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1

알라딘: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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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함께 읽는 근현대사 
아사히신문 취재반 (지은이),백영서,김항 (옮긴이)창비2008-11-07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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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83쪽152*223mm (A5신)536gISBN : 978893648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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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아사히신문(朝日新聞) 기자들이 2007년 부터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특집기사 「역사는 살아있다」를 단행본으로 묶은 책이다. 동아시아 4국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공통의 역사를 모색한다.

필자들은 동아시아 150년의 중대사건 10가지를 테마로 현지의 학자 및 목격자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현장성과 객관성을 높였으며 각국의 역사교과서 및 문화현상을 심층 취재하여 현재 소통되는 동아시아의 역사 담론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동아시아 역사를 큰 틀에서 기술하는 데는 세가지 난관이 존재한다. 첫째는 일본이 식민지화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공통의 역사기반이 없다는 점이며 셋째는 그 결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에 머물고 만다는 점이다. 이는 지배와 저항을 강조하는 동아시아 각국이 자국사 중심의 역사 서술을 선택함에 기인한 바 크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주도해온 지배와 저항의 담론 대신에 교류와 연쇄라는 새로운 관점을 채택한다. 이처럼 교류와 연쇄의 시각에서 동아시아사를 바라볼 때 대립과 갈등의 관점으로는 해석될 수 없는 많은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필자들이 발로 뛰며 각국의 역사를 탐문한 덕분에 우리에게 낯설거나 전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아편전쟁과 메이지유신
제2장 청일전쟁과 대만할양
제3장 러일전쟁과 조선의 식민지화
제4장 신해혁명과 민중운동
제5장 만주사변과 ‘만주국’
제6장 중일전쟁
제7장 아시아·태평양전쟁과 국공내전
제8장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제9장 국교정상화
제10장 개혁·개방과 민주화
심포지엄 역사화해를 위하여

맺음말
자문진 소개
한국어판 해설대담
참고문헌

책속에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1년간 연재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한중일 3국의 고등학생이 부교재로 읽을 만한 기획이 되는 게 어떨까?˝ 동료에게 그렇게 제안한 것이 2006년 가을의 일이었다. 바로 그 무렵은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비롯한 필수과목의 미이수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밝혀져 문제로 떠오른 때였다(세계사는 필수과목인데도 대학입시에서 선택되지 않을경우 고등학교에서 과목이 아예 개설되지 않는 현실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음 — 옮긴이).
동료들 대다수는 기획의 무모함에 난감해했다. 일국의 역사만으로도논란이 들끓는데 부교재라고는 하나 동아시아 삼국사를 돌아본다는 것이가능할 것인가.  접기 - 라스티
동아시아의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한중일 사이에 오해나 차이가 발생하는 세가지의 난관이 있다. 하나는 식민지화의 문제이다.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 전부터 타이완, 한반도, 구 만주를 식민지화했는데, 패전과 동시에 이들 지역은 일본 고유의 영토에서 떨어져나왔다. 유럽 등의 종주국이전후 구 식민지의 독립운동에 직면하여 오랜 기간 쌍방이 고통스러운 ‘탈식민지화‘의 과정을 겪은 데 비해, 일본은 그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지않았다. 전쟁책임과는 별도로 식민지화의 책임을 정면으로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및 중국과 마찰이 생기기 쉽다.
 둘째로 아시아 전역에 해당되는 것인데, 공통의 역사 기반이 결핍돼 있다는 난관을 들 수 있다. 전후에 건국한 아시아 각국은 대부분 독립을 축으로 근현대사를 편찬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구 종주국에 대한 저항과 좌절, 승리의 과정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셋째 그 결과로서 아시아 각국의 역사는 구 종주국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이웃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의 교류와 연쇄의역사, 즉 아시아 고유의 과정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지식밖에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접기 - 라스티
그렇지만 기억만으로 역사가 될 수는 없다. 제각각의 기억이 각자의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한, 기억은 그 사람들과 함께 사라져갈 것이다. 기억을 타자와 이야기하고 공유함으로써 비로소 잘못된 기억을 고치고 왜곡된 것을 바로잡아 역사를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 때문에취재반은 같은 사건을 한중일 각각의 입장에서 돌아보고, 각국의 교과서에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동시에 사건이 각각의 나라와 지역에서 영상이나 소설 등을 통해 어떻게 집합적으로 기억되고 있는지를조사해나갔다.  접기 - 라스티
˝오랫동안 중국과 종속관계를 지켜온 류우뀨우가 화이질서에서 떨어져나갔다. 중화체제가 붕괴해가는 첫걸음이라는 데서 의미가 크다.˝ 오끼나와대학의 마따요시 세이끼요(吉盛淸) 교수는 그렇게 말한다.
당시 중국에서도 조공국이 전부 무너져간다며 위기감을 느낀 사람이있었다. 청일수호조약에 근거하여 청에서 부임해온 초대 일본공사 허 루장(何如璋)은 본국에 이런 편지를 보냈다.
˝류우뀨우가 망하면, 조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접기 - 라스티
후꾸자와 유끼찌가 일본의 문명개화에 커다란 역할을 한 계몽사상가였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런데 일본의 근대화란 제국주의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후꾸자와 유끼찌도 혼란을 겪는 중국과 조선에 실망해 경멸하게 되고, 끝내는 아시아에 대한 무력침공을 시인했다.
야스까와 명예교수는 ˝후꾸자와 유끼찌의 사상적 궤적은 아시아침략으로 귀결된 근대 일본의 궤적과 아주 잘 들어맞는다˝ 라고 말한다.  접기 - 라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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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아사히신문 취재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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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아사히신문 취재반이 2012년부터 2013년에 걸쳐 아사히신문 이바라키 판에 장기연재 한 ‘원자의 마을’기사에 새로운 내용을 대폭 추가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아사히신문 취재반은 다방면의 사회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집중 조명하는 특집기사를 활발히 써왔다. 이 책에서는 일본 원전의 첫 불을 밝힌 담당자부터 이후 여러 실무자를 인터뷰하고 원전 도입을 전후한 당시 정·재계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원전의 근본을 파헤치고 있다.
최근작 : <그럼에도 일본인은 원전을 선택했다>,<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 총 2종 (모두보기)
백영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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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중국현대사 전공. 주요 저서로는 『思想東亞』(2011), 『핵심현장에서 동아시아를 다시 묻다』(2013), 『사회인문학의 길』(2014), 『橫觀東亞』(2016), 『共生への道と核心現場』(2016)가 있다.
최근작 : <백년의 변혁>,<내일을 읽는 한.중관계사>,<촛불의 눈으로 3.1운동을 보다> … 총 41종 (모두보기)
김항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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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도쿄대학교에서 수학했고, 표상문화론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된 관심은 문화이론 및 한일 근현대 지성사이며 지은 책으로는 『말하는 입과 먹는 입』(2009), 『제국일본의 사상』(2015), 『종말론 사무소』(2016)이 있고, 옮긴 책으로 『예외상태』(2009), 『정치신학』(2010) 등이 있다.
최근작 : <제국일본의 사상 (큰글자도서)>,<레드 아시아 콤플렉스>,<동아시아 역사와 자기 서사의 정치학> … 총 2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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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전쟁과 가족>,<한권으로 읽는 문학이론>,<기차가 출발합니다>등 총 2,620종
대표분야 :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1,867,600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818,132점), 여성학/젠더 1위 (브랜드 지수 139,74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한국정부에 의한 역사교과서 수정 권고가 사회적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동아시아 4국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공통의 역사를 모색한 책이 출간되었다.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은 아사히신문(朝日新聞) 기자들이 지난해부터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특집기사 「역사는 살아있다」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필자들은 동아시아 150년의 중대사건 10가지를 테마로 현지의 학자 및 목격자들을 직접 인터뷰함으로써 현장성과 객관성을 높였으며 각국의 역사교과서 및 문화현상을 심층 취재하여 현재 소통되는 동아시아의 역사 담론을 세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교재를 염원하며 출간된 이 책은 한국에서 진행중인 역사교과서 수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었으며, 곧이어 중국과 대만에서도 간행될 예정이다.

일국사의 닫힌 기억을 넘어

동아시아 역사를 큰 틀에서 기술하는 데는 세가지 난관이 존재한다. 첫째는 일본이 식민지화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공통의 역사기반이 없다는 점이며 셋째는 그 결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에 머물고 만다는 점이다. 이는 지배와 저항을 강조하는 동아시아 각국이 자국사 중심의 역사 서술을 선택함에 기인한 바 크다. 이 책은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주도해온 지배와 저항의 담론 대신에 교류와 연쇄라는 새로운 관점을 채택한다. 이를 위해 필자들은 한가지 역사 사건을 두고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접근하여 일국사적 관점에 필연적으로 내재되기 마련인 한계를 넘어서려고 시도한다.
가령 필자들은 일본의 메이지유신을 설명하기 위해 아편전쟁의 발원지인 꽝뚱성을 찾아간다. 이곳에는 아편전쟁으로 서구를 쓰라리게 체험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해국도지』 100권의 기초를 마련한 린 쩌쉬(林則徐)의 기념관이 있다. 메이지유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일본의 선각자들이 『해국도지』를 탐독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메이지유신은 청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5면). 반대로 중국의 메이지유신이라 불리는 신해혁명은 어떠한가. 신해혁명을 이끈 중국의 지도자 쑨 원(孫文)은 일본에서 혁명집단 ‘중국동맹회’를 발족했고, 일본인 친구 미야자끼 토오뗀(宮崎?天)의 도움으로 혁명을 완수할 수 있었다(115면). 일국사의 틀을 벗어날 때 비로소 확인되는 이러한 사례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항일민중운동인 5?4운동은 한국에서 벌어진 3?1운동에서 촉발된 것이었다. 조선의 3?1운동을 목격한 당시 뻬이징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조선인들을 보라,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내용을 잡지에 실었고, 이것이 5?4운동의 결정적인 발화점이 된 것이다(127면).
이처럼 교류와 연쇄의 시각에서 동아시아사를 바라볼 때 대립과 갈등의 관점으로는 해석될 수 없는 많은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필자들이 발로 뛰며 각국의 역사를 탐문한 덕분에 우리에게 낯설거나 전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일본 패전 후 중국에 잔류해 국공내전에 참전한 일본 군인들이다. 원래 귀국 조치되었어야 할 이들은 전범 처벌을 피하려는 상관의 명령에 따라 어처구니없게도 중국의 내전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218면). 또한 패전 후 중국에 남겨진 일본인 고아들을 중국인 양부모들이 키우다가 일본으로 돌려보낸 사건도 동아시아 민중교류사에 새롭게 부여될 과제라 하겠다(170면). 만주사변 당시 국제연맹 조사단에 전달되었으나 사라져버린 중국 민중들의 편지를 제네바에서 처음 찾아낸 것(148면)이나 중일전쟁 당시 일본에 맞선 국민당정부군의 물자루트인 원장루트를 새롭게 조명한 것(186면) 등 역시 필자들의 취재가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상상한다

이와같은 필자들의 노력은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하는 부분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필자들이 비교해본 동아시아 각국의 교과서는 자국사 중심의 서술에 치우쳐 곳곳에서 미흡한 점을 드러내며 때로는 객관성을 잃는 경우조차 있다. 우리에게 교과서 왜곡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일본의 우익 교과서가 아닌, 각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교과서조차 이러한 왜곡의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가령 일본의 대표적인 중등 역사교과서인 『새로운 사회: 역사』(토오꾜오서적)의 난징학살 대목을 살펴보자. 같은 출판사에서 10년 전에 나온 교과서만 해도 20만명에 이르는 당시 사망자수와 ‘난징대학살’이라는 명칭을 언급했으나 현재 교과서에는 이런 대목이 빠져 있거나 축소돼 있다(195면). 이 교과서의 담당자의 말을 따르면 이러한 가해행위의 기술이 ‘자학적’이라는 국내의 비판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러한 자학사관은 역사의 바른 기술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논리가 되고 있다. 문제는 역사 서술에서의 이러한 관행이 동아시아 4국에 걸쳐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중국 5?4항일운동에 끼친 3?1운동의 영향이라든가 한국과 대만의 민주화 과정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은 다른 나라의 교과서에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도 반성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한국정부가 내놓은 역사교과서 수정 권고는 ‘자학사관을 극복하고 우리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서술하자’는 일본 우익 교과서의 전형적인 논리를 따르고 있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정권에 의한 검인정 교과서 수정이라는 큰 오점을 남김은 물론, 외부적으로도 동아시아 전체 역사교과서 서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다(「한국어판 해설대담」 372면). 이 시점에서 우리는 『독불 공동역사교과서』의 교훈을 신중하게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독일-프랑스 양국이 함께 만든 이 교과서는 역사교과서의 목적이 자국에 대한 충성이 아니라, 자국역사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동적인 시민으로 키워내는 일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심포지엄」 346면). 필자들은 이 책이 동아시아 공동역사교과서를 향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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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대했는데, 일본기자들의 실력과 글빨이 별로다.  구매
플레빌 2009-01-06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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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새창으로 보기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이 4대국은 지리적으로 아시아대륙의 동쪽편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들이다. 현 세계경제판도 속에서 이들 4개국의 위치는 굳이 경제적인 수치로 말하지 않더라도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자리에 올라서 있다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중국의 경우만 예를 들더라도 중국땅에 투자못해서 안달이 난 국가들이 시쳇말로 번호표를 뽑아들고 대기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50년전의 상황과도 흡사하다. 단지 투자에 대한 의도나 방식이 그 당시와 180도 바뀌었다는 점만 빼고선 말이다. 혹자는 이들 4개국이 일체된 경제적 통일성을 갖는다면 EU에 버금가는 엄청난 여파가 세계경제에 미칠것이라고도 한다. 그 만큼 이들 4개국의 역량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가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들 4개국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지난 150년간의 과거사에 대한 역사인식은 그야말로 극과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왜 그럼 이러한 구도가 형성되었는가? 그리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책임소재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질문조차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상당한 역사적 편견을 이들 4개국이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공통된 현실이다. 그런점에서 이번 책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 올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은 대략150년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최근의 광주민주화운동에 이르기 까지 이들 4개국에 영향을 미친 10가지 역사적 사건을 최대한 공정적인 시각으로 바라 볼려고 하는 취지에서 편찬 되었다. 물론 일본 아사히신문에 특별연재된 칼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4개국의 상이한 역사인식을 통해서 공통된 합의점을 도출할려고 하는 의도가 강하다. 특히 4개국의 교과서를 비교함에 따라 10대사건이 자국사에 미치는 영향과 인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들 사건들이 일개국을 넘어 이들 4개국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서 다시금 상고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에서 이번 기획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싶다. 그동안 이들 4개국의 역사인식 특히 150년동안의 근대사에 관점은 어느 쪽이 진실인지 모를 정도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던 것이 사실이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물론 그 진원지에 일본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흔히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과거의 좋지 못한 기억들은 잊고 미래를 향해서 서로 相生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매번 정권이 바뀔때 마다 들어 온 이야기이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과거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은 가해자의 철저한 반성과 그에 합당한 조치가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것 아닐까 싶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기획은 상당히 진일보한 측면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긴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시도가 4개국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역사인식에 다소 유연된 틀을 제공할 수 있다는 단초를 던져준 것이 바로 그 희망이 아닐까 한다. 세계의 어느 국가도 자국사의 인식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4개국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특히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대화라는 개념이 이들 4개국에는 서구열강의 강요로 시작된 근대화이기 때문에 지난 150년동안의 역사에 대해서 남다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제국주의로 부터 시작된 근대화가 결국 약자의 희생을 강요한 근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일본을 제외한 3개국의 역사인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기억의 저편으로 떠나보내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4개국의 교과서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듯이 자국의 유리한 방향으로 역사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해자인 일본의 경우 간략한 사실의 기술형태이고 피해자인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 당위성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국과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선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이 간략하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점이 잘못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하지만 아편전쟁으로 시작된 150년간의 사건들이 이들 4개국 상호간에 미친 영향은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런면에서 세계사에 별도 분리한 동아시아사라는 항목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4개국의 역사는 단절의 역사와는 무관하게 상호 연결된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진 사건>이라는 책을 통해 새삼 근대화과정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들의 중요함과 그 여파에 대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열가지 사건을 통해서 4개국에 영향을 주었던 현실들은 좀더 他者的인 입장에서 견지해 볼 기회가 주어진것 같다. 그동안 우리도 일본에 대한 적대심이 역사 인식 저변에 뿌리 깊게 박혀있다 보니 당연히 역사인식에서도 상당한 왜곡을 가져온게 사실이다. 또한 한국사 이외의 동아시아사에 대한 관심도 적었던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다소 편협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이들 4개국은 지리적 근접성이나 한자 유교 문화권이라는 공통된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는 세계에서 보기 힘든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150년전 근대화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서구열강의 침탈은 겪었다는 아픈 기억 또한 가지고 있다. 이제 그러한 서구중심에서 무게 중심이 동양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이들 4개국이 위치한 동아시아쪽의 무게감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계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들 국가의 역사적 기원은 오래되었다. 수천년의 역사중 극히 작은 부분이 150년간의 역사가 이들 4개국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단순한 시간적인 잣대를 적용하자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요즘 제기되고 있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수용하자는 말도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4개국이 편협된 역사관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다가 온 것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언제까지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고 단순한 민족감정에만 의지하여 동아시아 역사를 인식할 것인가? 좀더 열리 가슴으로 역사인식을 할때라고 생각된다.

당연히 이러한 시발점에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일본의 정확하고 성숙된 역사인식이 최우선으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그러한 선행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공통으로 합의도출 되었다고 하는 인식은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머지 3개국 역시 열린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진정한 가슴으로 악수하지 않는한 이러한 의도는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다. 지금도 간간히 들려오는 일본 극우파의 망발과 자국내의 비뚤어진 역사관, 갈수록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세대들... 하지만 이번 책은 그래서 더욱더 많은 점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출발이라도 없다면 정말 이들 4개국의 역사인식은 세계사에서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난 150년 보다는 향후 150년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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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 2009-03-02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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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가 함께한 150년,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새창으로 보기
   





토오꾜오에서도, 서울에서도, 뻬이징에서도 역사는 기념비나 기념관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일본인은 3 1운동이 자기 안마당에서 시작된 것을 알고 있을까? 중국인은 5 4운동의 원동력이었던 조선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한 나라의 역사라는 벽을 넘어섰을 때, 사람과 사상의 네트워크가 존재했다는 사실과 같은, 정말로 중요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 130p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함께 읽는 근현대사'라는 부제가 달린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은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매달 한면씩 연재한 「역사는 살아있다 : 동아시아의 150년」이라는 특집기사를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여기에 지난 2008년 4월 19일에 개최한 국제 심포지엄 '역사화해를 위하여'의 개요와 국내판에는 한국과 대만의 학자가 읽은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해설 대담이 실려있다.



조금 복잡한 이야기를 해보자. 최근 150년간 동아시아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열가지 사건은 어떠한 기준에서 뽑았을까? 아사히신문 취재반은 그러한 연구에 관여한 전문가를 중심으로 20명의 지식인을 찾아다니며 10대 사건을 추천해달라 요청했고, 20인이 고른 10대 사건을 가지고 겹치는 사건을 참고해 10개 테마로 압축했다. 동아시아의 근현대는 아편전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책의 특징은 역사가의 전문서적이 아니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구성도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흔적이 엿보인다. 우선 당시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에서 시작한다. 아편전쟁의 시작은 청국의 관리였던 린 저쒸가 광저우에서 아편을 몰수하고 영국상인을 추방하면서이다. 따라서 광저우에서 글을 시작한다. 역사적 사실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살았던 사람들을 찾아내 인터뷰를 하고 이를 연구하는 역사가를 만난다. 또한 현재까지 남아있는 흔적을 찾아 헤맨다. 이는 사료를 바탕으로 서술하는 역사책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어디까지나 신문기자들이 쓴 특집기사이기에 인터뷰와 취재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일본, 중국, 한국, 대만의 교과서를 비교하며 이러한 사건들을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살펴보고 편집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마지막으로 일반 대중매체 혹은 소설이나 영화 등 대중문화가 이 150년의 집단기억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다뤘다.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청나라와 일본은 힘의 역학 구조에 변화를 갖는다. 한국이 빠졌다고 서운해하지 말자. 중국 중심의 중화체제가 붕괴를 맞은 건 메이지 유신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 국가의 면모를 갖춘 일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청과 러시아, 일본 사이의 알력은 청일전쟁, 러일전쟁으로 번졌고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 동아시아 최고의 국가라는 일본의 자만심은 만주국이라는 괴뢰정부를 만들고 이후 중일전쟁으로 번지며 동아시아 모두가 고통받는 국제 전쟁으로 커진다.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전쟁으로 확전되면서 일본은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모든 전쟁이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본토는 국민군과 공산군으로 나뉘어 내전을 치르고 결국 패한 국민군은 타이페이섬으로 건너가 중화민국(대만)을 세운다. 이념의 날을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세웠던 한반도는 1950년 6월 25일을 기해 한국전쟁이 일어난다. 이념 대립이라는 하나의 칼날과 소련, 중국, 미국, 일본 각 국의 이해가 얽힌 결과물이 50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휴전'상태의 한반도다. 가난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한국군이 참여했던 것은 베트남전쟁이다. 1960년대는 소련과 일본,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가 차례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자국민들의 목소리는 국가라는 장벽에 막혀 조용히 사라진다. 민주화 과정을 겪으면서 1979년 대만에서는 반정부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메이리따오 사건이 일어나고,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학생과 시민이 계엄군에게 죽어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1987년 한국에서는 대통령 직접선거제를 담은 민주화선언을 이끌어냈으며, 대만에서는 38년 2개월 만에 계엄령 해제를 이끌어냈다. 1978년 중국은 떵 샤오핑 주도하에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로는 드물게 국내개혁과 대외개방 정책을 실시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이른다.



위에 열거한 역사적 사실 중에서 한국관련 부분을 제외한다면 나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의 힘의 역학 구조에서 한국과 대만 그리고 오끼나와는 주변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했다.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게 불편한 까닭은 내가 그동안 배웠던 역사가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사관을 따랐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우리가 지금껏 배워왔던 '지배'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사관에서 탈피해 '교류'와 '연쇄'라는 관점에서 동아시아 근현대를 돌아보자는 것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 대만의 민주화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이 얼마나 될 것인가. 명성황후를 죽인 것은 일본인이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일본인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 또한 베트남전쟁에서 베트남인을 학살한 전례가 있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유럽대륙은 초토화되다시피했다. 죽은 사람은 헤아릴 수 없으며, 이념과 민족주의로 이후에도 여러 번 고통을 받아야했다. 이런 과정은 각국의 역사서술에 있어 '다름'을 인정하는 계기가 된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 국 학생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었다. 중국과 한국,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 가까운 나라지만 근현대사에서 서로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이웃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대립만을 반복한다. 미봉책으로 어설프게 해결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오랜 시간이 들더라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자세로 자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시간을 거쳐 합의점을 찾는다면 동아시아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함께 읽는 역사 교과서를 선물하고 싶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미래'라는 선물을 주고 싶다. 그 시작이 이 책이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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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강양 2010-08-1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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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역사로 만드는 일... 새창으로 보기
 보통 우리는 역사를 생각할 때 일련의 커다란 국가적인 대사(大事)만을 두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의 소소한 일들이 담겨져 있는 다이어리의 기록들이나 어린 시절부터 앨범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추억들도 개인의 역사이자 시대상이 담긴 역사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친구와 애인, 가족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기억들이 담긴 물건들은 수십 수백 년 후 후손들에게 역사적인 유물의 가치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현재의 기록은 결국 미래의 역사로 남을 수 있기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얼마 전 읽은 남극 탐험 생존기를 다룬 책<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역시 생사가 오가는 남극의 극한 상황에서 남긴 일기는 그때의 생생한 기억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만드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이러한 예는 최근에 발견 정조의 편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동안 정조의 독살설에 대한 반박할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발견 된 서찰의 내용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해 보게 하는 단서가 되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4국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은 지난 150년 동안의 크고 작은 사건들들로 서로 얽혀가며, 영향을 주고 받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아니 그 이전의 시대에서부터도 4국은 때로는 협조하고 때로는 반목하며 역사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불과 150년전의 역사적인 사건을 두고 4국이 바라보는 시각과 역사적 평가는 조금씩 다르다. 가령 청일전쟁을 놓고 4국의 입장 차이는 판이하다. 대외적인 역사에서는 무엇보다 자국의 자존심을 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과 입장의 차이는 또한 각국의 역사왜곡으로도 이어진다. 동북공정이나 임나일본부설과 독도문제 등은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사 취재부는 이런 시각 차이를 보이는 4국의 공통된 역사적인 사건을 보다 보편적인 역사로 정립하고 싶은 의도에서 4국이 관련한 열 가지의 동아시아역사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더불어 4국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기술 등의 비교 그리고, 각국 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책<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이라는 종합적이고, 보편된 역사보고서를 내놓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앞에 말했던 것처럼 토론장에서 각기 다른 의견을 모아서 공통된 주제를 찾아가듯 4국의 조금씩 다른 관점의 해석과 기술, 의견 등을 비교해 보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는 한 나라의 신문사에서 이러한 역사를 종합해보는 작업에 대해서 참 대견스럽게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4국의 역사를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비단 드러나 있는 역사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해서 보도하다시피 하지만, 좀 더 객관성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4국의 공동 취재와 제작이 이루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더욱이 그런 부분은 독도문제를 다룬 단락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일본은 2차 대전 패전이후 식민지지배 하던 자국의 행정구역이며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서 일본이 포기한 섬에 독도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을 하는 것이고, 한국은 민족의 존엄이 걸린 역사문제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는 근거없이 독도를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보기 좋은 표현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일본인을 위해 만든 신문의 연재기사이고 자료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4국의 공통된 화제가 되는 역사를 좀 더 면밀히 고찰해 보는 취재 노력만으로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또한 미래에 역사를 공부한 좋은 비교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역사의 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단지 기억속에 담고 있다 잊고 만다. 결국 개인의 역사 뒤안으로 그저 흔적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보다 개인의 기록으로 비롯될 수 있는 역사의 흔적들에 대한 소중함을 깊이 느껴보게 된다. 그 사건의 기억을 담고 있는 역사의 기록들은 역사의 보편성에 큰 역할을 하게 되고, 어떠한 반론도 무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 또한 아무런 노력없이 절대로 기억되지 않는다는 것을 깊이 느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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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북끌어 2009-03-0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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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 새창으로 보기
요즘은 뜸해졌지만 한때 다양한 카테고리의 팟캐스트 방송을 들었다. 여러 카테코리중 역사에 관한 방송들도 가끔씩 들어줬는데 그중 한 방송에서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다가 올해 역사에 다시 관심이 생기면서 찾아보게됐다. 십년은 아닐지라도 꽤 오래전에 구입한 책인데 결국 이렇게 읽게 되는걸 보면, 결국 언젠가는 만날거라는 희망을 품어본다. ㅋ

이 책은 아사히신문 조간에 2007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매달 한면씩 연재된 [역사는 살아있다. 동아시아의 150년]이라는 특집기사 시리즈를 묶어냈다. 아울러 권말에 2008년 4월 19일에 개최한 국제심포지엄 [역사화해를 위하여]의 개요도 함께 수록했다. 동아시아 4국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각국의 역사교과서를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공통의 역사를 모색해보자는 기획의도를 보여준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다음 글을 읽어보면 나름 객관성을 가지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여진다.

˝동아시아에서 역사인식이 끊임없이 역사문제로 갈등을 야기하는 배경에는 전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일본의 책임이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없습니다. 또한 아편전쟁 이래 동아시아는 사상의 연쇄와 문화적 연관 속에서 존재해왔음에도, 그 연관성을 시야에 넣은 역사상을 현재까지도 국민 전체가 공유하지 못한 데 문제의 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인식의 공유라는 과제는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과사람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우선 같은 국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의 어려운 과제에 어떻게 대처해나갈 것인지가관건입니다. 국경과 세대를 넘어서 여러분과 대화를 거듭함으로써 한음이라도 전진하고 싶다고 절실히 바라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역사 교과서를 비교해서 분석한 기사는 꽤 흥미롭게 읽힌다.

˝동아시아의 근현대사를 1년간 연재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한중일 3국의 고등학생이 부교재로 읽을 만한 기획이 되는 게 어떨까? 동료에게 그렇게 제안한 것이 2006년 가을의 일이었다. 바로 그 무렵은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비롯한 필수과목의 미이수가 전국적으로 잇따라
 밝혀져 문제로 떠오른 때였다(세계사는 필수과목인데도 대학입시에서 선택되지 않을경우 고등학교에서 과목이 아예 개설되지 않는 현실이
처음으로 공개되었음 — 옮긴이). 동료들 대다수는 기획의 무모함에 난감해했다. 일국의 역사만으로도논란이 들끓는데 부교재라고는 하나 동아시아 삼국사를 돌아본다는 것이가능할 것인가.˝

˝또 우리는 다름을 이해하는 것도 중시했습니다. [교과서를 비교한다]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중국·한국·타이완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역사교과서 내용은 각각 중시하는 시점에 따라 매우 다릅니다. 우리들은 그 차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왜 다른지를 교과서 집필자 등을
취재하여 밝히려 했습니다. 가령 역사문제가 부각될 때, 역사에 대한 다른 견해를 평소에 이해하고있다면 국민감정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경향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이었습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논할때 일본의 식민지 책임과 전쟁에 대한 언급도 눈여겨봐야될 지점이다,

˝동아시아 역사를 큰 틀에서 기술하는 데는 세가지 난관이 존재한다. 첫째는 일본이 식민지화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공통의 역사기반이 없다는 점이며 셋째는 그 결과 대립과 갈등의 역사에 머물고 만다는 점이다. 이는 지배와 저항을 강조하는 동아시아 각국이 자국사 중심의 역사 서술을 선택함에 기인한 바 크다. ˝

˝동아시아의 역사인식을 둘러싸고 한중일 사이에 오해나 차이가 발생하는 세가지의 난관이 있다. 하나는 식민지화의 문제이다. 일본은 제2차세계대전 전부터 타이완, 한반도, 구 만주를 식민지화했는데, 패전과 동시에 이들 지역은 일본 고유의 영토에서 떨어져나왔다. 유럽 등의
종주국이전후 구 식민지의 독립운동에 직면하여 오랜 기간 쌍방이 고통스러운 탈식민지화의 과정을 겪은 데 비해, 일본은 그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지않았다. 전쟁책임과는 별도로 식민지화의 책임을 정면으로 감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및 중국과 마찰이 생기기 쉽다.

둘째로 아시아 전역에 해당되는 것인데, 공통의 역사 기반이 결핍돼 있다는 난관을 들 수 있다. 전후에 건국한 아시아 각국은 대부분 독립을
축으로 근현대사를 편찬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구 종주국에 대한 저항과 좌절, 승리의 과정을 중심으로 역사를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셋째 그 결과로서 아시아 각국의 역사는 구 종주국과의 갈등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이웃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의 교류와 연쇄의역사, 즉 아시아 고유의 과정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지식밖에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목차를 통해서 어떤 사건들이 다뤄지고 있는지 살펴보자면,

제1장 아편전쟁과 메이지유신
제2장 청일전쟁과 대만할양
제3장 러일전쟁과 조선의 식민지화
제4장 신해혁명과 민중운동
제5장 만주사변과 ‘만주국’
제6장 중일전쟁
제7장 아시아·태평양전쟁과 국공내전
제8장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제9장 국교정상화
제10장 개혁·개방과 민주화
심포지엄 역사화해를 위하여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주도해온 지배와 저항의 담론 대신에 교류와 연쇄라는 새로운 관점을 채택한다. 이처럼 교류와 연쇄의 시각에서 동아시아사를 바라볼 때 대립과 갈등의 관점으로는 해석될 수 없는 많은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필자들이 발로 뛰며 각국의 역사를 탐문한 덕분에 우리에게 낯설거나 전혀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는 관점도 흥미롭다. 역사는 언제나 과거를 통해 현재를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학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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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티 2020-06-0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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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재구성. 새창으로 보기
역사는 언제나 내 관심거리이다. 역사를 잘 이해한다거나 지식이 풍부해서라기 보다는

왠지 역사를 알아야한다는 사명감내지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축소해놓은 이야기일꺼라는 생각이들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를 만든 열가지 사건』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함께 읽는 근현대사라는 글귀가 적어진 표지에서 처럼

한가지의 시대적 사건을 가지고 각 나라들이 기록해놓은 역사와 교과서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들을 비교분석하여

각나라마다 역사를 인식하는 부분들을 기술한다. 저자가 아사히 신문 취재반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간결하고

실제적인 사실을 검증하는 부분들이 참 독특했을 뿐만아니라, 각 나라별 교과서들이 어떻게 기술하고 교육하고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현재 각 나라들의 싸움의 원인이 되는 부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될수 있었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함께 읽는 근현대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책은  세가지 문제점을 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 첫째로는 일본이 식민지화 시대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나는 문제이고

그 두번째로는 아시아 공통적인 역사의 기반이 없다는 사실이고

셋째로는  그결과 동아시아 각국의 역사가 갈등의 역사에 머물고 만다는 점이다. (p7)

책에서 제시한 문제점 처럼 책을 읽는 동안 모든 이야기들이 갈등을 둘러싼 이익다툼이였다.

특히 이 책으로 새로운 시각은 일본을 다시 알게 되었다는것이다.

한때  군사시설의 물자운송을 위한 수단으로 철로를 놓고 수탈과 억압을 했던 일본

우리나라를 점령하고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참혹함의 대상이였던 일본, 생체실험에서부터

학살에 이르기까지 만행과 횡포를 일삼던 일본에대해  중고시절 얼마나 많이 배웠던가!

하지만 일본의 지배하에 있던 나라들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였다는 사실은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했던 이야기들인듯 했다.

우리나라를 지나 중국에 이르러서 똑같은 만행을 저지른 일본을 알게 되었고 중국도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나니  그토록 일본이 사죄하기를 바라시는 분들의 조각난 마음들이 하나로 제자리를 찾는듯 했다.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사실은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의 한 부분이였다.



"1966년 2월  아침 9시가 지나 한국군이 마을에들어와 마을 사람 68명을 한곳에 모아서는 모두 엎드리라고 했다.

 사람들을 향해 일제히 총을 쏘더니 수류탄을 던졌다. 12살이었던 여동생 퐁 씨는 머리에 총을 맞았고,

어머니는 두 다리를 한 순간 잃었다. 롱씨는 눈이 새빨게 지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어머니는 죽기직전에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p255)



이 글을 읽는 순간 가장 먼저 한 일은 책을 덮고 멀리 치워버린 행동이였다.

너무나 놀라웠지만, 당혹스러웠고 두려운 생각이 앞섰다.

일본의 지배하에서 독립의 순간을 기다려오며 단결심을 보였던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베트남 전쟁에 지원을 해서

무고한 어린이와 노인들을 학살했던 이 순간들은 끄집어내고 싶지 않은 기억이고 묻어버리고싶은 아픔이다

이런 마음에서 바라보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왜  그토록 역사를 부정하는가에대해

그들의 심정이 이토록 당혹스럽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일수 밖에 없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의 역활은 무엇인가를 놓고 본다면 역사의 아픔을  모조리 느낄수 없는 우리 세대들이

역사와의 화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나누고 생각할수 있을까 란 의구심이 든다.

용서하자라는 단어는 용서를 할수 있는 입장에서만 할수 있으니 일본을 향해 강경하게 사죄를 요구하는 우리도

우리의 만행을 향해  진실되게 사죄를 해야하는게 역사를 배우는 우리의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간의 우리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은 얼마나 딱딱하며 보기에도 답답한 글자들이 올망졸망모여

외워주기만을 바라고 있는가 생각하면 현재 내가 읽어본 이 책은 한가지의 사건을 탐험하듯이 찾아다니며

직접 발로 뛰고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고 역사란 필요에 의해서 기록되어진 다는 사실을 전해준 책에 고마움을 느끼며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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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09-02-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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