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 신앙에 끼친 영향 part 1,2,3,4
(한국 기독교역사, 교회사, 기독교회사)
by 망고를유혹하네 2023. 7. 5.
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 신앙에 끼친 영향
Ⅰ. 서론 ……………………………………………………………………… 1
Ⅱ. 무속신앙의 이해 ………………………………………………………… 1
1. 무속신앙의 개념 …………………………………………………… 1
2. 무속신앙의 역사 …………………………………………………… 2
3. 무속신앙의 특징 …………………………………………………… 3
4. 무속의 종교적 체계 ……………………………………………… 4
5. 무속의 신관 ………………………………………………………… 4
6. 한국 무속신앙의 특징 …………………………………………… 5
Ⅲ. 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에 끼친 영향 ……………………………… 7
1. 샤머니즘과 기독교 샤머니즘 …………………………………… 7
기독교
2.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 …………………… 12
3.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 …………………… 14
Ⅳ. 결론 …………………………………………………………………… 16
Ⅴ. 참고자료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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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 신앙에 끼친 영향
Ⅰ. 서론 ……………………………………………………………………… 1
Ⅱ. 무속신앙의 이해 ………………………………………………………… 1
1. 무속신앙의 개념 …………………………………………………… 1
2. 무속신앙의 역사 …………………………………………………… 2
3. 무속신앙의 특징 …………………………………………………… 3
4. 무속의 종교적 체계 ……………………………………………… 4
5. 무속의 신관 ………………………………………………………… 4
6. 한국 무속신앙의 특징 …………………………………………… 5
Ⅲ. 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에 끼친 영향 ……………………………… 7
1. 샤머니즘과 기독교 샤머니즘 …………………………………… 7
기독교
2.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 …………………… 12
3.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 …………………… 14
Ⅳ. 결론 …………………………………………………………………… 16
Ⅴ. 참고자료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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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최근 점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하나의 문화로 젊은이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종교를 무속신앙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지만, 한국에 있어서 무속신앙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종교심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속신앙은 한국인의 정서 뿐 아니라, 한국에 전래되어 온 타종교들에도 영향을 끼치며 샤머니즘화하여 토착시켜왔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으로 한국 무속신앙의 독특한 성격으로 기독교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이처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무속신앙이 끼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없고서는 한국 교회를 말할 수가 없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한국의 전통 신앙인 무속신앙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보고, 무속신앙이 기독교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연구함으로써 한국 교회의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Ⅱ. 무속신앙의 이해
1. 무속신앙의 개념(정의와 어원)
무속(巫俗)은 무교, 무, 샤머니즘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샤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샤먼이니 샤머니즘이니하는 용어는 본래 한국어와 동일한 언어 계통인 알타이어족에 속하는 퉁구스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샤먼이라는 단어의 어근은 알타이어의 동사 ‘샤’(sa-)에서 유래하는데, 그 의미는 ‘알다’이다. 퉁구스인들은 부족의 종교 기능자를 샤먼이라는 말로 지칭한다. 샤먼은 특별한 신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자로서, 신령들을 불러 자신의 몸에 모시고 그 신령들이 자신을 통하여 인간들에게 말을 하도록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를 수행학 위하여 샤먼은 몰아에 돌입한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중앙 아시아의 토착 인종들 사이에서 이상과 같은 종교적 기능을 행사하는 사람들만을 샤먼이라고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샤머니즘이라는 용어는 세계 여러문화권 안에서 다양한 종교적 과제들을 취급하는 사람들과 제도에 구별없이 사용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즉 신비가, 마술사, 주술의(呪術醫, medicine-man) 등에게도 샤먼이라는 호칭을 남용함을써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아 한국의 무교는 가장 오래된 종교현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한국 무교의 유래를 단군신화까지 소급하여, ‘단군’이라는 명칭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관이며, 몽골어에서 하늘이나 천신을 뜻하는 ‘텡그리’(tengri)와 관련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주장이 비교 언어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무교가 한국 종교의 가장 오래된 형태임은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정되고 있다.
2. 무속신앙의 역사
그러면 지금부터 무속의 역사를 선사시대에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보자.
우선 한국 무의 역사는 문헌 사료 이전의 시대인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발견되고있는 고고학적 유물 자료들을 보건대, 적어도 기원전 1,000년 전부터는 그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신앙형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종교적 의식이 한반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단군 신화로 미루어 청동기와 농경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오늘날 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종교가 정치와 통합되어 있던 제정 일치의 사회였다.
고대 한민족이 세운 여러 초기국가의 종교 상황을 알려주는 기록을 살펴보면 부여, 고구려, 예 등지에 각각 영고, 동맹, 무천이라는 종교적 축제가 있었다. 또 마한에도 이름은 전하지 않으나 음력 5월과 10월에 큰 축제가 있었으며, 종교적 구역인 소도의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있다. 이들 행사는 대개 추수를 기원하거나 감사하는 농경 제의적 성격을 가졌으리라 보이며 그 이후 한국인의 종교제의의 원형이 된다.
많은 학자들은 이 축제가 천제(하늘굿)이고 이를 주관한 것은 다름 아닌 무당이며, 그 전통이 오늘날까지도 마을 굿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런 종교적 전통은 삼국시대 초기 이미 제정일치에서 정교분리가 이루어지고 삼국시대 이후 중국으로부터 유교, 불교, 도교 등의 외래 종교가 들어오면서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삼국 말기에는 도교가 전래되었는데 이 역시 중국식 샤머니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었다. 도교는 한국의 전통 종교였던 샤머니즘에 쉽게 포용된 바 오늘날 무에 옥황상제가 등장하고 불교사찰에 칠성각이 있는 것이 그 흔적이다. 유교는 국가 경영이론인 유학과는 다른 개념으로서 종교로서의 중국식 조상 숭배를 말한다. 워낙에 종교 전통 자체가 유불선 삼교의 면모가 있었다고 하니 융합에 무리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고려로 넘어오면서 팔관회와 연등회가 국가적 종교 행사로 자리하게 된다. 이 두 행사는 겉으로는 불교행사인 것처럼 보이나 그 내용은 기실 예로부터 전해오던 무의 축제전통을 이은 것이다. 양자가 겉으로는 불교적 이름을 취하고 있으나 내용은 모두 호국적 시조제, 기복제의 성격을 지니며 군신과 백성이 음주가무하고, 무당이 천신, 용신, 산신 및 하천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등 토속적 신앙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초기부터 굿을 단속하는 법을 만들어 세금을 거두고, 무당을 한양에서 쫓아냈으며 급기야 무당은 노비, 승려, 백정 등과 함께 사회 최하층으로 규정되는 등 박해가 연잇게 된다. 고려의 국가적 제례인 연등회와 팔관회를 낭비로만 본 까닭도 있지만 보다 더 큰 이유는 유교이외의 것을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세계관 때문이었다.
이렇듯 조선시대에는 무당에 대한 사회적 천시는 매우 심각했고, 이에 함께 배척당하던 불교와의 융합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게된다. 그래서 석가모니, 무학대사 등이 주요한 신령으로 모셔지고 불교 역시 무로부터 많은 부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무속신앙은 우리의 역사속에서 선조들의 삶과 매우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
3. 무속신앙의 특징
1) 무당과 굿
무당은 노래와 춤으로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 신과 만난다.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알리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알려주는,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굿은 일종의 샤머니즘(Shamanism) 예배의식이다. 그리고 굿의 중심에 무당이 있다. 굿을 의뢰한 사람은 무당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맹종하는데, 이것은 무당이 신(神)을 불러오고 달래주고 또 악신을 쫓아내주기를 바라는 기대 때문이다. 무당의 네 가지 기능은 다음과 같다.
① 사제적 기능 : 신과 인간의 중간에서 인간의 소원을 신에게 알리고 신의 지시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일을 말하며, 굿을 진행시키고 기우제를 주관하는 등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기능이다.
② 치병적 기능 : 무당의 대표적 기능이다. 치병에 대한 일반의 기대가 아주 높기 때문에 치병의 효험이 없는 무당은 선무당 취급을 당하며 인기가 없다. 치병의 기술이 있어야 신접한 강신무로 인정해 준다. 치병을 목적으로 하는 굿에는 병 굿, 환자 굿, 푸닥거리, 영장치기, 산거리, 중천 굿, 명두 굿, 손풀이, 살풀이 굿 등이 있다.
③ 예언적 기능 : 점을 쳐주거나 공수를 받아 신의 말을 전달해 주는 기능이다. 이것도 신앙적이고 윤리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재앙과 액운을 막고 운수를 고쳐보자는 것에 그치고 만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었고 거기에 어떤 역사관은 없었다.
④ 오락적 기능 : "영(靈)과 사귀는 과정에 있어서 퉁구스(Tungus)족의 샤만은 타계로 날아가지만 한국의 무당은 신령을 불러 내린다."라는 구절과 같이 굿에는 일조의 유희적이고 오락적인 요소가 있다. 북소리와 방울소리가 요란한 속에서 무당의 신명나는 춤이며, 카리스마적(Charismatic)인 언어와 표정은 일상의 억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Catharsis)를 가져온다.
2) 무구
무구는 인간의 마음과 신의 뜻이 더욱 가까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맞이(탱화), 명도, 방울 등이다.
① 맞이(화분 또는 탱화) : 맞이는 무당(만신)이 모시는 신명님의 모습을 나타내는 그림으로 신명님의 초상화 같은 것
②명도(명두) : 명도는 놋쇠로 만든 것으로 한 쪽 면이 약간 둥글고 가운데가 볼록한 거울 모양을 하고 있는데, 신령의 얼굴을 상징하여 성수맞이 위쪽부터 차례대로 걸어놓는다. 그 종류로는 일월명도, 칠성명도, 만성수명도 등이 있다.
③꽃 종류
* 봉죽 : 긴 장대 끝에 새끼를 감고 그곳에 많은 꽃을 만들어 꽂아 놓은 꽃대.
* 서리화 : 굿상의 시루에 꽂은 시루화는 댓가지를 가늘고 길게 약 30cm 정도로 쪼개어 놓는다. 그리고 한지를 가로 40cm, 세로 8cm로 자른 후 댓가지를 말아 감는다.
* 제석꽃 : 흰색으로 이는 삿갓꽃 모양으로 만든다.
* 꽃갓꽃 : 꽃갓에 붙이는 꽃으로 이는 백일홍 모양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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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무속의 종교적 체계
무속을 다른 종교들의 교리체계와 비교해 보면, 몇가지 중요한 사고체계를 정리해 볼 수 있다. 그것은 하나의 종교로서 엄연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동제는 마을 전체의 합동예배이자 축제이고 가신신앙은 가정예배이며, 일반 굿은 한 집안의 종교적 의례인 것이다. 따라서 무속은 민속의 한가지로 파악해서는 안되며 하나의 종교로 이해해야 한다.
5. 무속의 신관
무속은 다령숭배(Poly-demonism) 또는 다신론(Poly-theism)적 원시종교이다. 한국의 무속에서 신앙하는 신은 김태곤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총 273종에 달하며 다른 계통적으로 분류하면 자연신이 22계통, 인간신이 11계통이 되어 총 33계통이 된다. 최고신으로 천신이 존재하고 무신들은 상층, 중, 하, 최하층으로 구분된다.
한국 무속신앙에 있어서 가장 모호한 것이 최고신 개념이다. 샤머니즘은 원래 다신론이지만 한국인은 전체의 영계를 지배하는 최고신이며 이 하느님이 비도 주고 수확도 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기우제도 이 하느님께 드린다, 이 최고신 하느님에 대한 개념의 모호성을 초기 손교사였던 클락은 한국 사람들은 비와 추수를 하느님이 준다고 생각하며 위급할 시 찾는 대상의 첫 번째가 하느님이다. 그러나 정작 추수를 한 후에 감사와 곡식을 하느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가신이나 조상신께 드린다.”라고 말하며 의아해 한다.
클락이 지적한 대로, 이 하느님에 대한 한국인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한국인의 기독교 신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샤머니즘에서는 신과 인간관계의 개인적인 구원의 관계라든지 신을 향한 신앙적 결단보다도 생활상의 당면한 현실 문제를 초월적인 신의 능력에 의지하여 해결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즉 소원 성취로서의 행운, 초복, 등의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들로 집약되는 것이다. 또한 그 기원 방법도 “정신성보다는 신에게 제물을 바침으로써 그 제물의 양과 질에 비례하는 신의 응답을 기대하는 공리적 신앙에 의존되고 있다.”
무속의 신관은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다. 신의 인격성이 희박하고 선신과 악신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으며 최고신 하느님의 개념이 극히 모호하다. 또한 다른 종교의 신에 대해서는 아주 너그러워서 만신전에는 신이란 이름만 잇으며 무엇이든지 다 받아들인다.
6. 한국 무속신앙의 특징
샤머니즘은 한국에만 있는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샤머니즘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몽고, 만주, 한국, 일본 등에 널리 퍼져 있으며 특히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에서 보편적인 종교 현상이다. 따라서 샤머니즘은 그것을 수용한 지역이나 민족에 따라서 그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한국의 경우 북방 문화권에 속하는 여러 다른 민족의 샤머니즘에 비하여 발달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그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한국 무속신앙은 어느 무속신앙보다 더욱 철저한 현세주의를 따른다. 예를 들어 모든 무교는 죽은 자를 위한 일종의 위령제를 갖고 있지만 그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약간씩 다르다. 일본의 무당은 죽은 자의 실태를 강조하고, 퉁구스 무당은 지하의 정령을 위로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한국 무당의 주된 관심은 어디까지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복락에 있다. 우리나라의 무교는 죽은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산 자를 위해서 사령제를 지낸다. 다시 말해서 한국 무교의식의 중심은 억울하게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함으로써 병든 사람을 고치는 것이다.
② 한국 무속신앙은 어느 무속신앙보다 더욱 철저한 평등주의, 특히 남녀평등주의를 따른다. 한국 무교에는 남성 무당보다 여성 무당이 절대적으로 많은데, 퉁구스족, 부리야트족 등은 여성 무당의 지위가 남성 무당의 지위보다 낮게 간주되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 한국 무교의 이런 남녀평등은 이미 조선왕조 시대부터 '남성적인 유교'에 반대되는 '여성적인 무교'로 표현되기도 했다. 하나의 증거로 한국가정의 종교의례 중에는 제사보다는 그 중요성이 떨어지지만 고사(告祀)하는 것이 있었다. 제사는 집전권이남성에게 있고 여성은 너무도 철저히 소외된 종교의례였던 반면에 고사는 그 집안의 여성이 집전했다. 10월 상달이 되면, 나이가 가장 많은 부인은 집안일을 관장하는 성주신을 비롯해서 집터 담당의 터주 대감, 안방 아랫목에 산다는 삼신할머니, 부엌의 조왕신 등에게 정성스레 떡을 해 바친다. 집안의 으뜸 신령에게 그 집의 여성 가장이 직접 종교의례를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의 권한이 적어도 집 안에서만큼은 절대적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③ 한국 무교는 인간중심주의를 따른다. 특히 밤중에 깊은 산에 올라가서 굿을 하면서 마구 자연을 파괴하는 오늘날의 한국 무교는 더욱 그러하다. 무당은 굿을 하는 중에 얼마 동안 황홀경에 빠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북방의 무당들은 그것은 귀신을 만나러 천계나 지하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믿지만 한국의 무당들은 귀신을 인간세계로 끌어들여서 사정하고 아첨한다. 한마디로 한국의 무당은 자신이 움직이지 않고 귀신에게 인간계로 내려오라고 명령한다. 즉 인간이 신을 조종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 무교의 인간중심주의는 한민족의 일반적인 속성과 일치한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홍익인간이나 인내천(人乃天) 등으로 표현된 인간존중 사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인본주의 사상은 모든 종교가 나름대로 가지고 있지만, 철저한 삶의 고통을 즉석에서 해결하려는 가장 소박하고 원초적인 인간중심주의는 한국 무교가 갖고 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④ 한국 무속신앙은 평화정신을 따른다. 이것은 무교의 일반적 특성인 공동체주의를 한 차원 더욱 높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평화정신은 백의(白衣)를 사랑하고 유구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외국을 침략하지 않았던 한민족의 심성과 일치한다. 또한 신라 헌강왕(憲康王)때의 사건이라고 전해오는 「처용가」에도 잘 나타난다.
밖에서 돌아온 처용은 악신이 사람으로 변모하여 그의 집에 침입해서 아내와 동침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서울 밝은 달에 밤새워 노닐다가
들어와 자리를 보니 가라리 넷일러라.
둘은 내해인데 둘은 뉘해인고,
본디 내 해련만 빼앗겼으니 어이 하리꼬.
그러나 처용은 이러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물러나오고 이것을 본 악귀는 처용 앞에
무릎을 꿇는다.
내가 그대의 아내를 사모하여 지금 잘못을 범했는데
그대는 분노하지 아니하고 춤추며 노래를 하니
나는 이에 감격하여 고개를 숙입니다.
이제부터는 당신은 물론이려니와 당신과 같은 형상만 보이더라도
나는 일체 침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처용가」는 타협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으면서 굳게 도전하는, 그러나 폭력으로 도전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를 위협하는 커다란 힘을 상대하는 한민족의 슬기로운 방식을 보여준다. 즉, 평화의 힘이 폭력의 힘을 이긴 것이다.
⑤ 한국 무속신앙은 관용정신을 따른다. 이 점은 무교가 외래종교와 가끔 대결하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외래종교 속으로 들어가서 그 속에 편안히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런 특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종교 상황에서는 갈등을 야기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한민족의 전통신앙, 기층신앙, 민중 신앙이라 할 수 있는 한국 무(巫)는 그 바탕 위에 다른 종교를 모두 수용해 왔다. 그러면서 무는 고려조에 이르도록 다종교 공존 상태를 가졌고, 조선조 이래 오늘에 이르도록 부정적인 것으로 핍박 받아 왔지만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기반의 역할을 해왔다. 무교는 다종교 공존의 상황 속에서 다른 종교들의 가치와 의의를 인정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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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에 끼친 영향
1. 샤머니즘과 기독교 샤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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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무속신앙이 한국 기독교에 끼친 영향
1. 샤머니즘과 기독교 샤머니즘
| 샤머니즘 | 기독교 샤머니즘 | |
| 무당 (샤먼) | ․정령들과 직접 교통하는 자이다. ․무당(샤먼)이 천상의 하나님을 불러 내릴 수 있다. ․영계를 탐지하고 영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신령과의 접신을 통해 모든 종류의 인생문제(길흉화복)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서 그것들을 결정한다. ․제사와 주문, 춤과 노래를 통해서 접신, 입신하여 신을 내려오게 하고 신과 하나가 되는 황홀지경에 몰입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영험한 무당을 선호한다. ․샤먼은 제사장, 치료자, 예언자, 예술가, 오락가의 기능 담당한다. | ․교회에서 신령한 목사를 선호하는 것과 비교 ․바른 말씀과 정상적인 인격을 가진 목사보다는 특별한 산 기도나 40일 금식 등 초인적인 체험담을 가진 목사 선호(신내린 무당을 좋아하는 것과 유사.) ․카리스마적이고 다혈질적이며 절대권위를 가지고 독재를 행하는 목회자를 따르는 교인들이 많음. ․목회자에 대한 지나친 대우. |
| 굿 | ․굿은 재앙의 예방과 그 재앙으로부터의 해방, 그리고 기복을 위한 의식이다.(평강과 장수 기원) ․굿의 목적은 신령의 힘을 빌려서 재앙을 물리치고 소원성취를 희구하는 것이다. ․샤먼(무당)은 굿거리로 인간의 모든 소원이 성취될 것을 약속함. ․굿을 할 때 신을 즐겁게 하면 즐거움을 받는 신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는 강력한 신앙적 기대가 있다. | ․예배를 그 자체가 효력을 가진 하나의 강복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한국 교회에서는 기복적 신앙이 일반화됨에 따라 구속의 복음을 전하는 강해 설교보다는 돈벌고 병 낫고 축복 받는다는 신비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설교가 교인들로부터 더 환영을 받고, 또 설교자는 교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기복 설교를 많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교회의 예배는 목사는 예수의 이름으로 굿을 하고 교인들은 구경꾼으로 모여드는 부흥회의 형태가 인기를 끈다. ․신유은사집회에 대한 선호 “무당 굿하듯 부흥사를 불러다가 볶아치며 입신, 도약, 박수, 무란 등이 밤이 다하도록 ”주여 주여“하며 기를 쓰고 소리쳐야만 믿는 것 같고, 시원하며, 그래야만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모든 것들은 분명히 샤머니즘의 기질에서 주어진 영향이다. 이것은 ‘기독교 푸닥거리’요 복음적인 집회라고 볼 수 없다. 이들은 대개 ‘불의 사자’, ‘은사의 종’, 신유의 종‘, 영력의 종’, 말세의 종‘,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언자‘ 등으로 불린다.” “부흥회의 메시지가 회개에 있는 것이 아니고 물질적 축복에 있으며, 부흥회의 목적이 회개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건축 등 타 목적에 이용됨은 샤머니즘의 심성을 이용한 교회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신학과 회개가 없는 감정적 집회는 모두가 굿판과 흡사하다.” |
| ․굿의 주체자는 무당이며 관객들은 그저 구경꾼에 불과하다 | ․예배를 굿과 같은 하나의 공연으로 생각한다. ․예배의 참석자들은 목사에 의해서 공연되는 예배를 관람하는 구경꾼에 불과. | |
| ․굿을 할 때는 정교한 형식이 중요시된다. | ․예배의 형식 중요시함. ․불안감 해소를 위한 교회출석 (지난주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서 우리 집에 재앙이 닥쳤다는 생각.) | |
| ․무당이 굿을 할 때 걸어놓는 ‘지전’이나 ‘현금’을 “별미”라 하는데, 기분을 돋우기 위한 ‘팁’과 같은 것이다. | ․감사보다는 기복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헌금. | |
| ․보통 굿판에서는 무당이 엑스타시 경험한다. | ․열광적인 예배의 선호 ․목회자는 ‘병굿’을 하는 무당과 유사하며, 신령한 목회자를 강조하는 성도들은 ‘신내린 무당’을 좋아하는 구경꾼들과 유사. | |
| 강신체험 | ․무당이 될 때(신이 내릴 때) 혹은 굿을 하면서 신탁(信託)을 할 때 영계와 교통하며 몰아입신의 삼매경으로 들어가서 탈아(脫我) 상태와 신인합일의 상태가 된다. ․이 때 손끝이 떨림, 몸이 뜨거워짐, 발작, 환청, 환각 상태 등을 경험하게 된다. | ․기독교의 소위 성령체험 현상과 비교. ․성령체험 간증자들에 그들은 의하면 손끝이 떨리고, 몸에 진동이 오고,.몸에 화끈하는 불을 느끼고, 방언을 말하고, 환이나 환청을 체험한다. “실제로 성령을 받는다는 사건을 마치 무당이 신접한다는 사건과 혼동하는 경향이 적지 않고 그리스도의 영에 이끌린 생활을 마치 불교의 무아(無我)의 세계나 선(禪)처럼 생각하는 잘못이 왕왕 있는 것을 본다.“ (박종화 목사 - 「곽선희 목사의 「교회부흥운동」 중에서 인용) “성령체럼 현상의 주요한 특징은 초월적인 절대자의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다. 그 체험 내용은 기도를 통해서 몸에 화끈하는 불을 느끼게 되거나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든가, 방언을 하게 되거나 병을 고치게 되고, 심하면 입신을 하여 천계를 여행하게 되는 것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방언은 얼굴표정이 갑자기 붉어지며 손끝이 떨리고 격한 감정상태에서 발성되는 것인데, 결국은 엑스타시에 빠져 이상심리 상태에서 자신이 신격화하여 신의 말을 발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김태곤) |
| 치병 | ․무교의 중심기능을 이루는 것이다. | ․신유은사예배의 강조와 비교. ․목사는 병굿을 하는 무당과 매우 유사하다. |
| 지성 | ․새벽에 일찍 일어나 정화수를 떠놓고 드리는 예식 ․평소에는 어떻게 살든지 간에 지성은 정성을 다해 드린다. ․동일한 기축의 주문을 매일 반복한다. ․신은 기주의 성의에 감동하여 은총을 내려주신다고 믿는다. ․지성을 드릴 때는 의식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그 의식에 주술적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작정한 기간 중에 중지하면 효력이 없게 된다. | ․한국 기독교는 어느 나라보다 기도를 많이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새벽기도와의 연관성 고려. ․예배의식을 중시하는 풍조와의 연관성 고려. |
| 가무 | ․가무는 한국 샤머니즘의 특징 중 하나이다. ․샤먼(무당)이 노래와 춤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은 신을 내려오게 하고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경지에 들어가려는 것이다. ․즉, 노래하며 춤추며 박수치는 가운데 신령과 교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샤먼의 노래와 춤은 엑스타시에 이르기 위한 도구가 된다. | ․부흥회에서의 ‘은혜의 춤’이라 불리는 것과 비교. 열광하면서 찬송하고 박수 치고 북 치고 춤추는 것이 성령충만한 것이라는 풍조와 비교. “부흥회나 기도원을 자주 찾는 성도들은 의례히 목이 쉬도록 노래하고, 몸이 나른하도록 춤을 추며, 손바닥에서 열이 나도록 박수를 치며 땀을 흘려야만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데, 이는 무당의 굿놀이를 연상케 한다.”(이훈구 교수) “부흥사가 너무 자신이 하나님과 만난 경험을 강조하다 보니까 하나님은 쏙 빠져 버리고 결국 자기의 희한한 경험에만 도취되어서 교인들을 방언이라든가 기적으로만 끌고 가는데, 그것이 하나님과의 만남의 매개로 끝나지 않고 복음의 내용이 되기까지 한다. 복음의 내용이 없는 열광적인 예배는 그 생활에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하고, 황홀경에 빠져서 일시적 망아경에 들어갔다가 깨어나는 감정발산의 시간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김기현) |
| 점복 | ․인간 생활의 길흉화복에 대한 예측과 자연현상의 신비성에 대한 해석. ․그 배후에는 인생이 외부의 초월적 힘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는 운명론이 있다. ․점복의 목적은 미지의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과,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 원인파악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것이다.. ․그 내용은 입시, 승진, 선거, 재수, 가운(家運), 이주방향, 혼인, 질병, 여행, 사주, 궁합, 신수, 택일, 해몽, 작명, 관상, 수상 등. 그 주재자는 무격, 맹인, 일관, 역술가, 작명철학가, 지관 등이다. | ․예언기도와 비교. - 사실 이것은 성경이 말씀하는 대언이 아니라 한 개인의 재수를 점치는 것에 불과하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언“기도는 성령의 은사를 악용하거나 왜곡되게 적용하여 이른 바 ”기독교적 샤먼“을 행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경이나 신학에 대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예언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의 장래를 점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훈구 교수) ․예언기도는 예언이라는 단어로 표현된 “점”의 형태이다.(김승관 목사) |
| 주술 | ․불행이나 재해를 막을 목적으로 주문을 외우거나 술법을 부리는 일 | ․주기도문의 반복적인 암송과 비교. ․사도신경의 반복적인 암송과 비교. ․방언기도로 기도시간에 같은 말을 수없이 반복하는 것과 비교. |
| 단골제도 | ․일정한 자기 관할권이 있는 지역의 전속 무당인 단골무당이 한 달에 몇 차례씩 자기 단골 가정을 방문함. | ․교인들이 교역자의 심방을 선호하는 것과 비교. “대심방 때나 그 밖의 대소사에서 목사를 기다리는 교인들의 염원 속에는 자기 집에 복을 빌어주기를 바라는 것이 100%이고, 그 중에서 99%가 제재기복과 현세적인 축복이다. 그래서 목사의 손을 복덕방망이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
| 축복관 | ․복에 대한 기준은 질적인 것이 아니고 양적인 것이다.(오래 사는 것이 복이고 많이 소유하는 것이 복이다.) ․복에 대한 개념은 철저하게 현세적이다.(평강과 장수) ․복에 대한 개념은 철저하게 물질적이다.(재물이 많을수록 복을 많이 받은 것임.) | ․헌금의 동기가 감사보다는 물질적 축복을 위한 뇌물이 된다.(헌금 많이 내고 더 큰 복을 받겠다는 생각) ․부흥회에서의 소원헌금 - 그 소원을 성취시키기 위해 기도한 주의 종에게 그 소원헌금이 바쳐짐.(무당이 푸닥거리나 굿을 할 때 행해지던 버릇과 무엇이 다른가?) ․기도의 동기 또한 현세적 축복을 위한 방편으로 전락. ․기도를 축복을 위한 주문으로 오해한다. (대학입시철의 부모들의 기도 모습 등) |
| 주요사상 | ․윤리관이 희박하다. ․형식주의 - 형식만 갖추면 만사해결 - 굿 ․의타주의 - 자신의 신앙결단이 아니라 중계자인 무당이 자기 운명을 위해 영계와 교제해 주기를 바란다. ․개인주의 - 나 하나 복 받고 잘 살면 그만. ․현실주의 - 내세관이 없음. 현세복락만을 추구. ․사행심 - 무당을 불러 귀신들을 해 먹이는 것으로 만사를 해결하려는 생각이나 태도. ․신앙의 결단이 불필요하다. | ․예배의 형식을 잘 갖추어야 상달되는 예배라는 생각. ․목사의 축복기도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생각.․나 하나 예수 잘 믿고 이 땅에서 축복 받고, 죽은 후 천국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 내교회주의. ․복음을 듣고도 생활은 전혀 변화되지 않는다. 굿이 끝나면 자신에게 아무런 달라진 것이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구경꾼들의 모습. - 샤머니즘의 비윤리적 현실주의의 영향 |
| 의타성 | ․운명론(숙명론) : - 신령계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 - 현실세계의 생사화복의 근거와 책임은 신령계에 있다. - 모든 것이 팔자소관이다.(신세타령) - 보수주의, 패배주의, 현실도피주의로 연결 ․신앙의 의타성 : - 무당은 영계와 자신과의 중보자이므로 무당에게 자신의 신앙을 일임하고 의탁한다. - 무당(샤먼)에 대한 절대의존 | ․신자들은 철저하게 목사에 의존 ․목사에 대한 절대복종, 절대의지. ․신자들의 비판력 상실 |
2.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긍정적 영향
1) 최고신 개념
샤머니즘의 최고신 개념에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었다. 즉 샤머니즘의 최고 주재신 개념으로서의 하느님 사상은 유일신 여호와를 같은 용어로 번역한 기독교의 하나님을 아주 저항 없이 쉽게 받아들이게 했다. 한국인이 기독교의 하나님을 부를 때 아무런 이질감을 느끼지 않으며 여호와나 알라에서 느낄 수 없는 친근감이 생긴다. 우리 민족의 몇 천 년전부터 우리의 최고신을 그렇게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 하느님 개념은 곧 기독교의 유일신 하나님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 죽은 자를 심판하는 염라대왕의 이미지도 곧 심판주 하나님을 이해하는 데 기종을 이루었다 할 수 있다. 아울러 무속의 많은 잡령, 아귀의 이해가 기독교의 성령에 나오는 귀신의 이해를 손쉽게 한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무속에서는 귀신이 천상의 존재가 아닌 공중의 존재이며 더럽고 어두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성경에 나타난 귀신의 성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2) 샤먼의 기능이해가 끼친 영향
샤먼의 기능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기독교가 한국에 전래될 때 하나님 개념과 더불어 한국 민족에게 잘 흡수되었던 사상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였다. 하나님과 인간의 중재자의 역할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때, 샤머니즘 역시 샤먼을 신과 인간의 중재자로 믿고 있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의 샤만으로서 쉽게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샤먼에게 공통된 세 가지 직능이 있다. 하나는 사제직인바 신령에게 제례를 드리고 영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둘째로 의무직이다. 곧 악령을 쫒아냄으로써 병을 고치는 일이다. 셋째로는 소위 예언직인데 길흉을 점치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3가지 직능과 표면상 너무나 흡사하다. 이로써 샤만 곧 무당이 영계와 인간계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존재였다는 점에서 이것은 중보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이해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3) 샤머니즘의 영혼관과 내세관이 끼친 영향
샤머니즘의 내세 사상이 기독교의 천국, 지옥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샤머니즘은 우주를 3층 구조로 보고 이 세상에서의 질에 따라 극락으로 가기도 하고 지옥으로 떨어지기도 한다고 믿었다. 육체를 떠난 영혼은 극락과 지옥의 양 길에서 신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믿고 있는데 이것이 기독교의 천국과 지옥의 개념을 쉽게 받아들이게 했다. 그래서 초기 한국의 기독교에서는 “예수 믿고 천당 갑시다”,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라는 전도용어는 대중 속으로 쉽게 전달되었다.
4) 샤머니즘의 의타주의(依他主義)가 끼친 영향
샤머니즘의 의타주의는 기독교의 근본교리인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진리를 쉽게 받아들이는 바탕을 제공했다.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교리는 한국인의 마음에 맞고 매력을 끌 수 있었다.” 예배시나 특히 부흥회 때 열띤 음성으로 “믿습니다”를 크게 외치는 것을 얼마든지 보고 들을 수 있다. 즉 믿기만 하면 복 받고 구원받아 천당에 간다는 것은 우리의 행위나 공로를 바라는 것이 아닌 샤머니즘의 의타 신앙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다.
5) 굿에 대한 기대가 끼친 영향
굿 의식을 경험한 한국인이 기독교의 예배 및 부흥회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굿을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신령에게 제사하고 복을 비는 기복신사가 인생의 모든 질병을 가져오는 악령, 악귀들을 제거하기 위한 양재이다. 이 굿이 신령에게 제사하고 빈다는 의미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기독교 예배를 쉽게 이행하게 하였고, 굿처럼 대중적인 성격을 띤 부흥회와 대중 집회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다.
6) ‘지성이면 감천이다’가 끼친 영향
샤머니즘의 지성(至誠)이 한국 기독교의 새벽기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 기독교가 이런 수적인 부흥과 발전을 한 것에 대하여 새벽기도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이 적을 것임에 틀림없다. 한국 여인들이 샤머니즘의 범신론을 믿어 어디서든지 빌고 지성을 드리면 신이 임한다고 보았다. 특히 바위, 고목, 집, 산 등에서는 더 큰 신령이 있는 것으로 믿어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가정의 평강을 위하여 아침 일찍 정수를 떠 놓고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 물론 새벽기도는 성경(막 1:35)에 기록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새벽기도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한국 특유의 것”임을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새벽 기도는 길선주 목사가 1906년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최초로 인도했다. 이 전통이 오늘날까지 한국의 전 교회에 산 전통이 된 것이다.
새벽 기도를 최초로 시작한 길선주 목사는 도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새벽기도는 긍정적인 면에서 한국 기독교의 성공적인 토착화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3. 무속신앙이 한국교회에 끼친 부정적 영향
1)주술적 운명신앙
신령이 인간의 운명과 생활을 좌우한다고 믿었던 샤머니즘의 운명신앙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잘못으로 불행한 일을 당하면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돌리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인가 봅니다.”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보면, 마치 샤머니즘에서 “운명이지요.”, “팔자소관인가 보지요.”하는 말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러한 주술적 운명신앙은 하나님의 인격적인 섭리에 대한 기대보다 주술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만들었고, 자기 생활과 운명에 대해 자기 자신이 주체적인 책임과 결단을 회피하게 만들었다.
2)비윤리적 의타신앙
천지신명이 인간의 운명과 생활전반을 지배한다고 믿어왔던 한국인들은 모든 인간사는 인간의 노력과 관계없이 운명적인 것으로 믿어 왔다. 이는 자기 변혁과 환경의 개혁보다는 신을 의지하려는 의타성이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의타성은 자기의 운명을 위해 무당이 영계과 교재해 주기를 바라는 의타적인 마음을 생겨나게 했으며, 기독교내에서도 다양한 모습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질병이나 재액을 만났을 때 교역자들을 불러 기도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에서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마치 교역자를 샤먼적인 중재 역할을 하도록 요청한다. 이들은 자기의 주체적인 신앙결단이 없이 교역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담당해 주길 바란다.
또한 예배나 기도에서 ‘아멘’을 연발하지만 예배 후에는 신앙과 상관없는 생활을 한다. 이는 굿을 할 때와 굿이 끝나고 생활할 때 전혀 다른 생활을 하는 현상과 같다.
이것은 현실적인 자기 문제를 신령의 탓으로 돌리고 샤먼의 굿을 통해 해결되는 것으로 믿었기에 구원을 위해서 자기의 사상이나 생활태도를 바꿀 필요가 없이 굿이 끝나면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는 기독교인들의 신앙고백적인 예배와 일상생활의 이원론적인 비윤리적 의타신앙과 같다고 볼 수 있다.
3)형식주의
샤머니즘의 행위의 표상인 “굿”, 이 굿을 통해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주술적인 모습은, 교회만 나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병이 낫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4)현세적 기복신앙
한국인은 전체적으로 그 모든 욕구가 현재에 집결되어 있다. 이는 우리의 고유한 말에 과거와 현재를 표시하는 “어제”와 “오늘”은 있어도 미래를 표시하는 말은 없다는 사실에서도 볼 수 있다.(“내일來日”은 한자어)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샤머니즘의 현실주의적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구속의 진리보다 믿음으로 병을 낫고 출세하여 경제가 부해지는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복을 강조하고 있는 현세적 기복신앙의 모습은 한국 기독교에도 깊게 뿌리 내려 있다. 대부분의 부흥사들은 예수를 믿음으로 축복을 받는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더 많은 복을 받기위해 “더 많은 헌금”을 강조하며, 바친 헌금에 대해 하나씩 호명하며 기도해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표시로 헌금을 드리는 것이 아닌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더 많이 얻기 위한 투자로, 또는 보상의 수단으로 드리고 있다는 점을 볼 때, 굿판에서 굿돈과 별비를 통해 복을 바라는 것과 바를 바가 없다.
또한, 기도는 자기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자기중심적인 기도로 채워져 있으며, 복음은 복리와 축복으로 환원되어 왜곡되어져 있다.
Ⅳ. 결론
현대 교회는 이단과의 전쟁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단과의 전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현재 교회 안에 그리고 성도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무속적 신앙형태에 대한 자각과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해두었다가는 자칫 샤머니즘에 습합되어 버린 불교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견지해야 한다.
이러한 샤머니즘의 습합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샤머니즘이 무엇인지, 기독교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이 필요하다. 기독교 사상과 교리에 대한 성도들의 올바른 자각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샤머니즘적 종교성이 기독교를 잠식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신앙교육에 힘써야 한다. 이는 단순한 성경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의 생활과 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가치관이 올바로 적립된 사람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교회는 이제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성도의 질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전의 단순한 기복적인 요소만을 강조하며 전도에 힘썼던 것을 지양하고 이제는 기독교의 참된 가치를 가르치며 전도해야 한다. 그럴 때에 성도는 성도다워지고 교회는 교회다워질 것이다.
Ⅴ. 참고문헌
1. 국내서적
김태곤. “한국 샤머니즘의 정의.” 「한국 민속학보」제6집. 1995.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가톨릭대사전」 한국교회사연구소, 1997.
2. 번역서
제임스 헌틀리 그레이슨. 「한국종교사」. 강돈구역. 서울: 민족사, 1995.
3. 논문
선우한얼. “샤머니즘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 (신학석사학위논문. 목원대한교 신학대학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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