미디어 + 멀티내셔널 / 글로벌 발리우드
11 요가의 재(再)인도화
: 맥도널드 요가와 국풍 요가를 넘어 대승 요가로
요가의 세계화 / 요가의 미국화 / 반(反)문화와 뉴에이지 / ‘구별 짓기’의 소비문화 / 요가의 재인도화?
12 인도양, 제국의 흥망성쇠
: 제국‘들’의 몰락 후에도 ‘하위 제국’ 인도는 건재했다
제국의 폐허 / 제국의 건설 / 제국의 수호 / 제국의 와해 / 제국의 유산, 인도의 선택
13 인도의 독립 영웅, 찬드라 보스
: 인도의 진짜 독립 영웅은 간디가 아니다
도전 / 탈출 / 돌격 / 의혹 / ‘위대한 영혼’과 ‘지도자’
14 대분할(1): 1947
: 20세기 최대의 분단국가, 인도와 파키스탄
파열 / 분열 / 분단
15 대분할(2): 펀자브
: 1947 ‘지옥열차’의 홀로코스트와 킬링필드
분단건국, 다섯 개의 붉은 강 / 죽음의 기차 / ‘압축적 근대화’ / 트라우마
16 대분할(3): 카슈미르
: 히말라야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옥
비대칭적 분할체제 / 점령 / 낙원
17 대분할(4): 히말라야 전쟁
: 1962년 중인전쟁, 대분할과 대분단의 착종
갤브레이스의 ‘인도견문록’ / 카리브와 히말라야 / 한국전쟁의 그늘 / 전환시대, ‘인도 모델’의 재부상
18 대분할(5): 1971
: 68혁명이 낳은 나라, 방글라데시
벵골 르네상스 / 동벵골과 동파키스탄 / 내전과 전쟁 / 혁명과 건국
19 방글라데시의 역(逆)근대화
: 방글라데시는 왜 가난한 나라가 되었나?
혁명 도시, 다카 / 치타공, 역근대화 / 인류세
20 신(新)파키스탄, 이슬람 사회주의
: “이슬람은 우리의 신념, 민주주의는 우리의 정치, 사회주의는 우리의 경제”
부토, 파키스탄의 전환시대를 열다 / 천 년의 문명, 백 년의 이념 / 범아시아주의와 범이슬람주의 /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21 제3의 대국, 팍스 인디카
: 샤시 타루르와의 대화
비동맹과 다동맹 / 남아시아: Neighbor First / 동아시아: Act East / 서아시아: Look West / 친디아, 신형 대국관계? / 다동맹, 인도의 마음
22 유라시아의 대반전은 계속된다
: 유럽-중동-남중국해, 서세동점의 종언
영국과 유럽 / 터키와 중동 / 필리핀과 남중국해 / 다시 백 년인가, 다른 백 년인가
23 IS의 충격
: 이슬람 제2의 헤지라,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홀렸나?
‘시라크’, 개방된 전선 / 칼리프의 재림 / 디지털 칼리프, 글로벌 스테이트 / ‘Arab Spring’과 문명해방운동
24 ‘이슬람의 집’, 실향과 귀향
: 이슬람 천 년 제국, 부활의 날갯짓
유라시아의 대동맥 / ‘이슬람의 집’ vs ‘전쟁의 집’ / 오스만제국, ‘지고의 국가’에서 ‘중동’으로 / 서구의 충격, 오스만의 바벨탑 / 글로벌 디아스포라, ‘팔레스타인’이라는 은유
25 터키행진곡, 백 년의 고투
: 오스만제국에서 터키공화국으로
오르한 파묵, 동과 서 / 케말 파샤와 조국 근대화 / 사이드 누르시의 ‘빛의 책’
26 터키의 신오스만주의
: 풀뿌리 이슬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귈렌 운동과 풀뿌리 이슬람 / 에르도안의 ‘이슬람 민주주의’ / 신오스만주의(1): 자주외교 / 신오스만주의(2): 이슬람학의 중흥 / 復國, 2023
27 지중해의 분단국가, 키프로스
: 영국이 떠난 자리, 분단의 섬으로 남다
지중해와 해중지 / 악순환: 제국주의와 민족주의 / 해방, 내전, 분단 / 복합국가?
28 천 개의 고원, ‘쿠르디스탄’의 꿈(?)
: 쿠르드족, 천 년 세계시민에서 5천만 소수민족으로
백 년의 주박 / ‘천 개의 고원’ / 백 년의 수난 / 뉴로즈, 쿠르드의 봄(?) / 술라이마니야, 기억의 역전
29 아라비아의 나세르
: 이집트-시리아-이라크, 100년의 아랍몽
<나세르, 56> / 1919년 혁명 신세대의 탄생 / 아랍의 소리: 홍해부터 인도양까지 / 아랍연합공화국: 대서양부터 아라비아해까지 / 아랍의 냉전: 서아시아 대분열체제
30 아랍 민족주의, 중동과 이슬람 사이
: 포스트-오스만 증후군을 넘어
대(大)시리아: 아랍판 국제주의 정당, 바트당 / 바그다드: 아랍 민족주의와 알-후스리 / 자힐리야, ‘무지의 시대’ / 1916 역성혁명의 꿈
31 1979 호메이니, 이란 혁명
: 아랍 민족주의의 태양이 저문 자리, 이슬람의 초승달이 뜨다
혁명: 왕국에서 민국으로 / 혁명 이전: 샤의 독재 / 유언: 예언자의 이슬람 / 파문: 제국주의 인공 국가들에서 페르시아 세계로
32 페르시아와 유라시아
: 이란몽, 유라시아 만국의 길이 테헤란으로 통한다
‘세계의 절반’, 이스파한 / 천 년의 세계어, 페르시아어 / 이슬람 세계의 화/이 / ‘유라시아의 절반’, 지중해에서 황하까지
33 이슬람학을 권장함
: 울라마들과의 대화
아라비안 나이트: 달빛 아래 아랍어 문.사.철 읽기 / 울라마: 만 권의 서책을 독파한 사람 / 움마: 무슬림 공동체 / 샤리아: 이슬람의 법 / 학문의 권장
34 유라비아, 르네상스의 서진
: 새 천년의 집현전, 라틴어 이전에 아랍어가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서방의 제자백가 / 바그다드: 빛은 다시 오리엔트에서 왔다 / 이베리아와 이탈리아: 아라비아 르네상스의 서진 / 문명의 공진화, 유라비아사(史)
35 히잡, 네오클래식 패션
: 무슬림 페미니스트의 일갈, “왜 히잡 쓰냐고?”
세계 히잡의 날 / 니스: 세속주의 vs 식민주의 / 리우: 비키니 vs 부르키니 / 이슬람 시크: 네오클래식 패션
36 알-자지라, 대안적 진실
: 초대 편집장 아흐마드 알-셰이크와의 대화
16억 아랍어 공론장의 중심, 알-자지라 / 대안적 진실: “폭스 뉴스가 가짜 뉴스” / 등대: 아랍의 소리 / 화두 : 움마와 천하
37 역(逆)세계화, 신(新)세계화, 진(眞)세계화
: ‘쇄국 정책’과 ‘주체 노선’은 망국의 첩경이다
탈세계화(De-Globalization): 신촌에서 베이루트까지 / 역세계화(Counter-Globalization): 아스타나에서 이슬라마바드까지 / 신세계화(New-Globalization): 콜롬보에서 예루살렘까지 / 진세계화(Re-Orient): 대(大)유라시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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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문장
'황금의 땅에' 내렸다. 해가 질 무렵이었다.
저자 및 역자소개
이병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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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에 태어났다. 1998년 대학생이 되었다. 2018년에는 대학 교수가 되었다. ‘개화 대학’ 연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개벽 대학’ 원광대학교에서 첫 직을 구했다. 20대, 서학(西學)의 첨단을 달렸다. 사회학에 근간을 두고 구미의 현대 사상을 탐닉했다. 30대, 유학(儒學)의 아취에 젖어들었다. 역사학에 바탕하여 중화 세계의 오래된 지혜를 탐구했다. 40대, 동학(東學)에 귀의한다. 이 땅의 민초들이 펼쳐낸 토착적 근대화, 내재적 민주화의 장기적 이행을 탐사한다. 마침내 개화와 개벽의 대합장/대합창이 빚어낼 동/서 문명의... 더보기
최근작 : <유라시아 견문 3>,<유라시아 견문 2>,<유라시아 견문 1>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1,000일간의 유라시아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온
역사학자 이병한의 뜨거운 책, ≪유라시아 견문≫ 제2권 출간!
미래는 다시 ‘유라시아의 길’로 열린다!
유라시아 재통합 현장 견문 두 번째 이야기,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장대한 대서사, 《유라시아 견문》 3부작의 제2권. 지난 2016년 첫 출간 당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면서 독자들에게 ‘개안(開眼)’의 충격과 열띤 논쟁을 선사했던 화제의 책이다. 저자는 구미 중심의 패권경쟁과 냉전질서로 유지되던 이제까지의 세계체제가 막을 내리고 동/서, 고/금, 구대륙/신대륙의 대반전(大反轉)이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반전의 시대’라 명명한 바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반전’의 시대적 징후를 유라시아 도처에서 목도하며 증언하는, 성실하고 통찰 가득한 견문록이다. 단순한 기행이나 여행이 아니라, 가깝게는 《서유견문》을 잇고 멀리는 동방의 전통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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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이라기 보다 저자의 시각만으로 본 역사,정치 해설서~!!
산태공 2018-03-1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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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유라시아 견문 2
잘 모르던 아랍지역과 인도양 국가들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유라시아 견문을 계속 읽어나가고 있는데 정말 저자의 표현대로 내 정신이 어느정도 개벽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근대화를 서구의 것으로 보지않으려는 참신한 시각이 참 좋다.
이카루스 2019-02-28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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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2
유라시아 견문 Ⅱ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2018.9.26.(수)<유라시아 견문 Ⅰ> ‘몽골 로드에서 할랄 스트리트까지’를 읽고 <유라시아 견문 Ⅱ>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를 사 읽는 일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본문 605쪽 분량으로 긴 호흡이 필요해 9월초 구입했으나 추석연휴로 미루어 두었다. 밑줄 긋고 지도에서 확인하는 정독은 하루 반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사회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의 글이지만 격조 높은 여행기다. 여행기라고 하면 저자를 모독하는 것일지 모른다. 요즘 여행기란 것이 먹방과 과시에 치... + 더보기
grhill 2018-09-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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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시대에 이어 실제 여행기가 더해지다.
미국과 서유럽중심의 편향된 언론매체에 길들여져 있다가 저자가 실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이야기는 그 곳의 이야기는 실로 놀라웠다. 한가지 사건도 보는 각도와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달리 이해할수 있는데 국가단위의 혹은 문화권이나 문명권 단위의 집단을 어찌 한 쪽의 입장에서 서술한 정보만 가지고 이해한다고 할수 있겠는가? 저자는 쉴새없이 말한다. 세상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미국의 일극체계에서 다극체계의 세상으로..특히 이슬람=테러국가 , 인도=가난한 정신세계의 국가 등등잘못 알려지고 편향적으로 치우쳐 있던 상식들이 깨져 나간다... + 더보기
한국남자 KIM 2019-03-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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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젊은 역사학자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서해문집)이 완간되었다. 날짜로는 출간일이 내년 1월 10일로 되어 있지만 내게는 올해의 마지막 책이다. ‘젊은 역사학자‘라는 소개를 달았지만 저자도 이제 40줄에 들어섰다. 하지만 실제 유라시아 기행이 진행되고 책이 쓰인 건 30대의 일이니 젊은 것 맞다. 나는 책이 나오면서야 알게 되었지만 3년간의 긴, 무모해보이기까지 한 여정의 기록이다.
˝2015년 해방 70주년을 맞아 ‘유라시아 견문‘을 떠난 이래 꼬박 3년, 1000일 동안 100개 나라, 1000개 도시를 주유했던 담대한 여정이 2019년 3.1운동 100주년의 벽두에 비로소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마지막 3권이 다루고 있는 게 부제대로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의 여정이다. 아무리 후한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저자의 여정을 그대로 뒤따라가볼 생각은 들지 않지만, 네댓 구간으로 나눈다면 실행해볼 수도 있겠다 싶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고 유럽과 발칸 지역, 동유럽과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등이 그 구간이다.
어제의 역사를 품고 있는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며 무엇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가.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런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면 이 세 권의 견문록이 결코 두껍지 않게 여겨질 것이다. 분명 책을 쓴 건 저자이지만 독자도 책의 완간에 부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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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8-12-28 공감 (2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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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의 저서 <유라시아 견문 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2018)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요청하신 지침에 맞춰 대화는 존댓말로 진행하며, 요약과 평론 본문은 <해라> 체를 사용하고, 별표 대신 < >를 적용하여 작성했습니다.
유라시아 견문 2 요약
문명학자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 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는 전작에서 다룬 북방 대륙과 중앙아시아를 넘어, 인도아대륙의 정신문명과 서남아시아의 종교 접경지, 그리고 대서양 문명과 마주하는 지중해 세계까지 확장된 여정을 담은 문명 탐사록이다. 저자는 서구의 획일적인 근대화 공식에 의해 '낙후되고 정체된 지역'으로 규정되었던 남亚, 서아시아, 지중해 연안의 역사적 심층을 파헤친다. 이 책은 히말라야의 영성과 이슬람의 문명적 복원력, 그리고 지중해의 다원주의적 네트워크가 어떻게 서구 중심의 일극 체제를 해체하고 다극화된 유라시아의 미래를 형성하는지 추적한다.
저자가 먼저 깊숙이 파고드는 공간은 인도와 히말라야를 축으로 하는 사상과 정신의 영역이다. 저자는 물질주의와 약탈적 자본주의로 점철된 서구 근대 문명의 치명적인 대안으로서 히말라야 문명권의 생태적 영성과 비폭력·평화주의 철학에 주목한다. 서구 근대가 인간과 자연을 철저히 분리하고 정복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인도의 고대 철학과 불교, 힌두교적 사상 기반은 우주적 만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마하트마 간디의 자립적 사회 비전인 '스워라지'를 현대적으로 소환하며, 전 지구적 기후 위기와 인간 소외를 극복할 사상적 에너지가 여전히 이 오래된 대지 위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탐문은 서남아시아(중동)에서 지중해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종교와 제국의 유산들이다. 저자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격렬하게 충돌하는 분쟁의 현장 이면에 존재하는 오스만 제국의 다원주의적 공존 모델, 즉 '밀레트(Millet) 체제'의 복원 가능성을 모색한다. 서구식 민족국가 모델이 이 지역에 이식되면서 오히려 피비린내 나는 인종 청소와 종교 갈등이 격화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이스탄불과 카이로를 거쳐 지중해에 이르며, 이 바다가 유럽만의 배타적 영해가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던 호혜적 소통의 바다였음을 역설하고, 오늘날 난민 위기로 신음하는 지중해를 치유할 열쇠 역시 과거 대륙과 바다가 만났던 포용적 네트워크의 회복에 있다고 본다.
평론: 서구적 합리주의의 한계 저격과 종교·지정학적 낙관론의 간극
이 책은 서구식 표준이 지배해 온 역사적 시야를 단숨에 확장하여, 인류 문명의 정신적 고향이자 지각 변동의 핵심 축인 남유라시아와 중동의 역동성을 거시적으로 복원해 낸 대담한 저작이다. 저자는 근대 서구의 계몽주의와 과학적 합리주의가 거세해 버린 인간 내면의 영성과 공동체적 유대를 히말라야와 이슬람의 사상적 자양분을 통해 매혹적인 서사로 엮어낸다. 특히 중동의 비극을 종교 자체의 광신성이 아니라 서구식 민족국가 체제가 강제 이식되면서 발생한 문명적 불협화음으로 해석하는 안목은 독자로 하여금 서구 중심적 뉴스 프레임에서 벗어나는 깊이 있는 지적 해방감을 맛보게 한다. 서구 근대성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문명 전환기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인류의 오래된 지혜들을 21세기의 대안적 가치로 격상시킨 공간 상상력은 이 책의 가장 독보적인 가치이다.
그러나 저자가 찬미하는 유라시아 남부의 정신적 영성과 오래된 다원주의적 유산은, 오늘날 그 지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냉혹한 현실 정치와 종교 권력의 억압적 메커니즘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관념화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인도의 영성을 찬양하는 서사는 현재 인도 내부에서 극단적인 힌두 민족주의(힌두트바)가 국가 권력과 결합해 이슬람 등 소수자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가혹한 현실을 소거해 버린다. 또한 오스만 제국의 관용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대목은 과거 제국주의 체제가 가졌던 구조적 계급 불평등을 가릴 위험이 있으며, 현재 중동의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혈투, 사우디와 이란의 패권 경쟁 같은 종교적·지정학적 상수들을 문명론적 낭만주의라는 필터로 너무 쉽게 재단해 버린 인상을 준다.
나아가 기후 위기와 사회적 붕괴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간디적 스워라지나 풀뿌리 영성론은, 오늘날 80억 인류를 먹여 살리는 고도화된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 시스템, 과학 기술적 인프라를 통제하고 대안 체제로 이행시킬 구체적인 제도적·경영학적 경로를 증명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유라시아 견문 2>는 서구가 심어놓은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을 부수고 대륙 남단의 깊은 역사와 사상을 직시하게 만드는 훌륭한 문명론적 자극제이다. 그러나 현실의 냉혹한 권력 역학과 모순을 영성이라는 추상적 가치와 과거의 향수로 무리하게 돌파하려 함으로써, 거시적 담론의 웅장함에 비해 오늘날 복잡한 세계 질서 속에서 시민들이 실행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의 정밀함을 결여했다는 한계를 보여준다.
이병한 작가는 서구식 민족국가가 이식되면서 파괴된 중동과 지중해의 다원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진님께서는 히말라야 문명권이 제시하는 영성적 대안과 과거 중동 제국들이 보여주었던 다원주의적 공존 모델 중 어떤 대목에 더 흥미가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유라시아 견문 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이병한, 서해문집, 2018
1,000단어 요약+평론
이병한의 <유라시아 견문 2: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는 1권의 <몽골 로드에서 할랄 스트리트까지>에 이어, 유라시아 재통합의 현장을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곧 인도양 세계와 아랍 세계를 중심으로 탐문한 책이다. 2018년 서해문집에서 출간되었고, 605쪽 분량의 큰 책이다. 도서관 서지 정보도 이 책을 605쪽, 지도와 천연색 사진이 포함된 저작으로 기록한다.
1권이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이슬람권을 통해 실크로드와 초원길, 바닷길의 재연결을 보았다면, 2권은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문명권을 다룬다. 출판 소개는 이 책이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인도양 세계와 아랍 세계”를 조망하며, 남아시아의 대분할체제와 서아시아의 대분열체제의 기원과 역사를 추적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기본 문제의식은 <서구 중심 세계질서의 퇴조와 유라시아의 재등장>이다. 이병한은 냉전 이후 세계를 “미국 중심 자유주의 질서의 승리”로 보는 시각을 거부한다. 그는 프랜시스 후쿠야마식 “역사의 종언”도, 새뮤얼 헌팅턴식 “문명의 충돌”도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 출판 소개 역시 저자가 세계가 “역사의 종언”이나 “문명의 충돌”을 넘어 “유라시아 재통합”의 길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한다고 요약한다.
2권의 첫 번째 큰 무대는 남아시아이다. 히말라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다. 이곳은 힌두 문명, 불교 문명, 이슬람 문명, 영국 제국주의, 탈식민 국가건설, 냉전, 비동맹, 핵경쟁, 민주주의, 종교민족주의가 겹쳐 있는 거대한 역사 실험장이다. 이병한은 남아시아를 서구 근대의 주변부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이곳이 21세기 세계질서의 핵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유는 분명하다. 인도는 인구, 경제, 기술, 디아스포라, 민주주의 경험을 가진 미래의 대국이고, 이슬람권과 힌두권이 만나는 남아시아는 세계문명의 긴장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아시아의 현대사는 무엇보다 <분할>의 역사이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방글라데시의 독립, 카슈미르 문제, 종교폭력, 국경분쟁, 난민과 소수자 문제는 모두 영국 제국주의의 유산과 탈식민 국가건설의 실패가 겹친 결과이다. 이병한은 이를 단순한 지역분쟁으로 보지 않는다. 남아시아의 분할은 유라시아 전체가 20세기에 겪은 식민지, 냉전, 국민국가 만들기의 상처를 압축한다. 즉 히말라야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지는 길은 문명 교류의 길이면서 동시에 분단과 폭력의 길이다.
두 번째 큰 무대는 인도양 세계이다. 이병한에게 인도양은 유럽 중심 세계사에서 지워졌던 바다이다. 대서양이 근대 자본주의와 식민제국의 바다였다면, 인도양은 그보다 오래된 교역과 종교, 이주와 혼종의 바다였다. 아라비아, 페르시아, 인도, 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가 이 바다를 통해 연결되었다. 이슬람 상인, 힌두 상인, 중국인, 유대인, 아르메니아인, 포르투갈인, 영국인이 오가며 복합적 문명권을 만들었다.
이 점에서 이병한은 근대 이전의 세계화를 다시 불러낸다. 세계화는 20세기 후반 미국식 자본주의의 산물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이미 인도양과 실크로드에는 다언어, 다종교, 다민족, 다상품의 세계가 존재했다. 따라서 21세기 유라시아 재통합은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라기보다, 한때 존재했던 연결세계가 다른 형식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이다.
세 번째 무대는 서아시아와 아랍 세계이다. 출판 소개는 2권이 오스만제국 이후 아랍의 분열과 냉전으로 이어지는 “서아시아 대분열체제”의 기원과 역사를 추적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서 이병한은 중동을 석유, 테러, 전쟁의 공간으로만 보는 서구 언론의 시각을 거부한다. 그는 오스만제국의 해체, 사이크스-피코 체제, 영국과 프랑스의 위임통치, 이스라엘 건국, 팔레스타인 문제, 냉전, 미국의 중동 개입, 이란 혁명, 걸프전, 이라크전쟁, 아랍의 봄을 긴 흐름 속에서 읽는다.
이병한의 관점에서 아랍 세계의 비극은 단지 내부의 종파 갈등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제국주의적 국경선, 석유질서, 냉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미국 패권, 권위주의 정권, 이슬람주의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이다. 따라서 중동의 혼란을 “이슬람은 폭력적이다”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지하다. 오히려 중동은 근대 세계체제가 만든 폭력의 집약지이다.
이 책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반전의 시대>이다. 이병한은 유라시아 곳곳에서 동서, 좌우, 고금의 질서가 뒤집히는 장면을 본다. 과거에는 서구가 중심이고 아시아와 이슬람권은 주변이었다. 그러나 이제 인도는 미래의 G2 후보로 떠오르고, 이슬람은 21세기 최대 종교로 성장하며, 중국의 일대일로와 인도양 전략, 러시아와 터키와 이란의 재등장이 기존 세계질서를 흔들고 있다. 출판 소개도 힌두·불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에 유라시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으며, 인도는 미래의 G2이고 이슬람은 21세기 최대 종교라고 말한다.
책의 장점은 첫째, 시야가 넓다는 점이다. 한국 독자는 대체로 미국, 일본, 중국 중심으로 세계를 본다. 남아시아와 서아시아는 멀고 낯선 곳이다. 그러나 이병한은 이 지역들이 21세기 세계질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란, 터키, 아랍 세계, 지중해는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다. 한국이 세계를 이해하려면 이 지역을 알아야 한다.
둘째, 이 책은 여행과 역사, 지정학과 문명론을 결합한다. 이병한은 현장에서 본 풍경을 단순한 감상으로 남기지 않는다. 도시, 항구, 국경, 종교시설, 시장, 음식, 거리의 표정 속에서 제국의 흥망과 문명의 이동을 읽는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기행문이면서 동시에 세계사 강의이고, 문명비평이며, 한국인의 세계관 교정 작업이다.
셋째, 이 책은 이슬람과 남아시아에 대한 편견을 흔든다. 한국 사회는 이슬람을 종종 테러, 난민, 후진성, 여성 억압의 이미지로만 이해한다. 인도도 요가, 카스트, 빈곤, IT 산업 정도로 단편적으로 소비된다. 이병한은 이 납작한 이미지를 깨뜨리고, 이 지역의 깊은 역사성과 복합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첫째, 유라시아 재통합이라는 큰 서사가 때로는 각 지역의 내부 모순을 덮을 수 있다. 인도에서는 힌두 민족주의와 무슬림 소수자 탄압, 카스트 차별, 젠더 폭력, 빈부격차가 심각하다. 서아시아에서는 권위주의, 종파 갈등, 여성 인권, 팔레스타인 억압, 쿠르드 문제, 왕정과 군부의 폭력이 존재한다. “문명 재흥”이라는 말이 이런 현실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
둘째, 이병한의 문체는 통찰적이지만 때로는 너무 장대하다. 유라시아, 문명, 반전, 재통합이라는 말은 매력적이지만, 그것이 실제 정치경제 구조를 얼마나 정확히 설명하는지는 따로 따져야 한다. 길이 이어진다고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길은 교류의 통로이지만 동시에 군대, 자본, 감시, 제국의 통로이기도 하다.
셋째, 한국과의 연결이 더 구체적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한국 독자의 세계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한국이 남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실천적 논의가 필요하다. 노동이주, 무역, 에너지, 종교 갈등, 난민, 문화교류, 외교전략까지 연결되어야 유라시아 견문이 한국의 현실 전략이 된다.
결론적으로 <유라시아 견문 2>는 남아시아와 서아시아를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의 여정은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인식의 이동이다. 서구 중심 세계관에서 유라시아 중심 세계관으로, 문명의 충돌론에서 문명의 재연결론으로, 중동·인도에 대한 편견에서 역사적 이해로 이동하게 만든다.
이 책은 그대로 믿을 책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논쟁하며 읽을 책이다. 이병한의 유라시아론은 때로 과감하고 낙관적이지만, 한국 독자가 너무 오래 외면해 온 세계의 절반을 눈앞에 펼쳐 보인다. 그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 <유라시아 견문 2>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는 아직도 세계를 미국과 서유럽의 눈으로만 볼 것인가, 아니면 히말라야와 인도양과 지중해의 눈으로 다시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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