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2

알라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이연주 (지은이),김미옥 (해설)

알라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 검찰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 
이연주 (지은이),김미옥 (해설)포르체2020-11-11








































Sales Point : 3,917 

 8.5 100자평(31)리뷰(18)
이 책 어때요?
전자책
12,460원 

384쪽
148*223mm


책소개
엘리트로 인정받던 검사가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고뇌를 담았다. 불공정 인사, 전관예우, 여성 차별, 스폰서 문화, 언론 유착, 사건 조작 … . 저자는 검찰 조직의 민낯을 거침없이 폭로하고 한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늘을 들여다보며 느낀 절망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그 너머, 희망까지 이야기한다.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일하면서 검찰이라는 조직을 혹독하게 경험한 저자는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절실히 깨닫고 사회를 향해, 국민을 향해, 또 귀와 눈을 막고 제멋대로 굴러가는 검찰이라는 조직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검사로 일한 한 개인의 역사적 기록이자 공수처 설치라는 중요한 사안을 앞둔 대한민국 사회의 시대적 외침으로 나아간다. 변화를 갈망하는 이 절절한 목소리에 많은 독자가 공명하길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조율 한번 해 주세요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1장
그런 척 아닌 척 | 조직의 불합리, 스폰, 도덕적 해이

배당의 미학과 기술
공기인형들
보복을 하거나 충성을 얻거나
졸렬과 수치는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다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좀비 개미와 검사
돈과 자리를 물어다주는 ‘악어새’
검사들이 숨 쉬는 공기
검사의 뇌를 이해하는 법
국민과 싸우는 검사들
검사들의 헬조선
망한 인터뷰를 대신하여
조직을 사랑한 검사 vs 인간을 사랑한 검사
당신들의 과거
역병의 시대와 리더십
당신과 나 사이
쇠퇴하는 사람들의 허튼 분노, 허튼소리
구원은 어떻게 오는가
검찰 혹은 검사 따라잡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야
검사들의 무의식은 진실을 드러낸다
메두사와 검찰
자기 고백의 함정
검찰과 갈라파고스
거울 속의 검찰
검찰의 정유라들
국민에게 죽을 것인가, 검찰에 죽을 것인가
‘수사’라는 이름의 폭력

2장
나만 잘살면 돼 | 검언유착, 제 식구 감싸기, 무소불위 권력

환상의 또는 환장의 복식조
검사를 사랑한 혹은 검사가 된 기자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오염된 혀
열정의 변질
전관 변호사는 어떻게 검찰의 비선실세가 되는가
누가 장모님을 자유롭게 했나
검찰공화국의 열사들
국민의 인권을 수호한다는 ‘거대한 사기극’
불량자원이여, 안녕
난장이의 꿈
어떤 해로운 정의
택군의 시간
권력과 품위
나의 가장 소중히 지니인 것
울고 있던 사람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하는가
금줄을 치고 움직이는 그들
희망의 이유

3장
조작의 기술 | 증거, 사건, 기록 조작

미치광이의 칼날
검찰 잔혹극의 종말
검사들의 과학
울지 않는 새를 죽이다
나는 네가 2012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조작은 나의 힘
기록 속에 지어 올린 세상
오지 않은 꿈
누구의 잘못도 아닌 타인의 고통
엘리트들의 콜라보레이션
어제의 관용이 오늘의 고통이 되다

4장
떠나거나 혹은 싸우거나 | 여자 그리고 검사로 일한다는 것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처벌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공정함에 대한 감각
이것은 검찰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서사
심판할 자격, 처벌할 권리
결혼의 사회학
불면의 밤을 다녀간 사람
분투하는 사람에 대한 경의
임은정 검사는 왜 홍반장이 되었는가
접기


책속에서


아는 검사 출신이 선거에 출마하거나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걸 보면 ‘그나마 검찰에 갇혀 있던 바이러스가 저기로까지 퍼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초임 여검사를 호텔로 불러내던 검사장도, 부산의 나이트클럽 사장에게서 소개받은 젊고 예쁜 여자를 지역유지에게 빌린 요트에 태워 통영으로 여행 간 추억을 자랑하던 부장검사도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그중 한 사람은 당선되기까지 했다. 그 부장검사는 아래 검사들에게 이런 신조를 전파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무원은 먹고 해주는 공무원이다. 다음은 먹고 안 해주는 공무원. 그다음이 안 먹고 해주는 공무원. 어, 안 먹고 해주면 안 되지. 사람들 심리란 게, 먹고 안 해주면 그래도 애는 썼구나 하며 고마워하는데, 안 먹고 해주면 고마워할 줄 몰라. 가장 싫어하는 공무원은 당연히 안 먹고 안 해주는 공무원이지.”
―‘공기인형들’ 중에서 접기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완전한 정의를 달성할 수 없고 그것에 이르는 영원한 과정에 있을 뿐이다. 그 끝나지 않을 과정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내 안의 인간과 내 밖의 인간이지, 무슨 조직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 것에만 온몸의 감각이 집중된 탓에 인간의 마음을 느끼는 능력이 퇴화하여 괴물이 되어버린 검사들은 조직을 사랑한다는 핑계를 대며 인간을 향해 오만한 칼날을 찍어 누른다.
―‘조직을 사랑한 검사 vs 인간을 사랑한 검사’ 중에서 접기
분노가 힘을 가지려면 정의로워야 한다. 가식과 위선에 빠진 분노는 힘이 없다. 2017년 8월에 윤대진 검사가 어느 검사의 모친 장례식장에서 자기가 이번 인사를 다 했다고 우쭐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런데 그 문상객 중에 인사에서 좌천당한 검사도 다수 있어 몹시 불편해지고 말았다고 한다. 권력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강할수록 자기 관점에 매달리는 한편 타인의 관점으로부턴 멀어지고, 인간관계에 대한 지각과 판단이 흐려진다. 윤대진 검사가 딱 그렇다. 그때 서초동에서의 윤대진 검사에 대한 풍문은, 윤대진이 대체 무슨 기여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가 검찰 인사에서 자기 지분을 주장했다는 내용이었다. 임은정 검사에게 분노한 검사들이 이제까지 내부에서 줄 세우기 인사를 하고 자기 식구 챙겨주기를 할 때 비판한 적이 있는가. 그들에게 스스로 검찰 개혁을 할 기회와 시간이 없던 것도 아니잖은가. 검사들이 얼마나 오만한지는 2005년 검·경 수사권 조정이 논의될 때 검찰 대표와 경찰 대표가 협상을 위해 만나는 자리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경찰은 이런저런 자료를 잔뜩 준비해왔는데 검찰 대표들은 빈손으로 와서 “우리가 여기서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으로 아쇼”라고 했단다. 그 오만을 떨던 분이 참여정부 때 검·경 수사권 조정에 역량을 드러냈다고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으니 웃긴 이야기다.
―‘쇠퇴하는 사람들의 허튼 분노, 허튼소리’ 중에서 접기
검사의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국민을 배반할 경우에는 잠시 욕이나 들어먹으면 그만이지만, 검찰을 배반할 경우에는 조직 내 인사는 물론 변호사 개업을 할 경우의 밥벌이까지 포기해야 하므로 눈 질끈 감고 국민을 배반하는 쪽이 훨씬 쉬운 선택이 된다. 실제로 검찰에서 다른 이유로 인심을 잃었던 어느 검사장은 들고 가는 사건마다 검사들이 봐주는 법이 없었고 곧 약발 떨어지는 전관이라는 소문이 퍼져 첫 개업지에서의 장사를 접어야 했다. 남들은 평생 번 돈보다 변호사 개업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번 돈이 더 많다고 할 정도의 기회인데, 얼마나 속이 아프겠는가.
―‘국민에게 죽을 것인가, 검찰에 죽을 것인가’ 중에서 접기
검찰은 남을 치기 위해서 열심히 칼을 갈아 그 칼로 남에게 깊은 자상을 내면서도 칼날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지 않는다. 자기가 처단하려는 사람보다 더 흉한 모습이 비치는 데도 말이다. 불합리한 시절을 건너오면서 그들이 바라는 대로 건전해지지 않고, 불온한 자유를 품고 꿈꾼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보낸다.
―‘미치광이의 칼날’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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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한겨레 신문 2020년 12월 17일자 '책거리'



저자 및 역자소개
이연주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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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수료 후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하다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영국의 카디프대학에서 해상법을 공부하였으며, 2018년부터 경찰수사정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검찰에 근무할 동안 검찰이라는 조직의 불합리와 폐쇄성, 어두운 이면을 목격한 후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에 시달렸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다음 날 아침에 눈이 떠지지 않기를 바랄 정도였다. 결국 조직을 떠났으나 그때의 기억들은 2015년 4월 김홍영 검사의 자살과 2018년 서지현 검사의 미투 등 ... 더보기

최근작 : <[큰글자도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 총 3종 (모두보기)

김미옥 (해설)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부산에서 태어나 경기도와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그걸로 먹고살았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활자 중독자다. 페이스북에서 독자가 보는 문학 논평을 하고 있으며 <문학뉴스>의 칼럼을 쓰고 있다. 꿈은 세상이 평화로워 온종일 책이나 보고 음악이나 듣는 것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죄의 무게를 다는 검찰의 저울은 고장 났다!”
타락한 검찰의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

“검찰이란 곳은 바깥의 신선한 햇볕과 바람이 스며들지 못한다. 지독한 자기중심성에 빠져 자신들이 오래전부터 공정함에 대한 감각을 폐기했다는 것을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엘리트로 인정받던 검사가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고뇌를 담았다. 불공정 인사, 전관예우, 여성 차별, 스폰서 문화, 언론 유착, 사건 조작 … . 저자는 검찰 조직의 민낯을 거침없이 폭로하고 한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그늘을 들여다보며 느낀 절망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그 너머, 희망까지 이야기한다.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일하면서 검찰이라는 조직을 혹독하게 경험한 저자는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절실히 깨닫고 사회를 향해, 국민을 향해, 또 귀와 눈을 막고 제멋대로 굴러가는 검찰이라는 조직을 향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심했다. 이 책은 검사로 일한 한 개인의 역사적 기록이자 공수처 설치라는 중요한 사안을 앞둔 대한민국 사회의 시대적 외침으로 나아간다. 변화를 갈망하는 이 절절한 목소리에 많은 독자가 공명하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후지고 가장 불공정한 조직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 전직 검사의 르포르타주

가장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조직, 검찰. 그러나 검찰 조직은 대한민국의 어느 곳보다 더 곪아 있다. 저자는 검찰의 과거와 현재,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조직을 떠난 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검찰의 한계와 폐쇄성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다. 사건 조작이 난무하고 스폰서에게 충성하다 꼬리가 잡혀도, 성매매를 하다 들켜도, 성추행이 발각되어도 검찰의 자기 식구 봐주기로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다. 철저한 남성 중심, 상명하복의 문화는 성추행과 성희롱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았고 피해자는 사과받지 못했다. 공정하게 정의구현을 실현해야 할 검찰은 오직 이익과 전리품을 위해 움직인다. 이 책은 검찰의 실체를 내부자의 시선으로 가감 없이 드러낸다. 아무도 공론화하지 못했던 검찰의 오랜 이슈부터 조직 밖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고, 내부 구성원은 더욱 입을 열 생각조차 없는 검찰의 깊은 치부까지. 검찰 내의 썩은 공기와 폐수를 전하고 있다. 오로지 나의 안위, 나의 승진, 나의 인맥, 나의 권력만을 생각하는 이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 바로 대한민국 검찰이고 대한민국 검사다. 한편 함께 실린 김미옥 평론가의 ‘팩트 체크’는 이연주 변호사의 글에 등장한 사건과 정황을 더욱 꼼꼼히 짚어주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대한민국 검찰 조직은 정상이 아니다!
검찰 조직의 적나라한 실체

저자가 본 검찰 조직은 부조리함의 끝판이었다. 1장에서는 검찰 조직의 불합리성과 스폰서, 도덕적 해이를 담았다. 저자는 불공정한 인사 발령으로 내부의 성찰 의지가 어떻게 줄어드는지 목도한 일화를 시작으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건, 오직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검찰의 이면, 방조와 방임에서 도덕 불감증으로 이어지는 검사들의 실태를 모두 공개한다. 2장에서는 한배를 탄 사람들을 봐주고 감싸주는 검언유착, 제 식구 감싸기와 함께 그 과정에서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생생히 전한다. 언론은 검찰이 바라는 대로 받아쓰기하며, 검찰이라는 달콤한 인간관계에 중독돼 ‘검언우정’으로까지 치닫는 주관적인 기사를 낸다. 3장에서는 검찰 조직의 오래된 관행인 사건 조작, 증거 조작의 실태를 밝힌다. 검찰이 ‘가학 수사’를 ‘과학 수사’라 우기며 지내온 그 과정에서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인물들이 짓밟히고 스러져갔으며 그 일에 책임을 지거나 사과한 이는 아무도 없다. 4장에서는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여검사로 조직에서 지낸 당시를 회고한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에서 보듯 검찰 조직에서 성추행과 성희롱은 조직의 폐쇄성과 비례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부 검사들은 여성이 자신들의 지배욕을 충족하고 우월성을 확인하기 위한 타자로만 존재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2020년을 살아가는 검사들의 일반적인 성 평등 의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정부의 화살에도 끄떡없는 검찰,
그럼에도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지금의 검찰 조직에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지 않고 힘없고 약한 자에게만 엄격한 것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검찰의 부패를 고발함으로써 국민이 검찰의 악랄함에 맞서기를 바란다.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표창장 위조에 집중해서 국민의 눈을 검찰 개혁으로부터 돌리고자 했다. 뇌물수수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면, 언론과 동조하여 경찰청 차장 뇌물사건 기획 수사 기사를 발행했다. 검찰은 검찰 개혁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가 민주주의 원리에 맞지 않고 국민 기본권 보호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검사들이 피의자를 파악하고자 범죄경력조회를 펼치는 것처럼, 국민은 검찰의 말이 아니라 검찰이 걸어온 길을 본다. 검찰이 그동안 여러 조작 행위를 펼치고 검언유착한 사실을 국민 모두 알고 있다. 과연 국민이 ‘국민 기본권을 위해’라는 검찰의 감언이설에 속을까? 이젠 아니다. 저자는 검찰이 가진 막대한 양의 권력에 좌절하면서도, 국민과 손잡고 세상을 밝힐 수 있다며 희망을 말한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사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외부에서는 국민의 검찰 개혁 의지를 살려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구체적인 방안이 차근차근 진행된다면 검찰이라는 조직의 썩은 부분을 도려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의 목소리 역시 이 희망의 단초이며 이를 시작으로 갇혀 있던 문제들을 끄집어내고 숨어 있던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접기


북플 bookple


한때 검찰에 몸담았던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구체적인 내부 비리..충격이다.검찰은 개혁이 아니라 해체하고 기소만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야할 것 같다.
nomad2002 2020-12-10 공감 (12) 댓글 (0)



김용민 팟캐를 통해 전직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저자의 육성을 들으면서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바람은 곧 이루어졌다.

게다가 촛불혁명 이래 검찰 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된지 어언 두해 째를 넘기고 있는 중이다. 최근 사상 초유의 검찰 수장에 대한 징계가 시작되면서, 해당 사건이 모든 뉴스를 그야말로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긴 하지만, 이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도 퇴근길에 주진우 라이브를 들면서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참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 개혁에 동의하면서도 다만 그 방법론과 절차 그리고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호루라기 불기(Whistleblowing;내부고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식의 질서가 우선시되는 조직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부조리한 명령들이 넘실대는 조직의 실상을 깨닫고 저자 이연주 변호사는 1년 만에 조직을 떠났다. 저자의 동기였던 ‘그 사람’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조직을 떠나는 대신 조직에 남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수모에 가까운 말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지조를 지킨 그 사람에게 빚진 마음으로 저자는 글쓰기에 나선 것인지도 모르겠다.




갈라파고스라는 외딴 섬에 사는 새들은 모바일 시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신들만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해서 섬 밖의 일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필요도 없고,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생존을 위한 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전혀 없다.




어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관련해서 업자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검색어에 검사님들을 위한 99만원 짜리 불기소세트가 떠 있기에 무언가 봤더니, 김영란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세 명 중에 밤 11시까지 넘어 술자리에 있던 한 명만 불구속 기소하고(그것도 형량은 무거운 뇌물죄를 피했다) 나머지는 불기소 처리를 한 것이다. 저자 이연주 변호사는 책에서 버마 전선에서 일본군을 파멸에 몰아넣었던 무다구찌 렌야를 소환한다. 그가 한국 독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비밀독립군이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찰이 자기 조직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전직 대통령에는 포괄뇌물죄를 적용하는 기개를 선보였던 그들이 내부 범죄에 대해서는 케이크 자르는 플라스틱 칼만도 못한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늘 당장 공수처 개정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고발자가 바라본 조직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다. 그동안 간간히 언론을 통해 접해온 검찰 내부의 문제는 심각했다. 그런데 내부에 있는 이들은 그런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모양이다. 소수의 검사들만이 이래서는 시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12년 검란 이래, 내부 자정과 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아직도 그들의 주장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것조차 어느 검사의 실수로 소나기 피하자는 식의 위장이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던가.




우리 시대의 화두가 검찰 개혁의 핵심은 이연주 변호사의 주장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서 미래의 검찰은 기소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준사법조직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검찰 개혁을 위한 더딘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레삭매냐 2020-12-10 공감 (41) 댓글 (5)



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
모르는 바도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썩검의 내부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되니 울분이 치솟아서.
대체 저들에게 우리의 ‘정의‘를 언제까지 저당잡혀야 하는가.
이연주 변호사님, 그리고 내부에서 악전고투하는 임은정, 진혜원, 서지현,...검사님 응원합니다!
지금 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여전히 저 암울한 (돈과 권력의 힘에 매몰된) 존재들의 그릇된 의식과 지배 아래서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
많은 이들이 읽고, 힘들게 앞장서 나선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었으면!
azim 2020-12-05 공감 (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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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직 전체가 썩었는데,

고쳐서 쓸게 있을까 라는생각,

전부 자르고,

그동안 검찰에서 쫓겨난 이들을

다시 올려야 한다.  
kdhperson 2020-11-30 공감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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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들의 행태가 이해가 안 된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썩어 문드러진 검찰 조직의 더러운 이면을 낱낱이 알게 되어서야 아 그래서 저들은 저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구나 알게 된다.
그리고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묻는다면 임은정 검사라고 말하리라.  
햇살처럼 2020-12-01 공감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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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읽을 수가 없다.
모르는 바도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썩검의 내부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되니 울분이 치솟아서.
대체 저들에게 우리의 ‘정의‘를 언제까지 저당잡혀야 하는가.
이연주 변호사님, 그리고 내부에서 악전고투하는 임은정, 진혜원, 서지현,...검사님 응원합니다!
지금 검찰을 개혁하지 않으면, 여전히 저 암울한 (돈과 권력의 힘에 매몰된) 존재들의 그릇된 의식과 지배 아래서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
많은 이들이 읽고, 힘들게 앞장서 나선 이들에게 힘을 보태주었으면!  
azim 2020-12-05 공감 (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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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게 얘기꺼내주신 이변호사님 응원합니다. 인터뷰도 챙겨보고 있습니다만, 말씀하실 때마다 검찰의 더러운 그들만의 세상을 까발리고자하는 의지가 느껴지더군요. 읽으면서도 이런 검찰들을 제대로 알지못하는 시민들이 안타까웠습니다. 많은 시민들,독자들이 읽길 바랍니다.  
rosie77 2020-11-30 공감 (2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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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공화국의 민낯을 제대로 까발린 최고의 책!
검사가 되기 위해 수년간 머리 싸매고 법공부를 왜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법을 우습게 알고 법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고 했다고 밖에는...
저자이신 이연주변호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gihuk-a 2020-11-28 공감 (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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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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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법과 원칙이 무너졌나니 

김용민 팟캐를 통해 전직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저자의 육성을 들으면서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바람은 곧 이루어졌다.




게다가 촛불혁명 이래 검찰 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된지 어언 두해 째를 넘기고 있는 중이다. 최근 사상 초유의 검찰 수장에 대한 징계가 시작되면서, 해당 사건이 모든 뉴스를 그야말로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긴 하지만, 이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도 퇴근길에 주진우 라이브를 들면서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참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 개혁에 동의하면서도 다만 그 방법론과 절차 그리고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조직에서나 호루라기 불기(Whistleblowing;내부고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폐쇄적이고 상명하복식의 질서가 우선시되는 조직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부조리한 명령들이 넘실대는 조직의 실상을 깨닫고 저자 이연주 변호사는 1년 만에 조직을 떠났다. 저자의 동기였던 ‘그 사람’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조직을 떠나는 대신 조직에 남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간다. 동료나 선후배들에게 수모에 가까운 말을 들으면서도 자신의 신념과 지조를 지킨 그 사람에게 빚진 마음으로 저자는 글쓰기에 나선 것인지도 모르겠다.




갈라파고스라는 외딴 섬에 사는 새들은 모바일 시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 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자신들만의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해서 섬 밖의 일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필요도 없고, 알고자 하지도 않는다. 생존을 위한 진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오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전혀 없다.




어제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관련해서 업자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됐다. 검색어에 검사님들을 위한 99만원 짜리 불기소세트가 떠 있기에 무언가 봤더니, 김영란법 저촉을 피하기 위해 세 명 중에 밤 11시까지 넘어 술자리에 있던 한 명만 불구속 기소하고(그것도 형량은 무거운 뇌물죄를 피했다) 나머지는 불기소 처리를 한 것이다. 저자 이연주 변호사는 책에서 버마 전선에서 일본군을 파멸에 몰아넣었던 무다구찌 렌야를 소환한다. 그가 한국 독립에 지대한 공헌을 한 비밀독립군이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찰이 자기 조직에 대해 어떤 처벌을 하는지 잘 알게 되었다. 전직 대통령에는 포괄뇌물죄를 적용하는 기개를 선보였던 그들이 내부 범죄에 대해서는 케이크 자르는 플라스틱 칼만도 못한 칼을 휘두르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오늘 당장 공수처 개정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고발자가 바라본 조직에 대한 비판은 신랄하다. 그동안 간간히 언론을 통해 접해온 검찰 내부의 문제는 심각했다. 그런데 내부에 있는 이들은 그런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모양이다. 소수의 검사들만이 이래서는 시민의 지지를 못 받는다고 생각하고 올바른 소리를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012년 검란 이래, 내부 자정과 개혁을 주장해 왔지만 아직도 그들의 주장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것조차 어느 검사의 실수로 소나기 피하자는 식의 위장이었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던가.




우리 시대의 화두가 검찰 개혁의 핵심은 이연주 변호사의 주장대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서 미래의 검찰은 기소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준사법조직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많이 늦었지만, 검찰 개혁을 위한 더딘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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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2-10 공감(41)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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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2016년 5월 김홍영 검사가 자살했을 때 대검 감찰본부는 직접 조사하지 않고 서울 남부지검에 자체 조사를 맡겼다.김진모 검사장과 조상철 차장 검사는 검사들을 한 명씩 불러서 "이 새끼,저 새끼 정도가 무슨 욕이야","언론이 과장해서 떠드는 데 부화뇌동하지 말라"라고 했다.이게 바로 대검이 노린 것이다. (-17-)


검찰청에 근무하는 검사들 역시 직장인이다. 검사들을 괴롭히는 것 또한 여느 직장인들과 다름 없다.과도한 업무, 상사의 갑질,불공정한 인사다.검사 일인이 한 달에 350건을 넘는 사건을 배당받는 것은 정시 퇴근이 불가함은 물론 야근의 연속을 의미한다, (-69-)


울산시장 하명수사 선거개입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의 울산시장 당선을 위해 김기현의 경찰 수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었다.청와대는 상대 후보였던당시 울산시장 김기현의 경찰 수사를 지시하고, 선거에 개입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다 서울동부지검으로 복귀한 검찰수사관은 이 사건의 참고인이었는데 2019년 자살한다.그의 울산 출장은 검경 갈등을 빚던 고래고기 환부 사건을 조사하러 간 것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이 있었으나 <조선일보>는 '사실을 말할 수 없는 처지의 괴로움으로 자살'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한다. 이러니 검언유착이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168-)


자신의 권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혹은 더 큰 권력을 쥐기 위해 작정하고 한 집안을 도륙 낸 사람들을 생각한다.그리고 그 야만의 칼날 아래 있었던 가엾은 한 가족과 그걸 지켜본 국민을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큰 권력을 쥐고 있는데 도대체 이곳에 희망이 있을까. (-265-)


왜 공수처가 생겨야 하는지 알 만하지 않은가. 이검사들은 그 선배의 없어진 기억에 대해서는 추궁할 생각이 전혀 없다. 성경에서 "오만한 자는 남을 우롱하고 모욕을 준다"라고 했는데,왠걸,과거를 추궁당하지 않는 가해자자들은 망각 속에서 안전하고 ,가해의 기억은 조금도 환기되지 않는다.그러므로 강기훈 씨에게 편화와 안식이 깃들 리 없고, 그의 꿈은 여전히 오지 않앗다고 본다. (-312-)


이연주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는 내년 2021년 1월 독서모임 선정 도서이다.1년 넘게 끌어온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에 대해서 논하고 있으며, 검겅 분리 및 검찰개혁이 이유를 말하고 있었다.윤석럴 검찰총장의 퇴진과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분리 중에서 이제 남은 것은 윤석렬 검찰총장의 퇴진이다. 공수처 설치가 며칠 전 법안으로 통과되었으며, 그 것을 막기 위한 직권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있었다.울산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유명한 김기현 국회의원의 주도로 3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거 있었으며,그는 공수처 폐지에 대해서, 검찰이 가지고 있는 기소권과 수사권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과 다른 자기합리화를 유투브 생방송 국회 필리버스터를 통해 듣게 되었다. 그는 이번 공수처 설치로 인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다.즉 공수처 설치는 그동안 검찰이 보여준 관핸, 정의가 실종된 이익 추구를 끊어내는데 있었으며,법으로 사람을 죽이고,협박하는 것들은 어디서 시작되는지 ,저자의 시선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그들은 검찰 조직을 이용하여, 선별적 수사,선별적 기소를 자행하였다.죽은 권력에게 칼을 휘두르며, 살아있는 권력에느 굽신거렸다.스폰서 검사, 브로커 검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공교롭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사람, 최교일은 나의 중학교 선배였으며,전 민정수석이었던 우병우 또한 그가 어릴 적 살았던 곳이 어딘지 알고,왕래가 자주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그만큼 이 책이 나에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었으며,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사건,그것을 덮으려 했던 검찰 조직의 민낯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었다.소위 법꾸라지,법비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광복 이후, 그동안 검찰 조직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괃정에서 스스로 자기 성찰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법에 대한 자기 강제성이 존재하지 않았으며,그들의 시선에서 법은 자신이 아닌 타인을 향하고 있었다.서로 챙겨주고 챙김받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그들은 검찰개혁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으며, 기소권과 수사권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였던 것이었다.김기현 국회의원의 궤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 책을 들고 있었던 그 장면이 스쳐 지나가게 되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공수처 설치 이후,앞으로 우리가 검찰 개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검찰 조직의 감시와 견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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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0-12-11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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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돼지'가 생각났다.

동물의 자유를 외치지만, 정작 지배층이 된 후로는 어떠했는가.

마음대로 규칙을 바꾸고, 정당성을 부여하며

거슬리는 동물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린다.




결국 자신들을 억압했다던 탐욕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바뀌어

그 인간들과 타협해버린 결말 말이다.




영혼과 환생을 믿기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시대에 환생을 한다면 돼지들은 어떤 인간이 되어있을까.







요지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세상이 이 책 속에 있었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은 저지를 수도 없는 수많은 일들이

더 큰일에 비해 별것 아닌 것처럼 비치기도 해서 씁쓸한 부분도 있고

인간 사냥에 최적화된 검찰의 모습에 경악스럽기도 했다.

#스폰 #조작의기술 #증거 #사건 #기록조작 #무소불위 #도덕적_해이




영화를 찍어도 수십 편의 시리즈로 찍을 것만 같은 엄청난 일들이다.

저자의 안위가 걱정될 만큼 검찰의 치부를 가르고 있다.

한쪽 말만 들어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팩트 체크>로 완전 무장까지 하고 있다.




거론된 인물들이 어느 부분을 어떻게 변명할지, 아니면 설명할지

그냥 포기할지, 복수할지는 모를 일이지만

웬만한 소설이나 영화보다도 더 신기하고 재밌었다.

실명까지 그대로 나와있으니 더욱 쫄깃하다.







검찰을 위한 검찰 기자단의 존재와

'n번방 사건'의 어처구니없는 판결 뒤에 어떠한 시선이 있었는지

3중 보복의 조직문화 (반드시 보복/ 인사 보복/ 나중에라도 보복)

마약중독과 같은 권력중독에 쩔어 '오만방자병'에 걸린 '사시오패스'들과

'검언유착'에서 '검언우정'이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전관 변호사'가 '검찰의 비선 실세'가 되는 과정도 있다.

어마어마한 수익은 당연하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검사장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던 이가

변호인으로 선임되어 사건의 진행 경과를 물어보면

수사 기록을 줄줄 읊어주기 마련이다.




공무상 비밀 누설죄 아니냐고?

아니, 검사들 중에 누가 이 아름다운 전통을 감히 깨려고 할 것이며,

공수처가 생기더라도 들키지만 않으면 그만이다.




검사들에게 가장 큰 죄는 들킨 죄 아니겠는가. _197p




공수처를 외치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직도 첩첩산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함께하는 분들이 보인다.




국민의 힘이 가장 크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데

그 국민의 한 사람인 나는 정작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조작된 각종 언론에 대한 걸 보니, 뭘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스스로 읽고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경의를 표하며 응원하는 진실한 마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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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좋아서 2020-12-0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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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공수처법) 개정안이 12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어요.

지난 1월 14일 공수처법이 제정된 지 11개월 만의 일이에요.

그러나 야당과 언론에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 여당의 독주라느니, 국가형사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질 거라며 우려의 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과연 그럴까요.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어요.

다음은 두 국회의원의 대화예요.

홍 : 공수처는 왜 수사권 기소권 다주냐!

우 : 그럼 이번 룸살롱 검사 같은 경우, 공수처가 수사해서 검사한테 기소하라고 하면 하겠냐! 제 식구 감싸기로 기소 안 하는데, 그럼 검찰의 잘못은 누가 기소하죠?

홍 : 검찰의 잘못은 언론도 있고, 법원도 있잖습니까..

우 : (검찰) 기소하는 사람이 자기니까 안하잖아요.

홍 : 그럼 재판해서...

우 : 기소를 안하는데 재판을 어떻게 합니까.

홍 : &&%@&&&

우 : 그러니까 검찰이 잘못했을 때 누가 기소하죠?




라임 사태로 구속된 김봉현 전 회장이 술집에서 현직 검사들을 접대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고, 그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실제로 술 접대가 있었다고 보고 검사 3명 중 1명만 기소했어요. 세 검사에 대한 처분 내용을 가른 것은 각자가 접대받은 술값이 100만원을 넘느냐의 여부였어요. 먼저 자리를 뜬 2명에 대해 접객원 봉사료와 밴드 비용을 빼주는 고차 방정식을 동원했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술대접을 한 김봉현 전 회장까지, 그는 술도 안 마셨는데, 포함한 계산이었다네요. 1인당 접대 금액이 100만원을 넘어야 형사 처벌대상이 될수 있도록 한 김영란법의 규정을 따라 봉사료가 기소와 불기소를 가른 거예요.

아무리 국민을 무시해도 그렇지, 이런 개그 같은 기소 이유를 대다니요.

검찰이 왜 유독 검사 술접대 관련 수사는 늑장 수사를 했을까요. 전형적인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되풀이한 것이니 놀라운 일은 아니죠. 그러니 검사 비위 문제를 이대로 검찰에 맡겨둬도 괜찮겠냐는 거죠. 한사코 공수처 출범을 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야당은 유례 없이 검찰총장을 옹호하고 있어요. 이런 현실을 국민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걸까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는 전직 검사가 밝히는 검찰 조직의 적나라한 실체예요.

검찰 조직의 부패가 이 책속에 넘쳐나고 있어요. 뉴스를 통해 접한 검사 비위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었어요.

그동안 문제를 지적하는 검사들이 있었지만 불공정 인사를 당하고 도리어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네요. 그중 진혜원 검사는 영장 회수 사건으로 검찰 최초로 상급자에 대한 징계감찰을 요구했어요. 감찰부서에서 철회 요청이 들어와 고민했으나 임은정 검사가 그간 홀로 고독하게 싸워온 데 대한 미안함 때문에 철회하지 않았대요. 그 후로 미운털이 박혀 정기사무감사와 집중감찰로 혹독하게 시달렸다네요. 임은정 검사는 무죄 구형 후 서울중앙지검 3년 근무 원칙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지방으로 쫓겨나고 2년간이나 부부장 승진에서도 배제되는 검찰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대요.

그런데 임 검사의 무죄 구형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 검사는 조직의 뜻을 따라야 한다"라고 말한 검사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윤 총장으로 2013년 10월 21일 국정감사장에서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라고 고백했대요. 이렇듯 조직을 사랑하는 검사만이 내부 조직을 장악하고, 외부를 향해서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무고한 사람에게 칼을 겨눌 수 있는 거겠죠. 참여연대가 발간한 백서에서 최악의 정치검사 중 일인으로 뽑힌 한 검사는 촛불혁명 이후 납작 엎드려 있다가 승진했대요. 그는 승진 발표가 나자 지난 암흑의 시기 동안 검찰을 내부에서 비판해온, 그러나 인사에서 밀려난 다른 검사를 비아냥거렸대요. 그리고 검찰에 있을 때 검사들을 성희롱하거나 스폰서들과 거나하게 놀던 이는 검찰을 떠난 후 검찰 측 논객이 되어 공수처 반대 논리를 설파하질 않나,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새로운 권력욕을 드러내질 않나...




팩트 체크

검찰의 조직문화는 검찰 스스로 바꿀 수 없다.

권력의 하수인으로 오랜 세월을 영위해왔던 그들의 조직문화는 잘못된 지시일지라도 철저한 상명하복으로 구축되어,

내부 비판을 하는 자에게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순종하고 침묵하는 검사를 양산했다.

상사가 폭력적으로 군림하는 풍토에서 성추행, 성희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 조직문화가 퇴임 후에도 전관예우 등 밥벌이를 보장해준다면 객관적인 판단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그러니 검찰을 권력의 도구가 아닌 독립기구로 바꾸려는 개혁은 내부에 고착된 문화와 풍토로 강력한 저항을 받게 된다.

...

2018년 1월 29일, 안태근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서지현 검사가 기자 회견에서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폭로했다.

검찰 간부들은 자기 사람들의 비위는 감찰하지 않고 묻어버린다. 인사를 끌어주고 감찰 문제를 해결해주면 나중에 변호사로 개업했을 때 줄이 되기 때문이다.

검찰 간부들에게 동조하는 이들은 박해받는 동료들에게 더 잔인하다.

오엔 겐자부로의 소설에 그런 장면이 있다. 봉기를 일으킨 농부들이 지나가면서 영주를 딱 한 대씩 쥐어박는데 그걸로 영주가 죽는다. 많이도 아닌 딱 한 대다. (75-76p)




이 책을 읽는 내내 대한민국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으로서 어떠한 부패를 저질러 왔는지를 확인하게 됐어요.

정의의 여신은 눈을 가리고 칼과 저울을 들고 있는데, 대한민국 검찰은 국민의 눈을 가리고 국민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제멋대로 저울질을 하고 있으니.

이제는 국민이 그들에게 진정한 정의를 가르쳐줘야 할 때가 아닐까요. 공수처 설치는 검찰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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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 2020-12-1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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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주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포르체, 2020)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는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하다가 변호사로 이직한 '이연주'님의 저서다. 검사로 재직할 당시 검찰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폐쇄적인 조직인지 알게 된 저자는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검찰을 떠난다. 저자는 분명 검찰을 떠났지만 검찰이란 조직은 끊임없이 저자의 무력했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2018년. SNS에 검찰조직을 고발하는 글이 업로드 되어 화제가 되었다.​ 저자가 책 이름과 같은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쓴 글이다. '죄의 무게를 다는 그들의 저울은 고장났다' 당시 저자가 표현한 검찰 조직이다.





저는 무죄를 무죄라고 했다가 얼치기 운동권 검사, 막무가내 검사’, ‘부끄러운 검사’라는 온갖 화살을 맞은 고슴도치가 되어버린 그 사람의 화살을 하나라도 빼주어야겠어요. 제가 외면했던 그 모든 문제를 온몸으로 부딪히며 피를 뿌리며 걸어간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덜 아프도록.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바로 보게 해준 그 사람을 위해 저는 거기에 가려 합니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p.357)

- 2019년 9월 검찰 개혁 촛불 집회 당시

저자의 집회 참여를 말리는 시어머니께 쓴 저자의 편지-



요즘 같은 전염병 시국에도 헤드라인 기사에는 검찰 이야기가 절대 빠지지 않는다. 검찰 조직의 인사 안은 한 달여 기간 동안 스무번이 넘도록 바뀐다. 소위 '빽'이 되는 힘센 사람들이 서로 자기 라인 검사들을 요직에 넣으려고 겨루다 보니 인사안이 끊임없이 뒤집어지는 것이다. 그들의 세계는 각자의 이기심과 욕망이 한데 얽혀 꿈틀거리는 괴물과도 같다. 서로 꽉 묶여있어 몸 성히 빠져나올 수도 없다.



책 표지에 쓰여있는 '검찰 부패를 국민에게 고발하다' 라는 말에 충실하게도 저자의 문체는 매우 간결하다. 마치 보고서를 읽고 있는 듯 쉽게 이해되는 정보 전달형 문체이지만 그 내용은 하나같이 충격적인 것들이다. 넥슨 게이트, 그랜져 검사 등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검찰 부패 사건은 이 책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읽다 보면 몇몇 검사들의 뻔뻔한 행태에 냉소가 지어지기도 하지만 저서의 내용이 모두 진실이기에 웃을 수 없다.




민주주의는 자전거와 같다.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고 만다. 페달을 계속 굴려야만 아름다운 꽃밭도, 너른 바다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내 글을 읽는 이들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계속 서로의 빛이 되어달라고, 페달을 굴리는 동력이 되어달라고.​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p.38)



용기내어 검찰의 비리와 부정을 고발했지만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저자는 형사 사건을 맡지 못하는 민사 전문 변호사이고 공수처는 설립되지 않았으며 각각의 검찰을 서포트 하는 스폰서 세력도 건재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말한다. 쓰러지지 말고 계속해서 페달을 밟아 달라고. 사회를 바꾸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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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5 2020-12-03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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