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외국인보호소의 저 사진 한 장이 나의 기억을 불러낸다. 나도 저렇게 당한 적이 있었다.
1986년과 1987년 영등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은 뒷수정(수갑을 뒤로 채우는 것)을 한 뒤에 포승줄로 손목을 묶고, 다시 팔을 묶고, 그 포승줄을 다리에 묶어서(돼지묶음) 독방에 쳐넣었다. 한 겨울 그 독방에 저렇게 쳐넣어지기도 했고, 먹방에 쳐넣어지기도 했다. 저 장면처럼 매트리스 하나와 담요 한 장만 던져준 독방은 추웠다. 포승줄이 살을 파고 들고, 수갑이 손목을 조여오고 그래서 대전교도소에서는 더는 참을 수 없어서 혀를 깨물었다. 그리고 입에 고이는 핏물을 뱉어내며 소리를 지르자 교도관들이 들어와 포승줄을 더욱 조이더니 소리 지른다고 방성구를 씌었다.
영등포교도소에서는 한 마리의 돼지처럼 버둥버둥대다가 어찌어찌 밧줄을 풀고, 수갑을 풀어내다가 보안계장에게 걸렸다. 문을 따고 들어온 보안계장은 사정없이 따귀를 갈겼고, 나는 그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그러고 또 얼마나 두들겨 맞았던지...그때 나는 얼마나 비참했던가. 배변도 못하던 그 시절의 기억은 지금도 치욕스럽게 남아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만들어지고 저렇게 돼지묶음 당해 독방에 쳐넣어지는 징벌을 못하게 했고, 먹방도 없앴다. 그런데 화성외국인보호소에서 1980년대 그때의 야만적인 징벌이 자행되다니...지금은 2021년인데도 아직도 저런 징벌이 행해지는 걸 용납해서는 안 된다. 저건 고문이다. 어느 누구라도 저런 고문을 당해서는 안 된다.
당장 고문 범죄자들을 처벌하라!
<기사 보기>
구금자 고문한 화성외국인보호소… “차라리 교도소가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