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안녕? 중국! - 중국학자 아빠가 딸에게 들여주는 중국 이야기 | 보리 청소년 교양 문고 1
김희교 (지은이)보리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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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3,000원 11,700원 (650점)
전자책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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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s Point : 10
종이책 페이지수 332쪽, 약 18만자, 약 5.9만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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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딸아이처럼 평범한 이들에게 보내는 스물세 편의 중국 이야기.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중국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서고자 한 중국학자의 기록이다. “14억 인구에 14억 가지 일이 일어나는 나라”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중국과 함께 어떤 미래를 열어 갈 것인가? 미술을 하는 딸아이에게 보내는 스물세 통의 편지 속에 그 대답을 담았다.
눈만 뜨면 집안 구석구석에서 마주치는 중국산 물건들부터, 때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중국은 이제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섰다. 경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와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외교와 정치 또한 말할 것도 없다. 싫든 좋든,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중국을 보는 우리 눈길에 배인 오해와 편견, 무지를 걷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중국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 결과물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와 적대감이 아니라 우정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평화와 공생을 꿈꾸는 한 중국학자의 중국 이야기를 건넨다.
목차
Ⅰ.호랑이를 대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첫 번째 편지 _ 아빠는 왜 너에게 중국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 두 번째 편지 _ 미술을 하는 너도 알아야 하는 중국 ∥ 세 번째 편지 _ 호랑이와 맞닥뜨린 소년의 지혜가 필요한 시간 ∥ 네 번째 편지 _ 삼색 렌즈 속에 갇힌 중국 ∥ 다섯 번째 편지 _ 네 중국 인식의 주인님들 ∥ 여섯 번째 편지 _ 〈삼국지〉 타령은 이제 그만 ∥ 일곱 번째 편지 _ ‘Made in USA’ 중국은 가라
Ⅱ. 중국을 볼 때 알아야 할 것들
여덟 번째 편지 _ 네 세계관으로 중국을 봐야 한다 ∥ 아홉 번째 편지 _ 꿈을 꾸어야 한다 ∥ 열 번째 편지 _ 현실을 똑바로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 열한 번째 편지 _ 그들도 사람이다 ∥ 열두 번째 편지 _ 우리, 평범한 중국과 일상의 중국인을 발견해 보자 ∥ 열세 번째 편지 _ 공짜 정신으로 우뚝 선 싸이처럼
Ⅲ. 주인님들의 눈에 비친 중국
열네 번째 편지 _ 중국 붕괴론의 역설 ∥ 열다섯 번째 편지 _ 미국 발 중국 위협론을 꼭 들여와야 할까? ∥ 열여섯 번째 편지 _ 우리 안의 중국 위협론 ∥ 열일곱 번째 편지 _ 이어도를 중국이 정말 침공한 것일까?
Ⅳ. 색안경 벗어던지기
열여덟 번째 편지 _ 애국주의의 양면 ∥ 열아홉 번째 편지 _ 우리 안의 이념 전쟁, 동북공정 ∥ 스무 번째 편지 _ 티베트라는 신화 속에 갇힌 중국 ∥ 스물한 번째 이야기 _ 중국 공산당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 스물두 번째 편지 _ 민주주의와 중국의 언론 ∥ 스물세 번째 편지 _ 만들어 가는 한중 관계 : 이제 네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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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희교 (지은이)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중미 관계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운대학교 동북아문화산업학부에서 역사학과 중국학을 가르치고 있다. <역사비평> 편집위원을 지냈고,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대학 현장에서 20여 년 생활하면서 우리나라 20대가 자신과 미래에 대해 얼마나 추상적으로 인식하는 지 알게되었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청년들이 각자의 ‘좋은 삶’을 찾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나의 역사’라는 교양 과목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인생 강의”, “진로를 바꾸게 한 강의”라는 학생들의 호평과 함께 15년 가까이 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책에 현실을 탓하기보다 나다운 길을 스스로 찾아나서는 20대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학생들의 입소문으로만 비밀스럽게 전해지던 수업의 내용을 공개한다.
저서로 『안녕? 중국!』, 『역사용어 바로쓰기(공저)』 역서로 『현대 중국을 찾아서 1. 2』, 『20세기 포토 다큐 세계사』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나를 찾는 46가지 질문>,<안녕? 중국!>,<역사용어 바로쓰기> … 총 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는 중국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중국과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 나가야 하는가? 이 어려운 문제에 대하여 김희교 교수는 오늘의 중국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안내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길을 열어 준다. 내가 〈정글만리〉에서 썼듯이, 반대하는 결혼을 끝끝내 이해시키고 허락받는 그런 이성애적 사랑의 진정성으로, 두 나라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믿고, 존중하고, 우정을 나눈다면, 한국과 중국은 튼실한 미래의 동반자가 되리라는 것을 《안녕? 중국!》은 보여 준다. 역사의 빚과 적대감이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벗이 될 것이다.
- 조정래
딸아이처럼 평범한 이들에게 보내는 스물세 편의 중국 이야기
《안녕? 중국!》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중국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서고자 한 중국학자의 기록이다. “14억 인구에 14억 가지 일이 일어나는 나라”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는 중국과 함께 어떤 미래를 열어 갈 것인가? 미술을 하는 딸아이에게 보내는 스물세 통의 편지 속에 그 대답을 담았다.
눈만 뜨면 집안 구석구석에서 마주치는 중국산 물건들부터, 때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중국은 이제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섰다. 경제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와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외교와 정치 또한 말할 것도 없다. 싫든 좋든,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 책은, 중국을 보는 우리 눈길에 배인 오해와 편견, 무지를 걷고,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중국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한 결과물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와 적대감이 아니라 우정을 나누고자 하는 이들에게,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열고자 애쓰는 이들에게, 평화와 공생을 꿈꾸는 한 중국학자의 중국 이야기를 건넨다.
중국관, 균형추를 장착하라!
때는 바야흐로 2014년. 냉전이 끝난 지 벌써 오래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 보수 세력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재구축해 그들만 살기 좋은 동아시아를 만들어 보겠다고 온 힘을 쏟고 있다. 보수 언론은 그 바람잡이에 한창이다. 진보 언론은 한가하게 공자님 말씀만 늘어놓는다. 둘 다에게 어쨌거나 중국은 나쁘다. 다른 이슈를 놓고는 진보와 보수가 늘 극단으로 맞서서 탈이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놀랍게도 보수와 진보가 ‘대동단결’이다.
그 덕분에 한국 사회가 중국을 보는 눈은 한쪽 날개만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형세가 되었다. 이러니 고속성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이 나라 자본마저 중국 땅에서는 뻥뻥 나자빠질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저자는 아쉬워한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혹은 보지 않았던 중국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일방적인 중국 편들기나, 중국 예찬론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쪽 날개를 활짝 마주 펴지 않고서는 결코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날아오를 수 없는 법이다. 이것은 이념과 이론의 논리가 아니라, 리영희 선생이 일찍이 설파했듯 ‘우주와 생물의 생존 원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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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희교는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우리 사회의 저울 위에, 지금까지 견지해 온 것과는 전혀 다른 시선, 알려진 바와는 몹시 다른 중국을 올려놓는다. 객관을 내세우면서도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면 하는 대상도, 명확한 입장도 사라져 현실에서 아무런 기능도 할 수 없는 그런 글이 아니라, 단 한 사람, 자신의 딸아이만이라도 중국과 미국, 세계를 주체적으로 보면서 자기 가치의 최전방에 평화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놓여 있을 수 있게 돕고자 하는 사심 가득한 중국론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 탓에 형편없이 기울어져 있는 중국관의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서《안녕? 중국!》이라는 극약 처방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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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시각을 넘어 ‘지금 여기’에서 ‘내’ 눈으로, ‘평범한 중국과 일상의 중국인’을 보아야 한다
중국의 현실은 시시각각 변하고 세계는 요동치는데 한국에서 중국을 다루는 글들은 〈삼국지〉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 글이란 주장인데 주장이 없는 글이 판을 친다. 사실 그런 글들은 그 글 자체에는 딱히 주장하는 바가 없지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현재 주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라는 뜻이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쓰는 글들이 주장이 없고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문제를 주로 다루다 보니 ‘한국 사람이 보는 중국’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힘들었다. …… 많은 글들이 그저 미국과 일본의 관점을 판박이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24쪽)
중국 하면 당장 유비, 관우, 조조부터, 그도 아니면 ‘쩐’ 꽤나 밝히는 비단 장수 왕 서방이 떠오른다면, 중국이 둘레의 조그만 나라들에게 조공이나 강요하던 대국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면, 그 시선은 저 머나먼 과거 어딘가에 매여 있는 셈이다. 엄청난 인구가 버티고 있는 빨갱이 나라 중국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거라고 본다면, 중국은 꽉 막힌 독재국가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해 자빠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 그 엉터리 전망에 금쪽같은 우리 미래를 저당 잡힐 공산이 크다.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이렇듯 대부분 ‘초현실’적이거나, 냉전을 우려먹으며 제 잇속을 챙기려는 ‘주인님’들 종살이를 하고 있거나, 그도 아니라면 그저 내 주머니를 든든히 채워 줄 ‘돈벌이’에만 목을 매는 형국이다.
20년 넘게 중국을 관심 있게 보아 온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그의 대답은 분명하다. 지금 중국과 중국인들이 처한 형편과 처지, 살아온 역사를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다른 누구의 눈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주인님들과는 다른 형편과 처지로 살아가는 ‘내’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 좌표의 축이 흔들릴 때, 결과 또한 형편없이 어그러진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이 땅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다수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보는 우리의 눈길에 밴 식민성을 걷고, 21세기 한반도 남쪽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전쟁과 대립, 반목의 길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로운, 다수가 평화롭고 행복한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안녕? 중국!》은 우리가 노란 렌즈(중국인은 미개하다는 황화론)와 빨간 렌즈(빨갱이 중국은 망하고 말 거라는 중국 붕괴론), 검은 렌즈(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세계 질서를 위협할 거라는 중국 위협론)를 벗어던지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여는 중국관으로 돌아설 수 있는 길을 찬찬히 안내한다.
진짜 중국의 모습을 헤아리고 가늠하는 실마리 _ 그들도 사람이다
중국인도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사람 취급을 안 한다. 그저 시끄러운 존재, 더러운 존재, 미친 듯이 쇼핑만 하는 존재, 언젠가 우리 땅을 삼킬 존재, 우리 물건을 팔아먹어야 할 존재, 도저히 말이 안 통하는 존재, 상대할 값어치가 없는 존재, 문제투성이인 존재, 안 그래도 13억이나 되니까 얼마쯤은 죽어도 되는 존재, 아니 이 지구를 위해서 좀 죽어 주어야 하는 존재들로 여긴다. (79쪽)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이 문장 어느 한 대목에서 뜨끔하지 않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천박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그 낯 뜨거운 맨얼굴을 더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보여준다.
도깨비도, 괴물도 아니다.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다. 저자는 이 단순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크게 어렵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몰이해와 불신의 벽을 넘어서려면, 중국인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대륙 시리즈’ 같은 기괴한 거울에 비친 모습 몇 가지로 중국을 가늠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중국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중국이라는 호랑이와 함께 춤추는 법
여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동북공정 소식에 혈압 좀 올라 본 사람은 없는가? 이탈리아와 한국의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중국 사람들 때문에 침 튀기며 흥분해 본 사람은? 그렇다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그 속살은 어떠했나 확인할 일이다.
티베트를 집어삼킨 중국 놈들이 이젠 우리 이어도마저 넘보고 있다, 제주도 땅도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니 참 큰일이야, 걱정스레 혀를 찬 적이 있다면 《안녕? 중국!》에 담긴 이면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제야 G2에 올라설 만큼 쭉쭉 뻗어 가고 있다지만, 그래 봤자 ‘더럽고 시끄럽고 거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미개한 독재국가 아닌가 내심 무시하고 있었다면 이참에 그 실체가 어떤 것인지 한번 들여다보아야 한다.
중국과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궁금증과 당면 과제 들을 종횡무진 두루 살피며, 저자는 연신 강조한다. 우리가 구닥다리에 도수도 맞지 않는 ‘그런’ 색안경을 끼고서 중국을 보는 한, 중국은 ‘그렇게’ 보인다고 말이다. 차이보다는 비슷한 점을,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애쓸 때, 그렇게 해서 중국을 보는 우리 눈길의 어그러진 균형추가 되돌아올 때, 비로소 우리는 중국이라는 호랑이와 함께 춤출 수 있을 거라고 이 책은 권고한다. 평화는 다른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보다 더 큰 과제는 없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때 우리는 새로운 미래의 들머리에 비로소 서게 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정글 법칙이 판치는 무한 경쟁만이 우리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은 결코 아니다. 화합과 공생의 길 위에서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가능하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중국인들과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신뢰하고자 애쓴다면 다른 세상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는 한 중국학자의 따뜻한 전망을 《안녕? 중국!》은 보여주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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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재 중국에 대한 개괄서중 최고
현재 한국의 출판계에 나와있는 중국 관련 대중서는
중국에 대해 단편적인 체험뿐을 전문지식인양 부풀린 책이거나
냉전시대의 꼰대 사고방식인 사람들의 신앙고백같은 논리박약의 책이거나 한경우가 대부분이다.안녕 중국!은 정소년 문고로 발간되었지만
그 내용의 깊이나 전문성을 볼때 대중서로 다시 다듬어 나오면 어떨까 싶을만큼 충실하고 논리적이며 흥미로운 책이었다. (청소년이 보기엔 많이 어려울거 같다 ㅎㅎ)
특히 중국의 현대사를 우리가 잘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이 기억에 남아 더 참고도서를 찾아보고 있다.
저자 김희교는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우리 사회의 저울 위에, 지금까지 견지해 온 것과는 전혀 다른 시선, 알려진 바와는 몹시 다른 중국을 올려놓는다. 객관을 내세우면서도 이야기를 들어 주었으면 하는 대상도, 명확한 입장도 사라져 현실에서 아무런 기능도 할 수 없는 그런 글이 아니라, 단 한 사람, 자신의 딸아이만이라도 중국과 미국, 세계를 주체적으로 보면서 자기 가치의 최전방에 평화와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이 놓여 있을 수 있게 돕고자 하는 사심 가득한 중국론이다.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 탓에 형편없이 기울어져 있는 중국관의 균형추를 맞추기 위해서《안녕? 중국!》이라는 극약 처방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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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린 시각을 넘어 ‘지금 여기’에서 ‘내’ 눈으로, ‘평범한 중국과 일상의 중국인’을 보아야 한다
중국의 현실은 시시각각 변하고 세계는 요동치는데 한국에서 중국을 다루는 글들은 〈삼국지〉시대에 머물러 있었다. …… 글이란 주장인데 주장이 없는 글이 판을 친다. 사실 그런 글들은 그 글 자체에는 딱히 주장하는 바가 없지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현재 주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라는 뜻이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쓰는 글들이 주장이 없고 우리 삶과는 동떨어진 문제를 주로 다루다 보니 ‘한국 사람이 보는 중국’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힘들었다. …… 많은 글들이 그저 미국과 일본의 관점을 판박이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24쪽)
중국 하면 당장 유비, 관우, 조조부터, 그도 아니면 ‘쩐’ 꽤나 밝히는 비단 장수 왕 서방이 떠오른다면, 중국이 둘레의 조그만 나라들에게 조공이나 강요하던 대국으로 여전히 남아 있다면, 그 시선은 저 머나먼 과거 어딘가에 매여 있는 셈이다. 엄청난 인구가 버티고 있는 빨갱이 나라 중국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거라고 본다면, 중국은 꽉 막힌 독재국가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망해 자빠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 그 엉터리 전망에 금쪽같은 우리 미래를 저당 잡힐 공산이 크다.
중국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이렇듯 대부분 ‘초현실’적이거나, 냉전을 우려먹으며 제 잇속을 챙기려는 ‘주인님’들 종살이를 하고 있거나, 그도 아니라면 그저 내 주머니를 든든히 채워 줄 ‘돈벌이’에만 목을 매는 형국이다.
20년 넘게 중국을 관심 있게 보아 온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말이다.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그의 대답은 분명하다. 지금 중국과 중국인들이 처한 형편과 처지, 살아온 역사를 보아야 한다. 무엇보다 다른 누구의 눈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주인님들과는 다른 형편과 처지로 살아가는 ‘내’ 눈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 좌표의 축이 흔들릴 때, 결과 또한 형편없이 어그러진다는 것을, 그리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이 땅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다수의 몫으로 남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을 보는 우리의 눈길에 밴 식민성을 걷고, 21세기 한반도 남쪽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전쟁과 대립, 반목의 길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로운, 다수가 평화롭고 행복한 길이 비로소 열릴 것이다. 《안녕? 중국!》은 우리가 노란 렌즈(중국인은 미개하다는 황화론)와 빨간 렌즈(빨갱이 중국은 망하고 말 거라는 중국 붕괴론), 검은 렌즈(성장을 거듭한 중국이 세계 질서를 위협할 거라는 중국 위협론)를 벗어던지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여는 중국관으로 돌아설 수 있는 길을 찬찬히 안내한다.
진짜 중국의 모습을 헤아리고 가늠하는 실마리 _ 그들도 사람이다
중국인도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사람 취급을 안 한다. 그저 시끄러운 존재, 더러운 존재, 미친 듯이 쇼핑만 하는 존재, 언젠가 우리 땅을 삼킬 존재, 우리 물건을 팔아먹어야 할 존재, 도저히 말이 안 통하는 존재, 상대할 값어치가 없는 존재, 문제투성이인 존재, 안 그래도 13억이나 되니까 얼마쯤은 죽어도 되는 존재, 아니 이 지구를 위해서 좀 죽어 주어야 하는 존재들로 여긴다. (79쪽)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이 문장 어느 한 대목에서 뜨끔하지 않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중국과 중국인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천박한 수준에 이르렀는지, 그 낯 뜨거운 맨얼굴을 더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보여준다.
도깨비도, 괴물도 아니다.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다. 저자는 이 단순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크게 어렵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몰이해와 불신의 벽을 넘어서려면, 중국인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려면, ‘대륙 시리즈’ 같은 기괴한 거울에 비친 모습 몇 가지로 중국을 가늠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중국인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평범한 진실을 한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중국이라는 호랑이와 함께 춤추는 법
여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동북공정 소식에 혈압 좀 올라 본 사람은 없는가? 이탈리아와 한국의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중국 사람들 때문에 침 튀기며 흥분해 본 사람은? 그렇다면 반드시 이 책을 펼쳐, 그 속살은 어떠했나 확인할 일이다.
티베트를 집어삼킨 중국 놈들이 이젠 우리 이어도마저 넘보고 있다, 제주도 땅도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니 참 큰일이야, 걱정스레 혀를 찬 적이 있다면 《안녕? 중국!》에 담긴 이면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제야 G2에 올라설 만큼 쭉쭉 뻗어 가고 있다지만, 그래 봤자 ‘더럽고 시끄럽고 거친’,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미개한 독재국가 아닌가 내심 무시하고 있었다면 이참에 그 실체가 어떤 것인지 한번 들여다보아야 한다.
중국과 우리 사이에 풀어야 할 궁금증과 당면 과제 들을 종횡무진 두루 살피며, 저자는 연신 강조한다. 우리가 구닥다리에 도수도 맞지 않는 ‘그런’ 색안경을 끼고서 중국을 보는 한, 중국은 ‘그렇게’ 보인다고 말이다. 차이보다는 비슷한 점을,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애쓸 때, 그렇게 해서 중국을 보는 우리 눈길의 어그러진 균형추가 되돌아올 때, 비로소 우리는 중국이라는 호랑이와 함께 춤출 수 있을 거라고 이 책은 권고한다. 평화는 다른 누구를 위한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보다 더 큰 과제는 없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때 우리는 새로운 미래의 들머리에 비로소 서게 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정글 법칙이 판치는 무한 경쟁만이 우리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은 결코 아니다. 화합과 공생의 길 위에서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가능하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중국인들과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신뢰하고자 애쓴다면 다른 세상은 우리 앞에 열릴 것이라는 한 중국학자의 따뜻한 전망을 《안녕? 중국!》은 보여주고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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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현재 중국에 대한 개괄서중 최고
현재 한국의 출판계에 나와있는 중국 관련 대중서는
중국에 대해 단편적인 체험뿐을 전문지식인양 부풀린 책이거나
냉전시대의 꼰대 사고방식인 사람들의 신앙고백같은 논리박약의 책이거나 한경우가 대부분이다.안녕 중국!은 정소년 문고로 발간되었지만
그 내용의 깊이나 전문성을 볼때 대중서로 다시 다듬어 나오면 어떨까 싶을만큼 충실하고 논리적이며 흥미로운 책이었다. (청소년이 보기엔 많이 어려울거 같다 ㅎㅎ)
특히 중국의 현대사를 우리가 잘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이 기억에 남아 더 참고도서를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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