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2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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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hwan Jo
2htdh4i AaSpopnhrlnisrorcedl ·

[개벽일지 2020.04.24] "지구인의 눈으로 본 코로나19"
이 책이 기획된 동기는 코로나19를 통해서 한국사회와 자구사회를 돌아보자는 데에 있다. 이번 사태가 우리를 인식하고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5년 전에 나온 『세월호가 우리에게 묻다: 재난과 공공성의 사회학』과 비슷한 의도에서 출발한 셈이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다르다. 세월호가 21세기 한국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면, 코로나19는 정반대로 가장 성공적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메르스와 촛불혁명이 있었다. 메르스 때 얻은 실패의 교훈과 촛불혁명 때 경험한 성공의 기억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은 재난과 국난을 겪을 때마다 오히려 성숙해지고 단단해져 갔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문적 ‘눈’을 갖지 못했다. 대부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한국 인문학의 허점이 존재한다. 기술은 독립해도 인문학은 독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이 자립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우리가 자기 전통에 대한 철저한 ‘학습’과 자기 자신에 대한 냉철한 ‘성찰’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게으름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의 한국사회의 경험은 더 이상 외적인 틀만으로는 우리 자신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경종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점은 이런 경험들 안에 서구적 근대를 넘어 설 수 있는 개벽적 잠재력이 내장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일찍이 경희대학교 김상준 교수는 그 조짐을 동학농민혁명에서 읽어 냈다. 동학농민군이 보여준 관민상화의 집강소 체제에는 “혁명성을 넘어서는 미래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한국정부와 한국시민이 보여준 개방적이면서도 규율적이고, 민주적이면서도 공화적인 대응 방식은 서구 근대가 표방한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공리주의와 시장주의라는 편향성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 이미 ‘허약한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 <끈질긴 근대>가 내장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이번 재난에 대처하는 창조적 대응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 <기획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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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코로나19로 인해 도래하는 세계의 ‘뉴노멀’에 대한 20편의 긴급 진단을 모은 책이다.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유럽에 거주하는 필자들은 신산한 노동자의 삶부터 그 끝이 보이는 근...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   
김유익,김진경,민지오,박길수,박재현,박지은,심규한,야규 마코토,유정길,윤창원,이나미,이원진,이현진,이창익,장희욱,조성환,허남진,홍승진 (지은이),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모시는사람들2020-04-30

15,000원
판매가
288쪽
책소개

코로나19로 인해 도래하는 세계의 ‘뉴노멀’에 대한 20편의 긴급 진단을 모은 책이다.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한국을 비롯하여 일본, 중국, 유럽에 거주하는 필자들은 신산한 노동자의 삶부터 그 끝이 보이는 근대문명과 그 이후의 새로운 문명에 이르기까지, 정치-경제부터 미디어, 의료, 종교, 도덕, 영화 철학을 망라한 각 분야에서 코로나19로 인하여 부각되고, 또 재편되는 세계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코로나19에 즈음하여 모범적인 방역의 성과로 전 세계에 방역 성공의 희망을 제시하는 ‘한국현상’을 진단하고, 이로부터 시작될 새로운 세계질서의 의미를 밝히고 전망한다.

목차
제1부 재난과 국가
한국의 대응, 모델이 될 것인가 /이나미
중국, 우리가 서로 배워야 할 것들 /김유익
일본의 방심과 미주迷走 /야규 마코토
코로나19와 지방정부의 대응 체제 /윤창원
제2부 재난과 매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시각 /민지오
재난 상황에서 본 저널리즘의 위기와 네티즌들의 반응 /장희욱
이상적인 방역 모델을 보여주다 /조성환
제3부 재난과 공공성
신종 감염병의 시대,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박재현
바이러스 오브젝트Virus Object /이원진
재난에 발휘되는 도덕성 /조성환
재난, 혐오에 날개를 달다 /김진경
제4부 재난과 일상
코로나19가 바꾼 일상과 삶 /이현진
변화된 일상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박지은
영화로 보는 팬데믹 컬쳐의 도래 /이원진
제5부 재난과 종교
코로나19, 종교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허남진더보기

책속에서
P. 14~15 한국정부 : 해외 언론은 한국이 바이러스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한 요인으로, 중앙집권화된 민주 체제, 의료보험의 보편화, 준비된 공공보건 시스템, 사회적 응집력과 높은 시민의식, 의료인들의 전문성과 헌신성, 정치지도자의 의지를 꼽았다. (중략) 이러한 국내외적 평가를 종합하면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한국 모델의 특징은, 첫째, 준비된 공공보건 시스템, 둘째, 철저한 역학조사와 정보공개, 셋째, 신속하고 효율적인 검사, 넷째, 선별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다섯째, 민관 협치의 거버넌스라고 할 수 있다.  접기
P. 35~36 중국 : 중국이 직면해야 했던 문제의 복잡성과 스케일, 그리고 시민사회 역량의 한계를 보았을 때, 중국은 이번에 현 체제에 가장 적합한 대응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은 크기가 비슷한 미국이나 EU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공정할 터인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두 지역의 피해 상황은 중국 못지않게 심각하고, 또 이들 지역은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택한 개방적이며 자율을 중시하는 대응책보다는, 놀랍게도 그들이 일상적으로 비아냥거리는 중국처럼,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주의적 정책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접기
P. 51~52 일본 : 중앙정부가 미덥지 않다고 느낀 지방지자체는 정부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중략) 이러한 ‘와카야마 모델’ 덕분에 와카야마현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전국 2위인 오사카부와 인접해 있고 간사이국제공항關西空港과도 가깝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유입하기 쉬운 지리적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잘 막고 있는 편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도 이 와카야마 모델에 주목하여 ‘일본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은 승리’라고 칭찬했다.  접기
P. 61~62 지방정부/시민사회 : 메르스 사태의 경험이 코로나19 방역대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후에도 방역 및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앙정부, 지자체, 그리고 의료계 간 정보 공유는 원활한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초기 협력관계와 예산 배분 문제 등 코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공공기관, 학교, 학원, 보육기관, 근로자 작업장 관리 기관 등은 장기전에 대비하여 안전관리를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들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시민사회가 협력과 정보 공유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접기
P. 74~75 언론 : ‘언론’은 더는 전통 매체, 즉 신문과 공중파 방송의 범위에 국한되지 않는 굉장히 넓은 새로운 개념으로 이해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회자되는 ‘요즘의 1인 미디어 시대’는 초기에는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개인 방송을 운영하는 경우를 의미했으나, 이제는 그 이상을 의미하게 되었다. 다시 말해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었든 비공개이든, 자타 공인의 채널 자격으로 활동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인터넷 사용자 개개인이 하나의 매체media가 되었다. 개인 SNS에 익명으로 올리는, 수집된 특정 정보의 논리적인 나열은 충분히 하나의 기사로 기능한다. 그들은 곧 ‘언론’보다 작은 영향력일지라도 여럿이 모여 체계적인 운동을 만들어 가는 힘을 지닌다. 그 개별 흐름이 ‘정보’와 더불어서 ‘지식’까지도 전달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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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유익 (지은이) 

和&同 청춘초당 대표. 주로 다른 언어,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부족과 마을을 짝지어 주는 중매쟁이 역할을 하며 살고 있는 아저씨.?중국 광저우의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오래된 마을에서 젊은이들이 함께 공부, 노동, 놀이를 통해서 어울리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한다. 여생의 모토는 “시시한 일을 즐겁게 오래하며 살자.”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 … 총 2종 (모두보기)
김진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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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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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길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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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전부터 ‘개벽’을 화두로 살아오고 있다. 주간개벽, 개벽청년, 개벽신문, 개벽하는사람들, 개벽출판 등등. ‘출판(책)’의 본질은 소통과 연결이라고 믿지만 정작 스스로는 그 일에 젬병이고, 그래서 더욱 그 일을 갈구하며 산다.
최근작 : <차상찬 연구>,<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 … 총 7종 (모두보기)
박재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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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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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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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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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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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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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산하 녹색불교연구소 소장.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조계종 백년대계위원, 전국귀농운동본부 정책연구소. 지혜공유협동조합 정토회 에코붓다,?한살림 모심과 살림연구소와 마음살림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생태·녹색·전환·개벽 등을 화두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생태사회와 녹색불교> … 총 5종 (모두보기)
윤창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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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NGO학회 이사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이나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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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이원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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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미래융합연구원 X-Media Center의 연구교수로, 글로벌엘리트학부에서 철학을 가르친다. <성학십도 VR> 중 성학십도 스토리텔링을 맡고 있다. 서양철학을 배웠으나 10여 년 신문기자를 하는 동안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에 관심을 갖게 됐고, 퇴계학을 공부한 뒤로는 쭉 ‘매력적 한국학’의 터무늬 (플랫폼)를 마련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과 첨단을 하나로 잇고 싶어 한다.
최근작 : <탠저블 필로소피 : 성학십도 VR>,<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 … 총 10종 (모두보기)
이현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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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예술학 분야, 미디어아트 전공 교수이며,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X-Media Center의 센터장이자 Play Makers Lab 디렉터이다. 미디어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깊은 호흡`(2014, 자하미술관), `조우─다리`(2009, 성곡미술관) 등이 있으며, 단체전으로는 `Global: Infosphere`(2015, ZKM) 등이 있다.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학제간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7년부터 <성학십도 VR>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최근작 : <탠저블 필로소피 : 성학십도 VR>,<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차이가 만드는 기적 융합연구 방법론> … 총 7종 (모두보기)
이창익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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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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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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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철학과 재학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조성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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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책임연구원. 개벽의 관점에서 한국의 근대사상사를 연구하는 개벽학자로, 『한국 근대의 탄생』과 『개벽파선언』(공저)을 썼고,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와 『공공철학대화』를 번역하였다.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개벽파선언> … 총 9종 (모두보기)
허남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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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 전공.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한국 종교교단 연구 XI>,<한국의 불교 성지> … 총 3종 (모두보기)
홍승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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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문과 박사.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김종삼정집> … 총 2종 (모두보기)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 (기획) 

모시는사람들 철학스튜디오는 지구화시대의 한국인문학을 디자인하는 작업실이다. 개벽학을 출판하는 모시는사람들과 인문학을 연구하는 소장학자들이 자생적 인문학을 술이창작(述而創作)하자는 기치하에 21세기가 요구하는 K-Studies를 기획하고 있다.
최근작 :
출판사 제공 책소개
따라가는 학습자(Learner)에서 선도하는 창조자(Creator)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을 주시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핵심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언제나 “따라가는 학습자이던 데서 벗어나 선도하는 창조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환은 역사상 흔한 일이 아니다. 아니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 이전에도 “식민지를 경험한 국가 가운데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라는 이력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세계 속에 뚜렷한 각인을 남기지는 못하였다.
현재(2020년 4월 말)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세계 전체로 보아서는 아직도 정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지만,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 더욱 더 전 세계, 인류가 이번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게다가, 이번 팬데믹은 B.C(Before Corona) - A.C.(After Corona)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지난 300~400년 동안 지속되어 왔던 자본의 세계화라는 흐름이 생명의 세계화라는 새로운 인류 시대 단계로 진입하는 대전환을 가져오는 일이며, 그 일을 선도하는 국가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모델, 대한민국 현상!!
한국사람 스스로도 그러하고, 세계적 석학들 내지 정책 책임자들도 그러한바 이번 팬데믹에서 한국이 보여주는 사례에 대한 관심은 비단 ‘K방역’으로 불리는, 현재의 당면한 과제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사태가 단지 의료 재난 상황으로만 접근하기에는 그 규모나 의미, 그리고 사회적, 국가적, 세계적 파급 효과가 너무도 크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주목들 가운데 ‘K방역’을 ‘한국모델’로 부르는 경향도 있다. 한국모델은 좁게는 신속한 진단과 투명한 정보공개, 그리고 철저한 추적 조사와 같은 의학 부문에 관한 것이지만, 넓게는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 양상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시스템, 한국인의 심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다양하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의 한국모델과 대한민국 현상 속에서 앞으로 인류가 계속해서 직면할 감염병의 대유행이나, 나아가 그것의 근본 원인으로서의 기후위기를 극복할 최선의 대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고, 바로 그 점에서 대한민국 모델, 대한민국 현상은 세계인과 또 우리 스스로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대한민국 현상, 대한민국 모델의 인류-문명사적인 의의
이번 사태에 즈음하여 전통적인 선진국들이 보여주는 지리멸렬함과 어이없는 대처의 양상들은 단지 지도자 한 사람만의 문제이거나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쌓아온 서구적 의미의 선진국들을 지탱하던 사회적 기반이, 현재 인류가 직면한 대재난 상황과 그리고 그것을 야기하는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지지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서구 중심의 세계질서-현대문명이 서서히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징조가 바로 지금의 팬데믹 현상이라는 것이다.
역사상 수많은 문명의 몰락이 크게 보면 첫째는 감염병의 영향(잉카나 마야 같은 아메리카 원주민 문명이나 인디언 문명, 중세 유럽 문명)이거나 둘째는 급격한 기후변화(아메리카의 고문명, 중동의 고대문명 등)가 원인(遠因) 또는 근인(根因)이 되어 일어났다. 지금 우리 지구문명은 그 두 가지―기후위기와 감염병 위기(사스, 메르스, 코로나)―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 에너지 위기 같은 문명 내적인 위기(인류-생명 멸종의 인공적 원인)도 호시 탐탐 인류 사회를 노리고 있다.
오늘 현재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들은 이러한 모든 문제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안의 씨앗들을 담고 있거나, 그 싹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어떤 경위로든 대한민국이 ‘팬데믹-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성공적으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줄 수 있었는가?’ 하는 물음이 자연스레 뒤따른다. 이 물음에 전면적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자료의 집합이 필요할 터이다.
그러나 지나간 후, 모든 일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잊혀져버리는 것들이 없을 수 없다. 이 책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는 바로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그 속에서 한국사회가 보여주는 다양한 경우의 수들을 수집하고 분석해 보려고 했다. 생생한,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전쟁 중’인 상황에서 다양한 필자군으로부터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방면에서 코로나19에 관련된 현상과 그 의미, 그리고 그로부터 도출되는 미래 방향에 대한 제안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재난과 국가, 재난과 매체, 재난과 공공성, 재난과 일상, 재난과 종교, 재난과 인문학이라는 6개의 큰 범주 아래 각각 3편의 세부 항목으로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주로 국내적 상황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였다. (팬데믹이 정점을 지난 이후, 우리(인류)가 좀 더 먼 장래를 가늠할 수 있게 될 때, 세계적인 전개 양상을 더욱 폭넓게 포함하여, 그리고 그때 또 다른 자리에 놓여 있을 대한민국의 위상을 반영한 후속편을 준비하고 있다.)
“따라가는 대한민국에서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은 (서구 중심) 선진국을 제치고 그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소위 선진국이 걸어왔던 물질 중심, 성장 중심, 개인 중심의 인류문명이 아니라 물질-마음의 조화, 성장-생명평화 공화, 개인-공동체의 협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형 문명으로의 길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서부터 가능한 일이다. 그 길을 대한민국이 먼저 가리키고, 발을 내딛었지만 사실 세계 곳곳에 이미 그러한 길로 향하는 사람들, 그러한 길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들은 충분히 많이,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있어 왔다. 다만, 인류가 전에 겪어 보지 못했던 전쟁 상황이 그 목소리, 그 발걸음을 더욱 확장하고 더욱 뚜렷이 부각시켜, 인류사의 전면에 부각시켜 주었을 뿐이다.
이제 새로운 길은 시작됐다. 한국에게는 그 새 길을 더 넓게 열고, 더 밝게 비추며 나아갈 책임이 주어지고 있다. 한국인이 그 길을 앞서 걸어가는 만큼, 함부로 걷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것이 인류 모두가 걸어가야 할 생존과 생활과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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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
     
시의적절한 책 잘 읽어보겠습니다.

소피저널 2020-04-26 공감 (3) 댓글 (0)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새창으로 보기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크게 두 가지 신화를 깼다고 평가된다. 그것은 선진국 신화와 시장주의 신화다.우선 선진국이 항상 모델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번에 증명되었다.서구 국가에서는 사재기 광품이 벌어졌고 영국에서는 이렇게 사재기한 음식이 버려지기도 했다.또한 복지의 천국에서 환자들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이런 현상은 국민을 일방적 수혜자로 만드는 제도로서의 복지국가가 한계를 드러낸 것이며, 국민이 참여하는 복지가 답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24-)만약에 이런 대응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효과가 있다면 ... + 더보기
깐도리 2020-06-29 공감(4) 댓글(0)
Thanks to
 
공감
     
우리는 이제 결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 새창으로 보기
세상이 변했다.

그냥 변한게 아니라, 완전히 변해 버렸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변화의 중심에 COVID-19가 있다는 것이다.

시간 흘러 모든 이들이 이야기 할 것이다.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고...



이 책은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주목받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는 요즘,

국뽕이라는 말로 치부되어 버리는 이양기가 아니라

좀더 객관적이고,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현 상황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도래하게 되는 '뉴노멀'에 대해 쓴 20가지 이야기들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도 대학생에서 50대 평화운동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내용도 정치를 비롯하여 매체, 의료, 도덕, 종교, 영화,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품고, 이야기 하고 있다.

크게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슈를 중심으로 묶어 놓은 듯 하다.

1부. 재난과 국가

코로나19는 의도치 않게 전세계인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 와중에 발원지인 중국과 가장 가까이 있는 나라 한국의 대응이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한국의 대응, 모델이 될 것인가'에서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대응에 대한 글,

또한 지방정부의 대응 체제를 또한 자세히 돌아보고 있다.

2부. 재난과 매체

개인적으로 금번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느낀 가장 큰 아쉬움이

언론의 역할이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시각,

재난 상황에서 본 저널리즘의 위기와 네티즌들의 반응은

지난 코로나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로부터

향후 발생하게 될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한 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이상과 현실을 제안하고 있다.

3부. 재난과 공공성

이제 바리어스 오브젝트는 일반 용어처럼 사용될 수 있다.

신종 감염병의 시대,

의료 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정부의 몫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이슈다.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세계적인 혐오의 물결에 대한 이야기,

'재난, 혐오에 날개를 달다'도 많은 생각꺼리를 주고 있다.

4부. 재난과 일상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과 삶,

특별한 이의 생활이 아닌 우리 이웃의 하루하루를 돌아보고 있다.

변화된 일상은 결코 옛날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 과거의 일상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이 상상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팬데믹 컬쳐의 도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조망하고 있다.

5부. 재난과 종교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핫이슈가 되어버린 이단 종교.

특히 대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전체에 큰 혼란을 가져왔던 신천지.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종교에게 우리가 바라는 점을 돌아보게 했다.

역사 속에서 돌아보아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6부. 재난과 인문학

전환 시대의 새로운 지침, 멈추고 돌아보는 마음이라는 글에서

말 그대로 우리들의 일삼이 잠시멈춤 단계를 거쳐

어디로 가고 있나를 고민하게 된다.

다시 개벽의 그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우리는 어떤 시대를 맞아 들여야 하는가.

이 책읜 마지막 줄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위기가 '우리'의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시대고민을 함께 할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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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긍정주의자 2020-06-0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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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새창으로 보기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2000년대 한국사회는 3차산업에서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혼돈, 청년실업률의 가파른 상승등으로 인해 청년들 위주로 자기 비하하는 말들이 우리 사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말이 N포세대, 헬조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위의 현상으로 선진유럽국가들에 대한 동경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급기야 [한국이 싫어서]와 같은 소설도 출간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사회는 희망이 사라진 사회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2019년 말부터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19전염병이 세계로 확산되어 그로인한 공포로 세상이 혼란스러울때 다행히 우리 사회는 잘 갖춰진 공공의료체계, 의료진들의 헌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정부의 발 빠른 대처로 초기의 혼란을 잘 수습하고 빠르게 사회를 안정화 시켜나가면서 우리와는 다른 서구 선진국들의 실상을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세상을 이끌어 왔던 미국, 영국등 그들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를 보면서 지금껏 우리들은 허상을 쫓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더욱이 우리들의 전염병 상황에 대한 의연한 대처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면서 우리들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의 [세게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는 지금껏 자기 비하하며 살고 있는 젊은 청춘들뿐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어쩌면 자기 반성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초기 코로나19가 점점 세계로 확산될 때 공포에 사로잡힌 세계인들은 필요한 생필품뿐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화장지까지 사재기하는 모습과 신천지발 전염병이 극심한 상황아래에서도 한국사회에서는 사재기가 없었고 일상생활을 영위한 것이 대조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것은 수 많은 위기가 우리를 찾아왔을 때 국민들의 헌신과 정부의 노력등이 맞물려 슬기롭게 헤쳐 나온 경험이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진단키트의 빠른 승인, IT기술의 활용,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검사 방식의 도입, 투명한 정보공개, 의료진들의 헌신, 국민들의 협조 이런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확산의 빠른 차단, 사망률의 최소화로 이어져 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는 말처럼 어쩌면 전염병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하반기 전염병의 새로운 유행을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고, 제2, 제3의 코로나가 유행할 것이라는 우울한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이 지금까지 우리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지구라는 별을 마구 파헤치는 과정에서 발생했고 발생할 것임을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속에 잘 나타나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동안의 성과가 무색하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전파되고 있는 시점에 너무 이른감이 없지는 않으나, 지금까지의 대응과 앞으로의 방향을 한번쯤은 짚어볼 시점에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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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학 2020-05-2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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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맞서 자원 봉사를 자처하고, 감염자 수를 모두 공개하는 나라! 새창으로 보기
바이러스에 맞서 자원 봉사를 자처하고, 감염자 수를 모두 공개하는 나라!

- 긴급 상황이 되면 개인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할 수 있는 공공성이 발휘되는 나라



팬데믹(pandemic, pan 지구 공간 전체 +demic 인류 전체) 을 통해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게 되었다. 신종 감염병(신종 : emerging,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던 병원체가 새로 감염병을 일으킴) 인 COVID-19 를 대응하는 한국 방역 모델이 세계 언론에서 다뤄지고 있다. 위기 상황이 한국인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있다. 각종 신화들이 깨지고 있다. 선진국 신화, 미국 신화, 시장 신화말이다.

국난 극복에 도덕성이 한 몫을 차지한다. 1998년 IMF 금모으기 운동은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전국새마을부녀회가 주도했다. 2017년 12월 3일부터 1주일간, 돌반지를 기부받는 '애국 가락지 모으기' 운동이 시초였다. 국민의 단합으로 351만 국민이 227톤의 금을 모았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위 책은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감염병 재난에 맞서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영역을  진단하고 추후 또 다른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을 언급하고 있다. 백신 개발이 한창이라고 하지만 당분간 전 세계적인 팬데믹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방역을 넘어 국가 방역, 세계적인 방역이 공조를 이루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미증유의 사건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대응이 모델로 언급된 이유는 중앙집권화된 민주체제, 의료보험의 보편화, 준비된 공공보건 시스템, 사회적 응집력과 높은 시민의식, 의료인들의 전문성과 헌신성, 정치 지도자의 의지로 분석했다. 진단 검사의 속도와 혁신성, 방역 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의심증상자, 확진자의 병원 접근성, 국가가 부담하는 감염증 관련 비용, 시민 사회의 예방 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은 일본을 포함한 서구 선진국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한국적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게 했던 이유들 중의 하나였다.



현대는 통치가 아니라 협치의 시대다!



세계 언론이 극찬하고 있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단계가 아님을 지속적인 확진자의 발생과 예기치 못하는 돌발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 재난으로 온 국민들이 힘든 경험을 한 것이 선례가 되어 지금의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지만 추후 또 다른 신종 감염증에 대비하여 미흡한 부분들을 사회적 합의안으로 도출하여 차곡차곡 준비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된다.



공공 보건 시스템의 확충이 절실하다. 2010년 대구 취약계층 의료를 담당하는 적십자 병원 폐쇄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할 예다. 신종 감염병처럼 의료가 공공재의 역할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병원마다 딜레마가 있다. 공공 의료 병원으로 지정되었을 경우 운영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비용면에서 적자가 발생하기에 공공 의료 병원 지정에 난색을 표한다. 환자가 적고 의료 수가가 낮은 외상의료, 응급 의료, 재활 의료, 중환자 의료, 산과 진료, 장애인 진료는 국가가 나서야할 부분이다. 따라서 현 건강보험의 지불제도를 행위자별수가제 → 예산제로 전환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소방서처럼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관은 예산제로 운영해야 공공재로써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의료는 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재이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사고파는 재화나 서비스가 아니다. 군대가 무너지면 국가가 불안하듯 의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국내 76만 3,759명을 감염시키고  270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인플루엔자A, 2017년 186명 감염에 38명이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보듯이 신종 감염병은 끊이지 않고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바이러스는 인류를 떠난 적이 없었다. 인류가 정착하여 가축을 기르던 선사시대에 동물이 가지고 있었던 많은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 왔다.(천연두, 홍역)



새롭게 발생하는 전염병의 대부분이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박쥐는 바이러스 137종에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인수공통바이러스는 61종이나 가지고 있다고 본다. 사실 박쥐는 인류에게 이로운 동물이다. 작물을 해치는 해충과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질병을 옮기는 모기를 잡아먹는 고마운 존재다. 그런데 야생 박쥐의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축산 농가로 내려오게 되었고 가축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바이러스의 전달자가 되어 버렸다.



사람과 동물, 생태계 건강은 하나다! One Health!



인류의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의료 → 생태공공보건 으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인간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동물이 건강해야 하고 동물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야 한다. 모든 정책에서 건강이 녹아들어 가야 하는 이유다.

공공성이 대두되고 있다. 극단적 개인주의로는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공동체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의료인들이 대구로 달려간 사례, 광주에서 대구경북인들에게 재난 의료 병상을 제공한 사례, 구세군 냄비에 마스크를 기부한 사례, 쿠바가 미국 및 기타 국가에서 입국을 거부한 감염된 영국 유람선의 승객을 구조하고 이탈리아 및 전 세계 감염국에 전문 의료진을 파견한 사례는 공공 방역의 본보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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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1999 2020-08-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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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 새창으로 보기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일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2020년 5월 24일 현재, 전세계에서 523만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4만여명이 사망에 이르렀으며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관계로 인명피해가 어느 정도가 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이 선언된 이래 전염병의 확산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당초 7월 24일에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1년가량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11,190명의 확진자와 사망 266명의 인명피해를 입고 있는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마스크 쓰기, 30초 이상 손씻기, 손소독제 사용 등 전국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헌신적인 의료진의 노력으로 통제 가능한 정도에서 관리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클럽 등 유흥업소를 통한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 완전 소멸까지는 경각심을 늦춰선 안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런 가운데 ‘한국사회 COVID-19 시민백서’라는 부제를 달고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라는 시의적절한 책이 출간되어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코로나19를 통해서 한국사회와 지구사회를 돌아보자는 기획 아래 20대 대학생에서부터 50대 평화운동가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넘나들고, 다루는 내용 역시 콜센터 노동자의 삶에서부터 현대문명의 진단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은데, ‘제1부 재난과 국가’, ‘제2부 재난과 매체’, ‘제3부 재난과 공공성’, ‘제4부 재난과 일상’, ‘제5부 재난과 종교’, ‘제6부 재난과 인문학’으로 나누어 총 20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대구의 신천지 증거장막성전 신도들의 집단감염으로 폭발적인 양상을 보였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코로나 위기를 무난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국민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아울러 각국 정부나 언론으로부터 대한민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가로 칭찬을 받고 현재 상황에서 여타 언론들의 평가와 비슷하겠지만 그 성공 요인을 이 책에서는 중앙집권화된 민주체제, 의료보험의 보편화, 준비된 공공보건 시스템, 사회적 응집력과 높은 시민의식, 의료인들의 전문성과 헌신성, 정치 지도자의 의지를 꼽았다. 그리고 시민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방역, 진단키트의 개발과 대량생산, 안전하고 빠른 검사를 가능하게 한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구분하여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소에서 관리한 것 등을 특히 주목하였다. 초기에 정부가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점과 마스크 생산과 분배과정의 혼선 등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있었으나 외국인 입국금지나 도시 봉쇄와 같은 폐쇄 정책을 쓰지 않고도 코로나 사태를 민주적인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대처하였고, 마스크 5부제와 같은 합리적인 구매 방식을 통해 마스크 수급을 안정시킨 점등이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정부정책을 신뢰하게 하고 국민들을 적극 동참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책에서 우리나라는 재난과 국난을 겪을 때마다 오히려 성숙해지고 단단해져 가는데 이러한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인문적 시각을 갖지 못하고 대부분 외국의 시각에 의존해 왔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외적인 틀만으로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하며 이런 경험들 안에는 서구적 근대를 넘어설 수 있는 개벽적 잠재력이 내장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어느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개벽’이라는 용어가 나온 적이 없어 다소 의아하여 책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이 개벽학을 출판하는 회사이고 집필진 스무 분 중에 『한국 근대의 탄생』과 『개벽파선언』 등의 저서를 출간한 조성환 책임연구원과 〈개벽신문〉주간이자 ‘도서출판 모시는사람들’ 박길수 대표님이 포함되어 있어 앞서의 의아함이 해소되었다. 박길수 대표님은 “지금 우리가 겪는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 통행·여행 금지, 국경폐쇄·도시봉쇄 등은 “잠시 멈추어 보자, 돌아보자”는, “참회의 자리/시간을 만들자”는 하늘의 명령(天命)이다.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보이는 것을 찾고, 들리지 않는 그 가운데서 들리는 소리를 들어보자”는, 홀로가 됨으로써 다시 ‘우리는 하나(同歸一體)임을 생생(生生)하게 경험하는 깨달음의 시간이다. 전일적(全一的) 생명으로서의 인류 양심(養心=天)이 주시는 거룩한 개벽의 소리(天語), 복음(福音)이다.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 ‘다시 개벽의 그 시대’가, 지금 열리고 있다.“(p.274)라고 설파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 이제 다시 열리고 있다는 개벽을 주목하시는 독자분들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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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무조아 2020-05-27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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