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6

손민석 | Facebook 윤미향

(3) 손민석 | Facebook

24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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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위안부 합의 전날 통보 받았다'던 윤미향…외교부 "4번 비공개 면담했다" "여기에 따르면 윤 의원은 합의 전에 외교부 당국자와 4번이나 만났고, 관련 내용을 깊숙하게 논의했던 정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3/2021012390045.html?fbclid=IwAR1rlc7ZqbPs1KAf4XPBxRtmHliQj2n7FdF3Crn3rvMNzpLVgSTMfNF_eXk 나는 이 논란이 좀 황당했던 게 외교부 당국자가 몇 차례나 윤미향과 대화를 했고 심지어 합의의 세세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윤미향과 발을 맞췄는데 발표 하루 전에 말을 바꿔 황당했지만 어쩔 수 없이 강행했다는 외교부 관계자의 인터뷰, 기사 등을 본 게 분명히 내 기억에 있기 때문. 그래서 그때도 주변의 바판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저없이 박근혜 정부의 합의를 지지했는데 나중에 윤미향이 외교부와 면담하거나 대화한 적이 없고 외교부가 전날에 통보했고 어쩌고 해서 황당했던 게 기억난다. 박근혜 정부가 피해자 및 관련 단체들을 무시했다는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었던 게 그 전부터 관련 기사들이 계속 나왔고 문재인 정부가 만든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가 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 26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피해자,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게 아니라 계속해서 청취했으며 그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협상안을 마련해 국장급 및 고위급 협의에 임하였다. 관련 내용을 길게 인용해보겠다. "외교부는 국장급 협의 개시 결정 뒤 전국의 피해자 단체, 민간 전문가 등을 만났다. 2015년 한해에만 모두 15차례 이상 피해자 및 관련 단체를 접촉하였다. 피해자 쪽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 공식 사죄, 개인 배상의 세 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여 왔다. 외교부는 이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하는 수식어 없는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일본 총리의 공식 사죄, 개인 보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상안을 마련하여 국장급 및 고위급 협의에 임하였다. 외교부는 협상에 임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 사이에 합의하더라도 피해자 단체가 수용하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피해자 단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졌다. 또, 외교부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쪽에 때때로 관련 내용을 설명하였다." 여기서 보고서가 문제를 삼는 지점은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 확인, 국제사회 비난 비판 자제 등 한국 쪽이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았"다는 점, "돈의 액수에 관해서도 피해자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지점에서 비판받을 지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나 기본적으로 이 부분은 외교적 협의의 영역이지, 시민사회의 영역이 아니다. 비공개 협상까지 모두 시민단체한테 공개하는 경우가 몇이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애당초 이 합의 자체가 원래 일본 측이 설사 합의하더라도 한국이 나중에 번복할 수 있다고 불신하여 한미일 정상 또는 외교장관 회담에서 미국을 보증인으로 내세워 내용을 확인하는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문서화하는 걸 요구했지만 미국 측이 곤란하다고 전달하는 바람에 이뤄지게 된 것이었다. 일본 측은 협의 내내 한국 측에 시민단체와의 대화를 요구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그걸 아예 무시하고 할 수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끼리의 밀실 협약, 야합으로 이 합의가 도출되었다는 식의 말에 동의하기도 어렵고 윤미향의 말을 신뢰하기도 어렵다. 반일종족주의자인 이영훈 등이 한국인은 거짓말을 잘 한다고 했을 때 그에 대한 많은 학술적 반론들이 있었고 나 또한 이영훈의 "거짓말"이라 단언하지만 유시민의 거짓말, 윤미향의 거짓말 등을 보면 적어도 민주당 세력이 거짓말을 잘한다는 말을 쉽사리 반박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긴 이 문제가 박정희가 대국민 사기를 치는 바람에 여기까지 온 것이니 특정한 정치집단만 거짓말쟁이라 할 수 있을지.. 그만 좀 하자.
news.tvchosun.com
[단독] '위안부 합의 전날 통보 받았다'던 윤미향…외교부 "4번 비공개 면담했다"
YoonSeok Heo and 38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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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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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보상하려던 걸 윤미향 등이 받지 말라고 하더니 지금 와서는 법원이 일본 정부 보고 피해자들한테 또 1억원씩 주라고 판결한다. 이미 생존 위안부 피해자 47명 중 37명이 1억씩 받았는데 이제 와서 또 1억을 주라고 하면 도대체 뭐하러 화해재단을 해체하고 위안부 합의 파기하고..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일본정부한테 계속 돈만 내라고 한다. 이제 이렇게 말하면 또 그건 '보상', '지원'이었고 이것은 "배상"이니까 법적 책임을 졌고 어쩌고.. 일본 정부가 그 논리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스럽지만 도대체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매번 정권 바뀔 때마다 전임 정부의 대일정책을 반反민족적이라 비난하며, 마치 자신은 다를 것처럼 굴다가 일본이 응하지 않으면 그제서야 추잡하게 뒤로 협상해서 한일관계 이어가려는 그 짓거리를 반복하면서 살건가? 이승만에 대해 박정희가, 박정희에 대해 전두환•노태우가, 전두환•노태우에 대해 김영삼이, 그리고 김대중 선생 딱 한분만 잘했고 노무현도 이전 정부들에 대해, 이명박•박근혜도 어줍잖게 반일 스탠스 취하고, 문재인도.. 언제까지 이 짓거리를 하고 살 건가? 위안부라는 좋은 명분 얻어서 다행이라 해야 하나 불행이라 해야 하나. 그 이전에는 식민지배 비판, 안보책임론 등의 씨알도 안 먹히던 명분들 버리고 위안부라는 명분 하나 잡아서 편하게 비난한다. 한일관계를 다루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보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지네끼리 하는 짓을 그대로 가져가서 일본한테 하고 있다. 상대방을 의문의 여지 없는 '나쁜놈'으로 만들어야 내가 마음껏 비난하고 함부로 행동해도 괜찮아지니까 자꾸 법적으로 나쁜놈이라고 못을 박으려고 법적인 책임만 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내가 "피해자"니까 뭘 해도 너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태도까지.. 진짜 지겹다 지겨워.
yna.co.kr
[속보] 법원 "日정부, 위안부 피해자들에 1억원씩 지급하라" | 연합뉴스
Jong-joo Jeong and 5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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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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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2015년 위안부 합의前 도쿄 와 案 제시… 일본정부가 사죄의 표시로 배상금 낼 것을 주장"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21/2020052100080.html?utm_source=facebook&utm_medium=share&utm_campaign=news&fbclid=IwAR3ica7Dc9TU3Cv7qlZ-ecyHoecC7hwQ4HV3S4jBvqt7yKi-OCwQWBgEBTk "2014년 아시아 연대회의의 결의문에는 법적해결 요구가 일절 없어서 일본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보고 윤미향씨를 2015년 합의문 발표 전까지 4~5차례 만났다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아시아 연대회의 결의문은 일본 정부의 위안소 설치 및 관리를 통해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음을 인정하라고 주장했다. 또 '사죄의 증거로 피해자에게 배상할 것'과 '번복할 수 없고 명확하고 공식적인 방식으로 사죄'하라고도 요구했다. 이는 1년 6개월 뒤에 발표된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 일본 총리의 사과, 일본 정부의 10억엔 출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의 3개 항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이 와다 교수의 주장이다. 와다 교수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2015년 4월 일본 국회에서 윤 당선인 등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때도 윤 당선인은 아시아 연대회의 결의문을 바탕으로 위안부 합의의 3개 항과 비슷한 주장을 했다. 와다 교수는 "윤미향씨 등이 밝힌 방안 정도라면 한·일 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당시 이병기 주일 대사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이를 바탕으로 위안부 합의문 작성에 착수했다"고 했다." 와다 하루키 선생이 중간에서 욕 많이 보신다. 오누마 야스야키 선생이 정대협에 많이 데여 비판적으로 돌아서신 것에 비하면 와다 선생의 선의는 인정해줘야 하는데.. 김항도 그렇고 한국 지식인들이 리버럴의 우경화 운운하는 걸 보면 참.. 와다 선생의 인품에 참 감탄이 나온다. 아무리 본인의 학문적 입장에서 한민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해도 정작 개개인을 마주하다보면 회의적으로 될 수도 있다. 예컨대 추상적 차원의 노동자 계급을 이상시하더라도 현실의 노동자들을 보고 혐오감을 느끼는 지식인들처럼. 그런 것까지 모두 초월하고 계시니 참.. 높은 수준의 경지라 할 수 있다.
chosun.com
"윤미향, 2015년 위안부 합의前 도쿄 와 案 제시… 일본정부가 사죄의 표시로 배상금 낼 것을 주장"
Jong-joo Jeong and 16 others
18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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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침해라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이분의 글에 달린 댓글들도 충격적이다. 참담하다 참담해. 왜들 이리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일까. 증말 피곤하군.
Shinoo Yi's post
윤미향 (Meehyang Yoon) 정의기억연대 Justice for the 'Comfort Women' 조선일보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이시누입니다. 저는 조용히 활동하고 있는 무명의 작가입니다. 저는 유명해지고 싶기 보다 조용히 제 일상을 살고 싶은 사람이죠.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행여나 불미스러운 일로 제가 사람들의 관심이나 시선을 받길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작가)의 동의 없이 함부로 프로파간다에 이용당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기에 이 글을 씁니다. 미리 밝혀둡니다. 저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논조에 동의하지 않으며,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어느 쪽도 지지하고 있지 않고, 제 그림에 무단으로 명기하여 저작인격권을 명백히 침해한 "정의연을 공격하는 자가 토착왜구다" 라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또한 SNS 상에 무단으로 도용되고 있는 제 작품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용을 허락한 적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저 문구는 제가 쓴게 아닙니다! 이 시간부로 아래의 조선일보 기사 URL을 포함한 특정 언론사 혹은 시민단체 활동에 제 작품을 노출시키는 것이 확인되면 법적인 책임과 더불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밝혀둡니다. 저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정의연, 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건과 관련해 정의연 혹은 정의연 지지자의 지나친 열정과 무지가 부른 실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곡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사과와 재발방지를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이며, 이 건과 관련이 없는 분들의 컨텍은 사양하겠습니다. 조선일보 기사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14/2020051402311.html #정의연 #윤미향 #민주당 #조선일보 #저작권 #저작인격권 #하나를보면열을안다 #운동의태도 #조국 #대깨문 #친문 #문재인 #김어준 #문꿀오소리 #문각기동대 #달빛기사단 #딴지일보 #이나영이사장 #일베저장소
YoonSeok Heo and 18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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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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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도 같다.
이상한 모자's post
[보고 싶은 것만 봐라] 할머니가 뭐라고 말씀을 막 했는데 조선일보인지 조선비즈인지는 ‘가짜 피해자’ 논란에 할머니가 반론을 했다고 막 쓴다. 미쳐버리겠다. 이 사람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할머니가 가짜라는 거다. 이 마타도어는 오래됐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그것만 보이는 거다. 1차적으로 이간질이고, 2차적으로 할머니가 가짜인지 알면서 왜 그동안 이용해왔냐, 이런 얘기를 하려는 거다. 이게 조선일보들이 윤미향 씨의 “내가 아니라 내 친구가요” 얘기에 집착하는 이유이다. 뭐 그건 그렇고 할머니 오늘 얘기로 그동한 한 말이 다 이해가 됐다. 할머니 입장에서 상황을 봐라. 사람이 속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내가 언제부터 속았는지를 따지게 된다. 힘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할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 이 얘기가 다 이해가 된다. 할머니는 윤미향 씨와, 뭐 이런 저런 갈등도 있고 했지만 하여간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2015년에 위안부 합의에 반대도 했다. 10억엔을 받는 것에도 반대했다. 10억엔은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10억엔은 그냥 정부가 갖고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말도 없다. 한일관계에서 최대 쟁점은 어느새 강제징용 문제가 되었다. 강제징용에서 뭔가 풀리고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정부는 의지도 없는 거 같고 이제 피해자는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이걸 같이 해오던 윤미향 씨는 여당 국회의원이 된다고 한다. 이 정부와 한통속이었던 건가? 나는 이용당한 것인가? 할머니의 발언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잊혀진다는 위기감이 계속 느껴지는 건 이런 상황 때문 아닐까. 나는 할머니가 윤미향 씨도 반대 입장인 건 마찬가진데 왜 10억엔 얘기를 하나 했다. 정부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고 ‘나’는 거기에 불만이 있는데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윤미향 씨가 사실은 ‘정부 편’(대통령이 국회의원직을 줬다고 생각하신다)이더라 라고 해석할 때에야 이 의문이 이해가 된다. 이렇게 윤미향 씨에게 이용당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니 그동안 그래도 저 사람 고생한다고, 뭔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이해를 하자고 생각해왔던 모든 게 의문으로 남는 것이다. 그럼 어디서부터 속은 것이냐, 따지고 보니 이 단체 이름이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였다는 것에까지 의문이 미친 것이다. 처음부터 강제징용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거였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 공범이었구나. 여성들에게 미안합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정대협은 고쳐서 못 쓴다고 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거다. 위안부 문제는 잊혀지지 말아야 한다. 양국 정부와 윤미향 씨를 비롯한 운동권들은 이유가 뭐든 이 문제를 잊혀지게 만들고 있다. 위안부 피해 자 문제는 없어지고 뭔가를 항의하고 요구하는 것만 남았다. 피해자들까지 다없어지면 이걸 누가 알리겠는가.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런 양 국가 간의 또 정파적 대결구도로부터 자유로운 젊은 세대들에게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보편적 인권의 문제임과 동시에 전쟁범죄에 의한 여성의 피해 문제라는 특수한 문제라는 점을 인식 시켜야 한다… 뭐 이런 말씀으로 이해된다. 오해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큰 틀에서 틀린 말씀 아니다. 한일 양국 문제라는 게 돈 받고 빨리 끝내고 경제를 위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걸로 그냥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의식은 이제 다 온데간데 없고 윤미향 사퇴 하니 안 하니만 얘기할 것이다. 할머니는 이래도 저래도 불행하다. http://weirdhat.net/blog/archives/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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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Ju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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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보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왜 5일이나 지난 글이 이제서야 내 타임라인에 뜨는건가? 발언 자체보다도 그것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놀랐다. 그 김동춘 선생이 박원순의 가치를 "100조원"으로 치며 논지를 펼치다니. 이것이야말로 선생이 그렇게 열렬히 비판하던, 모든 것을 시장에서 팔릴 '상품'으로 환원하는 자본주의의 논리가 아닌가.. 시장주의와 국가주의에 매몰되어 폭력이 난무한 사회로 만들려는 신자유주의 이념을 맹렬히 비판하던 그 김동춘 선생이 "100조원"이라는 돈의 가치를 기준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치'를 논하고 있다니..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인간의 위계화가 이뤄지는 걸 비판한 선생님이.. 이제 누구한테 배워야 하나? 선생의 저서 <대한민국 잔혹사>를 읽다가 글을 보고 놀라서 적는다. 서글픈 일이다.
김동춘's post
박원순시장을 보내고나서, 며칠동안의 극심한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나는 박원순 같은 사람은 당장 100조원이 있어도 복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시장의 죽음이 남성들의 젠더 감수성 제고와 권력에 의한 성폭력을 근절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만, 이 사람이 죽음으로써 우리 국가와 사회가 입은 피해, 사회적 약자들이 앞으로 입을 피해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역사이기 때문에 역사는 하루아침에 쉽게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권력자가 된 이후의 그에 대해서 나는 잘 모릅니다만, 옛 기억으로는 술도 못마시고, 범생에 법률가 특유의 소심함도 있을 뿐더러, 성적인 농담도 할줄 모르던 그가 성폭력 가해자가 된 사실을 아직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가해와 피해의 논쟁은 이제 멈추고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다립시다. 서울시에서 박시장 가까이 계셨던 분들은 박시장이 계획했으나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 지금 추진 중인 일 중에 중단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없는 한국이 어떻게 그의 뜻을 이어나갈지 모두가 고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YoonSeok Heo and 43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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