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8

알라딘: 한국의 행동원리 오구라 기조

알라딘: 한국의 행동원리


한국의 행동원리 
오구라 기조 (지은이),이재우 (옮긴이)마르코폴로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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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쪽

책소개
한국을 이해하고 있는 몇 안되는 일본인으로 손꼽히는 교토 대학의 오구라 기조 교수는 <한국의 행동원리>에서 한국인의 기질로 끝없는 ‘도덕성의 추구’를 말한다. 역동성 있는 한국 사회는 바로 이러한 기질 위에서 이루어졌다고 보고 그 의미의 실타래를 풀어놓는다.

이 책의 존재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내부의 사정을 잘 아는 외부인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과 해석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첨과 은유의 가면 뒤에 숨은 채 돌려까기를 하기보다는 직선적이고 정공법적인 방법을 취한다. 그래서 때로는 엉뚱한 결론을 내기도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는 논란이 될 소지도 있을 것이다. 정치적 지형도의 상대방을 ‘사악한 타자’로 몰아 증오의 정치로 만들어왔다는 오구라 기조의 발언과 진단은 그 자신의 말대로 한국과 일본 모두의 문제점일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에 번역된 오구라 기조의 책들이 모두 학술적인 성격이 강했다면 이 책은 대중적인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것이다. 작년 여름에 일본에서 출판된 <한국의 행동원리>는 한국 사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뒤떨어지는 한국 인식
일본 내 한국 연구의 문제점 15
새로운 인식을 향해 19

머리말
한국을 멸시한다니 무슨 말인가?

1부 한국의 행동 원리
제1장 한국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01 일본은 한국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한다
‘한반도 인식’이 기만이었던 시대 29
도덕 지향성의 연원이 된 주자학 30
인식과 멸시는 다르다 31
02 일본보다 앞선 한국
왕조 전통의 한국, 봉건 전통의 일본 32
한국의 법조 능력은 높다 34
법에 보수적인 일본, 혁신적인 한국 36
03 근대 쪽인가, 대항 근대 쪽인가?
불평불만 국가 38
한국은 글로벌한 정의의 쪽에 서고자 한다 38

제2장 누가 한국의 주역인가?
01 초조한 ‘노빠꾸’ 국가
‘땅콩 회항’ 사건 41
가속도가 너무 강해 사고가 정지되었다 42
02 진짜 권력을 쥔 존재
왜 자신과 여유를 가질 수 없을까? 43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는 힘 44
03 한국 시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군인형 엘리트에 대한 대항축으로서 45
사회 전체의 사대부화 47
민주주의란 ‘도덕적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 49

제3장 동학과 북학-다이너미즘의 동력
01 한국인의 역사관
한국의 지식인이 안고 있는 부채 51
조선왕조에 대한 재평가 52
02 동학이라는 동력
청일전쟁을 낳은 ‘변혁사상’ 53
“자발적 발전의 길은 가능했을까?”라는
질문과의 관계 54
03 북학이라는 동력
소중화사상을 내건 노론의 환상 55
청을 배우자 57
04 동학과 북학의 각축
전근대화하는 포스트모던 58
왜 삼성은 높게 평가받지 못할까? 61

제4장 한국인과 일본인의 정치관
01 국민과 정치의 거리
거버넌스를 가진 일본인, 정치적인 한국인 64
일본인의 동아시아화 66
02 주자학화=주체에 의한 서열화가 진행되는 사회
한국 사회와 비슷해진 일본 68
주자학에 저항했던 미시마 유키오 71

제5장 한일 군사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01 양호했던 한일 군사관계
한일 관계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러한 생각이 상식이다 74
02 전환점이었던 이라크 파병
이라크 파병 때 한국의 반응 76
매우 감정적인 파병 반대론 76
역사적으로 조성된 미국을 향한 불신 78
‘국익’, ‘이익’에 대한 집착 79
헌법 9조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82
03 한일 군사연대의 가능성
한일 관계는 ‘유사동맹 관계’ 85
일본과 한국의 국익이 접근했다 86
한일의 ‘제3의 길’ 87

제6장 북한이라는 요소
01 북한에 열등감을 느끼는 한국인
북한에 심리적으로 대항할 힘이 없는 한국 89
한국인도 끌어들이는 ‘주체사상’ 91
02 북한과 미국, 북한과 중국
평양의 유원지 92
김정은 정권과 군의 흥정 93
북한과 중국의 관계 94
03 한국과 북한은 완전히 대칭적인가?
국명에 ‘민주주의’가 들어간 이유 95
민주주의를 둘러싸고 어긋나는 한일 97
북한의 반격과 일본의 역할 97

2부 ‘전후 최악의 한일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제7장 니힐리즘의 동아시아에 미래는 있는가?
01 우울하고 니힐리스틱한 동아시아
특히 위험한 것은 자포자기와 허무감이다 101
세계 정상급이 되고 만 ‘유치한 동아시아’ 103
‘젊음’인가, 니힐리즘인가? 104
02 동아시아 각국의 니힐리즘
중국의 니힐리즘 106
한국의 니힐리즘 107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니힐리즘 109
03 한국은 국가인가?
한국이란 ‘운동단체’이다 111
일본은 ‘국가 없는 불변의 단체’이다 112
일본의 젊은이에 대한 좌파의 정신폭력 113

제8장 언론의 한일관
01 전 ‘서울지국장’ 네 명의 한일론
신간 네 권에 대한 서평 116
‘단절’에 대한 인식 118
한국 청년층의 의식 118
한일청구권협정은 ‘세세한 법리’ 119
보수파 타도의 영속화 121
‘혼밥’은 인기 없는 박근혜의 상징 122

02 당파 분열이야말로 평범한 상태
한반도는 언제 통일되었을까? 123
인식의 함정 125

제9장 더 나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① 한국인은 일본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129
② 일본인 역시 한국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132
③ “한일이 세계를 이끌고 있다”는 자각을 가져야 한다 135
④ 상대의 매력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140

끝으로
과감했던 한국의 결단 145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의 창조’-2012년의 제언 146
상호 불신과 몰이해를 넘어서야 한다 146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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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8 이대로 간다면 일본의 인문·사회과학은 확실히 스스로 서구의 지배를 받는 ‘자기식민지화‘가 심해져서 학계에서 쓰는 언어는 이제 한자나 가나로 표기해도 일본어가 아닌 언어가 될 것이다. 결국 학문 자체가 일반 국민이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철저하게 외면을 받아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 세류
P. 33 ˝현대 사회를 만드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표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은 왕조(유교적) 전통에 의해 ‘도덕‘이 가장 중요했다고 할 수 있고, 일본에서는 봉건적(비유교적) 전통 때문에 ‘법‘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의견을 뒷받침하는 사실로서 한국 사회에서는 반도덕적 행위에 대한 혐오가 가장 강하... 더보기 - 세류
P. 34 하지만 이러한 인식을 쉽게 일반화해 버린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나는 당초에 ˝일본에서는 법을 중시하고 한국에서는 도덕을 중시한다˝는 인식을 내세웠지만, 이 경우엔 한국을 멸시하거나 경시하는 시선은 없다. 그런데 일본의 혐한파는 이러한 인식에 근거하여 한국을 멸시한다. 이것이 위험하다. - 세류
P. 41 한국 사회가 품은 거대한 문제 중 하나로 ‘재벌‘이라는 존재의 폭력적일 정도로까지의 자기중심적 행세가 있다. 재벌은 한국이 경이적 경제성장을 맞이하여 선진국으로 밀고 나가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치였다. 하지만 그것은 ‘개발독재‘라는 구시대의 압도적 자원집중의 폭력성과 나란히 달리는 장치였다. 그러니까 개발독재 시대가 끝나면서... 더보기 - 세류
P. 43 1960년대부터 50년 이상 이상하리만큼 속도를 강렬하게 올린 한국 사회에서도 사람들은 이미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되었는데 30년 동안 속도가 안 올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게 된 일본 사회와 정반대로 사고가 정지되었다. 한국 사회는 속도를 너무 올렸기 때문에 무언가 생각을 하려고 해도 토대를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 그러한 의... 더보기 - 세류
P. 48 일본의 근대에도 이러한 봉건체제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일본인은 반권력적 지향성이 약하고 법을 금과옥조처럼 준수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덕은 법의 벽을 쉽게 돌파할 수없다. 이러한 사고가 근대 이전 사회의 ‘전체 중간층화‘에 반영되었는데 봉건자치의 연장선상에 있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반대로 근대까... 더보기 - 세류
P. 49 일본에서는 법실증주의적 의식이 메이지 시대부터 강하게 뿌리내렸다. 이것이 관료지배를 아래에서 지탱하게 되었다. 법보다 상위의 개념은 없으며 그 법을 관료가 해석하고 또 입법을 실증적으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확실히 서양에서 온 법치라는 개념은 일본에 제일 먼저 침투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과 반대로 민주주의의 기... 더보기 - 세류
P. 50 이렇게 생각하면 한국 사회가 항상 강한 가속도를 받아 고속으로 변화하면서 대통령도 재벌도 국민도 항상 무언가를 겁내는 이유가 명백해진다. 그것은 ˝궁극의 도덕성˝을 파악한 사람이 아니라면 이 나라에서 결코 높이 평가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며 ‘시민‘
이라 칭하는 단체가 도덕적 헤게모니를 쥠으로써 민주주의도 역사인식도 극도로 경... 더보기 - 세류
P. 60 유형으로서 북학파와 친일파가 같은 패턴에 속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야만스럽고 사악한 일본은 조선을 침략하여 지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는 일본을 좋게 평가하고 배우려고 했다. 이만큼 정통성과 정당성이 결여된 무리는 없다. 북학파를 규탄한 집권당 노론 사대부의 생각과 친일파를 규탄하는 해방후의 항일파의 생각은 같은 ... 더보기 - 세류
P. 61 원래 유교는 의(義)와 이(理)를 둘 다 지키는 사상이다. 하지만 원리주의화한 주자학에서는 이가 아닌 의만을 강조한다. 따라서 한국 좌파의 정통성 관념도 박정희 정권이 한국을 경제를 발전시킨 사실은 일절 호평하지 않고, 지식인이나 민중이 어떻게 사악한존재 (일본, 제국주의, 군사정권, 미국 등)와 투쟁해서 정의를 지켰나는 동기의 ... 더보기 - 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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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오구라 기조 (小倉紀藏)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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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에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독문과를 졸업 후 서울대학교 철학과 대학원 동양철학 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해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1995년 서울대 동양철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4월부터 교토대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국내에 번역, 출간된 저서로는 『일본의 혐한파는 무엇을 주장하는가』(2015), 『새로 읽는 논어』(2016),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리(理)와 기(氣)로 해석한 한국사회』(2017)를 비롯해 최근 『조선사상사』(2022) 등이 있다.

최근작 : <한국의 행동원리>,<조선사상사>,<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 총 5종 (모두보기)

이재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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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전북 익산 출생. 해군 부사관(하사 제대)으로 근무했고 2023년 현재 서울에 거주한다. 역사와 사회에 관심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최근의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해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에 대한 책과 영상물 등을 수집하고 있다. 번역가로서 <청일전쟁, 국민의 탄생>, <일본 ‘우익’의 현대사> 등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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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침몰의 원인은 바로 일본내 자국 비판 서적의 심각한 부족함이다. 일본은 일본인의 문제점이나 집중분석하길...스토커도 아니고 자국 문제를 은폐하고자 외부, 특히 한국으로 시선돌리기를 수백년 간 유도했으면 충분하지 않은가.
lmjin 2022-11-25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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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구라 기조.. 이 저술이 일본인의 것이라는 사실에 괜히 모골이 송연해진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꿰뚫어본다.
matblue27 2022-11-2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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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되고 있는 일본의 인문/사회과학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일본의 인문학 수준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프랑스 8대학에서 들뢰즈/데리다 공부하고 온 교수가 일본제국주의 옹호하질 않나... 좀 어이가 없다.
다로가 2022-11-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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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학파/친일파와 동학의 축.
짧은 책이지만 정곡을 찌르는 대목으로 가득합니다.
586 사대부가 구현하려는 전근대적 도덕지향 사회에 대해 더 알고싶으시다면 <신양반사회> <사림,조선의 586>도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pos 2022-11-1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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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위선에 대한 통찰력은 대단히 훌륭하다. 그러나 자국에 대한 비판에는 흐리멍덩한 모습을 심심찮게 보인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의 세계적 모델을 보여줬다는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분별력만 갖췄다면 한국인으로서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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