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07

Yuik Kim - "중국은 여전히 향토사회인가 ?" 페이샤오통의 제자인 인민대학교 인류학과 쟈오쉬동 교수의 남방주말...

(2) Yuik Kim - "중국은 여전히 향토사회인가 ?" 페이샤오통의 제자인 인민대학교 인류학과 쟈오쉬동 교수의 남방주말...


Yuik Kim  "중국은 여전히 향토사회인가 ?"

페이샤오통의 제자인 인민대학교 인류학과 쟈오쉬동 교수의 남방주말 인터뷰.

중국은 페이샤오통이 ‘향토earthbound(땅에 속박된) 중국China’에서 설명했듯이, 여전히 향토사회라고 이야기 한다. 중국의 도시화율도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도시는, 도시라는 공간일뿐, 여기 거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가족, 마을, 사회로 파문처럼 거리를 늘려가며, 친소관계에 따라, 중요성을 결정하는 향촌의 의식, 사회구조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살아간다. 형식적으로 서구화된 제도를 도입했다고 해도, 이 제도의 운용은 기본적으로 그런 문맥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구인들의 제도 운용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사람간에 친소관계가 있는 것은, 중국/ 비서구인이든 서구인이든 차이가 없다. 하지만, 서구인들이, 유일신과의 대면에서 모두 동등한 관계를 상정하고, 사회적 계약과 제도를 만들어, 사회를 규율하는 반면, 중국인들은 제도와 친소관계 (인정人情… 초코파이 ㅎㅎㅎ)를 한몸처럼 사용한다.

이 글에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중산대학의 철학자 우총칭 吳重慶교수가 유교적 사랑의 차등 愛的差等이라는 표현으로 이를 변호하는 논리가 매우 절묘하다. 여기서 차등은, 높고 낮음이 아니라, 순서라는 것이다.

어떻게 설명하든, 도시인의 향토성은 큰 딜레머를 안고 있기도 하다.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대대손손 살아가며, 커먼즈와 커먼즈를 규율하는 제도를 유지하는 향토의 논리가, 끉임없이 유동하는 낯선이들의 공간인 도시로 올 때, 어떻게 공공성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 ?

대학 조경학과의 전임강사인 내 파트너는 중국 지방 정부들이 상하이를 출발점으로 2016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社區花園 커뮤니티 가든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말이 좋아 지방정부이지, 상하이나 션전과 같은 특수한 지역을 제외하고, 실제 실행단위는 힘없고 돈도 없는, 마을의 社工站과 村委이다. 그야말로 기층 행정/복지 단위. 몇몇 따라가본 현장은, 사실, 주민들보다 社工과 村委직원들과 그 가족들 (쉽게 풀어 말하면 복지관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주말마다 맨땅에 헤딩을 하는 곳이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단위의 돈이 들어오고 업자들이 돈지랄을 하는 가운데 (ㅎㅎ 공교롭게도 우리 동네도 도시재생 대상인데, 새로 재정비한 공원을 보면서, 파트너가 분개한다. 저게 저렇게 많이 설치할 필요가 없는 건데… 예산 태우려고 ㅋㅋㅋ) , 커뮤니티 가든은 몇백만원 예산도 확보하기 힘들다. 직접 장터에 가서, 꽃, 나무, 씨앗과 채소 모종을 사와서 삽질을 열심히 한다 (음 나도 얼결에 따라갔다가 화분을 매고 돌아와, 삽질을 했다. ㅎㅎㅎ). 이게 하세월에 주민 참여고 자치고, 가능할까? 백년하청 같은데… 파트너 말은 이렇다. 마을 주민들 (전통적 사고방식과 습관을 가진)에게 이론으로 설득하려고 해봐야 소용없다. 对他们讲理不通。일단 뭐라도 해서, 보여줄 때, 그리고 가치를 느낄 때, 참여하기 시작한다…. 이것만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하나의 좋은 실천 방법이라는 생각은 든다.


中国的城市仅仅是空间意义上的城市,它的逻辑还是乡村,思考方式、制度、结构没有改变,关系都是连带的,这个跟那个有关系,比如这个厂长是那个厂长的哥哥。城市中家族的概念当然衰落了,但是大家内心之中还是有家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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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现在还是不是乡土社会?”——赵旭东谈费孝通的思想遗产 | 南方周末
中国的城市仅仅是空间意义上的城市,它的逻辑还是乡村,思考方式、制度、结构没有改变,关系都是连带的,这个跟那个有关系,比如这个厂长是那个厂长的哥哥。城市中家族的概念当然衰落了,但是大家内心之中还是有家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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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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