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2

황대권 - 애국 보수 “대통령이 할만하니까 했겠지.”

(1) 황대권 - 애국 보수 “대통령이 할만하니까 했겠지.” “모든 정국혼란의 원인은 이재명이야. 진즉에 감방에 가야 할... | Facebook

애국 보수
“대통령이 할만하니까 했겠지.”
“모든 정국혼란의 원인은 이재명이야. 진즉에 감방에 가야 할 놈이 여태 버티고 있으니까 저런 사달이 난거야.”
“대한민국에 간첩이 너무 많아.”
이틀 전 친척 결혼식 때문에 경상도엘 갔다가 들은 말들이다. 극우 유튜버들이 하는 얘기를 거기에선 보통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고 있었다. 굥의 지지도가 10%대 초반으로 떨어졌어도 이들은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애국’이란 이승만과 박정희가 만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고, ‘보수’란 반공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애국보수’는 ‘반공독재’와 동의어이다. 나는 4년 전 무려 36년만에 전두환이 들씌운 간첩죄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얻어낸 뒤 진행된 기자 인터뷰에서 “이 판결은 대한민국에 반공독재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감을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아직도 우리 국민의 1/3은 반공독재의 망령 속에서 살고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것이 현 대통령과 집권 여당 의원들, 그리고 군경 수뇌부들이다. 이들은 민주화 이후에도 30%의 국민과, 상대당의 실정, 그리고 온갖 마타도어를 가미해 계속 정권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윤석렬이라는 술주정뱅이가 나타나 반공독재 시대를 ‘일거에’(포고령 문구) 끝장내려 하고 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려주신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지 싶다. 이런 기상천외한 방법이 아니면 반공독재가 10년은 더 갔을 것이다. 아직 소동이 끝나지 않았지만, 저들의 운명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진영 논리에 갇혀서 하지 못했던 얘기 보따리를 마음껏 풀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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