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2

"北 자력갱생 이제 한계"…김정은 신년사 반응 | Save Internet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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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력갱생 이제 한계"…김정은 신년사 반응
“김정은 신년사서 경제 38번이나 언급"… 전문가들 "비핵화와 개혁개방 외에 길 없어”

전경웅 기자입력 2019-01-08 16:57



▲ 지난 1일 신년사 당시 김정은. 형식은 변했지만 내용은 변함이 없었다는 게 북한 주민들의 평가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를 계속 강조했다. 동시에 자립경제와 자력갱생을 외쳤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경제’를 38번이나 사용하며 자력갱생을 강조했지만 북한에서 장사로 먹고 사는 주민들은 ‘자력갱생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며 북한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개방을 통한 체질 개선밖에 없는 주장을 한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접촉한 북한 여성은 “장마당에 국산품(북한제품)이 많이 나오지만, 질이 매우 낮다”면서 “기계부터 원자재까지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서 만들 정도로 북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외국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 자체 기술과 원자재를 써서 경제를 살리는 게 자력갱생인데 이미 과거에 실패했지 않느냐”면서 “지금까지 겨우 경제를 유지한 것은 중국과 무역을 확대하고 시장이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소식통도 “이제는 자력갱생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日‘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도 이제 경제활동의 자유, 시장 경제를 인정하는 등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가야 북한이 생존할 수 있음을 아는데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하자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고 한다.

북한의 살길은 개혁개방, 못해도 중국과 같은 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북한경제전문가 문성희 박사도 동의했다고 한다. 日조총련 계열 조선신보 평양특파원 출신인 문성희 박사는 북한이 자력갱생으로는 경제적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며, 결국 비핵화 완료를 통한 대북제재 해제가 되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을 다르게 풀이하면 김정은이 ‘자력갱생’과 ‘자립경제’를 강조했다는 것은 곧 비핵화 의지가 부족하다는 뜻이고, 비핵화를 못하는 것은 자신의 권력 기반이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 경제사정은 김정은이 권력을 쥐고 있는 한 좋아질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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