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9
알라딘: 동학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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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비결 | 동학의 비결 1
심국보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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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
148*210mm (A5)
354g
ISBN : 97889974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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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실의 관점으로 바라본 동학 이야기이자, 동학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이다. 몇 년 동안 월간 개벽신문에 동명의 꼭지로 연재된 글을 모아 수정·정리하였다. 동학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종교적이거나 지극히 역사적이기 쉽다. 이 책은 동학이라는 재료로써 세상을 요리하는 레시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동학을 세상사에 적용시켜 간다. 동학의 주문과 말씀이 종교의식이나 옛성현의 말씀에서 벗어나 복잡다난한 세상을 사는 지침이 된다. 이 책이 말하는 비결은 세상을 사는 동학의 비결이며, 동학을 사랑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목차
머리말
첫 번째 비결; 동학 최고의 비결은 주문
어떻게 그 비결을 알 것인가
서양 추장을 쳐내야 한다
남쪽별이 원만해지면
세상이 편안해진다고 배웠다
쪼개고 나누고 분단시키는 것
비결 중의 비결은 주문
사람을 살리는 무기, 도덕
자본주의의 인간화
밝고 밝은 그 운수는 저마다 밝을시고
세상 속에 서서 정의와 진리를 밝히라
산 위에 물이 있음이여!
이상 세계는 어떻게 가능한가
개같은 왜적 놈을 일야에 멸하고서
두 번째 비결; 크게 버려야 크게 얻는다
작은 일에 정성 들이지 말라
부인 도통이 많이 나리라
모든 책임은 지도자에게 있다
지식인과 양반과 부자는 들어오지 말라
나를 향해 위패를 놓고 밥그릇을 놓는다
사람을 질병에서 건지다
한울로써 한울을 먹는다
앞으로 오게 될 새 세상을 열다
치우치지 않은 큰 도요 모두의 근원이다
균형감각과 평화의 정신
세 번째 비결; 우리가 동학을 사랑하는 방법
빈하고 천한 사람 오는 시절 부귀로세
인내천 관점에서 바라본 노동
우리는 어떻게 동학을 사랑해야 할까
동학은 어디서부터 왔는가
꽃이 되어 바람이 되어
동학, 만주벌판을 달리다
접기
책속에서
P. 37 문제는 진정성이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한국의 여성차별 문제 해결에 대한 열정은 부족하다고 외신이 전하듯, 지천태를 말하지만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열정 역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동안 박근혜의 이미지는 소통과는 정반대인 불통의 이미지가 강했다. 정수장학회, 부산일보, 영남대학교, 유신·인혁당재건위 관련 역사 인식 등에서 고집불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역으로 말하면 천지비(天地否)괘가 박근혜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천지비괘는 지천태괘와는 그 모양이 반대이다. 땅(?) 위에 한울(?)을 올려놓은 모양으로, “소통되지 않고 막혀 있는 상태”로 풀이한다. 한울의 기운은 올라가고 땅의 기운은 내려가기 때문에, 천지가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접기
P. 48 만해가 머리 깎고 출가한 계기는 갑오동학혁명이다. 만해의 고향?충청도 홍성에서도 동학 난리가 났다. 난리에 휩싸여 떠돌다 설악산 오세암에서 불교와 인연을 맺는다. 출가의 계기가 ‘동학란’이었던 만큼 만해는 관심 있게 천도교를 지켜보았을 것이다. 만해는 ‘사회화’되고 ‘민중화’하려는 천도교의 경향에 우려를 나타내며 ‘주문의 힘’을 강조한다. 만해는 불교 수행을 통해 주문의 위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터이다. 20여 년 전, 옛『 신인간』을 뒤적거리다 만해의 이 글을 대하고 ‘주문의 힘’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접기
P. 61 해월 선생은 무기는 사람 죽이는 기계임을 분명히 한다. 사람을 살리는 것은 도덕이며 이를 위해서는 열심히 수도해야 함을 강조하신다. 러일전쟁 직전의 상황을 오수부동(五獸不動) 즉, 한반도를 둘러싼 일본, 러시아, 중국, 영국 그리고 미국의 각축전으로 보고 의암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 “온 세상이 모두 강해져서 비록 싸운다 할지라도 같은 적수가 서로 대적하여 싸우면 공이 없다. 이것을 오수부동이라 한다. 그러므로 무기로만 싸운다는 것은 쓸데없는 것이 된다. 무기보다 더 무서운 세 가지가 있다「.( 삼전론」)” 접기
P. 69 내가 살고 있는 진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공공의료와 서민복지의 현장인 진주의료원의 문을 닫겠다는 경남도지사의 선언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는 진주 시민들은 다 안다. 버스도 제대로 다니지 않는 허허벌판에 의료원을 옮겨 놓았으니 돈벌이가 안 됨은 당연한 것임에도 적자의 원인을 노조에 뒤집어 씌우고 색깔론을 제기한다. 진주의료원 적자의 근본적 원인은 경남도 공무원들의 전횡과 무능 때문이라는 지적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정작 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홍준표 지사의 황당한 발상에 사태를 다시 보게 된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시작으로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의료마저 민간 영리병원, 즉 자본에 넘길 속셈이라는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의 인간화’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앞서서, 동학하고 주문 외는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인간화’를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어떠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제 기초단체부터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의 인간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정부를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바꾸고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삼칠자 주문 외는 동학하는 사람들이 앞장서 해야 할 일이다. 교정일치(敎政一致)는 성신쌍전(性身雙全)과 더불어 천도교의 두 강령이었다. 접기
P. 76 일베와 그 논객들은 자신들의 실리와 본능적 욕망 추구를 ‘애국’과 ‘인권’ ‘자유’ 등의 좋은 말로 위장한다. 그리해야 어린 청소년들을 선동할 수 있고 스스로를 합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와 욕망, 충동을 좇으면서도 ‘선’과 ‘명분’을 내세우는 방식은 나치주의자들의 중우 정치, 스탈린과 김일성, 일제의 친일파 앞잡이 동원 등과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일베의 행태는 비윤리적·비도덕적이며 그들의 불법과 탈법, 범죄적 행동을 합리화하고 숨긴다. 자본주의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듯이, 이 땅에는 ‘얼굴 없는 폭력’이 행세하고 마녀사냥을 주도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 댓글 공작과 종북 여론 몰이가 단적인 예이다. 이 얼굴 없는 폭력은 종국적으로 나치의 유대인 학살만큼이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우려한다. 사르트르를 인용한 다음 주장은 끔찍하지만 경청할 만하다 : “사르트르는 그의「 반유대주의와 유대인」에서 지구상에 유대인이 단 한 사람도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을 창조하거나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대한민국에 종북 세력이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더라도 ‘극우반공주의’는 종북 세력을 창조하거나 만들어 낼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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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심국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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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1980년 여름 어느 날, 간디의 자서전을 밤새워 읽고 엉뚱하게 ‘동학’을 알아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그 인연으로 동학에 입문했다.
처음에는 동학혁명 등 동학의 사회·정치적인 움직임에 주목하였다. 동학이 “과거에 있어 그만큼 튼튼한 힘을 얻어온 것은 돈의 힘도 아니요 지식의 힘도 아니요 기타 모든 힘이 아니요 오직 ‘주문의 힘’인 줄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주문을 일종 종교적 의식으로 보아 우습게 보는지 모르나, 나는 무엇보다도 종교적 집단의 원동력으로서 주문을 가장 의미심장하게 봅니다.”... 더보기
최근작 : <어리숙한 한울님>,<동학의 비결>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동학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동학 창도 150년, 동학농민혁명 120년하고도 몇 해가 흘렀다. 굵직한 사고들의 연속, 당연한 것의 배신, 상식의 역전이 판치는 세상이다. 이 시점에 케케묵은 동학을 다시 끄집어 냈다. 그것도 동학의 비결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말이다.?
현재의 동학은 대체로 종교인이나 학자 같은 특정 계층에 국한된 관심 분야이며, 대중에게는 그저 동학농민혁명으로 대변되는 과거의 역사일 뿐이다. 동학이 그리 와닿지 않는 것은 그것이 나를 있어 보이게 만드는 훌륭한 사상에 그치기 때문이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에는 좋은 처세 한 줄이 더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학은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화석 같은 존재가 된 것일까?
매사 동학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동학의 목소리이며 동학 사상을 배경으로 한 에세이다.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진주의료원 폐원이나 북한의 핵실험, 국정원의 대선 개입, 4대강 사업 등은 누구나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건이다. 저자는 이것을 동학 경전 말씀과 사상을 통해 해석하고 풀어간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 동학의 교조들이 제인질병(濟人疾病, 사람을 질병에서 건짐)을 강조했던 그 당시의 상황이 현대에 다시 신종플루, 메르스 등으로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것을 목도하게 된다. 동학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실이란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건 마치 젊은 시절 정치에 무관심하던 사람이, 정치의 결과물에 쓴 맛을 본 후 자연스럽게 정치 뉴스에 눈이 가는 것과 같다.
간디에서 동학을 본 사람
저자의 이력은 이채롭다. 스무살 시절 읽은 간디 자서전에서 엉뚱하게도 동학에 대한 관심이 생겨 동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천도교에 입교했다. 동학의 정치·사회 활동에 관심을 가졌고, 주문의 힘을 강조하는 만해 한용운의 천도교에 보낸 글을 읽고 주문 공부에 정성을 기울였다. 그의 고향인 진주에서 활동하며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 진주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소문역사공원 바로세우기 범국민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천도교인이면서도 천도교단을 향한 쓴소리 역시 아끼지 않는다.
동학의 비결
비결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자기만의 뛰어난 방법, 혹은 그런 것을 적어 놓은 글이나 책을 말한다.?이 책이 말하는 동학의 비결은 세상을 향해 동학이 제시하는 비결이자 동학을 잘 하기 위한 비결이기도 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결이란 게 별게 아니다. 비밀스러운 문구를 찾고 묘한 비법을 찾고, 신비한 방책을 탐구하는 것이 비결이 아니다."
결과를 공개하자면, 이 책에 대단한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저자의 말처럼 비결은 가까운 곳에 있고, 그것을 꾸준히 하는 것에 달렸다. 기적의 한 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도 전편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속편이 있고, 전편과 전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속편도 있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동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읽어볼 만하다. 다만 그 속에서 어떤 비결을 찾을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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