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보리출판사 - Posts
보리출판사
4 July 2014 ·
저는 <안녕? 중국>을 읽다가 가슴이 쿵 내려앉았어요.
오늘은 우리 아이한테도 꿈이 뭐냐고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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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들의 꿈이 무엇인지 한번 말씀해 보세요."
봄아, 그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 보통 어떨 것 같니?
얼추 10년을 넘나들며 세대가 다른 학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 왔는데,
몇가지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더구나.
우선은 대부분 직업을 꿈이라고 말한다.
두번째는 그 직업들이 매우 비슷하다는 점이지.
세번째는 왜 그런 직업을 구하고자 하는지 설득력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의외로 적다는 거고.
봄아, 왜 이 시대는 갖고 싶은 직업이 꿈이 되어 버렸을까?
꿈이라는 것은 자신이 사는 사회 안에서 대물림되고 학습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티베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나 이미 사라진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고개가 갸웃해질 때가 많지.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없는 꿈들을 꾸거든.
어떻게 그런 꿈을 꿀 수 있는 걸까?
아마도 부모한테서 그렇게 물려받았고,
자신이 속한 세계 속에서 그렇게 배워 온 거겠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생물과 다른 영혼들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 자신의 꿈을 자리잡게 한다.
참 멋지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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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직업을 통해서 얻은 수단으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꿈은 욕망과 다르다.
꿈은 희망이어야 한다.
희망이란 다른 사람을 해치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의 것을 더 가져와서 내가 더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희망이란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만 필 수있는 '어울림의 꽃'이다.
꿈이 희망이어야 한다면
한국의 청소년들이 꾸는 대부분의 꿈은 욕망이다.
-김희교, <안녕? 중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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