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Park Yuha - 환단고기가 ”식민사관 극복의 열망” 을 담은 책이어서 “대중이 위안을 얻었다”고 친절하게 쓴... | Facebook

(3) Park Yuha - 환단고기가 ”식민사관 극복의 열망” 을 담은 책이어서 “대중이 위안을 얻었다”고 친절하게 쓴...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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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단고기가 ”식민사관 극복의 열망” 을 담은 책이어서 “대중이 위안을 얻었다”고 친절하게 쓴 글을 봤다. 본인의 표현만으로 이미 문제의 책이 사실이나 연구 아닌 ‘열망‘ 이 쓴 거라는 건 분명한데도 그저 그 열망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일본까지 끌어온.
그런데 그 일본책은 그나마 실물이 있는 책이다. 천년 이상 전에 쓰인 그 책은 신화도 포함하지만 역사도 포함하고 있어서 과장이나 편향도 포함해 고대 일본 국가가 스스로의 기원을 어떻게 서술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으로 간주되고 있는, 실존하는 책이라는 이야기.
그런데 천년이 지난 후에 그에 맞서겠다는 이유로 설사 판타지 아닌 역사가 쓰여졌다 한들 그게 어떻게 ‘문헌‘이 될 수 있나.
이 글이 보여주는 것처럼 기원은 가능한 한 오래전에 두고 영토는 가능한 한 넓었다고 ’상상’ 하는 ’열망‘을 만드는 게 바로 민족주의다. 심지어 제국이 되고 싶어 제국을 상상하는 민족주의.
1930년대에 최남선도 같은 꿈을 꿨다. 내가 보기엔 남자들의 땅따먹기 열망의 표현일 뿐인 이런 상상이 80년대에 다시 인기를 끌고 2020년대에 다시 등장하는 걸 보니 땅따먹기 꿈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꿈인가 보다.
그런데 스스로 제국의 꿈을 꾸면서 어떻게 일본 제국을 비판할 수 있나.
최남선이야 실제로 피식민자였으니 열등감을 지워보려 자기역할을 꿈꾼거라 이해할 수도 있지만, 해방되고도 80년이나 지난 오늘날까지 이런 상상을 하는 걸 보니 이제 한국사회 일각의 피해의식은 연구가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 그저 ‘대중’을 현혹해 정치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보이니.
엄혹한 시대에 말 그대로 한줄기 갈증해소를 목적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그저 “대중의 갈증” 에 응답하려는 지도자의 고뇌에 찬 발언으로 보인다니 그 쪽 동네엔 혹 비가 오지 않는 걸까.
그나저나 대통령께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보다 이른바 ‘수박’을 걸러 내기 위한 깊은 뜻이 있으셨던 거 아닐까 싶다.
이재명지지자 중에도 정론 펼치는 분들이 없지 않아 든든하면서도, 나처럼 어느날 친일파로 몰려 11년 고생할까 걱정되어 써 보는 이야기.


Park Yuha

언급한 글.





Park Yuha
나까지 나서고 싶지 않았는데 일본서기를 잘못 알고 있어서 쓰게 된 글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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