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2

Park Yuha 모레, 도쿄에서 오에겐자부로 선생님의 고별모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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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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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 도쿄에서 오에겐자부로 선생님의 고별모임을 한다. 그래서 지난 주말엔 그동안 오에선생님과 주고 받은 편지며 팩스등을 읽으며 보냈다.

1995년 2월에 처음 만나 인터뷰를 했고, 2015년3월 <익사> 출간 기념 모임강연을 통역한 것이 마지막 만남이 되었다.
오에 선생은 섬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분이었다. 대작가연하지 않았고 소탈한 분이었다. 그리고 자주, 격려와 칭찬을 선물처럼 주시는 분이었다.
편지 봉투들을 보니 내가 귀국후 살았던 거의 모든 곳의 주소가 적혀 있다. 일본에 연구년 갔을 때도, 심지어 미국 코넬 대학에 가 있을 때도 팩스를 주셨다. 그 땐 수상축하. 편지나 팩스를 보내면 언제나 답신을 주셨고, 고발당했을 때도 위로와 격려의 팩스를 보내 주셨다. 오에선생님과의 대화를 위해 나는 꽤 오래도록 팩스를 처분하지 않았다.
작품집필 진척상황이나 감정 같은 것도 적어 주시곤 했는데, 뒤늦게 그 의미가 더 잘 이해되는 듯 해 마음이 새삼 아프다.
모임 발기인에 가라타니고진 선생에 더해 지인이기도 한 몇몇 작가에 연구자 이름이 보여 반가웠다. 영화평론가 하스미시게히코(蓮實重彦)선생과 야마다요지(山田洋次)감독과 화가 요코오타다노리(横尾忠則)선생이 있는 게 눈에 띄었고. 이들은 이미 90가깝거나 넘은 원로들이어서 출석은 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아주 가까운 음악가도 있었는데 그 분은 작고해 이름이 없다.
내 인생의 한 축을 이룬 교류의 흔적들을, 일부 올려 둔다. 함께 추모해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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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내 작업에 기대하면서) 일본인으로서의 책임있는 작업을 해나가겠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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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u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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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선생이 직접 만든 편지지. 자신과 아들의 내면을 나타내고 있다고. 만년양식집에서 언급되는 그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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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옥
아... 편지지에 담긴 그림이 너무도 뜻 깊네요. 영아마비에 걸린 딸을 둔 조이스 킬머의 고백이 생각납니다.
"믿음은, 내 생각에, 마비된 작은 딸을 통해 온 것 같습니다. 그 아이의 생명 없는 손이 나를 이끌었습니다. 그 애의 작은 발은 아름다운 길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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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방문할 때 보내주신 꼼꼼한 안내를 덧붙인 원전데모 얘기. 그런데 이 날 넘어져 다쳐 못 가고 결국 다음해 봄에 방문. 그 때도 역까지 마중을 와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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