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2

Kang-nam Oh 일본이 정말로 부러워해야 할 것 2110의미 있는 비교 - 이재명과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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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nam Oh
2tS1220soehd  · 211011
일본이 정말로 부러워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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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서광(曙光)과 서광(瑞光)이 비추는 듯 전율을 느꼈습니다. (처음 曙光은 새벽 동틀 무렵의 빛, 희망의 징조를 뜻하고, 뒤의 瑞光은 상서로운 빛, 좋은 일이 일어나날 조짐입니다.)  
요즘 일본은 사사건건 자기들과 한국을 비교하면서 한국을 비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입니다. 나이든 우파 정치인들이나 일반인들은 제일 싫어하는 나라가 한국이라 하고, 반면 십대 이십대는 제일 좋아하는 나라가 한국이라 하여 세대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합니다.
일본 우파 정치인들이 이재명 후보 수락 연설을 듣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집니다.  중고등학교도 다니니 못한 소년공이 자력으로 대통령 후보까지 되는 한 개인의 영웅적 쾌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인물이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한국 정치 풍토가 그들에게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치인들은 절대다수가 세습제에 의해 정치인이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거의가 자기들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정치인들의 후광으로 그 뒤를 이어 정치인이 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바보라도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면 자기도 국회의원이 되고 아버지가 장관이면 자기도 장관이 되는 것입니다.  
전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아베나 그의 동생으로 방위상이 된 기시노부오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이번 새롭게 총리가 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도 아버지가 히로시마 출신의 중의원 의원이었는데, 1987년 65세로 사망하자 거의 자동적으로 그 뒤를 이어 아버지의 지역구에서 중의원이 되고, 그 후 계속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제 생각에 일본이 한국을 보고 부러워할 것 중 K-드라마나 K-Pop이나 K-food나 K-fashion이나 스마트 폰이나 가전제품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부러워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이재명 같은 풀뿌리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처럼 정치 전반에 걸친 정책과 비전을 그렇게 힘있게 설파할 수 있는 일본 정치인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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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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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sil Lumi Lee
명색이 선진국이라면서 일본정치의 수준저하는 이웃인 한국은 물론 자국에도 큰 해악인데 안타깝네요.
 · Reply · 22 h
Kang-nam Oh
Eunsil Lumi Lee 일본은 귀족 족벌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봉건주의 국가라 볼 수 있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 Reply · 16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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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일본은 민주 제도 국가라 할지언정 민주주의 국가는 아닙니다. 일본에 살면서 요즘 일본은 (억지로 심어 놓은) 민주 제도조차 불편해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 Reply · 21 h
Kang-nam Oh
김봉진 김 교수님, 반갑습니다. 일본이 전쟁 전으로 돌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것 같군요. 요즘은 한국 때리기에 열심이라면서요? 건강하시기 빕니다.
 · Reply · 16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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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주
일본 우파들의 정신 구조를 보면 마치 한국의 특정 종교의 광신도들 같습니다. 자기들의 신념과 세계관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정신 승리하려는 태도 말입니다. 결국 저렇게 멸망해 가는 거지요.
 · Reply · 19 h
Paul Eun
일본 민족성은 강자앞에선 강아지이고.
약자 앞에선 독사가 되지요.....
오늘의 일본은 과거에 매여 살아보려는
앙탈일 뿐 불쌍한 민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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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ply · 13 h
Michael Choi
본질을 보지 못하시는군요.
 · Reply · 3 h
황호택
일본이 오든 분야에서 한국에 앞자리를 내주는 듯한 흐름입니다
 · Reply · 3 h
Immanuel Choe
좋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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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nam Oh
16 m  · 
의미 있는 비교 - 이재명과 버니 샌더스

이재명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으면 미국 2016년과 2020년 대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버몬트 주 상원의원이 연상됩니다.  물론 여러 가지로 다르지만 적어도 몇 가지 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는 물 흐르듯 즉흥적으로 하는 듯한 힘찬 연설입니다.  원고 따위 없이 속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평소의 생각과 감정을 청산유수(靑山流水)로, 때로는 폭포수로, 쏟아내지만 비문이나 모호함이 없이 명쾌한 연설을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이재명이 흑수저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인데, 유대계 부모 밑에서 자란 샌더스도 어릴 때 가난하여 월세 아파트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둘 다 이런 처지 때문에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 특별히 예민성을 발달시켰다고 합니다.  둘다 시장(市長)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는데, 사회 소외계층에 특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셋째, 둘다 기득권의 부폐와 횡포를 고발하며 모든 서민층이 고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의 화신들입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스스로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고 금융회사, 제약회사, 보험회사 등의 착취 형태를 밝혀냅니다.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공언하지는 않지만 대장동 사건에서 상대방으로부터 ‘공산주의자’라는 지탄을 받을 정도로 특권층의 권리에 도전하고 공익 추구에 혼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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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 사람이 확연히 다른 점은 버니 샌더스는 대선에 도전해 보았지만 기득권 층의 반발로 결국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한 반면, 이재명은 기득권의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드디어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샌더스는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패배해 후보가 되지 못했는데 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면 트럼프를 이겼을 것이고, 그러면 미국 사회가 확 바뀌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샌더스는 결국 그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재명은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대통령이 될 확률이 크고, 대통령이 되면 한국을 크게 바꾸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서로 다르다고 해야겠네요.  부디 이재명 후보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추신: 제가 아는 캐나다 교포 한 분은 샌더스 운동본부에 미화 천불을 후원했습니다.  이 분은 이재명 선거운동을 위해서도 일정 금액을 후원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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