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JPNews 일본이 보인다! 일본뉴스포털!] 日정치인 우경화, 원로그룹 `입김`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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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치인 우경화, 원로그룹 '입김' 작용했다

잇따른 일본 정치인들의 우경화, 사실은 세대교체 완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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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순
기사입력 2013/05/16 [10:32]

마침내 일본 정치인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요즘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멀다 하고 일본정치인들의 극우발언에 온통 나라가 시끄럽다.

작년 8월에는 이명박 전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동안 한일관계가 껄끄럽더니, 이번에는 두 번째 재임하고 있는 아베 신조수상과 아소 타로 부수상의 쌍두마차가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아베 수상의 꼼수다.

지난 4월 20일, 신도 요시다카 총무장관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이어서, 21일에는 아베 수상이 공물을 봉납했고, 같은 날 아소 타로 부수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장관(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이 직접 야스쿠니 신사에 찾아와 참배를 했다.

23일 오전에는 무려 168명이라는 일본국회의원이 참배를 했다. 결국 아베내각의 장관 3명이 태평양전쟁의 주범 BC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차례로 참배한 뒤에 이어, 일본 정치인들까지 대거 참배를 한 것이다.

후루야 납치문제장관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뒤, 일본기자들에게 “나는 국무대신 후루야 게이지로서 참배한 것이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영령들에게 추모의 예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만 가토 가츠노부 관방부장관만이  20일, "개인으로서 참배했다"고 공직과 선을 그었을 뿐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168명이라는 일본 국회의원들의 숫자뿐만 아니라 진보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야당인 민주당의원 5명이 이날 참배했다는 사실이다.

민주당의 기조는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제국을 침략한 사실과 그 만행을 규탄하고, 일본정부가 정식으로 사과하고 그에 대한 배상을 충분히 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진보 정당이다. 때문에 현재 아베 내각이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평화헌법 제 9조 개정과 교과서 개정문제, 자위대의 군대 승격 등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극히 일부이긴 하나 5명의 민주당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이다.



▲ 야스쿠니  신사    ©JPNews



168명 의원들의 소속정당을 보면, 자민당 132명, 일본유신의 회 25명, 민주당 5명, 민나노 당 3명, 무소속 2명, 생활의 당 1명 등이다.

이에 대한 일본야당들의 비판은 신랄하다.

자민당과 더불어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사토 시게키 7선 의원은 "개인이라는 입장에서 참배해도 한국과 중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금의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에게 어떻게 비쳐지느냐 하는 것은 각료라면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말했고,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군국주의에 의한 침략전쟁이 자위를 위한 정의로운 싸움이었고, 또 아시아 해방전쟁이었다고 통째로 미화하는 것을 존재이유로 선전하는 특수한 신사다. 그런 신사에 참배하고 공물을 봉납하는 이 같은 행위는 침략전쟁을 긍정하는 입장에 서는 것이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에도 나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 이 같은 행위를 그만두도록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제3국인 발언, 침략행위 부정, 위안부 할머니 매도 등 극우발언을 일삼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와 연합전선을 펴고 ‘일본유신의 회’ 당을 만들어 일본열도에서 젊은 정치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변호사 출신 하시모토 도오루 오사카 시장도 한 마디 거들었다.

"정권여당은 외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일본은 북한문제에 관한 한 일본 단독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주변국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을 판단하면서 외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각료들의 참배는 신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렇듯 아소 타로 부수상을 포함한 3명의 각료, 그리고 국회의원 168명의 야스쿠니 신사 대거 참배는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선 일본정치인들의 세대교체다. 우리가 우선 진중하게 생각하고 대응해야 할 것은 이번 제 2차 아베 내각의 각료 구성이다. 아베 수상은 물론 아소 타로 부수상도 전 직함은 '수상'이다. 그런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아베 수상 밑에서 ‘부수상’이라는 직책을 맡고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 아소 다로 부총리     ©JPNews


만약 우리나라 같았다면 어땠을까? 자존심 때문이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수상 밑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수 부수상은 기꺼이 부수상직을 맡았다.

왜 그랬을까? 일본 시사 주간지 편집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마도 그것은 ‘만약의 경우’를 상정해 그렇게 그림을 그렸을 겁니다. 아베 수상은 치명적인 고질병이 있어 다시 그 병이 재발하면 제 1기 때처럼 언제 그만둘 지 모릅니다. 그때를 대비한 거죠."

실제로 아베 수상에게는 선천적으로 대장이 안 좋다. 심할 때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치명적인 난병이다. 2006년, 수상 직에 오른 지 1년 만에 갑자기 사퇴선언을 한 것도 바로 이 대장염 때문이다. 한번 발병을 하면 구강에서 흡입되는 음식물이 그대로 분 단위로 아래로 배출되는 무서운 병이다.

일본국민들에게는 그냥 막연하게 대장이 안 좋은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한번 재발하면 장기간 탈수상태는 물론 정신적으로 심한 패닉 상태에 빠질 정도로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기 때 갑자기 사퇴를 선언한 것도 아키에 부인이 "우선 살고 봐야 하지 않느냐"고 울면서 호소를 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소신발언을 한 뒤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사퇴선언을 한 것이라고 한다.



▲ 아베 신조 총리     ©JPNews



아소 타로의 전 수상의 아베 내각 참여는 바로 이 같은 연유에서 재등장했다고 한다.

그럼 이 같은 그림은 누가 그렸을까? 이에 대해서 위의 시사주간지 편집장은 이렇게 해석했다.

"이제 원로정치인들의 세대교체라고 봐야죠. 원로정치인들 대부분은 전쟁세대들입니다. 전쟁을 알고 직접 겪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과거 역사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침략전쟁을 일본을 위한 자위전쟁이라고 미화시키려다 주변국들의 반발로 번번히 실패를 한 것도, 바로 전쟁의 실상을 정확히 알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역사적 사료를 들이대면 이들은 늘 슬그머니 모르는 척 물러났으니까요.

하지만 이들은 당장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연로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생각하죠.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자신들이 이루지 못했던 과거 역사를 미화시키는 작업을 완성하자. 그 선본장에 선 정치인들이 바로 아베 수상과 아소 부수상입니다. 원로 정치인들은 이들의 영향력을 키워 주어야만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원로 정치인들의 생각은 전후에 태어난 정치인들은 과거 역사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한 거죠. 부모들이 행한 일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책임소재로부터는 한결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지요.

물론 난관은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반발과 국제적인 시선인데, 원로들은 이것도 일시적으로 잠깐 소나기를 피하면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겁니다. 실제로 한국이나 중국정부는 늘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요란하게 항의를 하다가도, 일본에서 조금만 성의를 보여도 금방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하는 식으로 유야무야 해버렸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베 정부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한국과 중국정부도 일말의 책임이 있어요. 역사문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정권에 따라 매번 변했으니까요."

여기서 원로 정치인이라 함은, 일본 우익성향의 대표적 리더 그룹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모리 전 수상,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다. 이 외에도 이들 밑에서 각료로 일했던 원로그룹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바로 이들의 지난 몇 년 동안 와신상담 치밀하게 그려온 그림이 현 아베-아소 투톱 내각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줘 각 분야에 걸쳐 우익사관을 심어주자는 것이다.

실제로 아베 수상은 제2기 내각 출범을 하면서 말 그대로 극우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전쟁과 군대설립을 금지하는 내용의 '평화헌법 제 9조 개정',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위안부의 실재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사과내용이 들어간 '고노 담화문 수정', 역시 같은 역사문제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담은 '무라야마 담화문 개정', 현재 교과서 기술이 자학적이라고 자의적인 해석을 내린 '교과서 개정과 현재 교육 내용 철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모두 지난 몇 년 동안 원로정치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린 그림이다.

문제는 이 같은 아베 정부의 왜곡된 정책이 사실은 일본 내에서 상당히 먹여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선 70%가 넘는 지지율이 그것을 말해준다.

엔화 하락을 필두로 대담한 금융완화 정책은, 그 동안 잃어버린 20년을 잃어버릴 정도로 일본국민들을 정신 못 차리게 하고 있다. 만나는 일본인마다 아베 정부가 "많은 돈을 풀고 있다. 이제 뭔가 시작해 볼 만 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정부가 구성한 중소기업육성안 정책 내용을 보면, 비전있는 기획안을 제출해 심사를 통과하면 거액의 사업자금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가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동안 자금 압박과 극심한 불경기로 재기의 용기조차 못 내던 중소업체들이 너도나도 다시 일어서겠다고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이 같은 중소기업체들의 재기 의욕은 일본 서민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로 연결되고 있다.

때문에 아베 내각과 원로정치인들의 입장에서는 일본국민들의 높은 지지율이 백만 대군을 얻은 것과 같은 백그라운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은 그저 ‘소낙비’ 정도로 밖에 인식하고 있지 않아 장관들도 이에 편승,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망언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아베 내각의 이 같은 기조는 오는 7월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7월에 참의원 총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참의원 선거에서 대거 자민당 의석수를 얻으면 그들이 원하는 평화헌법개정과 교과서 개정, 그리고 자위대의 군대 승격까지도 넘볼 수 있다. 때문에 아베 내각으로서는 현재의 높은 지지율을 고수하면서, 어떡하든 아베 바람을 7월까지는 이어가야만 한다. 이것은 그에게 원로그룹들이 내려준 책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걸림돌은 있다. 바로 미국이다. 현재 미국의 반응은 '불쾌함' 그 자체다. 게다가 미국은 일본이 시작한 태평양전쟁의 당사국이다. 그 덕분에 일본과의 전쟁으로 많은 미군이 목숨을 잃었고, 45년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사령부(GHQ)가 6년 8개월간 일본을 사실상 통치했다. 그리고 현 일본의 근간을 만들었다. 전쟁과 군대유지를 금지하는 평화헌법 제 9조도 사실은 그 당시 맥아더 장군의 지도하에 만든 법률이었다.

그런데 그 법을 이제 전후세대들인 아베 내각이 개정을 하려고 한다. 당연히 미국정부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그럼 또다시 미국과 전쟁이라도 벌이고 싶은 거냐?"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한다. 헌법개정이나 자위권 행사, 역사문제는 비단 한국과 중국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그 법을 만드는데 직접 관여한 미국이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정부의 항의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어떤 반응과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현 아베 내각의 폭주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얘기다.

 ※ 이 글은 주간조선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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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몬진w13/05/17 [15:15]
중국과 한국이 요란하게 항의를 하다가 유야무야하는 책임이 있다는데,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인지...그 정도 얘기했으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해야지 그러면 우리가 허구헌날 일본에 신경쓰고 살아야 되겠냐?

그나저나 일본하고 관계개선을 하려고 하면 친일파라고 까이고,
독도에 방문하면 한일관계 악화의 원흉이라고 까는구나 ㅎㅎ
그레그레 마왕13/05/17 [18:11]
일본이란 나라, 생각할수록 재미있다. 흥미로운 주제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먼저, 원로 정치인들의 우경화가 문제라면 젊은이들이 좌측으로 움직이면 해결될 것이다. 모름지기 좌와 우의 균형이 맞아야 몸이 편안한 법이니, 걸을 때도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사용하지 않는가? 다만 한 가지 의문이라면, 과연 오늘날의 일본 정치판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좌경화를 부추길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느냐 하는 점이다. 1945년 이래 일본이 몸 담아온 국제역학의 판도를 살펴보자. 전후협상, 냉전, 브레턴우즈 체제, 시장경제, 신자유주의, 국제금융위기 등 일견 외곽은 복잡해 보이지만 의지하는 바는 하나이다. 균형의 회복. 그리고 일본이야말로 그 불균형의 한복판에서 최대 수혜를 입어온 지역 가운데 하나이지. 그것이 초래한 파국을 한반도가 온몸으로 겪어오는 동안에 말이야. 자신이 초래했는지, 아니면 초래하지 않았는지 모를 파국을 지켜보면서 다가올 미래의 탈출구를 꿈 꾸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

애매한 문제이다. 남북분단은 일차적으로 멍청한 한민족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차적으로, 미/소의 신탁통치가 없었다면 김일성과 리승만도 날뛰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삼차적으로, 일본의 강점만 없었다면 미/소의 한반도 개입도 불러들이지 않았으리란 거지. 여기에 사차적으로, 일본이 선점하지 않았으면 서구제국주의 침략의 물결이 한반도를 휩쓸었을 것이란 가정이 가능할까? 실제로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조선의 국가의지는 외부를 향해 투쟁한 적이 있다. 따라서 만일 이것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기록한다면, 마땅히 일본은 무죄다. 외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조선정부를 대신하여 청나라와 서구제국주의 침략을 막아주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한 적 없다는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은 그래서 옳다. 하지만 그렇다면 '과연 침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이시하라 자신이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미 하원이 결의한 바대로 여성을 성적 노리개로 삼은 일본군의 위안부 범죄 선에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 결정된다면, 일본은 확실히 유죄이기 때문이다. 그럼 미군에 의한 인류 최초의 핵투하는 침략일까, 아닐까? 시간상 뒤에 있는 명제에 대한 답변이 앞서 온 자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과 미국 모두 한 가지 착각하는 사실이 있다. 한반도 원주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땐 둘 다 별로 좋은 놈들이 아니었다는 점이지. 우리 입장에서 올바른 해결책은 이미 정해져 있다. 즉, 두 놈 다 나쁜 놈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이다. 가장 나쁜 놈은 미국, 그 다음 나쁜 놈은 일본. 그러니 둘 다 빨아먹은 단물 토해내고 집으로 돌아갓! 앞으로는 나쁜 짓 하지 말고, 알았지? 이 제국주의자들아.
...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러면 수령님께 칭찬 받겠지. ㅠㅠ) 이 역시 간단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양차세계대전의 연장선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발점이 된 한국전쟁의 의미는 그보다 심오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슬람의 친구들이 유럽세계가 외부로 분출하는 걸 막고 있었다. 그런데 이 유럽의 친구들이 무슨 방법을 썼는지 반대 방향으로 탈출하더니 신대륙을 경유하여 돌아오는 길을 밝혀내더란 말씀이야?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지구가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물론 콜럼버스와 마젤란이 있기 전에도 지구는 하나였지. 다만 그 이후에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바로 그 순간부터 자신을 정의하는 논리가 바뀌기 시작했으니까.
어찌 됐건 이슬람은 망하고 말았다.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 교역으로 이득을 취하여 제국을 유지할 동력을 잃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슬람을 경유하지 않아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이것이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기독교제국의 융성과 이슬람제국의 분열을 촉발시킨 명제라고 생각한다. 껍데기만 남은 이슬람제국은 땡처리와 다운사이징을 통해 인수합병의 대상이 되고 말았지. 유럽제국은 차례대로 인식의 지평선을 넓혀가며 자신이 발견한 명제를 확장시켜 나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를 경유하지 않아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인도를 경유하지 않아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중국을 경유하지 않아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그러다가 하나의 충돌과 만났다. 과연 일본을 경유하지 않고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할까? 이 점은 조금 뒤에 생각해보기로 하자. 아무튼 서구 사람들이 오늘날 다음과 같은 명제까지 발견해내고 있는 참이니까.

"자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아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노동자를 전부 잘라버려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어쩌면 인간이 없이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 점에서 자기 정체성과 심각한 충돌을 빚는데, 정말 이러라고 있는 기독교야? 효율성만을 좇던 그들이 발견한 최후의 명제가 이것이다. 분명 스스로가 없어지는 점에서 효율성은 극대가 되니까. 즉, 온전한 기독교의 정신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은 효율성으로 계량될 수 있고 신의 의지에 합당한지 여부를 가릴 수 있다. 이것을 절대적으로 믿고 나아가다 보면 최후의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데, 꼭 마르크스가 아니더라도 자본 효율성이 제로가 되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효용이 거의 제로가 되는 지점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몸을 침대 길이에 맞춘다는 거지? 다들~ 곶감만 빼먹고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엔 남을 눕히네? 덕분에 인류는 심판의 날 코 앞까지 온 것이다. 원래는 그 반대였던 것 같은데 말이야. 긁적긁적~~
왜 세계체제와 자율적으로 기능하는 시장에 그토록 집착을 하니. 인과관계의 결과로서 오직 확인만 할 수 있을 따름이라고. 그것 자체를 원인으로 삼아 과실을 거두려 하면 필연적으로 최후의 명제와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교황에 저항했던 것도 그 때문 아니었어?

"이 존재가 없어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하다."

이걸 너만 알면 됐지, 왜 전세계를 함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가려는 거냐? 아무튼 여기에 저항하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이 명제를 목표로 하는 네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어떻게 판정을 한다는 거지? 만일 어떤 식으로든 네게서 효율성이 발견된다면 왼쪽이나 오른쪽, 혹은 위나 아래로 움직여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네가 비워놓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앞선 너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겠지. 하지만 존재/비존재의 영역은 아무런 효용도 없는 곳 - 오직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로만 판정이 나는 곳이다. 만일 그곳까지 네가 도달할 수 있다면, 그곳에서 만날 절대적인 명제 앞에 너는 자신을 어떻게 드러낼 셈이냐?
자살? 하지만 너 자신을 죽이고 나면 이 자리에 있는 나도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이것은 정답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증명할 수단이 이것 밖에 안 남았다면 이슬람 뿐만 아니라 기독교를 경유하지 않고도 세계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는가? 하면 답하라. 애초부터 기독교란 가정이 왜 필요했던 거지?

사실, 기독교와 이슬람이 있기 전에도 세계는 하나였다. 다만 이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하지. 우리 자신을 정의내리는 논리가 달라지기 시작할 테니까. 어쩌면 정말로, 인간이 없어도 세계체제의 유지가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인간으로 정의내리는 이상 그 명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잖아! 물론 보다 파괴적인 논리를 앞세워 균형을 무너뜨리는 선택은 인간 자신의 몫이겠지만. 그런데 이 때 논리가 들어서는 지점이 중요하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일까? 아무튼 인간이 뭔지를 알아야 뭘 할지도 결정할 거 아니야! 하지만 '조선의 역사'를 정의내리면서 발견된 모순과 똑같은 것들이 인간을 정의내리는 데 있어서도 발견된다. 합리의 중심으로부터 인식이 확장되어질수록 모순이 증폭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시민들에게 있어 인권이란, 기본적으로 기름 먹는 하마를 탈 수 있는 자유와 동의어이다. 그럼 미국 중심적인 사고로 봤을 때 전세계 사람들이 미국과 똑같이만 되면 인권이 보장되는 것 아니야? 야호~ 신난다. 그러니까 빨리 지구에 16차선 고속도로를 깔아줘. 너네가 세계의 자유를 책임져 준다며. 그 작업이 늦어지니까 곳곳에서 불평이 터져나오는 것 아니야! 또한 미국 중심적인 사고로 봤을 때, 언론의 자유를 행사함에 있어 그 어떤 감시도 받지 않아야 인권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야호~ 그러니까 빨리 세계통신망감시시스템을 꺼줄래? 에셜론이 나 감시하는 것 다 알거든.
그런데 미국이란 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둘은 내부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아 정체성의 일부겠지만, 외부로 뻗어나감에 있어서는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배신할 수 있다. 정체성이 외부를 향하는 순간 수단으로 변질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민주주의마저도. 즉, 미국이 다른 나라에 기름 먹는 하마를 잔뜩 선물로 줄 때에는 자국에 적용되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거하지 않고도 감시시스템을 그곳 주민들에게 자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지. 그렇다면 이 때 이득이란, 자아로부터 외부를 향해 뻗은 수단을 활용하여 정체성을 구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 애초부터 거기에서 이득을 구했으니까 정체성과 수단이 헛갈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 분명 성장하는 동안에는 그렇다. 그런데 이게 언제까지 가능하다는 건데?

이것은 단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사용하여 핵무기를 그곳으로 날려보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곳으로부터 날아올 핵무기를 막아 주체성을 지켜내겠다는 것인지 모를 북한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미국의 선조들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결코 무엇이 돼야 하는지로부터 구하지 않았다. 오직 무엇이 아닌지로부터 구했을 따름이다. 예컨대 청교도는 결코 교황의 부하가 아니었다. 다음으로는 영국여왕의 부하가 아니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디언과 흑인이 아니면 됐다.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정체성을 확립시켜 나갔던 것이다. 무엇이 돼야 할지 질문은 필요 없었다. 이미 자신들에겐 확고한 기독교적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믿음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비이성적 배경 위에 놓여있을 때에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지만, 인식이 확장되는 경로를 따라 이득을 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배경이 사라지면서 빛 또한 희미해지기 시작했으니까. 온 세계가 미국이 되어버렸다. 그럼 미국은, 과연 무엇이 아닌 것으로부터 앞으로의 정체성을 유지시켜 나갈 수 있을까?

물론 같은 질문을 히틀러가 던질 뻔 했다. 하지만 전세계가 독일이 되는 걸 막고 미국이 그 자리에 올라섰잖아. 그럼 대답을 해야지! 더구나 후세인과 카다피 같은 악당(!)들도 대부분 사라진 뒤다. 북한에 코딱지만한 악당들이 숨어있긴 하지만 언제라도 손 봐 줄 수 있으니 한 번 대답해 보라고. 과연 미국이 아닌 게 뭐냐? 바로 이 점에서 100%의 효용이 발생한다. 이미 세계체제가 '효용 0'에 근점한 지구 껍데기를 만들어 놨잖아. 그걸 역으로 해석하면 껍데기가 하나씩 깨질 때마다 비존재의 합리가 존재의 합리로 바뀌는 효율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는 소리가 되지. 그런데 미국은 현재 존재의 합리로부터 이득을 구하고 있잖아. 이것은 다시 말해 미국의 존재가 지구상의 한 점에서 사라질 때마다, 바로 오늘날의 미국을 있게 만든 것과 똑같은 논리로 신세계를 집어삼키려는 생명력이 그곳에서 자라난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이것을 악의 축, 혹은 테러리즘이라고 보지. 반대편에서 보면 정의, 혹은 새 역사의 시작인데 말이야. 그래서 북한이 버틸 수 있는 것이다. 그곳에서 떨어지는 모유를 먹고 숨을 쉴 수 있으니까. 같은 논리는 인간 자신에게도 적용된다. 공룡의 멸망은 포유류의 번성을 불러일으킨 원인이었다. 그럼 인류의 멸망은 누구에게 축복일까?
아무튼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이 아닌지로부터 이득을 구하며 산다. 그러니까 미국, 얼른 너희가 답해 보라고. 다 알고 출발했다며~~ 요즘은 무엇으로부터 이득을 구하고 사니? 지구 자원의 1/4을 파먹으면서 세계체제를 유지시키는 일이 뭐 대단한 일 같지? 역대 중국 왕조들이 다 그렇게 하는 거 보면서 살아왔거든? 그리고 분열과 혼란을 피하지 못한 예가 하나도 없었다. 오래 버텨야 400년이라고.

그래서 미국 애들이 흑인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니까! 원래 미국이라면 기독교적 신념을 지닌 앵글로색슨계 남성이 주축이 돼야 하는 것 아니야? 그런데 자신이 구축해놓은 세계체제를 맞아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를 빚은 미국은 지금 로마제국과 같은 짓을 벌이는 중이다. 피부색에 차별을 두지 말자는 명제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전파하는 복음이 꼭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지. 다음엔 영국연방에 재가입이라도 하는 걸까? 하지만 영국이야말로, 오늘날 미국이라는 배경에 가려 빛이 퇴색되긴 했지만, 현대유럽역사를 관통하는 독일 나치즘의 배경이 되는 국가 아닌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건설해놓지 않았으면 히틀러가 발호할 수 있었을까? 그들이 여왕님 만세를 제창하지 않았으면 '하일 히틀러' 소리가 나왔을까? 방금 미국은, 흑인과 인디언을 포용함으로써 다음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확실히 독일이 아닌 것으로부터 근대 정체성을 구한 나라이다. 독일이 아무리 전쟁범죄를 사죄한다 하더라도 배경이 되는 역사마저 지울 수는 없는 법. 이 시점에서 식민통치를 사과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영국을 안고 갈 수 있을까? 보스턴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이야말로 영국과 갈라놓은 시발점이 됐는데? 모르긴 몰라도 미국은 지금 틀림없이 근대 정체성과의 충돌을 빚고 있을 것이다.

물론 그 후로 적과의 동침을 통해 '이득'을 좇아 여기까지 온 역사를 알고 있다. 하지만 다음으로 가는 문을 열어젖히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고. 과연 미국은 독일이 아닌 국가인가, 아니면 영국이 아닌 국가인가? 반대로 물어도 같은 결과가 나올 뿐이다. 영국을 품에 안을 것인가, 아니면 독일을 안을 것인가? 이 질문에 즉답이 싫어 유럽연합을 통째로 안고 간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더 큰 파괴력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유럽통화동맹 또한 이득으로 뭉친 데 지나지 않을 테니까. 그 때 가면 세계체제의 균열이 가져올 파괴력은 지금 목도하는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커져 있겠지. 이미 유럽 사회에서 병증이 나타나는 중으로 아는데? 에워싸고 있는 배경이 사라지니까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있잖아. 그러니까 여기에서 해결하고 가자고. 이게 다~ 너희가 무엇이 아닌지로부터 정체성을 구했기에 발생한 촌극 아니냐? 그런 점에서 한반도는 어찌 보면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 바글거리며 모여있는 주변 4강대국 너희들, 여기에서 나가라고 해도 절대로 안 나갈 거잖아. 안 그래?

자~ 그럼 다시 묻겠다. 과연 너희는, 너희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정의내릴 수 있니? 한반도는 아직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너희가 여기 만들어놓은 문까지 오려면 몇 단계나 더 거쳐야 하니까. 물론 통일도 그만큼 요원해지겠지. 하지만 상관없어! 분명 한민족은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에 속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니까. 그거면 충분해. 바로 이 점에서,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주변 4강대국 및 북한문제에 관한 해법의 실마리가 나온다. 북한 역시, 자신이 무엇이 아닌지로부터 정체성을 구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빚어낼 미래의 참극과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누가 져야 하는 것일까? 개성공단 사태를 통해 그들이 묻고자 하는 바가 여기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고 본다. 꼭 그게 아니더라도, 역대 중국왕조의 혼란기 때마다 현해탄이 시끄러웠던 걸 돌이켜 보면 이번 세기의 혼란기 때 북한, 남한, 일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가늠하기 힘들다.
분명 한민족은, 무엇이 아닌지를 통해 자신을 정의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리적 주변부에 위치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이미 비극을 한 번 겪었고, 그것만으론 우리 역시 존재의 벽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지!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한반도를 끔찍한 내전상태로 몰고갔던 리승만과 김일성을 한 때 무척 미워했었다. 하지만 인식을 근원까지 돌려놓고 보면 오늘날 목도하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그들이 그토록 힘겹게 싸웠다는 추론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조국이 갈라졌다는 건 분명 옳은 결론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 백제에서 건너갔는지, 고구려에서 건너갔는지는 몰라도, 지금의 한반도 원주민들이 미국을 비난하는 바와 마찬가지로 세계 3대 거인국인 미국과 소련, 중국이 한반도에서 충돌했던 때야말로 한반도에서 시작된 존재의 합리가 돌고 돌아 다시 이 자리까지 왔다는 추론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욕하겠는가? 저들을 비난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이 인식으로부터 이득을 구하지 않는 것으로 스스로를 보존할 따름이니, 나는 오직 스스로 존재하는 자일 뿐이다.
따라서 나는, 미제국주의 및 괴뢰정부 타도하자는 북한의 주장에 절대적으로 동감하는 바이다. 조국통일 완수하자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제 와서 고작 한반도 통일하는 것 갖고는 성에 안 차고... 아무래도 요즘 들어 한반도의 원주민들이 세계를 정복해야 할 차례가 온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어서 말이야. ^^;;

일본의 늙다리들한테 기대하는 것은 별로 없고, 아무튼 60년 전, 한반도에서 빛의 배경을 잃어버린 자라면 누구라도 좋다. 함께 똥침 찌르러 갈 사람, 손~~ 어때 무섭지? 과연 일본은 앞으로 껍데기를 쥐게 될까, 아니면 은밀한 속살까지... 쿨럭쿨럭! 아무튼 교황님께서는 이미 내 오른편에 계신다. 현대자본주의를 비판하며 시장만능주의를 개탄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견되는 모든 악업은 극한에 도달한 합리의 저주에 불과할 뿐, 그 역은 성립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자의 올바른 마음가짐이 아닐까? 세계를 정복할 것임을 선포하는 바이다.
Jay13/05/27 [15:11]
전 일본 정치판도 구 메이지 시대의 유산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엣부터 일본은 소수가 다수를 이끄는 구조였죠. 그들만의 리그를 열고, 그들만의 승리를 위해 다수가 피를 흘려야 하는 그리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민중들. 근데 이게 가만히 보면, 현재도 그런것 같습니다.아베 수상의 정치적인 쇼맨쉽도 그게 바로 다수의 군중을 쉽게 끌어 들일수 있다고 생각한 한수겠네요.
rotha13/11/23 [19:33]
일본인이 과거 범죄를 인정하는 것은 자기 부정에 다름 없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미국의 부도덕하고 어중간한 마무리와 일본의 급격한 경제신장이 얽혀있기도 하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은 변화한다.
일본이 과거에 매달리는 작업을 하는 것은 미래지향적이 아님은 틀림없다.
물론 한국과 중국은 어느정도 수준에서 과거를 털고자 했지만 오판임이 밝혀졌다.
이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밖에 없다.
역사의 순리를 거부하는 일본의 미래가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둡다는 것이다.
언발에 오줌누는 정도 밖에 못하는 경제부양 정책은 제한된 수출증대와 억지춘향식의 내부수요 증대를 가져올 뿐이라서 정부 부채를 더욱 악성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 부채가 터지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일본은 과거 겪어보지 못한 참담함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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