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

03 북한보건의료네트워크 평양 어느 가정주부의 하루



북한보건의료네트워크



평양 어느 가정주부의 하루

편집실 (2003.07.09) 4189




7월 9일 조선신보 인터넷판에는 평양에 거주하며 탁아소 보육원으로 일하고 있는 어느 주부의 하루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북한 가정의 살림살이를 엿볼수 있어 여기에 글을 옮겨 싣는다. .......편집자주


【평양발 문성희기자】 《똑똑,똑똑》.칼로 도마를 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여기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경흥동 제65인민반 14층짜리 아빠트의 13층 4호실.평양정보쎈터 과장인 림신도씨(41살)의 댁이다.안해인 리춘하씨(39살)의 하루는 아침식사준비로부터 시작된다.부엌이 넓어서 료리하기 쉽다고 한다.


기본적인 준비는 그 전날밤에 해놓는다.쌀은 공급되는것으로 조달할수 있다.부식물은 직장에서 돌아 오는 길에 산다. 남새같은것은 화물차가 아빠트앞까지 와서 팔아 준다.례컨대 오이는 1㎏당 10원부터 20원이다.모자라는것은 시장에서 구하기도 한다.


《가스콘로가 있으니까 료리시간도 그리 안 걸립니다.메뉴는 전날에 대체로 생각해 놓습니다.》 이날 아침식사 음식감은 김치,오이,버섯,감자,국,계란, 완두콩밥. 모두 공급이라고 한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다같이 합니다.함께 모일수 있는 시간이 아침과 저녁밖에 없으니까요.》라고 남편 림신도씨.아침식사를 하면서 춘하씨는 외동딸(림윤희,13살)과 자기의 곽밥을 준비한다.직장이 가까운 남편을 위하여 점심도 갖춰 놓는다.딸을 학교에 내보낼 때까지는 그야말로《전투》이다.


남편이 출근한후 뒤처리를 하고 자신도 직장으로 나간다.춘하씨의 직장은 모란봉구역에 있는 김정숙탁아소.평양교원대학 3년제를 1987년에 졸업하여 보육원에 배치되였다.


주탁아소인 여기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50여명의 아이를 본다.보육원들의 기본역할은 아이들의 몸관리. 풍금을 다루면서 노래나 춤을 가르치거나 지능놀이를 보아 주기도 한다.보육원 인원수는 70명.그속에서도 춘하씨는 로련한 측에 속한다.선배나 동료한테에도 평이 좋다.


《지식이 풍부하고 예술적인 재능도 있어요.피아노,기타, 전자풍금을 혼자서 아이들에게 배워 줘요.아이들의 심리에 맞게 잘 교양하고 있어요.》(김영실부소장).동료들은《동심에 맞게 잘 배워 주기때문에 아이들도 잘 따라 옵니다.》라고 말한다.


춘하씨는 퇴근하면 저녘식사준비를 하면서 방안청소도 한다.그러나 담당구역의 마당청소는 남편이 한다.《녀성도 남성과 같은 혁명사업을 하니까 바쁜것은 똑같지요.남자도 도와 주어야지요.》 림신도씨는 가정일을 함께 하는것에 그리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저녁식사를 하고는 딸의 숙제를 보아 주거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며 텔레비를 함께 보기도 한다.


딸 윤희는 평양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운다.《이제 부모의 수준을 훨씬 넘었기때문에 우리가 가르치는것이란 없습니다.》고 춘하씨. 13살이면 한창 동무들과 어울리면서 놀때이다.집에 전화가 걸려 오는것도 딸이 가장 많다.



《생활에서 불편한것이란 없습니다.》고 춘하씨는 단언한다.부부의 로임은 각각 남편 림신도씨가 2,750원,춘하씨가 2,000원.집사용료는 한달에 380원.그외에 난방비,수도사용료 등이 나간다.식비는 주식을 공급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부식물을 사는데 약간의 돈이 나간다. 딸의 학비는 무료이지만 교과서값은 한권 10원씩 물기로 돼 있다.가구나 전기제품 등은 저금을 하면서 하나하나 준비해 간다.돈을 쓸데가 그리 없다는 부부. 인민생활공채도 부부간이 따로따로 샀다.금액은 춘하씨가 좀 높았다고 한다.


《물론〈고난의 행군〉시기에는 우리도 강냉이죽을 먹었어요. 탁아소의 동료중에는 쌀이 없어서 곽밥을 못 가져 오는 사람도 있었지요.그때는 곽밥을 바꾸었어요.없는 속에서도 서로 돕고 이겨 냈지요.》(춘하씨).


《그때의 경험이 있으니까 조금 어려워도 일없어요.여기서는 녀자들이 살림살이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그 집의 생활이 결정되지요.남편은 집사용료가 얼마인지도 몰라요.》저녘시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후 춘하씨는 래일 아침식사 준비를 해놓고 침실에 들어 갔다.





리춘하씨의 하루


6시 기상 아침식사 준비
6시 50분 아침식사
7시 15분 딸 학교로
7시 50분 남편 출근
8시 30분 출근(3교대제이므로 집을 떠나는 시간은 그때마다 다름)
10시부터 17시경까지 근무시간
17시반경 퇴근
18시 저녁식사 준비, 방안청소
18시 30분 딸이 귀가.세대주도 같은 시간 아니면 좀더 일찌기 귀가
저녁식사
19시부터 22시까지 오락시간(텔레비를 함께 보거나 딸의 공부를 남편과 함께 보아 준다.)
22시 딸 소등
22시이후 다음날 아침식사준비
23시경 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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