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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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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중국 시진핑을 진시황을 빗대 시황제라고 했는데, 지금은 시진핑보다 트럼프가 진시황 따라쟁이임이 분명하다.
만리장성을 축조한 진시황처럼 멕시코국경 장벽을 쌓는 것으로 시황제같은 행보를 시작하더니, 수백 년 이어진 봉건 제후 질서를 해체하고 전례 없는 중앙집권 체제를 수립한 진시황처럼 트럼프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간 지속된 자유주의 국제질서(NATO, WTO, 동맹 체계)를 정면으로 흔들며 ‘미국 우선주의’로 재편하고 나섰다.
사상 역사서들을 깡그리 불태우는 분서로 언로를 틀어막고, 이를 비판하는 유생 460명을 생매쟁한 갱유를 자행한 진시황처럼 트럼프도 비판 언론을 "가짜 뉴스(Fake News)",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고, 공영방송 예산을 삭감하는가하면 특정 언론사 출입 제한했다. 또 사법 입법부의 권한도 깡그리 무시하며 사법부 판결에 공개적으로 불복하고, 의회를 우회하는 행정명령을 남발하며 ‘황제적 대통령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란을 침공해놓고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전쟁이 아니라 '군사 작전(Military Operation)'이라며 견강부회하고 있다.
무섭기도 하고, 더럽기도 해서 참았던 미국인들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이번 3차 ‘노킹스’(왕을 거부한다) 시위엔 미국 전역에서 800여만명이 3300개 도시에 운집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기록했다.
아방궁과 여산릉, 만리장성에 수백만 백성을 동원해 고혈을 짜낸 진시황처럼 온갖 이민단속, 전쟁, 그로인한 유가와 물가 폭등 등으로 미국민들도 ‘이제 더는 두고 볼수 없다’고 나선 것이다. 이번 시위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66%의 득표율로 승리했던 아이다호주에서도 군중이 모여들었고, 알래스카 코츠뷰와 몬태나주 이스트글래이셔파크 같은 농촌 보수 지역에서도 여지없이 집회가 열렸다. 시위는 런던과 파리, 로마 등 유럽 전역에서도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6%로 꾸준히 하락세"라며 "이란 전쟁 찬성 비율은 35%, 경제 정책 지지율은 29%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권력을 누린 진시황이지만 무절제한 권력 남용과 만행으로 49세에 처참한 말로를 맞이했다. 폭스튜스 앵커 출신인 국방부장관 헤그세스처럼 ‘입안의 혀’처럼 굴었던 진시황의 최측근 환관 조고와 승상 이사가 가장 먼저 배신했다. 진시황이 죽자마자 진정한 승계자인 장자 부소에게 사약을 내리고 가지고놀만한 호해를 왕으로 옹립해 중원 최초의 통일 제국 진은 진시황이 세상을 떠난지 4년만에 망하고 말았다. 조고와 이사는 지방 순행중 죽은 시황제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지않은채 수레에 싣고간 주검에서 썩은내가 진동하자 온갖 썩은 생선을 함께 실어서 이동해, 진시황이 가는 곳은 썩은내가 진동했다.
엡스타인 파일, 그리고 큰건을 발표할때마다 정보가 사전에 빠져나가 누군가가 큰 부자가 된 이상징후, 가족 측근들의 잇권 개입... 트럼프와 그 주위에선 벌써부터 썩은내가 진동하고 있다.
주역에서 보면 첫 번째 건괘에 용이 가장 높이 올라간 것을 항룡유회라고 한다. 기고만장 무절제하게 분탕질을 치면 아무리 용이라도 피를 철철 흘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역사적 확률이 말해주는 것이다.
설사 그 확률은 세계인이 만드는 것. 기원전 진시황 시대에조차 분탕질 친 황제는 처참만 말로를 맞이했는데, 21세기 백주에 이처럼 분탕질을 치는 미꾸라지를 더 방치해서는 안된다. 한두사람의 미꾸라지에게 80억, 아니 이후 세대까지의 수백억 수천억의 생명과 안전 목줄을 더는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지금 폭발해야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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