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 - 최원식 정년기념논총
[eBook]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 - 최원식 정년기념논총
김명인,백영서 (엮은이)창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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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30,000원 28,500원 (1,500점)
전자책정가
21,000원
종이책 페이지수 432쪽
책소개
국내외를 막론하고 철학에서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넘쳐나던 거대담론의 기획들은 지금 어디쯤에 있는가. 2010년대 한국사회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현실에서 어떤 이론적 입장을 세우고 있는가. 특히 지난 40여년에 걸쳐 논의되어온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의 현재는 어떠한가.
최원식 정년기념논총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는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이라는, 수많은 담론이나 기획과의 경쟁 속에서 그 존재감과 영향력을 유지해온 이 두가지 담론의 존재의의를 재확인하며 오늘의 현실에서 다시금 실천적 논의를 제기해보려는 기획이다.
민족문학론은 20세기 후반 한반도의 반민주적 권위주의에 맞서, 동아시아론은 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우경화에 맞서 단지 지역 현안의 난맥을 풀고자 하는 의도를 넘어 동시대 세계 전반의 보편적 문제의식에까지 도달하고자 한 구체적인 '중형담론'이다. 최원식을 비롯한 열다섯명의 연구자들은 이 담론들이 새로운 맥락과 내용을 얻고 당대적 적합성을 지닌 논의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부단한 이론적 갱신을 시도해왔고 이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목차
발간사 005
총론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으로 최원식 013
제1부 포스트 민족문학론
1장 | 제3세계 민중의 시각과 민족주의의 내적 극복 하정일 035
2장 |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김명환 056
3장 |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조정환 080
4장 | 동양적 숭고 황종연 109
5장 | 민족문학과 민중문학을 다시 생각하기 천정환 143
6장 | 민족문학론과 최원식 김명인 173
제2부 동아시아론
1장 | 동아시아 담론의 형성과 이행 윤여일 207
2장 | 최원식과 한국발(發) 동아시아 담론 이정훈 251
3장 | 분단체제론과 동아시아론 류준필 266
4장 | ‘동북아-동아시아’로 가는 길 이일영 295
5장 | 동아시아 공동체 문화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이욱연 318
6장 | 동아시아론과 대중문화의 초국적 횡단 임춘성 335
7장 | ‘거대분단’의 극복과 이상적 동아시아의 가능성 장 즈창 356
8장 | 핵심현장에서 다시 보는 ‘새로운 보편 ’ 백영서 371
주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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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명인 (엮은이)
강원도 도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중?고?대학을 다 마쳤고 인천에서 대학원 공부를 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30년 넘게 문학평론과 시사 칼럼을 써왔고, 지금은 계간 《황해문화》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기도 하다. 《희망의 문학》 《불을 찾아서》 《잠들지 못하는 희망》 《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 《조연현, 비극적 세계관과 파시즘 사이》 《자명한 것들과의 결별》 《환멸의 문학, 배반의 민주주의》 《鬪爭の詩學》 《내면 산책자의 시간》 《문학적 근대의 자의식》 등의 저서가 있다.
최근작 : <부끄러움의 깊이>,<문학적 근대의 자의식>,<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 … 총 18종 (모두보기)
백영서 (엮은이)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세교연구소 이사장.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문과대학장, 계간 『창작과비평』 주간을 역임했다. 저서로 『동아시아의 귀환』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 『사회인문학의 길』 등이 있다.
최근작 : <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아름다운 사람>,<물과 아시아 미> … 총 3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국내외를 막론하고 철학에서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넘쳐나던 거대담론의 기획들은 지금 어디쯤에 있는가. 2010년대 한국사회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현실에서 어떤 이론적 입장을 세우고 있는가. 특히 지난 40여년에 걸쳐 논의되어온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의 현재는 어떠한가.
최원식 정년기념논총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는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이라는, 수많은 담론이나 기획과의 경쟁 속에서 그 존재감과 영향력을 유지해온 이 두가지 담론의 존재의의를 재확인하며 오늘의 현실에서 다시금 실천적 논의를 제기해보려는 기획이다. 민족문학론은 20세기 후반 한반도의 반민주적 권위주의에 맞서, 동아시아론은 냉전 이후 동아시아의 우경화에 맞서 단지 지역 현안의 난맥을 풀고자 하는 의도를 넘어 동시대 세계 전반의 보편적 문제의식에까지 도달하고자 한 구체적인 ‘중형담론’이다. 최원식을 비롯한 열다섯명의 연구자들은 이 담론들이 새로운 맥락과 내용을 얻고 당대적 적합성을 지닌 논의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부단한 이론적 갱신을 시도해왔고 이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살아 있는 논쟁적 자료
최원식은 이 책의 총론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으로」에서 20세기 후반 한국 사상사의 궤적과 포개지는 그의 지적 편력과 문제의식을 여러 나라 패널들과의 대담 및 질의응답 형식으로 들려준다. 제1부 ‘포스트 민족문학론’에서 하정일은 최원식의 제3세계론이 민족문학론을 질적으로 변화하게 했던 이론적 계기였음을 보여주며, 제3세계론과 민족주의의 내적 극복이 맺는 상호관계를 면밀히 살핌으로써 민족문학론의 역사적 본질을 새롭게 조명한다. 김명환은 ‘세계문학’의 관점에서 최원식의 학문과 비평에 접근해 동아시아 문학의 탈근대 및 서구중심적 근대 이해 극복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최원식이 제기해온 농민문학 논의에 담긴 탈근대의 문제의식을 짚어본다. 조정환은 그간 ‘암흑기’로 다루어져온 일제 말기 ‘친일문학’까지를 비롯한 근대문학사의 주요 흐름을 총체적 국민문학사로서 정식화하고 그 안에서 탈근대성의 자리를 살핀다. 황종연은 일제시대 석굴암을 통해 2차대전 중 일본의 아시아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를 한국발 동아시아 비전을 새롭게 창출해내는 데 불가결한 작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천정환은 ‘지적 격차’ 라는 관점으로 1970~80년대 문화의 조건을 점검하며, 구호·르포·수기 등의 노동자문학을 통해 민중문학과 민족문학론 및 리얼리즘 문학론의 문화적 시원과 문화사적 맥락을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객관화를 시도한다. 김명인은 민족문학론적 관점이 여전히 우리에게 생산적 과제로 주어진 최원식의 작업들을 관통한다고 지적하며, 최원식의 주요 평론집을 중심으로 그의 민족문학론을 둘러싼 이론적·실천적 모색들을 개관한다.
제2부 ‘동아시아론’에서 윤여일은 냉전해체기인 1990년대 초반부터 참여정부기의 200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담론의 전개 과정을 학술지를 통해 조사하여 각각의 국면에 따른 이행과 분화 양상을 분석했다. 이정훈은 『탈냉전시대와 동아시아적 시각의 모색』 『제국 이후의 동아시아』 등의 저작을 중심으로, 내수용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동아시아 지역 내부의 지식인사회와 더불어 생산적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최원식의 동아시아론을 검토한다. 류준필은 분단체제론과 변혁적 중도주의를 주되게 검토하며, 분단체제에 대한 이해로부터 논의를 시작해 동아시아론의 성격을 살핀다. 이일영은 세계화에 따라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의 경제환경을 점검하며, ‘동북아-동아시아’라는 지리적 범위를 통해 구체적 현실에서 작동 가능한 대안적·평화적 경제 형성 방안을 찾는다. 이욱연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이론적 단초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에서 제기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담론의 쟁점을 주로 문화적 차원에서 비판적으로 점검한다. 임춘성은 홍콩 대중문화, 특히 진융(金庸) 무협소설의 한국 수용 양상을 분석하며 동아시아 대중문화의 초국적 생산과 유통을 문화횡단과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한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장 즈창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정치는 차갑고 경제는 뜨거운’ 상황에 주목하며, 백낙청이 제기한 동아시아의 ‘거대분단’을 논의의 기초로 삼아 ‘중도주의’라는 지혜로 동아시아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고 인문적 유대를 강화하자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백영서는 동아시아론이 사상적·실천적 자원으로 기능하기 위한 이론적 갱신의 일환으로,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상호 혐오감정 및 국가 내부의 갈등을 해소할 방법으로서 ‘새로운 보편’을 제기한다.
한국문학이 동아시아에 발신하는 비평적 화두
분명히 민족주의적 기원을 가졌으되 민족주의적 사유 틀로는 결코 포섭되지 않는, 보편담론과의 깊고 다양한 연관을 가졌으되 어떤 특정한 보편담론에도 치우치지 않는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은 지난 40~50년간 명멸해간 수많은 담론이나 기획과의 경쟁 속에서 굳건하게 그 존재감과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 한국사회의 구체적 현실에 맞닿은 담론적 모색으로 적막하기 그지없는 오늘의 현실에 맞서 다시금 실천적 논의의 밑불을 지피고자 한다. - 「발간사」 중에서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을 학문과 비평의 가장 큰 화두로 삼아온 최원식은 한국문학 연구자이자 비평가로서 정년을 맞았다. 하지만 지금도 부단히 새로운 자료에 근거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출해내는 ‘현역’이기도 하다. 민족문학론과 동아시아론이 수십년에 걸쳐 그 문제의식과 맥락의 변모를 겪으면서도 여전한 생산성을 과시하는 데에는 최원식을 비롯한 이 책의 집필자들의 부단한 작업 덕택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서 여전히 자생성과 구체성으로 주목받는 이론의 미래를 전망하고자 하는 기획이다. 제각기 선명한 빛깔을 지닌 열다섯편의 논문이 지식인사회 전반에 새로운 생산적 논의를 촉발하는 매개가 되길 바란다.
집필자
김명환 金明煥 서울대 영문과 교수
류준필 柳浚弼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교수
윤여일 尹汝一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졸업
이욱연 李旭淵 서강대 중국문화과 교수
이일영 李日榮 한신대 글로벌협력대학 교수
이정훈 李政勳 서울대 중문과 교수
임춘성 林春城 목포대 중문과 교수
장 즈창 張志强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조정환 曺貞煥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
천정환 千政煥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
하정일 河晸日 원광대 국문과 교수
황종연 黃鍾淵 동국대 국문과 교수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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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
역사학자 미야지마 히로시가 주도하는 '19세기의 동아시아' 시리즈 2,3권이 출간되었다. 1권 <동아시아는 몇 시인가?>(너머북스, 2015)의 뒤를 잇는 2권 <동아시아에서 세계를 보면?>과 3권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너머북스, 2017)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일단 3권을 손에 들었는데, 도쿄대 명예교수이면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석좌교수인 미야지마 히로시를 제외하면 모두 국내 학자들의 논문 모음이다. 자연스레 국내 한국사와 동양사 연구성과도 가늠해볼 수 있겠다.
"이 책을 기획한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성대 동아시아학술원) 는 "서구 근대를 기준으로 다른 지역의 근대를 파악하는 방법을 넘어서 각 지역의 개성적인 근대를 파악한 다음 보편적 근대의 문제를 생각하는 작업이 요청된다"면서 동아시아 세계가 이 문제를 검토하는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한다. 따라서 <19세기 동아시아를 읽는 눈>은 다만 서구적 근대를 향해 달려나가는 종래의 19세기 묘사나 연구들과 매우 다르고, 나아가 시각에 대한 전복적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동아시아의 상호교류와 트랜스내셔널한 시점의 접근, 문화와 사유, 삶의 방식을 유교와 적극적으로 연결하여 이해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동아시아 역사상을 그려낸다."
기억에 내가 미야지마 히로시에 매료된 것은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 2013)를 읽은 다음부터인 듯하다. 외부자적 시각에서 한국과 한국사를 바라본 사례로 미국의 제임스 팔레와 함께 귀감이 될 만한 학자가 미야지마 히로시다. 그에 대한 신뢰 덕분에 그가 관연한 책들에 대해서도 믿음을 갖게 된다. '19세기의 동아시아'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런 수준의 교양학술서도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면 좋겠다. 그래야 책이 또 나오기에 그렇다.
한편, 동아시아 담론의 또다른 출처는 최원식, 백영서 교수를 중심으로 한 창비다.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은 '최원식 정년기념논총'으로 나온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창비, 2015)다. 출간 당시에 간단히 언급한 바 있는데, '동아시아론' 관련서들과 함께 폭넓게 읽을 만하다. 더불어, 미야지마 히로시 사단의 동아시아관과 비교해봄직하다...
17.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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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17-06-25 공감 (3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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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와 번역
아침에 주문한 책은 이화인문과학원에서 엮은 <동아시아 근대지식과 번역의 지형>(소명출판, 2015)이다. 동아시아학 분야의 책이면서 번역학에도 속하는 책. 이 분야의 책이 대개 그렇듯이 학술서 범주에 속한다('동아시아'란 말이 제목에 들어간 책 대부분이 그렇다고 보면 된다).
제목으로도 알 수 있지만 소위 '근대의 번역' 내지 '번역으로서의 근대'라는 문제의식을 깔고 있는 책인데, 비슷하게 묶일 수 있는 책이 몇 권 나와 있다. 이번주에 나온 <근대번역과 동아시아>(박문사, 2015)도 그렇고, <동아시아, 근대를 번역하다>(점필재, 2015)도 그렇다. 보통은 이런 주제의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펴내기에 대학연구소 이름으로 많이 나온다(무슨무슨 학술총서라는 타이틀이 부가적으로 붙고). 관심분야이기에 다른 불만은 없지만 학술서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책값이 좀 비싸다는 부담은 있다.
'동아시아' 얘기가 나온 김에 관련서를 몇 권 더 호출하자면, 근대 동아시아 문학의 지리와 지평을 검토한 <동아시아 한국문학을 찾아서>(소명출판, 2015), 최원식 교수의 정년기념논총으로 나온 <민족문학론에서 동아시아론까지>(창비, 2015), 동아시아의 공동/공통의 '기억의 장'을 모색하는 <동아시아 기억의 장>(삼인, 2015) 등이 이번 봄에 나온 책들이다. 주로 전공자들의 손에서나 들려질 법한 책들이지만 이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꽤 쏠쏠해 할 만하다...
15.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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