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3
Park Yuha
4 hrs ·
그저께는 한나라를 대표하는 지위에 가까이 있는 이가 일본정부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기에 지적했는데, 어젯밤엔 어떤 젊은 판사가 나에 대해 엉터리 얘기를 썼다고 해서 봤다. 읽다가 든 감정은 분노보다는 암담함. 나의 조국 대표급 엘리트들이 이렇게까지 경박했나 싶어서.
사실 이 며칠 한일관계관련 포스팅을 했더니 몇몇 이들이 나를 비판하기 위해 책부터 먼저 엉터리로 언급하며 시작한 글을 많이 봤다. 하지만 그냥 지나갔었다.(대신 그런 글에 좋아요를 누른 페친들을 삭제했다. 5년이나 지났는데 나에 대한 오해를 거둘 생각이 없는 이들과 이어져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법’을 다뤄 온, 누구보다 진실해야 할(것으로 기대하는 )최고 엘리트들이 태연히 대중을 호도하는 사태를 연이어 만나고 보니, 지금의 대한민국의 위기는 일본의 경제보복 같은 것이 아니라 ‘엘리트의 타락’ 에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정의를 말하려면, 먼저 타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부터 필요하다. 존중이란, 상대를 함부로 자기가 만든 틀 안에 구겨넣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때 우리사회는 조금 더 좋아지리라고 나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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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판사님, 저의 책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셨던데, 언급하신 부분을 전체 다시 인용한 후 바로 잡으시고 사과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 책을 안 읽고 쓰신 거라면 그렇다고 먼저 말씀해 주시고 책을 읽고 나서 시정해 주시거나, 읽을 생각이 없으시면 바로 사과 바랍니다.
다른 이도 아닌 법조인의 허위사실유포만큼은 바로 잡아야겠기에 말씀 드립니다. 제 나름의, 이 사회를 위한 제언입니다. 법 관계자 여러분들이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법’에 제가 호소할 수도 있겠군요. 5년동안이나 끊임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을 당하면서도 아직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바쁘시겠지만 답변은 가급적 빨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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