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시찰단 '5박 6일' 꼼꼼히 들여다보니
기자명 유근영 현장기자
승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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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현장 확인, 이틀 회의 진행.... 실제 활동 기간 너무 짧아.....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하 시찰단)이 21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시찰단의 5박 6일 활동에 대해 국민의힘은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국민 불안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과적 활동이라 자평하고 있고, 민주당은 일본이 짜준 각본대로 움직이는 관광시찰이었다며 날 선 비판을 하는 상황이다.
이틀 뿐인 현장 방문, 설비만 보았다
시찰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5박 6일 일정 중 현장 시찰은 이틀에 불과했다. 현장 시찰 첫날인 23일 시찰단은 제1원전을 방문했다. 9시간 동안 도쿄전력의 안내를 받으며 오염수 관련 설비들을 돌아보았다. 현장 시찰 이틀째인 24일엔 △오염수 탱크에서 희석설비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차단하는 긴급차단밸브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를 분석하는 화학실험실 △ALPS(알프스) 처리 전후 농도분석 자료 △ALPS(알프스) 고장이력·조치현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이틀 출입국, 이틀 회의, 이틀 현장 방문인 시찰단의 5박 6일 일정표
이틀간의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유국희 시찰단장은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듯 하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이상한 대목이 있다. 이틀 동안 그들이 본 것은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관련 설비와 시설뿐이었다. 25일 진행된 심층 기술회의에서도 시찰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진행한 도쿄전략 방류 설비 평가 현황을 파악했다. 시찰단은 시설을 보면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또 다른 활동, 기약 없는 자료 요청
시찰단의 활동에서 또 하나 비중있게 차지한 것이 일본측에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었다. 이틀에 걸친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시설을 둘러보면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질의, 추가적인 자료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고, 25일 일본측과 한 심층 기술회의에서도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날 회의에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원자력규제위원회, 도쿄전력 등이 참여했으니 이들에게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그 자료를 언제, 어떻게 받겠다는 것인지, 일본측이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는지 여부조차도 확인되지 않는다. 시찰단 활동을 보고하는 31일 브리핑에서도 유 단장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오염수 방류 면죄부 주려는가? 물음표 뿐인 시찰단 활동
시찰단은 출국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찰단 구성부터 5박 6일 방일 활동까지 국민의 기억에 남은 건 “누가, 뭘 한거냐”라는 ‘물음표’밖에 없다.
이틀 현장 확인, 이틀 회의 진행.... 실제 활동 기간 너무 짧아.....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하 시찰단)이 21일부터 5박 6일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귀국했다. 시찰단의 5박 6일 활동에 대해 국민의힘은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국민 불안을 씻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과적 활동이라 자평하고 있고, 민주당은 일본이 짜준 각본대로 움직이는 관광시찰이었다며 날 선 비판을 하는 상황이다.
이틀 뿐인 현장 방문, 설비만 보았다
시찰단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5박 6일 일정 중 현장 시찰은 이틀에 불과했다. 현장 시찰 첫날인 23일 시찰단은 제1원전을 방문했다. 9시간 동안 도쿄전력의 안내를 받으며 오염수 관련 설비들을 돌아보았다. 현장 시찰 이틀째인 24일엔 △오염수 탱크에서 희석설비까지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차단하는 긴급차단밸브 △오염수의 핵종별 농도를 분석하는 화학실험실 △ALPS(알프스) 처리 전후 농도분석 자료 △ALPS(알프스) 고장이력·조치현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이틀 출입국, 이틀 회의, 이틀 현장 방문인 시찰단의 5박 6일 일정표
이틀간의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유국희 시찰단장은 "안전성 평가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듯 하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이상한 대목이 있다. 이틀 동안 그들이 본 것은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 관련 설비와 시설뿐이었다. 25일 진행된 심층 기술회의에서도 시찰단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진행한 도쿄전략 방류 설비 평가 현황을 파악했다. 시찰단은 시설을 보면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일까.
또 다른 활동, 기약 없는 자료 요청
시찰단의 활동에서 또 하나 비중있게 차지한 것이 일본측에 자료를 요청하는 일이었다. 이틀에 걸친 현장 시찰을 마친 후 “시설을 둘러보면서 현장에서 굉장히 많은 질의, 추가적인 자료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고, 25일 일본측과 한 심층 기술회의에서도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날 회의에 일본 외무성, 경제산업성, 원자력규제위원회, 도쿄전력 등이 참여했으니 이들에게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그 자료를 언제, 어떻게 받겠다는 것인지, 일본측이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는지 여부조차도 확인되지 않는다. 시찰단 활동을 보고하는 31일 브리핑에서도 유 단장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오염수 방류 면죄부 주려는가? 물음표 뿐인 시찰단 활동
시찰단은 출국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도 저희 역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찰단 구성부터 5박 6일 방일 활동까지 국민의 기억에 남은 건 “누가, 뭘 한거냐”라는 ‘물음표’밖에 없다.
▲ 21일 유국희 단장이 인천공항에서 혼자 출국했다. 신원 미상의 20명 단원들은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김포공항에서 출국했다.
반대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무단투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5박 6일간의 시찰단 활동이 되레 ‘시료 채취’ 등 독자 검증의 길을 막아버린 결과가 되어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평가 결과를 밝힐 수 있다는 모호한 입장은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 시찰이었다는 비판이 동시에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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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무단투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5박 6일간의 시찰단 활동이 되레 ‘시료 채취’ 등 독자 검증의 길을 막아버린 결과가 되어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평가 결과를 밝힐 수 있다는 모호한 입장은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 시찰이었다는 비판이 동시에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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