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2

20세기 한국불서 20선-고은저 '화엄경' - 불교신문

20세기 한국불서 20선-고은저 '화엄경' - 불교신문

승인 2002.02.15

구도의 본질 세밀하게 탐구경전의 문학적 형상화 가능한가. 불교 경전은 문학의 무한한 보고다. 따라서 작가라면 한번쯤은 그 매력적인 작업에 천착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그 방대함과 심오한 종교적 세계를 형상화하는데 필요한 문학적 장치를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은의 소설〈화엄경〉(민음사)이 불후의 명저로 손꼽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경전에서 머물지 않고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한 대표적 불교문학이란 뜻이다. 이 소설이 문학적 가치를 지니는 것은 “구도자체의 본질성과 존재론적 근원을 탐구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만다라〉가 종교성과 대중성을 결합했다면, 〈화엄경〉은 종교성과 전문성에 깊이 천착한 시범을 보였다는 점에서 불교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김재홍교수(경희대)는 평가한다. 화엄이란 연화장(蓮華藏)이다. 갖가지 색깔의 꽃으로 장식된 부처님의 세계이다. 이같은 불법의 세계를 다룬 경전이 설법 초기에 나온 〈화엄경〉이다.

 소설 〈화엄경〉은 어린 선재의 구도기를 다룬 〈화엄경〉 입법계품을 형상화하고 있다. 선재는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행을 구족하기 위해 남인도 여행에 나서 53인의 스승을 만난다. 첫 문수 보살에서 마지막 보현보살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에 이른다. 그의 스승은 어느때는 불법과는 상관없는 바라문 장사꾼 뱃사공 소녀와 창녀 신들에까지 포함되고 있다. 

〈화엄경〉이 갖는 구도자체의 본질성은 문학이 지향하는 존재의 근원 탐구, 그리고 작가의 서정과 의식, 고전적 어조와 맞닿아 불교문학의 금자탑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는 고은이었기에 가능했다.

 몇차례의 영어생활과 신산한 삶속에서 1백여권의 저술을 남긴 한국현대문학의 거봉 고은. 1958년 등단이후 초월주의와 허무주의에서, 70년대 한국 사회의 역사현실에의 참여, 나아가 〈백두산〉〈만인보〉에 이르기까지 고은의 문학사상의 근간은 자유·평등사상으로 귀결되고 있다. 

그의 문학을 전개하는 원동력이자 이념으로 작용한 생명존중과 평화의 철학은 그가 한때 몸담은 불가의 사유체계에서 비롯된다. 인간사랑 자유사랑의 불교적 세계관의 형상화로 귀결되는 그의 문학세계에서 새로운 세기 문학적 사상적 이념과 대안을 찾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李美姬기자 mhlee@buddhis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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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8건)
삶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다. 영원을 향한 ‘열반의 길’과 육체의 문으로 들어가는 ‘세속의 길’도 실은 한 갈림길에서 갈라졌다. 모든 사람이 고독한 것은 삶이 한 길이 아니고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 언제나 선택의 과제가 부여됐기 때문이다.
“저마다 인생 행로에서 한 눈으로는 세속의 길을, 다른 한눈으로는 열반의 길을 기웃거리면서 영원히 서성이는 ‘이면불(二面佛)이다’” 

서경수교수(1925~1986년)의 〈세속의 길 열반의 길〉(66년,원음각 간행)은 생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나그네들’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불교적으로 참구한 첫 수필집이다.
어제와 오늘의 현실을 불교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열반의 길을 가기 위해 세속에의 길을 벗어나야 할 것을 제시한다. 결코 훈시적이거나 거대 담론으로서가 아니라 한 구도자로서 사유지향에서 발산되는 자연스런 체온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가볍지 않다. 인도철학자로서 오랫동안 천착해 온 불교적 사유와 사상과 철학이 밑바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60년대 중반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이유이기도 하다. 서교수는 인도 네루대에서 5년간 한국의 언어 문화 역사를 가르친 인도철학자이자, 불교와 기독교간 종교대화를 시도한 학자로 유명하다. 

56년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 58년 동국대 불교대학원에 입학하며 불교에 천착한 서교수는 〈인도불교사〉 〈인도 그 사회와 문화〉등 대표적인 학술서를 남겼다. 그러나 이 책 한 권으로 그의 다른 학문적 성과를 대신할 만큼 저간의 화제를 모은 것은 바로 불교라는 어려운 종교를 수필이라는 ‘대중적 그릇’으로 담아낸 데 있다. 당시만 해도 수필이라는 장르가 대중화하기 전이었고 한문투의 학술서가 주종을 이룬 시대여서 불교입문서를 수필로 접한다는 것은 가히 혁명적 발상이었다. 

정병조교수(전 동국대부총장)는 “인도불교의 중요성을 제고하고 근대불교연구를 개척한 서선생의 학문적 업적은 이 책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당시 법문조가 아니라 우리말로 표현, 불교 최초의 현대적 해석을 이뤄냈다는 것은 학자로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업적”이라고 평가한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지혜담긴 설법중심 편찬 불교교리 대중화에 기여 어둠속에서 길을 찾는 것은 무척 힘들다. 또한 아무것도 서있지 않는 황무지를 개척하는 것 역시 힘들다. 그러나 어둠과 황무지 위에 세운 커다란 나무와 그 열매는 오랜 향기와 깊은 맛을 지녀 중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힘이 있다. 불교인들에게 신앙과 수행의 길라잡이가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다양하고 통일적인 입문서 역할을 한 〈불교성전〉(72년, 동국대 역경원)은 스님들만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불교의 교리와 사상을 대중들 곁으로 돌려놓은 한그루 나무와 같은 책이다.

〈불교성전〉은 불교는 어렵다는 인식을 뒤바꾼 책이다. 또한 불교경전 한글화에 불을 당긴 노작이다. 불교용어에 익숙치 않은 일반 독자들에게 저항없이 읽혀야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낸 〈불교성전〉의 철학에서 이 책의 본래적 의미를 알 수 있다.


동국대학교 역경원은 불교성전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첫째 종래의 현학적이고 사변적인 교리의 나열에서 탈피, 읽어서 생활의 지혜와 교훈이 될 수 있는 설법을 중심으로 엮었다. 불타의 육성(肉聲)에 가까운 초기경전과 율장(律藏) 그리고 대승보살 정신을 구현한 대승경전 가운데서 광범위하게 가려 뽑았다.
둘째 올바르고 전체적인 불교를 이해시키고자 어떤 종파에 치우치거나 구애됨 없이 통불교적인 입장을 지켰다.
셋째 불교의 기본정신인 지계 선정 지혜를 날줄로, 수행의 단계인 믿음과 이해와 행동과 깨달음, 즉 신(信)해(解)행(行)증(證)을 씨줄로 엮으면서 불(佛)법(法)승(僧) 삼보를 내세웠다.


덕분에 이 책은 당시대 불교인들뿐만 아니라 불교를 접하려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됐다. 또한 부처님이 단순한 신앙이나 예배의 대상을 뛰어넘어 모든 진리의 기본이 되는 길을 가르키는 길라잡이였음을 인식하게 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지닌다.
〈불교성전〉은 이런 의미에서 2천 5백여년전에 결집된 부처님의 설법을 오늘 우리말로 재생시키는 시대적 요청에 흔쾌히 응답했다. “산을 헐어 금을 캐기보다 어려운 일이었다”는 역자들의 가열찬 노고가 섞여 있는 〈불교성전〉은 단순한 책을 떠나 그들의 바람처럼 해탈의 길에서 환하게 꽃피운 하나의 색다른 존재가 된 것이다.

李美姬기자 mhlee@buddhism.or.kr


20세기 한국불서 20선-중국선종성립사 연구

중국선종성립사 연구
“중국 선종사에 있어 혜능조사가 육조 반열에 오른 것은 입적(713년)한지 80여년 이후 제자 신회에 의한 것이다.
<육조단경>(790년)도 혜능이 아닌, 신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미 일본 불교학계에선 이같은 입장이 정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1년 성본스님의 〈중국선종의 성립사 연구〉(민족사)가 나올때만 해도 한국 불교학계는 이설로 받아들여질 때였다. 신비의 베일을 싸인 혜능의 지위에 의문점을 던진 이 책이 불러온 파장은 실로 엄청났다.
그 누구도 제기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용기있게 제기한데다, 그 명제를 역사자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저자의 중국 선종사에 대한 오랜 연구와 치밀한 자료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객관적인 사실성을 토대로 철저한 진실규명을 시도한 것이다. <전등록>등 선종계통의 종교자료에만 근거할 경우 범할 수 있는 오류를 해소하기 위해 당시 역사적 자료를 동시에 사용하는 연구방법을 통해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뜻이다.
이는 “역사성을 무시하면 허구다. 역사적 자료시각과 종교시각을 같이 조명할때 좋은 논문의 자격을 구비한다”는 저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나아가 성본스님의 연구방법이라 할 선종사의 주역을 잉태한 역사적 배경과 역사인물의 심리비평도 한 몫한다.
한마디로 비판시각에서 역사자료를 분석, 새로운 중국 선종사연구의 틀을 형성한 것이다. 이 책은 달마와 그의 문하, 능가종의 성립과 발전, 동산법문의 형성, 북종선의 성립과 발전, 남종의 등장과 발전, 선종의 성립과 조사선의 전개등 총7장을 통해 중국의 종교로 형성되는 초기 중국선종의 동향과 선사상을 역사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중국선종사 20여년간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돈황본 육조단경 필사본의 역주를 마무리하고 있는 성본스님은 내년쯤 <육조단경 연구>를 펴낼 예정이다. “이 책에 비견될만한 중국선종사 연구서가 드물다” 학계의 이같은 평가에 버금가는 연구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李美姬기자
20세기 한국불서 20선 (5) 안진호 스님의 '석문의범'
모든 의식(儀式)에는 한 지역의 문화가 형성된 후부터 당대 사람들의 삶의 형태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그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불교가 한국에 전해진후 전승 변화돼온 모든 의식은 그래서 불교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토양이랄 수 있다.
안진호스님의 〈석문의범〉(상하2권 1책, 만상회출간)이 한국 불교 명저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근대 최초의 의식 염불집으로 전 불교의식을 총망라, 현재까지 한국 불교의식을 위한 교과서 역할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통 불교의식의 정신을 살릴 수 있는 간결하고 새로운 의범(儀範)이 필요해지자 1933년에 집필을 시작, 1935년 4월에 탈고해 간행했다. 이 책은 아침 저녁 송주, 반야심경, 목탁석, 종송 불공등 모든 불교의식 염불을 취합 분류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한국불교의식 문화의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이 책이 나온 이후 60년대 말까지 전국 대다수 사찰은 필독서로 법당 한켠에 두고서 모든 의식 집전에 직접 참고할 만큼 애독서였다. 최초 판본이 나온후 만상회의 후신인 법륜사가 82년 한정섭법사의 주(註)를 달아 펴내는등 수권이 출간됐다.
70년대 초반 홍법원의 ‘불교보감’, 지관스님의 70년대 후반 ‘신행규감’, 최근 조계종 포교원의 ‘통일법요집’등으로 이어지며 한국 불교의 의식 한글화를 이루는 토양이 돼 왔다. 

상권은 황엽보도문(黃葉普渡門)이라 해서
제1편 각단예경문,
제2편 기도에 따른 각종 고유 및 축원문,
제3편은 각종 예식때 독송하는 송주,
제4편은 불공·천도등에 관한 재공(齋供),
제5편은 각단 및 각종 행사의 기고문인 각소로 구성돼 있다. 거의가 과거 의식을 집합해 정리한 것이다.
하편은 편자가 시대적 요청에 따라 편집한 것으로 포교의 현대화를 위해 포교방식의 개선, 출판물에 의한 지상포교, 벽지민들을 위한 서신포교 성가포교등으로 엮어져 있다.
저자 안진호스님은 근대 고승으로 경전번역과 불교 서적 출판에 전력했으며 국역 또는 현토 발행한 저술은 30여종에 이른다.
저서로 이외에 〈팔상록〉 〈영험실록〉 편저로 〈불자필람〉등이 있다. 〈李美姬기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20세기 한국불서 20선 <3> 안진호스님의 '팔상록'

안진호스님의 '팔상록'

어떤 성인이나 영웅의 전기에는 많은 전설과 일화가 뒤따르게 마련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기처럼 호화롭고 장엄하게 장식된 것은 거의 없다.
경전만 해도 〈수행본기경〉 〈태자서응기본기경〉 〈과거현재인과경〉 〈불소행찬〉 5권등 10여부경 1백여권이 있다. 그리고 〈육도집경〉 〈보살본행경〉 〈보살본생만경〉 〈불설흥기행경〉등 각종 경·논의 전생인연에 대한 것을 다 모아놓으면 수백 권이 넘는다.
부처님의 생애를 시로 표현한 마명(馬鳴, 인도)의 〈불소행찬〉은 특히 부처님의 전생애를 아름답고 격조 높은 시로 엮어내 부처님의 전기를 다룬 작품 중에서 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부처님일대기의 전형으로 자리잡은 안진호스님의 〈팔상록〉 대두된다.
1915년 첫 저술이후 본격적인 단행본으로 간행될 때 청담스님은 “많은 고통 속에 쌓여 시달리고 있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잊고 즐거움을 찾게 하기 위하여 많은 가르침과 인생의 원리를 가르치신 석가세존은 어떻게 해서 이 세상에 태어나셨으며, 또 어떻게 해서 득도하셨으며, 그 깨달은 바 내용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열반에 드시었나 하는 것을 자세히 기록한 것이 바로 팔상록”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즉 팔상록은, 부처님이 도솔천에서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모체에 입태하는 모습을 담은 도솔내의상을 비롯, 룸비니 동산에 내려와서 탄생하는 비람강생상, 사문에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사문유관상, 성을 넘어가서 출가하는 유성출가상, 설산에서 수도하는 설산수도상,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수하항마상,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녹원전법상,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쌍림열반상 등 여덟가지 중요한 행적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낸 근대 최초의 부처님일대기로, 이후 국내에서 발행되는 부처님일대기의 기본 교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당대 경전번역의 대가로 알려진 저자 안진호스님(1880-1965)은 이외에도 〈보덕각시〉 〈염험실록〉등 30여종의 저술과 〈석문의범〉 〈불자필람〉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수많은 불서의 전형을 편찬했다. 〈金善斗기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20세기 한국불서 20선 (1)  이능화著 조선불교통사
이능화著 조선불교통사
조선불교통사는 현대 학문으로서의 불교학의 기반을 형성한 이능화(1868-1943)가 저술한 한국불교의 역사다.
사료(史料) 수습단계를 넘어 불교서지학을 바탕으로 한 교의학적 성격을 드러내, 불교학 연구의 새장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불교연구의 교과서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저자 또한 <한국도학사> <조선여속고> <조선무속고> <질변사연구> <조선해어화사>등 다방면에 걸쳐 불후의 저술을 남겼을 정도로 한국학 저반을 섭렵한 박식한 학자. 한국학 관계의 많은 유고가 있었으나 6·25사변으로 인해 불타 버렸다. 

그의 이러한 박식과 조예가 <조선불교통사>를 저술함에 있어 유감없이 발휘되었을 것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고, 아울러 풍부한 전적이 이용되었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 책은 상 중 하 3편. 총2천3백여면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로, 제3편 말미의 몇가지 법령 규칙등 당시 일제 당국에서 국한문으로 반포한 것 외에는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다. 

최남선의 교열로 1918년 신문관에서 발간한 이후 1968년 경희출판사에서 1979년 중앙대 한국학연구소에서 각각 영인으로 발행됐으며, 이 책이 발간된 지 10년 후에 간행된 일본의 <이조불교>와 <조선선교사>는 모두 이 <조선불교통사>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상편은 윤재영의 <조선불교통사-불화시처>(박영문고 1980)로 번역되어 있다.상편 ‘佛敎時處’는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역사를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총독부시대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중편 ‘三寶源流’는 불타가 멸도한 후 행해진 결집과 경론의 번역, 장소의 저술 및 여러 유파의 생성과 전승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하편 ‘二百品題’는 한국불교에 관한 온갖 항목을 해설한 것인데, 이는 상편에 나오는 사건들을 자세히 부연한 것이 대부분이다. 상편 말미에서는 특히 ‘조선인이 설립한 사찰 선원 및 승니수표(僧尼數表)’와 ‘조선사찰 선교양종 30본사 미 그 소속말사’를 수록하고 있어, 근대 한국불교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정승석교수는 그의 편저 <불전해설사전>을 통해 “이 책은 근대의 저술이긴 하지만, <삼국유사>이래 한국불교사를 총정리한 불후의 고전이라 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金善斗기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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