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알라딘: 종속국가 일본, Client State: Japan in the American Embrace

Client State: Japan in the American Embrace
Client State: Japan in the American Embrace Paperback – 31 July 2007
by Gavan McCormack (Author)
5.0 5.0 out of 5 stars    1 r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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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s the world's No. 2 economy, greater in GDP than Britain and France together and almost double that of China. It is also the most durable, generous, and unquestioning ally of the US, attaching priority to its Washington ties over all else. In Client State, Gavan McCormack examines the current transformation of Japan, designed to meet the demands from Washington that Japan become the "Great Britain of the Far East." Exploring postwar Japan's relationship with America, he contends that US pressure has been steadily applied to bring Japan in line with neoliberal principles. The Bush administration's insistence on Japan's thorough subordination has reached new levels, and is an agenda heavily in the American, rather than the Japanese, national interest. It includes comprehensive institutional reform, a thorough revamp of the security and defense relationship with the US, and-alarmingly-vigorous pursuit of Japan's acquisition of nuclear weapons.


알라딘: 종속국가 일본
종속국가 일본 - 미국의 품에서 욕망하는 지역패권 
개번 매코맥 (지은이),황정아,이기호 (옮긴이)창비2008-09-24

책소개

현재 일본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1945년 전후체제에서 형성된 정체성의 혼란에서 찾는다. 점령전략은 천황의 전쟁책임을 면해주고 군주 자리를 보전해주면서 미국의 꼭두각시로 만들었다. 심리전술은 일본이 아시아의 다른 민족들과는 다른 독자성과 우월성을 지녔으며 따라서 아시아보다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었다.

이들을 분석하고 일본의 대미의존성과 내셔널리즘이 모순적으로 결합한 역사적 과정을 살핀다. 정치, 경제, 외교 등 핵심적인 국가정책의 대부분을 미국의 요구에 맞추어 전환해온 코이즈미-아베의 일본은 전후체제 이후 나름의 외형적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사회복지 기반을 허물고 이른바 ‘일본모델’의 해체를 가져왔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1장 영원한 12살?
2장 의존적인 초강대국
3장 '일본모델'의 해체
4장 부시의 세계 속의 일본
5장 아시아의 일본
6장 헌법과 교육기본법
7장 오끼나와 : 처분과 저항
8장 핵보유국 일본
9장 정신분열증 국가?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코이즈미정권의 정치적 특징을 정의하려고 하면 아마도 부시정권이 내건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일본이 이른바 글로벌 전쟁에 깊이 발을 들여놓게 되었을 때, 일본내에서는 중동이나 이슬람과 무관한 일종의 테러 행위가 서서히 확대되어갔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테러는 지금까지 논쟁중인 역사 인식 같은 과거의 문제와, 코이즈미정권에서 확실히 실패로 드러난 사회.경제정책의 결과인 불안정과 근심이라는 현재의 문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코이즈미가 단호한 결정하에 지속적이고 고집스럽게 지켜온 야스꾸니신사 참배의 결과, 국내에서는 물론 주변국가들로부터 격렬한 반발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그의 후안무치에 가까운 단순한 태도, 곧 '직관적이고 감정적이며 충동적'인 정치스타일은 사회의 대립과 긴장을 더욱 조장했다. ('58쪽, '의존적인 초강대국'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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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8년 9월 27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개번 매코맥 (Gavan McCormack)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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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멜버른 대학 학사학위(법학학사)를 취득했다. 1962년 역사학으로 석사학위를 수석졸업으로 취득, 1년간 오사카 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수학했다. 또한 1966년 런던 대학교 동양학과 아프리카학부에서 중국어로 석사학위, 1968년 극동지역에 대해 석사학위를 취득, 1974년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호주인 문학협회(Fellow Australian Academy of the Humanities: FAHA) 특별연구원으로 선출되었고 2003년 아시아 인문학과 호주 사회협회에 기여한 공로로 'Centenary Medal'을 수상했으며, 2006년 3월 호주 국립대학교 명예교수로 위촉되었다.

현대 일본(동아시아) 정치, 지성, 환경적 역사와 일본의 전쟁, 역사, 회고, 정체성, 민족주의, 민족주의 부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강과 수질환경문제, 오키나와, 오가사와라 섬의 개발과 환경문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본, 허울뿐인 풍요>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저항하는 섬, 오끼나와>,<종속국가 일본>,<범죄국가, 북한 그리고 미국> … 총 35종 (모두보기)
황정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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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평론가로서 현대 영국소설과 한국소설 및 비평이론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한림대 한림과학원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개념비평의 인문학』 『다시 소설이론을 읽는다』(편저) 『개벽의 사상사』(공저)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공저) 『소설을 생각한다』(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단일한 근대성』 『아메리카의 망명자』 『도둑맞은 세계화』 『이런 사랑』 『컬러 오브 워터』 『내게 진실의 전부를 주지 마세요』 『쿠바의 헤밍웨... 더보기
최근작 : <개벽의 사상사>,<포스트휴머니즘의 쟁점들>,<[큰글자도서] 코로나 팬데믹과 한국의 길 > … 총 33종 (모두보기)
이기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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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및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Ph.D)
전공: 정치이론, 정치사회학, 시민사회론
최근작 : <아시아 정치변동과 사회운동의 변화 (반양장)>,<아시아 정치변동과 사회운동의 변화 (양장)>,<공공성>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00년대 일본이 추락하고 있다.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을 외치며 1945년 이래 최대의 국가개조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밀어붙인 코이즈미와 그 후계자 아베는 일본을 미국의 완전한 ‘종속국가’(client state)로 만들어버렸다. 미국의 세계전략에 편승해 지역패권을 노리는 일본은 정치, 경제, 안보, 헌법,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미국의 요구를 무제한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신자유주의적, 대미의존적으로 개조하는 ‘개혁’을 7년간 지속해왔다. 그 결과 대내적으로 경제불황과 사회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내정간섭에 가까운 미국의 요구에 순종하는 정치에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무책임한 강대국의 전형이 되어가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도착한 일본 개혁

일본 및 동아시아 정치와 역사의 세계적 권위자인 개번 매코맥(호주국립대 명예교수)의 최근 연구를 모은 이 책은 1945년 이래 일본 및 동아시아의 정치경제적 변화를 거시적으로 고찰하면서, 2000년대 들어 코이즈미-아베의 ‘개혁’으로 그전까지와는 질적으로 다른 ‘종속국가’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날카롭게 비판한다. 반(半)주권국에 가까울 정도로 미국에의 ‘종속’을 자청하는 동시에, 야스꾸니신사 참배로 상징되는 내셔널리즘을 강화하고 헌법 및 교육기본법 개정을 통해 강대국을 지향하는 형용모순은 일본의 국가정체성을 ‘정신분열적’ 상태에 빠뜨렸다. 코이즈미와 아베에 이어 후꾸다까지 총리에서 물러난 지금, 기존 정치권에서 이같은 파멸적 상황을 책임질 인물은 보이지 않으며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을 대안세력의 형성 또한 불투명한 상태다.
이 책은 현재 일본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1945년 전후체제에서 형성된 정체성의 혼란에서 찾는다. 천황의 전쟁책임을 면해주고 군주 자리를 보전해주면서 미국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버린 점령전략과, 일본이 아시아의 다른 민족들과는 다른 독자성과 우월성을 지녔으며 따라서 아시아보다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식을 심어준 심리전술을 분석하고 일본의 대미의존성과 내셔널리즘이 모순적으로 결합한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

‘일본모델’ 해체와 헌법·교육기본법 개정의 정체성 혼란

정치, 경제, 외교 등 핵심적인 국가정책의 대부분을 미국의 요구에 맞추어 전환해온 코이즈미-아베의 일본은 전후체제 이후 나름의 외형적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사회복지 기반을 허물고 이른바 ‘일본모델’의 해체를 가져왔다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우정국민영화로 대표되는 코이즈미의 ‘개혁’과 선거승리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재편과 정치의 쇼비즈니스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결과 장기불황과 노동불안정성, 사회불안이 팽배하고 시민사회의 역량이 극히 약화되었다. 이와 함께 미일안보동맹이라는 전제 아래 모든 국제관계를 종속시키는 대가로 자위대의 정규군화를 미국으로부터 동의받으려는 외교 및 안보정책은 이라크 파병과 ‘신가이드라인’ 합의 등 미국의 세계 군사전략 재편에 따르는 막대한 유무형의 비용을 부담하고 자국 영토를 미군기지로 제공하는 희생을 감수하도록 했다. 또한 중국과 한국, 북한과의 관계에서 워싱턴과 일본내 네오내셔널리즘의 패권적 요구에 휘말린 탓에 좌충우돌식 강경정책과 무책임한 태도를 반복하며 지역공동체의 성원으로서 자격을 스스로 박탈하고 있다.
저자는 체제내의 ‘종속국가화’를 헌법과 교육기본법 개정논란을 통해 보여준다. 사실상 헌법의 상위에 존재하는 1951년의 미일안보조약은 헌법의 9조 평화조항과 마찰을 일으켜왔다. 워싱턴과 토오꾜오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모순을 제거하고 보편적 시민성 대신 천황제 유지를 통한 미국의 지속적 패권을 보장하는 쪽으로 법적, 제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에서도 천황에 대한 충효와 애국심 강조와 함께 신자유주의적 경쟁요소 도입의 요구가 거세다. 이와 함께 역사교과서 수정 움직임과 교육현장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 히노마루와 키미가요 의례 강요가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헌법 및 교육기본법 수호의지도 만만치 않으며, 일본의 정체성에 대한 모순된 열망이 격화될수록 미국의 영향에 대한 순수주의자들의 반대정서가 저항을 결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저자는 전망한다.

안보 종속화의 약한고리, 오끼나와와 핵정책

일본 안보의 종속화와 패권화와 관련해 저자는 ‘오끼나와 문제’에 주목한다. 미일안보동맹의 산물인 오끼나와는 1879년 일본에 병합된 이래 1945년 미군의 공습으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고 1972년까지 미군의 직접적 관할 아래 놓여 있었다. 일본에 반환된 뒤에도 미군기지의 72%가 이 지역에 집중되었고 반환에 따른 엄청난 비용도 고스란히 떠안았다. 뿐만 아니라 ‘배려 예산’ ‘주둔국 지원’ 등의 명목으로 미군에 막대한 보조금도 계속 지불하고 있다. 오끼나와 주민들은 헌법의 평화와 지방자치 조항을 들어 정부와 긴 싸움을 이어오는 중이다. 저자는 미일관계의 일방성과 군사 우선정책의 대표적 사례인 오끼나와에서 주민의 미군기지 반대운동이 지닌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한다.
저자가 강하게 비판하는 또다른 일본의 모순은 핵 희생국이자 ‘비핵 3원칙’과 ‘평화헌법’을 가졌지만 일관되게 핵에너지와 핵재처리, 핵무기를 옹호해왔으며 국가방위전략의 핵심에 핵무기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핵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지만 핵무장에 점차 접근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아시아의 핵위협 역시 높아지고 있다. 무기뿐 아니라 에너지에서도 핵 초강대국으로 진입한 지 오래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원자력 개발단지 롯까쇼 마을을 운영하고 엄청난 규모의 플루토늄과 사용후 핵폐기물을 양산하고 있다. 핵 초강대국 일본은 동북아 비핵지대라는 지역구상에는 부정적인 반면 핵클럽 가입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저자는 일본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두고 이른바 핵 관료와 시민사회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일본의 미래의 큰 부분이 걸려 있다고 주장한다. 접기

평점분포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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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루는 사안들은 그 어떤 일본산 추리소설이나 괴담집보다 더 오싹하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이 진단한 일본 사회의 모순들은 이제 누구라도 확연히 느낄만큼 증폭되고 악화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전인구의 비정규직화, 사회적 공동체의 파탄, 혐오문화의 창궐과 같이 현재 한국 사회에 등장한 각종 현상들을 소름끼치도록 정확히 예언하기도 한다.  구매
초록비 2018-07-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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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일본은 누구와 싸운 걸까?

  리잉 감독의 영화 <야스쿠니>에 이런 장면이 있다.  

 

  야스쿠니 신사 앞에 고이즈미 총리를 좋아한다는 미국인이 성조기를 흔들며 총리의 신사 참배를 찬성한다고 소리친다.  

 

  흥미로운 건 일본인의 반응이다.  

 

  '쫓아내라'는 사람도 있지만, '옳은 얘기'라며 반긴다.  

 

  신사 안의 사람들은 대체 누구와 전쟁을 치르다 죽은 걸까? 

 

  그 사실도 망각한 일본은 하염없이 미국에 종속되어 가고 있다.  

 

  책은 이 사실을 샅샅이 살피며 보여준다.  

 

               Gavan McCorm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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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09-10-0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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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국가의 음모 속에 던져 진 지역패권주의의 오늘..
 



“일본은 보면 우리를 안다”라는 말은 성장기부터 지금까지 늘 아주 간단하게 일본을 얘기하는 화두이다. 도대체 어떻길래? 하면서도 심층적인 관심과 상대적 비교에는 비교적 게을렀던 것 같다. 올해 여행을 핑계로, 여름부터 일본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과 정보를 접하면서, 결코 알 수 없었던 그 화두에 대한 결정적인 공감을 이끌어 내는 좋은 책 한권을 읽었다. 한 반쯤 읽었나? 그리곤 짧은 일본여행, 돌아와 집중해서 며칠을 꼼꼼히 읽고 난 후에 일본이라는 국가이름 대신 신자유주의에 묶여 있는 세계화의 우산 속에 있는 어떤 나라라도 결코 자만하지 못할 각종 사례들에 대해, 다소 어깨가 무거워 진다.


“미국의 품에서 욕망하는 지역패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종속국가 일본”은 호주출생으로 그 간에 저술한 저서들이 “범죄국가, 북한 그리고 미국”, “일본, 허울뿐인 풍요”, “일본제국주의의 현황” 등의 제목만 보더라도, 적어도 동아시아에 대한 꽤 많은 식견을 가진 학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 중 한 권의 책도 접하지 못한 내가 어줍잖게 그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 책 “종속국가 일본”에서 보여주는 그의 광범위한 사례들, 자료수집의 결과를 분석해 내는 그의 노력에 있다 하겠다.


영원한 12살, 의존적인 초강대국, 일본모델의 해체, 부시의 세계속의 일본, 아시아의 일본, 헌번과 교육기본법, 오끼나와:처분과 저항, 핵보유국 일본, 정신분열증 국가? 등 모두 9장으로 분류되어 있는 이 책은 그야말로 세계화와 아시아의 맹주로서의 일본의 자기당착적 오해와 현실, 그리고 불편한 미래에 대한 분석이 각 장의 제목답게 아주 세세하게 그려 있었다.


“미국의 또 다른 주” 일본의 정치인이 뱉은 오늘 날 일본의 도메인 중에 하나이다. 오랜 역사와 함께 한 “탈 아시아 국가”개념의 정체성이 이차대전 종료 후 전범국가로서의 공허한 양속하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초강대국, 미국이라는 환상 앞에서 자진해서 그 치마 속으로 들어가 급급하게 지내온 50년, 그 오만한 태도 속에 감쳐 진 그 나약함이, 9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거품경제라는 내부적 몰락으로부터 야기된 각종 국가 위상에 대한 도전을 미국이 던져 놓은 온갖 미끼의 끄트머리를 부여잡고 겨우 겨우 버텨나가고 있는 오늘, 일본의 현실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영국과 프랑스를 합한 GDP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면서 1인당 GDP는 18위. 2006년 기준, 비정규직 노동자가 662만명을 넘어서고, 빈곤층이 15.3%에 육박하는, 15세부터 34세사이에서 학업도 직업도 갖지 않는 소위 니트족이 213만명, 120만명의 은둔생활(히끼꼬모리)자, 313만명의 실업자,미국의 2배에 달하는 매년 32,000명의 자살, 무보험 생활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일본, 한편으로 매년 1만명 이상의 박사가 배출되고 있으나, 그 중 시간 강사 등 관련 분야에 3,000명만이 취업하고 있는 일본은 과연 먼 나라 이야기일까?


메이지유신 이후, 지역별 고유 가치의 신들을 천황중심체제로 바꾸면서 근대정치를 확립한 후, 막부시절처럼 군부의 강력한 지도하의 전범국가가 된 일본이, 다시 미국이라는 또 다른 천황 밑에서 그 충성의 맹세의 일환으로 신사참배를 지속해 온 코이즈미 총리 행보는 아시아도 유럽도, 아메리카도, 그 어디의 언저리에도 쉽게 일치하지 못하는 국가 정체성의 어줍잖은 몸부림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화 기류 속에서, 민영화 실패에 따른 국민 생활환경의 변화, 국민들은 날라가 버린 연금과 복지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데, 이라크파병, 각종 원조 및 미국 군사협력 비용 증가, 반환된 오끼나와 기지의 헬리포트 프로젝트, 지속적인 제공, 군비확장, 핵시설보유등 오랜 친구(?)라고 속고 있는 미국의 눈 밑에서 정치인들이 잃어버린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기 위해 오늘의, 아니 미래의 국부마저도 담보 잡아야 하는 현실을 그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또한 그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헌법 수정을 기도하고, 난징사태 등 지난 날 아시아지역에 자행한 모든 역사의 흔적이 아직 지워지기도 전에, 납치사건 등 북한과의 갈등고조를 통한 역사의 오도, “마음의 노트”라는 개인수양록을 작성하고, 국가를 부르게 하며, 과도하게 경색되어 가는 교육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교육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란 목표를 통해 회귀하고 있는 이 현실 또한 그들은 어떻게 대외의 감시자들을 납득시킬 것인가?


적어도 짧게는 오백년 전의 그들의 문화를 보고 돌아 온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오늘,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쇼핑센터에서 백화점에서 만난 그들의 오늘과 책 내용이 오버랩 되면서 결코 편하지 않은 느낌 속에 있는 것은 아마 저자가 말한대로 일본인의 자기 정체성 혼란이란 표현 때문일지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한국어판 출판을 격려하면서 저자는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을, 1945년 이후 양 국가가 모든 조건이 미국과의 관계 맺기를 강요당한 공통점 하에서도,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의 성숙 등 결코 어떤 방향으로도 치우칠 수 없는 건강한, 국가 정체성으로 표현했다. 저자의 말, 역자의 말 뿐 아니라, 본문 안에서 아마 귀동냥으로만 만났던 일본에 대한 실증적 사례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 되어버린 것이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자기 정체성, 대동아전쟁의 같은 피해 지역인 아시아에서, 일본과 한국의 입장은 매우 다르다. 적어도 중국, 아세안지역과 같은 시각으로 일본을 탓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다행스럽기조차 하다가도, 일본의 침략국가취급은 누명이며, 대동아 전쟁을 치르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인류평등의 세계가 오는 것은 100년, 200년 늦었을지도 모른다며, 식민통치마저 후안무치하게 미화한 일본 항공자위대 최고책임자 다모가미 도시오의 망언을 욱해야 하는 것, 역시 나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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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ang 2008-12-2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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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종속국가 일본

이 책은 며칠전에 이곳을 통해 리뷰를 했던 ‘범죄국가 북한 그리고 미국‘의 저자 개번 맥코맥의 일본 국내 정치와 외교와 관한 날카로운 분석의 바탕으로 씌여진 ‘종속국가 일본‘입니다. 저번에도 언급해 드렸듯이 저자인 개번 맥코맥은 호주의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의 권위있는 연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목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안보를 미국에 맡기고 아시아의 영국과 같은 국제적 지위를 얻으려 노력하면서 역사와 영토문제로 주변국과와 첨예한 마찰을 일으키면서도 철저하게 ‘국가주의화‘ 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 실상을 가감없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이즈미 전 총리의 정치와 외교를 다루고 있고, 마찬가지로 미국의 부시 정권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일본 국내의 정치적 역학과 고이즈미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이 되었던 자민당의 분석 또한 가감없이 세밀하게 쓰고 있습니다.

현재의 외교 안보 및 국내 정치, 경제적 기조가 되었던 ‘요시다 독트린‘ 으로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면서 경제적으로 ‘토건주의화 경제 발전‘을 기반으로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룩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지만, 1990년대 미국의 이라크 전쟁 당시 직접적으로 전투병을 파견하지 못해 UN을 통해 막대한 전비를 지원했으나 미국과 영국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이후 일본의 정치권은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게 됩니다. 이것을 경제적으로 성장한 국가 위상에 걸맞는 정치, 외교적 위상 강화를 위해 평화 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법적 지위와 분쟁 지역의 파견을 위한 법적 근거를 얻기 위해 오로지 미국의 지원만을 믿고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심각한 마찰을 일으키면서까지 전후 체제에 대한 수정주의적 입장과 역사 문제에 대한 왜곡을 감행하면서 소위 ‘일본의 정상화‘에 일본의 온 정치권이 사활을 걸었습니다. 이 같은 말도 안되는 과정에는 미국의 역할이 컸으며, 이런 미국의 암묵적 지원에 말미암아 일본은 유럽의 영국과 같은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즉, 견고한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영국이 되기 위해 자신들이 탈아시아 국가이며 그것의 이념적 배경은 메이지 유신 이후 부터로 자못 뿌리깊은 일방주의적 근원이라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 외교적 전제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문제, 일본의 국내 정치적 문제, 주변 국가와의 영토 분쟁이 주변 국가들과 결코 타협하기 힘든 폐쇄적 행보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책 전반의 내용은 이러한 일본의 국가주의화 내지는 보통국가화에 대한 문제는 잘 다루고 있지만, 일종의 해결책이라고 봐야 될 무라야마 총리 시대의 대화와 이해로 돌아가는 수단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점은 작금의 아베 정권에서도 주변국과의 대화와 이해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고 일본의 이러한 입장 뒤에는 미국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미국이 철회하지 않는 이상 변화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베의 일본이 샌프란시스코 체제를 부정하고 수정주의적 역사주의를 계속 주장한다면 미국이 계속 일본을 옹호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고, 이에 미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강국으로서 대두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으로서는 일본 카드가 매우 중요하므로 ‘타협없는 오만한 일본‘의 기조는 꽤 오래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 이전 문제와 오키나와의 독립 가능성, 평화헌법 개정과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양의 플루토늄과 최근에 호주와 더불어 미국과 원자력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 상황을 들어 일본의 핵무장과 그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ICBM과 같은 대기권에 올리는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의 묵인하에 막대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본의 핵무장은 한국과 대만의 핵무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다만, 북한의 핵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시에 야기될 변수가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의 일본에 대한 핵우산 제공이 확고하고 북한 문제를 일본 국내 정치로 이용하고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일본의 핵보유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봐야합니다.

저자는 2차대전 이후 냉전이 시작되자 미국과 일본의 영합과 그에 따른 일본의 국내적 정치상황을 시대별로 잘 서술했으며, 그에 따른 깊은 이해를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대 미일관계의 좀 더 깊은 정보와 이해를 바라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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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터라이프 2017-05-1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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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ent State: Japan in the American Embrace Paperback – 31 July 2007
by Gavan McCormack (Author)
5.0 5.0 out of 5 stars    1 r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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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s the world's No. 2 economy, greater in GDP than Britain and France together and almost double that of China. It is also the most durable, generous, and unquestioning ally of the US, attaching priority to its Washington ties over all else. In Client State, Gavan McCormack examines the current transformation of Japan, designed to meet the demands from Washington that Japan become the "Great Britain of the Far East." Exploring postwar Japan's relationship with America, he contends that US pressure has been steadily applied to bring Japan in line with neoliberal principles. The Bush administration's insistence on Japan's thorough subordination has reached new levels, and is an agenda heavily in the American, rather than the Japanese, national interest. It includes comprehensive institutional reform, a thorough revamp of the security and defense relationship with the US, and-alarmingly-vigorous pursuit of Japan's acquisition of nuclear weapons.

Review
Gavan McCormack's important new book on Japan as an American 'client state' sheds a penetrating light on the seismic changes to have affected the country in the early years of the twenty-first century, thereby exposing how the American embrace of Japan has become increasingly stifling. The wide-ranging scholarship and trenchant argument of Client State serves to confirm McCormack's position as Australia's leading critical thinker on Japan. -- Glenn D. Hook

Much like the 1930s and 1940s, Japan today is rapidly rearming, antagonizing other nations of East Asia, and proclaiming officially that it was not responsible for war crimes committed in occupied countries during World War II. It also denies its governmental involvement in forcing Chinese, Korean, Philippine, and Dutch women to work as front-line prostitutes for its soldiers. It is pursuing these policies with the backing of its imperial mentor, the United States. Gavan McCormack's analysis of how this baneful situation has come about is masterful. -- Chalmers Johnson

For those willing to ponder the complexity of postwar Japan, there is no better place to start than Client State. -- Andrew L. Oros ― Pacific Affairs

Top reviews from other countries
Akiko Mizoguchi
5.0 out of 5 stars A very insightful and courageous book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28 May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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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ntly, in Japan, there has been more discussion about the position of Japan to the U.S. But I never thought academics, aside from Karel van Wolferen and Ukeru Magosaki, would be interested in dealing with this topic. Therefore, I really appreciate my encounter with this penetrating study of the US-Japan post-war history, particularly its analysis of the post-Cold-War period. Also this book, which explains Japan's nuclear policy, enables us to understand the enigma of post-Fukushima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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