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교수 카터면담…"엄중한 한반도 상황 중재 역할 다시 원해"
카터 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만나길 희망
2017-10-09
카터 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만나길 희망
- 박한식 교수 카터 면담…"엄중한 한반도 상황 중재 역할 다시 원해"
-"평양이 초청장 보내면 트럼프와 상의"
- 북한은 현상학적으로 인식해야, 인식은 곧 현실이기 때문
- 북한을 자주 가고, 만나고, 경험하면서 북한사람이 보는 북한을 알아야
2017년 10월09일
[편집부]
박한식(78)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8일자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조지아주의 카터 전 대통령 자택에서 만났다고 전하며 "카터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전격 방북 해 극적 반전을 끌어냈던 것처럼 생전에 다시 한 번 엄중한 상황을 풀기 위한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위기의 해결을 위해 방북 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는 방안을 희망하고 있다, 평양이 초청장을 보내오면 트럼프와 상의하겠다"는 소식을 전한 박한식 교수는 북한을 50차례 이상 방문한 미국 내 북한학자로서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방문, 카터 대통령의 북한방문 등을 중간에서 성사시킨바 있다.
역사적 사진: 북핵 위기가 고조된 지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자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에서 한반도 내 '제2의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군사적 공격이나 좀 더 강력한 경제제재 등은 위기를 끝낼 즉각적인 길이 되지 못한다"며 평화협상을 위한 대북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미국 정부에 공개 제안했다.
연합뉴스에 의하면, 박한식 교수는 카터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두어 차례 방북 의사를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문제는 현직 대통령인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카터의 의사를 무시했다고 전한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이 꼭 특사 자격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측의 반응 등 상황을 좀 봐야 한다. 만일 북한 쪽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낸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이야기해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반대할 경우 어떻게 할지는 그때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해설: 북핵 위기가 고조된 지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만났다. 김주석은 북조선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엄격한 국제원자력기구 (the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의 감독체제 아래 둔다는 데 동의 한 바 있다. 그리고 미국과 상호 ‘영구적 평화조약’ (a permanent peace treaty)을 체결하는 방안을 모색한바 있다. 김주석은 이를 위해 남한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데 동의하였고, 또한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 묻혀있는 미군병사들의 유해 발굴을 추진키로 하였으며,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다른 단계를 찾자는데에 동의 한바 있다. 안타깝게도, 한달 후인 7월8일 김주석은 심근경색으로 타계한다.
[박한식 교수의 견해와 조언]
(구문 발췌: ‘아크로폴리스 타임스’ (2010). 김인종 기자 정리)
참고로 박한식 교수는 지난 2010년 미주 서울대 총동창회 주최 브레인네트워크 학술 세미나에서 “북한정치의 현황과 전망”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현상학적으로 인식해야 한다. 인식은 곧 현실이기 때문이다. 북한을 자주 가고, 만나고, 경험하면서 북한사람이 보는 북한을 알아야 한다”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박교수는 과거 경험담에서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주선할 때, 김정일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등과 일정이 겹치니 연기하자고 했으나 카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고집이 세다”라고 카터 전 대통령의 강한 의지력을 평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미리 카터 대통령에게 통보했고, 카터 방문시에도 예우를 다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은 아직도 “김일성”이다. 김정은의 권력은 김일성에게서 나온다. 김일성은 살아있는 교시이다.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도 민족의 영웅으로 미화되고 있는데 김일성의 후광 때문이다”라고 박교수는 북한의 현상을 설명한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군부 쿠테타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북한을 응징의 대상이 아닌 파트너로서 인식해야 한다. 차후 중국이 북한과 정치 경제적으로 더욱 밀착해 들어오고, 미국이 경제지원을 앞장세워 북한에 먼저 진출한다면 한국은 소위 ‘코리아 패싱’으로 취급되어 흡사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나 통일 시 중국이 북한을 점령한다는 설에 대해 박교수는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한다. “한민족이 그렇게 당할 민족이 아니다. 북한을 중국이 결코 먹을 수가 없다. 역사적으로 우리 한민족은 외세를 이긴 오뚝이 민족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참고 영상).
박한식 UGA 명예교수 (정치학) 인터뷰 (2017년 8월13일 인터뷰 – 뉴스앤포스트)
-박 교수는 한국정부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문재인 독트린을 분명히 정립하고 북한과 무조건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영상출처: Newsnpost]
https://www.facebook.com/newsnpost/videos/167866342887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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