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5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의 그 필리핀 노동자, 34년 만에 다시 만났다 - 오마이뉴스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의 그 필리핀 노동자, 34년 만에 다시 만났다 - 오마이뉴스



26.03.04 17:08ㅣ최종 업데이트 26.03.04 17:08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의 그 필리핀 노동자, 34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날따라 굽은 팔 더 아팠다" 산재 보상 도왔던 갈락씨와 재회... "억울했을 텐데 좋은 기억 갖고 있어줘서 고마워"
이경태(sneercool)




▲필리핀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마닐라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 씨를 만나 자신의 자서전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1992년, 한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당한 갈락 씨의 사연을 접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1년여에 걸쳐 재심 절차를 진행한 끝에 갈락 씨가 요양인정과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2026.3.4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34년 전 인권변호사 시절 맺었던 '인연'을 필리핀 마닐라에서 깜짝 재회했다.

1992년 한국 공장에서 일하다 팔 하나를 잃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강제출국 당했던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씨다. 이 대통령은 그의 사연을 듣고 1년여 간 재심 절차를 진행해 그가 요양 인정과 산업재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운 바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갈락씨의 재회 현장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갈락씨는 이 대통령에게 "알아봐 주시고 만나 뵐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에 대해 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변호사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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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당시는)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들의 강제 출국이 흔하던 시절"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 후 정부 제도가 바뀌어 이제는 (산재를 당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도) 보상과 치료가 된다. 억울했을 텐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사람들도 외국에 노동자로 많이 나가서 일하는데, 어떤 시기, 어느 곳에서 일하든 똑같은 권리와 자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헌법에는 명기되어 있지만 헌법대로 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후배들은 억울한 일이 없다"고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갈락씨와 근황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현재 해외에 노동자로 나가는 이웃들에게 안내와 조언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갈락씨를 격려하고 동석한 딸이 현재 관세사로 일하고 있단 얘기엔 "잘 키우셨다"고도 말했다. 김혜경 여사는 준비한 수박 주스를 권하며 갈락씨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갈락씨와의 인연이 기록된 자서전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도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서전에 "갈락에게 보상금을 송금한 저녁, 사무실 식구들과 파티 아닌 파티를 열었다. 갈락에게 그 돈이 사과나 위로가 될까 싶었다. 기쁘기보다 그날따라 내 굽은 팔은 더 많이 아팠고 술은 더 많이 마셨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어제(3일) 정상회담에서도 강조했던 대로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부는 국민 교류가 더욱 활성화하고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게 정책적, 제도적 뒷받침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을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마닐라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 씨를 만나 자신의 자서전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1992년, 한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당한 갈락 씨의 사연을 접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1년여에 걸쳐 재심 절차를 진행한 끝에 갈락 씨가 요양인정과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2026.3.4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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